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1. 가담항설 街談港說(거리 가․말씀 담․거리 항․말씀 설)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세상에 떠도는 뜬 소문.
유사어 : 道聽道說(도청도설), 巷間, 村間, 俗間, 民間, 坊間, 閭港(여항), 世評(세평), 世俗, 風說, 風間.
** 街 : 곧고 넓은 길. 港 : 좁고 구불구불한 길.
2. 가렴주구 苛斂誅求(가혹할 가․거둘 렴․벨 주)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들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
유사어 : 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고사 :「공자가 태산의 곁을 지날때, 부인이 있어 묘지에서 곡하며 슬퍼하거늘, 공자가 엄숙히 이를 들으시고, 子路로 하여금 그에게 물어 말하되그대의 곡성은 한결같이 거듭 근심이 있는 것 같으니라.이에 말하기를그러합니다. 옛적에 나의 시아버지도 호랑이한테 죽고, 나의 남편도 또 그것에게 죽고, 이제 나의 아들이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공자가 말씀하시되어찌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하니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공자가 말씀하시되제자들아 이를 들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것 이니라.(孔子가 過泰山側할새, 有婦人이 哭於墓者而哀어늘 夫子가 式聽之하시고 使子路로 問之曰子之哭也는 壹似重有憂者로다.而曰然하다 昔者에 吾舅死於虎하고 吾夫又死焉하고 今에吾子又死焉이니라.夫子曰何爲不去也오.曰無苛政也니라.夫子曰小子아 聽之하라 苛政이 猛於虎야로다.)」
3. 가서만금 家書萬金
여행 중에 가인으로부터 서신을 받으면 그 기쁨이 만금을 얻는 데 해당 한다.
** 家人 : 한 집안 사람. 佳人 :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 可人 : 착한 사람
고사 : 詩聖인 唐나라 杜甫(712~770, 字 : 子美, 號 : 少陵)의'春望'이라는 詩에
國破山河在요, 나라는 망했어도 산하는 남아있고,
春城草木深이라. 성에 봄이 오니 초목이 우거졌구나.
感時和賤淚요, 시절을 느껴 꽃에 눈물을 뿌리고,
恨別鳥驚心이라. 이별을 한스러워하니 새 소리에도 놀란다.
烽火連三月이요, 봉화불은 삼 개월이나 계속 피고 있고,
家書抵萬金이라.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에 해당하는구나.
白頭搔更短하니, 대머리 긁어서 더욱 빠지고,
渾欲不勝簪이라. 상투를 하고자 하나 비녀를 이기지 못하는구나.
** 深(깊을 심) 淚(누물 루) 烽(봉화 봉) 抵(해당할 저) 搔(긁을 소) 渾(온통 혼) 簪( 잠)
4. 가인박명 佳人薄命(佳 : 아름다울 가․薄 : 엷을 박)
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하고 명이 짧다
유사어 : 紅顔薄命(홍안박명). 美人薄命(미인박명)
고사 : 北宋 후기 적벽부(赤壁賦)를 지은 蘇軾(字 : 子瞻, 號 : 東波)의 시'薄命佳人'에 어린 승려를 보고 그의 아름다운 모습과 우수에 젖은 듯한 표정을 보고 노래한 시이다.
自古佳人多命薄하니, 예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은 많이 운명이 기박하였으니,
閉門春盡楊花落이라. 문 닫으니 봄은 다하고 버들꽃 떨어지는구나.
** 閉(닫을 폐) 盡(다할 진) 楊(버드나무 양)
5. 각골난망 刻骨難忘(難 : 어려울 난)
입은 은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뼈에까지 사무쳐 잊혀지지 아니함.
유사어 : 結草報恩(결초보은). 白骨難忘(백골난망)
6. 각골명심 刻骨銘心(銘 : 새길 명)
뼈에 새기고 마음에 새긴다. 어떤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겨둠.
7. 각자도생 各自圖生(圖 : 도모할 도)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
8. 각자무치 角者無齒(角 : 뿔 각․齒 : 이 치)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는 못한다.
9. 각주구검 刻舟求劍(刻 : 새길 각․劍 : 칼 검)
배에 새기어 칼을 찾음. 시대의 변천을 모르고 융통성이 없이 어리석음.
고사 : 초나라의 어떤 사람이 배로 강을 건너다가 강 물속에 칼을 떨어뜨렸다. 그 사람은 뱃전에 칼이 떨어진 자리를 표시해 두었다가 배가 멈춘 뒤 칼을 찾고자 했으나, 배는 가고 칼은 강 속에 가라앉아 찾을 수가 없었다.
10. 간담상조 肝膽相照(肝 : 간 간․膽 : 쓸개 담)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히 사귄다.
고사 : 唐나라 유종원(柳宗元;773~819, 字 : 子厚)이 유주자사(柳州刺史)로 임명 되었는데 그의 친구 유몽득(劉夢得)도 파주자사(播州刺史)로 가게 되었다. 유종원이 그것을 알고 울먹이면서파주는 몹시 궁벽한 변방인데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갈 수도 없을 것이고 또한 그 사실을 어떻게 어머님께 알릴 수 있겠는가? 내가 간청하여 몽득 대신 파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종원이 죽은 후 한유(韓愈)가 그 우정에 감복하여 유종원의 묘지명을 썼는데'사람이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참된 절의(節義)가 나타나는 것이다. 평소에는 서로 그리워하고 같이 술을 마시며 놀고 즐겁게 웃는데 마치 간담(肝膽)을 내보이는 것처럼 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우정만은 변치 말자고 맹세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있으면 눈을 돌려 모르는 듯한 얼굴을 한다…….'라고 하였다.『柳子厚墓誌銘』
출전 : 韓愈柳子厚墓誌銘에 握手出肝膽하여 相示라하다.
** 韓(나라이름 한) 愈(나을 유) 厚(두터울 후) 誌(기록할 지) 銘(새길 명) 握(잡을 악)
: 지주사는 이렇게 겸사하면서도 이 어린 청년과 주객이 肝膽相照하게 된 것을 그리고 틈이 벌어가고 한 모퉁이가 이그러져 가는 이집을 바로 붙드는데 자기가 한 몫 거들어야 하게 된 것에 깊은 감격과 자랑을 느끼는 것이었다.(廉想涉, 三代)
11. 간어제초 間於齊楚
제나라와 초나라에 사이하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
12. 갈이천정 渴而穿井(渴 : 목마를 갈․穿 : 뚫을 천)
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또는 자기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한다.
유사어 :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
갑갑한 놈이 송사(訟事)한다.
: 버티고 볼 양이면 종수가 징역을 가야 하니 체면상 차마 못할 노릇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 바라고 바라던 군수가 영영 떠내려 가겠은즉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더라고 짜나 다나 그 뒤치닥거리를 다아 하곤 했던 것입니다.(蔡萬植, 太平天下)
13. 감개무량 感慨無量(感 : 느낄 감․慨 : 슬퍼할 개)
마음 속의 느낌이 한이 없음.
14. 감언이설 甘言利說
달콤한 말과 이로운 말.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으로 꾀는 말.
15. 감지덕지 感之德之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덕으로 생각한다. 대단히 고맙게 여긴다.
16. 감탄고토 甘呑苦吐(달 감․삼킬 탄․쓸 고․뱉을 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태도.
: 나무에 아주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달이 있고, 바람이 있고, 새가 있다. 달은 때를 어기지 아니하고 찾고, 고독한 여름 밤을 같이 지내고 가는, 의리 있고 다정한 친구다. 웃을 뿐 말이 없으나, 이심전심(以心傳心) 의사가 잘 소통되고 아주 비위에 맞는 친구다. 바람은 달과 달라 아주 변덕 많고 수다스럽고 믿지 못할 친구다. 자기 마음 내키는 때 찾아올 뿐 아니라, 어떨 때에는 쏘삭쏘삭 알랑거리고, 어떤 때에는 난데없이 휘갈기고, 또 어떤 때에는 공연히 뒤틀려 우악스럽게 남의 팔다리에 생채기를 내놓고 달아난다. 새 역시 바람같이 믿지 못할 친구다. 자기 마음 내키는 때 찾아오고, 자기 마음 내키는 때 달아난다. 그러나, 가다 믿고 와 둥지를 틀고, 지쳤을 때 찾아와 쉬며 푸념하는 것이 귀엽다. 그리고, 가다가 흥겨워 노래할 때, 노래 들을 수 있는 것이 또한 기쁨이 되지 아니할 수 없다. 나무는 이 모든 것을 잘 가릴 줄 안다. 그러나, 좋은 친구라 하여 달만을 반기고, 믿지 못할 친구라 하여 새와 바람을 물리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달을 달리 후대(厚待)하고 새와 바람을 박대(薄待)하는 일이 없다. 달은 달대로, 새는 새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다같이 친구로 대한다. 그리고, 친구가 오면 다행하게 생각하고, 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행해 하는 법이 없다.
(문제1) 나무의 풍모를 표현한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견인주의자(堅忍主義者) ② 고독한 철인(哲人) ③ 후덕(厚德)한 군자(君子)
④ 안분지족(安分知足)의 현인(賢人) ⑤ 거룩한 사제(司祭)
(문제2) 밑줄 친 부분과 대조적인 현실 세태를 반영하는 한자 성어는?
① 甘呑苦吐 ② 近墨者黑 ③ 朝三募四 ④ 權謀術數 ⑤ 易之思之
17. 갑남을녀 甲男乙女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 또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
18. 강구연월 康衢煙月(오달도 강․거리 구․연기 연․달 월)
강구는 사통오달의 큰 길로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거리, 연월은 연기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
유사어 : 張三李四, 匹夫匹婦, 善男善女, 樵童汲婦
19. 개선광정 改善匡正(匡 : 바로잡을 광)
좋도록 고치고 올바로 잡음.
20. 개과천선 改過遷善(고칠 개․허물 과․옮길 천․착할 선)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옳은 길로 든다.
21. 거두절미 去頭截尾(截 : 자를 절)
머리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 요점만 남기고 앞뒤의 사설을 빼버린다.
22. 객반위주 客反爲主
나그네가 도리어 주인이 되다. 사물의 大小, 輕重, 前後을 뒤바꿈.
23. 거안사위 居安思危
편안하게 살면서 항시 위험한 때를 경계하여 생각함.
유사어 : 有備無患
유사어 : 鳥久止면 必帶矢라.(久安則必危也라.)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24. 거안제미 擧案齊眉(들 거․밥상 안․가지러할 제)
밥상을 눈 위로 받들어 올린다. 아내가 남편을 지극히 존경함.
25. 거자일소 去者日疎(疎 : 성길 소)
죽은 사람을 애석히 여기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점점 사라진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26. 건곤일척 乾坤一擲(하늘 건․땅 곤․한 일․던질 척)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나 성패를 겨룬다. 또는 오직 이 한번에 흥망성쇠가 걸려있는 일.
유사어 : 在此一擧(재차일거) : 이 한번으로 단판을 짓다. 즉, 단 한 번의 거사로 흥하거나 망하거나 끝장을 낸다.
유사어 : 단판걸이로 씨름.(단판 씨름), 도 아니면 모.
고사 : 唐․宋팔대가의 한 사람인 韓愈(768~824, 字 :退之, 號 : 昌黎)의'過鴻溝'의 詩에,
龍疲虎困割川原하니, 용과 범이 지쳐 이 강의 언덕으로 분할하니,
億萬蒼生性命存이라. 억만창생의 생명이 살아있도다.
誰勸君王回馬首라, 누가 임금에게 권해 말머리를 돌릴 것인가?
眞成一擲賭乾坤이라. 진정 한번 던져 하늘이냐 땅이냐로 도전한다.
홍구는 하남성에 있는데, 옛날 秦이 망하고 천하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을 때 楚의 項羽와 漢의 劉邦이 세력 다툼을 하다가 이곳을 경계로 하여 동쪽은 초가 서쪽은 한이 차지하기로 협약하였던 곳이다. 그러나, 그때 張良과 陣平이 유방에게 진언하기를,漢은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도 따르고 있지만, 楚는 군사가 피로하고 시량도 없습니다. 이때야 말로 하늘이 초를 멸하려 하는 것이며, 굶주리고 있을 때 쳐부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것과 같사옵니다.하였다. 유방은 마침내 초를 해하(垓下)에서 승리하였다. 한유는 이때의 싸움을 천하를 건 일대 도박으로 보고 회고시를 쓴 것.
** 鴻(기러기 홍) 溝(도랑 구) 誰(누구 수) 勸(권할 권) 賭(걸 도)
: 프랑스 혁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을 법률 앞에서 평등하게 되었으며 낡은 신분의 특권은 폐기되었다. 그 대신 소요권이 모든 것의 가치 척도가 되는 마력을 현시(顯示), 그것만 있으면 특권 이상의 안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회 전체가 인간들의 목숨을 건 □□□□의 투기장이 되었다. 따라서 정치가, 고급 관리, 은행가, 대상인, 저널리스트, 방탕아, 사기꾼 등이 방종 무궤(放縱無軌)로 날뛰는 현실은 발자크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 악몽이요, 死者들이 춤추는 행렬처럼 생각되었다.
(문제1) □□□□에 알맞는 말은?
① 乾坤一擲 ② 百尺竿頭 ③ 蚌鷸之爭 ④ 朝三暮四 ⑤ 暗中摸索
27. 건목수생 乾木水生(乾 : 마를 건)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한다. 엉뚱한 곳에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려 한다.
28. 걸해골 乞骸骨(빌 걸․뼈 해․뼈 골)
몸은 임금에게 바친 것이지만 뼈만은 내려 주십시오. 늙은 신하가 사직을 청원함.
29. 격물치지 格物致知(이룰 격․만물 물․이를 치․알 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함.
고사 : 四書의 하나인 大學에 三綱領(明明德․新民․止於至善), 八條目(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 나온다. 朱子는'格物致知'에서'格'은'이르다(至),'物'은'사물, 만물','致知'는 '앎을 이루다'는 말로,만물은 무릇 한 그루의 나무, 한 잎의 풀에 이르기까지 각각 이(理)를 갖추고 있다. 이 이치를 하나하나 캐어 들어가면, 어느 땐가 한번 활연(豁然;환하게 터진 모양)히 만물의 표리정리(表裏精粗;겉과 속, 자세함과 거칠음)를 밝힐 수가 있다.이에 王陽明은 의문을 제기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 하였다.'格物'의'物'은'事'이다. 事라는 것은 어버이를 섬긴다(事) 든가, 임금을 섬긴다든가 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事라고 하면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외에는 物도 없고 理도 없다. 그러므로'格物'의'格'은'正'으로,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事를 바르게 함'곧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格物'이다. 또한, 악을 떠나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써, 마음 속에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는 良知를 밝힐 수 있으며 이것이'知'를 이루는'致'곧'致知'이다.
(三綱領) (八條目)
格 物
明明德 致 知 學問
誠 意 修己
大學之道止於至善 正 心 德行
修 身
新 民 齊 家
治 國 功業 治人
平天下
또한 大學은 그 서문에 나타나 있듯이'옛날 태학(太學)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책'인데,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수신(修身), 즉 일신의 수양을 근본으로 여겨야 함.(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을 강조하여 밝히고 있는데, 주자는 이를'대인의 학문(大人의 學問)'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팔조목에서 格物, 致知, 誠意, 正心은 인간의 내적성장에 관한 것을 나타내고, 齊家, 治國, 平天下는 인간의 외적성장과 외적확산의 과정을 나타내는데, 이와같은 내적성장과 외적확산의 2대 과정의 주체가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이므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갈고 닦는 것, 즉 수신을 하고 자신의 생활을 계발(啓發)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적심화와 외적확산의 과정이 조화되어야 개인의 인격함양이나 성장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내적발달이 없는 상태에서 외적확산만 하는 사람은 개인의 힘과 세력이 피상적이고 일방적인 확산에 그치게 되고, 반대로 외적확산 없이 내적심화만을 하는 사람은 보람있는 사회활동에의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어'고립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인격이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적성장이 계속됨에 따라 각종 사회적 관계가 더 폭넓게 되는 등의 외적성장도 아울러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내적성장과 외적성장이 상호보완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30. 격화소양 隔靴搔痒(가죽신 화․긁을 소․가려울 양)
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 또는, 답답하여 안타까움.
유사어 : 隔靴爬痒
31. 견강부회 牽强附會(끌 견․강요할 강․붙일 부․모을 회)
말을 억지로 끌어다가 이치에 맞도록 함.
32. 견리사의 見利思義
이익되는 것을 보면 먼저 義理에 합당한가를 생각함.
33. 견마지년 犬馬之年
자기 나이를 낮추어 하는 말.
34. 견마지로 犬馬之勞
개나 말의 수고로움. 정성껏 수고를 다하는 노력. 또는 자기의 노력을 낮추어서 일컫는 말.
: 수양은 나쁜 방면을 모름이 아니로되 그의 쉽지 않은 지혜를 높이 보아서 그를 긴히 쓰고자 함이었다.'대감의 지혜와 지식 ― 국가를 다스림에 없지 못할 것이외다. 대감과 힘을 아울러 우리 전하를 도웁시다.''나으리 앞에서 견마의 노를 다 하오리라'수양은 인지의 손을 잡은 채 입을 닫았다.(金東仁, 首陽大君)
35. 견마지양 犬馬之養
개나 말의 봉양. 부모를 봉양만 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음. 봉양만 하는 것은 효도가 아니다.
36. 견문발검 見蚊拔劍(蚊 :모기 문․拔 : 뽑을 발)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 보잘것 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움. 또는 조금한 일에 화를 내는 소견이 좁은 사람.
37. 견물생심 見物生心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게 마련임.
38. 견위수명 見危授命(授 : 바칠 수)
(나라가)위태로움을 당하면 (나라에)목숨을 바침.
39. 견인불발 堅忍不拔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
40. 결자해지 結者解之
맺은 사람이 그것을 푼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그 일을 끝맺음.
: 이리로 생각하고 저리로 생각하니 널로하여 생겼든지 널로하야 못살겠다 널로하여 죽게 되니 절로는 살길없다 暫見復望이오 結者解之라니 다 썩고 남은 간장 고칠 길이 전혀 없다.(歌詞, 相思陳情夢歌)
41. 결초보은 結草報恩(맷을 결․풀 초․갚을 보․은혜 은)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 ①죽어 혼이 되더라도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 ② 무슨 짓을 하여서든지 잊지 않고 은혜에 보답하겠다. ③남의 은혜를 받고도 배은망덕한 사람에게 개만도 못하다고 하는 말.
유사어 : 刻骨難忘(각골난망). 難忘之恩(난망지은). 銘心不忘(명심불망)
유사어 : 머리털 베어 신을 삼는다.
털을 뽑아 신을 삼겠다.
개 새끼도 주인을 보면 꼬리를 친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고사 :「晉나라의 大夫 위무(魏武)가 妾이 있었는데 병으로 앓게 되자, 그 아들 위과(魏顆)에게 일러 말하되내가 죽으면 이 첩을 다른 사람에게 개가를 시켜라.하더니, 그 뒤 병이 심하여 죽게 되거늘 또 말하되(내가 죽으면)죽여 순장을 시켜라.고 유언을 하였다. 죽음에 이르러 과가 말하되차라리 정신이 있을 때의 명령을 좇아서 이를 개가를 시키리라.秦과 晉의 싸움에 이르러 위과가 노인이 풀을 묶는 것을 보고서 두회(杜回)에게 대항했는데 두회가 풀에 걸려 넘어지니 마침내 그를 사로잡았다. 후에 위과의 꿈에 노인이 이르기를나는 개가를 시켜 준 부인의 아버지니라. 네가 너의 아버지의 정신이 있을 때의 유언을 좇아서 내 딸을 개가를 시켜 주어서 내가 이로써 너에게 갚는 것이다.(魏武有妾이러니 武子病이어늘 謂其子顆曰我死어늘 嫁此妾하라病極이어늘 又曰殺爲殉하라及死에 顆曰寧從治時命而嫁之리라及秦晉之戰하여 魏顆가 見老人結草하여 以抗杜回하여 回跌而顚하고 遂獲之하니라. 後에 顆夢에 老人이 云我而所嫁婦人之父也라 爾從治命이라. 余是以報니라.)」(左傳)
** 嫁(시집보낼 가) 殉(따라죽을 순) 抗(막을 항) 杜(막을 두) 顚(엎어질 전)
: 낭군은 첩의 유언을 저버리지 마르사 전일의 정의를 생각하시고 이 두 딸을 어엿비 여겨 장성한 후 같은 가문에 배필을 얻어 봉황의 짝을 지어 주신다 하면 첩이 비록 명명한 가운데라도 낭군의 은택을 감축하여 結草報恩하리이다.(薔花紅蓮傳)
참고 : 再嫁․改嫁 : 일반적으로 시집갔던 여자가 다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는 것. 조선시대에는 엄격히 구분하여, 再嫁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다시(再) 다른 남자에게 시집간 것을 설명한 말이고, 改嫁는 남편이 죽은 다음에 다른 남자에게 고쳐(改) 시집간 것을 지칭한 말이다.(팔자를 고쳐 새롭게 시작하는 결혼)
42. 겸인지용 兼人之勇
혼자서 능히 몇 사람을 당해 낼 만한 용기.
43. 경거망동 輕擧妄動(가벼울경․들 거․망령될 망)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경솔하게 함부로 행동함.
44. 경국지색 傾國之色
나라를 기우릴 만한 여자.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유사어 : 傾城之色(경성지색). 萬古絶色(만고절색). 絶世(代)美(佳)人
유사어 : 羞花閉月(수화폐월). 國香. 國色
薄色(박색) : 매우 못생긴 여자.
고사 : 漢나라의 武帝 때 음악에 재능이 있고 춤이 뛰어난 이연년(李延年)이 어느 날 무제 앞에서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데, 세상에 견줄 만한 것 없이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울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도 기우네. (北方有佳人한대, 絶世而獨立이네. 一顧傾人城하고, 再顧傾人國이네.)라고 노래 하엿다. 무제는 이연년의 누이동생을 빗댄 노래임을 알고 그녀를 불렀다. 과연 절세 미인이엇고 춤도 잘 추어 그 미모에 빠졌다. 傾國의 본뜻은'나라를 위태롭게 한다'이다. 史記 항우본기(項羽本記)에 고조(高祖)가 항우에게 부모 처자를 포로로 빼앗겨 괴로와하고 있을 때, 후공(候公)이 그의 변설(辯舌)로써 이들을 찾아왓다. 이때 고조는이는 천하의 변사(辯士)로다. 그가 있는 곳이면 나라도 기울게 하리라.한 것이 본 뜻이다.
** 絶(끊을 절) 薄(엷을 박) 獨(홀로 독) 顧(돌아볼 고) 再(다시 재)
: 당신 같은 팔자 어디 있어요, 주지육림(酒池肉林)에 경국지색(傾國之色)을 모아 놓고 밤 깊도록 노시다가 갑갑하실 때 쯤 때를 맞춰서 바람이나 쏘이시라고 나같은 모던 미인이 자동차까지 가지고 등대를 하고…하하…경애는 야죽야죽 놀린다.(廉想涉, 三代)
45. 경세제민 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준말 : 經濟)
46. 경이원지 敬而遠之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실제로는 꺼리어 멀리함. 표리부동한 태도.
유사어 : 敬遠 : 敬鬼神而遠之.
47. 경조부박 輕佻浮薄
언어와 행동이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함.(준말 : 輕薄)
48. 경천위지 驚天緯地
온 세상을 다스림. 일을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다스림.
49. 계란유골 鷄卵有骨
계란에도 뼈가 있다. 운수가 나쁜 사람의 일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유사어 : 雪上加霜(설상가상)
유사어 : 운수가 나쁜 사람은 뒤로 넘어저도 코가 깨진다.(窮人之事는 飜亦破鼻라)
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밀가루 장수를 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수를 하면 비가 온다.
: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의하면, 세종 때 영의정(領議政)을 지낸 황희(黃喜, 號 : 尨村)는 마음이 착하고 생활이 검소하엿다. 황정승의 생활이 매우 빈한한 것을 상감(上監)께서 궁휼히 여기시고 어떻게 잘 살게 할 방도를 생각하시었다. 한 묘안을 얻어 명령하시되 내일은 아침 일찍 남대문을 열자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이 문을 들어오는 물건을 다 황정승에게 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날은 뜻밖에도 새벽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종일토록 멎지 아니하므로 문을 드나드는 장사치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다 어두워 집에 들어갈려고 할 때 무슨 까닭인지 시골 영감이 달걀 한 꾸러미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어 이것을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와 곧 삶아 먹으려고 하니 알마다 곯아서 한 알도 먹지 못하고 말았다 한다.'곯다'의 어간이 한자의 骨과 음이 같은 데서'뼈가 있다'로 된 듯함.
50. 계륵 鷄肋(肋 : 갈비 륵)
① 닭의 갈빗대. 먹기에는 너무 맛이 없고 버리기에는 아깝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② 닭의 갈빗대가 약하고 작은 것처럼 자기 몸이 약하다.
유사어 : 兩手執餠(양수집병) : 양손에 든 떡. 갖기도 버리기도 아깝다.
고사 : ①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한중(漢中)을 먼저 점령하니 위(魏)의 조조(曺操)가 반격해 왔다. 그러나 조조는 수개월간의 싸움에 군량미가 떨어지고 도망병이 속출하게 되자'鷄肋'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조조에게 양수(楊修)라는 은어를 잘 푸는 재주를 가진 주부(主簿)가 있었다. 그는 조조의 명령을 듣고 부리나케 수도 장안으로 돌아갈 차비를 차리는 것이었다. 주위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까닭을 물으니,닭의 갈비는 먹으려하면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인데, 한중(漢中)을 이에 견주었으므로 왕은 곧 귀환 할 것을 결정하신 것이오.그 말대로 조조는 위나라 전군에게 한중으로부터의 철군 명령을 내렸다.(後漢書)
② 유영(劉怜-竹林七賢)이 취홍 끝에 어떤 속인과 옥신각신 하였다. 그 속인이 팔을 걷어 부치고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드니 유영은 점잖게 말하기를,닭의 갈빗대가 허약하니 어찌 그대의 주먹을 당해 내리오. 달려들던 속인은 어이없이 그만 두어 버렸다.
51. 계주생면 契酒生面
남의 물건으로 자기가 생색을 냄.
유사어 :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
52. 계명구도 鷄鳴狗盜(닭 계․울 명․개 구․도둑도)
닭의 소리를 내고 개 모양을 하여 도적질하다. ① 잔재주를 자랑함. ② 비굴한 꾀로 남을 속이는 천박한 짓. ③ 行世하는 사람이 배워서는 아니 될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
유사어 : 函谷鷄鳴(함곡계명) : 함곡관의 닭 울음소리라는 뜻.
고사 :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은 갖가지 재주있는 식객이 많았다. 어느 날 진(秦)나라 소왕(昭王)의 부름을 받아 가서 호백구(狐白裘)를 선물했다. 소왕은 맹상군을 임명하려 했지만 많은 신하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한편 맹상군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음모를 알아차리고 소왕의 애첩 총희(寵嬉)를 달래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니 호백구를 요구 하였다. 개 흉내로 도둑질에 능한 사람이'신이 능히 호백구를 얻어 오겠습니다.'하고 이에 밤에 개 흉내를 내어 진나라 궁의 창고로 들어가서 바쳤던 호백구를 취해서 그녀에게 주니 그녀의 간청으로 석방되었다. 그 곳을 빠져 나와 밤중에 함곡관에 이르니 닭이 울어야 객을 내보낸다는 관법으로 객 중에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꼬끼오 하니 모든 닭이 따라 울어 관문이 열렸고 무사히 통과하여 제나라로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소왕은 맹상군의 귀국을 허락한 것을 뉘우치고 병사들로 하여금 뒤쫓게 했으나 이미 관문을 통과한 뒤였다.(史記, 孟嘗君傳)
53. 계명구폐 鷄鳴拘吠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 人家나 村落이 잇대어 있다.
54. 계찰괘검 季札掛劍
신의를 중히 여김.
고사 : 오(吳)나라 계찰(季札)이 상국(上國)으로 사신가는 길에 서국(徐國)을 들르게 되었는뎨, 그 나라의 임금이 계찰의 칼을 매우 부러워 하였다. 계찰은 칼을 주기로 마음속으로 작정하고 사신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서국을 들렀으나 임금은 이미 죽은 뒤였다. 계찰은 마음 속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금의 묘에 칼을 걸어 놓고 왔다.
55. 계포일약 季布一諾
한 번 한 약속은 끝까지 지킴.
고사 : 초(楚)나라 계포는 어떤 일에든지'좋다'하고 한 번 내뱉은 이상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었다.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천하를 걸고 싸울 때, 계포가 초나라 대장이 되어 유방을 여러차례 괴롭혔는데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을 하자 쫓겨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성품을 잘 아는 자가 그를 밀고 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를 유방에게 천거하여 사면시킨 뒤 벼슬까지 얻게 하였다.
56. 고굉지신 股肱之臣(다리 고․팔 굉․어조사 지․신하 신)
다리와 팔뚝에 비길 만한 신하.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중신(重臣).
유사어 : 股肱(고굉). 股掌之臣(고장지신)
고사 :『서경』익직편(益稷篇)에 순(舜)임금이 말햇다.신하들이여! 옆에서 도와 주시오. 어려울 때 도와 주는 신히기 참된 신하로다.하니 우(禹)가옳으신 말씀입니다.하였다. 순임금이 신하들을 둘러보며그대들과 같은 신하는 짐의 팔다리요, 눈과 귀로다.(帝曰臣은 作朕股肱耳目) 내가 백성을 교화시키고 돕고자 하니 아울러 그대들도 도와 주시오…….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충고해 주고 모든 동료들이 서로 공경하고 예의를 지켜 주오. 그리고 관리는 백성의 뜻을 짐에게 전하는 것이 임무이니 올바른 이치로써 선양하고 뉘우치는 자가 있으면 용서하며 그렇지 않은 자는 처벌하여 위엄을 보이도록 하시오.라고 당부하였다.
57. 고군분투 孤軍奮鬪
수가 적고 도움이 없는 약한 군대가 강한 적과 용감하게 싸움. 적은 인원과 약한 힘으로 남의 도움도 없이 힘에 겨운 일을 악착스럽게함.
58. 고량진미 膏梁珍味
기름진 고기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
59. 고려공사삼일 高麗公事三日
고려의 정령이 사흘 만에 바뀐다 착수한 일이 자주 바뀜.
유사어 : 作心三日(작심삼일). 朝令暮改(조령모개). 朝變夕改(조변석개)
** 高麗 : 나라 이름. 또는 남의 사려를 높이어 이르는 말.
考慮 : 생각하여 헤아림. 苦慮 : 애써 생각함.
顧慮 : 지난 일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여 봄.
60. 고립무원 孤立無援
외톨이가 되어 도움을 받을 데가 없음.
유사어 : 孤立無依
61. 고복격양 鼓腹擊壤(두드릴 고․배 복․칠 격․흙덩이 양)
배를 두드리고 흙덩이를 친다. 배불리 먹고 흙덩이를 치는 놀이를 한다. 매우 살기 좋은 시절.
유사어 : 堯舜之節(요순지절) :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시대.
太平聖代(태평성대) : 어진 임금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시대.
고사 : 고대(古代) 중국의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이 다스렸던 시대는 태평성대(太平聖代)라 부를 만큼 매우 살기 좋았던 때라고 전한다. 어느 날 요임금은 자기를 천자로 받들기를 원하는지, 또한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평복(平服)을 입고 시찰을 하였다. 이때 유행한 민요로노인이 먹을 것을 입에다 물고서 배를 두드리고, 흙덩이를 치면서,「해가 뜨면 들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들어와 쉬네. 새을 파서 물을 마시고, 농사지어 내 먹는데, 임금의 힘이 어찌 미치리오.(日出而作하고, 日入而息이로다. 鑿井而飮하고, 耕田而食하나니, 帝力이 何有於我哉리오.)」라면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十八史略)
** 息(쉴 식) 鑿(뚫을 착) 飮(마실 음) 耕(밭갈 경)
62. 고색창연 古色蒼然
오래되어 옛날의 풍치가 저절로 들어나 보이는 모양.
63. 고성낙일 孤城落日
고립무원한 외딴 성이 해가 지려고 하는 곳에 있다. 도움이 없이 고립된 상태.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쓸쓸한 심경.
유사어 : 四顧無親(사고무친) : 친척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로움.
64. 고식지계 姑息之計(姑 : 잠시 고)
잠시 모면하는 일시적인 계책.
유사어 : 因循姑息(인순고식) : 구습을 버리지 않고 목전의 편안함을 취함.
65. 고육지책 苦肉之策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
66. 고장난명 孤掌難鳴
외 손뼉은 울릴 수 없다. 혼자서는 일을 이루지 못한다. 또는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는다.
유사어 : 因人成事(인인성사) : 남의 일을 비어 일함.
十匙一飯(십시일반)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한 사람을 돕는 일은 쉽다.
유사어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종이도 네 귀를 들어야 바르다.
: 새로운 낱말을 만들 때에는 몇몇 선학들이 시도했듯이'매, 가름, 목'처럼 일상어와 인연을 맺기가 어려운 것을 쓰거나,'엮, 묶'과 같이 낱말의 한 부분을 따 오는 방식보다는 역시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 새로운 개념을 불어넣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언어 대중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고장에서는 시멘트를'돌가루'라고 불렀다. 이런 말들은 자연적으로 생겨 난 훌륭한 우리 고유어인데도 불구하고, 사전에도 실리지 않고 그냥 폐어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고향에 가도 이런 말을 들을 수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얼마 전, 고속 도로의 옆길을 가리키는 말을 종전대로 써 오던 용어인'노견(路肩)'에서'갓길'로 바꾸었다는 보도를 듣고, 우리의 언어 생활도 이제 바른 방향을 잡아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문제 : '돌가루'는 사라지고'갓길'은 살아남은 언어 현상과 관련하여, 아래에 들어갈 알맞은 속담은?
〔 〕라는 속담도 있듯이, 말이란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면 살아남고 호응을 얻지 못하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외국어도 일단 들어와서 우리 국민들이 쓰기 시작하면 순하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① 외손뼉이 못 울고, 한 다리로 못 간다. ② 말은 해야 맛이요,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
③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④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67. 고진감래 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유사어 : 生口不網(생구불망) : 산 사람의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 밤은 깊어 삼경인듸 안자쓴들 임이올가, 누워슨들 잠이오랴. 임도 잠도 아니 온다. 이 일을 어이하리. 아도 원수로다. 홍진비 고진감 예로부텀 잇건마는 지달임도 젹지 안코…(完板春香傳)
: 이제는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 이왕 시작한 일이라 주판지세요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하였으니 나중에야 설마 길한 일이 없으랴.(興夫傳)
: 소진도 일시의 곤란을 겪으며 뜻을 가다듬어 필경 육국상인을 허리에 띄였다 하니 나도 재조와 담력을 가지고 신고를 견디어 큰 사업을 성취할지니 속담에 이르되 고진감래라 하고 궁한즉 통한다 하니 좋은 때 돌아 오기를 기다릴지로다.(李人稙,雪中梅)
68. 고황지질 膏肓之疾
고칠 수 없이 깊이 든 병.(膏 : 心臟의 아래. 肓 : 橫隔膜과 心臟의 사이.)
고사 : 옛날 중국 진후(晉候)가 병을 얻어, 秦나라의 명의(名醫)를 청했더니, 꿈에 병이 든 두 소년으로 나타나서 한 놈이「그는 명의니까 어디로 숨을까」라고 말하니 또 한놈이 답하기를「황의 위, 고의 아래로 들어가면 어쩌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윽고 의원이 와 보고 병은 이미 황의 위, 고의 아래로 들어갔기 때문에 고치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 강왕은 포악하고 음란하여 미인을 탐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절세미인인 시종 한빙의 아내 하씨를 발견하고는 강제로 후궁을 삼앗다. 그후 아내를 빼앗긴 한빙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자, 하씨는시신을 한빙과 합장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격노한 강왕은 무덤을 서로 보이게는 하되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으나 밤 사이에 두 그루의 노나무가 각각 두 무덤 끝에서 나더니 열흘이 못되 아름들이가 되엇다. 위로는 가지가 서로 얽히고 아래로는 뿌리가 맞닿았다. 그야말로 뜨거운 만남의 표현이었다. 나무 위에는 한 쌍의 새가 앉아 서로 목을 안고 슬피 울어 사람을 애처롭게 만들었다. 이 새를 한빙 부부의 넋이라 여겨, 그 나무를 상사수라고 했는데, 相思病이란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되었고, 새는 원앙새라고 하였다.
69. 곡학아세 曲學阿世
학문을 왜곡하여 세상에 아첨한다.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을 굽혀 권세나 시세에 아첨함.
淸廉潔白(청렴결백) : 마음이나 행동이 깨끗하고 허울과 재물의 욕심이 없다.
고사 : 漢나라 경제(景帝)때 齊나라 사람 원고생(轅固生)은 90세의 늙은 신하였으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을 하는 강직한 성격으로 인하여 헐뜯는 자들이 많았다. 또한 그와 함께 등용된 소장학자 공손홍(公孫弘)도 원고생이라는 늙은 신하를 탐탐히 여기지 않았으나, 원고생은 공손홍에게 태연한 자세로 이르기를,요즘 學의 도는 어지러워지고 속설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학의 전통은 마침내 사설(邪說)로 말미암아 그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네. 그대는 다행히 젊고 好學의 선비라고 들었네. 부디 올바른 학을 열심히 배워 세상을 넓히도록 노력하게. 절대로 자기가 옳다고 믿는 학설을 굽히어 세상의 속물들에게 아첨하지 않기를 바라네.공손홍은 원고의 훌륭한 임품과 학식에 감복하여 자신의 무례함을 사과하고 제자가 되었다. 당시 이름 있는 시인들은 거의 원고의 제자였다고 한다.
70. 골육상쟁 骨肉相爭
뼈와 살이 서로 다툼.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툼.
유사어 : 同族相殘(동족상잔)
71.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빈 손으로 옸다가 빈 손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죽을 때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것.
72. 공자왈맹자왈 孔子曰孟子曰
공자왈 맹자왈 한다. 글방 선비들이 다만 孔孟의 전적(典籍)을 읽으며 그에 하등 실천은 하지 않으면서 空理空論만 일삼음을 보고 하는 말.
73. 공전절후 空前絶後
비교할 만한 것이 이전이나 이후에도 없을 것으로 생각함.
74. 공중누각 空中樓閣
공중에 누각을 지은 것처럼 근거가 없는 가공의 사물.
75. 과유불급 過猶不及(過 : 지날 과․猶 : 같을 유)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중용(中庸)을 가리키는 말.
유사어 : 過不及
고사 : 자공(子貢)이 孔子에게子張과 子夏 중 누가 현명합니까?하고 물은 적이 있다. 어느날 자장이 공자에게,士로서 어떻게 하면 達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공자는 도리어 자장에게 반문하기를,그대가 말하는 達이란 무엇인가?제후를 섬겨도 반드시 그 이름이 높아지고, 경대부(卿大夫)의 신하가 되어도 또한 그 이름이 나는 것을 말합니다.그것은 聞이지 達이 아니다. 본성아 곧아 의를 좋아하고 말과 얼굴 빛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알며 신중히 생각하여 남에게 겸손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제후를 섬기거나 경대부의 신하가 되어도 그릇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達이라 할 수 있다.하고 공자는 자장의 허영심을 은근히 나무랐다. 한편 자하에게는 이렇게 타이른 적이 있다. 군자유(君子儒)가 되고, 소인유(小人儒)가 되지 말라.(구자유란 자신의 수양을 본의로 하는 구도자, 소인유란 지식을 얻는 일에만 급급한 학자) 이 두 사람을 비교해 달라는 자공의 말에,자공은 지나쳤고, 자장은 미치지 못하였다.그러면 자장이 나은 것입니까?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으니라(過猶不及).(論語, 先進篇)
76. 관포지교 管鮑之交(管 : 주관할 관․鮑 : 절인 고기 포)
친구 사이의 매우 다정하고 허물 없는 교제.
고사 : 제(齊)나라의 관중(管仲)이 포숙(鮑叔)과 함께 장사할때 이익을 많이 가져도 포숙이 나를 욕심이 많다고 여기지 않았고, 일을 도모하다가 곤궁해져도 어리석다 여기지 않았으며, 세 번 벼슬을 하였다가 세 번 쫓겨나도 못났다고 하지 않았고, 세 번 싸움에 세 번 도망갔으나 포숙은 관중을 겁장이라 여기지 않았다. 관중이 말하기를,「나를 낳아 주신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 준 사람은 포숙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라고 했다.(史記, 管晏列傳)
77. 괄목상대 刮目相對(비빌 괄․눈 목․서로 상․기다릴 대)
눈을 비비고 보며 상대를 대한다. 한동안 못 본사이에 상대방이 놀랄 정도로 발전한다.
고사 : 오(吳)나라 왕 손권(孫權)에게는 부하 여몽(呂蒙)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몸이 날쇄고 무술이 뛰어나 많은 전공을 세웠지만 매우 무식하였다. 어느날 손권이 그에게 공부할 것을 권했다. 얼마 후 손권의 신하 중에서 학식이 가장 뛰어나며 여몽과 오랜 친구인 노숙(魯肅)이 찾아왔다. 서로 이야기하던 중 여몽의 박식함에 깜짝 놀라오늘에 이르러 학식이 영특하고 박식하니 온나라 시골 구석에 사는 어리석은 여몽이 아니구려.라고 말하니 여몽이선비는 헤어진지 3일이 지나면 곧 눈을 비비고 대하여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한다네.라고 대답하였다.
78. 교각살우 矯角殺牛(矯 :바로잡을 교․殺 :죽일 살)
소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
유사어 : 矯枉過直
유사어 :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
78. 교언영색 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억지로 꾸민 얼굴 빛. 겉치레만 할 뿐 성실하지 못한 태도.
: 권위주의는'윗사람에게는 복종과 아첨을 일삼으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군림하려 하는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위계적인 사회 질서 속에서 살아왔을 뿐 아니라 해방 후에도 거의 반세기 동안 권위주의적인 정치 질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힘있는 사람이나 윗사람에게는 복종하거나 아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생존 방식이고 출세를 위한 처세술이라고 여겨왔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권위주의의 큰 폐단은 다른 사람의 인권은 물론이고 개인의 창의성을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데 있다. 따라서, 권위주의는 민주적 시민 사회나 합리적인 산업 사회 이상 미덕이 될 수 없게 된 낡고 퇴행적인 가치관인 것이다.
문제 : 진한 문장의 형태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巧言令色 ② 我田引水 ③ 眼下無人 ④ 弱肉强食 ⑤ 外柔內剛
79. 교외별전 敎外別傳
경전(經典) 바깥의 특별한 전승(傳承).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함.
유사어 : 以心傳心(이심전심) 心心相印(심심상인) 不立文字(불립문자)
고사 : 經典 바깥의 특별한 傳承, 언어나 문자에는 근거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본성을 뚫어보고 불경을 얻는다.(敎外別傳, 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
** 直指 :'곧바로 가리킨다.'지적이라기 보다는 직관적이며 여러 군말 없이 사실을 사실대로 토로하는 마음의 전형.
: 老子는 道德經에서성(聖)을 절(絶)하고 지(智)를 버리면 민리(民利)가 백배(百倍)하리 라.고 하여, 지식이니 학문이니 하는 것의 불필요함을 말하였다. 그러나 딱한 것은 지식이 불필요하다고 아는 것도 하나의'앎'이요, 후세 사람들이 도덕경이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이 노자의 사상을 알 수 있게 마련이니, 노자의 말은 오히려 지(知) 자체를 반성한 지의 지라고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무지(無知)를 아는 사람은 그 무지 조차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다름직도 하다고 하였거니와, 노자는 지의 불필요를 아는 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듯이, 지가 불필요함을 지로써 전하는 껏이라 하겟다. 결국 지(知) 이상의 것도 지를 통함으로써만 알 수 있다.
문제 : 진한 부분과 가장 가까운 뜻을 지닌 것은?
① 身言書判 ② 巧言令色 ③ 言中有骨 ④ 言過其實 ⑤ 敎外別傳
80. 교주고슬 膠柱鼓瑟(아교 교․두드릴 고․비파 슬)
거문고의 기러기 발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탄다.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전혀 없음. 또는 규칙에 얽매여 변통할 줄 모르는 사람.
81. 교학상장 敎學相長
사람에게 가르쳐 주거나 스승에게 배우거나 모두 나의 학업을 증진시킨다.
고사 :「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이런 까닭으로 옛날에 왕된 자는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에게 임금 노릇을 함에 교와 학을 우선으로 삼았다. 비록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하고, 비록 지극한 도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음을 모른다. 이런 까닭으로 배운 연후에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연후에야 막힘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안 연후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고, 막힌을 안 연후에 스스로 힘쓸 수 있으니, 그러므로 말하기를,남을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자기의 학업을 증진시킨다.고 한다.(玉不琢이면 不成器요 人不學이면 不知道라. 是故로 古之王者는 建國君民에 敎學先學하니라. 雖有佳肴라도 不食하면 不知其味야요, 雖有至道나 不學하면 不知其善也니라. 是故로 知不足한 然後에 知不足하고 敎然後에 知困하니라. 知不足한 然後에 能自反야요, 知困然後에 能自强야니 故로 曰 敎學相長야니라.)」(禮記)
** 肴(안주 효)
82. 구미속초 狗尾續貂
개꼬리를 담비의 꼬리에 잇는다. 좋은 것 다음에 나쁜 것을 잇는 것. 또는 쓸만한 인격자가 없어 비열한 고관(高官)에 등용함.
83. 구밀복검 口蜜腹劍
입으로는 달콤함을 말하나 배 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 겉으로는 친절하나 마음 속은 음흉한 것.
