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 원나라의 대표적인 서화가 조맹부(趙孟頫)가 대학(大學)의 정문을 해서체로 쓴 서책이다. 조맹부는 원나라 때 관료이자 서화가(1254~1322)로, 자는 자앙(子昻)이고, 호는 송설도인(松雪道人)이다. 서예도 뛰어났으며, 특히 해서·행서·초서의 품격이 높았다. 대학은 덕이 높고 그릇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한 학문인 대인지학(大人之學)의 줄인 말로, 논어(論語)ㆍ맹자(孟子)ㆍ중용(中庸)과 함께 사서(四書)라 불린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지은 것으로, 예기(禮記) 42편에 실려 있던 것을 송나라 때 주자(朱子)가 해설과 편집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독립시켰다. 대학은 유교사상뿐만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필독서이자 입문서로, 자신의 내면을 닦고 나아가 사회를 바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