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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경초회서(大般若經初會序)

일이삼선생 2024. 6. 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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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경초회서(大般若經初會序)

 

서명사西明寺 사문沙門 현측玄則 지음

 

대반야경(大般若經)은 이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빼어난 가르침[絕唱]이요, 아득한 옛날부터 진리로 인도하는 영원한 인도자[遐津]이다. 그 가르침의 빛은 사람[]과 하늘[]을 함께 비추며 불법의 세계[]와 세속의 세계[]를 아우르니, 진실로 신[]의 경지에 들어가는 오묘한 방[奧府]이요, 나라를 어두움에서 지키는 영적인 보루[靈鎭]인 것이다. 만약 성덕(聖德)이 멀리 전파되지 않고 철인(哲人)이 홀로 나오지 않았다면, 방음(方音)이 거의 통하지 않는데 원교(圓教)는 어찌 이르렀겠는가. 따라서 제()금 같은 가르침이 세상을 비춘다[金照]’라 하였고, ()옥 같은 말씀이 세상을 진동시킨다[瓊振]라고 하였으니, 그 내용은 아득한 옛날까지 미치고 그 이치는 삼신(三辰)까지 비친다.

大般若經者乃希代之絕唱曠劫之遐津光被人天括囊真俗誠入神之奧府有國之靈鎮自非聖德遠覃哲人孤出則方音罕貿圓教豈臻所以帝敘金照皇述瓊振事邈千古理鏡三辰

 

찬란하구나, 이 글이여! 완비됐구나, 이 날이여! 그러므로 2() 4()의 체제는 옛날에 반 조각 뿐인 보배[半珠]를 손에 쥔 격이었으나, 16()를 갖추니 지금에야 비로소 그 온전한 보물[全寶]을 손에 쥐게 되었도다. 가만히 살펴보건대, 모든 회[諸會]는 별도로 일어나 매 회마다 한 부()에 견주다가도, 문뜩 다시 다른 자취로 근본을 삼아 각각 하나의 서()를 펼친다. 영취산[靈峯]에서 처음 집회를 했을 때를 말한다면, 광대한 가르침[宏韻]이 먼저 쏟아지자, 몸의 근원[身源]이 활짝 넓어지고 마음의 요체[心要]가 크게 펼쳐졌다. 어째서인가?

欝矣斯文備乎茲日然則部分二四昔徒掌其半珠會兼十六今乃握其全寶竊案諸會別起每比一部輒復本以殊迹各申一序至如靈峯始集宏韻首馳控蕩身源敷弘心要何者

 

무릇 오온(五薀)은 중생[有情]의 경계[]가 되고 이아(二我)는 경계[] 안에 세운 집[]이니, ()에 머물며 마음을 일으키면 욕망으로 인한 오아시스[渴焰]의 물[]은 깊어지기 시작하고, 오온에 갇혀 머무르면 망령으로 인한 신기루[尋香]의 담[]은 더욱 높아진다. 어찌 알겠는가, ()가 근본한 것이 상()인데 상이 허망하면 아()가 존재하지 않고, 오온이 매인 것이 명()인데 명이 거짓되면 오온이 의탁할 것이 없음을. 그러므로 그대로가 공()인 말씀[]이 열리고 분별된 말이 없는 이치[]가 펼쳐져서, 어지러운 세속[紛俗]을 움직이지 않고도 살피고, 어리석은 무리[蠢徒]를 태어나지 않는 경지에서 보살피며, 골짜기의 메아리[谷響] 같은 온갖 이름[百名]들을 가지런히 하고, 거울에 비치는 모습[鏡姿] 같은 갖가지 형상[萬像]들을 나란히 하는 것이다. 임시 재상[筌宰]이 의탁할 곳을 잃은 뒤에야 진짜 재상[眞宰]가 우뚝 성하게 되고, 자잘한 규칙[規准]이 시행되지 않게 된 뒤에야 중요한 규범[沖規]가 오묘하게 서게 되니, 헛된 생각의 길[慮塗]이 천 갈래로 사라지고 하찮은 말재주[言術]가 사방으로 막힌다. 그리하여 어리석은 무리[淺躁]도 기회를 얻고 손발이 묶인 이들[拘攣]도 족쇄에서 풀리게 되어서, 길 잃은 자가 나침반[司南]을 따르듯이 갈 곳이 있게 되고, 별들이 북극성을 향하는 것과 같이 돌아갈 곳을 알게 된다.