유사어 : 笑中有劍(소중유검), 笑面虎(소면호)
유사어 : 面從腹背(면종복배) : 복종하는 체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敬而遠之(경이원지) : 친절한 체하나 속으로는 그렇지 않음.
羊頭狗肉(양두구육) : 양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
表裏不同(표립부동) : 겉과 속마음이 같지 않다.
유사어 : 등치고 간 내먹는다.
웃음 속에 칼이 있다.(웃고 사람 친다.)
고사 : 당(唐 )나라 현종(玄宗) 때의 이임보(李林甫)는 임금의 총애를 받는 후궁(後宮)에게 환심을 사 재상에 올랐다. 그 후「권세와 지위가 장차 자기를 압박할 만한 사람은 반드시 여러 계책으로 제거하고 문학하는 선비들은 더욱 꺼려 혹은 함께 선한 체하다가 달콤한 말로 속이고 몰래 그를 함정에 빠뜨리니 세상 사람들이 이임보는 입에는 꿀이 잇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勢位가 將逼己者를 必百計去之하고 尤忌文學之士하여 或陽與之善이라가 啗以甘言하고 而陰陷之하니 世謂 林甫는 口有蜜이요 腹有劍이라.)」고 이르더라.
** 勢(세력 세) 逼(다그칠 핍) 忌(꺼릴 기) 啗(먹일 담) 陷(빠질, 함정 함)
: 모든 정치인은 먼저 국리 민리를 걱정하고, 그 한계 안에서 당리를 궁리하며, 당리를 도모한 연후에 개인의 영달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그 연륜에 맞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 큰 원인의 하나는 정치인이 입으로는 염불처럼 외고 다니면서 실지로는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분방한 데 있다.
문제 : 진한 부분에 나타난 정치인의 행태와 가까운 것은?
① 羊頭狗肉 ② 我田引水 ③ 守株待兎 ④ 泥田鬪狗 ⑤ 指鹿爲馬
84. 구사일생 九死一生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겪고 간신히 목숨을 건짐.
85. 구상유취 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 아직 어리다. 하는 짓이 어리석고 유치 하다.
유사어 : 이마빡에 피도 안 말랐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나이 오십 줄에 들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입에서 젖내 나는 년을 집구석으로 끌어 들이고 지랄을 버릇는 그게 사람이라고 생각하슈?…(廉想涉, 三代)
: 우리 집에서는 새 며느리를 맞는다고 야단 법석을 하며 아직도 입에서 젖내가 제대로 가시지 못한, 열세살 먹은 꼬맹이에 冠帶(관대)를 입히고 紗帽(사모)를 씌워 나귀 등에 올려 앉히고 논틀을 건느고 산모롱이를 돌아 마을 앞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이와 같은 길을 三十里 쯤이나 갔을까. 역시 어떤 農村 조그마한 초가집 앞에 내려 놓는 것이었다.(李熙昇, 隨筆)
: 갑주를 갖추고 진문에 나서며 원수를 불러 가로되 네 한갓 혈기만 믿고 우리를 대적하려 하니 이는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을 모르니라. 네 빨리 나와 나를 대적하라. 이때에 원수 의기 양양하여 응성하고 내다라 싸워 일합이 못하여 거의 한담을 잡게 되었더니 적진이 또 쟁을 처 싸움을 거두거늘…(劉忠烈傳)
: 「어디 그러면 한 번 겨뤄 보자」샛바람은 제 말마따나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벽에 끌러서 걸어둔 제 환도를 떼어 든다.「허, 이놈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어디 견디어 봐라…(玄鎭健, 無影塔)
: -말을 삼가라? 나는 노골적이다! 너희놈들처럼 뒷구멍으로 우물쭈물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애는 못 데려갈 줄 아슈. -이게 원 하룻강아지 범 무서워 할 줄 모른다드니! 설사 내가 애를 찾으러 왔다 하자. 그렇드래두 그애 하나쯤은 내 주는 게 예의가 아니냐? 내가 누구라는 걸 알면 말이다!(黃順元, 人間接木)
86. 구십춘광 九十春光
봄의 석 달 동안.
87. 구여현하 口如懸河
입이 급히 흐르는 물과 같다. 거침없이 말을 잘하는 것.
유사어 : 口若懸河(구약현하)
유사어 : 靑山流水(청산유수) : 푸른 산에서 물 흐르듯이 말을 술술 잘함.
유사어 : 말 잘하기는 소진 장의다.
蘇張의 혀.(蘇陳張儀)
고사 : 진(晉)나라 때 곽상(郭象)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비범하고 어떤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여 그 이치를 밝히기를 좋아하였다. 도한 老子와 莊子의 사상을 즐기면서 연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학자였다. 당시 그에게 여러 차례 관직에 나갈 것을 권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고사(固辭)하고 한가롭게 살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특히 남들과 여러 사상을 이야기하면서 즐기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는 여러 사람과 논쟁을 벌일 때마다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 이치를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잘 설명했고 아울러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하였다. 왕연(王練)이 이르기를「곽상의 말을 듣고 있으면 마치 흐르는 물이 큰 물줄기로쏟아져 마르지 않는 것과 같다.(廳象語면 如懸河하여 瀉水注而不竭이라.」며 칭찬하였다.
** 象(코끼리 상) 瞭(밝을 료) 練(익힐 련) 廳(들을 청) 瀉(쏟을 사) 注(물댈 주)
88. 고희 古稀
70세
고사 : 두보(杜甫)의 곡강(曲江) 시에「술빚은 보통 가는 곳마다 있으니 결국 인생은 기껏 살아 본들 70 세는 옛날로부터 드물다.(酒債尋常行處有하니 人生七十古來稀라.)」란 승구 중 古 자와 稀 자만을 써서「古稀」란 단어를 만들어 70 세로 대신 쓴 것이다.
** 債(빚 채) 尋(찾을 심)
(참고) 연령(年齡)을 나타내는 漢字語
지학(志學) : 공자는『논어』에서,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15세를 일컬음.
약관(弱冠) : 남자 나이 20세를 일컬음.
이립(而立) : 공자가『논어』에서, 30세가 되어 인생관이 섰다고 한 데서 나온 말. 30세를 일컬 음.
불혹(不惑) : 공자가『논어』에서, 40세가 되어 사물의 이치에 의문나는 점이 없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40세를 일컬음.
지명(知命) : 공자가『논어』에서, 50세가 되어 천명(天命)을 알았다고 한 데서 온 말. 50세를 일컬음.
이순(耳順) : 공자가『논어』에서, 60세가 되어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한 데 서 나온 말. 60세를 일컬음.
화갑(華甲) :「화(華)」자는 십(十)이 여섯 개에다 일(一)이 하나 있으므로 61세를 나타내며, 회 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고도 한다. 61세를 일컬음.
진갑(進甲) : 환갑보다 한 해 더 나아간 해란 뜻이다. 62세를 일컬음.
고희(古稀) : 70세를 일컬음.
종심(從心) : 공자가『논어』에서, 70세가 되어 뜻대로 행하여도 도(道)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 70세를 일컬음.
희수(喜壽) :「희(喜)」자를「칠」로도 썼기 때문에 喜壽는'七 + 七'세 즉, 77세를 일컬음.
산수(傘壽) :「산(傘)」자를「산」로도 썼기 때문에 傘壽는'八 + 八'세 즉, 88세를 일컬음.
미수(米壽) :「미(米)」자를 분해하면'八十八'이 되기 때문에 米壽는 88세를 일컬음.
졸수(卒壽) :「졸(卒)」의 약자를「 」이라고 썼기 때문에 卒壽는'九十'세, 즉 90세.
백수(白壽) :「백(百)」에서 일(一)을 빼면「백(白)」즉 百에서 하나를 빼면 99세가 된다.
(참고) : 결혼기념일(結婚記念日)을 나타내는 漢字語
紙婚式(지혼식) : 1주년 象牙婚式(상아혼식) : 14주년
藁婚式(고혼식) : 2주년 銅婚式(동혼식) : 15주년
糖菓婚式(당과혼식) : 3주년 磁器婚式(자기혼식) : 20주년
革婚式(혁혼식) : 4주년 銀婚式(은혼식) : 25주년
木婚式(목혼식) : 5주년 眞珠婚式(진주혼식) : 30주년
花婚式(화혼식) : 6주년 珊瑚婚式(산호혼식) : 35주년
電氣器具婚式(전기기구혼식) : 8주년 碧玉婚式(벽옥혼식) : 40주년
陶器婚式(도기혼식) : 9주년 紅玉婚式(홍옥혼식) : 45주년
錫婚式(석혼식) : 10주년 金婚式(금혼식) : 50주년
鋼鐵婚式(강철혼식) : 11주년 回婚式(회혼식) : 60주년
麻(絹)婚式(마혼식) : 12주년 金剛石婚式(금강석혼식) : 75주년
89. 구우일모 九牛一毛
아홉 마리의 소 중에 하나의 털. 많은 것 가운데 극히 미미한 하나.
유사어 : 九牛毛(구우모)
유사어 : 滄海一粟(창해일속) : 넓고 큰 바다에 작은 좁쌀. 넓고넓은 가운데 하찮은 물건 하나.
大海一滴(대해일적) : 넓고 큰 바다에 물방울 하나.
유사어 : 아홉 마리의 소에서 털 하나 뽑기다.
고사 :『사기(史記)』의 저자 司馬遷(사마천)은 漢나라 때 흉노족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패하게 되자 투항한 이릉(李陵)을황공하오나 아뢰옵니다. 이릉은 얼마 되지 않 는 군사로 억만의 적과 싸워 오랑캐의 왕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원군은 오지 않고, 적과 내통한 자가 있어 부득이 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릉은 군졸들과 신고(辛苦)를 같이 했고 인간으로서 최대의 힘을 발휘한 명장입니다. 흉노에 항복한 것은 아마 후에 漢에 보답하려는 의도인 줄 압니다. 차제에 오히려 이릉의 공을 천하에 나타내주십시요.라고 변호 한 까닭으로 武帝에게 궁형(宮刑:남자의 성기를 없애는 형벌)을 받아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사마천은 이를 최하급의 치욕이라 여기면서,「가령 내가법에 복종하여 죽임을 당할지라도 마치 아홉 마리의 소 중에 하나의 털이 없어지는 것과같다.(假令 僕伏法하여 受誅라도 若九牛亡一毛라.)」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한편 그는치욕을 받으면서도 선친(先親)의 유언을 이루기 위해 살아서 마침내 사기를 썻다고 한다.(司馬遷, 報任安書)
** 滄(큰바다 창) 粟(조 속) 遷(옮길 천) 假(거짓 가) 誅(벨 주)
90. 구절양장 九折羊腸
아홉 번 꺾인 양의 창자. 산길이 꼬불꼬불하고 험하다. 또는 세상이 복잡하여 살아가기 어렵다.
91. 구화지문 口禍之門
입은 재앙의 문. 말을 삼가도록 경계.
92. 국토무쌍 國士無雙
그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은 둘도 없다. 매우 뛰어난 인재.
유사어 : 一歲之雄(일세지웅) : 한 시대의 영웅이라는 말로 그시대에는 대적할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 로 뛰어난 인물.
고사 : 한왕 유방(劉邦)이 군사를 이끌고 남정(南鄭)으로 갈 때 길이 험하고 멀어서 도주에 이탈하는 자가 많아 군사들이 동요하자 한신(韓信)도 도망하였다. 그 때 승상(丞相) 소하(蕭何)가 그것을 알고 급히 한신을 쫓아갔다. 유방은 충복인 소하마저도 도망한 줄 알고 크게 낙담하고 있었는데 이틀 뒤에 한신을 데리고 돌아오니 유방이 꾸짖으며 다그쳤다.왜 도망쳤는냐?소하가도망한 것이 아니라 한신을 잡으러 갔었습니다.다른 장수들이 이탈했을 때는 그렇지 않더니 유독 한신만을 쫓아간 이유는 무엇이냐?소하가 말하기를「모든 장군은 얻기가 쉬울 따름이지만 한신 같은 경우에 이르러서는 이 나라의 인물 중에 둘도 없습니다.(諸將은 易得耳나 至如信者는 國 士無雙이니다.)」 폐하께서 한중(漢中)의 왕만 되시려 한다면 그가 필요 없겠지만 천하를 소유하고자 한다면 한신 없이는 더불어 그 일을 도모할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史記)
** 蕭(맑은대쑥 소) 何(어찌 하) 諸(모두 제) 易(쉬울 이)
93. 군계일학 群鷄一鶴
많은 닭 중에 한 마리의 학. 평범한 사람 가운데 뛰어난 사람.
유사어 : 鶴立鷄群(학립계군) : 학이 닭이 많이 있는 데 선다. 눈에 띠게 훌륭함.
出衆(출중). 出群(출군). 出等(출등). 出凡(출범). 出人(출인)
拔群(발군). 絶倫(절륜).
유사어 : 白眉(백미) : 유비(劉備)의 신하 중 마량(馬良)의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그 중 흰 눈썹을 가 진 마량이 가장 뛰어났다는 故事.
鐵中錚錚(철중쟁쟁) : 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
人中之末(인중지말) : 여러 사람 가운데 가장 뒤떨어지고 못난 사람.
유사어 : 닭이 천(千)이면 봉(鳳)이 한 마리.
94. 군웅할거 群雄割據(무리 군․나눌 할․차지할 거)
많은 영웅들이 각지에서 자리잡고 세력을 규합하여 대립하는 것.
95. 궁여지책 窮餘之策
매우 어려운 가운데 짜낸 한가지 계책.
96. 권모술수 權謀術數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쓰는 교묘한 술책.
97. 권불십년 權不十年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늘 변한다. 또는 영화는 일시적이어서 계속되지 않는다.
유사어 :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 열흘 붉은 꽃이 없다.
98. 권선징악 勸善懲惡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벌하다.
99. 권토중래 捲土重來(거둘 권․흙 토․거듭 중․올 래)
흙 먼지를 날리면서 거듭 온다. 한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세력을 갖추어 일어남.
유사어 : 死灰復燃(사회부연) : 다 탄 재가 다시 불 붙었다.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세력을 다시 잡음.
고사 : 唐나라 두목(杜牧 803~852 : 杜甫를 老杜라 하고 두목은 少杜라 함)은'題烏江亭詩'에「승패는 병가에서도 기약할 수 없는 것, 부끄러움을 안고 참는 것 이것이 남아로다. 강동의 자제 중에 재주있는 준걸이 많은데, 흙 먼지를 날리면서 다시 올 것을 알지 못 하였도다.(勝敗不可兵家期하고, 包羞忍恥是南兒이라. 江東子弟多才俊한데, 捲土重來未可知로다)」라 하여, 項羽가 죽은지 천 년이 지난 어느 날, 오강의 여사(旅舍)에 머물러, 그의 단순하고 격한 성격, 우미인(虞美人)과의 이별에서 볼 수 있는 인간성, 그리고 그의 요절(夭折-31세) 등을 회상하며 비감에 잠겨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 灰(재 회) 燃(불탈 연) 題(표제 제) 包(감쌀 포) 羞(부끄러워 수) 俊(준걸 준)
100. 귀거래 歸去來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감.
참고 : 단오(端午)의 유래는 楚나라 회왕(懷王)때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志操)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에 투신 자살을 하였는데 그 날이 바로 음력 5월 5일 이었다.《열아세시기》에는 이날 밥을 수뢰(물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01. 극기복례 克己復禮
자기의 욕심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쫓음.
고사 :「안연(顔淵)이 어느 날 孔子에게 仁에 관하여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오는 것이 인이다. 만일 사람이 하루라도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온다면 그 영향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인으로 돌아 올 것이다. 그런데, 이 인은 제 힘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남의 힘을 기다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그러면 인을 실천하는 조목은 무엇입니까?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라는 것이다.안회가 어리석고 불민합니다만 이 말씀을 실천하도록 평생 힘쓰겠습니다.(顔淵門仁한대 子曰克己復禮爲仁이니라, 一日克己復禮하고 天下歸仁焉하면 爲仁由己이니, 而由人乎哉인져.顔淵曰請問其目하닛가.子曰非禮勿視하고, 非禮勿廳하고, 非禮勿言하고, 非禮勿動하라.顔淵曰回雖不敏 請事斯語矣니이다.」(論語, 顔淵篇)
102. 근묵자흑 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검은 빛이 된다. 사람은 늘 가까이 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아서 변하므로 조심하라.
유사어 : 近朱者赤(근주자적) : 붉은 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됨.
유사어 : 水隨方圓之器하고 人依善惡之友니라.
從遊邪人하고 予亦自邪니라.
蓬生麻中이면 不扶自直하고, 白沙在尼하면 與之皆黑이니라.(史記) : (꾸불꾸불한)쑥도 (곧은) 삼 가운데에서 자라면 돕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 모래도 진흙 가운데에 있으면 그와 더불어 모두 검어진다.
: 어찌하여 인심을 논하는 것인가. 공자께서,'마을 인심이 착한 곳이 좋다. 착한 곳을 가려서 살지 아니하면 어찌 지혜롭다 하랴.'하시었다. 또 옛적에 맹자의 어머님이 세 번이나 집을 옮긴 것도 아들의 교육을 위한 것 이었다. 옳은 풍속을 가지지 아니하면 다만 자신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자손들도 반드시 나쁜 물이 들어서 그르치게 될 근심이 있다. 그러므로 살 터를 잡음에 있어서 그 지방의 풍속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李重換,擇里地)
103. 금과옥조 金科玉條
금이나 옥과 같은 조문. 아주 귀중한 법칙이나 규범.
104. 금란지교 金蘭之交
금처럼 견고하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사귐. 견고한 벗 사이의 우정.
고사 : 두사람이 마을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도 끊을 것이요, 마음을 같이 한 말은 그 냄새가 난초의 향기와 같다.(二人同心이면 其利斷金이요, 同心之言은 其臭如蘭이라.)
105. 금상첨화 錦上添花(添 : 더할 첨)
비단 위에 쫓을 더한다. 좋은 일에 좋은 일이 겹칠 때.
雪上加霜(설상가상) : 눈위에 서리가 더한다. 어려운 일이 연거푸 일어난다.
病上添病(병상첨병) : 병을 앓는 중에 또 다른 병이 겹치다. 유사어 : 엎친데 덮친격.
유사어 : 누이 좋고 매부(妹夫) 좋다.
곶감 죽 먹고 엿 목판에 엎어지겠다.
고사 : 북송(北宋) 때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왕안석(王安石)이 만년에 남경에서 은둔할 때 지은 시「즉사(卽事)」에 나오는 구절이다.강물은 남원(南苑)으로 흘러 서쪽 언덕으로 기울고 바람에 영롱한 이슬 아름답구나. 문 앞 버드나무는 옛사람 도잠(陶潛)의 집이고, 우물가 오동나무는 옛 총지(總持)의 집이라.「아름다운 초대 술잔 속 맑은 술 따라 마시고, 즐거운 노래가락 비단 위에 꽃을 더하네.(嘉招欲覆盃中淥,麗唱仍添錦上花)」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대접받으니 천원의 붉은 노을 아직도 많구나.
** 嘉(아름다울 가) 招(부를 초) 覆(덮을 복) 盃(잔 배) 淥(물맑을 록) 仍(이에 잉)
: (가) 은행나무 잎을 둘러싼 한독간의 경쟁을 실로 치열하다. 한국 대표 동방 제약과 독일 대표 슈바베 제약회사가 죽기 살기로 □□□□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선경이 뛰어들어 그 싸움판은 더욱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세 차례에 걸친 특허권 쟁탈전은 동방 측이 승리를 거둬 일단 기선을 제압한 셈이다.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가려지는 이'과학 재판'은 슈바베사의 자충수로 동방의 손이 올라갔지만 곧 이어 통상싸움으로 비화됐다. 여기서도 통상법 301조의 특례 조항 덕택으로 동방이 슈바베를 일단압도하고 있다.
(나) 은행잎은 은행나무 중에서도 빽미다. 더욱이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연구가 진행돼 그 신비가 상당 부분 벗겨져 있다. 특히 현대 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등 성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고 있어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부작용도 거의 없어 □□□□이/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은행잎에서 추출한 의약품에 대한 연구 논문만 2백여 편을 헤아리며 전문 과학자도 3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
문제 : (가)․(나)에 들어갈 한자 성어가 차례대로 맞게 짝지어진 것은?
① 吳越同舟 - 變化難測 ② 泥田鬪狗 - 錦上添花 ③ 骨肉相殘 - 難兄難弟
: 더욱 좋은 것은 여느 극장 같으면 하등인 맨 앞자리는 고놈 깍정 같은 쪼무래기패가 옴닥옴닥 들어 박혀 윤직원 영감의 육중한 체구가 처억 그 틈에 끼어 있을라치면 들이 놀림감이 되고 그래 좀 창피했는데 오늘은 이 상등스런 하등이 모두 점잖은 어른들이나 이쁜 기생들뿐이요 그따위 조무래기 떼가 없어서 실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습니다.
106. 금성철벽 金城鐵壁
금으로 만든 성, 철로 된 벽. 매우 굳고 든든한 성.
107. 금수지장 錦繡之腸
비단결같이 고운 마음씨를 이름. 아름다운 마음씨의 所有者.
108. 금실지락 琴瑟之樂
부부사이의 더정하고 화목한 즐거움.
유사어 : 연리지(連理枝) : 연리의 가지. 화목한 부부. 또는 남녀의 사이.「백낙천(白樂天)은 唐 현종 (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노래한'장한가(長恨歌)'에서 양귀비의 맹세로'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데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원컨데 연리지가 되기를(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鳥 連理枝)'라고 노래 하였다.」
** 비익조(飛翼鳥) : 날개가 하나씩인 새로 두 마리가 합하여야 두 날개를 갖추게 되어 날 수 있다 하여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109. 금오옥토 金烏玉兎
금오는 해, 옥토는 달. 즉 해와 달을 이름.
110. 금의야행 錦衣夜行
비단 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 아무리 출세하려고 열심히 일을 해도 남들이 알아 주지 않는다.
유사어 : 衣錦夜行(금의야행) : 비단 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
夜行被繡(야행피수) : 밤길을 가는데 수놓은 옷을 입다.
錦衣還鄕(금의환향) :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다.
衣錦晝行(의금주행) : 비단옷을 입고 낮에 다닌다.
衣錦之榮(의금지영) : 비단옷을 입는 영화로움.
유사어 : 어두운 밤눈 깜짝이기.
달 밤에 삿갓쓰고 나온다.
밑 빠진 가마에 물 길어다 붓기.
절 모르고 시주하기
죽은 자식 나이 세기.
죽은 자식 눈 열어 보기.
동무 몰래 양식(糧食) 내기.
고사 : 漢나라와 楚나라가 동맹관계에 있을 때 유방(劉邦)이 먼저 秦나라를 점령하였다. 항우(項羽)가 늦게 진나라 도읍 함양(咸陽)에 입성하여 진나라 왕 자영(子嬰)을 죽이고 궁궐을 불살랐으며 재보(財寶)와 여자들을 손 안에 넣고 고향인 강동(江東)으로 돌아가려 하자 신하가함양은 산과 강이 험하여 사방이 막혀 있고 땅이 기름지므로 여기에 도읍을 삼으면 패자(覇者)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였다. 그러나 항우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부귀하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富貴하나 不歸故鄕이면 如衣錦夜行이라.)」라고 말하고 함양을 떠났다.(漢書, 項籍篇)
111. 금의환향 錦衣還鄕
비단옷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 다른 고장에 가서 성공하여 高貴한 신분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
: 오직 멀리 떨어져 있는 자기 남편이 몸 성히 있기를 축수하고 하루 바삐 성공을 해서 금의환향 하기를 三秋와 같이 기다리는 것을 도리어 난을 삼고 모든 고생을 달게 여기며 …(沈熏, 탈춤)
112. 금지옥엽 金枝玉葉
금 가지에 옥 잎사귀. ① 임금의 자손이나 매우 귀한 집의 자손. ② 아름다운 구름을 고운 초목. ③ 가장 귀중한 물건.
: 황막한 눈 쌓인 벌판 요동 벌 천리를 거쳐 온 노국공주는 아무리 씩씩하고 발랄한 기상을 가진 여자지마는 그래도 나어린 금지옥엽의 귀한 몸이었다.(朴種和, 多情佛心)
113. 금자탑 金子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번역한 말. 그 모양이 금(金)자와 비슷한 데서 온 말. 길이 후세에 전해질 만한 가치가 있는 불멸의 업적.
114. 기고만장 氣高萬丈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 또는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
115. 기망 旣望
음력(陰曆)으로 16일. 이미 망월(望月:15일)이 지났다는 뜻에서 16일.
고사 : 소동파(蘇東波)의 적벽부(赤壁賦)에 말하되「임술년의 가을 7월 16일에 소동파가 객(客)과 더불어 배를 적벽강에 띄우고 놀새, 말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의 파도는 일어나지 않고 잔잔하니라.(任戌之秋七月旣望에 蘇者 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할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116. 기상천외 奇想天外
상식에 벗어난 아주 엉뚱한 생각.
117. 기여보비 寄與補裨
이바지하여 돕고 부족함을 보태어 줌.
118. 기인지우 杞人之憂
기나라 사람의 근심. 쓸데없는 군걱정.
고사 :「옛날 중국의 기국(杞國)에 하늘이 무너지면 몸둘 바가 없을 것이라 걱정하여 침식을 전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소리를 들은 어떤사람이 이를 딱하게 여겨 일부러 그 사람에게 가서 깨우쳐 말하되하늘은 기운이 가득 차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무너저서 떨어지리요?그 사람이 말하되하늘이 과연 기운이 쌓여 이루어졌다면 해와 달과 별은 마땅히 떨어지지 않으리요.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해와 달과 별도 또한 기운이 쌓여 있는 가운데 빛이 있는 것이라. 비록 떨어지더라도 또한 능히 맞아서 상하는 바가 없느니라.그 사람이 말하되어찌 땅은 무너지지 않으리오?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땅은 기운이 뭉쳐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그 무너지는 것을 근심하리요?그 사람이 근심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고 일깨워 준 사람도 걱정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더라.(杞國에 有人이 憂天崩墜하여 身無所寄하고 廢寢食者러니 又有憂彼之所憂者아여 因往曉之曰天은 積氣이라. 奈何憂崩墜乎아杞人이 曰天果積氣인댄 日月星宿는 不當墜耶아曉之者曰日月星宿도 亦積氣中에 有光曜者니 只使墜라도 又不能有所中傷이라杞人이 曰奈地壞何오曉者가 曰地는 積塊耳라 奈何憂其壞오杞人이 舍然大喜하고 曉之者도 亦舍然大喜하니라.)」(列子)
119. 기린아 麒麟兒
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젊은이.
120. 기진맥진 氣盡脈盡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버리다.
121. 기호지세 騎虎之勢
호랑이를 타고 가는 형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도중 내릴 수 없는 것처럼 그만 두거나 물릴 수 없는 상태.
122. 기화가거 奇貨可居
기이한 재물은 저축해 두는 것이 옳다. 좋은 물건을 사두면 장차 큰 이익을 본다.
고사 : 전국(戰國)시대 말 韓나라의 대상(大商)「여불위(呂不韋)가 한단으로 장사차 갔다가 그를 보고 가련타 여기며 말하기를 이는 좋은 재물이니 거두어 둘 만하다 라고 여기고 곧 가서 자초를 뵈었다.(呂不韋가 賈邯鄲하여 見而憐之曰 此奇貨可居라하고 乃往見子楚하다.)」그 후 많은 돈을 써서 안국군의 정비(正妃) 화양부인(華陽夫人)에게 환심을 샀으며 널리 인재들을 규합하여 마침내 자초를 진나라 태자로 삼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불위는 자기의 아이를 잉태한 애첩 조희(趙姬)를 자초에게 시집보내어 그 때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여 진시황제(秦始皇帝)가 되니 그의 권세도 무소불위(無所不爲)였다.(史記, 呂不韋列傳)
** 賈(장사 고) 邯(땅이름 한) 鄲(땅이름 단) 姬(아씨 희) 憐(가련할 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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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낙락장송 落落長松
가지가 축축 늘어진 오래된 큰 소나무.
124. 낙점 落點
벼슬아치를 뽑을 때 임금이 뽑을 사람의 이름 위에 점을 찍던 일.
: 조선시대에 관리를 임명하는 데에는 원칙이 있었으니, 인사를 담당한 이조나 병조에서'비삼망(備三望)'이라 해서 세 사람을 추천하여 왕에게 올리면 왕은 자신의 의중에 드는 한 사람의 이름 위에 점을 찍어서 뽑았다. 점이 찍힌 사람의 편에서 보면'수점(受點)'으로 되지만 점을 찍은 왕의 편에서 보면'낙점(落點)'으로 되는 것이다.
천거(薦擧)란 관리로 등용할 수 있는 인재를 추천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때 중앙과 지방의 정3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은 3명의 인재를 추천할 의무를 가졌으며,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을 거주(擧主)라고 했다. 만약 추천한 사람이 적임자가 아니라면 연대 책임을 졌다.
125. 난공불락 難攻不落
공격하기가 어려워 함락시키지 못했다.
126. 낙양지가 洛陽之價
낙양의 종이 값. 훌륭한 글을 다투어 베끼느라고 종이의 수요가 늘어서 값이 등귀한 것을 말함이니 문장의 장려함을 칭송하는 데 쓰이는 말.
고사 : 晉 나라 좌사(左思)가 삼도(三都-蜀의 成都, 吳의 建業, 魏의 鄴)의 賦를 지었을 때, 낙양 사람들이 다투어 그 책을 전사(傳寫)하였기 때문에 낙양의 종이값이 올라갔다.
127. 난형난제 難兄難弟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다. 어느 편이 낫다고 우열을 가리기가 곤란할 때 쓴다.
유사어 : 莫上莫下(막상막하) : 어느 것이 위고 아래인지 분간할 수 없다.
伯仲之勢(백중지세) : 우열을 분간할 수 없다.(伯仲之間)
互角之勢(호각지세) : 서로 조금도 낫고 못함이 없는 자세.
優劣難分(우열난분) : 뛰어나고 열등함을 분간할 수 없다.
大同小異(대동소이) : 거지반 같고 조금만 다름. 즉, 거의 같음.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 :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보아서는 본질상 차이가 없음.
유사어 : 콩야 팥이야 한다.(네 콩이 크니 내 콩이 크니 한다.)
막동이 씨름하듯.(童角抵戱)
두꺼비 씨름 누가 질지 누가 이길지.
고사 : 후한(後漢) 말의 학자 진식(陳寔)은 덕망이 매우 높았다. 그래서 그의 아들 진기(陳紀), 진심(陳諶)과 더불어 세군자로 불리어졌다. 진기의 아들 진군(陳群)도 역시 뛰어난 수재로 재상의 자리에 올랐었다. 진군이 어렸을 때 어느 날 진심의 아들 진충(陳忠)과 놀다가「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을 논하였는데 서로 자기 아버지가 낫다고 하여 결말을 짓지 못하였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물으니,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구나.라고 대답하였다.(各論其父功德하여 爭之不能決하여 咨于太丘하니 太丘曰 元方難爲兄하고 季方難爲弟니라.)」(世說新語)
128. 남가지몽 南柯之夢
남쪽 가지 밑에서 꾼 한 꿈.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날 꿈에 지나지 않는다.
유사어 : 蟻夢(의몽) : 개미의 꿈.
유사어 : 一場春夢(일장춘몽) : 한바탕의 봄 꿈.
邯鄲之夢(한단지몽) : 한단의 꿈.
浮生若夢(부생약몽) : 뜬 인생이 꿈과 같다. 인생이란 한갓 허무한 꿈에 지나지 않는다.
유사어 : 인생은 풀 끝 이슬.
만사가 모두 꿈 같다.
인생은 뿌리 없는 평초(萍草)
: 明沙十里 매당花야 꽃 진다고 슬퍼 마라. 明年三月 도라오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가련하다. 우리 인생 뿌리 없는 萍草라. 紅顔白髮이 절로 가 긴들 아니 늦거운가.(歌詞,勸酒歌)
129. 남귤북지 南橘北枳(橘 : 귤나무 귤․枳 :탱자 지)
강남의 귤을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로 변한다.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된다.
130. 남남북녀 南男北女
우리나라는 남쪽엔 남자, 북쪽엔 여자가 더 잘난 사람이 많다.
131. 남부여대 男負女戴(負 : 짐질 부․戴 : 일 대)
남자는 짐을 지고 여자는 머리에 이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집을 떠나 떠돌아 다니는 형상.
132. 남선북마 南船北馬
중국의 남쪽은 강이 많아 배를 타고 다니고, 북쪽은 들이 넓어 말을 타고 다닌다 함이니, 사방으로 바쁘게 돌아다닌다.
133. 낭중지추 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나게 된다. 또는 아무리 감추려 하나 숨겨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드러나 善惡을 가리게 된다.
유사어 : 錐囊(추낭). 추처낭중(錐處囊中)이 원어(原語)이다.
유사어 : 주머니 속에 들어간 송곳이라.
고사 : 趙나라의 평원군(平原君)은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秦나라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단(邯鄲)이 포위되었다. 그래서 楚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식객 중 지용(智勇)을 겸비한 사람 20명을 뽑아 동행하고자 했지만 한 사람이 부족했다. 그 때 모수가 자천(毛遂自薦)하자,「평원군이대저 현명한 선비가 세상을 대처함은 비유컨데 송곳이 주머니 속에 처하여 그 끝이 보이는 것과 같다. 지금 선생이 내 집에 들어와서 여기에서 3년이 되었다. 내가 들은바가 없으니 이것은 선생이 가진 재주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자 모수가오늘 처음으로 주머니 속에 넣어 달라는 것입니다. 일찍 주머니 속에 넣어 주셨더리면 송곳자루까지 나와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平原君曰夫賢士之處世也는 譬若錐之處囊中하여 其末立見이라. 今先生이 處勝之門下하여 三年於此矣라 勝 未有所聞하니 是先生無所有也라.毛遂曰臣乃今日請處囊中耳니이다. 使遂蚤得處囊中하니 乃穎脫而出하니 非特其末見而耳니다.)」(史記,平原君傳)
** 譬(비유할 비) 蚤(일찍 조) 穎(고리, 이삭, 빼어날 영)
134. 낭중취물 囊中取物
주머니 속에 든 것을 꺼내 가지는 것과 같이 아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유사어 : 식은 죽 먹기.
누워 떡 먹기.
: 듣자오니 특재라 하는 자객이 있어 사람 죽임을 낭중취물같이 한다 하오니 천금을 주어 밤에 들어가 해하오면 상공이 알으시나 할 길 없사오리니 부인은 재삼 생각하소서…(洪吉童傳)
135. 내강외유 內剛外柔
겉으로 보기에는 유순하지만 속마음은 단단하고 굳셈.
유사어 : 外柔內剛(외유내강)
內柔外剛(내유외강)
136. 내우외환 內憂外患
나라 안에도 근심스런 문제가 있고 나라 밖으로부터도 외적이 쳐들어 오는 불안전한 시국.
137. 노마지지 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음.
고사 :「관중과 습붕이 환공을 따라 고죽국을 칠 때 봄에 가서 겨울에 돌아오다가 미혹되어 길을 잃었다. 관중이 가로되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할 만하다하고 곧 늙은 말을 풀어 그 말을 따랐다.(管中濕朋이 從於桓公하여 而伐孤竹할새 春往冬反이라가 迷惑失道하다. 管中曰 老馬之智를 可用也라하고 乃放老馬하여 而隨之하다.)」(韓非子, 說林上) 또한 산중을 진군하고 있을 때 물이 없어 갈증이 나자 습붕이개미는 겨울이면 남쪽에 살고 여름이면 산의 북쪽에 사는 것이므로 개미집의 높이가 한 치라면 그 지하 여덟 자를 파면 물이 있다.고 말하여 파보니 과연 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미물도 뛰어난 장점이 있듯이 하찮은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뛰어난 점이 있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하여 할 일을 부여한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 管(대통 관) 濕(진펄 습) 迷(어두울 미) 惑(미혹될 혹) 放(놓을 방)
138. 노당익장 老當益壯(益 : 더욱 익․壯 : 씩씩할 장)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지다. 그런 사람을 이른다.( 老益壯)
139. 노심초사 勞心焦思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 애쓰면서 속을 태움.
: 내가 상해에서 본 일이다. 늙은 거지 하나가 전장(錢莊 : 전당포)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원짜리 은전 한 닢을 내놓으면서,황송하지만 이 돈이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하고 그는 마치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전장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전장 주인은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돈을 두들겨 보고,하…오(좋소).하고 내어 준다. 그는 하…오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문제 : 진한 부분에 드러난 인물의 심리를 적절히 밝힌 것은?
① 勞心焦思 ② 自暴自棄 ③ 戰戰兢兢 ④ 輾轉反側 ⑤ 右往左往
140. 녹음방초 綠陰芳草(綠 : 푸를 록․芳 : 꽃다울 방)
나무가 푸르게 우거진 그늘과 꽃다운 풀. 여름의 아름다운 경치.
141. 녹의홍상 綠衣紅裳(裳 : 치마 상)
푸른 저고리와 붉은 치마. 젊은 여인의 고운 옷차림.
유사어 : 丹脣皓齒(단순호치) : 불은 입술과 흰 이. 미인의 얼굴.
雪膚花容(설부화용) : 흰 살결에 고운 얼굴.
柳尾蜂腰(유미봉요) : 버들같은 눈섭에 개미같은 허리.
142. 논공행상 論功行賞
공을 다 따져 각각 알맞은 상을 주는 일.
143. 누란지위 累卵之危
알을 쌓은 듯한 위태로움. 쌓아 놓은 알과 같이 매우 위태로운 형세.
유사어 : 危如累卵(위여누란). 累卵之勢(누란지세). 累碁(누기) : 바득 돌을 쌓아 올린 듯하다.
유사어 : 如履薄氷(여리박빙) : 엷은 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
百尺竿頭(백척간두) : 백 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 매달려 있다.
風前燈火(풍전등화) : 바람 앞의 등불.
焦眉之急(초미지급) : 눈섶에 불이 붙음. 일각의 여유도 둘 사이없이 다급함.
유사어 : 강가에 나간 아이와 같다.
눈먼 말 타고 벼랑가기다.
봄 얼음 건너가는 것 같다.
고사 : 魏나라의 범수(范睢)는 수가(須賈)의 식객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어느날 齊에 사신으로 가는 수가를 보필하고 돌아왔는데, 모함으로 누명을 쓰고도망하다 장록(張祿)으로개명하고 秦나라에서 벼슬자리 얻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마침 사신으로 위나라에 온 왕계(王稽)가 범수의 유능함을 알고 진으로 데려와 소왕에게 아뢰기를장록은 출중한 사람입니다. 그가「진나라는 알을 쌓아둔 것처럼 위태로우므로 나를 쓰면 나라가 평안해질 것입니다.(秦王之國은 危於累卵이니 得臣則安하리라.)」하기에 데려 왔습니다.하였다.(史記, 范睢傳)
144. 농가성진 弄假成眞
장난으로 한 것이 참으로 한 결과가 되었다.
유사어 : 假弄成眞(가농성진)
145. 농와지경 弄瓦之慶
딸을 낳은 기쁨.
고사 : 옛날 중국에서 딸을 낳으면 쓰는 벽돌(瓦)을 장난감으로 주었으므로 이름.(詩經에「乃生好載寢之地 載衣之裼 載弄之瓦」)
146. 농장지희 弄璋之喜
아들을 낳은 기쁨.
고사 : 옛날 중국에서 아들을 낳으면 구슬(璋)의 장난감을 준 고사.(詩經에「乃生男子 載寢之狀 載衣之裳 載弄之璋」)
147. 능소능대 能小能大
모든 일을 임기웅변으로 잘 처리함.
ㄷ
148. 다기망양 多岐亡羊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 학문의 길이 다방면이면 진리를 얻기 어렵다. 또는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바를 모른다.
유사어 : 亡羊之嘆(망양지탄)
149. 다다익선 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 많이 보태지면 힘이 더 난다.
유사어 : 多多益辦(다다익판) :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잘 처리한다.
고사 : 漢나라 유방(劉邦)이 천하통일 후 한신(韓信)을 楚 왕으로 임명하고, 한신에게「임금이 묻기를나는 얼마쯤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느냐? 한신이 대답하기를폐하께서는 10만의 군사를 거느리는데에 불과합니다.임금이 가로되그대는 얼마쯤인가?한신이 대답하기를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습니다.(上問曰 如我能將幾何오하니 信曰 陛下不過能將十萬이니다. 上曰 於君何如오 曰 臣多多益善耳니이다.)」유방이 웃으면서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이 어째서 10만의 장군에 불과한 나에게 포로가 되었느냐?하니 한신이 대답하기를폐하께서는 장군의 능력은 없지만 장군을 통솔하는 폐하의 능력은 하늘이 주신 것이므로 도저히 사람의 능력으로는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史記, 淮陰侯傳)
150. 다사다난 多事多難
여러 가지로 일이 많고 몹시 어려움.
151. 단기지계 斷機之戒
베를 끊어서 훈계했다. 학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계.
유사어 : 孟母斷機(맹모단기)
고사 : 맹자가 자라서 어느 날 유학을 갔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오니,「맹모가 바야흐로 베를 짜다가 묻기를학문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느냐?맹자가 말하기를전과 같습니다.하니 맹모가 칼로써 베를 끊으면서 말하기를자식이 학문을 버림은 내가 이 베를 끊는 것과 같다.하니 맹자가 두려워서 밤낮으로 부지런히 학문하였다.(孟母方績타가 問曰 學何所至與아. 孟子曰 自若也니이다. 母以刀로 斷其機曰 子之廢學은 若吾斷斯織矣라. 孟子懼하여 旦夕으로 勤學하다.)」맹자는 마침내 천하의 명유(名儒)가 될 수 있었다.(列女傳, 母儀)
152. 단말마 斷末魔
숨이 끊어질 때의 고통.
153. 단도직입 單刀直入
한 자루의 칼을 들고 곧바로 쳐들어 감. 허두를 빼고 요점이나 본문제로 들어간다. 또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서슴지 않고 정면으로 대번에 용건을 들어 말하는 것.
: 원자력 발전은 부족한 에너지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대안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이 갖는 위기 변수적 속성, 즉 발생할 확률은 적으나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속성 때문에 우리를 딜레마 상황으로 몰고 간다. 또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랴눔이라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번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지만 재처리를 통한 농축 우라늄이 만들어 낼지도 모를 원자탄이라는 가공할 무기 때문에 이를 허용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우리는 빠지고 만다.
문제 : 진한 부분이 문맥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沒入한다 ② 直面한다 ③ 墜落한다 ④ 脫落한다 ⑤ 眈溺한다
154. 단사표음 簞食瓢飮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 좋지 못한 적은 음식.
유사어 : 簞瓢陋巷(단표누항)
고사 :「공자가 말씀하시되「어질도다 안회여! 한 도시락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심으로 좁고 더러운(누추한) 집에 있음을 사람들이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회는 그 속에서도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아니하니 어질도다, 회여!(子曰 賢哉라 回也여 一簞食와 一瓢飮으로 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는 不改其樂하니 賢哉라 回也여.)」(論語)
** 簞(도시락 단) 食(밥 사) 瓢(바가지 표) 巷(집 항) 堪(견딜 감) 憂(근심 우)
155. 단장 斷腸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
고사 : 晉나라의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蜀나라로 가던 도중 환온의 종자(種子)가 양자강의 삼협(三峽)에서 원숭이 새끼를 싣고 가자 그 어미가 새끼를 그리워하여 울부짖으며 백여리나 달려와 배에 뛰어 들더니 죽고 말았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도 슬퍼했던 나머지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156. 담판 談判
어떤 일의 是非를 가리거나 결말을 짓기 위하여 논의하다. 부당한 일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여 시정하도록 하다.
157. 당구풍월 堂拘風月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한다. 무식쟁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이 넓어진다. 또는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된다.
유사어 : 堂拘三年에 吠風月이라.
산까마귀 염불한다.
얻어 들은 풍월.
158. 당랑거철 螳螂拒轍(사마귀당,랑․저항할 거․바퀴자국 철)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비다.
유사어 : 螳螂之斧(당랑지부) : 사마귀가 앞 발을 머리 위로 올린 것.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
螳臂當車(당비당거) : 사마귀의 팔뚝이 수레를 당하다. 용감무상한 것.
유사어 : 새앙쥐가 고양이에게 덤비는 격이다.
고사 : 齊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용감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장공이 이 말을 듣고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淮南子, 人間訓)
159. 대기만성 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큰 인물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뒤늦게 이루어짐.
160. 대대손손 代代孫孫
대대로 이어오는 자손.
유사어 : 子子孫孫(자자손손) 世世孫孫(세세손손)
161. 대동단결 大同團結
많은 사람. 여러 갈래의 당파가 큰 덩어리로 한 데 뭉치다.
162. 대동소이 大同小異
크게는 같은 데 작게는 다르다. 거의 같음.
163. 대명천지 大明天地
매우 밝은 세상. 크게 밝은 하늘과 땅.
164. 대서특필 大書特筆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하다.
165. 대의멸친 大義滅親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 정의를 위해서는 사적인 일에 구애받지 않는다.
유사어 : 滅私奉公(멸사봉공) : 사사로운 일을 저버리고 공적인 일을 힘써 받는다.
枉尺直尋(왕척직심) : 짧은 것은 굽히고 긴 것을 폄. 小를 희생시켜 大를 살림.(尺:길이의 단 위. 10촌을 말함. 尋:두 팔을 벌린 길이 7~8尺정도.)
166. 대천지수 戴天之讐(일 대․하늘 천․어조사 지․원수 수)
함께 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원수. 임금이나 어버이에 대한 원수는 하늘을 함께 하고 살지 않는다.
유사어 : 不共戴天之讐(불공대천지수). 不共戴天(불공대천). 徹天之怨(철천지원).
殺父之讐(살부지수). 貿首之讐(무수지수) : 아버지를 죽인 원수.
