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교양(사서삼경, 제자백가)

심경心經 심경 번역, 심경 해설, 심경 찬, 심경 서문

일이삼선생 2024. 3. 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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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者의 定規敎科書로 치는 書를 들추자면 四書와 三經이요, 그 다음으로《近思錄》과《心經》을 드는데,《近思錄》은 朱子와 呂東萊가 함께 編輯한 冊이고,《心經》은 宋의 理宗朝人 眞西山의 所編이다. 西山의 名은 德秀이고, 字는 景元이며, 建州人으로 諡號가 文忠公이다. 本姓은 愼인데 宋孝宗의 諱를 避하여 眞으로 改姓을 했다고 하며, 學德이 높아 朝野에 聲望이 드러났다. 聖賢의 格言 至論을 摭取하여 本《心經》一篇을 만들었으니,《書經》에 舜이 禹에게 일러준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을 起頭로 하여 經傳 및 宋朝 賢人들의 말을 引錄하고, 끝에 가서 朱子의 尊德性銘으로 結末을 하고 있다. 이 編을 一言으로 要約해서 말하자면 ‘活心의 經’으로서 利欲과 妄念과 邪思를 다스리고 本心의 天眞함을 되찾고 涵養 致知를 함으로써 天德 王道를 이룩하자는 것이요, 그 要는 敬에 있고 敬은 또 愼獨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强調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일찍부터 中國에서는 勿論이요 우리 나라에서도 아주 尊重되어《近思錄》이나《二程全書》,《朱子大全》과 같이 愛讀되어 왔다. 그러나 挽近에 와서 正學의 權威가 날로 떨어져 經傳이 世人에게 익혀지지 않음으로써 이 篇도 진즉부터 뒤안길로 밀려나 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다. 내 이를 슬프게 생각하여 이미《四書解》를 써서 세상에 내놓았고 뒤이어《近思錄解》도 냈으며, 다시 본《心經解》를 세상에 내는 바이다. 그것은 後輩들이 이 글들을 읽어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 正道에 머무르고 저들 異端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이 많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며, 그렇게 하여 吾道가 如日中天하는 때가 오기를 切實히 期待하기도 하는 바이다.
    大韓光復 五十五年 己卯 正月 日 星州 李栢淳序

心經 贊
이 贊은 西山이 心經을 編成하고 그 尊重性을 贊美한 詞다.

舜禹授受 十有六言이라 萬世心學이 此其淵源이라 人心伊何오 生於形氣하니 有好有樂하고 有忿有懥라 惟欲은 易流하니 是之謂危요 須臾或放에 衆慝이 從之라 道心伊何오 根於性命하니 曰義曰仁과 曰中曰正이라 惟理는 無形하니 是之謂微라 毫芒或失하면 其存幾希니 二者之間이 曾不容隙이라
【解】舜과 禹가 授하고 受함이 十六言이었다(言은 字). 萬世의 心學에 이것이 그 淵源이다. 人心은 무엇인고? 形氣에서 生하니 好가 있고 樂(音요)가 있으며 忿이 있고 懥(音치)가 있다. 오직 欲은 流하기 쉬우니 이래서 危라 이른다. 잠깐이라도 혹 放하면 여러 慝(音특)이 따른다. 道心은 무엇인고? 性命에 근본하니 義와 仁과 中과 正이다. 오직 理는 形이 없으니 이래서 微라고 말한다. 털 까스락만큼이라도 或 失하면 그 存함이 幾希(僅少)하다. 二者의 사이가 일찍이 틈을 용납치 않는다.

察之必精을 如辨白黑하고 知及仁守하야 相爲始終이라 惟精故로 一하고 惟一故로 中이라 聖賢迭興하야 體姚法姒라 提綱絜維하야 昭示來世라 戒懼愼獨하고 閑邪存誠하며 曰忿曰慾을 必窒必懲하고 上帝寔臨하니 其敢或貳아 屋漏雖隱이나 寧使有愧며 四非皆克을 如敵斯攻하고 四端旣發에 皆廣而充하라 意必之萌이 雲捲席撤하고 子諒之生이 春噓物茁이라
【解】살피기를 반드시 精하게 하기를 白과 黑을 辨함같이 하고 知가 미치고 仁으로 지킴이 서로 始終이 된다. 오직 精하게 살피므로 專一하고 오직 一하기에 適中한다. 聖과 賢이 번갈아 일어나 姚(舜姓)를 體삼고 姒(禹姓)를 法삼아 綱(大綱)을 들고 維(細目)를 들어 來世에 밝게 보여줬으니 戒하고 懼하고 獨을 謹하며 邪를 막고 誠을 存한다. 忿과 慾을 반드시 窒하고 반드시 懲하며 上帝(天神)가 실로 臨하니 그 敢히 或 貳心을 품을 수 있으랴. 屋漏(室奧)가 비록 隱僻하나 어찌 하여금 부끄러움이 있게 하며 四非(視聽言動의 非禮)를 모두 이기되 敵을 공격하듯 하고 四端(仁義禮智의 發端)이 이미 發함에 모두 廣(宋寧宗의 名이 擴이므로 避하여 廣으로 했다)하여 充한다. 意圖 期必의 생각의 싹이 구름이 걷히듯 돗자리가 걷히듯 하고 子諒(仁慈信實)의 마음의 생김이 봄기운이 풍기듯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듯 한다.

雞犬之放에 欲其知求니 牛羊之牧에 濯濯을 是憂라 一指肩背ㅣ 孰貴孰賤고 簞食萬鍾을 辭受必辨이라 克治存養을 交致其功이니 舜何人哉아 期與之同하라 惟此道心은 萬善之主라 天之與我 此其大者니 斂之方寸에 太極이 在躬하고 散之萬事에 其用이 弗窮이라 若寶靈龜하고 若奉拱璧하라
【解】닭과 개가 나가면 찾을 줄을 알아야 하듯 하고 소와 양이 나무를 뜯어 먹어 민둥산이 되듯 해질까 걱정을 해야 한다. 한 개의 손가락과 어깨, 등을 비하면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한가? 대바구니의 밥과 萬鍾(鍾은 八十斗)의 곡식도 사양하고 받음을 반드시 분별한다. 私를 이겨 다스리고 性情을 存하여 養함을 사귀어 그 공부를 할지니 舜은 어떤 사람일꼬? 기어코 더불어 같이 되도록 하라. 오직 이 道心은 萬善의 主다.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이 이것이 그 큰 것이다. 方寸(心)에 거두어 들이면 太極이 몸에 있고 흩어져 萬事에 있으면 그 用이 무궁하다. 靈龜를 보배로 여기듯 하고 拱璧을 받들듯 해야 한다.

念茲在茲하야 其可弗力가 相古先民하니 以敬相傳이라 操約施博이 孰此爲先가 我來作州에 茅塞是懼라 爰輯格言하야 以滌肺腑라 明窓棐几요 淸晝鑢薰이라 開卷肅然하야 事我天君이라
【解】이를 생각하고 이를 살펴 그 힘쓰지 아니하랴. 옛 先民(先賢)을 보니 敬으로 서로 傳했다. 잡기는 간약해도 베품이 넓기가 어느 것이 이보다 먼저가 될꼬. 내가 와서 州를 함에 마음에 띠가 묵을까 두려워졌다. 이에 格言을 캐모아 肺腑를 씻는다. 밝은 창에 조촐한 几, 맑은 낮 화로에 향냄새, 책을 열면 숙연해져서 나의 天君(心)을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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