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 원나라의 대표적인 서예가 조맹부(趙孟頫)의 서첩으로, 그가 지은 이란 시를 해서·행서·초서로 써서 비석에 새긴 것을 탁본하여 엮은 것이다. 조맹부는 원나라 때 관료이자 서화가(1254~1322)로, 자는 자앙(子昻)이고, 호는 송설도인(松雪道人)이다. 서예도 뛰어났으며, 특히 해서·행서·초서의 품격이 높았다. 이 서첩은 조맹부가 천관산(天冠山)을 둘러보고 감흥이 일어서 지은 시와 발문이 있고, 맨 뒤에 명나라 중기의 문인 문징명(文徵明, 1470~1559)의 후서가 붙어 있다. 24수의 시가 있는데, 중국 천관산의 기암괴석과 명승지를 하나하나 시로 노래한 것이고, 발문과 후서에서는 시를 짓게 된 계기와 책을 엮은 과정을 간략하게 서술하였다. 이 책은 조맹부가 쓴 의 서첩을 복원한 것으로,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