유사어 : 아비 죽인 원수다.
고사 :『禮記』곡예편(曲禮篇)에아버지의 원수는 함께 하늘을 이지 못하고 형제의 원수는 병기를 돌이키지 않고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 하지 않는다.(父之讐는 不與共戴天하고 兄弟之讐는 不反兵하며 交遊之讐는 不同國이라.)
167. 도로무익 徒勞無益
헛되이 수고만 하고 보람이 없다.
: 도로아미타불은 옛날 어떤 고을로 동냥을 갔던 젊은 중이 아리따운 처녀를 보고 그만 상사병에 걸렸다. 중은 번민 끝에 처녀에게 청혼을 했다. 처녀는 10년 동안 한방에서 동거하되 손목도 잡지 말고 바라만 보고 친구처럼 지내면 10년 후에는 아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동거가 시작되어 어언 내일이면 10년이 되는 날 밤, 중은 사랑스런 마음에 그만 하루를 못 참고 처녀의 손을 잡으니, 깜짝 놀란 처녀는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이리하여 10년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즉 순간의 실수로 애쓴 일이 소용없이 되어 처음과 같음을 일컫는다.
: 만사휴의(萬事休矣)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보았지만 달리 해결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여 모든 일이 헛수고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로,『송사(宋史)』의「高氏世家」에서 비롯된 말로 남평(南平)이라는 나라의 보훈(保勛)이라는 임금은 어렸을 때 편애를 받고 자란 영향으로, 항상 웃고 살았다. 당시 송나라가 강성해지고 있던 시기였기에 국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함에도 만사 걱정이 없는 태도로 일관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남평 사람들은 만사휴의(萬事携矣:모든 것이 끝났다.)요, 이제 그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 없으니 남평은 곧 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168. 도원결의 桃園結義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하다.
유사어 : 結義兄弟(결의형제) : 의형제를 맺음.
고사 : 後漢 말기 환관들의 횡포가 몹시 심하여 정사가 혼란했고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피폐함이 극에 달했다. 또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 일어나 국중이 시끄러울 때 유비(劉備)는 선조의 왕조를 되찾겠다는 큰 뜻을 품고「도원 안에서 세 사람이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기를 생각건데 유비 관우 장비는 비록 성씨는 다르나 이미 맺어 형제가 되었으니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곤궁함을 구제하고 위태로움을 부축하여 위로는 국가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리라.(於桃園中에 三人이 焚香再拜而誓曰 念컨데 劉備 關羽 張飛는 雖異姓이나 旣結爲兄弟하니 則同心協力하여 救困扶危하여 上報國家하고 下安藜庶라.)」고 天地神明께 제사하고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죽기로 맹세하고 의형제를 맺었다.
** 巾(두건 건) 焚(불사를 분) 誓(맹세할 서) 協(합할 협) 扶(붙잡을 부) 藜(검을 려) 庶(뭇 서)
참고 : 死生契濶(사생계활) : 生死를 같이 함.
意氣投合(의기투합) : 서로 마음을 합함.
一心同體(일심동체) : 한 마음 한 몸. 즉 서로 행동을 같이함.
169. 도청도설 道聽塗說
길거리에서 듣고 길거리에서 이야기함. 길거리의 뜬 소문.
유사어 : 流言蜚語(유언비어)
170. 도탄지고 塗炭之苦(진흙 도․숯 탄․괴로울 고)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겪는 것.
유사어 : 도탄(塗炭)에 빠졌다.
171. 도처춘풍 到處春風
이르는 곳마다 봄바람. 즉 좋은 얼굴로 남을 대하여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려고 처신하는 사람. 가는 곳마다 기분 좋은 일.
172. 독불장군 獨不將軍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 저 혼자 잘난 체하며 뽑내다가 남에게 핀잔을 받고 고립된 처지에 있는 사람. 또는 가장 잘난 체 하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
173. 독서백편의자현 讀書百編義自見
뜻이 어려운 글도 자꾸 되풀이하여 읽으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된다.
고사 : 후한 말기에 동우(董遇)라는 사람이 있었다. 집안이 가난하여 일을 해가면서 책을 손에서 떼지 않고(手不釋卷) 부지런히 공부하여 황문시랑(黃門侍郞)이란 벼슬에 올라 임금님의 글공부의 상대가 되었으나, 조조(曺操)의 의심을 받아 한직으로 쫓겨났다. 각처에서 동우의 학덕을 흠모하여 글공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나에게 배우려 하기보다 집에서 그대 혼자 책을 몇 번이고 자꾸 읽어 보게. 그러면 스스로 그 뜻을 알게 될 걸세.하고 넌즈시 거절하였다.(魏略)
174. 독서삼도 讀書三到
책을 읽는 데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175. 독서삼매 讀書三昧
아무 생각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
176. 독수공방 獨守空房
결혼한 여자가 남편 없이 홀로 방을 지키다.
177. 동가식서가숙 東家食西家宿
정처 없으며 의식주가 곤란하다. 두가지 좋은 일을 아울러 가지려함.
고사 : 옛날 齊 나라 사람이 혼기에 찬 딸 하나를 두고 있었는데, 두 곳에서 동시에 혼담이 들어왔다. 동쪽에 사는 남자는 집안이 넉넉하지만 얼굴이 못생겼고, 서쪽에 사는 남자는 얼굴은 잘 생겼으나 집안이 가난 했다. 그 부모가 딸에게 말하기를네가 동쪽에 가고 싶으면 왼손을 들고, 서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 손을 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딸은 두 손을 다 들었다. 이에 부모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밥은 동쪽에 가 먹고, 잠은 서쪽에서 자면 되잖아요.하였다.
178. 동가홍상 同價紅裳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함.
: 마누라와는 다시는 제대로 들어설 수 없고 그렇다고 마누라가 죽을 때만 바라고 언제까지 홀아비 생활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무어나 하나 얻고야 말테니 동가홍상이면 이 계집을 다시 붙드는 것이 상책이요 그렇게 되면 아이 문제도 원만히 해결되는 것이다.(廉想涉, 三代)
179. 동량지재 棟梁之材
집의 들보가 될 나무와 같이 한 사회, 한 나라의 중심인물이 될 사람.
180. 동병상련 同病相憐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서로 불쌍히 여긴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동정한다.
유사어 : 兩寡分悲(양과분비) : 두 과부가 슬픔을 함께 나눈다.
유사어 : 虎死兎泣(호사토읍) :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운다. 같은 것 끼리의 불행을 슬퍼함.
類類相從(유유상종) : 같은 무리끼리 서로 내왕하며 사귐.
草綠同色(초록동색) : 풀빛과 녹색은 한 빛깔. 같은 처지의 사람과 어울리거나 기우는 것.
유사어 :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
고사 : 합려(闔閭)는 자객(刺客)인 전저(專諸)를 시켜 吳나라의 왕 요(僚)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오자서(伍子胥)는 전저를 천거한 공로로 대부(大夫)가 되었고 또한 楚나라에서 망명한 백비(伯嚭)를 천거하여 함께 정치를 하게 되었다. 그 때 같은 대부 피리(被離)가백비를 한 번 보고 왜 그렇게 신용합니까?라고 물으니그것은 그와 내가 같은 원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상가(河上歌)에「같은 병에는 서로 불쌍히 여겨 한 가지로 걱정하고 서로 구하네.(同病相憐 同憂相救) 놀라서 나는 새는 서로 따르며 날아가고,(驚翔之鳥 相隨而飛) 여울로 흐르는 물은 그로 인하여 다시 함께 흐르네.(瀨下之水 因復俱流)」라고 대답하였다. 결국 오자서는 백비를 경계하는 피리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 越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참언으로 분사(焚死)하였다.(吳越春秋)
** 寡(과부 과) 驚(놀랠 경) 翔(날 상) 隨(따를 수) 瀨(여울 뢰) 俱(함께 구)
: 그믐달은 요염하게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후려삼키려는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만은,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女王)과 같은 달이지만은,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생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만은,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 한 등에 정든 님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恨)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 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그는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잠들은 세상을 저주하며, 홀로이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청상(靑孀)과 같은 달이다. 내 눈에는 초생달 빛은 따뜻한 황금빛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나는 듯하고, 보름달은 쳐다보면 하얀 얼굴이 언제든지 웃는 듯하지만은, 그믐달은 공중에서 번듯하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이 푸른 빛이 잇어 보인다. 내가 한(恨) 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만은,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恨) 있는 사람만 보아 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는 것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情)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恨)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보아 준다.
내가 만일 여자(女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문제 : 윗 글의 서술자가 그믐달에게 갖는 태도를 표현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① 以心傳心 ② 附和雷同 ③ 泉石膏肓 ④ 同病相憐 ⑤ 易地思之
181. 동문서답 東問西答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대답한다. 묻는 말에 대하여 전혀 엉뚱한 대답.
182. 동방화촉 洞房花燭
부인의 방에 촛불이 아름답게 비침. 婚禮.
참고 : 유사어 : 동방화촉(洞房花觸) 노(老)도령이 숙녀(淑女) 만나 즐거운 일. : 매우 즐거운 일.
: 좋을 좋을 좋을시고. 어사 서방이 좋을시고. 세상 사람들 다 듣거라. 청춘 금방 괘명하니 소년등과 즐거운 일 동방화촉 노도령이 숙녀 만나 즐거운 일 천리 타향 고인 만나 반가워서 즐거운 일 삼춘고한 가물 적에 감우 오니 즐거운 일 칠십 노인 구대 독자 생남하여 즐거운 일 즐거운 일 많것마는 이런 일도 또 있는가.(古本春香傳)
참고 : 남녀간의 부부됨을 일러 結婚이라 하지만 우리 전통으로는 婚姻이다. 婚은 원래 昏, 즉 해가 진 후에 예를 치른다는 뜻이고 姻은'여자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성례한다'는 뜻이다. 結婚이란 저녁에 맺어진다 하여 생긴 말이다. 고구려 때는 혼인식을 저녁에 베풀었다. 사위가 될 신랑이 저년 무렵 신부집 문밖에 꿇어앉아 큰절을 하며 신부와 동침케 해줄 것을 애걸하면, 고자세가 된 장인 장모가 밤 늦게야 미리 마련한 사위방에 들인다. 결혼하는 것을 장인 장모집에 든다 하여'장가든다'고 한 것은 이 같은 풍습에서 연유된 것이다.
183. 동상이몽 同床異夢
한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그 가지는 생각이 서로 다름.
184. 동족방뇨 凍足放尿
언 발에 오줌 누기. 잠시의 효력이 있을 뿐. 그 효력은 없어지고 마침내는 더 나쁘게 될 일을 한다.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姑息之計를 비웃는 말.
: 민주사는 드디어 병석에 눕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한 약국 집 주인 영감이 분명히 그를 위하여 일표를 던져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샘터 주인 김첨지가 즐겨서 쓰는 문자마따나 언 발에 오줌누기로, 그까짓 것이 별 효과가 있을 턱 없이 민주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을 그대로 좇아, 가엾게도 낙선을 하고야 말앗던 것이다.(川邊風景)
185. 두문불출 杜門不出
문을 닫고 나가지 않는다. 집안에만 들어앉아 외출을 하지 않다.
186. 두찬 杜撰(막을 두․지을 찬)
저술(著述)에 전거(典據)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문자를 쓰거나 오류가 많음.
고사 : 두묵(杜黙)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좋은 시상이 떠오르기에 지필(紙筆)을 꺼내어 시를 한 수 지었는데, 운율이 맞지 않는 데가 여러 군데 있었다. 이일로 인하여 일을 함에 있어 격(格)에 잘 맞지 않는 것을 杜撰이라 일컫게 되었다.(撰은 著作이란 뜻.)(野客叢書)
187. 득롱망촉 得隴望蜀
욕심은 한이 없음.
고사 : 後漢 광무제(光武帝)때 나라 안은 군웅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장안의 적미(赤眉), 농서(隴西)에 외효(隗囂), 하서(河西)에 공손술(公孫述), 수양(睢陽)에 유영(劉永), 노강(盧江)에 이헌(李憲), 임치(臨淄)에는 장보(張步) 등이었다. 이 중에 장안의 적미, 수양의 유영, 노강의 이헌, 촉의 공손술 등은 제호(帝號)를 붙이고 있었다. 광무제는 유영, 이헌, 장보 등을 모두 토벌하였다. 두융은 모반하지 않겠노라 하였으니 문제 없고, 이제 농서의 외효와 촉의 공손술이 문제였다. 외효는 광무제에게서 서주 상장군(上將軍)의 칭호를 받은바 있었으나, 공손술과 제휴하여 대항하려 하였으나, 공손술이 응하지 앉자 광무제와의 맹약을 더욱 두터이 하엿다. 한편 외효도 항거하다 병으로 죽고 그 아들 구순(寇恂)이 항복함으로써 농서는 광무제의 손에 평정되었다. 광무제가 말하기를인생은 만족함을 모른다. 이미 농(隴)을 얻고 또다시 촉(蜀)을 바란다.고 하고서는 대군을 거느리고 촉을 쳐 천하를 평정하였다.(後漢書, 光武記)
188. 등고자비 登高自卑
높은 곳을 올라가려면 낮은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일의 진행에는 차례가 있음. 또는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스스로 겸손해야 한다.
189. 등용문 登龍門
용문에 오르다. 立身出世의 관문. 또는 출세의 계기를 잡다.
고사 : 용문(龍門)은 황하 상류의 협곡 이름이다. 이 근처는 매우 급히 흐르는 여울이 있어 급류를 차오르는 큰 고기도 여간해서는 여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는 용으로 화한다는전설이 있다. 이에 연유하여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용문에 오르다'고 하였다. 중국에서는진사(進士)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제일보라 하여「登龍門」이라 하였다. 등용문에 반대되는 말은「점액(點額)」이라 한다. 點은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고 額은 이마. 용문에 오르려고 급류에 도전하다가 바위에 부딪쳐 이마를 깨고 피를 흘리며 떠내려가는 물고기를 말한다. 낙방자(落榜者), 生存競爭의 패배자를 뜻한다.
190. 등하불명 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도리어 잘 모른다. 또는 남의 일은 잘 알 수 있으나 제 일은 잘 모른다.
유사어 : 도회 소식 들으려면 시골로 가거라.
두메 앉은 이방(吏房)이 조정(朝廷) 일 알 듯.
法 밑에 法 모른다.
: 「그야 헛소문이 난게지. 자식 속이야 제 애비만큼 알 수가 없는 법이오.」「그야 지자는 막역부(知者는 莫逆父)란 말이 없잖아 있지마는…등잔 밑이 어둡다는 격으로 어버이 아는 것이 외문만 못한 수도 더 많으니까」(玄鎭健,無影塔)
191. 등화가친 燈火可親
등불을 가까이하여 책 읽기에 좋다. 가을 밤은 심신이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가 좋음.
유사어 : 天高馬肥(천고마비)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찜.
新凉燈火(신량등화) :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처음 생길 무렵에 등불 밑에서 글 읽기가 좋다.
ㅁ
192. 마부위침 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꾸준히 노력함.
고사 : 李白이 학문을 도중에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늘을 만들기 위해 도끼를 갈고 있는 한 노파를 만났다. 그 노파의 꾸준한 노력에 크게 감명을 받은 이백이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가 학문에 힘쓴 결과 학문을 완성하였다.
193. 마이동풍 馬耳東風
말 귀에 봄바람이다. 남의 말에 잘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거나 알아 듣지 못하는 것. 또는 어리석고 둔하여 남의 말을 알아 듣지도 못하고 사리를 깨쳐 알지도 못한다.
유사어 : 牛耳讀經(우이독경). 牛耳誦經(우이송경) : 쇠 귀에 경 읽기.
對牛彈琴(대우탄금) : 소를 마주하고 거문고를 뜬다.
유사어 : 쇠 귀에 경 읽기.
말의 귀에 봄바람 부나마나.
너하고 말하느니 개하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
담벼락하고 말하는 셈이다.
고사 : 왕십이(王十二)가'쓸쓸한 밤 홀로 술을 마시며 회포에 잠긴다.〈寒夜獨酌有懷(한야독작유회)〉'라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읊은 시를, 이백이'왕십이의 한야독작유회에 답한다.〈答王十二寒夜獨酌有懷(답왕십이한독작유회)〉'에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들으면 모두 머리를 흔들 것이네. 마치 동풍이 말의 귀를 스치는 것 같이.(世人聞此皆掉頭. 有如東風射馬耳)라는 싯구로 답했다.
194. 마중지봉 麻中之蓬
구부러진 쑥도 삼밭에 나면 자연히 꼿꼿하게 자란다. 환경에 따라 악도 선도 고쳐진다.
195. 막역지우 莫逆之友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리는 일이 없는, 死生을 같이할 수 있는 친밀한 벗.
196. 만가 輓歌(수레 끌 만․노래 가)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혹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
고사 : 漢高祖가 아직 즉위하기 전의 일이다. 齊王 전횡(田橫)은 한나라 장수 한신에게 급습을 당해, 그 분풀이로 한의 사신 역이기(酈食其)를 삶아 죽이고 도망쳐 버렸다. 고조는 나중에 전횡이 난을 일으킬까 염려하여 그의 죄를 용서하고 불렀으나 한왕을 섬기는 것이 부끄럽다 하여 목을 찔러 죽고 말았다. 후에 전횡의 문인(門人)이 해로(薤露), 호리(蒿里) 두 장의 상가(喪歌)를 지었는데, 전횡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피 노래하였다.
薤上朝露何易晞 부추 위의 이슬은 쉬이 마르도다.
露晞明朝更復落 이슬은 말라도 내일 아침 다시 내리지만,
人死一去何時歸 사람은 죽어 한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薤露)
蒿里誰家地 聚斂魂魄無賢愚 호리는 뉘집 터인고, 혼백 거둘 땐 현우가 없네.
鬼伯一何相催促 人命不得少踟躕 귀백은 어찌 그리 재촉하는고, 인명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못하네.
후에 한 무제(武帝)가 악부(樂府)의 일을 맡은 이연년(李延年)으로 하여금 이 노래를 장례시에 부르게 하니 사람들이 후에 이를 만가(輓歌)라 하였다.
197. 만경창파 萬頃蒼波
만 이랑의 푸른 물결.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
198. 만구성비 萬口成碑
많은 사람의 입이 비를 이룬다.
199. 만시지탄 晩時之歎
때가 늦었음을 한탄한다. 기회를 잃고 지났음을 한탄함.
200. 만신창이 滿身瘡痍
온몸이 상처투성이. 성한데가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가 됨. 또는 사물이 쓸 만한 데가 없을 정도로 결함이 많음.
201. 망양보뢰 亡羊補牢
양을 잃고서 그 우리를 고친다. 실패한 후에 일을 대비한다. 이미 때가 늦었다.
유사어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202. 망양지탄 亡羊之歎
양을 잃었으나 길이 많고 복잡하여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름을 한탄한다. 학문이란 그 범위가 넓고 복잡하여 얻는 것이 적음을 한탄한다.
203. 망운지정 望雲之情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함. 멀리 떠나온 자식이 어버이를 사모하여 그리는 정.
유사어 : 白雲孤飛(백운고비)
고사 : 唐나라「적 인걸(狄仁傑)이 병주 법조참군(幷州法曹參軍)에 있을 때 그 어버이는 하양(河陽) 땅 별업(別業)에 계신데, 인걸이 태행산(太行山)에 올라 반복하여 돌아보면서 흰구름이 외롭게 나르는 먼 곳을 좌우 사람에게 일러 말하되내 어버이가 저 구름이 나는 아래에 계신데, 멀리 바라만 보고 가서 뵙지 못하여 슬퍼함이 오래되었다.하고 구름이 옮겨 간 뒤에 이에 산에서 내려왔다.(狄仁傑이 授幷州法曹參軍이어늘 其親은 在河陽別業이라 仁傑이 登太行山하여 反顧見白雲孤飛하고 謂左右曰吾親이 舍其下로다 瞻悵이 久之니라하고 雲移에 乃得去하니라.)」
** 狄(성 적) 授(줄 수) 舍(머무를 사) 瞻(볼 첨) 悵(슬플 창)
204. 망자계치 亡子計齒
죽은 자식 나이 세기. 이미 지나간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기다.
205. 망중한 忙中閑
바쁜 가운데에서도 한가로운 때.
206. 매처학자 梅妻鶴子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음. 풍아한 생활.
207. 맥수지탄 麥秀之歎(이삭 수․어조사 지․탄식할 탄)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 고국의 멸망을 탄식하다.
유사어 : 亡國之歎(망국지탄). 亡國之恨(망국지한) : 나라가 망함을 탄식함.
고사 : 殷의 주왕(紂王)은 夏의 걸왕(桀王)과 함께 폭군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지만 그에게는 훌륭한 신하 셋이 있었는데 미자(微子)․기자(箕子)․비간(比干)이었다. 주왕은 이들의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주색에 빠져 있었던 까닭으로 결국 周나라의 무왕(武王)에게 정복당하고 말았다. 몇해 뒤 기자가 주나라를 찿아가는 도중에, 맥수지가(麥秀之歌)를 지어「보리이삭은 쑥쑥 자라 있고, 벼, 기장도 잘 자라네. 저 교활한 아이여, 나와 함께 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도다.(麥秀漸漸兮여, 米黍油油라. 彼狡童兮여, 不與我好兮로다.)」하고 殷의 도읍은 간데 없고 궁궐터에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함을 탄식하였다.
** 諫(간할 간) 漸(점점 점) 黍(기장 서) 油(기름 유) 狡(교활할 교)
208. 맹귀우목 盲龜遇木
눈먼 거북이가 다행히 물에 뜬 나무를 붙잡게 되었다. 매우 힘든 행운.
209. 맹모삼천 孟母三遷
맹자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 집을 옮긴 고사.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좋은 환경을 가려서 산다.
유사어 : 孟母三遷之敎
고사 :「옛날 맹자의 어머니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갔는데 그 때에 맹자 나이 어려 보고 듣는 것이 상여(喪輿)와 곡성(哭聲)이라 늘 그 흉내만 내므로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 자식 기를 곳이 못 된다 하고 곧 저자 근처로 집을 옮겼더니 역시 맹자는 장사의 흉내를 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자식 기를 곳이 아니라 하고 다시 서당(書堂) 근처에 집을 정하니 맹자가 늘 글 읽는 흉내를 내므로 이곳이야말로 자식 기르기에 합당하다 하고 드디어 거기에 안거(安居)하였다.(孟軻之母는 其舍가 近墓러니 孟子之少也에 嬉戱에 爲墓間之事하여 踊躍築埋어늘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라하고 乃居舍市하니 其嬉戱에 爲賈衒이어늘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라하고 乃徙舍學宮之傍하니 其嬉戱에 乃設俎豆하여 揖讓進退어늘 孟母曰 此眞可以居子矣로다하고 遂居之하니라.)」
** 軻(멍에 가) 嬉(놀 희) 戱(놀 희) 踊(뛸 용) 躍(뛸 약) 築(쌓을 축) 埋(묻을 매) 賈(장사 고)
衒(팔 현) 徙(옮길 사) 俎(제기 조) 揖(읍할 읍)
210. 면벽구년 面壁九年
고승 달마가 산중에서 구년간 벽을 대하고 앉아 수도하여 마침내 형태가 돌 속으로 들어갔다. 정성을 다하면 금석이라도 뚫을 수 있다.
211. 면종복배 面從腹背
표면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212. 명경지수 明鏡止水
맑은 거울은 그쳐 있는 물이다. 맑고 깨끗한 마음씨는 담겨 있는 물과 같다.
유사어 : 雲心月性(운심월선) : 구름 같은 마음에 달 같은 성품이란 뜻으로 욕심없는 말과 깨끗한 마 음씨를 일컫는다.
平易淡白(평이담백) : 깨끗하며 욕심이 없는 마음.
유사어 : 닦은 거울이다.
고사 : 형벌로 다리가 잘린 왕태(王駘)는 문하생(門下生)이 孔子의 문하생에 필적할 만큼 많았는데 상계(商季)가 그것을 불만스럽게 여겨 공자에게 물었다.왕태는 자기 몸을 닦고 자신의 지혜로 마음의 본체를 깨달은 것 뿐이어서 자기를 위한 수행이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닌데 어찌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까?「공자왈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고요한 물을 거울 삼는다.(孔子曰 人은 莫鑑於流水하고 而鑑於止水라.)」(莊子, 德充符篇)
213. 명실상부 名實相符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 맞음. 알려진 것과 실제의 상황이나 능력에 차이가 없다.
名實相反(명실상반)
214. 명약관화 明若觀火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 더 말할 나위없이 명백하다.
215. 명재경각 命在頃刻
목숨이 끊어질 지경.
216. 명철보신 明哲保身
이치에 좇아 일을 처리하여 보신함.
고사 : 당나라 시인 유종원(柳宗元)이 殷의 기자(箕子)의 비(碑)에기자의 묘비에 씀이라는 글에서 기자의 덕망을 칭송하면서그 명철을 보하라라고 하였다. 기자는 은나라 주왕(紂王)의 그릇된 정치를 간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짓 미친 체하여 몸을 보전하고 그의 도를 후세에 남긴 현인이다. 또한 당나라 시인 백낙천(白樂天)은'두우(杜佑) 치사(致仕)의 제(制)'라는 글에서힘을 다하여 임금을 받들고 명철보신하며 진퇴종시(終始), 그 길을 잃지 않았다. 현달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누가 능히 이것을 겸하리오.라고 두우를 칭송하였다.(詩經, 大雅)
217. 모수자천 毛遂自薦
자기가 자신을 추천함. 다른 사람이 자기를 추천해주지 않으니까 자기가 스스로를 추천한다.
고사 : 囊中之錐 참조
218. 모순 矛盾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유사어 : 二律背反(이율배반)
自家撞着(자가당착)
고사 :「초나라 사람 중에 방패와 칼을 파는 사람이 있어 이것을 좋다고 자랑하며 말하기를,이 방패는 굳고 단단하여 늫히 뚫을 수 없다.하고, 또 그 창을 자랑하며 말하기를,이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물건이든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길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뚫는다면 어찌되겠소?하니, 그 사람이 능히 대답을 못 하더라.(楚人에 有鬻盾與矛者하여 譽之曰吾盾之堅은 莫能陷也라하고, 又譽其矛曰吾矛之利는 於物에 無不陷也니라或曰以子之矛로 陷子之盾이면 如何오.其人이 不能應也러라.)」
예문1 :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해방이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인간애적 공동체의 형성으로 발전되지 못한 단계에서는 가족의 분열과 해체만을 촉진시키게 된다. 그리고 대형화되어 가는 산업 사회의 경제적 및 행정적 관료 조직과 권력에 개인들을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간애에 바탕을 둔 민주화를 추구하지 않는 근대화는 개인을 군주적이며 가부장적인 권위에서 해방을 시키는 동시에 산업 사회의 관료적 권위주의로 다시 구속시키게 된다. 이렇게 될 때, 가부장적 권위주의는 관료 국가의 차원으로 확대되어 시민 사회를 지향하는 주체적 세력의 형성을 가로막게 된다.
예문2 : 어느 날 갑자기 풀썩 주저 앉은 성수 대교와 삼풍 백화점을 지은 한국의 건설업계는 외국에 나가면 기막힌 다리와 건물을 세우고, 말레이시아의 페낭 다리와 싱가포르의 최고층 건물인 래프즈시티 빌딩을 지어'건설 한국'의 명성을 드높이는가 하면 손톱깎기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산더미만큼 덩치가 큰 유조선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것이다.
문제 : 예문1의 진한 부분과 예문2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은?
① 二律背反 ② 緣木求魚 ③ 朝三暮四 ④ 朝令暮改 ⑤ 乾木水生
219. 목불식정 目不識丁
눈이 정자도 알지 못한다. 쉬운 글자도 모르는 매우 무식한 사람.
유사어 : 一字無識(일자무식) : 한 글자도 알지 못한다.
魚魯不辨(어로불변) :'魚'와'魯'를 분별하지 못하다.
目不之書(목불지서) :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하다.
유사어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가갸 뒷자도 모른다.
고사 : 唐나라 때 장홍정(張弘靖)이란 사람은 못나고 무식하며 행동 또한 오만불손(傲慢不遜)하였다. 그러나 부친인 장연상(張延賞)이 조정에 끼친 공적이 많아 그 덕분으로 그의 벼슬길은 매우 순탄하였다. 그가 노룡(盧龍)의 절도사(節度使)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부하들과 어려운 병영생활을 하려 않고 가마를 타고 즐기며 군사들을 괴롭히고 교만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부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니 오히려「천하가 무사한데 무리들이 포와 활을 당기는 것은'丁'자 하나를 아는 것만 같지 못하다.(天下가 無事한대 而輩挽石弓은 不如識一丁字라.)」라고 꾸짖었다.
: 언문을 안다고 나선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 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사람들 뿐이었다.(朴種和, 錦衫의 피)
: 통감(統監) 셋째 권까지는 뱄더랍니다마는 이십여년을 이렇게 살아 오니 무에 남았겠습니까? 그저 목불식정(目不識丁)을 면하였을 따름이죠.
: 「우리 이번에 같이 내려갑시다. 예산 없이 동경 유학할 공상도 말고 허는 일 없이 서울서 지내볼 생각도 다 집어 치우고 시골로 내려갑시다. 갑갑하고 고생은 되겠지만 농촌 밖에 우리의 일터도 없겠고 더구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촌여편네와 그네들의 자녀를 위해서 일생을 바칩시다.(沈熏, 永遠의 微笑)
220. 목불인견 目不忍見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
221. 묘항현령 猫項懸鈴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실행하지 못할 일을 공연히 의논만 함.
222. 무골호인 無骨好人
뼈없이 좋은 사람. 지극히 순하고 남의 비위를 두루 맞추는 사람.
223. 무궁무진 無窮無盡
끝이 없고 다함이 없다.
224. 무념무상 無念無想
일체 상념(想念)이 없는 담담한 마음의 상태.
225. 무뢰한 無賴漢
일정한 직업이 없이 나 다니는 불량한 자.
226. 무릉도원 武陵桃源
무릉의 도원. 지상의 낙원으로 인간의 도원경(桃源境).
유사어 : 桃源境(도원경). 桃花源(도화원)
壺中天地(호중천지) : 호공(壺公)이란 사람이 항아리에서 살았는데 비장방(費長房)이 그 속을 보니 화려하고 술안주가 가득하였다는 이야기.
고사 :「진나라 태원때 무릉 사람이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삼았는데 (하루는) 시내를 따라 (배를 저어) 가다가 길이 멀고 가까움을 잊었다가 문득 복사꽃이 핀 수풀을 만났다. 언덕을 끼고 수백보쯤의 넓이에 (온통 도화로) 한 그루의 잡목도 없으며 향기로운 풀은 곱고 아름다우며 떨어지는 꽃잎이 어지러이 날린다. 어부가 이를 매우 이상히 여겨 다시 앞으로 (배를 저어) 가서 그 끝까지 가보리라 하였더니 숲이 다하고 수원에서 문득 한 산을 얻으니, 산에는 작은 굴이 있어 마치 밝은 빛이 비치는 것 같았다. 이에 배에서 내려 굴 입구를 따라 들어가니 처음에는 매우 좁아 겨우 (한) 사람 정도 통과할 수 있더니, 다시 수십 보를 나아가니 갑자기 앞이 탁 뜨여 밝아지면서, 토지는 평평하고 넓으며 집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기름진 논밭과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와 대나무들이 있으며 전답의 (사이의) 길들은 사방으로 뻗어있고 닭과 개의 울음 소리가 도처에서 들리며 그 가운데에서 가고 오며 농사짓는 남녀의 의복이 모두 외부 사람들의 모습 같고, 노인과 어린 아이들이 모두 편안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晉太元中에 武陵人이 捕魚爲業하여 綠溪行에 忘路之遠近이라가 忽逢桃花林이라. 夾岸數百步에 中無雜樹하며 방초鮮美하고 落英이 繽紛이라. 漁人이 甚異之하여 復前行하며 欲窮其林하니 林盡水源에 便得一山하고 山有小口하여 髣髴若有光이라. 便捨船從口入하니 初極狹하여 纔通人이러니 復行數十步하니 豁然開朗하여 土地平曠하고 屋舍儼然하며 有良田美池桑竹之屬하여 阡佰交通하고 鷄犬相聞하며 其中往來種作하는 男女衣着이 悉如外人하고 黃髮과 垂髫가 竝怡然自樂이러라.)」(桃花源記)
** 浦(잡을 포) 夾(낄 협) 繽(어지러울 빈) 髣髴(비슷할 방․불) 纔(겨우 재) 豁(내뚫린골 활)
儼(엄전할 엄) 阡(밭뚝길 천) 悉(모두 실) 髫(더벅머리 초) 怡(기쁠 이) 曠(넓을 광)
227. 무불간섭 無不干涉
남의 일에 나서서 참견하지 않음이 없다. 자기와는 상관도 없는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참견하지 말라.
유사어 : 남의 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他人之宴에 曰梨曰柿라. 言不在其位 勿言其事)
228. 무소부지 無所不知
알지 못하는 바가 없다. 매우 박학다식(博學多識)함.
유사어 : 無不通知
292. 무용지물 無用之物
아무 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
230. 무위도식 無爲徒食
하는 일 업시 헛되이 먹기만 함.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
231. 무장공자 無腸公子
담력이나 기개가 없는 사람을 비웃어 하는 말. 게의 별칭.
232. 무지몽매 無知蒙昧
아는 것이 없이 어리석음.
233. 묵묵부답 黙黙不答
입을 다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음.
234. 묵적지수 墨翟之守
굳건히 성을 지킴.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굳이 지킴.
235. 문경지교 刎頸之交
목을 벨 수 있는 벗.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벗.
유사어 : 管鮑之交(관포지교) : 齊(제)나라 재상 管仲과 鮑叔牙의 사귐. 매우 친한 사이의 사귐.
金蘭之交(금란지교) : 쇠를 끊을 만큼 견고하고 향기로운 난초와 같은 우정.
芝蘭之交(지란지교) : 지초와 난초의 사귐. 맑고도 고상한 사귐.
竹馬故友(죽마고우) :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친구.
고사 : 전국시대 趙의 혜문왕(惠文王) 때 인상여(藺相如)와 염파(廉頗)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큰 공을 세웠지만 환관 무현(武賢)의 식객에 불과했던 인상여를 경대부(卿大夫)에 임명하자 염파는 불만이 대단하였다. 그래서 인상여를 만나면 망신을 주리라 생각하였다. 그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하니 부하들이왜 그렇게 염장군을 두려워 합니까?라고 물으니 인상여가秦나라가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와 염장군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둘이 서로 헐뜯고 싸운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파는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염파가 옷을 벗어 살을 드러내고 곤장을 지고 인상여의 집에 이르러 사죄하며 말하기를비천한 사람이 장군의 너그러움이 이와 같음을 알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인상여와 염파가 문경지우가 되었다.(廉頗가 肉袒負荊하고 至門하여 謝罪曰 鄙賤之人이 不知將軍寬之如此라. 卒相與驩이 爲刎頸之友하다.)」(史記, 廉頗藺相如傳)
** 藺(고풀 린) 廉(청렴할 렴) 頗(치우칠 파) 袒(웃통벗을 단) 荊(곤장 형) 謝(사례할 사)
鄙(더러울 비) 寬(너그러울 관) 驩(기뻐할 환)
236. 문과식비 文過飾非(꾸밀 문․허물 과․꾸밀 식․아닐 비)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꾸민다.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도 없이 숨길 뿐 아니라 도리어 외면하고 도리어 잘난 체함.
237. 문방사우 文房四友
글을 쓰는 네가지 벗. 종이, 붓, 벼루, 먹.(紙筆墨硯)
238. 문일지십 聞一知十
한 가지를 들으면 열 가지를 안다. 매우 총명함.
得一忘十(득일망십)
고사 : 孔子는 子貢이 顔回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물었다.자네와 안회는 누가 더 나을 것같이 생각되는가?하니,소생이 어찌 감히 안회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회는 하나를 듣고서 열을 알지만 소생은 하나를 듣고서 겨우 둘을 아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확실히 자네는 회를 따를 수 없다. 따를 수 없는 것은 자네만이 아니라 나도 회를 따르지 못하는 점이 있다네.라고 하였다.
239. 문외한 門外漢
어떤 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거나 관계가 없는 사람.
240. 문전성시 門前成市
문 앞에서 시장이 이루어진다. 권세가나 부자집 문앞은 방문객들로 붐빈다.
유사어 : 門前若市(문전약시) : 문 앞이 시장과 같다.
門庭若市(문정약시) : 집안의 뜰이 시장과 같다.
門前雀羅(문전작라) : 문 앞이 새 그물을 칠 정도로 한적하다.
고사 : 漢나라 애제(哀帝)는 약관(弱冠)의 나이로 제위에 올랐다. 그러나 외척이 정권을 쥐고 있어 꼭두각시에 불과하였지만 그에게는 정숭(鄭崇)이라는 어진 신하가 있었다. 처음엔 정숭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나 외척들의 저항이 점점 거세지자 귀찮아 하면서 만나주지 않았다. 그 틈에 간신들이 기회를 잡고 그를 모함하니,「임금이 정숭을 꾸짖기를 그대의 집은 시장과 같다고 하니 어찌하여 짐(朕)과의 관계를 금하여 끊으려 하는가? 하니 정숭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신의 집은 시장과 같으나 신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上責崇曰 君門如市이라하니 何以欲禁切主上이리오하니 崇對曰 臣門如市이나 臣心如水이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애제는 정숭의 말을 믿지 않고 감옥에 가두어 결국 옥사하고 말았다.(漢書, 鄭崇傳)
241. 물외한인 物外閑人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한가롭게 지내는 사람.
242. 미망인 未亡人
남편이 죽고 홀로 사는 여인.
유사어 : 一夫終身(일부종신) : 남편이 죽은 뒤에도 개가(改嫁)하지 않고 수절하며 일생을 마치다.
出天烈女(출천열녀) : 하늘이 낸 열녀. 절개가 굳은 여인을 이른다.
柏舟之操(백주지조) : 잣나무로 만든 배의 지조. 남편을 잃은 아내가 끝까지 정절을 지킴.
고사 : 春秋시대 魯나라 성공(成公)이 재위 중 노의 백희(伯姬)가 송공(宋公)에게 출가하게 되자계문자(季文子)라는 사람이 백희를 따라 송에 갔다. 계문자는 후행(後行)으로서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으므로 성공은 위로의 연회를 베풀었다. 그 연회석상에서 계문자는 詩經을 인용하여 성공과 송공을 칭송한 후, 송의 땅은 좋은 곳이니 출가한 희(姬)는 틀림없이 잘살 것이라고 노래하였다. 이를 듣고 있던 희의 모친 목강(穆姜)은 매우 기뻐하여 말하기를,이번에 퍽이나 큰 신세를 끼쳤습니다. 당신은 선군(先君)때부터 충성을 다하였고, 이 미망인인 나에게까지 진력하여 주셔서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역시 시경의 녹의(綠衣)의 종장(終章)에 만족의 정을 의탁하여 노래를 부르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243. 미생지신 尾生之信
미생의 믿음. 우직(愚直)하게 약속만을 굳게 지킴.
고사 : 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은 일단 남과 약속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는데 여자는 그 시간에 나타나질 않았다.'조금 더 조금 더'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소나기가 쏟아져 큰 개울물이 갑자기 불어났다. 그러나 미생은'이 다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니 이 자리를 떠날 수는 없다.'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교각(橋脚)을 붙잡고 버텼으나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莊子는 도척편(盜跖篇)에서 도척의 입을 미생의 이야기를 하였는데,이런 자는 책형(磔形 - 기둥에 결박하여 세우고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된 개, 물에 쓸린 돼지, 깨어진 사발을 한 손에 들고 걸식하는 거지와 같으며 사소한 명목에 끌려 진짜 귀중힌 목숨을 소홀히 하는 자이며 참다운 삶의 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놈이니라.하고, 그 어리석음을 규탄하면서 이는 신의에 얽매인 데서 오는 비극이라 하였다.(史記, 蘇秦傳)
244. 미봉책 彌縫策(꿰맬 미․꿰맬 봉․꾀 책)
꿰매어 깁는 계책. 결점이나 실패를 덮어 발각되지 않게 이리 저리 주선하여 맟추기만 하는 계책.
: 1백여년 전 신미년에 강화도 광성 포대에서 한미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의 일이다. 이 때 선전 포고하러 미국 군함에 승선을 한 강화 유수는, 싸울 뜻을 전달하고 돌아가면 교전이 시작될 이 적진에서먼 길 오느라 얼마나 수고하였느냐? 하고 황소와 닭고기를 푸짐하게 선물하였다. 이 섬물은 싸우지 말고 돌아가 달라고 약세를 보이는 □□□□의 일환은 아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그리고 조금 후에는 죽고 죽이는 일이 있더라도 멀리 찾아온 손님은 손님이요, 손님은 화내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도덕 의식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 같은 행위는 오해받기 일쑤였을 것이다. 미국측에서도 이 같은 행위는 모독이 아니면 복선이 깔려 있는 행위라 하여 그 선물을 거절하였다. 이같이 외국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한국인의 행위가 적지 않다. 이러한 한국인의 행동을 좌우하는 한국적인 것을 나는 행동 구조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문제 : 문맥상 □□□□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것은?
① 彌縫策 ② 懷柔策 ③ 攪亂策 ④ 苦肉策 ⑤ 欺瞞策
245. 미증유 未曾有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
유사어 : 전대미문(前代未聞) :
파천황(破天荒) :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이루어 놓은 일.
최초(最初). 광고(曠古).
ㅂ
246. 박물군자 博物君子
온갓 사물에 대하여 견문이 썩 넓은 사람.
247. 박빙여리 薄氷如履
엷은 얼음을 밟듯이 세상의 처세에 조심함.
248. 박이부정 博而不精
여러 방면으로 널리 아나 정통하지 못함. 독서에 있어서 정독(精讀)의 중요성.
249. 박주산채 薄酒山菜
맛이 변변치 않은 술과 산나물. 자기가 내는 술과 안주의 겸칭.
250. 박학다식 博學多識
학문이 넓고 식견이 많음.
유사어 : 無所不知(무소부지). 無不通知(무불통지) : 무슨 일이든 모르는 것이 없음.
: '교양'은 현대에 있어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있어서도 요구되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 있어서 과거에'교양'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면 인문적인 교양을 쌓은 사람, 따라서 우리 나라 또는 동양의 고전(古典)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을 의미하였으며 또 그것을 장려하였다. 그러나 그 교양은 다만 고전에 대하여 많이 안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사람'이 자유를 위하여 즉 자연의 세계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사회적․도덕적 발전을 위히여 쌓은 업적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자신도 그와 같이 노력함으로써 새 자유를 얻으려고 하는 자유의 정신과 신생(新生)의'교양'이었다. 그것이 그 이후에는 정신이 빠진 형식으로서, 따라서 옛 고전을 읽으며 암송하는 데 그치고 그것이'사람'과'자유'의 형성에 있어서의 참된 의미를 망각(妄覺)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에 있어서도 참다운 의미에서의'인문적 교양'은 요구된다. 그것은 자유의 정신에 의한 신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문제 : 지식이 많은 것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것은?
① 수학(修學) ② 해박(該博) ③ 현학(衒學) ④ 견문(見聞) ⑤ 학력(學力)
251. 반근착절 盤根錯節(굽을 반․뿌리 근․섞일 착․마디 절)
구부러진 나무 뿌리와 울퉁불퉁한 나무의 마디. 세상 일에 난관이 많음.
252. 반목질시 反目嫉視
서로 눈을 돌리고 미워하는 것. 눈으로 흘겨 보고 노려 보다.
유사어 : 白眼視(백안시) : 냉대하여 봄.
253. 반식재상 伴食宰相
무위도식(無爲徒食)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한 대신을 비꼬아 말함.
고사 : 唐의 현종(玄宗)은 양귀비(楊貴妃)를 총애하다가 나라를 망친 황제로 유명하지만, 즉위 초에는 현인(賢人)을 등용하고 문예를 장려하여「개원(開元)의 治」라 불리울 만큼 문물의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현상(賢相) 요숭(姚崇)의 공로가 지대하였다. 그런데 요승이 병으로 정사를 돌볼 수 없게 되자 노회신(盧懷愼)이 국정을 살폈으나 역부족으로 중요한 국사 결정에는 요숭을 찾아가 상의하였다. 그때부터 노회신을 가리켜 상반대신(相伴大臣)이라는 뜻으로 반식재상(伴食宰相)이라 불렀다. 무능한 대신이라는 조릉의 뜻이다.
** 伴食(반식) : 실권이나 실력이 없이 어떠한 직에 앉아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일.
254. 반포보은 反哺報恩
자식이 부모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것.
유사어 : 反哺之孝(반포지효)
255. 반신반의 半信半疑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하다.
256. 발본색원 拔本塞源
근본을 뽑고 근원을 막아 버린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그 폐단을 없애 버리다.
유사어 : 剪草除根(전초제근) : 풀을 베고 뿌리를 캐내다. 즉 미리 폐단의 근본을 없애 버리다.
削株堀根(삭주굴근) :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냄. 즉 미리 화근(禍根)을 뽑아 버리다.
유사어 :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고사 : 나에게 큰아버지가 계심은 마치 의복에다 갓이나 면류관을 갖춘 것과 같고, 나무의 뿌리와 물의 수원이 있는 것과 같고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임금이 계신 것과 같다. 「백부께서 만약 갓을 찢고 면류관을 부수고 근본을 뽑고 근원을 막으며 오로지 지혜로운 임금을 버리신다면 비록 오랑캐일지라도 그 어찌 나 한 사람 뿐이리오.(伯父가 若裂冠毁冕하고 拔本塞源하며 專棄謀主하면 雖戎狄이라도 其何有余一人이리오.)」(春秋左氏傳)
257. 방방곡곡坊坊曲曲
어느 한 군데도 빼놓지 않은 모든 곳. 도처(到處).