夫五蘊為有情之封二我為有封之宅宅我而舉則渴焰之水方深封蘊以居則尋香之堞彌峻焉識夫我之所根者想想妄而我不存蘊之所繫者名名假而蘊無託故即空之談啟亡言之理暢閱紛俗於非動置蠢徒於不生齊谷響於百名儔鏡姿於萬像筌宰失寄而後真宰獨融規准莫施而後沖規妙立慮塗千泯言術四窮使夫淺躁投機拘攣解桎媲司南之有在同拱北以知歸

 

[]은 이미 하늘처럼 아득해졌고, []은 이에 바다처럼 넘치게 됐으며, 또한 모든 회분[諸分]의 근본이 되고, 전고(前古)에 아직 전해지지 않은 것이니, 모두 40085품으로 만들었다. 혹자는 주장하길 임시로 편찬된 것이니, 마땅히 합리적으로 잘라내서 번역해야만 한다고 한다. 이에 대답하여 말하길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으나 아송(雅頌)이 장()마다 이어져 있고, 두 글자로 표제를 붙일 수 있으나 열반(涅槃)의 가르침이 장축에 쌓여 있으니, 넉넉하면서 유려하고 분명하면서 부드럽다. 그 자비로운 가르침이여! 만일 번역하여 깎아낼 수 있다하더라도 상한 손에 경전이 화를 입을 것이 두려우니, 지금 전할 때 반드시 본래대로 하여, 넘치는 말에도 비난할 것이 없기를 바란 것이다. 하물며 오락가락하는 새벽에도 늘릴 것과 줄일 것을 개연히 생각하고, 정신이 혼미한 저녁에도 분명히 기록된 것을 밝게 경계하는 것이랴라고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느꼈던 것들은 모두 별록別錄에 갖추어 놓았다. 넓은 마음[大心]과 큰 그릇[茂器]을 갖추고 오랫동안 듣고 받든 자가 있다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묻고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義既天悠辭仍海溢且為諸分之本又是前古未傳凡勒成四百卷八十五品矣或謂權之方土理宜裁譯竊應之曰一言可蔽而雅頌之作聯章二字可題而涅槃之音積軸優柔闡緩其慈誨乎若譯而可削恐貽患於傷手今傳而必本庶無譏於溢言況搦扎之辰慨念增損而魂交之夕烱戒昭彰終始感貽具如別錄其有大心茂器久聞歷奉者自致不驚不怖爰諮爰度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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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경(大般若經) 15회 정려바라밀다분서(靜慮波羅蜜多分序)

 

서명사西明寺 사문沙門 현측玄則 지음

 

 

무릇 마음의 쓰임이란 위대하도다. 움직이면 온갖 다툼이 시작되어 일어나고, 고요하면 모든 변화가 그치게 되며, 그것을 크게 하면 법계(法界)에 가득 차고, 그것을 작게 하면 티끌[鄰虛] 속으로도 들어간다. 그러므로 바다와 산이 크게 둘러 싼 공간은 마음이 그려낸 것이요, 몸과 뼈와 귀와 눈은 마음이 엿보는 것이며, 생사(生死)가 돌고 도는 것은 마음이 헤매는 것이요, 보리(菩提)가 밝게 비추는 것은 마음이 깨달은 것이다. 삼계(三界)에서는 오직 이와 같아서 실로 조절하기 어렵다고 하니, 한 곳에서라도 그것을 다스리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수급고독원[給孤]의 훌륭한 결집[勝集]으로 인하여 삼매(等持)의 오묘한 법문(妙門)이 열려서, 정해진 성품[定品]이 능히 변하게 되고 마음의 근원[心源]이 진실로 평안해졌으며, 심도(沈掉)가 모두 말끔히 없어지고 지관(止觀)이 함께 증득되었던 것이다.

夫心之用也其大矣哉動之則舛競聿興靜之則衆變幾息大之則充乎法界細之則入於鄰虛故海嶽環區心之影也形骸耳目心之候也生死邅迴心之迷也菩提昭曠心之悟也三界唯此寔曰難調一處制之斯無不辦所以仍給孤之勝集開等持之妙門明夫定品克遷心源允晏沈掉雙斥止觀兩澄

 

욕계(欲界)의 밖에 함께 머물다가도 유정(有頂)을 초월하여 홀로 우뚝 서서경계의 불꽃이 멸하여 더욱 밝아지고 인연의 가지가 잘려 다시 고요해지니, 고요하면 그 얽매임이 다하고, 움직이면 덕이 함께 모인다. 그러므로 이를 통섭하면 일여(一如)이고, 상황에 따라 임시로 나누면 이상(二相)이며그것을 깨트리면 삼탈(三脫)이고그것에 의지하면 사신(四神)이며그것을 운행하면 오인(五印)이고그것을 단속하여 거두면 육념(六念)이며그것을 모아서 쌓으면 칠선(七善)이고, 그것을 흘려 내보내면 팔해(八解)이며그것에 등급을 매기면 구차(九次)이고그것을 늘어놓으면 십변(十遍)이다. 그 나머지 사념(四念)은 사등(四等)의 짝이 되고, 오근(五根)은 오력(五力)과 같으니, 모든 선지(禪地)에 미치지 않는 바가 없어서 뿌리로부터 덥수룩하게 우거진 듯하고, 쌓인 것이 넘쳐서 끝에까지 수북하게 쌓인 듯하다. 비유컨대 진흙은 도자기를 만드는 돌림판에 달려 있고, 쇠는 금속을 만드는 대장일에 달려 있는 것과 같으니, 그 사용되는 바가 있을 뿐 어찌 한계가 있겠는가.

