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교양(사서삼경, 제자백가)

아학편(兒學編), 아학편, 정약용 한자 학습 교재, 정약용 영어 발음

일이삼선생 2023. 7.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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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학편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아동의 한자 학습을 위하여 엮은 교재로, 상하 2권으로 나누어 각각 1,000자의 한자를 수록하여 도합 2,000자로 이루어져 있다.

정약용은 당시 대표적인 한자 학습서인 천자문이 중국인의 저술이어서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고, 그 내용과 체계가 한자 초학자들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우리나라 초학자들을 위해 이 책을 찬술하였다.

상권에서는 아이들이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사나 자연현상 등의 한자를 담았고, 하권에서는 추상적인 명사나 형용사 등의 한자를 배치하였다. 예를 들어, 상권에서 부모·친족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실제적인 낱말을 먼저 배치하였고, 하권에서는 성씨(姓氏윤서(倫序) 등 명분에 관한 낱말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상권에서는 이목구비(耳目口鼻) 등 신체부위에 관한 한자를, 하권에서는 인의예지(仁義禮智) 등의 추상적인 내용의 한자를 배치하였다.

그리고 한자들을 상대적인 형식을 취해 배열하여 양편의 뜻이 서로 통하게 되는 이치를 깨닫게 하여서,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 천지·부모·군신·부부·남녀와 같이 두 개의 문자를 하나로 묶어서, 맹목적인 암기를 넘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모하였다. 그리고 한자의 구성원리에 입각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인지학습을 가능하도록 하였는데, 나무목변(), 초두변(), 벼화변() 등을 각각 편방(編旁)으로 하여 학습의 유추와 발전을 기하려고 하였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정약용이 지은 것을, 의학자이자 국어학자인 지석영(池錫永, 18551935)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추가하여 1908년에 새롭게 편찬한 것이다. 여기서는 원본과는 달리 1행을 추가하여, 14구 완성형의 글을 볼 수 있도록 새로 편집하여서,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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