258. 방저원개 方底圓蓋
네모난 바닥에 둥근 뚜껑.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은 것.
유사어 : 方枘圓鑿(방예원착)
259. 발산개세 拔山蓋世
산을 뽑고, 세상을 덮을 만한 기상. 아주 뛰어난 기운. 또는 놀라운 기상.
고사 : 項羽가 劉邦에게 포위되었을 때,「항우가 밤에 일어나서 진중에서 술을 마실 때 옆에 아름다운 부인이 있는데 이름은 우(虞)라. 항상 항우를 따라다녓다. 준마(駿馬)의 이름은 추(騅)라, 항상 이것을 타고 다니니라. 이에 있어서 항왕이 이에 슬픈 노래를 불러 탄식하고 스스로 시를 지으니 그 시에 말하되'힘이 산을 뽑음이여! 기운이 온 누리를 덮을 만하도다. 때가 이롭지 아니함이여! 준마도 달리지 않도다. 준마도 닫지 아니함이여! 어떻게 할까? 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어찌할꼬!'노래를 몇 차례 부르다가 끝나고 우미인이 화답하니, 항왕이 눈물을 줄줄 흘리니라. 옆에 있는 신하들이 다 소리를 내어 우니, 이것을 차마 볼 수 없을 지경이더라.(項王이 則夜起하여 飮帳中할새 有美人하니 名은 虞라 常行從하고 駿馬의 名은 騅라 常騎之라 於是에 項王이 乃悲歌忼慨하여 自爲詩하니 曰 力拔山兮여 氣蓋世로다 時不利兮여 騅不逝로다 騅不逝兮여 可奈何오 虞兮虞兮여 乃若何오 歌數闋에 美人이 和之하니 項王이 泣數行下라 左右皆泣하여 莫能仰視러라.)」
260. 방약무인 傍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함. 또는 무엇을 하거나 말할 때 조금도 꺼리낌 없고 조심성없게 한다.
유사어 : 眼下無人(안하무인) :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교만하게 행동함.
유사어 : 놓아 먹인 말이다.
선머슴이라.
** 輕擧妄動(경거망동) : 경솔하고 망령되게 행동하다.
傲慢無禮(오만무례) : 행동이 교만하고 예의없이 행동하다.
고사 : 전국시대 말기에 衛나라 사람 형가(荊軻)는 술과 글을 좋아하고 검술에 뛰어난 비범한 인물이었지만 위나라에서 자신이 등용되지 않자 燕나라로 가개잡는 사람들과 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고 또한 축(筑:대나무로 만든 악기로거문고와 비슷함)의 명인인 고점리(高漸離)와 사귀었다. 술을 마시고 취하면「고점리가 축을 치며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행동하였다.(漸離擊筑하며 傍若無人하다.)」그 후 秦나라로부터 치욕을 받은 연나라 태자 단(丹)의 부탁으로 秦始皇을 암살하기 위하여 진나라로 들어 갔으나 피살당하고 말았다.(史記, 刺客列傳)
: 제 지각이 날 만한 장성한 처녀의 몸으로 학교를 마치고도 근친을 가지 않고 일 없이 서울에 머물러 있으며 놓아 먹인 말 모양으로 갈 데 못 갈데 없이 싸질러 돌아 다니는 것이 첨부당 만부당한 일인 데다가…(沈熏, 탈춤)
261. 방휼지쟁 蚌鷸之爭
조개와 도요새의 다툼. 서로 버티고 물러서지 않고 싸움.
유사어 : 犬兎之爭(견토지쟁) : 한로(韓盧)라 하는 개가 동곽준(東郭逡)이란 토끼를 쫓아서 산에 오르 기를 다섯 번, 산을 돌기를 세 번 하다가 마침내는 둘이 다 기운이 빠 져 죽어버리므로 둘 다 지나가던 사람이 얻어 가지게 되었다는 옛일에 서 나온 말로 둘의 싸움 끝에 아무 관계 없는 제삼자가 이익을 봄.
漁父之利(어부지리) : 제 삼자가 이익을 봄.
262. 배수지진 背水之陣
물을 등지고 진진다. 위태한 일을 모헙적으로한다 또는 최후에 목숨을 걸고 성패(成敗)를 결한다.
유사어 : 捨量沈舟(사량침주) : 식량을 버리고 배를 침몰시키다.
濟河焚舟(제하분주) : 물을 건너고 나서 그 배를 불사르다.
釜釜沈舟(파부침주) : 솥을 깨뜨리고 타고 간 배를 침몰시키다.
유사어 : 칼 물고 뜀 뛰기.
고사 : 한(漢)나라의 한신(韓信)이 조(趙)나라를 치려고 나섰다. 조나라를 공격하려면 정형(井陘)의 좁은 굴을 빠져 나가야 했는데, 조나라는 쳐들어 올 것을 예상하고 그곳에 2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놓았다. 한신은「군리에게 일러 가로되 조군이 이미 먼저 유리한 땅을 차지하여 성에 의거했으니 저들은 우리의 대장기와 북을 보지 못하면 먼저 공격하는 것을 옳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한신이 곧 1만의 군사에게 먼저 가게 하여 배수진을 치니 조군이 바라보고 크게 웃었다.(謂軍吏曰 趙已先據便地爲壁하니 此彼未見吾大將旗鼓면 未肯擊前行하리라. 信乃使萬人으로 先出하여 背水陣하니 趙軍이 望見而大笑하더라.)」날이 밝자 한신은 대장기를 앞세우고 정형의 입구에서 나왔다. 조나라 군사가 성문을 열고 일제히 공격하였다. 한군이 패배를 가장하여 후퇴하니 조군은 성을 비운 채 추격해 왔다. 이 사이에 매복시켜 놓았던 한군이 성을 정복하고 강을 등지고 진을 친 군사는 목숨을 걸고 싸워 큰 승리를 거두었다.
** 陘(지레목 형) 吏(아전 리) 據(웅거할 거) 壁(바람박 벽) 旗(깃발 기) 肯(즐길 긍)
: 바루 이 산 너머 큰 골에 광산이 있다. 광부를 삼백여명이나 부리는 노다지 판인데 매일 소출되는 금이 칠십냥을 넘는다. 돈으로 치면 칠천원, 그 줄맥이 큰 산허리를 뚫고 나왔다는 것이다. 둘이서 파면 불과 열흘 안에 줄을 잡을 게고 적어도 하루 서돈씩은 되리라 우선 삼만원만 해도 얼마냐, 소를 산대도 반필이 아니냐고, 그러나 영식이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금점이란 칼 물고 뜀 뛰기다. 잘 되면 이어니와 못 되면 신세만 좁힌다.
참고 : 堡壘(보루) :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 즉, 가장 튼튼한 발판.
: 마지노선(Maginot line) : 프랑스 육군 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땀. 방어선을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에만 건설하여, 독일군이 벨기에로 우회해서 침공.'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말이 생김.
263. 배은망덕 背恩忘德
받은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잊다.
264. 배암투명 背暗投明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으로 나오다. 그른 길을 버리고 바른 길로 나아가다.
265. 배중사영 杯中蛇影(잔 배․가운데 중․뱀 사․그림자 영)
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을 하다.
유사어 : 杞憂(기우) : 중국의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침식(寢食)을 잊고 근심 걱정하였 다는 고사(故事).
유사어 : 땅이 꺼질까봐 발 끝으로 다닌다.
달걀지고 성 밑으로 못 지나 가겠다.
고사 : 후한 말 학자 응소(應劭)의 조부 응침(應郴)이 급현(汲縣)의 장관으로 있을 때 주부(主簿)인 두선(杜宣)과 술을 마셨다. 그런데 두선은 그의 술잔에 비친 활 그림자를 뱀으로 오인하여 마시기 싫었으나 마지 못해 마셨다. 그 후로 몸이 아파 백방으로 치료해 보았으나 병세는 오히려 악화될 뿐이었다. 응침이「그 변고를 물으니 이르되두려운 것은 이 뱀이 배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응침이 돌아와 그 일을 듣고 생각하다가 한참 후에 활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옛 그 자리에 두선을 실어오게 하여 술자리를 마련하고 잔 속에 옛날 같이 뱀을 뜨게 한 다음 두선에게 이르기를이 벽 위에 있는 활 그림자 일 뿐 다른 이상한 것이 있지 않다.두선이 마침내 고민을 풀고 이로 말미암아 병이 나았다.(問其變故하니 云하되 畏此蛇入腹中이니다. 郴還聽事하고 思惟良久顧見懸弩하다. 載宣於故處하여 設酒하고 杯中故復有蛇因謂宣 此壁上弩影耳나 非有他怪 宣遂解 由是瘳平하다.)」(風俗通怪神)
** 還(돌아올 환) 顧(돌아볼 고) 弩(큰활 노) 他(다를 타) 宣(베풀 선) 解(풀 해) 瘳(니을 추)
266. 배회고면 徘徊顧眄(어정거릴 배․회․곁눈질할 면)
목적없이 이리저리 거닐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267. 백가쟁명 百家爭鳴
많은 학자나 논객(論客)들이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논쟁하는 일.
268. 백년가약 百年佳約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한평생을 함께 하자는 언약.
269. 백년대계 百年大計
먼 장래를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 일생의 큰 계획.
270. 백년하청 百年河淸
백년에 한 번 황하의 물이 맑아진다. 아무리 기다려도 일이 이루어질 가망이 없음.
유사어 : 千年一淸(천년일청) : 물이 천년에 한 번 맑아진다는 뜻.
如俟河淸(여사하청) :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俟河淸(사하청) : 언제나 흐리어 누런 황하의 물이 맑기를 기다린다.
유사어 : 곯은 달걀이 꼬끼오 하거든.
대천 바다가 육지될 때를 기다려라.
고사 : 楚나라의 영윤(令尹) 자양(子襄)이 鄭나라를 공격 하였을 때 정나라의 경대부 여섯 명이 회의를 열어, 자사(子駟)․자국(子國)․자이(子耳)는 항복하자 하고, 자공(子孔)․자교(子蟜)․자전(子展)은 晉나라에 구원을 청하자고 주장하였다. 자사가「주나라의 시에 이것이 있어 말하기를 황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면 사람의 수명이 얼마나 되겠는가?(周詩有之하여 曰 俟河之淸이면 人壽幾何오) 점을 쳐 일하는 사람이 많으면 어수선해지고 그물에 거려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라는 시를 인용하고,대책을 세우는 사람이 많으면 일을 이루지 못하니 예물을 갖추어 초나라와 진나라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강한 쪽에 붙어 백성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라고 말했다. 그 후에 결국 초나라와 화친하였다.
참고 : 고대 문명은 모두 강 연안에서 발달해 하천 문명으로 일컬어진다.'楊子江'과 '황하'는 똑 같이 큰강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데 달리 불리는가? 즉 같은 물 수(水) 변에 붙은 (工)과 가(可)의 차이로, 工은 곧고 반듯하다는 뜻이로, 項은 반듯하고 곧은 목을 뜻하고, 功은 일에 임해서 곧바로 힘쓰는 것을 뜻하고, 攻은 곧바로 쳐들어간다는 뜻한다. 또한 可는 굽는다. 굴절한다는 뜻으로, 何는 사람이 짐을 지고 허리를 굽힌다는 형상이요, 柯는 굽은 나무가지이며, 歌는 굴곡이 있는 목소리를, 奇는 반듯하지 못하고 굽어 있어 비정상적인 상태를 뜻한다. 그러므로 江은'直'이요 河는'曲'이다.
271. 백년해로 百年偕老
부부가 되어 서로 사이좋고 화목하게 함께 늙다.
272. 백발백중 百發百中
백 번 쏘아 백 번 맞는다. 쏘기만 하면 명중함. 계획이 예정대로 들어맞다.
273. 백면서생 白面書生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
유사어 : 白面郞(백면랑). 白面書郞(백면서랑).
고사 : 宋 나라의 문제(文帝)가 북위(北魏)를 정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귀족들에게 의논하고 협조를 구하여 군사를 일으키려 하였다. 그 때 교위(校尉) 심경지(沈慶之)가 귀족들이 주장하는 바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반대하고 문제에게 아뢰기를「밭일을 종에게 물어야 하고 길쌈질은 하녀에게 물어야 잘 알수 있습니다. 북위를 징벌하고자 하시면서 나이가 어려 희고 고운 얼굴에 오로지 글만 읽은 풋내기들과 그 일을 도모하신다면 어떻게 성공을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耕當問奴하고 織當問婢니이다. 欲伐國한대 而與白面書生으로 謀之하시면 事何由濟리오.)」(宋書, 沈慶之傳)
274.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경험의 중요성.
유사어 : 山戰水戰 다 겪었다.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사귀어 보아야 안다.
275. 백미 白眉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뛰어남.
고사 : 촉한(촉한) 때「마량(馬良)의 字는 계상(季常)이니 형제 5인이 다 常자를 사용하여 자를 만들었으며, 5형제가 대 재명(才名)이 있어서 동네 사람이 이를 위하여 퍼뜨린 속담에 이르되「마씨(馬氏)의 5형제 가운데 흰 눈썹이 난 사람이 가장 뛰어나다.」하니, 마량은 눈썹 가운데흰 터럭이 있음이라. 그런 까닭으로써 이를 칭하니라.(蜀漢馬良의 字는 季常이니 兄弟五人이 皆用常爲字하고 幷有才名이라. 鄕里爲之諺曰「馬氏五常에 白眉最長이라」하니 良은 眉中에 有白眉라 故로 以稱之니라.)」(三國志)
276. 백수건달 白手乾達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
: 불교 문헌에서는 음악을 맡은 천신(天神)을'건달박(乾達縛)'또는'건달바(乾達婆)'라고 부르는데, 식향(食香), 심향행(尋香行), 향음(香陰), 향신(香神)으로 의역되기도 한다. 의역의 경우 향(香)자가 모두 들어간 이유는 그 천신이 향만을 먹으며 유유히 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건달바는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오직 향기만을 먹고 산다고 한다. 이들은 원래 브라만교에서 숭배하던 여러 신 가운데 하나로서, 불교경전에서는 동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간주하며, 또 욕계(欲界)의 중음신(中陰神)을 가리키기도 한다. 욕계의 중생이 죽고 나서 아직 새로운 육체를 얻기 이전인 중음신 상태에서는 오직 향기만을 먹으므로 이렇게 브른다. 이 가운데 복이 적은 자는 나쁜 향기를 먹으며, 복이 많은 자는 좋은 향기를 먹는다. 절에 다니는 신도들이 향을 피우는 것은 건달박에게 봉양하는 행위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이 건달바에 빗대어'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사람'을 건달이라 부르게 되었다.
277. 백아절현 伯牙絶鉉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 친한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말이며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
유사어 : 知音(지음)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 주는 사람.
秋夜雨中 - 崔致遠 -
秋風唯苦吟하니, 가을 바람에 애써 시를 읊조리니,
細路少知音이라.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구나.
窓外參更雨한대, 창 밖엔 삼경에 비가 내리는데,
燈前萬里心이라. 등잔불 앞에서 마음은 만리를 달리네.
고사 : 春秋시대에 거문고의 명인(名人)인 백아(伯牙)와 그의 거문고를 잘 알아 주었던 친구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다.「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것을 들었다. 거문고를 타는 뜻이 큰 산에 있으면 산이 우뚝하구나 하고 뜻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출렁출렁하도다 라고 말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에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이 없음을 슬퍼하였다.(伯牙鼓琴이면 鍾子期聽之하다. 知在太山이면 則巍巍로다하고 志在流水면 則曰湯湯하도다하다. 子期가 死하니 伯牙絶鉉하고 痛世無知音者하다.)」(呂氏春秋)
** 琴(거문고 금) 鐘(쇠북 종) 聽(들을 청) 巍(높을 외) 湯(끓을 탕) 痛(아플 통)
278. 백전노장 百戰老將
많은 싸움을 치른 노련한 장수.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어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
279. 백절불굴 百折不屈
백 번 꺾어도 굴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다.
유사어 : 百折不撓(백절불요)
280. 백중숙계 伯仲叔季
형제의 차례. 伯은 맏이, 仲은 둘째, 叔은 셋째, 季는 막내.
281. 백중지세 伯仲之勢
낫고 못함이 거의 없음.
282. 백척간두 百尺竿頭
백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 섰으니 위태로움이 극도에 달하였다.
: 방문을 열어 보면 마치 미역감는 냇가 같이 아이 어른이 벗고들 있는지라 흥부가 기가 막히어 옷 해 입힐 생각하니 백척간두에 사흘에 한 때도 먹어 갈 수가 없거든 의복을 어찌 생의 하리오.(興夫傳)
283. 백척간두진일보 伯尺竿頭進一步
백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달은 것은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것인데 또 한 걸음 나아간다 함은 더욱 노력하여 위로 향한다.
284. 백팔번뇌 百八煩惱
불교에서 나온 말로 인간의 과거(過去), 현재(現在),미래(未來)에 걸친 108가지 번뇌(煩惱). 육관〔(六官 : 耳(소리), 目(색깔), 口(맛), 鼻(냄새), 心(뜻), 體(감각)〕이 서로 작용해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가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싫지도 않은(不好不惡) 평등(平等)의 3가지 인식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3×6=18가지의 번뇌가 된다. 거기에 탐(貪), 불탐(不貪)이 있어 18×2=36가지가 되고, 이것을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즉 전생(前生), 금생(今生), 내생(來生)의 3世에 36×3=108이 되어 백팔번뇌(百八煩惱)라 한다.
참고 : 만(卍)은 불보살(불보살)의 가슴, 손, 발 등에 나타나는 길상(吉祥) 만덕의 상으로 불교를 상징하는 표지, 태양, 움직이는 사방위, 흐르는 물, 둥글게 선회하는 빛의 상징이라 하는데, 태양의 신 비슈누(VISHNU) 신의 가슴팍에 자란 털 모양을 나타낸다는 길상의 증표라는 것이다. 불교에서의 유래는『화엄경(華嚴經)』에여래의 가슴에는 훌륭한 분의 특징인 만(卍)자 모양이 있다. 이것을 길상해운(吉祥海雲)이라고 부르는데, 온통 세계를 진리의 바다처럼 넘실거리게 한다.에 나온다. 만(卍)자가 불교의 상징 마크가 된 것은 부처님의 백호(白毫:눈썹 사이에 난 흰터럭)가 오른쪽으로 도는 것을 우선(右旋)이라 하여 신성시하여 길상의 기호로 형상이 만(卍)이 된 것이다. 卍은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비쳐서 볼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이 있다.
(하켄크로이츠)마크는 유럽 백인의 원조인 아리안족 최고의 상징이었다. 나치가 당의 상징으로 도입한 것은 독일 민족이 아리안족의 적자(嫡子)라는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었다. (하켄크로이츠)마크가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피의 순수성이라든가, 살인이나 파괴와 같은 원시 본능을 칭송함으로써 집단 무의식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 깊이 뿌리를 박고서 다른 한편으로는 오로지 군중을 바로 눈 앞의 것만 내다보는 근시안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켄크로이츠)마크가 독일인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과거 영광에의 열망'이라는 민족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성(性) 이미지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해석도 있다. 즉 정신과 의사 라이히에 따르면, 갈고리 모양의 (하켄크로이츠)마크는 남녀가 휘감긴 체위를 상징하고 있어서 독일인의 강렬한 섹스에 대한 욕망을 은연중 강조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여자가 엎드려서 왼발을 치켜 올리고, 남자가 무릎을 굽혀 뒤에서 관계를 갖는 형상이 곧 (하켄크로이츠)마크이기 때문에 그것이 심리적으로 높은 호소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285. 백해무익 百害無益
조금도 이로운 것이 없고 해롭기만 하다.
286. 벽창우 碧昌牛
평안북도 벽동(碧潼)과 창성(昌城)지방의 크고 억센 소. 미련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비유.(유사어 : 碧昌牛)
287. 번문욕례 繁文縟禮
문도 번거롭고 예도 번거롭다. 규칙, 예절, 절차 따위가 번거롭고 까다로움.
288. 벌제위명 伐齊爲名
제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 무엇을 하는 체하나 실상인즉 딴짓을 함.
: 많이 위문 옵네 하고 몰려들어서는 잔치집 모양으로 떠들썩하니 안에서도 거기 따라서 더운 점심을 짓네 어쩌네 하고 한층 더 부산한 것은 고사하고라도 사랑에들만 몰려도 좋을 것을 무슨 종회나 가족회의 하듯이 몰려서 뒤집어 엎는데는 머리가 빠질 일이다. 그러나 당자인 병인이 그렇게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니 어찌 하는 수도 없다. 그래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벌제위명으로 큰 일이나 보아주는 듯시피 입으로만 떠들어 대고 수군거렸지 누구하나 똑똑히 다잡아서 약 한첩 조리 있게 쓰는 것도 아니다.(廉想涉, 三代)
289. 변화무쌍 變化無雙
세상이 변하여 가는 것이 더할 수 없이 많고 심하다.
290. 병가상사 兵家常事
병가에는 항상 있는 일. 흔히 있는 일. 또는 실패는 흔히 있는 일이니 낙심할 것 없다.
291. 복수불수 覆水不收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한다.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어찌 할 수 없음을 이른다. 또는 다시 어떻게 수습할 수 없을 만큼 일이 그릇됨.
유사어 :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유사어 : 甑已破矣(증이파의) : 시루가 이미 깨졌다. 다시 본래대로 만들 수 없음.
유사어 : 쏘아 놓은 화살이요 엎지른 물이다.
깨진 거울은 다시 비춰지지 않는다.
고사 : 周의 무왕(武王)을 도와 殷의 주왕을 몰아 내는데 큰 공을 세워 후에 齊나라의 왕이 된 강태공(姜太公)이 벼슬하지 아니하였을 때 그의 아내 마씨(馬氏)는 남편이 학문에만 열중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 버렸다. 그 뒤 문왕에게 등용되어 공을 세우고 제나라 왕이 되자 마씨가 강태공의 앞에 나타나 거두어 줄 것을 원했다. 그러자 물 한동이를 길어오게 한 다음 그 물을 땅에 쏟아 담아 보라고 했으나 담지 못했다. 태공이 말하기를 그대는 이별했다가 다시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이다.(若能離更合이나 覆水定難水라.)라 하고 마씨를 아내로 맞아 들이지 않았다.(拾遺記)
292. 복잡다단 複雜多端
일이 얼키고 설키어 갈피를 잡기 어려움.
293. 본말전도 本末轉倒
일이 처음과 나중이 뒤바뀜. 일의 근본 줄기는 잊고 사소한 부분에만 사로잡힘.
: 물론 자연 과학은 이러한 세가지 차원의 경헙적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이 중 실험적 방법이 크게 발달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설과 경비를 이에 투입하고, 대다수의 과학자가 연구 활동의 큰 부분을 실험실에서 보내고 있다. 자연 과학이라고 하면 우선 실험을 머리에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따라서, 현대에는 자연 과학에 종사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실험에 사용되는 장치나 조작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실험 장치나 조작들은 그 자체로서 자연의 현상이나 사물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자가 외부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장치나 조작들이 적어도 과학자들에게는 외부 자연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대 과학에 있어서 관찰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과학자가 고도로 발달되고 전문화된 실험 장치와 조작에 묻혀 지내다 보면, 자신이 탐구하는 것이 이러한 실험 장치와 조작에 관한 것이 아니라 궁국적으로 그것을 통해서 얻게 되는 외부 자연 세계에 관한 지식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이러한 경향이 특히 현대 과학에서 경계해야 될 현상이며, 이런 면에서 일상 경험과 관찰의 중요성은 큰 것이다.
문제1 : '전문화된 ~ 잊기 쉽다'와 같은 상황을 나타내기에 적절한 것은?
① 同床異夢 ② 漸入佳境 ③ 寤寐不忘 ④ 本末顚倒 ⑤ 賊反荷杖
문제2 : '받아들여지고'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한 것은?
① 허용(許容)되고 ② 수용(受容)되고 ③ 용납(容納)되고 ④ 허락(許諾)되고 ⑤ 인식(認識)되고
294. 본연지성 本然之性
사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심성. 지극히 착하고 조금도 사리사욕이 없는 천부자연의 심성.
295. 본제입납 本第入納
자기 집에 편지할 때에 겉봉 표면에 자기 이름을 쓰고 그 밑에 쓰는 말.
참고 : 편지 봉투를 쓸 때 이름 아래 붙이는 칭호
․ 氏(시) :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에게 존경의 뜻으로 쓸 때.
․ 貴中(귀중) : 단체에 쓸 때.
․ 님께 : 순 한글식으로 쓸 때.
․ 女史(여사) : 일반 부인에게 쓸 때.
․ 大兄(대형), 人兄(인형), 雅兄(아형) : 남자끼리 친하고 정다운 벗을 높여 쓸 때.
․ 座下(좌하) : 마땅히 공경해야 할 어른〔조부모(祖父母), 부모(父母),선배(先輩), 선생(先生)〕 에게 쓸 때.
․ 先生(선생) : 은사(恩師)나 사회적으로 이름난 분에게 쓸 때.
․ 畵伯(화백) : 화가를 높여 쓸 때.
․ 貴下(귀하) : 상대방을 높여 쓸 때.
․ 君(군), 兄(형) : 친한 친구에게 쓸 때.
․ 孃(양) : 처녀로서 동년배(同年輩) 혹은 아랫사람에게 쓸 때.
․ 展(전) : 손아랫사람에게 쓸 때.
: 미국 작가 A. 비어스는『악미의 사전』에서 봉투를서류를 매장하는 관, 연애편지를 넣는 옷이라고 정의하였다. 프랑스 작가 플로베르도 봉투를이루지 못한 연문의 관통(관통)이요, 사랑을 거절하는 답장의 칼집이라 했다. 봉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바빌로니아의 흙봉투에 다다른다. 당시 제왕 또는 권력자만이 보아야 하는 문서는 여느 사람이 볼 수 없게끔 해야 했는데, 그 시절 점토판에 글을 썻기로 그 점토판을 포개어 양끝을 이겨서 봉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낙랑시대 유물로 이 흙봉투가 출토되어 있다. 봉니(封泥)가 그것이다. 봉투란 단어는'구부려 덮어 봉한'데서 유래했다.
296. 봉고파직 封庫罷職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罷免)시키고 관고(官庫)를 봉하여 잠그는 일.
297. 부창부수 夫唱婦隨
남편이 부르면 아내가 따른다. 남편의 주장에 아내가 따름. 부부의 화합.
298. 부화뇌동 附和雷同
주견(주견)없이 남의 의견을 그대로 좇아 따르거나 같이 행동하다.
유사어 : 追友江南(추우강남) : 친구따라 강남간다.
299. 북당 北堂
남의 어머니의 별칭.
참고 : ㈎'남의 어머니를'높이어 이르는 말 : 母堂, 慈堂, 令堂, 萱堂.
㈏ 남에게'자기의 어머니'를 이르는 말 : 慈親, 慈闈, 家母, 家慈.
㈐'남의 아버지'를 높이어 이르는 말 : 椿府丈, 椿府, 椿丈, 椿府大人, 椿庭, 椿堂, 家尊, 令尊.
㈑ 남에게'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 : 家父, 家君, 家嚴, 家大人, 家親, 嚴君.
300. 부언시용 婦言是用
여자의 말을 무조건 옳게 쓴다. 줏대없이 여자의 말을 잘 듣다.
고사 : 殷나라의 주왕(紂王)은 달기(妲己)라는 요부(妖婦)에게 빠져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었고 주색(酒色)을 즐겨 매일같이 주연(酒宴)을 베풀면서 어진 신하들을 멀리하고 일족(一族)들 마저도 돌보지 않았다. 그런 까닭으로 백성들의 생활은 피폐해지고 세상은 혼란하여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났다. 그 때 「무왕이 말하기를 옛 사람의 말에'암닭은 새벽에 울지 아니하니 암탉이 새벽에 울면 오직 집안이 망할 뿐이다.'(王曰 古人有言曰 牝鷄無晨이니 牝鷄之晨이면 惟家之索이라.)'」라고 하였다.(書經, 周書篇)
** 牝(암놈 빈) 索(쓸쓸할 삭)
301. 분골쇄신 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다. 또는 남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음.
유사어 : 犬馬之勞(견마지로) : 임금이나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노력.
盡忠竭力(진충갈력) :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함.
驅馳(구치) : 말이나 수레를 몰아 빨리 달림. 또는 남의 일을 위하여 힘을 다함.
302. 불가사의 不可思議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 야릇함.
유사어 : 微妙(미묘) : 야릇해서 잘 알 수 없음.
神秘(신비) : 보통 이론과 인식(認識)을 초월(超越)한 일.
不可知解(불가지해) : 알 수가 없음.
303. 불가항력 不可抗力
힘으로 대항할 수 없음.
304. 불구대천 不俱戴天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 죽여 없애야 할 원수.
유사어 : 不共戴天之讐(불공대천지수)
고사 : 예기(禮記)는 오경의 하나로 周 나라 말부터 秦漢시대에 유학자의 고례(古禮)에 관한 설을 적은 책이다. 그 중 곡례(曲禮)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아버지의 원수는 더불어 하늘을 같이 할 수 없다. 따라서 세상에 살려둘 수는 없고 반드시 죽여야 한다. 형제의 원수는 집에 무기를 가지고 올 사이가 없다. 항상 무기를 지니고 다니다가 원수를 만나면 당장 죽여 버려야 한다.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 하여 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죽여 없애야 한다.(禮記)
305. 불립문자 不立文字
도는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지 문자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306. 불문가지 不問可知
묻지 않아도 가히 알 수 있다.
307. 불문곡직 不問曲直
굽고 곧음을 묻지 않음. 잘잘못을 따지지 아니하고 다짜고짜 행동함.
308. 불철주야 不撤晝夜
밤낮을 가리지 않음. 조금도 쉴사이 없이 일에 힘씀.
309. 불치하문 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310. 불편부당 不偏不黨
어느 편으로나 치우치지 않는 공평한 태도.
311. 붕우책선 朋友責善
친구는 서로 착한 일을 권함. 참다운 친구라면 서로 나뿐 짓을 못 하도록 권하고 좋은 길로 이끌어야 한다.
312. 붕정만리 鵬程萬里
붕새가 날아갈 길이 만리. 머나먼 노정. 또는 사람의 앞날이 매우 양양하다.
313. 비몽사몽 非夢似夢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어렴풋한 상태.
314. 비육지탄 脾肉之歎
넓적다리에 살이 붙음을 탄식함. 자기의 뜻을 펴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것을 한탄하다.
고사 : 後漢 말 유비(劉備)는 황건적(黃巾賊)의 난을 평정하고, 조조(曹操)와 협력하여 여포(呂布)를 하비(下邳)에서 격파하고 그 후 헌제(獻帝)에게 부름을 받아 좌장군(左將軍)에 임명되었으나 조조의 휘하에 있는 것이 싫어 고사(固辭)하고 형주(荊州)에 사는 유표(劉表)에게 의지했다. 어느 날 유표에게 초대받았을 때 변소에 갔다가 넓적다리에 살이 많이 붙은 것을 보고 놀랐다. 자리로 돌아온 유표가 그의 눈물을 보고 까닭을 묻자,「유비가 말하기를항상 몸이 안장에서 떨어지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모두 없었는데 지금은 다시 말을 탈 수 없으니 넓적다리 속으로 살이 생기고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늙음이 이르는데도 공업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슬플 뿐입니다.(備曰 常時身不離鞍하여 脾肉皆消한대 今不復騎하니 脾裏肉生하고 日月이 如流하여 老將至한대 功業不建하니 是以悲耳니라.)」(三國志, 蜀志)
** 鞍(안장 안) 消(없앨 소) 騎(말탈 기) 裏(속 리) 業(일 업) 建(세울 건) 悲(슬플 비)
315. 비일비재 非一非再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님. 수두룩하게 많음.
316. 빈천지교 貧賤之交
내가 가난하고 천할 때 나를 친구로 대해준 벗은 내가 부귀하게 된 뒤에도 언제까지나 잊어서는 안된다.
317. 빙공영사 憑公營私
공적인 일을 빌어서 사리사욕을 채움.
318. 빙탄불상용 氷炭不相容
얼음과 불은 성질이 반대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진다. 군자와 소인은 서로 화합하지 못함. 또는 산반되는 사물.
고사 : 漢나라 무제의 신하 중에 동방삭(東方朔)이 있다. 그는 박학다식하여 무제의 좋은 이야기 상대가 되었다. 언제나 어전에서 먹고 지냈는데 남은 음식이 있으면 품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으며 하사받은 의복은 어깨에 걸머메고 퇴거하는 묘한 행동을 하였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미친 놈이라 하였으나 본인은 태연하였다. 동방삭의 글에 칠갑전(七諫傳)이 있는데 여기에,얼음과 불은 서로 나란히 할 수가 없다(氷炭不可以相竝兮).란 말이 보인다. 곧 충성스러움과 아첨함은 깥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의 비유이다.(미상)
ㅅ
319. 사갈시 蛇蝎視
뱀이나 전갈을 보듯 함. 악독한 것을 보고 끔찍히 싫어함.
320. 사고무친 四顧無親
사방을 둘러 보아도 의지할 곳이 없다.
유사어 : 孤立無援(고립무원) : 아무도 도와 줄 이 없다.(=無援孤立)
進退維谷(진퇴유곡) :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난처한 지경에 빠지다.
321. 사기종인 舍己從人
자기의 이전 행위를 버리고 타인의 선행을 본떠 행함.
고사 :「선생이 말씀하시되능히 자신을 버리고서 남을 좇지 못하는 것은 배우는 자의 큰 병이라. 천하의 의리는 끝이 없으니 어찌 가히 자기만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고 하리요? 사람이 질문이 있으면, 곧 얕고 가까운 말이라도 반드시 마음에 두고서 조금 있다가 이를 대답하고, 일찍기 묻는 말에 바로 응하여 대답하지 말지니라.(先生이 曰不能舍己從人은 學者之大病이라 天下之義理無窮하니 豈可是己而非人이리오. 人有質問이어든 則淺近說이라도 必留意하여 少間而答之하고 未嘗應聲而對니라.」(退溪集)
322. 사단 四端
측은(惻隱), 수오(羞惡), 사양(辭讓), 시비(是非)의 네 마음.
고사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선왕이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곧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사를 하였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하면 천하를 다스리기는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쉬울 것이다. 사람이 누구나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지금 사람이 문득 어린아이가 장차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면 누구나 놀라고 측은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기 위한 것이 아니며, 향당(鄕黨)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며, 그 비난하는 소리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이로 말미암아 본다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발단이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발단이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발단이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지의발단이다. 사람이 이 사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치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 능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해치는자요, 그 임금이 능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자는 그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무릇 나에게 있는 사단을 다 넓혀서 채울 줄 알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물이 처음 솟아오르는 것과 같으니, 만일 확충한다면 사해(四海)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요, 만일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부모도 섬길 수 없을 것이다.(人皆有不忍人之心하니라. 先王이 有不忍人之心하사 斯有不忍人之政矣니라. 以不忍人之心으로 行不忍人之政이면 治天下는 可運於掌上이니라.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는 今人이 斯見孺子將入於井하고 皆有怵惕惻隱之心하나니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며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며 非惡其聲而然也니라. 由是觀之컨데 無惻隱之心이면 非人也며 無羞惡之心이면 非人也며 無辭讓之心이면 非人也며 無是非之心이면 非人也니라. 惻隱之心은 人之端也요 羞惡之心은 義之端也요 辭讓之心은 禮之端也요 是非之心은 智之端也니라. 人之有是四端也는 猶其有四體也니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는 自賊者也요 謂其君不能者는 賊其君者也니라. 凡有四端於我者를 知皆擴而充之矣면 若火之始然하며 泉之始達이니 苟能充之면 足以保四海요 苟不充之면 不足以事父母니라.」(孟子, 公孫丑 上)
** 乍(잠깐 사) 孺(어린애 유) 怵(두려워할 출) 惕(두려워할 척) 端(실마리 단) 擴(넓힐 확)
323. 사면초가 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리다. 적에게 포위당하여 고립되거나 이러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태. 또는 자기를 돕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고립된 경우.
324. 사무사 思無邪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음.
고사 :'子曰 詩三百이 一言而蔽之曰 思無邪라.'
325. 사면춘풍 四面春風
도처가 춘풍. 누구에게나 모나지 않게 처세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326. 사분오열 四分五裂
넷으로 나누어지고 다섯으로 갈라진다.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
327. 사상누각 砂上樓閣
모래 위에 지은 누각. 기초가 견고하지 못해 오래가지 못하다.
328. 사석위호 射石爲虎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
329. 사숙 私淑
직접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나 마음 속으로 그 사람의 학문이나 인품을 본받아 배우며 인격을 수양해 나간다.
330. 사이비자 似而非者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으나 실지로는 아주 다른 가짜.
고사 : 사이비(似而非)는 공자(公子)의 말에서 유래했다. 만장(萬章)이 그의 스승 맹자(孟子)에게 물었다.온 고을이 다 그를 향원(鄕原 : 점잖은 사람)이라고 하면 어디를 가나 향원일 터인데 공자께서 덕(德)의 도적이라고 하신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맹자가 대답했다.비난을 하려 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공격을 하려 해도 공격할 것이 없다. 시대의 흐름에 함께 휩쓸리며 더러운 세상과 호흡을 같이 하여 그의 태도는 충실하고 신의가 있는 것 같으며 그의 행동은 청렴하고 결백한 것 같다. 모든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고 그 자신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함께 참다운 성현의 길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덕의 도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말씀 하셨다.'나는 같고도 아닌 것(似而非)을 미워한다'라고.즉, 그들은 꼬집어 비난할 구석이 없으며 얼핏 보기에는 청렴결백한 군자와 같으나, 실인즉 오직 세속에 빌붙어서 사람들을 감복케 하고, 칭찬을 받으며, 자신도 만족한 삶을 누리는 것뿐 결코 성인의 도를 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들이야 말로'덕의 적'이라 하고세상의 사이비한 인간을 미워한다. 돌피는 잡초에 불과하나 벼포기와 비슷한 까닭으로 더욱 성가시다. 수작이 능한 자를 미워함은 정의를 혼란케 만드는 때문이요, 鄭나라의 음악을 미워함은 그것이 아악과 비슷한 관계로 향원을 증오하는 까닭은 그들이 덕을 어지럽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 사이비(似而非)와 유사한 뜻으로 사쿠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관계가 있다. 일본 사람들이 쇠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일본의 개국 정책에 따라 요코하마나 고베, 등지에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고 포루투갈 사람들이 온 이래 그 영향을 받았다. 일단 고기맛을 들이자 쇠고기가 인기를 끌었다. 쇠고기의 붉은 육질과 부드러운 맛이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했던 까닭이었다. 그러자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속여서 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이른바 우두마육(牛頭馬肉)인 것이다. 그당시 일본에서는 말고기의 빛깔이 벚꽃처럼 붉다 하여 말고기를 사쿠라(벚꽃) 고기라 했는데, 속여 팔던 뻔뻔함이 그대로 보통 명사화 되었다. 사이비를 사쿠라라고 하는 유래가 여기에 있다.
331. 사자후 獅子吼
① 석가모니의 목소리를 사자의 우는 소리에 비유. 사자가 소리쳐 울 때 작은 사자는 용기를 내고 기타 일체의 금수는 도망쳐 숨어버리는 것과 같이 석가모니의 설법을 들을 때 보살은 정진하고 도를 벗어난 악마들은 숨어버린다. ② 사자의 울부짖음. ③ 크게 열변을 토하다. ④ 샘이 많은 여자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대드는 것.
332. 사족 蛇足
필요 없는 것을 붙이는 것. 또는 필요 없는 것.
고사 :「楚나라에 제사를 맡은 사람이 그 하인들에게 큰 잔에 담긴 술을 주거늘, 하인들이 서로 말하되여러 사람이 이를 마시면 만족하지 못하고 한 사람이 마시면 조금 과하니 청컨데 땅에다가 그려서 뱀을 만들되 먼저 이룬 사람이 술을 마시기로 하자.하였다. 한 사람이 뱀을 먼저 이루어 놓고 막 이를 마시려고 할 때, 왼손으로 술잔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땅에 그리며 말하기를내가 능히 그렸으나 발이 아직 발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였도다.그 때 바로 한 사람이 뱀을 완성하고, 그 술잔을 빼앗아 말하되뱀은 진실로 발이 없거늘 그대는 어찌 뱀의 발을 그릴 수 있겠는가?하고 마침내 술을 마시니 뱀의 발을 만든 사람은 마침내 그 술을 마시지 못하였다.
(楚有祠者하여 賜其舍人巵酒하니 舍人이 相謂曰數人이 飮之면 不足이요 一人이 飮之면 有餘하니 請畵地爲蛇하여 先成者가 飮酒하리라一人이 蛇先成하여 引酒且飮之할새 乃左手로 持巵하고 右手로 畵地曰吾能爲之나 足未成이로다.一人之蛇가 成하야 奪其巵曰蛇固無足이라 子安能爲之足이리요遂飮其酒하니 爲蛇足者는 終亡其酒러라.)」(戰國策)
333. 사필귀정 事必歸正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간다. 모든 시비(是非) 곡직(曲直)은 결국 바른 길로 돌아 온다.
유사어 :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
334. 사후약방문 死後藥房文
죽은 뒤에 약방문. 시기를 잃어 낭패를 보는 경우.
335. 사통오달 四通五達
사방으로 왕래할 수 있는 편리한 곳.
336. 사해동포 四海同胞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형제.
337. 산고수장 山高水長
군자의 덕이 높고 끝없음을 산의 우뚝 솟음과 큰 냇물의 흐름에 비유한 말.
338. 산자수명 山紫水明
산은 푸르고 물은 맑다. 산수의 풍경이 깨끗하고 아름다움.
339. 산전수전 山戰水戰
산에서의 전투와 물에서의 전투를 다 겪음. 험한 세상의 일에 경험이 많음.
유사어 : 百戰老將(백전노장)
: 만일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니고 계동 자기네 댁만 같았어도 이놈 당장 잡아 내리라고 호령을 한바탕 했을 겝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아 겪고 칼날 밑에서와 총뿌리 앞에서 목숨을 내걸어 보기 수 없던 윤직원 영감입니다.(蔡萬植, 太平天下)
340. 살신성인 殺身成仁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하다.
유사어 : 孔曰成仁(공왈성인)
志士仁人(지사인인)
유사어 : 孟曰取義(맹왈취의) : 맹자가 의를 취하라고 말했다.
捨生取義(사생취의) : 삶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하다.
命緣義輕(명연의경) : 목숨을 의에 연연하여 가볍게 여기다. 의로움을 위해서는 생명도 아끼 지 않는다.
고사 :「공자(孔子)가 말씀하시기를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룬다(子曰 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하고 有殺身以成仁이니라.)」라고 하였다. 지사(志士)란 도의(道義)에 뜻을 둔 사람을 일컫고 인인(仁人)이란 어진 덕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지사(志士)와 인인(仁人)은 삶이 소중하다고 하여 그것 때문에 지(志)나 인(仁)을 잃는 일은 절대로 없다. 오히려 때로는 자기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인(仁)을 달성하려 한다.(論語, 衛靈公篇)
341. 삼강오륜 三綱五倫
삼강(三綱)은 유교 도덕이 되는 세가지 뼈대가 되는 줄거리로서, 임금과 신하(君爲臣綱), 남편과 아내(夫爲婦綱), 부모와 아들(父爲子綱)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오륜(五倫)은 유교 실천 도덕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다섯가지의 인륜(君臣有義, 父子有親,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을 말한다.
342. 삼고초려 三顧草廬
웃사람이 아랫사람을 여러 번 찾는 것.
고사 :「臣이 본래 벼슬이 없는 천한 몸으로 몸소 남양 땅에 묻히어 밭이나 갈면서 살고자 하여, 진실로 생명을 어지러운 세상에서 잘 보전하고 벼슬을 임금들에게 구하지 않고 지내려 하였더니, 선제께서 신을 벼슬이 없는 천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외람스럽게도 몸을 굽히어 세 번이나 초가집의 가운데에서 나를 찾아 주시고 신에게 당세의 여러 가지 일을 물음이라. 이로 말미암아 마음에 크게 느껴 드디어 선제의 밑에서 일할 것을 허락을 하더니, 뒤에 나라가 기울 제를 만나서, 책임을 패하여 가는 군인의 즈음에서 받고, 명령을 어려운 사이에서 받음이 지금까지 二十一 년이 되니라. (臣本布衣로 躬耕南陽하여 苟全性命於亂世하고 不求聞達於諸侯러니 先帝不以臣卑鄙하시고 猥自枉屈하사 三顧臣於草廬之中하여 咨臣以當世之事라 由是感激하여 遂許先帝以驅馳러니 後値傾覆하여 受任於敗軍之際하고 奉命於危難之間이 爾來二十一年의라.)」(出師表)
** 躬(몸소 궁) 鄙(더러울 비) 猥(외람될 외) 枉(굽힐 왕) 咨(물을 자) 激(분발할 격) 値(만날 치)
참고 :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임금의 청을 받아 들인 것이라면 취직(就職)은 거절의 뜻을 표명한 말이다. 취직(就職)이란 말은 중국 진(晉)나라의 이밀(李密)이란 사람이 황제의 부름을 받았으나, 그는 자신의 가문이 출중치 못하다는 겸양(謙讓)을 발휘해 부름을 끝내 사양했다. 그는 자신의 명문집「문선(文選)」에서 이런 뜻을'具以表聞辭不就職'이라는 글귀로 남겼다.
343. 삼매경 三昧境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
유사어 : 精神統一(정신통일).
無我(무아) : 나의 존재를 잊고 생각지 않음.
無心(무심) : 물욕과 속세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경지.
344. 삼불행 三不幸
맹자가 말한 불행의 세 가지. 축재에 전념하고, 자기 처자만 사랑하고,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
345. 삼불혹 三不惑
빠지지 말아야 할 세가지. 술․여자․재물.