朋棲欲界之表孤騫有頂之外境焰滅而逾明因枝翦而更肅湛乎累盡動與德會故統之則一如權之則二相敝之則三脫依之則四神行之則五印撿之則六念聚之則七善流之則八解階之則九次肆之則十遍其餘四念四等之儔五根五力之類莫不亘諸禪地蒨萰乎根本儲之定瀲磊砢乎邊際譬泥之在均金之在鍛唯所用耳豈有限哉

 

그러므로 능히 역미(力味)가 정밀하게 통달하고 신묘(神妙)가 휘홀揮忽하여해와 달이 위에서 덮고 하천과 산악이 아래에서 움직이며, 몸이 시방(十方)에 두루 하고 소리가 육취(六趣)에 미치며, 물과 불이 서로 바뀌고 쇠와 흙이 형상을 바꾸니, 변화의 길이 다하고 생각과 말의 범위를 벗어난다. 미묘한 선정[微妙定]을 갖추어 자신을 기쁘게 하는 뛰어난 삶을 받지 않으며, 악취의 문[惡趣門]을 단속하여 다른 이를 이롭게 하면서 받는 고통을 달게 받는다. 그래서 팔선(八禪)으로 나뉘어 쓰게 되고 삼매가 다른 이름이 있게 된 것이니, 해가 별빛을 두루 돌고 달이 꽃의 덕[花德]을 사랑하여, 분신(奮迅)삼매를 유유히 거닐고 청정하게 밝은 빛을 비추니, 혹은 백 혹은 천이나 되어 한계도 없고 다함도 없다.

故能力味精通神妙揮忽日月上掩川嶽下搖身遍十方聲覃六趣水火交質金土易形殫變化之塗出思議之表具微妙定不受快己之勝生關惡趣門而甘利他之獄苦至有八禪分用三昧異名日旋星光月愛花德遊戲奮迅淸淨照明或百或千難階難極

 

모두 부처님 말씀의 힘(說力)에 의지하고 말씀의 기록을 갖추어 열어서, 모두 2권의 내용으로 만들었으나, 또한 아직까지 재번역을 거치지는 않았다. 선의 은밀한 경지에 들어가는 자로서 어찌 이것을 버릴 수 있겠는가.

咸資說力具啓凡勒成兩卷亦未經再譯罣入禪秘其誰捨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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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경(大般若經) 16회 반야바라밀다분서(般若波羅蜜多分序)

 

서명사(西明寺) 사문(沙門) 현측(玄則) 지음

 

살피건대, 무릇 다른 것을 다스려 모아서 사방을 맡고, 하나를 탄탄히 하여 돌아가 일을 살피니, 어찌 진제(眞際)를 생각하지 않고 환진(幻塵)에 집착하겠는가. 비록 보시[]지계[]를 엄격히 하고 숭상하며 인욕[]정진[]을 지키고 예리하게 하더라도, 결국에는 진실한 지혜[實慧]를 믿고 의지하며 참된 가르침[眞詮]을 빌리고 따르는 것이다. 장차 눈을 감고 코끼리를 감각으로 만지는 미혹함을 열어주고 다시 백노지[鷺池]의 모임을 있게 하니,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의 자취를 밝게 비추어 이끌어 제일의 방편에 오르게 하는 것이다. 두 가지 치우침[二邊]을 잘 다스려 희미한 것을 통하여 알아서 편견을 거두고, 네 가지 구절[四句]를 잘 헤아려 작고 고요한 것을 높여서 잡음을 감춘다.

