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관불삼매해경(佛說觀佛三昧海經)
10권. K-401, T-643. 유송(劉宋)시대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 번역. 부처님께서 가비라국 니구루타 숲에서 부왕과 이모를 위하여 관불삼매에 들어 해탈을 얻을 것을 가르치신 것.
(불설)니구타범지경(佛說尼拘陀梵志經)
2권. K-1463, T-11. 북송(北宋)시대 시호(施護, Dānapāla) 번역. 동일한 내용이 팔리어 장부 경전의 제25경에 들어 있다. 이역본으로 잡아함경 제8 「산타나경(散陀那經)」․중아함경의 제104 「우담바라경(優曇婆羅經)」이 있다.
(불설)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
【범어】 Mahāmāyūrī(vidyārājñī)(stra). 3권. K-303, T-985. 당나라 때 의정(義淨) 번역. 독사를 비롯한 일체의 재앙을 제거한다는 공작왕주와 그 다라니의 효험에 대한 설명.
(불설)대길상천녀십이명호경(佛說大吉祥天女十二名號經)
【범어】 Mahāśrīsũtra. 1권. K-1288, T-125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불공(不空, Amoghavajra) 번역. 길상천녀의 이름과 그 다라니에 대해 설명.
(불설)대반니원경(佛說大般泥洹經)
【범어】 Mahāparinirvāṇastra. 6권. K-106, T-376. 동진(東晋)시대 법현(法顯) 번역. 대승불교의 열반과 상락아정(常樂我淨)․여래상주(如來常住)․실유불성(悉有佛性) 등에 대한 설명.
(불설)대안반수의경(佛說大安般守意經)
2권. K-806, T-602. 후한(後漢)시대 안세고(安世高) 번역. 좌선하면서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의 수를 세는 것(數息觀)으로써, 산란한 마음을 쉬고 뜻을 지키는 방법dsp 대한 설명.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범어】 Sukhāvatīvyūhasūtra. 2권. K-26, T-360. 조위(曹魏)시대 강승개(康僧鎧, 또는 僧伽跋摩, Saṅghavarman) 번역. 아미타경과 범어 이름이 같기 때문에 아미타경을 소경(小經), 이것을 대경(大經)이라 함.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과 함께 정토삼부경이라 함. 법장비구의 48대원에 대해 설함. 왕생하기 위한 수행법을 설하고, 중생이 정토에 왕생한 뒤에 받는 여러 가지 과덕(果德)을 밝힘.
(불설)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
【범어】 Maitreyavyākaraṇa(stra). 1권. K-198, T-454. 후진(後秦)시대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 미륵 3부경 또는 미륵 6부경의 하나. 미륵이 태어날 국토의 장엄함과 그의 하생성불에 관하여 설한 경전.
(불설)보요경(佛說普曜經)
【범어】 Lalitavistara(stra). 8권. K-112, T-186. 서진(西晋)시대 축법호(竺法護)번역. 석존 탄생으로부터 출가․행도․항마․성정각(成正覺) 내지 초전법륜(初轉法輪)까지의 상세한 전기를 담고 있음.
(불설)보우경(佛說寶雨經)
【범어】 Ratnameghastra. 10권. K-133, T-660. 당(唐)나라 달마유지(達磨流支, Dharmaruci) 번역. 보살이 닦아야 할 불도의 내용과 보살의 덕목에 대하여 설한 경전.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범어】 Sukhāvatī(amṛta)vyūhastra. 1권. K-192, T-36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미타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소무량수경(小無量壽經)․소경(小經)․미타경(彌陀經)․호념경(號念經)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관무량수불경과 함께 정토삼부경의 하나이며, 서쪽으로 10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있는 극락정토의 장엄함과 그곳에 계시는 아미타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아미타불을 무량수(無量壽) 혹은 무량광(無量光)여래라고도 하는데, 그 부처님의 세계는 모두 7보로 이루어져 있다. 아미타불의 이름을 하루 내지 7일 동안 염(念)하면 임종할 때 아미타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시어 접인(接引)하며, 이러한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은 곧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들어서는 것이 된다고 설한다. 이러한 경의 내용과 취지는 무량수경․관무량수경의 두 경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두 경전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은 사지경(四紙經)이라는 별명답게 그 분량이 매우 짧지만 아주 쉽게 아미타불의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고 있으며, 특히 부처님 자신이 스스로 설하신, 이른바 ‘무문자설경(無問自說經)’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소경(小經)이라고 부르는 것은 원전의 명칭이 무량수경과 같으므로 이것과 구별하기 위해 무량수경을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또는 대경(大經)이라 하고,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소경(小經)이라 하는 것이다. 