346. 삼불효 三不孝
부모를 불의(不義)에 빠지게 하고, 가난 속에 버려두며, 자식이 없어 제사가 끊어지게 하는 일.
347. 삼불휴 三不朽
세운 德, 이룬 功, 교훈이 될 훌륭한 말.
348. 삼삼오오 三三五五
셋 또는 대여섯이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함께 일을 하는 모양.
349. 삼성오신 三省吾身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함.
고사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날마다 세 번 내 몸을 살피니, 사람을 위하여 일을 도모함에 추성스럽게 아니 하였는가? 벗과 더불어 사귀되 믿음을 잃지는 않았던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익히지 아니 하엿는가?이니라.(曾子曰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350. 삼순구식 三旬九食
한 달에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 집이 몹시 가난한 것.
유사어 : 上漏下濕(상루하습) :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
351. 삼십육계 三十六計
곤란할 때에는 도망가는 것이 가장 좋다.
유사어 : 삼십육계에 줄행랑이 으뜸.
352. 삼인성호 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이루다. 세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된다. ① 거짓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 ②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나 다 할 수 있다. ③ 여러 사람이 떠들면 소문 낸 것이 무섭다.
유사어 : 三人言市有虎(삼인언시유호)
유사어 : 投杼疑(투저의) : 孔子의 제자 증삼(曾參)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심치 않았는데 베를 짜고 있 을 때 어떤 사람이 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함을 쳤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자 그 말을 믿고 베를 짜다가 북을 던져 버리고 뛰어나갔다.
유사어 : 세 사람이 우겨대면 호라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
입이 여럿이면 金도 녹인다.
353. 삼재 三才
만물을 지배하는 세 가지. 天, 地, 人.
참고 : 동서양을 막론하고 '3'은 완성, 최고, 신성, 장기성, 종합성 따위로 인식되고 있으니, 우리만 3을 중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엔드레스(F. C. Endres)는〈수의 신비와 마법〉에서 3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라이문트 뮐러는 1903년 논문에서 설화와 문학, 그리고 미술에 나타난 3이라는 수의 중요성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는 자연을 유심히 관찰하면 3으로 이루어진 구조를 체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물과 공기와 흙을 보고 세 가지 형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고를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인간은 물체의 세 가지 상태(고체․액체․기체)와 피조물의 세 가지 집단(과일․식물․동물)을 발견했다. 인간은 식물에서는 뿌리와 줄기와 꽃을, 과실에서는 껍질과 과육과 씨앗을 밝혀냈다. 또한 태양은 아침, 정오, 저녁에 각각 다른 모습을 갖는다고 여겼다. 실제로 모든 경험은 길이와 높이와 넓이라는 공간 좌표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는 3차원이다. 일체의 삶은 생성과 존재와 소멸로 표상될 수 있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라는 세 국면으로 진행되며, 완전한 전체는 정립과 반정립, 그리고 종합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색채의 혼합은 삼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에서 비롯한다.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러한 자연현상 속의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이다. 서구의 3개념이 가장 절대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역시 삼위일체다. 삼위일체는 초기 기독교시대에 등장, 후에 정립된 완벽의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종교관이 3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비교할 때, 그 유사성이 보인다. 우리는 우리들의 싱화에 담겨진 3의 의미를 지나치게 간과해왔다. 우리 민족의 탄생신화에서 조차 녹아 있는 3은 가장 환상적인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민족신화에 3이 매우 중요했음을 암시한다. 단군신화에서 삼위태백, 천부인 3개, 무리 3000명, 풍백․우사․운사, 360여 가지 일, 삼칠일간의 금기…… 모조리3이다. 실상 환인, 환웅, 단군의'3대(三代)'로 이루어지는 '삼신(三神)'체계가 고대신화의 원형을 이룬다. 임재해 교수(안동대)는 그의 저서〈민족신화와 건국 영웅들〉에서 단군신화의 인간상을 셋으로 나눈다. 신격으로서의 황웅, 동물격인 곰녀, 그리고 인격인 단군이 3의 원형체계라는 것이다. 해모수가 동명왕으로 이어지고, 동명왕이 유리왕으로 이어지는 고대 부여족의 신화적 중심인물도'3대'이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도 3이 두루 쓰였다. 중국 청동기문화의 대표적인 제사도구들을 대개 세 개의 다리로 되어 있으니 제기(祭器)를 뜻하는 정(鼎)이란 글자도 다리 셋을 형상화한 것이다. 고대 동방의 삼재설(三才說)은 천․지․인 수관념은 그대로 한글 창제원리로도 작용하였다. 홀소리 글자의 기본을 셋으로 정하여'․'는 하늘,'ㅡ'는 땅,'ㅣ'는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떠, 세상은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서 있는 사람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한자문화권에 편입되면서 한문식의 3개념이 강화되었다.'주자가례'가 강화되면서 귀착된 삼강오륜(三綱五倫),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삼일장(三日葬), 삼배(三拜), 삼탕(三湯), 삼색실과(三色實果)등이 그것이다. 삼황(三皇), 삼도(三道), 삼족(三族), 삼계(三戒)도 들어온 것들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한자를 풀어서'一'과 '二'를 합한 것을'三'으로 보았다.'三'을 거꾸로 세우면'川(泉)'이 되어 '셋'과'샘'은 어원도 같고 무궁무진함을 뜻하기도 한다. 문자가 생성되던 상고시대부터 3은 늘 완벽의 상징이었다.
불교에서는 조금 어려운 말로 삼성(三性)이라고 하여 일체의 세간법(世間法)을 그 본질 면에서 선(善), 악(惡), 무기(無記)의 셋으로 보는 교설이 있다. 이 삼성의 입장에서 관조된 세계는 공(空:없음)일 뿐만 이니라 진실한 유(有:있음)가 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세상의 있고 없음이 모두 삼성에 기초하고 있디는 말이다.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의미하는 삼보(三寶),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三歸依), 순수한 집중을 통하여 마음이 고요해지는 상태인 삼매(三昧), 중생들의 세계를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로 나누는 삼계(三界) 등은 모두 불교에서 전래된 것이다.
3은 저 홀로 쓰여지는 것만도 아니다. 3이 3번 반복되어 9를 이루면서 강한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마을굿에서는 서말․서되․서홉으로 쌀을 준비하여 신성의 의미가 한결 강해진다. 아홉수라고 하여 29살에 결혼을 피하는 관념속에는 이미 ‘삼재’라고 하는 액이 3번 반복된 마지막 해라는 계산법이 숨겨져 있다. 아기를 낳고 금줄을 치면서 몸조리를 하게 되는 삼칠일(21일간)에도 7이 3번 반복된 의미가 담겨 있다.
삼현육각, 삼정승 육판서 처럼 3과 3의 배수인 6이 결합하여 강조되기도 한다. 무언가 잘못을 하고서 부지런히 도망을 칠 때, 우리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친다고 말한다. 3이 열두번이나 반복되었으니 대단한 속도감을 뜻한다. 여기서 열두번은 대단히 많다는 속뜻을 지니고 있다.
반복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만든다. 우리는 늘 홀수가 두 번 겹친 것을 선호했다. 1월 1일의 설날은 말할 것도 없고, 3월 3일의 삼짇날, 5월 5일의 단오, 7월 7석의 칠석, 9월 9일의 중구절을 중시했다. 어느 누가 2월 2일, 4월 4일, 6월 6일, 8월 8일, 10월 10일을 중시하는가.
3을 양수(陽數)이고 길한 숫자인 탓으로 양수가 겹쳐진 삼월 삼짇날(3.3) 따위를 길일로 친 것도 것도 반복의 원리다. 삼월 삼짇날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며 냇가의 버들 강아지도 눈을 트고 모처럼 기지개를 펴게 되는 길일이다. 중국사람들 최대 명절인 9.9절도 바로 3.3이 반복된 결과다. 이날은 양기가 그득하여 천지 만물이 힘을 얻게 된다고 믿어왔다.
3을 좋아하는 수관념은 짝수보다도 홀수를 선호했던 수관념과도 관계있다. 우스갯소리로, 술집에서 맥주를 시킬 때 ‘1․3․5․7․9'를 고집하는 것도 무의식중에 이러한 수개념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354. 삼한갑족 三韓甲族
우리 나라에서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
355. 상가지구 喪家之拘
상가집의 주인 잃은 개. 여위고 지칠대로 지친 수척한 사람을 비유한 말. 또는 궁상맞은 초라한 모습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얻어 먹을 것만 찾아 다니는 사람.
유사어 : 烏面鵠形(오면곡형) : 까마귀 얼굴에 따오기 같은 형상. 주려서 매우 수척한 사람.
유사어 : 보름에 죽 한끼 못먹은 사람이다.
초상난 집 개.
고사 :「孔子가 魯나라의 재상으로 국정개혁(國定改革)에 실패한 후 편력(遍歷)의 여행을 하였다. 공자가 鄭나라에 갔을 때「정나라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자공에게 일러 말하기를동문에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마는 요임금과 같고 그의 목은 고요와 같고 그의 어깨는 자산과 같다. 그러나 허리 아래로는 우왕에 미치지 못하기를 세 치요, 지친 모습은 상가의 개와 같았다.자공이 공자에게 이실직고하니 공자가 기뻐 웃으면서 말하기를모습은 훌륭한 사람들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그러나 상가의 개와 같다는 말은 그렇도다. 그렇도다. 라고 대답 하였다.(鄭人或謂子貢曰 東門有人한대其顙似堯요 其項類皐陶요 其肩類子産이라. 然自腰以下는 不及禹三寸이요 壘壘若喪家之拘라. 子貢以實告孔子하니 孔子가 欣然笑曰形狀未也라. 而似喪家之拘는 然哉로다. 然哉로다.)」라고 하였다. (史記, 孔子世家)
** 鵠(고니 곡) 顙(이마 상) 肩(어깨 견) 腰(허리 요) 壘(맬 루) 欣(기쁠 흔) 哉(어조사 재)
356. 상궁지조 傷弓之鳥
활에 상처를 입은 새는 굽은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 한 번 궂은 일을 당하고 나면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유사어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357. 상전벽해 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
유사어 : 碧海桑田(벽해상전). 滄桑之變(창상지변).
陵谷之變(능곡지변) : 높은 언덕이 변하여 깊은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높은 언덕으로 변한다.
고사 :「마고가 왕방평에게 일러 말하기를스스로 모신 이래로 동해가 세 번 뽕나무 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번에 봉래에 이르니 물이 곧 갈 때 보다 얕아져 대략 반쯤이었습니다. 다시 언덕이 되려는 것입니까?왕방평이 말하기를동해가 다시 흙 먼지를 일으킬 뿐이다.라고 하였다.(麻姑가 謂王方平曰 自接待以來로 見東海三變爲桑田한대 向到蓬萊하니 水乃淺於往者略半也라. 豈復爲陵乎아. 王方平이 曰 東海가 行復揚塵耳라.)」(葛洪, 神仙傳)
358. 새옹지마 塞翁之馬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
유사어 : 塞翁得失(새옹득실). 塞翁禍福(새옹화복).
北叟失馬(북수실마) : 북방에 사는 늙은이가 말을 잃었다.
유사어 : 生者必滅(생자필멸) :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을 때가 있다.
苦盡甘來(고진감래)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榮枯盛衰(영고성쇠) : 인생은 번성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吉凶禍福(길흉화복) : 길흉과 화복. 즉 사람의 운수를 이른다.
轉禍爲福(전화위복) : 화가 바뀌어 복이 됨.
유사어 :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
고사 :「국경 가까이 사는 사람 중에 점을 잘 치는 자가 있더니, 말이 까닭 없이 도망하여 오랑캐 땅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다 이를 위로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복이 되지 않겠는가?했다. 수개월이 지난 뒤 그 말이 오랑캐 따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뜻밖의 화가 되지 않으리오?했다. 집에 좋은 말이 많은지라, 그 아들이 말타기를 좋아하더니 말에서 떨어져 다리뼈가 뿌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뜻밖의 복이 되지 않으리오.했다. 일 년이 지난 뒤, 오랑캐들이 크게 국경을 쳐들어 오니 장정들이 활을 당겨 싸워 국경 근처 사람 중 죽은 자가 열 가운데 아홉이 되었으나, 이 사람만이 유독 다리를 저는 까닭에 부자가 서로 목숨을 보존했다.(近塞上之人에 有善術者러니 馬無故亡而入胡라. 人皆弔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爲福乎아.하더니, 居數月에 其馬가 將胡駿馬而歸라. 人皆賀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能爲禍乎아.하더니, 家富良馬하여 其子好騎러니 墮而折其脾라. 人皆弔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爲福乎아하더니, 居一年에 胡人이 大入塞하니 丁壯者는 引弦而戰하여 近塞之人이 死者十九로되, 此獨以跛之故로 父子相保라.)」(淮南子)
** 遽(급할 거) 墮(떨어질 타) 折(부러질 절) 脾(넓적다리 비) 弦(활시위 현) 跛(절름발이 파)
: 옛날에 어떤 시골 양반이 딸을 하나 두었습니다. 외동딸이라 시집이나 잘 보내 주어야겠다고 봇짐을 싸 갖고 사위감을 고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서당에 들어가 쉬게 되었죠. 그런데 글방의 아이들 중에서 퍽이나 잘생긴 아이 하나를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글방 선생에게 자기 심중을 털어 놓았습니다. 글방 선생은 쾌히 허락하면서,그 아이는 바로 제 아들입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택일까지 해 놓고 돌아와 결혼할 날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결혼하는 날 장가 오는 신랑을 보니 웬걸, 그 때 본 아이가 아니라 지지리도 못생긴 다른 아이였습니다. 당황을 했으나 할 수 없이 딸을 보내며,'에라, 모르겠다. 제 팔자가 좋으면 잘 살겠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위는 글방 선생의 아들이 아니라 사동이었습니다. 조실 부모를 해서 맡아 기르면서 지지리도 못난 놈이라 나무꾼 노릇을 시켰는데, 장가도 못 들고 해서 아들 대신 보냈던 것입니다. 그래도 딸 자식이라 5년 후쯤 아버지가 찾아가 보니 생각보다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딸에게 시집 잘못 보내 주어 후회하고 있다고 했더니 딸은 별말씀을 다 한다며 장을 열어 보이니, 돈이 꽉 차 있었습니다. 까닭을 물으니, 나무 장사를 해서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한참 있는데 쿵 하고 나뭇짐을 내려 놓는 소리가 나더니 사위가 들어오는데 미더워 보였습니다. 그 후 10년이 되던 해 갑부가 되더니 아내를 돌보지 않고 산 속으로 들어가 3년간 공부한 후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하여 딸 부부는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글방 선비의 아들은 끝내 가난한 선비로서만 지냈다고 합니다.
문제 :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塞翁之馬 ② 孟母三遷 ③ 桑田碧海 ④ 我田引水 ⑤ 改過遷善
: 아키바라는 랍비가 나귀와 개와 함께 작은 램프 하나를 가지고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이 되자 아키바는 한 채의 낡은 헛간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램프에 불을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램프가 꺼져 버렸으므로 할 수 없이 그대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잠든 사이에 늑대가 와서 개를 물어 죽였고, 사자가 나타나 나귀를 죽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하는 수 없이 램프만을 들고 혼자서 터벅터벅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어느 마을에 이르렀으나 한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간밤에 도둑떼가 쳐들어와서 집을 부수고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바람 때문에 램프의 불이 꺼지지 않았더라면 그는 도둑에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개가 살아 있었더라면 개짖는 소리에 도둑들이 몰려왔을 것이고, 나귀도 역시 가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대신 그는 도둑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 : 이글 후에 나올 수 있는 반응으로 알맞은 것은?
① 賊反荷杖도 유분수지. ② 거 참, 燈下不明이라더니. ③ 死後藥房文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④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雪上加霜 격이로군. ⑤ 그러게 인간 만사 塞翁之馬라 하지 않던가?
359. 선견지명 先見之明
앞 일을 미리 내다보는 총명.
360. 생면부지 生面不知
태어나서 만나 본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
361. 생살여탈 生殺與奪
살리고 죽이고 주고 빼앗다. 남의 목숨이나 재물을 마음대로 하다.
362. 선공후사 先公後私
공사(公事)를 먼저 하고 사사(私事)를 뒤로 미룸.
: 윤현이 호조판서로 있었을 때입니다. 한 번은 헤어진 돗자리를 창고에 널어 두고 훗날의 쓸모를 기다리니 뭇사람이 다 웃었으나, 나중에 종이 만드는 관청에 보내어 빨아 헹구니 질이 뛰어난 종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집의 문앞에 밭이 삼십 이랑이 있었는데 나물을 심지 아니하고 피를 가니 사람이 다 괴이히 여겼으나, 마부에게 맡겨 하루 한 이랑씩 베어 말에게 먹였습니다. 말이 한 달에 삼십 이랑을 다 먹었지만, 피는 쉬 나는 것이라 지난 달에 벤 것이 다음 달엔 이미 두어 자씩 자라, 마부가 따로 풀베러 다니지 않아도 항상 푸른 꼴이 넉넉하였습니다. 그리고 목화가 풍년이 들자 베를 내다 팔아 목화를 사다가 다락에 쌓았습니다. 들보에까지 닿을 만큼 쌓인 목화를 낭비하지 않고 두었더니, 두어 해가 못 지나 목화가 극히 귀해질 즈음에 내다 팔자, 그 값이 십 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제 : 이 이야기를 통해 부각시키고자 하는 윤현의 인물적 특성이 아닌 것은?
① 勤儉節約 ② 先見之明 ③ 先公後私 ④ 理財能力 ⑤ 深謀遠慮
362. 서과피지 西瓜皮舐
수박 겉 핥기. 일이나 물건의 내용도 잘 모르면서 겉만 아는 척하다. 아무 실속이 없다.
363. 선종외시 先從隗始
먼저 외로부터 시작하라. 큰 일을 이루려면 먼저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유사어 : 先從自始(선종자시)
유사어 : 買死馬骨(매사마골) : 죽은 말 뼈다귀를 사다. 즉 소용없는 것을 산 후 쓸모있는 것이 오기 를 기다린다.
유사어 :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落落長松(낙락장송)도 근본은 種子
고사 : 전국시대 燕나라는 齊나라에게 영토의 태반(太半)을 정복당했다. 어느 날 소왕(昭王)은 재상 곽외(郭隗)와 그 방법을 의논하니,옛날 어느 임금이 천금(千金)을 걸고 천리말을 구하려 했으나, 3년이 지나도록 뜻을 이루지 못해 사람을 시켜 구하도록 하여 천리마를 찾았으나 또착하기 전에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말의 뼈를 500금에 사 임금에게 바치니 크게 화를 내며 꾸짖었으나 채 1년도 되지 않아 천리말을 끌고 이른 자가 세사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폐하께서 현재(賢才)를 구하시려 한다면 이 외(隗)로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저와 같은 사람도 후대받고 있는데 하물며 그보다 어진 사람들이야 이를 것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364. 선즉제인 先則制人
먼저하면 남을 제압한다. 무슨 일이든 남보다 빨리하면 유리하다.
유사어 : 先則制人 後則制於人(선즉제인 후즉제어인)의 준말.
先發制人(선발제인) : 먼저 시작하면 남을 제압한다.
先聲奪人(선성탈인) : 먼저 큰 소리를 쳐 남의 기세를 꺾다.
유사어 : 먼저 먹는 놈이 장땡이다.
365. 선풍도골 仙風道骨
신선의 풍채. 도사와 같은 골격. 남달리 뛰어난 풍모를 가진 사람. 또는 비범한 사람.
366. 선행후교 先行後敎
선인의 행위를 들어 후학을 가르침.
367. 설부화용 雪膚花容
흰 살결에 고운 얼굴. 미인의 얼굴.
368. 설상가상 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가 더함. 불행이 거듭 생기는 일.
369. 설왕설래 說往說來
서로 말이 오고 감. 어떤 일의 시비(是非)를 가리기 위해 옥신각신하다.
유사어 : 言去言來(언거언래). 言往說來(언왕설래).
370. 섬섬옥수 纖纖玉手
가녀리고 가녀린 옥같은 손이라는 말로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
371. 성동격서 聲東擊西
병법의 하나로 동쪽을 친다고 소리 질러 놓고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
372. 성하지맹 城下之盟
적에게 성을 정복당하고서 항복하여 맺은 강화(講和)의 맹약(盟約). 대단히 굴욕적인 강화.
참고 : 성(城)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 서양을 막론하고 서은 최고 통치자의 안보를 위해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양의 성(castle)은 정권의 상징적 공간으로 생성되었기에 건물의 형태로 발달한 반면, 동양의 성(城)은 거주민들의 안보를 위해서 생성되었기에 도성, 산성 등의 형태로 구분되고 발달했다. 기록상 나타난 최초의 성곽은 춘추시대(BC 770~476)다.『만국사물기원역사』에 따르면,오월춘추(吳越春秋)에 城을 쌓아 군을 지키고 郭을 을 만들어 백성을 지켰으니, 이것이 성곽의 효시다.중국의 성문은 기본적으로 한 면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삼문(三門)으로 되어 있었다. 옛날에는 성문 전면에 옹성이라는 소곽(小郭)을 설치했다. 이 옹성의 상징성은 매우 강해서 농성(籠城)이란 말을 낳았다. 즉 정예 병사들이 지키던 옹성이 무너지면 성 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굳게 잠그고 철저하게 성을 지켰는데 이를 농성이라 했다. 이에 유래하여 오늘날 농성은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을 뜻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장군이 있는 성의 한가운데에 호화스런 깃발을 세우고 장군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 깃발은 깃대의 끝을 황백색의 상아로 장식하고 거기다 교묘한 조각을 하는 등 볼품있었다. 이 깃발을 아기(牙旗)라 불렀고, 대장군이 있는 성을 아성(牙城)이라고 했다. 오늘날 아성은 아주 중요한 근거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은 외적으로는 어떤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그 주위를 둘러막은 성곽의 개념이 강했다. 수도의 보위를 위해서 도성, 왕궁의 보위를 위해서 궁성(宮城), 각 지방의 행정 소재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읍성(邑城) 등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요처에 미리 쌓아놓은 성들도 적지않다. 그런 성의 하나로 우리 편의 근거지를 삼기 위하여 산 위에 쌓은 것을 산성(山城)이라 하고 요지를 따라 한 줄로 쌓아 적을 방어하는 것을 행성(行城)이라 한다. 남한산성은 한 맺힌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이곳에 피신하였으나, 강화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 수항단으로 나가 항복하는 굴욕을 치렀다.
373. 세속오계 世俗五戒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지켜야 할 것으로 제시한 다섯 가지 계율.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
374. 세월부대인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세월을 아껴라.
고사 :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유명한 진(晉) 나라의 전원시인 도연명(陶淵明)의 권학시(勸學詩) 다.
盛年不重來하니, 한창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니,
一日難再晨이라. 하루는 두 번 새기 어렵다.
及時當勉勵하니, 때에 미쳐 힘써야 하니,
歲月不待人이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 세월을 아껴서 배워야 한다는 시문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偶成(우연히 이름) - 朱熹 -
少年易老學難成하니, 소년은 늙기가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이라. 짤막한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지니라.
未覺池塘春草夢한대 못가에 돋아난 봄 풀의 꿈을 아직 깨닫지도 못 하였는데,
階前吾葉已秋聲이라. 뜰 앞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 소리로구나.
◎ 勸學文 - 朱熹 -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오늘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금년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日月逝矣 歲不我延 세월이 흘러가도다. 세월은 나를 위해 늘어나지 아니하노니,
嗚呼老矣 是誰之愆 아 늙었도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고.
375. 세한고절 歲寒孤節
추운 계절에도 혼자 푸르른 대나무. 겨울.
참고 : 氷姿玉質(빙자옥질) : 봄.
雅致孤節(아치고절) : 여름.
傲霜孤節(오상고절) : 서릿발이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 충신 또는 국화.
376. 세한송백 歲寒松栢
추운 계절에도 소나무와 잦나무는 잎이지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굳은 절개.
유사어 : 雪中松栢(설중송백) :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송백.
霜風高節(상풍고절) : 곤경에 처하여도 굽히지 않는 서릿발 같은 높은 절개.
377. 소인묵객 騷人墨客
시문(詩文)이나 서화(書畵)를 일삼는 사람.
378. 소탐대실 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다.
379. 속수무책 束手無策
손이 묶인 것처럼 방책을 세울 수없다. 어찌할 도리가 없음.
380. 송구영신 送舊迎新
낡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 한다.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나온 말로 관가 에서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 했던 데서 유래.
: 망년회란 풍습은 일본의 풍속으로'한 해의 노고를 잊는다(忘年)'는 뜻이나, 우리나라에서는'나이(歲)를 잊는다'는 뜻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그 사람의 재주나 인품을 보고 사람 사귀는 것을'망년지교(忘年之交)'라 했다. 일본에서는 1,400여 년 전부터 망년 또는 연망(年忘)이라 하여 섣달 그믐께 친지들끼리 어울려 술과 춤으로 흥청대는 세시 민속이 있었으며 이것이 망년회의 뿌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연말 풍습은 수세(守歲)라 하여 섣달 그믐날이면 방 마루 부엌 마구간 측간까지 온 집안에 불을 켜놓고 조상신의 하강을 경건하게 기다리는 성스러운 밤이었다. 부엌신인 조상신은 1년 내내 그 집안 사람들의 선악을 낱낱이 지켜보았다가 섣달 스무나흗날 승천하여 옥황상제에게 고하고 이날 밤에 하강하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다. 따라서 연말 1주일은 일년 동안의 처신에 대한 심판을 기다렷던 만큼 경건함을 지켰으며, 흥청거림은 꿈에도 생각지 못할 일이었다.
381. 송양지인 宋襄之人
송나라 양공의 어짐. 너무 착하여 쓸데없는 아량을 베푸는 것.
유사어 : 인정에 겨워 시아버지가 아홉이라 : 인정이 많아서 거절하지 못하고 한 일이 시아버지가 아 홉이 되는 결과. 즉 가장 치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함이니 무슨 일이나 인정에 끌려 정당치 못한 일을 하는 것을 두고하는 말.
홀아비 사정 보다가 과부가 아이 밴다.
고사 : 어느 날 楚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했는데 목이(目夷)가 적이 포진하기 전에 공격하자고 주장했으나「양공이 말하기를군자는 막힌 곳에서 사람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초나라에게 패하니 세상의 조소를 받는 것을 송양지인이라고 하였다.(襄公曰 君子는 不困人於阨이라하다. 遂爲楚所敗하니 世笑를 以爲宋襄之人이라하다.」(十八史略)
382. 수간모옥 數間茅屋
두서너 칸밖에 안되는 띠집. 오두막집.
383. 수구초심 首丘初心
여우는 죽을 때 구릉을 향해 머리를 두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근본을 잊지 않다. 또는 죽어서라도 고향 땅에 묻히고 싶어하는 마음.
유사어 : 호사수구(狐死首丘). 구수(丘首)
고사 : 강태공(姜太公)이 제(齊)나라 영구(營丘)에 봉해져 계속해서 오대(五代)에 이르기까지 살았으나 주(周)나라에 와서 장례(葬禮)를 치뤘다.「군자가 말하기를음악은 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고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옛사람의 말이 잇어 말하기를여우가 죽을 때 언덕에 머리를 바르게 하는 것은 인(仁)이다라고 하였다.(君子曰樂은 樂其所自生하고 禮는 不忘其本이라.古人之有言曰狐死正丘首는 仁也라하다.)」(禮記, 檀弓上篇)
384. 수문수답 隨問隨答
물으면 묻는대로 거침없이 대답함.
: 언젠가 외국 잡지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다. 어떤 사람이 피카소에게당신의 그림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을 때, 피카소는당신은 숲 속에서 아름답게 노래부르며 재잘대는 온갖 산새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추상 미술이란,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도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아름답게 들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추상 미술을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고 또 마음 속에 아름다운 감정을 불러일으켜 주는 것으로써 벌써 그 주요한 사명을 다한 것이 된다는 뜻이 아니었는가 한다.
문제 : 물었다와 바꾸어 쓰기에 가장 알맞은 말은?
①질문(質問)했다 ②반문(反問)했다 ③자문(自問)했다 ④하문(下問)했다 ⑤힐문(詰問)했다
385. 수불석권 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늘 책을 가까이하여 학문을 열심히하다.
386. 수서양단 首鼠兩端
쥐가 머리를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인다. 자기의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요리조리 눈치만 살핀다.
유사어 : 左顧右眄(좌고우면) :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돌아본다. 어떤 일을 결정짓지 못하고 요리조리 눈치만 살핀다.
曖昧模糊(애매모호) :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명하지 못하고 희미하다.
優柔不斷(우유부단) : 마음이 여려 맺고 끊음을 못하고 줏대없이 어물거리다.
유사어 : 이 장떡이 큰가? 저 장떡이 큰가?
가난한 양반 씨나락 주무르듯 한다.
방에 가면 더 먹을까, 부엌에 가면 더 먹을까.
387. 수세불통 水泄不通
물이 샐 틈이 없다. 단속이 엄하여 비밀이 새어 나가지 못한다.
388. 수수방관 袖手傍觀
팔장을 끼고 바라만 본다. 해야할 일을 간여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두다.
유사어 : 吾不關焉(오불관언)
: 조선조의 정치적 특성은 왕권과 신권 사이의 세력 균형에서 찾아졌는데, 이때 신하들이 왕권을 견제하고자 할 때 사용한 무기는 다름 아니라 유가적 원리였다. 한문에 능하고 유가적 원리에 밝을수록 권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외국의 텍스트를 절대화하는 경향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강하게 지식인 사이에 팽배해 갔다. 세종 때 우리말을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한글이 만들어졌어도 엘리트들은 그것을 못 본 체했다.
문제 : 문맥상 못 본 체했다의 의미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 방관(傍觀) ② 천시(賤視) ③ 묵살(黙殺) ④ 간과(看過) ⑤ 호도(糊塗)
389. 수석침류 漱石枕流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 말을 잘못해 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대는 것. 또는 이기려고 하는 고집이 셈.
고사 : 晉나라 사람 손초(孫楚)가 젊었을 때 죽림칠현(竹林七賢 : 진나라 때 속세를 떠나 한가롭게 지내던 일곱 사람을 말함.)을 그리워하였다. 그래서 속세를 버리고 산 속으로 은거하고자 하여,「왕제에게 일러 말하기를돌로 베게 삼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 한다를 잘못 말하여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게 삼겠다.라고 .(謂王齊曰 當云欲枕石水流를 誤云水石枕流라.)」했다. 왕제가흐르는 물이 어찌 베개가 되고 어떻게 돌로 양치질 할 것인가?라고 물으니 물로 베개를 삼겠다는 것은 옛날의 은자 허유(許由)처럼 되지 못한 소리를 들었을 때 귀를 씻는다는 뜻이요,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단단하게 한다는 뜻이다.라고 그럴 듯하게 대답하였다.(晉書)
390. 수어지교 水魚之交
물과 물고기의 사귐. 임금과 신하 사이의 두터운 교분. 부부의 친밀함.
유사어 : 魚水之親(어수지친). 猶魚有水(유어유수)
유사어 : 風雲之會(풍운지회) : 구름이 용을 만나고 바람이 범을 만났다는 뜻으로 명군(明君)과 현상 (賢相)이 서로 만나다.
유사어 : 구름 가는 곳에 비도 내린다.
바늘 가는 데 실도 간다.
고사 :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삼고지례(三顧之禮)한 후 제갈량(諸葛亮)을 등용시켜 그의 계략으로 점점 나라는 자리가 잡혀가고 발전하였다. 날이 갈수록 유비가 제갈량을 신뢰하고 교분이 더욱 두터워 지니 결의형제(結義兄弟)한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몹시 불만스러워 했다. 어느 날 유비가 그것을 알고 그들을 불러「선왕이 말하기를나에게 공명이 있는 것은 고기가 물에 있는 것과 같다. 원컨데 다시는 말하지 말아라.(先王曰 孤之有孔明은 猶魚之有水라 源勿復言하라.)」라고 말하고 또한 관우와 장비를 위로 하였다.
: 아니 두말 말고 나도 가옵시다. 꺽꺽 푸르덕 장끼 갈제 아로롱 까토리 따라가듯 녹수 갈 제 원앙 가고 청두리 소년 갈 제 실뱀 따라가고 범 가는데 바람 가고 용 가는데 구름 가고 구름 갈 제 비가 가고 바늘 갈 제 실이 가고 봉 가는데 황이 가고 송별난군 도련님 갈 제 청춘 소첩 나도 가옵시다.(古本春香傳)
391. 수원수구 誰怨誰咎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 남을 원망하거나 탓할 것이 없다.
392. 수전노 守錢奴
돈만 지키는 노예. 돈을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
393. 수주대토 守株待兎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하다.
유사어 : 刻舟求劍(각주구검) : 楚(초)나라 사람중에 배를 타고 가다가 칼을 강에 빠뜨리고 배에서 떨 어뜨린 지점에 새겨두었다가 거의 건너 왔을 때 물 속으로 들어가 칼을 찾았다는 고사.
膠柱鼓瑟(교주고슬) : 비파의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 놓으면 음조를 바꾸지 못하여 한 가지 소리밖에 내지 못하듯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꽉 막힌 사람.
墨城之守(묵성지수) : 묵자가 성을 지키는데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너무 완고하여 변통할 줄 모르거나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유사어 : 제 털 뽑아 제 구멍 박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고사 :「송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리다가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거늘, 이로 인하여 그 쟁기를 풀어 놓고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어 다시 토끼를 얻고자 하였으나, 토끼를 다시 얻을 수 없었고, 자신은 송나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宋人에 有耕田者러니 田中有株하여 兎走觸株하여 折頸而死하니 困釋其耒하고 而守株하여 冀復得兎하나, 兎不可復得하고 而身爲宋國笑하니라.)」(韓非子, 五蠹篇)
** 株(그루터기 주) 頸(목 경) 耒(쟁기 뢰) 觸(부딪칠 촉) 釋(놓을 석) 冀(바랄 기)
394. 수즉다욕 壽則多辱
장수하면 욕됨이 많다. 오래도록 살면 그만큼 좋지 않은 일도 많이 겪게 된다. 또는 사람이 모질어서 남 못할 짓을 함을 욕함.
유사어 : 多男多懼(다남다구) : 아들을 많이 두면 여러 가지로 두려움과 근심 걱정이 많다.
유사어 : 시어머니가 오래 살다가 며느리 환갑날 국수 양푼에 빠져 죽는다.
너무 오래 살면 욕되는 일이 많다.
고사 : 堯임금이 화주(華州)에 갔을 때 변방을 지키던 사람이성인이시여! 오래오래 사시고 부자가 되시옵고 아드님도 많이 두기를 비옵니다.하니 요임금이 대답하시기를「아들을 많이 두면 걱정 근신이 많고 부유하면 일이 많고 오래 살면 욕됨이 많으니라. 세 가지는 덕을 길러 주는 까닭이 못되느니라.(多男子則多懼요 富則多事요 壽則多辱이라. 是三者는 非所以養德也라.)」하였다. 그 사람이자식이 많다 해도 각각 제 할 일을 맡겨 주면 되고 부자가 되더라도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면 됩니다. 또한 삼환(三患 : 병․늙음․죽음)과 재앙이 없다면 오래 산다 해도 무슨 욕됨이 많단 말입니까?라고 말하고 떠나려 하자 그 말에 감탄하여 요임금이 물을 것이 있다고 청했으나 돌아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莊子, 天地篇)
395. 숙맥불변 菽麥不辨
콩인지 보리인지 분별하지 못한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
396. 숙호충비 宿虎衝鼻
자는 범 코침 주기. 화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
397. 순결무구 純潔無垢
마음과 몸이 아주 깨끗하여 조금도 더러운 때가 없다.
유사어 : 純眞無垢(순진무구)
398. 순망치한 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가까이 있는 둘 중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위태로워진다.
유사어 : 脣齒輔車(순치보거). 脣齒之國(순치지국). 脣齒之勢(순치지세)
輔車相依(보거상의) :'輔'는 수레의 양쪽 변죽에 대는 나무.'車'는 수레를 일컬음.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하다.
고사 : 晉나라의 헌공(獻公)이 괵(虢)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우(虞)나라에게 길을 빌려 달라고 청원하였다.「궁지기가 간하여 말하기를괵나라는 우나라의 표면이니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반드시 그것을 따를 것입니다. 속언에 이르기를'輔와 車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라고 한 것은 우나라와 괵나라를 두고 한 말입니다.(宮之奇諫曰虢은 虞之表也이니 虢亡하면 虞必從之니이다. 諺에'所謂輔車相依요 脣亡齒寒者라함은'其虞虢之謂也니이다.)」라고 설득 했지만 진나라의 뇌물을 받은 우공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길을 빌려 주었다가 결국 진나라는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까지 공격하여 정복하였다.(春秋左氏傳)
** 輔(도울 보) 依(의지할 의) 虢(범발톱자국 괵) 諫(간할 간)
399. 술이부작 述而不作
성인의 말을 술하고(전하고) 자기의 설(說)을 지어내지 않음.
고사 :「공자가 말씀하시기를나는 전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을 기술할 따름이지 새로운 것을 지어내는 것은 아니다. 옛 것을 믿고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음 깊이 은(殷)의 현인 팽(彭)을 본받고자 하는 것이다.(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400. 시시비비 是是非非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함.
401. 시위소찬 尸位素餐
벼슬의 책임은 다하지 않고 봉록만 먹는다.
참고 : 尸位(시위) : 옛날 제사 지낼 때에 신위(神位) 대신으로 앉히던 어린애의 자리.
402. 식소사번 食少事煩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음. 수고는 많이 하나 얻는 것이 적다.
403. 식자우환 識字憂患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됨. ①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 ② 도리(道理)를 알고 있는 까닭으로 도리어 불리하게 되었음을 이름. ③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 때를 이른다.
유사어 : 모르는 것이 부처.
모르면 약이요 아는 게 병.
무자식이 상팔자.
404. 시종일관 始終一貫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꿰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다.
405. 시행착오 施行錯誤
일을 되풀이하면서 고쳐 나감.
406. 식언 食言
약속한 말을 지키지 않음. 음식이 입안에서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데서 연유.
407. 신상필벌 信賞必罰
상을 줄 만한 사람에게 꼭 상을 주고, 벌을 줄 만한 사람에게 꼭 벌을 준다는말로, 상벌을 규정대로 분명하게 함.
408 신언서판 身言書判
인물을 선택하는 표준으로 삼던 네 가지 조건. 사람을 평가할 때나 선택할 때가 되면 첫째 인물이 잘났나 즉 身, 둘째 말을 잘 할 줄 아는가 즉 言, 셋째 글씨는 잘 쓰는가 즉 書, 넷째 사물의 판단이 옳은가 즉 判의 네가지를 보아야 한다 하여 이르는 말.
409. 신진대사 新陳代謝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는 일.
410. 신토불이 身土不二
몸과 땅은 둘이 아니다. 우리 농산물을 사랑해야 한다.
411. 신통지력 神通之力
신통력. 헤아릴 수 없는 변화의 재주를 가진 힘.
412. 신체발부 身體髮膚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의 몸 전체.
고사 : 身體髮膚는 受之父母라 不敢毁傷이 孝之始也니라.(孝經)
413. 신출귀몰 神出鬼沒
출몰이 자유자재하여 귀신 같음.
414. 심기일전 心機一轉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
415. 심사숙고 深思熟考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함. 신중을 기하여 곰곰히 생각함.
416. 실사구시 實事求是
실제에 임하여 그 일의 진상을 찾고 구함.
417. 십벌지목 十伐之木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 아무리 마음이 굳은 사람이라도 여러 번 치근거리면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418. 십시일반 十匙一飯
열 명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이 된다. 여럿이 한 명을 돕기는 쉽다.
419. 십일지국 十日之菊
국화는 9월 9일이 절정기이니 십일 날의 국화. 무엇이나 한창 때가 지나 때 늦은 것.
고사 : 정곡(鄭谷)의 詩'十日菊'에,
節去蜂愁蝶不知하고, 계절이 바뀌니 벌의 근심을 나비는 알지 못하고,
曉庭還折有殘枝로다. 새벽 정원엔 다시 꺾인 나무 가지가 남아 있구나.
自緣今日人心別한대, 인연이 오는 사람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데,
未必秋香一夜衰로다. 반드시 가을의 흥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로구나.
420. 십중팔구 十中八九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거의 예외없이 그러할 것이라는 추측.
ㅇ
421. 아비규환 阿鼻叫喚
불교에서 말하는 아비지옥.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여 울부짖는 참상.
참고 : 八大地獄
等活地獄(등활지옥) : 불교에서 말하는 八熱(팔열)지옥의 하나. 살생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옥졸(獄卒)에게 칼 따위로 몸을 찢기며 쇠몽둥이로 맞는 형벌을 받다가 다시 깨어나 그러한 고통을 거듭 받게된다고 함.
黑繩地獄(흑승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두번째. 살생이나 절도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온몸을 벌겋게 달군 쇠사슬로 묶어 놓고 톱이나 도끼 다위로 베거나 자르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衆合地獄(중합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세번째.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의 죄를 범한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쇠로 만든 큰 수유 속에서 눌러 짬을 당한다고 함.
叫喚地獄(규환지옥) : 불교에서 이르는 팔열지옥의 네 번째. 살생, 절도, 음행, 음주,의 죄를 지은 이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펄펄 끓는 가마솥에 들어가거나 시뻘건 불 속에 던져져 고통을 받는다고 함.
大叫喚地獄(대규환지옥) : 五戒를 깨뜨린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등활, 흑승, 중합, 규환 등의 지옥의 10배에 해당하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焦熱地獄(초열지옥) : 불교에서 말하는 팔열지옥의 하나. 살생, 투도, 음행(음행), 음주(飮酒), 망어(망어),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불에 달군 철판 위에 눕혀 놓고 벌겋게 단 쇠몽둥이와 쇠꼬챙이로 치거나 지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大焦熱地獄(대초열지옥) : 살생, 투도, 음행, 음주, 망어의 죄를 지은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시뻘겋게 달군 쇠집이나 쇠다락(철루) 속에 들어가 살을 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함.
無間地獄(무간지옥) : 五逆罪를 짓거나, 절이나 탑을 헐거나, 시주(施主)한 재물을 축내거나 한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 넣거나 쇠매(鐵鷹)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함.
422. 아전인수 我田引水
내 논에 물대기.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하다.
易地思之(역지사지) : 남이 당한 경우를 바꾸어서 생각함.
423. 악전고투 惡戰苦鬪
죽을 힘을 다하여 고되게 싸움.
424. 안고수비 眼高手卑
눈은 높으나 손은 낮음. 눈은 높으나 실력은 따라서 미치지 못함. 또는 전에는 사치하게 살던 이가 가난하여져 눈은 높고 돈은 전대로 쓰지 못할 때.
425. 안분지족 安分知足
자기 분수에 만족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
426. 안빈락도 安貧樂道
구차하고 가난하지만 마음을 편히 하고 걱정하지 않으며 도를 즐김.
427. 애걸복걸 哀乞伏乞
갖은 수단으로 머리 숙여 빌고 빌다.
428. 안신 雁信
편지(便紙), 소식(消息), 안서(雁書), 안백(雁帛)이라고도 함.
고사 : 漢의 무제(武帝) 때 주랑장(中郞將) 소무(蘇武)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북방의 흉노족에 포로로 잡혀 한군의 포로 교환의 임무를 띠고 갔다가 흉노의 내란에 부딪쳐 일행이 다 붙잡혔다. 항복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무는 항복하기를 거절하였다. 흉노는 그를 움에 가두고 끼니도 대주지 않아 모전(毛纏 : 짐승의 털로 짠 요)을 씹어먹고 눈(雪)을 받아먹으며 기갈을 이겨냈다. 며칠이 지나도 소무가 죽지 않는 것을 본 흉노는 북해로 보내 양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숫놈 양만 보내주고는,수컷이 새끼를 낳으면 돌려 보내주겠다.하는 것이었다. 무제가 죽고 소제(昭帝)가 즉위하자 흉노에 사자를 보내어 소무를 송환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랬더니 소무는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그날밤 소무와 함께 가 있던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사신을 찾아와 귀뜸해 주는 것이 있었다. 사신은 이를 듣고 흉노를 찾아가한의 천자가 상림원에서 사냥을 하다가 기러기를 떨어뜨렸더니 다리에 비단이 매어있고(雁帛) 거기에 소무가 큰못(大澤) 안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소무가 분명 살아있소.이 말에 흉노는 어쩔 수 없이 실토하고 소무를 북해에서 데리고 와 석방하였다.(漢書, 蘇武傳)
429. 안심입명 安心立命
생사(生死)의 이해에 대하여 태연함. 생사의 도리를 깨달아 내세의 안심을 꾀함.
430. 안하무인 眼下無人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431. 애매모호 曖昧模糊
희미하여 분명하지 못함.
432. 애이불비 哀而不悲
속으로는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체함.
433. 안항 雁行
남의 의좋은 형제.
유사어 : 兄弟(형제). 同氣間(동기간). 天倫(천륜). 同根(동근). 昆季(곤계). 使君과叔氏(사군과숙씨). 叔 伯(숙백).
참고 : 與我同父母者爲, 兄弟
兄弟, 同受父母遺體, 與我如一身
434. 암중모색 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 어둠 속에서 일을 하다.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을 어림짐작하다.
暗索(암색)
유사어 : 南大門入納(남대문입납) : 주소도 모르면서 막연히 찾아 다니다.
群盲評象(군맹평상) : 장님들이 코끼리 몸을 만저보고 제각기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주관에만 치우쳐 큰 일을 그릇되게 판단한다.
盲玩丹靑(맹완단청) : 소경이 단청 구경하기. 전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함.
유사어 : 서울 가서 김서방 찾기 :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한 것을 무턱대고 찾아다닌다.
