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 儒者의 定規敎科書로 치는 書를 들추자면 四書와 三經이요, 그 다음으로《近思錄》과《心經》을 드는데,《近思錄》은 朱子와 呂東萊가 함께 編輯한 冊이고,《心經》은 宋의 理宗朝人 眞西山의 所編이다. 西山의 名은 德秀이고, 字는 景元이며, 建州人으로 諡號가 文忠公이다. 本姓은 愼인데 宋孝宗의 諱를 避하여 眞으로 改姓을 했다고 하며, 學德이 높아 朝野에 聲望이 드러났다. 聖賢의 格言 至論을 摭取하여 本《心經》一篇을 만들었으니,《書經》에 舜이 禹에게 일러준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을 起頭로 하여 經傳 및 宋朝 賢人들의 말을 引錄하고, 끝에 가서 朱子의 尊德性銘으로 結末을 하고 있다. 이 編을 一言으로 要約해서 말하자면 ‘活心의 經’으로서 利欲과 妄念과 邪思를 다스리고 本心의 天眞함을 되찾고 涵養 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