이 경의 원전은 인도에서 아미타불신앙이 성행할 때 대경(大經)의 원형이 성립된 후 거의 1세기 정도 지나서 편찬되었다고 추정된다. 3가지 한역본 가운데 455년경에 구나발타라가 번역한 소무량수경(小無量壽經) 1권은 일찍이 산실(散失)되어 주문과 이익문만이 현존하고 있으며,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아미타경(阿彌陀經)은 문장이 간결하고 유려하여 중국․한국․일본 등지에서 널리 독송되었다. 이 외에도 서장역 4본이 전해지는데, 한역본과 산스크리트어본 그리고 서장역본을 비교해 볼 때 구마라집의 번역본이 산스크리트 원전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이 경에 관해서는 270여 부에 달하는 주석서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승조(僧肇)․지의(智顗)․규기(窺基)․지욱(智旭)․주굉(袾宏) 등의 주석서가 특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장․원측․원효․경흥․현일․도륜․태현․원전 등의 주석서가 있었으나 모두 산실되고 원효의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 1권만이 현존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세조가 친히 번역한 언해본(諺解本)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역본으로 현장이 번역한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이 있다.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
【범어】 Sukhāvatīvyūhastra. 1권. K-193, T-367.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칭찬정토경이라 한다. 서방 극락정토의 장엄함을 설하고, 무량수불이 중생을 거두어들임을 찬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이 있다. ⇨ 아미타경
(불설)여환삼매경(佛說如幻三昧經)
【범어】 Suṣṭhitamati(devaputra)paripṛcchā(sūtra). 2권. K-44, T-34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하였다. 내용을 보면, 문수사리가 삼매에 들었다가 깨어나면서 시방세계에 가득 빛을 비추어 시방세계의 수많은 보살들과 천자들을 부처님 처소로 불러모으고 선주의천자(善住意天子)와 문답을 하면서 불도(佛道)수행에 대해 설한다. 일체 모든 법은 허공과 같이 평등하고 공(空)하므로 이 모든 것을 꿈이나 물거품처럼 헛된 것이라고 보아야 하며, 이렇게 할 때 세상 모든 것이 다만 이름뿐이고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또 그러한 이치를 깨닫기 위해 닦아야 할 보살행에 대해 설하고, 전생의 죄업에도 불구하고 현생에서 부처님의 법(法)을 믿고 따르는 것이 내세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6 선주의천자회(善住意天子會)․성선주의천자소문경(聖善住意天子所問經)이 있다.
(불설)태자서응본기경(佛說太子瑞應本起經)
2권. K-775, T-185.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서응본기경․서응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태자본기서응경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에 유동(儒童)보살이었을 때 수행했던 이야기와 출가하여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구제하고자 전법하셨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기를 담고 있는 여러 경전들 중에서 구성이나 분량 및 문장 등의 면에서 수행본기경과 가장 유사하다. 이역본으로는 축대력(竺大力)․강맹상(康孟詳)이 함께 번역한 수행보닉경(修行本起經) 2권, 구나발다라(求那跋陀羅) 번역한 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 4권이 있다.
(불설)하조아나함경(佛說呵鵰阿那鋡經)
1권. K-834, T-538.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하조 우바새의 여덟 가지 일을 칭찬한 것이다.
가섭결경(迦葉結經)
1권. K-1027, T-2027. 후한(後漢)시대(148-170)에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다. 왕사성에서 이루어진 제1 결집의 상황을 담고 있다.
가섭금계경(佛說迦葉禁戒經)
1권. K-931, T-1469.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양도(楊都)의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마하비구경․진위사문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비구의 금계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가섭부불반열반경(迦葉赴佛般涅槃經)
1권. K-994, T-393. 동진(東晋)시대(381-395)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마하가섭경․반니원시대가섭부불경․불반니원마하가섭부불경이라고도 한다. 마하가섭이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님을 찾아갔던 이야기이다.