소경 장 떠먹기 : 소경이 장을 떠 먹을 때, 그 양이 많고 적음을 숟가락에 맡기듯이 일을 되 어 가는 형편에 맡긴다.
고사 : 唐나라 3대 황제 고종(高宗)이 황후 왕씨(王氏)를 폐하고 무씨(武氏 : 則天武后)를 황후로 맞이 하였다. 무씨를 옹립하는데 중심역활을 한 허경종(許敬宗)은 성격이 침착치 못하고 오만하여사람들을 만나더라도 곧 잊어버리곤 했다.「어떤 사람이 그가 총명하지 못함을 이러 말하기를경은 스스로 알기가 어렵네.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허경종이 말하기를만약 하․유․심․사와 같은 사람이라면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더라도 확실히 또한 알 수 있다네. (或謂其不聰曰卿自難識이라許曰若遇何․劉․沈․謝라면 暗中摸索이라도 著亦可識이라.」라고 대답하였다.(隨唐嘉話)
435. 약방감초 藥房甘草
약방의 감초. 무슨 일이든지 빠짐없이 낌. 그러한 사람.
유사어 : 바늘 간 데 실 간다.
이사할 때 강아지 따라 다니듯.
등 따시면 배부르다.
짚신도 짝이 있다.
436. 양두구육 羊頭狗肉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 고기를 판다.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유사어 : 牛首馬關(우수마관) 羊質虎皮(양질호피) : 겉은 화려하나 본바탕은 좋지 못하다.
衒玉賈石(현옥고석) : 옥을 진열해 놓고 돌을 판다.
유사어 : 口蜜腹劍(구밀복검)
似是而非(사시이비) :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
表裏不同(표리부동) : 겉과 속이 같지 않다.
유사어 : 명주 자루에 개똥.
양의 탈을 쓴 이리다.
허울(이름) 좋은 한울타리.
고사 : 춘추(春秋)시대 제(齊)나라 사람 유하혜(柳下惠)는 공자(孔子) 맹자(孟子)가 칭찬할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동생 도척(盜跖)은 유명한 대도(大盜)로 수천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도척이강도를 하러 들어갈 때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용(勇)이요, 맨 나중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의(義)다.라고 큰 소리 쳤다고 하는데 後漢의 광무제(光武帝)가 내린 조서(詔書)에 그것을 빗대어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말린 말고기를 팔고 도척이 공자어를 한다.라고 하였다.
: 때마침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사는, 벼슬을 좋아하지 않는 체하는 선비가 하나 있으니, 그의 호는 북곽 선생(北郭先生)이었다. 그는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한 글이 일만 권이요, 또 九經의 뜻을 부연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 일만오천 권이나 되므로 천자(天子)가 그의 의로움을 아름답게 여기고 그의 이름을 사모하였다. 그리고 그 고을 동쪽에 동리자(東里子)라는 청춘 과부 하나가 있었다. 천자가 그의 절조를 갸륵히 여기고 제후들은 그의 어짐을 연모하여 그 고을 사방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하였다. 동리자는 이렇게 수절 잘하는 과부였으나, 아들 다섯을 두었는데 각기 다른 성(姓)을 지녔다.
문제 : '동리자'의 태도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말은?
① 窈窕淑女 ② 大器晩成 ③ 羊頭狗肉 ④ 甘呑苦吐 ⑤ 歲寒孤節
: 모든 정치인은 먼저 국리 민리를 걱정하고, 그 한계 안에서 당리를 궁리하며, 당리를 도모한 연후에 개인의 영달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그 연륜에 맞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 큰 원인의 하나는 정치인이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염불처럼 외고 다니면서 실지로는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분방한 데 있다.
문제 : 진한 부분에 나타난 정치인의 행태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羊頭狗肉 ② 我田引水 ③ 守株待兎 ④ 泥田鬪狗 ⑤ 指鹿爲馬
437. 양상군자 梁上君子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 도둑을 미화하여 점잖게 부르는 말.
유사어 : 無本大商(무본대상) : 밑천없는 큰 장사. 도둑.
綠林豪傑(녹림호걸) : 푸른 숲 속에 사는 호걸. 불한당이나 화적.
고사 : 後漢 말 태구현(太丘縣)의 장관 진식(陳寔)은 학문을 좋아하고 마음이 정직하며 관대한 선비였다. 어느 해 그 지방에 심하게 흉년이 들어 양식이 부족해지자 도둑이 들끓었다. 하루는「도둑이 밤에 그 집에 들어가서 대들보 위에 숨었다. 진식이 몰래 그것을 보고 자손들을 불러 정색을 하고 그들을 훈계하였다.대저 사람은 스스로 힘쓰지 않을 수 없다. 착하지 못한 사람도 반드시 본심이 악한 것은 아닌데 습관이 성격을 이루어 마침내 여기에 이른 것이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이것이다.(有盜가 夜入其室하여 止於梁上하니 寔陰見之하고 呼子孫正色訓之하다. 夫人不可不自勉이라. 不善之人도 未必本惡한대 習以性成하여 遂至於此이니 梁上君子도 是矣라.)」라고 하니 도둑이 크게 놀라 스스로 내려와서 깊이 사죄하였다.(後漢書, 陳寔傳)
438. 약육강식 弱肉强食
약한 것이 강한 자에게 먹히다.
439. 양호상투 兩虎相鬪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440. 양호유환 養虎遺患
호랑이를 길러 근심거리를 남기다. 스스로 화근을 만들어 그로 인하여 화를 입게 되는 것.
養虎(양호)
유사어 : 自業自得(자업자득) : 스스로 얻은 업보다.
441. 어부지리 漁父之利
어부의 이익.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경우.
유사어 : 鷸蚌之爭(휼방지쟁) : 도요새와 조개의 싸움.
유사어 : 田父之功(전부지공) : 주축(走逐)에 지친 개와 토끼를 농부가 주웠다.
犬兎之爭(견토지쟁) : 개가 토끼를 쫓아 산을 오르내리다 마침내는 지쳐 둘 다 죽으니 지나 가던 농부가 주워 갔다.
유사어 : 물린 황새와 문 조개의 싸움이다.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에 어부의 이득이다.
먹지 못하는 제사에 절만 죽도록 한다.
십년 공부 나무아비타불
길닦아 놓으니까 미친년부터 지나간다.
죽 쑤어 개 좋은 일한다.
고사 :「趙나라가 燕나라를 치고자 하거늘 소대(蘇代)라는 사람이 연나라를 위하여 조 혜왕(惠王)에게 일러 말하기를'오늘 신이 역수를 건너다가 보니, 조개가 마침 물가에 올라와 했볕을 쬐려고 입을 딱 벌리고 있거늘, 황새가 그것을 보고 조개의 고기를 먹으려고 찍으니 조개가 놀라서 꼭 오므리고 그 황새의 입부리를 물거늘,황새가 말하되,오늘 비가 안 오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니, 조개도 또한 황새에게 일러 말하되오늘 물고서 벌리지 않고, 내일 물고서 벌리지 않으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여 둘이 서로 놓지 않고 싸우거늘 어부가 잡아서 둘을 얻었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쳐서 趙와 燕이 오랫동안 서로 싸워서 백성을 괴롭게 하면, 臣은 강한 秦나라에 먹히어 어부의 이익을 주게 될까 두렵습니다. 원컨데 왕은 깊이 생각하소서.'조나라 혜왕이 말하되옳은 말이다.하더라.(趙且伐燕이어늘 蘇代가 爲燕하여 謂惠王曰'今日에 臣이 過易水할새 蚌이 方出曝而鷸이 啄其肉하니 蚌이 合而箝其喙라 鷸曰今日不雨하고 明日不雨면 卽有死蚌이라蚌이 亦謂鷸曰今日 不出하고 明日不出이면 卽有死鷸이라하고 兩者가 不肯相舍하니 漁者가 得而幷擒之라 今趙且伐燕하여 燕趙가 久相攻하여 以敝大衆이면 臣은 恐强秦之爲漁夫也라 願大王은 熟計之也니이다.'惠王이 曰善하다하니라.)」(戰國策燕策)
** 蚌(조개 방) 曝(해쬘 폭) 鷸(큰새 휼) 啄(쫄 탁) 箝(끼울 겸) 喙(부리 훼) 擒(사로잡을 금)
敝(피폐하게할 폐) 熟(익을 숙) 舍(높을 사)
442. 어불성설 語不成說
말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하는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다.
443. 언문풍월 諺文風月
지난날, 우리 글로 지은 시가 따위를 얕보아 이르던 말.
444. 언어도단 言語道斷
말문이 막히다. 어이없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445. 언중유골 言中有骨
말 속에 뼈가 있다. 말은 순한 듯하나 남을 비꼬거나 헐뜯는 요소가 들어 있다.
446. 언즉시야 言則是也
말하는 것이 사리에 맞음.
447. 엄이도중 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뜻한다. 또는 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유사어 : 掩耳盜鈴(엄이도령)
掩目捕雀(엄목포작) : 눈 가리고 참새를 잡는다.
유사어 : 눈 가리거 야옹한다.
입 가리고 고양이 흉내.
머리카락 뒤에서 숨박꼭질 한다.
고사 : 晉나라 육경(六經)중의 한 사람인 범씨(范氏)는 중행씨(中行氏)와 함께 다른 네 사람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 범씨가 망하자 혼란을 틈타 범씨의 종을 훔치러 들어온 자가 있었다. 그러나 종이 매우 무거워 지고 갈 수가 없어 종을 깨뜨려 가지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망치로 그것을 치니 종이'쨍'하는 소리가 잇어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자기의 종을 빼앗을까 두려워 재빠르게 그의 귀를 막았다.(以椎毁之하니 鐘鏗然有音하여 恐人聞之而奪己하여 遽掩其耳하다. 」고 한다.(呂氏春秋)
椎(몽둥이 추) 毁(훼손할 훼) 鏗(금옥소리 갱) 恐(두려울 공) 奪(빼앗을 탈) 遽(갑자기 거)
: 또 하나가'그런데 어쩐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군?'할라치면 하나가 서슬이 시퍼래서「향깃허구먼 그러시우?」하고 새수 빠진 소리를 하는 것을 지천을 하던 것이다. 이렇듯 사리고 조심하여 눈을 가리고 아웅한 덕에 내외의 의견은 더 볼 것도 없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蔡萬植, 濁流)
448. 여리박빙 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듯 매우 조심함.
449. 여반장 如反掌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매우 쉽다.
450. 여산진면목 廬山眞面目
너무도 깊고 그윽하여 그 진면목을 알 수 없음.
고사 : 여산(廬山)은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삼면이 물로 싸여 있고 서쪽만이 만학천암(萬壑千巖)이 항상 안개에 휩싸여 있어 그 진면목을 알 수 없다는 명산이다. 그 산속에는 백록동(白鹿洞), 묵지(墨池), 옥연(玉淵)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서북쪽의 산은 피서지로 유명하다. 周나라 무왕(武王) 때, 광유(匡裕)라는 선비가 이 산에 초당을 짓고 살면서 신선술을 닦고 있었다. 무왕이 그의 학식과 덕망이 높음을 듣고 그에게 벼슬을 주어 나라 일을 함께 도모하려 하였다. 사긴을 보내어 모셔오게 하였는데 이를 눈치챘음인지 광유는 어디론지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엿다. 무왕은 그가 죽은 것이라 판단하고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이 산을 관리하는 직책을 두고 산 이름도 광산(匡山)이라 부르게 하였다.
여산의 아름다움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나 나그네들의 감탄의 대상이 되었다. 소식(蘇軾)은 이 여산에 왔다가 그 오묘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있다가 칠언절구의 시 한 수를 지었다.
橫看成嶺側成峯 옆으로 보니 고갯마루요, 또 곁으로 보아도 봉우리로다.
遠近高低各不同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저마다 같지 않구나.
不識廬山眞面目 여산의 참 모습 알기 어려우니,
只緣身在此山中 이는 나만 내 몸이 이 산중에 묻혀 있음이로다.
李白도 이 폭포를 보고, 여산폭포시(廬山瀑布詩)를 지었다.
日照香爐生紫煙 해가 향로를 비추니 붉은 빛 아름다운 안개가 일어난다.
遙看瀑布掛長川 멀리 폭포를 바라보니 기나긴 개울이 걸려 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 나는 듯 곧바로 떨어져 삼천 척이니
疑是銀河落九天 은하수 한구비가 구천에서 떨어지는 듯하여라.
451. 여삼추 如三秋
짧은 시간이 3년 같다.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
452. 여세추이 與世推移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해가다.
453. 여좌침석 如坐針席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하다.
454. 역린 逆麟
임금님의 노여움.
고사 : 중국에는 용에 관한 전설적 이야기가 많다. 용은 물론 가상적 동물이지만 봉(鳳), 인(麟), 귀(龜)와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하여 영물로 실재화하여 생각하였다. 용은 특히 비늘 달린 짐승 중 으뜸가는 것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몰고 온다고 여겼다. 그리고 군주를 용에 비겨서 용상(龍床)이니 용안(龍顔)이니 하여 그 권위와 존엄성을 높이기도 하였다. 전국 시대에 한비(韓非)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현실주의적인 법가(法家)였다. 그는 군신간의 모해와 온갖 불법 등을 직시하면서 전국 시대의 난국을 이겨낼 국가적 대계를 강구하고 있었다. 그의 저서「한비자(韓非子)」설난편(說難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용은 상냥한 짐승이다. 가까이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는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비늘이 거슬러서 난 것이 하나 있는데, 만일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용은 그 사람을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만다. 군주에게도 또한 이런 역린이 있다.그러므로, 이 말에 연유하여 군주의 노여움을「역린(逆麟)」이라 한다.
455. 역지사지 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림.
456. 연목구어 緣木求魚
나무에 인연하여 물고기를 구한다.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하다. 또는 허술한 계책으로 큰 일을 도모한다.
유사어 : 上山求魚(상산구어) : 산 꼭대기에서 물고기를 구하려하다.
射魚指天(사어지천) : 물고기를 쏘려는데 하늘에다 겨눔.
乾木水生(건목수생) :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내려함.
유사어 : 썩은 새끼로 범 잡기.
거북이 잔 등의 털을 긁는다.
고사 : 齊나라 선왕(宣王)이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욕심을 품고 있었다. 맹자가 찾아가 설득하기를「영토를 넓혀서 진나라나 초나라를 굴복시키고 중국에 군림하여 사방의 오랑캐를 진압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것으로써 이와 같은 원하는 것을 구하려 한다면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과 같습니다.(欲辟土地하여 朝秦楚하고 莅中國而撫四夷也로소이다. 以若所爲로 求若所欲이면 猶緣木而求魚也니이다.)」하니 선왕이그토록 터무니없는 일입니까?하니아닙니다. 그보다도 더 터무니없는 일일 것입니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직은 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 하더라도 후환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전쟁으로 바라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심력을 다하더라도 후에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孟子, 梁惠王章句上篇)
: 한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와 그의 집단을 위해 유리하게 헌법 특히 선거 제도를 고쳐 버리는 작태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다. 이런 작태가 계속되는 한 정치의 예술화, 즉 민의에 의한 평화적 정권 교체란 緣木求魚라 할 것이다. 정권이 평화적으로 교체되지 못하고 정치 외적 무력에 의해 강점되는 원인은, 그 방법이 아니고서는 정권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권을 탈취당하면 그를 추종하던 정당이 하루아침에 침몰하고 마는데, 그 까닭도 따지고 보면 제도의 불공정성에 있다. 진실로 공평 무사한 제도란, 집권당이 정권을 내놓고 난 뒤에도 풍비박산(風飛雹散)되지 않고 계속 정당으로서 존속하면서 재집권할 가능성을 보장해 주는 그런 제도를 일컫는다.
457. 연마장양 鍊磨長養
갈고 닦고 오래도록 준비하여 옴.
458. 연하고질 煙霞痼疾
산과 물을 매우 사랑하는 것이 마치 고치지 못할 병이 든 것 같음.
459. 염량세태 炎凉世態
뜨겁고 차가운 세태.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쫓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460. 영고성쇠 榮枯盛衰
영화롭고 마르고 성하고 쇠함. 개인이나 사회의 성하고 쇠함이 서로 뒤바뀌는 현상.
461. 오리무중 五里霧中
5리가 온통 안개 속이다.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
462. 오매불망 寤寐不忘
자나 깨나 잊지 못하다.
유사어 : 輾轉反側(전전반측)
463. 오비삼척 吾鼻三尺
내 코가 석자. 내 일도 감당하기 어려워 남의 사정을 돌볼 여유가 없다.
464. 오비이락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어떤 일이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져 의심을 받게 되다.
465. 오상고절 傲霜孤節
서릿발이 심한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하다. 충신 또는 국화.
466. 오상 五常
사람의 다섯가지 행실.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또는 오륜(五倫 :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와 같다.
四大門
(北)
智(王)
│
│
(西) 敦義門 ──── 普信閣 ──── 興仁門 (東)
│
│
崇禮門
(南)
참고 : 제야(除夜)의 종소리 :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에 온 세상에 울려퍼지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 고유의 행사이다. 보신각의 종을 33번 타종하는 것은, 저승에서 사는 악마로부터 이승의 모든 사람 그리고 부처님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33체라는 불교 관념에 기인한다. 고려 때부터 시작된 과거에서 33인을 뽑는 것이나, 기우제 때 동자 33명으로 하여금 빌게 하는 것도 모든 백성의 마음을 대표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아침에 33번을 치는 것은 4×8방위에 절대자 1을 의미하고, 저녁에 28번을 타종하는 것은 저녁 하늘에 뜨는 별자리수를 의미한다.
467. 오색영롱 五色玲瓏
여러 가지 빛이 한데 섞이어 찬란하게 비침.
468. 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
오십보 도망한 자가 백보 도망한 자를 비웃는다. 조금 낫고 못한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은 것.
유사어 : 五十笑百(오십소백)
유사어 : 大同小異(대동소이) : 거의 같고 조금만 다르다. 본질적으로 같다.
彼此一般(피차일반) : 저것이나 이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다같다.
走逐一般(주축일반)
유사어 : 누렁이나 검둥이나 그 놈이 그 놈이다.
고사 : 孟子가 어느 날 유세(遊說)차 魏나라에 가니 양혜왕(梁惠王)이심혈(心血)을 기울여 정치를 했으나 어찌 이웃나라 백성은 줄지 않고 나의 백성은 많아지니 않습니까?하고 물었다. 맹자가「왕께서 싸움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하겠습니다. 북이 둥둥 울려 병사들의 칼날이 부딪쳤을 때 갑옷과 무기를 버리고 어떤 자는 100보를 도망하다가 멈추고 어떤 자는 50보를 도망하다가 멈췄습니다. 만일 50보 도망한 자가 100보 도망한 자를 보고 비웃는다면 어떻습니까?하고 되물으니 혜왕이100보를 도망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 또한 도망한 것이니 도망한 것은 마찬가지지요(王好戰하시니 請以戰喩니이다. 塡然鼓之하여 兵刃旣接할새 棄甲曳兵而走커늘 或百步而後止하고 或五十步而後止한대 以五十步笑百步하면 則何如오. 惠王曰 不可하다. 直不百步耳니 是亦走也라.)」라고 대답하였다.(孟子, 梁惠王上篇)
** 塡(메울 전) 刃(칼날 인) 曳(끌 예)
469. 오우 五友
다섯 종류의 절개 있는 식물. 선비가 벗삼을 만한 식물. 梅․蘭․菊․竹․蓮.
470. 오월동주 吳越同舟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된다. 전혀 뜻이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됨.
유사어 : 同舟濟江(동주제강) :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즉 원수라도 한가지 일을 위해서는 돕게 된다.
同舟相救(동주상구) : 이해관계에 얽혀 있으면 자연히 돕게 된다.
유사어 : 원수도 한 배에 타면 서로 돕게 된다.
고사 : 吳의 합려(闔閭)와 越의 윤상(允常)이 서로 원한이 있었고 윤상이 죽자 그의 아들 구천(句踐)이 오나라를 침략하여 합려를 죽이고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에게 구천이 회계산에서 항복당하여 서로 물리고 무는 관계로 오나라와 월나라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되었다. 손자(孫子)가 말하기를오나라와 월나라는 원수처럼 미워하는 사이지만 그들이 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풍랑을 만났다고 가정한다면 원수처럼 맞붙어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양쪽 어깨에 붙은 오른손과 왼손의 관계 처럼 도울 것이다.(夫吳人與越人은 相惡也나 當其同舟而濟라가 遇風이면 其相救也는 如左右手니라.(孫子, 九地篇)
471. 오청 五淸
다섯 가지의 깨끗한 사물. 선비들이 즐겨 그리는 것. 松․竹․梅․蘭․石.
472. 오하아몽 吳下阿蒙
오나라 아래에 의지하고 있는 여몽. 학문의 소양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인물.
473. 오합지졸 烏合之卒
까마귀가 모인 것 같은 무리. 질서없이 어중이 떠중이가 모인 군중을 뜻한다. 또는 제각기 보잘 것 없는 수 많은 사람.
유사어 : 烏合之衆(오합지중)
유사어 : 어중이 떠중이 다 모였다.
474. 오행 五行
우주간에 쉬지 않고 운행하는 다섯가지 원리. 金․木․水․火․土.
475. 옥석혼효 玉石混淆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
유사어 : 玉石同碎(옥석동쇄). 玉石同櫃(옥석동궤)
玉石俱焚(옥석구분) : 옥과 돌이 함께 탐.
鯨戰鰕死(경전하사)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유사어 : 냉이에 씀바귀 섞이듯 했다.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고사 : 晉나라 사람 갈홍(葛洪)의 저서『포박자(抱朴子)』는 내편(신선의 도를 기술)과 외편(정치와 도덕)으로 되어 있다. 외편 상박(尙博)에세상 사람들이 천박한 시부(詩賦)를 즐기는가 하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을 가볍게 여기며 이로운 말을 어리석은 말로 여기고 헛되고 달콤한 말에는 기뻐한다. 그러므로「참과 거짓이 바뀌고 옥과 돌이 한 데 뒤섞여 있으며 상동을 광악과 마찬가지로 여기고 풀로 엮은 옷을 용무늬의 옷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眞僞顚倒하고 玉石混淆하며 同廣樂於桑同하고 鈞龍章於卉服하다.) 」모두가 태연한 것은 진실로 한탄할 일이다.라고 하였다.
** 碎(부술 쇄) 櫃(궤짝 궤) 顚(넘어질 전) 倒(넘어질 도) 鈞(고를 균) 卉(풀 훼)
476. 옥하가옥 屋下架屋
독창성 없이 전 시대인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계.
고사 : 魏는 蜀과 吳를 멸하여 천하를 통일한 후 국호를 晉이라 고치고 낙양에 도읍을 정하였다. 낙양에 유중(庾仲)이라는 시인이 양도(揚都-南京)의 아름다운 풍경과 융성함을 노래한 시를 지었다. 양도는 오 나라의 도읍지였는데 이미 멸망한 후 이지만 양자강을 앞에 두고 뒤로는 우람한 산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번화한 도시로서 강남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도시를 노래한 것으로 양도부(揚都賦)를 지었는데 그 표현이 특히 절묘하다는 평판을 들었다.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이 시를 베끼어가는 바람에 낙양의 종이 값이 껑충 뛰었다. 그런데, 사태부(謝太傅)라는 고관이 있어 그 시를 보더니,무얼 그런 따위 시를 가지고 떠드는가. 그런 시는 마치 지붕 밑에다 또 지붕을 만들어 놓은 것같이 같은 것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라며 비웃었다.(世說)
477. 온고지신 溫故知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 옛 것을 익혀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지식과 도리를 발견하다.
유사어 : 博古知今(박고지금) : 공자가 노자에게옛 것을 널리 알면 오늘날의 일도 알게 된다.는 말을 듣고 옛 일을 두루 익히면 오늘날의 일도 자연히 알게 된다.
以故爲鑑(이고위감) : 옛 것을 거울로 삼는다. 즉 옛 성현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 행동하다.
學于古訓(학우고훈) : 옛 성왕들의 가르침을 공부하다.
고사 :「공자게서 말씀하시기를옛 것을 복습하여 새 것을 아는 이라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주(注)에 보면 온(溫)은 심(尋)이라 하였다. 곧 찾는다는 말이다. 무엇을 찾았는가? 다시 주를 보면 심(尋)은 석고(釋故)라 하여 옛 것을 읽고 풀이하는 것이라 하였다. 다시 말하면 온고지신이란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論語)
: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客觀化)하고, 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現在)의 문화(文化) 창조(創造)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같이, 전통은 인습과 구별될뿐더러, 또 단순한 유물(遺物)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에 있어서의 문화 창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우리는 문화적 전통이라고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 : 진한 부분에 나타난 태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① 敬而遠之 ② 實事求是 ③ 溫故知新 ④ 易地思之 ⑤ 他山之石
478. 온정신성 溫凊晨省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어두워지면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후(顔厚)를 살피다. 정성을 다해 부모를 모시다.
유사어 : 冬溫而夏凊하고 昏定而晨省하라.
479. 와각지쟁 蝸角之爭
달팽이의 뿔 위에서 하는 싸움. 매우 사소한 일로 다툼. 작은 나라끼리 싸움.
480. 와신상담 臥薪嘗膽
섶에 누워 쓸개를 맛본다. 원수를 갚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다.
유사어 : 漆身呑炭(칠신탄탄) : 몸에 옻칠을 하고 숯불을 삼키다. 복수를 위해 자기 몸을 괴롭히다.
유사어 : 송곳니가 방석니 된다.
481. 완벽 完璧
흠이 없는 구슬. 결점이 없이 훌륭함.
고사 : 趙의 혜문왕(惠文王)은 세상에도 드문「화씨의 벽(和氏之璧)」이라는 고귀한 구슬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신하 목현(木賢)의 애장품이었는데 강제로 빼앗은 것이다. 그런데, 강대국 秦의 소양왕(昭襄王)이 이 소문을 듣고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조에 사신을 보내어 15성(城)과 화씨지벽과 바꾸자고 청하였다. 혜문왕은 걱정이 생겼다. 내주자니 소양왕이 받고도 15성의 약속을 모르는 척할지도 모르고, 거절하자니 이를 구실삼아 진이 쳐들어올지도 모르고...... 왕은 중신 회의를 열었다. 이 때, 목현이 나와서 식객 중 인상여라는 자가 지모와 용기가 있으니 그를 사자로 보내면 능히 난국을 타개할 수 있으리라 하고 천거하였다. 인상여(閵相如)는 즉시 진으로 가 지니고 갔던 화씨지벽을 일단 소왕에게 바쳤다. 구슬을 받아 쥔 왕은 “과연 훌륭하구나!” 하면서 감탄하면서 좋아할 뿐 15성 이야기는 조금도 비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예기했던 인상여는, “그 구슬에 한 군데 조그만 흠집이 있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고 속여 말하니 무심코 내주었다. 인상여는 즉시, “우리는 신의를 지키느라 구슬을 지참하였으나 왕은 15성의 약속을 지킬 듯 싶지 않으니 이 구슬은 일단 소생이 지니겠습니다. 불연이면 소생의 머리와 더불어 이 구슬을 부숴 버리겠습니다.” 하고는 구슬을 빼내어 조국에 돌려 보냈다. 호담한 소양왕은 할 수 없이 인상여를 정중하게 놓아 보냈다.(史記, 閵相如傳)
482. 외유내강 外柔內剛
겉은 부드러우나 속은 굳셈.
483. 요산요수 樂山樂水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과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 한다는 뜻. 지혜있는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히는 것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한다.
484. 요조숙녀 窈窕淑女
마음씨가 고요하고 맑은 여자. 마음씨가 얌전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
485. 요지부동 搖之不動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함.
486. 욕속부달 欲速不達
빨리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
고사 : 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있다. 그는 본명이 복상(卜商)이며 자하는 字이다. 공자의 문하(門下) 10철(哲)의 한 사람이다.「자하가 노(魯)나라의 작은 읍 거부(莒父)의 읍장이 된 적이 있다. 그는 어떻게 이 고을을 다스릴까 궁리하다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책을 물으니,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정치를 할 때 공적을 올리려고 고을 일을 너무 급히 서둘러서 하면 안 된다. 또한 조금한 이득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일을 급히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조금한 이득을 탐내다가는 온 세상에 도움이 될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子夏爲莒父宰라가 問政한대 子曰無欲速이면 無見小利하고, 欲速則不達하면 見小利則大事不成이니라.)라고 하였다.(論語, 子路篇)
487. 용두사미 龍頭蛇尾
용머리처럼 시작하여 뱀꼬리처럼 끝나다.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갈수록 흐지부지되다.
488. 용미봉탕 龍味鳳湯
용과 봉황으로 만든 음식. 매우 맛있는 음식.
489. 용사비등 龍蛇飛騰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 오르다. 살아 움직이듯 매우 활기찬 글씨.
490. 용의주도 用意周到
어떤 일을 할 마음이 두루 미친다.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다.
491. 용호상박 龍虎相搏
용과 범이 서로 싸우다. 강한 사람이나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492. 우공이산 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기다. 남들은 어리석게 여기나 한 가지 일을 소신있게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
유사어 : 山溜穿石(산류천석) :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다.
유사어 :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무쇠공이도 바늘 된다.
고사 :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태형산(太形山)과 왕옥산(王屋山)이 막혀있어 집밖을 출입할 때마다 멀리 돌아가야 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그래서 자손들과 의논하여 산을 없애기로 하고 흙을 삼태기에 담아 발해(渤海)로 운반하였다. 그것을 지수(智叟)가 보고 말리니「북산의 우공이 길게 한숨을 쉬며 말하기를비록 내가 죽더라도 자식이 여기에 있다. 자식이 또 손자를 낳고 손자가 또 자손을 낳으면 그 자손이 또 자손이 있고 그 자손이 또 손자가 있으니 자자손손이 다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산은 더욱 더 높아질 수 없으니 어찌 괴롭다고 해서 평평하게 하지 않으리오.(北山愚公이 長息曰 雖我之死라도 有子存焉이라. 又子生孫하고 孫又生子하며 子又有子하고 子又有孫하니 子子孫孫이 無窮櫃也라. 而山不可增이니 何苦而不平이리오.)」라고 말하며 그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 진주집을 떼어 들여 앉히기가지에는 읍내집이라는 열아홉된 처녀 장가도 들어 보았고, 스물 일곱 난 과부도 들여 앉혀 보았고, 서울이다 읍내다 하고 돌아다니면서 자식을 보려고 애를 태웠으나 웬 일인지 낳는다는 것이 계집 아이 아니면 아들은 쪽쪽 돌도 못가서 죽어버리는 것이다.「하두 남한태 못할 일을 해서 죌 받느라구 그래, 왜 남들은 쑥쑥 낳는 자식으 그렇게 못 나? 우물두 한 우물을 파랬다구 이건 며칠 데리구 살다간 툭 차구! 그냥 차기만 하나? 하인놈 아니면 청지길 붙어 먹었다구 내쫓았지!」(李無影, 農民)
493. 우도할계 牛刀割鷄
닭을 잡는 데에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조그만 일을 처리하는 데 대기(大器)를 씀.
고사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자유(子游)여, 무성같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 데 그리 허풍스럽게 현가(현가) 같은 것을 가르칠 필요가 뭐 있는가? 닭을 잡는 데 소를 잡는 큰 칼을 쓰지 않아도 될 터인데.하니저는 선생님으로부터 사람 위에 서서 백성을 다스리는 자가 예악(禮樂)의 길을 배움으로써 백성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백성은 예악의 길을 배움으로써 온용(溫容)하게 되어 잘 다스려지며 예악의 길은 상하간에 중요하다고 배워, 오직 이 가르침을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공자가 가볍운 농담으로 한 말을 자유가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를 보고,아니야, 농이야. 그대 말대로다. 그래 잘 했어.(論語, 陽貨篇)
494. 우수마발 牛溲馬渤
소의 오줌과 말의 똥. 아무 데도 쓰지 못할 것. 극히 하등품(下等品)인 藥을 이름.
495. 우여곡절 迂餘曲折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
496. 우유부단 優柔不斷
어물어물하며 딱 잘라서 결단하지 아니함.
497. 우이독경 牛耳讀經
소 귀에 경읽기.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 뜯지 못한다.
유사어 : 對牛彈琴(대우탄금) : 소에 대하여 거문고를 뜯는다. 어리석은 사람을 향하여 도리를 일러도 알아 듣지 못함.
馬耳東風(마이동풍)
유사어 : 愚人之前에 善言難入이라.
498. 우자일득 愚者一得
어리석은 사람도 때에 따라 좋은 생각을 해 낸다.
499. 우화등선 羽化登仙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치어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됨.
고사 : 우화(羽化)라는 말의 원뜻은 번데기가 날개 있는 벌레로 바뀐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화등선이란 땅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되어 있는 사람이 날개가 돋친 듯 날아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 일종의 이상 동경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소동파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온다.
「임술년(1082) 가을 7월 16일에, 동파가 손님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적벽의 아래에서 놀 때에 청풍은 천천히 불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시경의 명월편을 암송하고 요조의 장을 노래 불렀다. 이윽고 달이 동산 위에 나와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에서 배회하더라.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지르고 물빛은 하늘에 닿은지라, 쪽배가 가는 대로 맡겨 아득히 넓은 강을 지나가니, 넓고 넓도다. 허공을 타고 바람을 몰아 가서 그 그치는 곳을 모르겠고, 너울너울 날아오르도다. 속세를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 것 같구나.이때에 술을 마셔 즐거움이 더하니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하였다.(壬戌之秋七月旣望에 蘇子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할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擧酒屬客하여 誦明月之詩하고 歌窈窕之章이러니 少焉에 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間이라. 白露 橫江하고 水光 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여 凌萬頃之茫然이라. 浩浩乎如憑虛御風하여 而不知其所止이라 飄飄乎이다. 如遺世獨立하여 羽化而登仙이라. 於是에 飮酒甚樂하니 扣舷而歌之라.)」(前赤壁賦)
** 泛(띠울 범) 窈窕(곱다 요, 조) 徘徊(방황할 배, 회) 橫(비낄 횡) 縱(놓아둘 종) 葦(갈대 위) 凌(넘을 릉) 茫(아득할 망) 浩(널을 호) 憑(기댈 빙) 飄(나부낄 표) 毫(털 호) 竭(다할 갈)
500. 우후죽순 雨後竹筍
비온 뒤에 죽순이 자라듯이 어떤 일이 일시에 많이 생기다.
501. 욱일승천 旭日昇天
아침 해가 하늘로 오름. 그와 같은 기상.
502. 운니지차 雲泥之差
구름과 진흙 차이. 서로의 차이가 매우 크다.
유사어 : 天壤之差(천양지차). 天壤之判(천양지판). 天壤懸隔(천양현격)
503. 운상기품 雲上氣品
속됨을 벗어난 인간의 고상한 기질과 성품.
504. 원형리정 元亨利貞
사물의 근본 원리.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함. 또는 인(仁)․의(義)․예(禮)․지(智).
505. 월단평 月旦評
인물의 비평. 월조평(月朝評).
고사 : 조조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의 이야기로 하남성 여남(汝南)에 허소(許昭)와 그 종형 허정(許靖)이라는 명사가 살았다. 두 사람은 매월 초하루면 향리의 인물을 골라서 비평하였는데 아주 정확하게「여남(汝南)의 월단평」이라 하여 많은 사람이 모여 들었다. 조조가 이 평판을 듣고 허소에게 찾아가 부탁하였다. 조조가 워낙 난폭한 자로 소문 난지라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하니 조조가 재촉하였다.그대는 태평지세에는 유능한 정치가 이로되 난세에는 간웅(姦雄)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오.이 말을 듣고 조조는 기뻐하였다.(後漢書, 許昭傳)
506. 월하빙인 月下氷人
결혼을 중매해 주는 사람.
고사 : 唐에 위고(韋固)라는 총각이 있었다. 한 번은 송성(宋城)에 갔었다. 달밤이었는데, 길 모퉁이에 웬 노인이 자루를 옆에 놓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무슨 책인지 뒤적거리고 있었다.무엇을 하고 계십니까?음, 지금 세상 사람들의 혼사(婚事)에 관하여 살펴보고 있지.저 자루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여기엔 빨간 끈이 있는데 부부를 맺어 주는 끈이다. 이 끈으로 한 번 매어 놓으면 아무리 멀리 떨어졌거나 원수간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맺어지느니라.위고는 신기해서, 그러면 내 색시감은 어디 있겄느냐고 물었다.음, 이 송성에 있지. 저 북쪽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진(陳)이라는 노파가 안고 있는 갓난애라네.세월이 흘러 14년 후, 위고는 상주(相州)의 관리가 되어 그 고을 태수의 딸과 결혼하였다. 그런데, 규수는 누구인가?저는 실은 태수의 딸이 아니옵니다. 아버지는 제가 갓난애 때 송성에서 벼슬하시다 돌아가셨고, 저는 유모가 있어서 채소를 팔아가며 길러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송성 북쪽에 계신 진(陳)할머니를 가끔 생각한답니다. (續幽怪錄)
: 중국『周禮』속에 매씨(媒氏)라는 관직이 있다. 매씨란 남녀의 결혼을 주관하는 관직이었다. 주나라시대에는 아이가 태어나 3개월이 지나면 그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서 매씨에게 제출하게 되어 있고, 매씨는 그 명부에 기초해 남자는 삼십이면 장가를 보내고, 여자는 이십이면 시집을 보내게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매는 대개 노파(老婆)가 하였으므로 매씨와 노파가 합쳐져 매파(媒婆)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중매(仲媒)란 중간에서 혼인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을 말한다.
507. 위기일발 危機一髮
조금도 여유가 없는 코 앞에 닥친 위기의 순간. 매우급한 순간.
유사어 : 一觸卽發(일촉즉발)
百尺竿頭(백척간두)
風前燈火(풍전등화)
累卵之勢(누란지세)
508. 위편삼절 韋編三絶
책을 많이 읽는 것. 가죽으로 엮어 만든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많이 읽음.
고사 :「공자가 주역(周易)을 읽음에 가죽으로 엮은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니 가로되,내가 수년 동안 틈을 얻어서 이와 같이 되었으니, 내가 주역에 있어서는 곧 환하니라.(孔子獨易에 韋編이 三絶曰 假我數年하여 若是인대 我於易에 則彬彬矣니라.)」
509. 위풍당당 威風堂堂
풍채가 위엄이 있어 당당함.
510. 유구무언 有口無言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 변명할 말이 없음.
511.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능히 이김이니 너그럽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딱딱하고 매섭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512. 유만부동 類萬不同
모든 것이 도무지 같지 않다.
513. 유방백세 流芳百世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514. 유비무환 有備無患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 대비하다.
515. 유아독존 唯我獨尊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높은 것이 없다.
516. 유야무야 有耶無耶
있는지 없는지 흐리멍텅한 모양.
517. 유어부중 游於釜中
가마솥 속에서 논다.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
유사어 : 釜中之魚(부중지어) : 가마솥 속의 고기.
유사어 : 轍鮒之急(철부지급) : 수레바퀴 자국의 괸 물 속에 사는 붕어.
不免鼎俎(불면정조) : 솥에 삶아지고 도마에 오른 것을 면치 못함.
유사어 : 독 안에 든 쥐.
: 이제 두 부인의 편지를 위조하야 행장을 차려 오라 하면 사씨 일정 조차 가리니 냉진이 다려다가 협박하면 사씨 아무리 절개 있은들 제 어찌 벗어 나리오. 이는 독 속에 든 쥐라. 저 사씨 냉진에게 한 번 몸을 허하면 유가로 더불어 아조 끊어지리니 어찌 기이한 꾀가 아니리오.(謝氏南征記)
: 「당신이야말로 정신 차려요. 문간에 나가기 전에 본정 서에서 형사대가 달려들 테니. 독 안에 든 쥐지. 인제는 하는 수 있나!」(廉想涉, 三代)
518. 유언비어 流言蜚語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
519. 유유상종 類類相從
사물은 같은 무리끼리 따르고, 같은 사람은 서로 찾아 모인다.
520. 유필유방 遊必有方
나가서 놀 때에는 반드시 행방을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521. 유취만년 遺臭萬年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
522. 은인자중 隱忍自重
괴로움을 감추어 참고 몸가짐을 신중히 함.
523. 음덕양보 陰德陽報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베풀면 반드시 그 일이 드러나서 갚음을 받는다.
고사 :「周나라 때 손숙오(孫叔敖)가 어렸을 때 밖에 나가 놀다가 집에 와서는 밥을 먹지 않고 걱정에 빠져 눈물이 글썽하거늘, 그 어머니가 물으니제가 오늘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습니다. 옛날부터 이런 뱀을 보면 죽는다고 했으니 곧 저는 죽을 것입니다.했다. 그 어머니가그 머리가 둘 달린 뱀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손숙오는그 뱀을 또 다른 사람이 보면 죽을까 걱정이 되어서 죽였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크게 기뻐하여너는 죽지 않는다.하고 예말을 인용하여 말하였다. 곧음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양보가 있고 隱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照明이 있도다.그 후 손숙오는 공부를 해서 뛰어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孫叔敖之嬰兒也에 出遊而還하여 憂而不食이어늘 其母가 問其故한대 泣而對曰今日에 吾가 見兩頭蛇하니 恐去死無日矣로소이다.其母가 曰今蛇安在오曰吾가 聞한대 見兩頭蛇者는 死라하니 恐他人이 又見이라 吾己埋之也니이다.其母가 曰無憂라 汝는 不死리라 吾가 聞之호니 有陰德者는 必有陽報하고 有隱行者는 必有昭明이라하니라.)」
524. 음풍롱월 吟風弄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보며 시를 짓고 읊으며 즐기다.
風月(풍월)
유사어 : 吟風咏月(음풍영월)
525. 읍참마속 泣斬馬謖
눈물을 흘리면서 마속을 베었다.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신하를 법으로 처벌한다.
유사어 : 一罰百戒(일벌백계) : 하나의 처벌로 배이 경계한다. 본보기로 하는 처벌.
526. 의문지망 依門之望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림.
고사 : 齊나라 때「왕손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기를네가 아침에 나가서 늦게 오면 나는 곧 집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저물어서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동구 밖 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서 있다.고 하니라.(王孫賈之母가 謂賈曰汝朝出而晩來면 吾則依門而望이요 暮出而不還이면 吾則依閭之望이라.)」
527. 의기소침 意氣銷沈
의기가 쇠하여 사그러짐.
528. 의기양양 意氣揚揚
의기가 드높아 매우 자랑스럽게 행동하는 모양.
유사어 : 意氣衝天(의기충천). 得意揚揚(득의양양). 得意滿滿(득의만만)
529. 의기투합 意氣投合
서로 마음이 맞다.
530. 의미심장 意味深長
말이나 글의 뜻이 매우 깊음.
531. 이란투석 以卵投石
계란을 바위에 던지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
532. 이만융적 夷蠻戎狄
동쪽․남쪽․서쪽․북쪽 오랑캐. 즉 사방의 오랑캐.
533. 이발지시 已發之矢
이미 떠난 화살. 이미 시작한 일을 중지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상태.
534. 이심전심 以心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 글이나 말에 의하지 않고 서로 마음이 통하다.
유사어 : 拈華微笑(염화미소). 拈華示衆(염화시중) : 석가께서 꽃을 드신 뜻을 알고 미소를 지음.
不立文字(불립문자). 敎外別傳(교외별전) : 경전이나 언어 등에 의하지 않고 마음으로 통하는 것.
535. 이열치열 以熱治熱
열은 열로 다스려야 한다.
536. 이용후생 利用厚生
이용은 장인(匠人)이 그릇을 만들고 장사가 재물을 운반하는 것 등이고 후생 은 옷을 입고 고기를 먹어 추위에 떨지 않고 굶주리지 않는 것.
: 이제 천릿길을 오면서 날마다 수없이 많은 수레를 보았으나, 앞 수레와 뒷수레가 언제나 한 자국을 도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쓰지 않고도 같이 되는 것을 ‘일철(一轍)’이라 하고, 뒤에서 앞을 가리켜 전철(前轍)이라 한다. 성문턱 수레바퀴 자국이 움푹 패여서 홈통을 이루니, 이는 이른바 ‘상문지궤(城門之軌)’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전혀 수레가 없음은 아니나 그 바퀴가 온전히 둥글지 못하고, 바퀴 자국이 틀에 들지 않으니, 이는 수레가 없음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늘 하는 말에 “우리 나라는 길이 험해서 수레를 쓸 수 없다.”하니, 이 무슨 말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쓰지 않으니까 길이 닦이지 않을 뿐이다. 만일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길은 절로 닦이게 될 테니 어찌하여 길거리의 좁음과 산길의 험준함을 걱정하리오?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이라 하였으니, 이는 수레가 어떠한 먼 곳이라도 이를 수 있다고 하는 말이다. 이제 육진(六鎭)의 마포(麻布)와 관서의 명주, 양남(兩南)의 딱종이와 해서(海西)의 솜․쇠, 내포(內浦)의 생선․소금 등은 모두 인민들의 살림살이에서 어느 하나 없지 못할 물건들이며, 청산․보은의 천 그루 대추와 황주․봉산의 천 그루 배와 흥양․남해의 천 그루 귤, 임천․한산의 천 이장 모시와 천 통 벌꿀들은 모두 우리 일상 생활에서 서로 바꾸어 써야 할 것이거늘, 이제 이 곳에서 천한 물건이 저 곳에서는 귀할뿐더러 그 이름은 들어도 실지로 보지 못함은 어찌된 까닭인가?<朴趾源, 車制>
문제 : 윗 글에서 필자가 지니고 있는 생각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① 利用厚生 ② 會者定離 ③ 十匙一飯 ④ 苦盡甘來 ⑤ 溫故知新
537. 이전투구 泥田鬪狗
진탕에서 싸우는 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
참고 : 조선 태조는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八道) 사람을 평하라고 한 일이 있다. 이에 정도전은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하였다. 그러나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개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이어 말하길그러하오나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石田耕牛)올시다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이중환은『택리지』에서 우리나라 산세와 위치를 논하고 있으며, 팔도의 위치와 그 역사적 배경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즉, 경상도는 변한 진한의 땅이고 함경 평안 황해도는 고조선 고구려, 강원도는 예맥의 땅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팔도라고는 하지만 원래 경기에는 도(道)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정칙이고 경기도에는 이칭이 없다. 나머지 7도에 대한 이칭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라는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의 남쪽을 말함이요, 강원도를 영동(嶺東) 관동(關東)이라 함은 대관령 동쪽이라는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라는 뜻이요,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함이요,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538. 이현령비현령 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될 수 있음을 비유한 말.
