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학편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아동의 한자 학습을 위하여 엮은 교재로, 상하 2권으로 나누어 각각 1,000자의 한자를 수록하여 도합 2,000자로 이루어져 있다. 정약용은 당시 대표적인 한자 학습서인 『천자문』이 중국인의 저술이어서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고, 그 내용과 체계가 한자 초학자들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우리나라 초학자들을 위해 이 책을 찬술하였다. 상권에서는 아이들이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사나 자연현상 등의 한자를 담았고, 하권에서는 추상적인 명사나 형용사 등의 한자를 배치하였다. 예를 들어, 상권에서 부모·친족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실제적인 낱말을 먼저 배치하였고, 하권에서는 성씨(姓氏)·윤서(倫序) 등 명분에 관한 낱말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