가섭선인설의여인경(加葉仙人說醫女人經)
1권. K-1219, T-169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인도의 의술을 담고 있는 의서이다. 여자가 잉태하여 출산하기까지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과 구급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가야산정경(伽耶山頂經)
【범어】 Gayāśīrṣastra. 1권. K-223, T-465.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가야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가야정경론(伽耶頂經論)이라고도 한다. 깨달음과 보리심, 6바라밀을 비롯한 보살행 등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대승가야산정경(大乘伽耶山頂經)․문수사리문보리경(文殊師利問菩提經)․상두정사경(佛說象頭精舍經)이 있다. ⇨ 상두정사경
가정비구설당래변경(迦丁比丘說當來變經)
1권. K-1034, T-2028. 번역자 미상. 송록(宋錄)(420-479)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가정비구경․가정비구당래변경․당래변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선가정소기당래비참요집이라고도 한다. 정법이 장차 멸하고 악법이 흥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불사비구가전연설법몰진게백이십장이 있다.
간왕경(佛說諫王經)
【범어】 Rājāvavādaka(stra). 1권. K-260, T-514.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에 양도(楊都)의 죽원사(竹園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소간왕경(大小諫王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국경의 변고를 진압하고 그곳을 지나가던 불리선니왕(不離先尼王)은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부처님 처소에 들러 예를 올렸다.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바른 법과 자비심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모든 것은 항상하지 않으므로 어느 누구도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왕은 제자가 되겠다고 하고 5계를 받았다. 이역본으로 승군왕소문경(佛說勝軍王所問經)․불위승광천자설왕법경(佛爲勝光天子說王法經)․여래시교승군왕경(如來示敎勝軍王經)이 있다. ⇨ 여래시교승군왕경(如來示敎勝軍王經)
갈마(羯磨)
1권. K-915, T-1433. 조위(曹魏)시대에 담제(曇諦, Dharmasatya)가 254년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담무덕갈마․사분갈마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는 담무덕율부잡갈마가 있다. 사분율, 즉 담무덕부율에서 설한 비구 및 비구니의 갈마문을 뽑아 9항목으로 분류해서 싣고 있다.
감로경다라니주(佛說甘露經陀羅尼呪)
【범어】 Paramitaguṇānuśaṃsādhāraṇī. K-474b, T-1316.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4년 사이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오른손으로 물을 한 움큼 떠서 주문을 7번 외고 공중에 뿌리면 그 중의 물 한 방울이 변하여 열 곡(斛)의 감로가 되며, 모든 아귀들이 그 감로를 마시면 전부 배부르게 된다고 설하고, 이어 감로다라니주를 소개한다.
감로군다리보살공양염송성취의궤(甘露軍茶利菩薩供養念誦成就儀軌)
1권. K-1326, T-1211.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감로군다리의궤․군다리의궤라고 하고, 별칭으로 감로군다리유가염송법이라고도 한다. 군다리명왕을 신앙하는 절차를 설명한다.
개각자성반야바라밀다경(佛說開覺自性般若波羅蜜多經)
【범어】Paṅcaśatikāprajñāpāramitā(sũtra). 4권. K-1485, T-260.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와 유정(惟淨)이 1032년에 번역하였다. 5온 등에 대한 정행과 평등관 및 탐욕 등을 버림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다고 설하고, 여러 법의 자성이 바로 반야바라밀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전체 내용이 수보리에 대한 부처님의 무문 자설로 되어 있다.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20권. K-1062, T-2154. 당(唐)나라 때 지승(智昇)이 730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편찬하였다. 줄여서 개원록이라 하고, 별칭으로 개원목록․지승록이라고도 한다.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후한시대부터 당나라 현종 때까지 664년 동안에 번역된 대승 소승의 경․율․논 3장 및 역자가 알려지지 않은 결본들을 정리 수록한 목록이다.
건치범찬(犍稚梵讚)
【범어】 Gaṇḍīstotragāthā. 1권. K-1175, T-168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건치란 산스크리트어로서 통나무, 종 또는 금속판처럼 때려서 소리가 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스님들이 절에서 의식을 거행할 때 작은 종을 치면서 이 범찬을 가사로 사용한다.
건타국왕경(犍陁國王經)
1권. K-826, T-506.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건타왕경이라 한다. 건타국의 어떤 왕이 불교에 귀의한 이야기이다.