유사어 : 鹿皮曰字(녹피왈자)
유사어 :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539. 인과응보 因果應報
사람이 짓는 선악의 인업(因業)에 응하여 과보가 있음.
540. 인면수심 人面獸心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다름이 없다. 은혜를 모르고행동이흉악하며 인정을 모르는 사람.
541. 인명재천 人命在天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어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542. 인사불성 人事不省
의식을 잃어서 사람의 일을 알아 차리지 못함.
543. 인순고식 因徇姑息
사람은 습관이나 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눈앞의 편안함만을 취하다.
544. 일거수일투족 一擧手一投足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긴다. 아주 조그만 동작.
고사 : 한유(韓愈)가 과거를 보게 되었을 때 조정의 높은 벼슬자리에 있는 이에게「응과목시여인서(應科目時與人書)」라는 편지에 나온다.큰 바다와 강가에는 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흔히 보는 고기나 조개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물을 얻게 되면 비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을 오르내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을 얻기 전에는 그런 힘을 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물과의 거리는 겨우 한 발, 두 발, 한 자, 한 치 사이밖에 안 됩니다. 높은 산과 언덕이 가로막고 있는 것도 아니고 넓은 길과 험한 곳이 가로놓여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른 땅에 있으면서 제 힘으로 물에까지 가지 못한다면 수달피의 웃음거리가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만일 힘이 있는 사람이 그 딱한 모습을 가엽게 여기어 물까지 끌어다 줄 생각을 한다면 아마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겨 놓는 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그는 이 편지로 은근히 자기를 밀어주기 바라는 뜻을 전하였다.
545. 일거양득 一擧兩得
한 번 들어 둘을 얻는다.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
유사어 : 一擧兩全(일거양전) : 한가지를 들어 두 가지의 일을 이루다.
一石二鳥(일석이조) : 하나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음.
一箭雙鵰(일전쌍조) :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리다.
一擧兩失(일거양실) : 한 가지를 들어 두 가지를 잃다.
유사어 : 알 먹고 꿩 먹는다.
개울 치고 가재 잡고 한다.
임도 보고 뽕도 딴다.
고사 :「장자가 범을 찔러 죽이고자 한대 관(관리의 집)을 지키는 심부름꾼이 이를 그치게 하여 말하되두 범이 방금 막 소를 잡아서 먹느니라(는데) 먹는 것이 맛이 있어 마음이 서로 경쟁심이 있으리니 다투면 곧 반드시 싸우리라.(싸우리니) 싸우면 곧 큰 것은 다치고 작은 것은 죽으리니, 다친(상한) 것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면 한 번 들어서 반드시 두 범을 잡은 이름이 있으리라. 장자가 써 그렇게 한다 하고 서서 이를 기다리더니, 조금 있으매 두 범이 과연 싸워서 큰 놈은 상하고 작은 놈은 죽으니, 장자가 상한 놈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어 한 번에 과연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느니라.(莊子가 欲刺虎한대 舘豎子가 止之曰兩虎가 方且食牛하니 食甘心爭이라 爭則必鬪니 鬪則大者傷하고 小者死하리니 從傷而刺之면 一擧에 必有雙虎之名하리라.莊子가 以爲然하여 立須之러니 有頃에 兩虎가 果鬪하여 大者가 傷하고 小者가 死하니 莊子가 從傷者而刺之하여 一擧에 果有雙虎之功하니라.)」
** 刺(찌를 척,자) 舘(집 관) 豎(심부름아이 수) 鬪(싸울 투) 須(기다릴 수) 頃(아까 경,밭두덕 경)
546. 일구월심 日久月心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다.
547. 일기당천 一騎當千
한 사람이 천을 당해낸다. 무예가 뛰어나다. 또는 기술이 남보다 월등하다.
548. 일도양단 一刀兩斷
한 칼로 쳐서 둘로 나눈다. 일이나 행동을 머뭇거리지 않고 선뜻 결정하다.
549. 일망타진 一網打盡
한 번의 그물로 몽땅 때려 잡는다. 한 무리를 한꺼번에 모두 잡음.
참고 : 흔히 간첩 일당을 체포했을 때 쓰는 일망타진(一網打盡)이란 말의 어원은 중국 宋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北宋 시대의 명군 인종제(仁宗帝)가 섭정하고 있을 때, 두연(杜衍)이 인종제의 독주가 못마땅해서 사사건건 반목을 일삼았다. 두연은 이렇듯 인종제에게 가장 적대적인 인물이었기에, 인종제의 신임이 두터웠던 왕공진(王拱辰)은 두연을 미워하였다. 하여 두연과 그와 가까운 인물들을 주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때마침 두연의 사위 소순흠(蘇舜欽)이 제사를 지낸다는 구실로 공금을 유용해 많은 손님을 불러들였다. 그러자 왕공진은 때는 이때다 하여 연회에 모은 모든 사람을 일망타진(一網打盡)하였다. 그러나 일망타진은 위의 고사(故事)가 적힌 『망순인전(茫純仁傳)』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고기잡는 어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간첩은 기원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엿볼 ‘間’은 중국 고전 『손자(孫子)』에 보이는데 用間有五(엿보는 사람 다섯이 있다)‘라고 하여 춘추시대의 치열한 첩보전 실상을 알려주고 있으며, 염탐꾼 ‘諜’은 ‘晉人獲秦諜(진나라 사람이 진의 첩자를 잡았다)’라 하여 『좌전(左傳)』에 보인다. 간첩이란 ‘적진에 들어가 사정을 엿보는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간첩을 ’세작(細作)‘이라고도 하였다. 간첩은 제 5열, 스파이 등으로도 불린다. 스파이(spy)라는 말은 ‘멀리서 알아보다’라는 뜻.
550. 일모도궁 日暮途窮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막힘.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
551. 일모도원 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몸은 쇠약한데 뜻은 커 앞으로 할 일이 까마득하게 많다.
552. 일목요연 一目瞭然
한 번 보고 곧 환하게 알 수 있음.
553. 일면여구 一面如舊
단 한 번 만나 사귀어 옛 친구처럼 친해짐.
554. 일사불란 一絲不亂
한 줄의 실을 늘어 놓은 것처럼 질서나 체계가 헝클어지지 않고 정연하게 바 로잡히다.
555. 일사천리 一瀉千里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감. 신속하게 진행되다. 문장이나 글이 명쾌하다.
: “정치엔 혁명이 있지만 경제엔 혁명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어느 시점을 계기로 종전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경제에 있어서의 변화는 조금씩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도 한꺼번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문제가 심각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하였듯이, 그것을 치료하는 데에도 많은 시일이 걸린다고 할 수 있다.
문제 : 진한 부분과 바꾸어 쓰기에 가장 알맞은 것은?
① 一瀉千里로 ② 完全無缺하게 ③ 初志一貫하여 ④ 晝夜長川으로 ⑤ 快刀亂麻식으로
: 사회의 질서란 그 사회 성원들이 핵심적인 사회 규범에 동조할 때 형성되는데, 사회 질서의 기반은 대충 세 가지 동조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사회 성원들이 무서워서 그 규범을 지킬 때 형성되는 사회 질서를 생각할 수 있다. 만일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겁이 나서 규범에 동조하게 되는 경우에 형성되는 것이 바로 첫 번째 사회 질서이다. 질서의 기초가 공포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질서나 체제가 정연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것 같아도, 공포가 가시게 되면 그 기초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이 같은 질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질서이다. 둘째는 공리적(公利的)인 계산에 의해 규범에 동조하는 경우 형성되는 질서를 생각할 수 있겠다. 사회 성원들은 자기 나름대로 손익 계산을 해 봐서 이득이 있다고 판단할 때만 규범을 지킨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질서가 아닌 것이다. 셋째로 성원들이 규범을 내면화하여 자기 가치관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그것을 지키게 될 때 생기는 사회 질서가 있다. 이러한 질서가 가장 튼튼한 질서이며, 바람직한 질서이다. 이 경우 질서의 기초는 규범의 정당성에 대한 믿음이며, 이 믿음은 전체 사회의 도덕적 공통 분모가 된다.
문제 : 진한 부분과 뜻이 통하는 한자 성어는?
① 一脈相通 ② 一瀉千里 ③ 一絲不亂 ④ 一目瞭然 ⑤ 一網打盡
556. 일어탁수 一魚濁水
한 마리의 고기가 물을 흐리듯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다.
: 사람은 하나하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가 의식을 하건 안 하건, 둘레의 대기(大氣)에 파장을 일으켜 영향을 끼친다. 착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착한 파장으로 밝은 영향을 끼치고, 착하지 못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또한 착하지 못한 파장으로 어두운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순간순간 내게 주어진 그 생명력을 값있게 쓰고 있는지, 아니면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삶의 양(量)을 따지려면 밤낮없이 채우는 일에만 급급해야겠지만, 삶의 질(質)을 생각한다면 비우는 일에 보다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문제 : 진한 부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자 성어는?
① 一魚濁水 ② 曲學阿世 ③ 矯角殺牛 ④ 患難相恤 ⑤ 勸善懲惡
557. 일언반구 一言半句
극히 짧은 말.
558. 일언이폐지 一言而蔽之
한 마디의 말로써 능히 그 전체를 대변하다.
559. 일엽지추 一葉知秋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 한가지 일을 보고 장차 오게 될 일을 미리 짐작함.
고사 : 문록(文錄)에 당나라 사람의 시라고 하여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라고 소개하였다. 곧산의 중은 여러 갑자년을 풀지 못하나, 나뭇잎 하나가 지는 것으로 가을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남자(淮南子)에는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밝히고, 한 잎이 지는 것을 보고 한 해가 저물어감을 안다. 병 속의 얼음을 보고서 세상이 추워졌음을 알 수 있노라.(以小明大 見一葉落 而知歲之將暮, 覩甁中之氷, 而天下之寒)
560. 일엽편주 一葉片舟
한 조각 작은 배.
561. 일이관지 一以貫之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다. 또는 막힘없이 끝까지 밀고 나간다.
유사어 : 初志一貫(초지일관). 始終一貫(시종일관). 初志不變(초지불변).
고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자공아. 너는 내가 많이 배웠다고 해서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느냐?자공이예.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하니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그것을 관철하고 있는 것이다.(子曰賜也아 女는 以予爲多學而識女與아.對曰然니이다. 非與니까.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니라.」라고 하셨다. 다만 曾子만이 정확히 이해하였는데 그 증거로 이인편(里仁篇)에 보면 공자께서증삼(曾參)아. 나의도는 일이관지하는 것이다.증자가예하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가자 문인들이무슨 뜻입니까?증자가선생님의 도는 자기의 정성을 다하며 자기를 용서하는 것처럼 남을 용서할 줄 아는 데 있을 뿐이다.라고 대답하였다.
562. 일일삼추 一日三秋
하루가 가을의 석 달 같다. 그리워하여 몹씨 애태우며 기다림.
유사어 : 一刻如三秋(일각여삼추)
563. 일자천금 一字千金
한 글자의 값어치가 천금이다. 지극히 가치있는 문장.
유사어 : 一字百金(일자백금) : 백(百), 천(千), 만(萬)은 개수(個數)를 나타내지만 여기서는'많다의 뜻으로 쓰여'百 = 千'의 관계이다.
고사 : 秦의 태자 정(政)이 즉위하여 진시황(秦始皇)이 되자 여불위(呂不韋)는 활살자재(活殺自在:살리고 죽이는 것이 자기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즉 권력을 쥐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의 권세를 누렸다. 그 당시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과 같은 사람들이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여불위는 강한 진나라가 그들에게 못미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래서 재주있는 선비들을 불러 모아 견문을 쓰게 하여 팔람(八覽)과 육론(六論), 십이기(十二紀) 등의 책으로 편집하고 천지만물(天地萬物)과 고금(古今)의 일 등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하여『여씨춘추(呂氏春秋)』라 하고,「함양 시문에 널리 알려서 그 위에 천금을 걸어두고 제후 유사 빈객들을 끌어 들여'한 글자라도 첨삭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천금을 주겠다.'(布咸陽市門하여 懸千金其上하고 延諸侯游士賓客하여 有能增損一字면 予千金하리라.)」고 하였다.
564. 일장춘몽 一場春夢
한 바탕의 봄 꿈. 인생의 덧없는 부귀영화.
565. 일점홍 一點紅(紅一點)
푸른 잎 가운데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있다. 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를 띠는 것. 또는 많은 남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오직 하나뿐인 여자.
566. 일조일석 一朝一夕
하루 낮과 하루 밤. 대단히 짧은 시간.
567. 일취월장 日就月將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다. 날로 달로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하다.
유사어 : 日進月步(일진월보). 進步(진보). 發展(발전). 進前(진전).
568. 일파만파 一波萬波
한 사건이 그 사건에 그치지 않고 잇달아 많은 사건으로 번짐.
유사어 : 一波纔動萬波隨(일파재동만파수)
569. 일패도지 一敗塗地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
570. 일편단심 一片丹心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충성된 마음.
유사어 : 忠誠心(충성심). 精誠(정성).
571. 일필취지 一筆揮之
글씨를 단숨에 힘차고 시원하게 써 내려가다.
572. 일확천금 一攫千金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다.
573. 임갈굴정 臨渴掘井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팜. 준비없이 일을 당하여 허둥지둥하고 애씀.
574. 임기응변 臨機應變
기회에 임해 변화에 순응함.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그에 알맞게 일을 처리하다.
575. 임난주병 臨難鑄兵
난리가 난 뒤에 무기를 만든다. 이미 때가 늦었음.
576. 입신양명 立身揚名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다.
577. 입이저심 入耳著心
귀로 들어온 것을 마음 속에 붙인다. 들은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
고사 :「군자의 학문은 그 배운 것이 귀로 들어가 마음에 붙어 온몸에 퍼져 행동으로 나타난다. 소근소근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니 한결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 정도이니 어찌 칠 척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君子之學은 入乎耳著乎心하여 布乎四體하여 形乎動靜이라. 端而言하고 蠕而動하니 一可以爲法則이라. 小人之學也는 入乎耳하여 出乎口라. 口耳之間은 則四寸이니 曷足以美七尺之軀哉인저.)」옛날의 성현들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학문을 하였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에 지나지 않는다. 군자는 자신을 윤택하게 하려는 것이고 소인은 출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지행일치(知行一致)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荀子, 勸學篇)
578. 입추지지 立錐之地
송곳 하나 세울 만한 땅. 매우 좁아서 조금도 여유가 없다.
ㅈ
579. 자가당착 自家撞着
자기의 언행이 전후(前後) 모순(矛盾)되어 일치하지 않음.
유사어 : 矛盾(모순). 二律背反(이율배반).
: 한국의 민속학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국수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화적 국수주의 경향은 어떤 민속학자들보다도 탈춤 연구가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주로 민중 시각에서 탈춤을 논의해 온 학자들에게서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들은 외국의 것이나 그것과 관련된 것들이라면 무엇이나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구한말의 쇄국주의자들처럼 그들은 문학이나 문화 연구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채 오직 필사적으로 우리의 것에만 매달리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화적 국수주의자는 마치 우물 안의 갇힌 개구리와 같이 지나치게 □□□□□이라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렵다.
문제 : □□□□□에 가장 적절한 어구는?
① 自家撞着的 ② 被害妄想的 ③ 自己陶醉的 ④ 現實逃避的 ⑤ 厭世主義的
580. 자강불식 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쉬지 아니함.
581. 자격지심 自激之心
자기가 일을 해놓고 그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582. 자급자족 自給自足
자기의 수요를 자기가 생산하여 충당함.
583. 자수성가 自手成家
물려 받은 재산없이 제 손으로 재산을 모아 한 살림을 이룸.
584. 자두연기 煮豆燃萁(삶을 자․콩 두․불탈 연․콩깍지 기)
콩을 뽂는 데 콩깍지를 태운다. 형제끼리 서로 미워하고 들볶는 것.
유사어 : 煎豆燃豆萁(전두연두기)
유사어 : 骨肉相爭(골육상쟁) : 형제나 같은 민족끼리 서로다툼.(유사어 : 骨肉相殘)
兄弟鬩墻(형제혁장) : 형제가 담 안에서 서로 다툼.
유사어 :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
망둥이 제 동무 잡아 먹는다.
585. 자승자박 自繩自縛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 즉 자기의 언행으로 인하여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
: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해방이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인간애적 공동체의 형성으로 발전되지 못한 단계에서는 가족의 분열과 해체만을 촉진시키게 된다. 그리고 대형화되어 가는 산업 사회의 경제적 및 행정적 관료 조직과 권력에 개인들을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간애데 바탕을 둔 민주화를 추구하지 않는 근대화는 개인을 군주적이며 가부장적 권위에서 해방을 시키는 동시에 산업 사회의 관료적 권위주의로 다시 구속시키게 된다. 이렇게 될 때, 가부장적 권위주의는 관료 국가의 차원으로 확대되어 시민 사회를 지향하는 주체적 세력의 형성을 가로막게 된다.
문제 : 진한 부분과 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적절한 것은?
① 表裏不同 ② 一刀兩斷 ③ 進退維谷 ④ 自繩自縛 ⑤ 二律背反
: 진보를 목표로 과학과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너무 늦기 전에 좀더 단순한 ‘자연적인’ 생활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우리가 이미 과학을 수없이 ( ㉮ )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그런 방침의 효과적인 성공은 가망이 없어 보인다. 오염이라든지 인구 과잉과 같은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이 사실 최상의 의도를 가지고 행해진 과학의 응용에 기인한 것이긴 하지만, 그런 곤경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좀더 발달된 과학을 ( ㉯ )하는 것이거나 혹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우리가 과거에 과학을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적게 사용했기 때문에 여러 산업들이 환경을 오염시킨 것이다.
문제1 : ( ㉮ )와 (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오용(誤用) ㉯ : 응용(應用) ② ㉮ : 오용(誤用) ㉯ : 맹신(盲信)
③ ㉮ : 오인(誤認) ㉯ : 과신(過信) ④ ㉮ : 맹신(盲信) ㉯ : 남용(濫用)
⑤ ㉮ : 맹신(盲信) ㉯ : 응용(應用)
문제2 : 진한 부분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것은?
① 自繩自縛 ② 事必歸正 ③ 曲學阿世 ④ 自家撞着 ⑤ 死後藥方文
: 최근의 비정상적인 환율 변동은 1차적으로 일본의 책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의 끈질긴 통상 압력과 엔고에도 불구하고 엔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일본의 무역 흑자는 축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입은 막고 수출만을 진작하도록 설계해 온 경제 구조가 이제는 스스로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다. 무역 흑자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도 경기 침체로 인해 일본의 해외 투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으로 유입된 외화가 일본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아 엔고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하타 내각이 무역 흑자를 개선하기에는 정치적 역량이 너무 약하다고 판단한 외환 딜러들이 엔고의 장기화를 전망해 ‘엔화 사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문제 : 진한 부분과 가장 관계 깊은 한자 숙어는?
① 自家撞着 ② 自給自足 ③ 自手成家 ④ 自繩自縛 ⑤ 自我陶醉
586. 자아도취 自我陶醉
자기가 어떤 것에 끄려 취하다시피 함.
: 팔 인이 다리 위에 앉아 물을 굽어보니 여러 골 물이 교하(橋下)에 모여 넓은 징담(澄潭)이 되어 차고 맑음이 광릉 땅에 보배의 거울을 새로 닦은 듯하니 푸른 눈썹과 붉은 단장이 물 속에 떨어져 마치 한 폭 주방(周肪)의 미인도 같더라. 팔 인이 그림자를 희롱하며 스스로 사랑하여 능히 떠나지 못하여 메 날이 장차 저무는 줄을 깨닫지 못하더라.
문제 : 진한 부분의 팔 선녀의 모습을 보여 주는 표현으로 적절한 것은?
① 物我一體 ② 無念無想 ③ 自繩自縛 ④ 自我陶醉 ⑤ 唯我獨尊
587. 자업자득 自業自得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자기가 받음.
588. 자중지란 自中之亂
자기네 한 동아리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
589. 자포자기 自暴自棄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지 않음.
고사 :「자포하는 자와는 더불어 말할 수 없다. 자기하는 자와는 더불어 행동할 수 없다. 예의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을 자기라 한다. 나는 인의의 경지에 다달아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라고 이른다(自暴者는 不可與有言也라. 自暴者는 不可與有爲也라. 言非禮義는 爲之自暴也요, 吾身不能居仁由義는 爲之自暴也라하니라.)」(孟子, 離婁上篇)
: 영화는 기술의 정신에서 탄생한 예술인만큼 기술 문명의 과제에 한층 적합한 것이다. 기계는 영화의 기원이요, 수단이요, 가장 적절한 대상이기도 하다. 영화는 ‘제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예술 작품의 경우보다 좁은 의미에서 기계에, 즉 촬영 및 상영 기구에 직결되어 있다. 기계가 바로 창조적 주체와 그의 작업 사이에, 그리고 감수(感受)하는 주체와 그의 예술 감상 행위 사이에 개입하는 것이다. 기계적인 것,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영화의 기본 현상이다. 각종 경주와 차 또는 비행기 여행, 도주와 추격, 공간적 장애의 극복 - 이러한 것이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테마이다. 운동, 속력, 속도를 묘사할 때처럼 영화가 득의 양양(得意揚揚)해지는 적이 없다. 기계 도구, 기계 장치, 자동 기계, 교통 수단 등의 경이는 영화의 전가 보도(傳家寶刀)와 같은 것들이다. 초기의 희극 영화들은 기술 문명에 대해 때로는 순진한 찬탄을, 때로는 오만한 경멸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계화된 세계의 수레바퀴에 결려든 □을(를) 나타낸 것이었다.
문제 : 글의 흐름으로 보아 □안에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自嘲 ② 自愧感 ③ 自家撞着 ④ 自己矛盾 ⑤ 自暴自棄
590. 자행자지 自行自止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음.
591. 자화자찬 自畵自讚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기가 칭찬하다.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칭찬하다.
592. 작수성례 酌水成禮
물을 떠 놓고 혼례를 행한다. 형세가 가난하여 혼례를 간략하게 지냄.
593. 작심삼일 作心三日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되다.
유사어 : 高麗公事三日(고려공사삼일). 朝令暮改(조령모개). 朝變夕改(조변석개).
유사어 : 첫 술에 배 부를까?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 두 번.
594. 장삼이사 張三李四
장씨네 셋째아들과 이씨네 넷째아들. 지극히 평범한 사람.
595. 장중보옥 掌中寶玉
손에 쥔 옥. 사랑하는 자식이나 매우 귀중한 물건.
596. 적반하장 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상대방을 윽박지르다.
유사어 : 방귀 뀌고 성낸다.
물에 빠진 놈 건저 놓으니까 보따리 찾아 달랜다.
597. 적소성대 積小成大
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
유사어 : 띠끌 모아 태산.
598. 적수공권 赤手空拳
맨손, 맨주먹.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음.
599. 적자생존 適者生存
환경에 적합한 것만이 생존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멸망한다.
600. 전광석화 電光石火
일이 매우 빠름.
601. 전복후계 前覆後戒
앞 수레가 뒤집힌 자국은 뒷 수레의 좋은 경계가 된다. 앞의 실수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
유사어 : 不踏覆轍(부답복철) : 覆鐵을 밟지 말라.
前車可鑑(전거가감). 覆車之戒(복거지계) : 앞서 간 수레를 거울로 삼다.
유사어 : 전철(前轍)을 밟지 말라.
602. 전전긍긍 戰戰兢兢
두려워서 매우 조심함.
고사 :『詩經』에「감히 범을 때려 잡거나, 큰 강을 배 없이 건너지 않음을, 사람이 알면서, 나라와 집이 망함을 깨닫지 못하니, 두려워 조심하여, 깊은 못에 이른 듯, 엷은 얼음을 밟는 듯 조심함이라.(不敢暴虎와 不敢馮河를 人知其요 莫知其他로다. 戰戰兢兢하여 如臨深淵하며 如履薄氷호라.)」(詩經, 小雅小旻篇)
603. 전전반측 輾轉反側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유사어 : 輾轉不寐(전전불매)
고사 : 孔子가 엮은 시경(詩經) 국풍(國風)편에 나오는 관관저구(關關雎鳩)라는 한 시구(詩句)로 이 시는 성인으로 이름높은 周 文王과 그의 아내 태사(太姒)를 높이 칭송한 것이라 한다. 내용은 강기슭에서 울고 있는 저구(雎鳩)라는 물새를 아름다운 숙녀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들쭉날쭉한 마름 풀을 이리저리 헤치면서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자나깨나 찾는도다.
求之不得하니 寤寐思服이라. 이를 구하여 얻을 수 없어 늘 마음에 그리고 생각한 지.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도다. 오래고 오랜지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도다.
즉 강가에서 마름을 따고 있는 아름다운 처녀, 물새는 그 주변에서 또한 맑은 소리로 울고 있고 그런 정황 가운데서 요조숙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604. 전화위복 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복이 되다.
: WTO 시대에 예상되는 기업간, 국가간의 무한 경쟁도 우리 경제가 능동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면, 오히려□□□□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시장 문턱을 낮춘 것이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이기 떄문이다. 농산물만 하더라도 우리 시장이 개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시장도 개방된다.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농산물 수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가 있다면, 우리 농업의 향후 전망도 밝아질 수 있는 것이다.
: 1996년 10월 13일 석가탑의 보수 공사를 위해 복개석 하나를 들어올리다가 받침목으로 쓰던 나무기둥이 부러지면서 그 복개석을 떨어뜨려 한쪽이 깨지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실로 엄청난 사고였다. 그러나 다음 날 석가탑 파손 현활을 조사하기 위해 그 곳에 간 두 명의 교수에 의해 사리함 속에 있는「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으니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세로 6.5 cm, 가로 약 52cm 가량 되는 인쇄 지면을 14개의 폭으로 이어서 만든 이 다라니경의 출현으로,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인쇄술의 시작에 대한 새로운 고증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목판 인쇄술 발달이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순간인 것이다.
문제 : □□□□와 진한 부분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① 烏飛梨落 ② 轉禍爲福 ③ 事必歸正 ④ 兎死狗烹 ⑤ 空中樓閣
605. 절대가인 絶代佳人
이 세상에 비할 데 없는 미인.
유사어 : 絶代(世)佳(美)人〔절대(세)미(가)인〕
유사어 : 傾國之色(경국지색). 羞花閉月(수화폐월). 國香(국향). 國色(국색).
606. 절장보단 節長補短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탠다.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다.
607. 절차탁마 切磋琢磨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다.
유사어 : 切磋(절차). 切磨(절마).
608. 절치부심 切齒腐心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 대단히 분하게 여기고 마음을 썩이다.
609. 점입가경 漸入佳境
점점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감.
610. 정문일침 頂門一針
정수리에 침을 놓다. 남의 잘못을 따끔하게 비판하거나 충고하다.
611. 정정당당 正正堂堂
태도나 처지가 바르고 떳떳하다.
612. 정저지와 井底之蛙
우물 밑의 개구리. 소견이나 견문이 몹시 좁은 것.
유사어 : 井底不可以語於海(정저불가이어어해). 坐井觀天(좌정관천).
유사어 : 尺澤之鯢(척택지예) : 작은 못 속의 암고래. 식견이 매우 좁은 사람.
遼東豕(요동시) : 요동의 어떤 사람의 집에 돼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머리가 흰색이었다. 신 기하여 임금께 바치려고 하동(河東)에 갔는데 그곳의 돼지들이 모두 머리가 희므로 부끄러워 되돌아 왔다는 故事.
유사어 : 우물 안 개구리.
고사 :『莊子』추수편에 보면황하(黃河)의 신(神)인 하백(河伯)이 강물을 따라 처음으로 북해(北海)에 와 동해를 바라보았다. 매우 넓음에 놀라서 북해의 신(神) 약(若)에게 물으니「'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는 곳에 구속된 까닭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한 계절에 고정되어 산 까닭이며 정직하지 못한 선비는 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세속적인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井蛙가 不加以語於海者는 拘於虛也이며 夏蟲이 不可以語於氷者는 篤於時也이며 曲士는 不可以語於道者니 束於敎也니라.)」그러나 당신은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자기가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젠 당신과 함께 천하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했다.
: 조녀는 우물 안 개구리라 제 스스로 경성경국하는 만고 절색으로 자처하여 서시를 멸시하고 양귀비를 비웃더니 한 번 윤남 두소저를 본 뒤로 낙담 탈기하여 제 얼굴을 거울에 비쳐 보며 거울이 너무 공평함을 원망하더라.(彰善感義錄)
: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오직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도다. 서자의 겸용지용도 검광에 죽어 있고 초패왕의 기개세도 해하성에 패하였으니 우직한 네 용맹이 내 지혜를 당할소냐.(토끼傳)
: 나는 本來 우물 안 개고리인지라 宇宙고 人生이고 알 까닭이 없다. 대통 구멍으로 하늘의 한 뿌다구니를 내다 보고 달이 어떻고 별이 어떻고 말할 주제가 못 된다.(李熙昇, 隨筆)
613. 제행무상 諸行無常
인생의 덧없음. 또는 우리가 거처하는 우주의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서 같은 모습으로 꽉 정돈하여 있지 아니함.
614. 조강지처 糟糠之妻
술 지게미나 쌀겨와 같은 험한 음식을 함께 먹은 아내. 가난할 때부터 함께 고생해 온 아내.
고사 :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는 누이이며 미망인(未亡人)인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있었는데 그녀는 대사공(大司公)인 송홍(宋弘)을 마음에 두고 좋아하고 있었다. 광무제는 이것을 눈치채고 어느 날 송홍을 불러 마음을 떠 보았다.「홍에게 일러 말하기를속언에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인정인가.송홍이 대답하여 말하기를가난하고 미천할 때의 사귐은 잊을 수 없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던 아내는 집에서 내보낼 수 없는 것입니다(謂弘曰 諺言에 貴易交하고 富易妻하다라하니 人情乎아. 弘對曰 貧賤之交는 不可忘이요 糟糠之妻는 不下堂이니다.)」라고 대답하였다.
615. 조령모개 朝令暮改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고친다. 법령이나 착수한 일을 자주 뒤바꾸다.
616. 조문석사 朝聞夕死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짧은 인생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617. 조반석죽 朝飯夕粥
아침에는 밥, 저녁에는 죽. 가까스로 살아 가는 가난한 삶.
618. 조불려석 朝不慮夕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당장을 걱정할 뿐 다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
619. 조삼모사 朝三暮四
도토리를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 준다. 똑같은 것을 가지고 어리석은 자를 우롱하는 임시변통의 사기술.
유사어 : 어린 중 젓국 먹이듯 : 도리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 것도 모르는 이를 속여서 나쁜 것 을 하라고 권함.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아먹듯 한다.
고사 :「宋나라 때 저공이 있어, 워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하나 여러 원숭이가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먼저 이를 속이어 말하기를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내거늘 바로 말하기를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宋有狙公者愛狙하여 養之成群이라. 能解狙之意하고 狙亦得公之心이라. 損其家口하여 充狙之欲이러니 俄而匱焉이라. 將限其食이나 恐衆狙之不馴於己也하여 先誆之曰與若芧호대 朝三而暮四면 足乎아.衆狙皆起而怒어늘 俄而曰與若芧호대 朝四而暮三이면 足乎아.衆狙가 皆伏而喜하니라.)」(列子, 黃帝篇)
** 狙(원숭이 저) 俄(잠시 아) 匱(다할 궤) 馴(길들일 순) 芧(상수리 서) 與(줄 여) 若(너 약)
620. 조상육 俎上肉
아무리 애써도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할 수 없는 처지.
유사어 : 도마위에 오른 고기.
독 안에 든 쥐.
산 밖에 난 범이요 물 밖에 난 고기.
그물에 든 고기.
푸줏간에 든 소.
621. 조장 助長
일을 도와서 두드러지게 만듦. 또는 일을 도와서 나쁜 방향으로 이끎.
고사 :「宋나라 사람이 그 싹이 크지 않은 것을 슬프게 여겨 이를 뽑아 올리는 사람이 있거늘 피로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집 사람 보고 일러 말하기를내가 오늘 피곤하다. 내가 벼의 싹을 도와서 크게 했다.하거늘 그 사람이 가서 이를 보니 그 싹은 곧 말라서 죽었다. 온 누리의 사람들이 싹을 뽑아 올리지 않은 사람이 적으니 아무 이익이 없다고 버리는 사람은 싹을 기르지 않는 사람이요, 이를 도와서 크게 하는 사람은 억지로 싹을 뽑아 올리는 것이니 한갖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이를 해치는 것이다.(宋人이 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러니 芒芒然歸하여 謂其人曰今日에 病矣와라 余가 助苗長矣로다하거늘 其子往視之하니 苗則枯矣러라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니 以爲無益而舍之者는 不耘苗者也요 助之長者는 揠苗者也니 非徒無益이라 而又害之니라.)」
** 閔(슬플 민) 苗(싹 묘) 揠(뽑을 알) 芒(어두울 망) 枯(마를 고) 耘(김맬 운) 徒(한갖 도)
622. 조족지혈 鳥足之血
새발의 피. 분량이 매우 적은 것.
623. 종무소식 終無消息
끝내 소식이 없다.
624. 종횡무진 縱橫無盡
행동이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자재(自由自在)로 하다.
625. 좌고우면 左顧右眄
여기저기 돌아다 봄. 이것저것 생각하며 결정을 짓지 못함.
: 집에서 세무서장인 조가 보낸 쪽지가 기다리고 있었다.'할 일 없으면 세무서로 좀 들려 주게.'아침밥을 먹고 나는 세무서로 갔다. 이슬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흐렸다. 난는 조의 의도를 알 곳 같다. 서장실에 앉아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거다. 아니 내가 비꼬아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고쳐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세무서장으로 만족하고 있을까? 아마 만족하고 있을 게다. 그는 무진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아니, 나는 고쳐 생각하기로 했다. 어떤 사람을 잘 안다는 것 - 잘 아는 체한다는 것이 그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비난할 수 있고 적어도 평가하려고 드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김승옥, 무진기행)
문제 : 윗 글을 중심으로 볼 때, 주인공의 성격에 어울리는 한자 성어는?
① 千慮一失 ② 左顧右眄 ③ 針小棒大 ④ 漆室之愚 ⑤ 耳懸鈴鼻懸鈴
626. 좌불안석 坐不安席
앉기는 앉았으나 편안한 자리가 되지 못하다. 마음이 불안하여 가만히 있지 못함.
627. 좌정관천 坐井觀天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면 조금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상일에 어두운 것.
: 어떤 거사(居士)가 거울을 한 개 가졌는데, 먼지가 끼어서 흐릿한 것이 꼭 구름에 가리운 달빛과 같았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으로 들여다보고 얼굴을 가다듬는 것 같이 하였다. 손님이 보고 묻기를, “거울이란 얼굴을 비추는 것이요, 그렇지 않은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한다. 지금 그대의 거울은 흐린 것이 안개 끼인 것과 같은 데도 그대는 오히려 늘 비춰보고 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이냐?”하였다. 거사는 말하기를, “거울이 맑은 것은 잘 생긴 사람은 좋아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싫어한다. 그러나 잘 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람은 많기 때문에 만일 한 번 보면 반드시 깨뜨려서 부숴버리고야 말 것이니, 머지에 흐려진 것만 못하다. 먼지로 흐리게 된 것이 그 겉은 부식되었을지라도 그 맑은 바탕은 없어지지 않았으니, 만일 잘생긴 사람을 만난 뒤에 다시 갈고 닦는다할지라고 늦지 않다. 아, 옛적에 거울을 보는 사람은 그 맑은 것을 취했으나, 나는 거울을 보며 그 흐린 것을 취하나니, 그대는 무엇을 이상스럽게 여기는가?”하니, 손님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李奎報, 鏡說)
문제 : 거사가 궁극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는 바와 관계 깊은 것은?
① 朝三暮四 ② 左顧右眄 ③ 坐井觀天 ④ 姑息之計 ⑤ 針小棒大
628. 좌충우돌 左衝右突
이리저리 닥치는대로 부딪치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맞딱뜨리다.
629. 주객전도 主客顚倒
주인과 손님, 앞뒤의 순서가 서로 뒤바뀌다.
630. 주경야독 晝耕夜讀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책을 읽다. 바쁜 중에서도 책을 읽어 어렵게 공부하다.
631. 주마가편 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 부추기거나 몰아치다.
632. 주마간산 走馬看山
달리는 말을 타고 산천을 구경하다.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대충대충 보고 지나가다.
633. 주지육림 酒池肉林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 매우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
유사어 : 肉山脯林(육산포림) : 고기가 산을 이루고 말린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
고사 : 夏나라 桀王이 성질이 거칠고 포악하여 무고한 백성을 죽이고 탐욕에만 빠져 정사가 말이 아니었다. 거기에다가 말희(末喜)라는 미녀에게 취하여 밤낮 주색에 빠져 고기를 숲처럼 쌓아 놓고 술을 빚어 못에 댈 정도로 호화를 다하였다.「은나라 주왕이 술을 좋아하고 풍류에 빠져 사구(沙丘)에서 즐길새, 술로써 못을 삼고 고기를 걸어서 숲을 이루고서, 남녀로 하여금 벌거벗겨서 서로 그 사이에서 장난치게 하여 밤이 새도록 마시니 백성이 원망하였다.(紂가 好酒淫樂하여 戱於沙丘할새 以酒爲池하고 懸肉爲林하여 使男女裸로 相逐其間하여 爲長夜之飮하니 百姓이 怨望이러라.)」(史記, 殷紀)
634. 죽림칠현 竹林七賢
중국 魏나라 말엽 晉나라 초기에 허무를 주장하여 죽림에서 술을 마시며 청담(淸談)을 하고 지내던 일곱 선비.
635. 죽마고우 竹馬故友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함께 놀던 옛 친구. 젊을 때부터 함께 놀며 자란 오래된 친구.
636. 중과부적 衆寡不敵
많은 것에 적은 것은 적이 되지 못한다.
637. 중구난방 衆口難防
많은 사람의 입은 막기가 어렵다. 여러 의견을 하나하나 받아 넘기기 어렵다.
638. 중상모략 中傷謀略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미다.
639. 중언부언 重言復言
한 말을 또 함.
640. 지기지우 知己之友
자기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
641. 지록위마 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된다.
고사 : 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가 죽자 환관(宦官) 조고(趙高)가 음모를 꾸며 시황제의 장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둘째 아들 호해(胡亥)를 즉위시켜 권력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하였다. 어느 날 그가 야심을 품고「사슴을 가지고 와서 이세에게 바치며 말하기를말입니다.하니 이세가 웃으며 말하기를승상이 잘못 안 것이냐? 사슴을 일러 말이라니.하고 좌우에게 물으니 좌우에서 어떤 자는 대답하지 않았고 어떤 자는 말이라고 하여 조고에게 아첨하고 순종하였다.(指鹿獻於二世하며 曰 馬也니이다.二世笑曰丞相誤耶아.謂鹿爲馬라니하고 問左右하니 左右或黙고 或言馬하여 以阿順趙高하다.)」(史記, 秦二世記)
642. 지리멸렬 支離滅裂
이리저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
643. 지성감천 至誠感天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한다. 무엇이든 정성껏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를 맺는다.
644. 지어지앙 池魚之殃
연못에 사는 물고기의 재앙.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재앙을 입었다.
유사어 : 殃及池魚(앙급지어).
유사어 : 鯨戰蝦死(경전하사) :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 즉 아무 관계없는 것이 피해를 입는다.
惡傍逢雷(악방봉래) :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
유사어 : 절구 굴리는데 개구리만 죽는다.
남 눈 똥에 주저앉고 애매한 두꺼비 떡돌에 치인다 : 남의 잘못으로 죄 없는 사람이 애매한 벌을 받는다.
645. 지피지기 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적의 형편과 나의 형편을 자세히 알다.
646. 지호지간 指呼之間
손짓하여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647. 진수성찬 珍羞盛饌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풍성하게 잘 차린 것.
648. 진천동지 震天動地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흔들리다. 위엄이 천하에 떨치다.
649. 진충보국 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보답함.
650. 진퇴유곡 進退維谷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거나 물러서지 못하다. 궁지에 빠진 상태.
651. 집소성대 集小成大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
ㅊ
652. 차일피일 此日彼日
이날 저날 하고 미루기만 한다.
653. 차청차규 借廳借閨
마루를 빌리다가 방으로 들어오다. 남에게 의지하다가 차차 그 권리를 침범하다.
654. 창해일속 滄海一粟
넓은 바다에 좁쌀알 하나. 광대하고 드넓은 속에 들어 있는 보잘 것 없이 미미한 존재.
655. 책인즉명 責人則明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다. 자기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만 나무라다.
656. 척사위정 斥邪衛正
사악한 것을 배척하고 정의를 지키다.
657. 천고마비 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하늘이 맑고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철.
고사 : 천고마비(天高馬肥)란 말은 본래 흉노족(匈奴族)의 침입을 경계하고자 나온 말이다. 흉노족이 사는 곳은 중국의 북쪽에 위치해 있고 광활한 초원에서 방목과 수렵을 업으로 하고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 풀을 먹은 말은 가을에는 토실토실하게 살이 찐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그들은 식량을 찾아 살찐 말을 타고 중국 변방을 쳐들어 와 곡식이며 가축을 노략질해 갔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병사들은 활줄을 갈아 매고 활촉과 칼을 벼르며 경계를 강화 시켰다. 또한 두보(杜甫)의 조부 두심언(杜審言)이 흉노족을 막기 위해 변방으로 떠나는 친구 소미도(蘇味道)에게「맑은 눈발이 아름답게 별 떨어지듯 하고, 가을 하늘은 드높고 변방의 말은 살이 찌네.(雪淨妖星落하고, 秋高塞馬肥하네.)」라고 한 오언율시(五言律詩)의 한편의 시를 적어 위로한 데에서 비롯되었다.(杜審言의 詩)
658. 천고불후 千古不朽
영원히 썩지 않다.
659. 천려일실 千慮一失
많은 생각 속에 한 가지 실수가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도 많은 일을 하는 중에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660. 천리안 千里眼
먼 곳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력(眼力).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고사 : 북위(北魏)의 양일(楊逸)이라는 젊은이가 29세의 나이에 하남성 황천의 군수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백성들을 위해 충심으로 봉사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당시 일부 관리들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던 때인지라, 그의 엄정한 공무 집행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법 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정탐꾼을 운용하여 민심의세세한 상황까지 꿰뚫고 있었는데, 워낙 사정에 밝았으므로 사람들은양군수는 천리안을 가졌다.고 수군거렸다. 천리안은 본디 천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눈을 말하는데, 후에는 미래의 일이나 남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도 뜻한다.
661. 천방지축 天方地軸
하늘 모서리와 땅의 축. 못난 사람이 종작없이 덤벙대는 모습. 너무 급하여 허둥지둥 날뛰는 모습.
662. 천부당만부당 千不當萬不當
천번 만번 부당하다. 아주 부당하다.
663. 천사만고 千思萬考
천번 만번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
664. 천석고황 泉石膏肓
자연으로 인해 명치에 기름이 낌.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
유사어 : 烟霞痼疾(연하고질) : 깊이 산수(山水)를 사랑함이 고질이 되었음.
665. 천신만고 千辛萬苦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쓰다.
666. 천양지차 天壤之差
하늘과 땅 차이. 매우 큰 차이.
667. 천의무봉 天衣無縫
하늘의 선녀들의 옷은 꿰맨 자국이 없다. 시나 글 등이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잘된 것.
고사 : 태원(太原)에 사는 곽한(郭翰)은 시문(詩文)과 서예(書藝)에 능한 청년이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 살았는데,「곽한이 여름날 밤 정원에 누워 있는데 어떤 사람이 하늘하늘 허공에서 내려와 말하기를나는 직녀입니다.라고 하였다. 천천히 그 옷을 엿보니 아울러 꿰맨 곳이 없었고 푸른빛이어서 그것을 물으니하늘의 옷은 본래 바늘로 꿰매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郭翰이 暑月에 臥庭中하니 有人이 冉冉自空而下曰 吾織女也라. 徐覗其衣하니 竝無縫하고 翠하여 問之하니 謂曰 天衣는 本非針線爲也라.)」라고 대답하였다.(靈怪錄)
** 翰(날개 한) 暑(더울 서) 臥(누울 와) 織冉(짤 직) (나아갈 염) 覗(엿볼 사) 翠(푸를 취)
668. 천인공노 天人共怒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하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누구나 참을 수 없는 분노.
669. 천재일우 千載一遇
천 년에 한 번 온 기회. 다시 만나기 힘든 좋은 기회.
670. 천차만별 千差萬別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
671. 천편일률 千篇一律
시문의 작법(作法)이 모두 똑같아 변화가 없음.
672. 천학비재 淺學菲才
학문이 얕고 재주가 변변치 않음. 자신의 학식을 겸사하는 말.
673. 철두철미 徹頭徹尾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다. 전혀 빼놓지 않고 샅샅이.
674. 철면피 鐵面皮
무쇠 같은 낯가죽. 뻔뻔스럽고 염치 없는 사람.
675. 철석간장 鐵石肝腸
철이나 돌 같은 간과 창자. 굳고 단단한 마음.