尋夫理殊湊以司方坦一歸而揆務何嘗不鎔想眞際弭執幻塵雖檀戒之崇嚴忍進之調銳卒怙寵於實慧假道於眞詮將開象觸之迷復有鷺池之會所以光導五之迹昇第一之乘甄陶二邊洞希微而卷睇擬儀四句仰涔寂以韜音

 

모든 견해의 싹을 잘라버리면 잔뜩 가리고 있던 별이 떨어지고, 쌓여있던 의문의 그물을 들추어내면 가리고 있던 구름이 열리게 된다. 불성이 본래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항상 도를 닦고 나의 삶이 본래는 거짓임을 깨달아서 항상 수행하니, 사마(四魔)가 그로 인해 어지럽게 일어나기도 하고 육바라밀[六度]이 그로 인해 모여서 바르게 나오게 되기도 한다. 보시를 행하되 지혜로써 베풀지 않으면 능히 버릴 수 있는 것을 버리기 어렵고, 계율을 지키되 지혜로써 단속하지 않으면 능히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보호하기 어려우며, 인욕을 수행하되 지혜로써 받음이 없으면 참지 말아야 하는 것을 참게 되고, 정진하되 지혜로써 행함이 없으면 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발하며, 선정에 들어가되 지혜로써 고요히 하지 않으면 삼상(三相)이 상을 짓게 되고, 지혜를 발하되 지혜로써 비추지 않으면 삼륜(三輪)이 자취를 남기게 된다. 그러므로 그것을 체득하면 동요해도 더욱 고요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고요히 해도 더욱 동요하게 된다. 법이 비법非法을 곧바로 떠나지 못하는데, 행이 어찌 무행과 같고 다름이 있겠는가.

翦諸見之萌則翳蕊星落褰積疑之網則障縠雲披了性空而常修悟生假而恒利四魔由之亂轍六度因而彙征施以之不捐而難捨能捨戒以之不撿而難護能護忍以之無受而堪於不堪進以之無行而發於不發定以之亡靜而三相不相慧以之亡照而三輪不輪故體之則動而逾寂謬之則寂而彌動法不卽離於非法行豈一異於無行

 

지혜를 깨달아 증득하면 진심眞心이 합하여 하나로 관하게 되고, 지혜를 따로 나오게 하면 법보法寶가 나란히 나와서 온갖 구별을 짓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지(二智)가 있는 것이고, 삼신(三身)과 사변(四辯)이 있는 것이며, 오안(五眼)과 육통(六通)이 있고, 칠각(七覺)과 팔정(八正)이 있으며, 구정(九定)과 십력(十力)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십팔불공(十八不共)과 팔십수상(八十隨相)과 십이연지(十二緣智)와 이십공심(二十空心)이 있는 것이니, 이 모두는 만들어서 내놓은 것이고 거의 이루어져 나열된 것이라, 마치 부처님 옥호(玉毫)의 표상을 모으고 부처님 금물(金吻)의 가르침을 내보낸 것과 같다.

其覺證也眞心混而一觀其出生也法寶騈而萬區故有二智焉三身焉四辯焉五眼焉六通焉七覺焉八正焉九定焉十力焉加十八不共八十隨相十二緣智二十空心皆埏以呬多成之羅若聚以玉毫之表流之金吻之誨

 

8권으로 만들었으니, 원래 다시 번역한 것이 아니다. 어리석어 잘못 번역한 무리들이 여러 모임의 창성한 자리를 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직접 받들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말을 살펴서 특별히 장려하고, 표장을 실어서 말을 남기니, 자비로운 말씀에 따라서 일을 왕성하게 일으키고, 성스러운 기약에 인하여 삼가 일을 마쳤다. 그리하여 장차 불가에 오묘한 보배(妙寶)를 전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영묘한 구슬(靈珠)를 쥐게 하여서, 온 천하[八區]에서 모든 번뇌[客塵]을 말끔히 씻어내고, 모든 중생[萬葉]에게 현묘한 가르침[玄滋]을 쏟아내어, 궁궐[宸極]에 복이 가득하고 제후(帝后)의 수명이 늘어나며, 경사가 백성들에게 뿌려지고 법교(法教)가 더욱 널리 퍼지도록 하려고 한다. 바라건대, 마음이 좁은 사람[狹中之士]은 놀람과 두려움이 있을 때 지혜로써 의문을 떨어 없애고, 지나치게 오만한 사람[上慢之賓]은 자만할 때에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도록 하소서.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수많은 시간 동안 이것을 받들고 여래 생 동안에 여러 번 이것을 들은 자가 아니면, 어떻게 능히 이 편을 열어서 어리석음을 날려 보내고 그 말을 잊고 그 뜻을 음미할 수 있겠는가. 슬프도다.

勒成八卷元非再譯則以不敏謬齒譯徒緬諸會之昌筵嗟旣往而莫奉眷言殊獎載表遺音本慈吹以紛騰因聖期而頂戴將使家傳妙寶人握靈珠洗客塵於八區霈玄滋於萬葉福庇宸極帝后延齡慶洽黎蒸法教增闡庶狹中之士擺疑於驚怖之辰上慢之賓輟謗於充詘之際自非恒沙歷奉宿代累聞何能啓篇投悋忘言入賞者哉悲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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