676. 철중쟁쟁 鐵中錚錚
같은 쇠붙이 가운데서도 유난히 맑게 쟁그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같은 또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677. 철천지한 徹天之恨
하늘에 사무치는 그지없는 원한.
678. 청산유수 靑山流水
푸른 산에서 물이 흐르는 것처럼 말을 거침 없이 잘하다.
679. 청운지지 靑雲之志
푸른 구름의 뜻을 품었다. 남보다 출세할 뜻을 가지고 있다.
유사어 : 陵雲之志(능운지지). 桑蓬之志(상봉지지)
고사 : 청운(靑雲)이란 푸른 구름을 말한다. 푸른 구름은 보기가 힘든 희귀한 구름으로 신선이 있는 곳이나 천자(天子)가 될 사람이 있는 곳에 떠있다고 전해진다. 청운지지란 말은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 재상을 지내고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참언으로 초야에 묻혀 살았던 시인 장구령(張九齡)의 시(詩)'거울에 비춰 백발을 본다〈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에「옛날에는 청운의 뜻을 품었는데, 시기를 잃고 백발의 나이로다. 밝은 거울 속을 누가 알겠는가? 나의 모습이 가련한 것을.(宿昔靑雲志한데, 嗟駝白髮年이로다. 誰知明鏡裏인고, 形影自相憐을.) 」
蓬(더부룩할 봉) 嗟(슬플 차) 駝(낙타 타) 髮(터럭 발) 鏡(거울 경) 裏(속 리) 影(그림자 영)
680. 청천백일 靑天白日
푸른 하늘에 밝은 해. 밝은 대낮. 밝은 세상. 죄의 혐의가 풀리다.
681. 청천벽력 靑天霹靂
푸른 하늘에 날벼락. 뜻밖의 큰 일을 만나다.
682. 청출어람 靑出於藍
푸른 것은 쪽풀에서 나온다. 스승보다 제자가 뛰어남.
고사 :「군자가 말하기를 학문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청색은 쪽풀에서 나왔으나 쪽풀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이 그것이 되었으나 물보다 차다. 군자가 널리 배우고 자신을 세 번씩 반성한다면 곧 아는 것이 분명해지고 행동에 허물이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의 높음을 모르고, 선왕의 남긴 말을 듣지 아니하면 학문의 큼을 알지 못한다.(君子曰 學不可以已니 靑取之於藍이나 而靑於藍하고 氷水爲之나 而寒於水니라. 君子博學而參省乎己면 則知明而行無過矣니라. 故로 不登高山이면 不知天之高也하고 不臨深谿면 不知地之厚也하며 不聞先王之遺言이면 不知學問之大也니라.)」(荀子, 勸學篇)
** 藍(쪽 람) 博(넓을 박) 參(석 삼) 省(반성할 성)
683. 청풍명월 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 풍자와 해학으로 세상사를 비판하는 것.
684. 초근목피 草根木皮
풀 뿌리와 나무 껍질. 곡식이 없어 산나물 따위로 만든 거친 음식.
685. 초동급부 樵童汲婦
나무하는 아이와 물긷는 여인.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 사람.
686. 초록동색 草綠同色
풀과 푸름은 같은 색. 같은 처지나 경우의 사람들 끼리 어울려 행동함.
687. 초미지급 焦眉之急
눈섶에 불이 붙음과 같이 일각의 여유도 둘 사이없이 매우 다급함.
688. 촌철살인 寸鐵殺人
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 한 마디의 말이나 글로 상대의 급소를 찔러 당황 또는 감동시키다.
고사 : 주자(朱子)의 제자 나대경(羅大經)의『학림옥로(鶴林玉露)』는 천(天)․지(地)․인(人),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시어(詩語)를 풀이한 것부터 일화, 전설에까지 내용이 다양하다. 촌철살인이란 말은 지부(地部) 7권'살인수단(殺人手段)'편에 종고(宗杲)가 선을 논하며이르되「비유컨데 사람이 한 수레의 병기를 싣고 와서 하나를 가지고 놀다가 마치면 또 하나를 취하여 와 가지고 노는데 곧 이것을 살인수단이라고 하지 못한다 나는 곧 다만 촌철이 있어서 문득 사람을 죽일 수 있다.(譬如人載一車兵器하여 弄了一件하면 又取一件來弄이니 便不是殺人手段이라. 我則只有寸鐵하여 便可殺人이라.)」
** 譬(비유할 비) 載(실을 재) 弄(희롱할 롱) 件(일 건) 取(취할 취) 段(구분 단)
689. 춘추필법 春秋筆法
역사를 기록하는 필법.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밝혀 세우는 논조.
690. 출장입상 出將入相
나가서는 장수 들어오면 재상. 문무를 겸비한 대신.
691. 충언역이 忠言逆耳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 정성스럽고 바른 말은 듣기 싫어한다.
692. 취사선택 取捨選擇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골라 잡음.
693. 취생몽사 醉生夢死
술에 취한 듯 꿈을 꾸는 듯 살아감. 아무 의미없이 한 평생을 흐리멍텅하게 살아가는 것.
694. 칠전팔기 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섬. 여러 번의 실패에도 또다시 일어나 분투하다.
695. 칠전팔도 七顚八倒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넘어진다. 어려운 고비를 여러번 겪음.
696. 칠종칠금 七縱七擒
상대를 마음대로 함.
697. 침소봉대 針小棒大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 하다. 작은 일을 가지고 크게 허풍을 떨다.
ㅋ
698. 쾌도난마 快刀亂麻
잘 드는 칼로 어지럽게 엉클어진 삼을 벤다. 어지러운 일을 시원스럽게 처리함.
699. 쾌독파차 快犢破車
성질이 거센 송아지는 이따금 제가 끄는 수레를 파괴하나 자라서는 반드시 장쾌한 소가 된다.
700. 쾌인쾌사 快人快事
쾌활한 사람의 시원스러운 행동.
ㅌ
701. 타산지석 他山之石
남의 산에 있는 돌도 나의 구슬을 다듬는 데 쓰이듯 남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知德)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
702. 탁상공론 卓上空論
전혀 실현성이 없는 헛된 의논.
703. 탄탄대로 坦坦大路
편편하고 아주 편한 길.
704. 탐관오리 貪官汚吏
재물을 탐내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
705. 태산북두 泰山北斗
태산과 북두칠성. 사람들이 우러러 존경할 만한 뛰어난 인물.
유사어 : 泰斗(태두). 山斗(산두) : 泰山北斗의 준말.
유사어 : 德爲人表(덕위인표) : 덕망이 높아 사람들의 사표가 되다.
萬夫之望(만부지망) :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다.
百世之師(백세지사) : 후세에까지 사표가 되어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인물.
고사 : 당송(唐宋) 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는 당나라에서 성행했던 이른바 병문(騈文), 내용 없이 수식만 일삼던 문장을 타파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때문에 그의 문장은 맹자(孟子)에 버금갈 정도라고 했다. 중국의 고금(古今)을 통해서도 손꼽히는 명문장가로「한유가 육경의 글로써 모든 학자의 스승이 되었다. 한유가 죽음에 그의 학문이 성행하여 배우는 자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태산북두와 같다고 말했다.(愈가 以六經之文으로 爲諸儒倡하다. 自愈沒에 其學盛行하여 學者仰之하며 如泰山北斗云하다.)」라고 평했다. 태산(泰山)은 중국 오악(五岳) 중의 하나로 높은 산이며 북두(北斗)는 북두성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별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 經(경서 경) 儒(선비 유) 倡(창도할 창) 沒(빠질 몰) 仰(우러러볼 앙)
: 태산(泰山)은 중국 오악 중의 하나인 산동성 태안현(泰安縣) 북쪽에 있는 산으로서, 중국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영산(靈山)이다. 옛날 중국 천자가 천하의 제후와 회동하던 곳이기도 했다. 흔히 큰 것을 비유할 때'태산만 하다'고 말하므로 무척 높은 산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높이는 1,450m로 백두산 보다 낮다. 북두는 북두성(北斗星)을 이른다. 태두라는 말은 천자의 제사 의식에서 유래된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새로운 왕조가 탄생하거나 태평성대를 누렸을 때는 그 감사함을 천지신명께 고하는 풍습이 있었다. 제사는 태산의 정상에서 북두칠성을 향해 올렸다. 북두칠성을 뭇 별의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 지신을 올리는 제사는 양보산에서 지냈는데, 반드시 태산을 향해 올렸다. 지신(地神)이 깃든 곳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중요한 존재를 일러 태두라 했으며, 훗날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그 뜻이 바뀌었다.
706. 태산압란 泰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 큰 위력으로 내리 누름. 아주 손쉬운 것.
707. 태연자약 泰然自若
마음에 충동을 받아도 동요하지 않고 천연덕스러운 것.
708. 태평연월 太平煙月
세상이 평화롭고 안락한 때.
709. 토사구팽 兎死狗烹
토끼가 죽으니 사냥개가 삶아진다. 필요가 없게 되면 죽임을 당하거나 버림을 받게 된다.
유사어 : 狡兎死 良狗烹(교토사 양구팽)의 준말.
狡兎已死(교토이사) : 교활한 토끼가 이미 죽었다.
유사어 : 得魚忘筌(득어망전) : 고기를 잡고 나서 통발을 잊는다.
유사어 :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고사 : 한신(韓信)은 漢나라가 천하통일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워 그 공로로 초왕(楚王)이 되었는데 항우의 신하로 있을 때 사귄 친구 종리매(鍾離昧)가 그에게 의탁하고 있었다. 유방은 종리매가 한신 밑에서 숨어지낸다는 것을 알고 체포명령(逮捕命令)을 내렸으나 한신은 차마 어찌할 수가 없었다. 유방이 화가 나 한신을 체포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종리매는 자결하였다. 한신은 죽은 그의 목을 바쳤으나 체포당하자「한신이 말하기를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달리던 개가 삶아지고 높이 나는 새가 다하니 좋은 활이 사장된다. 적국이 파괴되니 지혜로운 신하가 죽고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진실로 삶아지는 것이 당연하다.(韓信曰 果若人言하다. 狡兎死하니 走狗烹이요 高鳥盡하니 良弓藏이라.敵國破하니 謀臣亡이라하고 天下가 已定하니 我固當烹이라.)」(史記, 淮陰侯傳)
** 狡(교활할 교) 筌(통발 전) 藏(감출 장) 謀(꾀할 모) 當(마땅 당)
710. 토포악발 吐哺握髮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우. 군주가 어진 인재를 예의를 갖추어 맞이함.
711. 퇴고 推敲
글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다.
고사 :「유공가화(劉公嘉話)에 이르기를 가도가 처음에 과거를 보러 서울에 가다가 하루는 나귀의 위에서 글귀를 얻으니 새는 못가에 있는 나무에 보금자리를 찾아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비치는 문을 두드린다.라고 지었다. 처음에는'推'자를 놓고자 하다가 또'敲'자를 붙이고자 하여 마음으로 골똘하게 생각하였으나 결정을 짓지 못햇다. 드디어 나귀의 위에서 흥얼거리며 때때로 손짓을 하여'推'자와'敲'자의 형용을 짓기도 하여 거기에만 열중하엿다. 때마침 한유가 이부(吏部)로서 경윤(京尹)이란 벼슬에 있었는데, 가도는 자기가 탄 나귀가 경윤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좌우사람들이 가도를 붙들고 경윤인 한유의 앞에 이르게 하니 가도가 얻은 바 시귀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을 자세히 말하니, 한유가 말 위에서 한참 동안 그 시귀를 읊어 보다가 가도에게 일러 말하기를'고 자가 좋다.'하고 드디어 함께 고삐를 나란히 하여 돌아갔다.(劉公嘉話에 云 賈島가 初赴擧京師할새 一日 於轤上에 得句云鳥宿池邊樹하고 僧敲月下門이라始欲着推字라가 又欲着敲字하여 煉之未定이라 遂於轤上에 吟哦하고 時時로 引手하여 作推敲之勢라 時에 韓愈가 吏部로 權京尹이러니 島不覺衝至第三節이라 左右擁至尹前하니 島가 具對所得詩句云云이라 韓이 立馬良久에 謂島之曰'作敲字佳矣라'하고 遂與竝轡而歸하니라.) 」(湘素雜記)
** 嘉(아름다울 가) 島(섬 도) 赴(다다를 부) 擧(과거 거) 轤(나귀노) 敲(두드릴 고) 推(밀 퇴) 着(붙일 착) 煉(달굴 련) 哦(읊을 아) 衝(부딪칠 충) 擁(낄 옹) 轡(고삐 비) 湘(물이름 상)
712. 특립독행 特立獨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여 홀로 행한다. 남에게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함.
ㅍ
713. 파경 破鏡
부부가 인연을 끊음.
: 陳의 궁중 관리였던 서덕언(徐德言)은 隨나라의 대군이 쳐들어오자'당신은 노예가 되어 수나라의 귀족에게 잡혀갈 것이니, 우리 증표로 이것을 나눠 가집시다. 당신은 내년 정월 대보름날, 장안의 길거리에서 팔도록 하시오.'하고는 거울을 꺼내 두쪽으로 깨뜨린(破)다음 나누어 가졌다. 과연 진나라가 망하고 아내는 장안으로 잡혀가 수나라 귀족 양소의 노예가 되었다. 이듬해 정월 대보름날, 서덕언은 장안의 길거리에서 노파가 깨어진 거울을 팔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슬그머니 다가가 맞추어 보았더니 영락없는 아내의 거울이었다. 그때부터 아내는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했다. 이상히 여긴 양소(楊素)가 사연을 듣고 감동하여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으며, 마침내 옛날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오늘날 파경(破鏡)은 본래 고사의 뜻과는 달리 부부간의 갈라섬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귀감(龜鑑)이란 말은 처신과 관련하여 생겼다. 옛날 중국에서는 거북의 등을 불에 구워 갈라지는 금을 보고 길흉을 점쳤다. 그것을'귀(龜)'라 했는데, 귀는 거북의 모습을 위에서 본 그림이다.'감(鑑)'은 거울이 없던 시절 거울 역할을 했던 물그릇에 비춰진 모습이다. 그러므로 귀감이란 말은 거북과 거울에 나타난 조짐이나 모습을 보고 자신을 바로 잡는다는 뜻이다. 이에 유래하여 오늘날 귀감은'거울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714. 파경중원 破鏡重圓
깨진 거울이 다시 둥근 모습을 되찾았다. 생이별한 부부가 다시 결합한 것.
715. 파란곡절 波瀾曲折
생활이나 일을 진행함에 있어 많은 곤란과 변화를 겪다.
716. 파란만장 波瀾萬丈
물결의 기복이 심한 것처럼 사업이나 생활에 곡절과 변화가 심하다.
717. 파사현정 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르게 바로잡음.
718. 파죽지세 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형세.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막힘없이 밀고 쳐들어가는 형세.
유사어 : 勢如破竹(세여파죽) : 세력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
유사어 : 士氣衝天(사기충천) :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사기.
席卷之勢(석권지세) : 자리를 말아가는 듯한 형세. 무서운 힘으로 세력을 펼치거나 휩쓸 기 세.
乘勝長驅(승승장구) : 싸움을 이긴 김에 계속 휘몰아 가다.
旭日昇天(욱일승천) : 아침 해가 떠오르는 듯한 기세.
유사어 : 방죽 터진 물 같다.
고사 : 晉나라 장수 두예(杜預)는 왕준(王濬)이 읶는 군대와 함께 무창(武昌)을 점령하고 吳나라를 정벌하고자 여러 장수들을 모아놓고 의논하였다. 한 장수가지금은 봄도 반이 넘었고 강물이 불어나는 것도 눈 앞에 닥쳤으므로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좋겠습니가.하였다.「두예가 말하기를지금 병사들의 위엄이 이미 떨쳐서 비유컨대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으니 두어 마디의 후에는 무두 칼날을 맞아서 쪼개지는 것이다.(預曰 今兵威가 已振하여 譬如破竹이니 數節之後에 皆迎刃而解라.)」고 말하고 출정명령(出征命令)을 내려 오나라를 정벌하였다.(晉書, 杜預傳)
** 預(미리 예) 威(위엄 위) 振(떨칠 진) 迎(맞이할 영) 刃(칼날 인)
719. 팔방미인 八方美人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 누구에게나 잘보이려고 처세하는 사람. 어느모로 보나 아름다운 미인.
720. 팔불출 八不出
몹시 어리석은 사람.
721. 패가망신 敗家亡身
가산을 모두 탕진하고 몸을 망치다.
722. 평사낙안 平沙落雁
평탄한 모래 사장에 내려 앉은 기러기. 단정하고 맵씨 있게 쓴 글씨.
723. 평지돌출 平地突出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뛰어난 인물이 나옴.
724. 평지풍파 平地風波
평지에서 풍파가 인다. 뜻밖에 일어나는 분쟁.
725. 포복절도 抱腹絶倒
배를 안고 넘어진다. 몹시 웃는 것을 형용.
726. 표리부동 表裏不同
겉과 속이 다름.
727. 풍성학려 風聲鶴唳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에도 놀란다. 한 번 크게 놀라면 비슷한 것에 겁을 먹고 놀란다.
유사어 : 草木皆兵(초목개병) : 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초목이 모두 적병으로 보이다.
유사어 : 吳牛喘月(오우천월) : 물소가 더위를 두려워한 나머지 밤에 달을 보고 해가 아닌가 의심하여 헐떡거린다. 고연한 일에 지레 겁부터 먹고 허둥거리는 사람.
傷弓之鳥(상궁지조) : 한 번 활에 혼이 난 새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에 겁부터 먹고 허둥거리 는 사람.
유사어 : 국에 덴 놈은 물도 불고 마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불에 놀란 놈이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허덕인다.
몹시 데면 회(膾)도 불어 먹는다.
: 모친이 필순이를 그렇게 멸시하고 욱발질러 보낸 것이 몹시 불쾌하고 그야말로 점잖은 집 실내마님의 체통에 그러실 법이 있나 하는 불평이 없지 않지마는 하두 몹시 데이면 회도 불어 먹는다지 않는가 하고 돌려 생각이 든다.(廉想涉, 三代)
728. 풍수지탄 風樹之嘆
바람 부는 나무를 잡고 내뱉는 탄식. 부모를 잃어 효도할 수 없는 것을 한탄하다.
729. 풍운아 風雲兒
좋은 기회를 타고 활약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낸 사람.
730. 풍월주인 風月主人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벗하여 노는 한가한 사람.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731. 풍찬노숙 風餐露宿
바람과 이슬을 무릅쓰고 밖에서 먹고 자다. 큰 뜻을 이루려는 사람의 모진 고초.
732. 피골상접 皮骨相接
살가죽과 뼈가 맞붙을 정도로 몹시 마르다.
733. 필부지용 匹夫之勇
소인이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냅다 치는 용기.
ㅎ
734. 하갈동구 夏葛冬裘
여름에는 베옷과 겨울에는 가죽옷. 일이 격에 맞음.
735. 하로동선 夏爐冬扇
여름에는 화로와 겨울에는 부채. 일이 격에 맞지 않음.
: 부채란'부치는 채'라는 말인데, 한자 선(扇)은 새의 깃털(羽)로 집(戶)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의문자다. 부채는 고대부터 더위를 식히거나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의식을 거행할 때 쓰였다. 가장 오래된 부채는 새의 깃털로 만들어졌으며, 나뭇잎 모양에서 유래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쥘부채는 고려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발명한 것이다. 대나무를 얇게 깍아 빗살 모양으로 대를 만들고 그 위에 한지를 발라 만든 합죽선은 휴대의 편리성과'탁'펼치는 멋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인들은 이것을 고려선이라고 매우 귀중하게 여겼다고 한다.
736. 하마평 下馬評
임관될 후보자에 관하여 민간에 떠돌아 다니는 풍설.
: 하마평(下馬評)이란 말의 유래는 옛날 가마 또는 말의 상류층 사람들이 이용하던 대표적 교통 수단이었는데, 교통 표지는 그때도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하마비(下馬碑)이다. 하마비에는'모두 말에서 내리시오.(大小人員皆下馬)'라고 적혀 있었다. 가마나 말에서 내린 주인이 볼일을 보러 가고 없는 동안 가마꾼이나 마부는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끼리 잡담을 나누게 되었고 별의별 애기가 다 나왔다. 그들의 주인은 고급 관리가 대부분인지라 이야기의 중심도 자연히 출세 진급 따위의'자리'에 관계된 것이 많았다.
737. 하우불이 下愚不移
어리섞고 못난 사람의 버릇은 고치지 못함.
738. 학수고대 鶴首苦待
학이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기다림. 몹시 기다림.
739. 한단지몽 邯鄲之夢
한단의 꿈. 부귀와 공명이 꿈처럼 덧없다.
유사어 : 盧生之夢(노생지몽). 邯鄲之枕(한단지침).
黃梁一炊之夢(황량일취지몽) : 노생이 잠들기 전에 짓던 기장밥이 꿈에서 깨어보니 아직 익 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음.
유사어 : 南柯一夢(남가일몽)
유사어 : 인생은 풀 끝 이슬이다.
고사 : 唐나라 현종(玄宗) 때 도사(道士)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으로 가는 도중 여관 앞에서 쉬고 있을 때, 노생(盧生)이라는 청년을 만나 담소하다가 노생이 자신의 비천함을 한탄했다. 여옹이 그에게 소원을 묻고 청자(靑磁)로 만든 베개를 주니, 그것을 베고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노생이 꿈 속에서 청하의 최씨딸과 결혼하고 진사갑과에 급제하여 여러 번 옮겨서 중서시랑 겸 중서문하평장사에 임관되었다. 30여 년 조정을 출입하다 보니 높고 성함이 비길 데가 없었다. 늙어 벼슬에서 물러나려고 하니 허락하지 않았다. 벼슬을 마치고 하품과 기지개를 켜다가 잠에서 깨어났다.(生이 于寢中에 娶淸河崔氏女하고 擧進士登甲科하여 累遷하여 拜中書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하다. 三十餘年出入中外하니 崇盛無比라. 老乞骸骨하니 不許하다. 卒于官하고 欠伸而寤하다.) 」여옹이인생이란 모두 이것과 같다네.노생이이것을 경험한 것은 선생께서 제 욕심을 막아 주신 것입니다. 잘 알았습니다.라 하고 공손히 절한 뒤 길을 떠났다.(枕中記)
** 枕(베개 침) 梁(기장 량) 炊(불땔 취) 寢(잠잘 침) 娶(장가갈 취) 欠(하품 흠) 寤(잠깰 오)
: 소유는 본디 하남땅 베옷 임은 선비라 성천자 은혜를 입어 벼슬이 장상에 이르고 제낭자 서로 좇아 은정이 백 년이 하루 같으니 만일 전생 숙연으로 모두 인연이 진하면 각각 돌아감은 천지에 떳떳한 일이라. 우리 백년 후 높은 대 무너지고 굽은 못이 이미 메이고 가무하던 땅이 이미 변하여 거친 뫼와 쇠한 풀이 되었는데 초부와 목동이 오르내리며 탄식하여 가로되,'이것이 양승상의 제낭자로 더불어 놀던 곳이라. 승상의 부귀풍류와 옥용화태 이제 어디 갔나뇨.'하리니 어이 인생이 덧없지 아니리요.(金萬重, 九雲夢)
문제 : 윗 글에 들어난 주제와 부합되지 않는 것은.
① 一炊之夢 ② 南柯一夢 ③ 胡蝶之夢 ④ 一場春夢 ⑤ 邯鄲之夢
740. 한우충동 汗牛充棟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뻘뻘 흘리고 방에 쌓으면 대들보까지 닿을 만큼 책이 많다.
741. 한운야학 閑雲野鶴
한가로운 구름 아래 노니는 들의 학. 벼슬과 어지러운 세상을 버리고 강호에 묻혀 사는 사람.
742. 한출첨배 汗出沾背
땀이 등에 밴다. 몹시 민망하고 창피함.
743. 함구무언 緘口無言
입을 다물고 말이 없음.
744. 함포고복 含哺鼓腹
음식을 먹으며 배를 두드린다. 천하가 태평하여 즐거운 모양.
745. 함흥차사 咸興差使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이 없거나 더디 오다. 감감 무소식.
유사어 : 終無消息(종무소식)
고사 : 태조 이성계가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고향인 함흥에 은거하고 있었다. 그 후 형제를 무참히 살해하면서까지 왕위를 차지한 태종의 행위에 분노한 태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함흥으로 차사를 보냈으나 그 차사들을 죽이거나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은 데서 유래한 말.
: 差使員(차사원) : 조선시대 때 각종 특수 임무의 수행을 위하여 임시로 차출, 임명된 관리.'差'는'시키다''파견하다''심부름하다''使'는'명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차사란 일정한 용무를 주어 딴곳으로 파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746. 해로동혈 偕老同穴
부부가 화목하여,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에 묻힘. 부부사이의 화목함.
고사 : 시경(詩經)에 실린, 하남성 황하 유역에 있던 나라들의 민요에서 유래한 말이다.격고(擊鼓)라는 시에,「죽으나 사나 만나나 헤어지나, 그대와 함께 하자 언약하였지.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함께 늙겠노라.(死生契闊에 與子成說호라, 執子之手하여 與子偕老라호라.)」즉 전선에 출장한 병사가 고향에 돌아갈 날이 언젤런지...... 애마(愛馬)와도 사별하고 싸움터를 방황하면서 고향에 두고 온 아내를 생각하며 지은 노래다. 그러나,아, 멀리 떠나 우리의 언약을 어기다니로 끝맺은 병사의 슬픈 노래다.
747. 해의추식 解衣推食
옷을 벗어주고 음식을 밀어준다.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
유사어 : 밥 주고 떡 준다.
748. 행운유수 行雲流水
일정한 본질 없이 각양각색으로 변화함.
749. 행장진퇴 行藏進退
지식인이 시세(時勢)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
: 『孟子』에서 지식인(君子)이 시세(時勢)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경고하는 말이었는데, 굴원(屈原)의'어부사(漁父辭)'에「흐르는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으로 씻고. 흐르는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滄浪之水淸兮이어든可以濯我纓이요. 滄浪之水濁兮이어든可以濯我足이라.)」는 한 구절로 끌어들여 탁영탁족(濯纓濯足)으로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그러한 탁족을 晉나라 때 글을 잘 써서'낙양의 종잇값을 올려놓았다'는 고사의 주인공인 좌사(左思)는'영사시(詠史詩)'를 지으면서 세상사로부터 유연히 물러나 있는 탈속(脫俗)의 자세로 표현하였다.「천길 벼랑에 옷을 걸고 만리로 흐르는 물에 발을 씻는다.(振衣千仞崗 濯足萬里流)」
750. 허심탄회 虛心坦懷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터놓음. 명랑하고 거리낌이나 숨김이 없는 마음.
751. 허장성세 虛張聲勢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리다.
752. 혁명 革命
천명이 바뀌다. 하늘의 뜻에 따라 포악한 통치자를 몰아내고 백성을 구제하다.
고사 :『주역(周易)』의 혁괘편(革掛篇)에은(殷)의 탕왕이 하(夏)의 걸왕을 내쫓고 주(周)의 주왕을 치고 혁명을 일으켜서 하늘에 순하고 사람에 응했다.라고 하였다.
: 혁명의'革'은 갓 벗겨낸 가죽인'피(皮)'를 무두질하여 새롭게 만든 가죽(革)이므로'면모를 일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주역(周易)의 괘(掛)이름이기도 하다. 연못 바닥에 불덩이가 앉아 있는 상극(相剋)의 형상이다. 무엇인가 뒤집어 놓아야 할 괘가 곧 혁인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폭군이 출현하면 하늘도 명(命)을 거두워 들인다고 보았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종래의 명을 뒤집는 것이 혁명이다. 천명을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혁명이라는 개념(槪念)은 매우 파괴적인 힘으로 간주되었다. 그리스 사람들은 사회의 기본 도덕과 종교적 신조가 타락한 뒤에야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문화의 기본 가치 체계가 허약해지면 그 사회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기 쉽다고 결론지었다. 중세시대에는 종교의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혁명을 불순한 개념으로 강조했으나,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주의가 등장하면서 혁명을 신성 모독의 한 원인으로만 여기던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17세기 영국의 작가 존 밀턴은 사회로 하여금 자체의 잠재력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혁명의 고유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밀턴에 따르면 혁명은 자유를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18세기에 일어난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은 압제적인 지도자로부터 자유를 쟁취하려는 시도였다.
쿠데타(coup d'Ětat)란 프랑스어로'국가에 대한 일격'이라는 뜻이다. 혁명이 피지배 계급에 의한 반란인 데 비해 쿠데타는 일부 지배권력이 자기의 권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이 장악하고 있는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수행되며, 권력 이동은 지배 계급 내부의 수평이동에 불과하다. 쿠데타는 군대, 경찰 등에 의해 은밀하게 계획되고 기습적으로 감해되며 정권 탈취 후에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계엄령 선포, 반대파 숙청, 의회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혁명이든 쿠데타든 반골 정신이 강한 사람이라야 할 수 있다. 반골(反骨)이란 말은 중국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삼국시대 때 제갈량의 부하였던 위연(魏延)은 전공을 많이 세웠지만 너무 자신을 과시하고 남을 깔보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제갈량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대성할 인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위연은 이 점이 늘 불만이어서 반역의 뜻을 품었다. 마침내 제갈량이 죽고, 기회가 온 듯 싶었다. 그날 밤 위연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자기 머리에 뿔(角) 두 개가 거꾸로(反) 뻗어나 있는 꿈이었다. 부하 조직(趙直)에게 해몽을 부탁하니기린의 머리에도 뿔이 있고 청룡의 머리에도 뿔이 나 있습니다. 천하에 보기 드문 길몽입니다.라고 거짓 꿈풀이를 해주었다. 기고만장한 위연은 모반을 결심했다. 한편 제갈량은 생전에 위연이 모반할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고 있었으므로 임종(臨終) 때 마대(馬岱)와 양의(楊儀)에게 비책을 일러주었다. 드디어 위연이 반기를 들었으나 양의의 계략에 말려 마대의 칼에 목이 달아나고 말았다. 角은 칼(刀)을 사용한다(用)는 흉몽이었던 것이며, 생전 제갈량의 눈에는 위연의 목덜미 뒤에 뼈(骨)가 거꾸로(反) 솟은 것이 보였기에 모반을 짐작했던 것이었다. 이에 연유하여 반골이란 말은'어떤 세력이나 권위에 맹종하지 않고 저항하는 기개 또는 그런 기개를 가진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753. 현두자고 懸頭刺股
머리를 끈으로 묶어 높이 매달고 허벅다리를 찔러 잠을 깨우다. 학업에 매우 힘쓰다.
754. 현하지변 懸河之辨
흐르는 물과 같은 연설. 매우 유창한 말솜씨.
755. 혈혈단신 孑孑單身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는 홀몸.
756. 형설지공 螢雪之功
반딧불에 비춰 공부한 방의 창문과 눈에 비춰 공부한 책상. 쉬지 않고 부지런히 면학에 힘쓰는 것.
유사어 : 螢窓雪案(형창설안). 車螢孫雪(차형손설). 映雪讀書(영설독서).
고사 :「진나라의 차륜이 어려서 공손하고 부지런하여 책을 많이 읽었는데 기름을 항상 얻지는 못했다. 여름철에 명주 주머니에 수십 개의 반딧불을 담아 책을 비추어 그것을 읽어 밤낮으로 계속하더니, 뒤에 벼슬이 상서랑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들이 공부방의 창을 형창이라 함은 여기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진나라의 손강이 젊었을 때 마음이 맑고 꿋꿋하여 사귐이 잡스럽지 않았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기름이 없어 일찍이 눈에 비추어 책을 읽더니, 뒤에 벼슬이 어사대부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들이 책상을 설안이라 함은 여기에서 말미암은 것이다.(晉 車胤이 幼에 恭勤博覽할새 不常得油라. 夏日에 以練囊으로 盛數十螢火하여 照書讀之하여 以夜繼日이러니, 後에 官至尙書郞하니라. 今人이 以書窓으로 爲螢窓은 由此也니라. 晉 孫康이 少에 靑介하여 交不雜이나 家貧無油하여 嘗映雪讀書러니, 後에 官至御史大夫하니라. 今人이 以書案으로 爲雪案은 由此也니라.)」(晉書)
** 螢(반딧불 형) 胤(잇다, 자식 윤) 練(비단 련) 囊(주머니 낭) 照(비출 조) 康(편안할 강)
757. 호가호위 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리다. 남의 권세에 붙어 위세를 부리는 사람.
유사어 : 借虎爲狐(차호위호). 假虎威狐(가호위호).
유사어 : 문선왕(공자) 끼고 송사한다.
고사 :「호랑이가 온갖 짐승을 구하여 그것을 먹으려다가 여우를 얻으니, 여우가 말하기를그대는 감히 나를 잡아먹지 못하리라. 천제께서 나로 하여금 온갖 짐승의 우두머리가 되게 하셨으니 이제 그대가 나를 잡아 먹으면 이는 천제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다. 그대가 나를 못 믿겠다 생각하거든 내가 그대를 위해 앞서 갈 터이니, 그대는 내 뒤를 따라오면서 온갖 짐승들이 나를 보고 감히 달아나지 않는가를 보아라.했다. 호랑이는 그렇다고 생각하여 드디어 그와 더불어 가자, 짐승들이 이것을 보고 모두 달아나거늘 호랑이는 짐승들이 자기를 두려워하여 달아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여우를 두려워한다고 여겼다.(虎求百獸而食之라가 得狐하니 狐曰,子는 無敢食我也리라. 天帝使我長百獸하니 今子食我면 是는 逆天帝命也라. 子以我爲不信이어든 吾爲子先行하리니 子隨我後하여 觀百獸之見我而敢不走乎하라하니 虎以爲然하여 故로 遂與之行한대 獸見之하고 皆走어늘, 虎不知獸畏己而走也하고 以爲畏狐也러라.」(戰國策)
** 假(빌릴 가) 威(위엄 위) 敢(감히 감) 獸(짐승 수) 隨(따를 수) 畏(두려워할 외)
문제 : 고사의 우화를 서두에 배치하여 교훈적인 글을 쓰고자 한다. 뒤에 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남의 위세를 빌려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을 비판하는 내용.
② 윗사람이 무능하면 아랫사람에게 농락당하게 됨을 풍자하는 내용.
③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재치와 기지가 필요한 덕목임을 지적하는 내용.
④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평등주의 이념을 강조하는 내용.
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면 벗어날 수 있음을 쌔우치는 내용.
758. 호구지책 糊口之策
입에 풀칠하다.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759. 호사다마 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방해되는 것이 많다.
760. 호시탐탐 虎視耽耽
호랑이가 먹이를 탐내어 노려보다. 욕망을 채우려고 기회를 노려 정세를 관망하다.
761. 호연지기 浩然之氣
넓고 큰 기운. 천지간에 가득찬 정기(精氣). 공명정대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 자유롭고 넓고 큰 기운. 천지간에 가득찬 정기(精氣). 공명정대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 자유롭고 느긋한 마음.
고사 : 맹자가 제(齊)나라에서 제자 공손축(公孫丑)과 나눈 대화다.선생님이 제의 대신이 되어서 도를 행하신다면 제를 틀림없이 천하의 패자(覇者-제후의 우두머리)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님도 아마 동심(動心-책임을 느껴 마음을 움직임)하실 것입니다.나는 40이 넘어서부터는 마음이 움직이는 일이 없네.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맹자는 그것을 용(勇)이라 말하였다. 심중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어떠한 것이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대용(大勇)이라 하였다.선생님의 부동심과 고자〔告子-맹자의 논적(論敵-맹자의 성선설 부정)〕의 부동심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고자는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은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소극적이다. 나는 알고 있다〔知言〕. 거기에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있다. 지언(知言)이란 피사(詖辭-편협한 말), 음사(淫辭-음탕한 말), 사사(邪辭-간사한 말), 둔사(遁辭-피하는 말)를 가려낼 수 있는 명(明)을 갖는 것이다. 또 호연지기는 평온하고 너그러운 화기(和氣)를 말하며, 기(氣)는 매우 광대하고 강건하며 올바르고 솔직한 것으로서 이것을 해치지 않도록 기르면, 천지간에 넘치는 우주 자연과 합일하는 경지다. 기는 의(義)와 도(道)를 따라 길러지며 이것을 잃으면 시들고 만다. 이것은 자신 속에 올바른 것을 쌓아 올림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孟子, 公孫丑篇)
: 옛날 우리나라의 문객들도 낚시를 즐겼는데, 낙향 또는 유배 생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 낚시와 관련된 고사도 많아 공자는'조이불망(釣而不網)'이라 하여 군자는 고기를 잡되 그물질을 하지 않는다고 했고, 강태공은 강가에서 낚시로 일하면서 천하의 경륜을 탐구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 파묻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즐겼다고 한다. 강태공이 쓰는 낚시바늘은 미늘이 없이 곧아서 물고기가 낚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강태공이 세월을 낚았다.라고 말햇다. 이러한 연유로 낚시꾼을 강태공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762. 호접지몽 胡蝶之夢
장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 만물제일이요, 사물은 절대적 경지에서 보아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고사 : 장자(莊子)의 만물제동(萬物齊同) 사사에는 우리가 대소(大小), 미추(美醜), 선악(善惡), 시비(是非) 등의 대립되는 가치관에 있어서 그 하나는 좋다 하고 그 하나는 나쁘다고 하는데, 장자는 그것은 우리가 도를 도로써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 것일뿐 실제에 있어서는 무차별임을 주장하였다.꿈 속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던 사람이 아침에는 슬픈 일이 생겨 통곡하는 수가 있다. 또 꿈 속에서 통곡하던 사람이 아침에는 사냥을 하면서 즐길 수도 있다. 그런데,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꿈임을 의식하지 못하여 꿈 속에서 꿈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나 깨어서야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이는 꿈과 현실의 차이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꿈이 현실이 아니고, 현실이 꿈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이다.예전에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기꺼이 날아 다니는 나비였다. 아주 즐거울 뿐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장주(莊周)임을 조금도 지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갑자기 꿈에서 깬 순간 분명히 나는 장주가 되었다. 대체, 장주가 나비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장주와 나비는 별개의 것이건만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엇 때문일까. 이것은 사물이 변화하기 때문이다.도(道)의 세계에서 보면 만물이 다 제일(第一)하다. 장주도 호접이고 호접도 장주라. 꿈도 현실이고 현실도 꿈이다.(莊子, 齊物篇)
763. 호천망극 昊天罔極
끝없는 하늘과 같이 부모의 은공이 끝이 없음.
764. 혹세무민 惑世誣民
세상을 미혹되게 하고 백성들을 속이다.
765. 혼비백산 魂飛魄散
넋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다.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
766. 혼연일체 渾然一體
사람들의 행동․의지 따위가 조금도 차이가 없이 한 덩어리가 되다.
767. 홍로점설 紅爐點雪
불로 벌겋게 단 화로에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는다. 사욕이나 의욕이 일시에 꺼져 없어짐.
768. 화룡점정 畵龍點睛
장승요가 벽에 그린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은즉 곧 하늘로 올라갔다.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완성시키다.
고사 :「唐나라 때 장승요란 사람이 금릉 안락사에 두 마리 용을 그려 놓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그러고는 매양 말하기를눈동자를 그려서 넣으면 곧 날아서 가리라.하니 사람들이 미친 놈이라 하였다. 그래서, 그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으니 잠깐 사이에 우뢰가 일고 번개가 나더니 벽이 쪼개지면서 한 마리 용이 하늘로 올라가고 한 마리의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것은 그대로 있더라.(張僧繇가 於金陵安樂寺에 畵兩龍호대 不點睛하고 每云'點之면 卽飛去라'하더니 人이 以爲妄이어늘 因點其一하니 須臾에 雷電破壁하여 一龍이 上天하고 一龍 不點眼者는 見在하니라.」(水衡記)
** 繇(우거질 요) 畵(그림 화) 睛(눈동자 정) 雷(우뢰 뢰) 電(번개 전) 壁(벽 벽)
769. 화사첨족 畵蛇添足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한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
蛇足(사족).
유사어 : 牀上安牀(상상안상) : 마루 위에 마루를 놓는다.
유사어 : 고깔 뒤에 군헝겊.
뱀 발을 덧붙인다.
770. 화중지병 畵中之餠
그림의 떡. 아무리 욕심이 나도 차지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 형체는 쓸모 없는 것.
유사어 : 날개부러진 매.
나무 거울이라. 추풍선(秋風扇).
771. 화호유구 畵虎類狗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 비슷하게 됨. 소양이 없는 사람이 호걸의 풍도를 모방하다가 경박한 사람이 됨.
772. 환골탈태 換骨奪胎
① 환골은 옛사람의 시문을 본따서 어구를 만드는 것. 탈태는 고시(고시)의 뜻을 본따서 원시와 다소 뜻을 다르게 짓는 것. 옛 사람이나 타인의 글에서 그 형식이나 내용을 모방하여 자기의 작품으로 꾸미는 일. ② 용모가 환하고 아름다워 딴 사람처럼 됨.
773. 환과고독 鰥寡孤獨
홀아비, 과부, 고아,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 곤궁하고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
774. 황당무계 荒唐無稽
말이나 행동이 터무니 없고 근거가 없음.
775. 회자인구 膾炙人口
膾는 날고기, 炙는 구운 고기 이니, 맛있는 음식처럼 시문등이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찬양을 받는 것.
776. 회자정리 會者定離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기 마련임.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777. 횡설수설 橫說竪說
말을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하다. 두서가 없이 아무렇게나 떠드는 것.
778. 효시 嚆矢
전쟁터에서 우는 화살을 쏘아 개전(開戰)의 신호로 삼다. 모든 일의 시초.
유사어 : 最初(최초).
濫觴(남상) : 큰 강물도 그 근원은 술잔이 넘칠 정도의 작은 물에서 시작한다.
源泉(원천). 源流(원류). 水源(수원) : 물이 흐르는 근원.
破天荒(파천황) : 천지개벽 이전의 혼돈한 상태를 깨뜨린다. 아무도 생각 못한 놀라운 일을
하는 경우.
779. 후생가외 後生可畏
후진들이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오히려 두렵게 여김.
고사 :「공자가 말씀하시기를후생을 두려워할 것이니라. 어찌 오는 사람이 지금과 같지 못할 줄을 알겠는가. 그렇지만 만일 그들이 나이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어도 그 이름이 들려오지 않으면 또한 두려워할 것이 없느니라.(子曰 後生可畏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리오 四十五十而無聞焉이면 斯亦不足畏也이니라.)」(論語, 子罕篇)
780. 후안무치 厚顔無恥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781. 후회막급 後悔莫及
일이 잘못된 뒤라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 없다.
782. 흥미진진 興味津津
흥미가 넘칠 만큼 많다.
783. 흥진비래․고진감래 興盡悲來․苦盡甘來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오고 고생이 다하면 즐거음이 온다. 흥망성쇠(興亡盛衰)가 번갈아 온다.
784. 희노애락 喜怒哀樂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785. 희생 犧牲
천지(天地), 종묘(宗廟) 제사 때 바치는 동물. '희'는 색이 순수한 것,'생'은 점을 쳐서 길(吉)을 얻었는데, 아직 죽이지 않은 것.
: 희생(犧牲)이란 짐승을 한 마리 통째 제물로 쓰는 것 또는 제물로 쓰는 그 짐승을 말하며, 영어 sacrifice는 ‘신성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라틴어 ‘sacrificium'에서 유래하였다. 희생제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늘의 분노, 즉 자연의 급작스런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물에 원시시대부터 있어 왔다. 원시인들은 자연의 모든 물질을 하늘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 소유물의 일종인 짐승을 인간이 마음대로 포획하면 하늘이 분노한다고 믿었다. 인간이 사육하는 가축도 하늘의 것이지만 생존을 위해 부득이 잡아 먹어야 하므로 하늘의 이해를 구해야하며, 그 방법으로 가장 큰 짐승을 잡아서 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르게 되었다. 희생제의에 있어서 축성된 제물의 생명은 사람과 신 사이의 유대관계를 확립해주는 거룩한 효력으로서 작용하며, 생명은 희생제의를 통해 본래의 신적인 근원으로 돌아가 그 근원의 능력(생명)을 되살린다. 그러므로 로마시대의 제사자는 “이 제물을 먹고 증대하옵소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대 올림픽때 희생 제의를 치른후 참가자 전원이 희생제물을 나눠먹으며 즐거워한 풍속이나, 조선시대때 선농단에서 제사 지낸 후 그 고기로 국(설렁탕의 유래)을 만들어 나누어 먹은 사례에서 알수 있듯, 희생 제의는 점차 축제 또는 잔치화하기에 이르렀다.
돼지가 굿이나 제사에 쓰이는 데는 전해 내려오는 무속 신화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 옛날 하늘세계의 옥황상제 밑에 업장군과 복장군이 있었다. 두 장군은 서로 시기하는 사이로, 상제는 그들의 시기 싸움을 싫어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탑을 쌓게 하여 그들중 먼저 탑을 쌓은 사람을 가까이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업장군이 잔꾀를 부려 복장군에게 이겼다. 상제가 업장군을 가까이 하기로 하였으나 곧 업장군이 잔꾀를 부린 것이 탄로났다. 상제는 복장군을 돼지로 환생하게 하여 네 발 달린 짐승이나 사람들이 상제께 소원을 빌 때 중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였다. 이때부터 돼지가 제사에 쓰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돼지가 자주 소원의 사자로 등장한 실제적 이유는 소와는 달리 비교적 서민들도 구할수 있는 짐승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쇠머리를 공물로 바치려면 소 한마리를 통째로 잡아야 하는데, 옛날과 같이 소가 귀한 시기에 그것을 구하여 공물로 쓰기는 매우 어려웠다. 따라서 그보다는 구하기가 쉬운 돼지머리를 자주 쓰게 되었던 것이다.
786. 희색만면 喜色滿面
기쁜 빛이 얼굴에 가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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