견고녀경(佛說堅固女經)
1권. K-487, T-574.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2년에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뇌고녀경(牢固女經)이라고도 한다. 견고 우바이의 수행과 부처님께 수기 받는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바제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모인 대중들 속에 견고라는 우바이가 있었다. 부처님께서 이전에 1천명의 여인들이 있었는데 한결같이 견고라고 이름하였으며, 그들은 부동지(不動地) 가운데서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대신통을 보였으므로 깨달음의 기(記)를 받았으며 미래에도 그러하리라고 설하셨다. 그러자 견고는 부처님께 부처님의 깨달음은 과거․현재․미래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 대해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3세(世) 제불(諸佛)의 3세란 단지 가설(仮說)일 뿐이며, 제불에 오고 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견고가 반드시 깨달음을 얻어 대도사(大導師)가 되겠다고 다짐하자, 천제석(天帝釋)이 그녀에게 만다라화를 주었다. 그녀가 그것을 부처님 위에 뿌리니, 부처님께서 미소지으시며 아난에게 견고가 장차 명이 다하여 남자의 몸을 얻어서 보견(普見)여래가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견의경(佛說堅意經)
1권. K-789, T-733.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견심경․견심정의경(堅心正意經)이라고도 한다. 세속 사람들이 비방하더라도 굳은 마음으로 수행에 힘쓸 것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사문은 참는 것(忍)을 우선으로 해야 하며, 참는 마음이 있으면 그 무엇에도 마음이 어지럽혀지지 않고 다른 사람이 와서 자신을 비방하더라도 성내지 않으면 반드시 복이 생긴다고 설하신다.
견정경(佛說見正經)
1권. K-835, T-79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생사변식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경정이라는 비구에게 후행의 유무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견정론(甄正論)
3권. K-1078, T-2112. 당(唐)나라 때 현의(玄嶷)가 684년에서 705년 사이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저술하였다. 체속 공자와 견정 선생의 문답을 통해 도교의 여러 이론을 비판하고 불교의 뛰어남을 설한다.
결정비니경(佛說決定毘尼經)
【범어】 Upāliparipṛcchā(sūtra). 1권. K-35, T-325. 번역자 미상. 진(晋)나라 때(266년-420년) 돈황(燉煌)의 양주(凉州)에서 번역되었다. 보살이 지켜야 할 계율과 석가모니불․금강불괴불(金剛不壞佛) 등 35부처님에 대한 참회를 설하는 경전으로서, 대승불교의 계율관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24 우파리회(優波離會)․불설삼십오불명예참문(佛說三十五佛名禮讖文)이 있다.
결정의경(佛說決定義經)
【범어】 Arthaviniścayadharmaparyāyasũtra. 1권. K-1250, T-76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결정장론(決定藏論)
3권. K-598, T-1584.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48년에서 55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아뢰야식(阿賴耶識)․수행․계율 등에 대해 설명하며, 미륵(彌勒)이 저술하였다. 주로 아뢰야식과 그 4가지 작용 및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번뇌의 근본이 되는 아뢰야식을 없애고 맑고 깨끗한 아마라식(阿摩羅識)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유가사지론의 제51~57권 오식신상응지의지(五識身相應地意地)가 있다.
결정총지경(佛說決定總持經)
【범어】 Buddhakṣepaṇa. 1권. K-238, T-81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결정총경이라고 한다. 삼보를 비방한 과보와 그 죄과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이역본인 방불경(謗佛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방불경
경율이상(經律異相)
50권. K-1050, T-2121. 양(梁)나라 때 승민(僧旻)과 보창(寶唱)이 516년에 편찬하였다. 여러 경전과 율장 등에서 요점만 뽑아 정리해 놓은 사전류이다.
계덕향경(佛說戒德香經)
1권. K-713, T-11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계덕경이라고 한다. 항상 10선(善)을 닦고 배워서 잘못된 견해를 버리고 바른 도에 머무를 것을 강조한 경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선남자 선여인이 10선(善)을 닦아 행하고 3보를 받들어 섬기며 부모에게 효순하고 예절이 있으면 그 덕의 향기가 바람을 따르기도 하고 바람을 거스르기도 하며 시방에 널리 퍼져 모두를 이롭게 한다고 설하신다.
계소재경(佛說戒消災經)
1권. K-933, T-147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계복쇄재경․계소복재경이라고도 한다. 5계의 공덕으로 재해를 모면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계의 공덕을 설하신 경전이다.
계향경(佛說戒香經)
1권. K-1240, T-11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계율의 중요성을 향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의 제1권․계덕향경(佛說戒德香經)․잡아함경의 제38권․증일아함경의 제23 지주품이 있다.
고금역경도기(古今譯經圖紀)
4권. K-1059, T-2151. 당(唐)나라 때 정매(靖邁)가 664년에서 665년 사이에 편찬하였다. 후한 시대의 가섭 마등부터 당나라의 현장 삼장에 이르기까지 6백여 년 동안에 번역된 경․율․논의 목록을 모아 놓은 것이다.
고래세시경(佛說古來世時經)
1권. K-670, T-44.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세시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바라나국(波羅奈國)의 선인(仙人) 사슴 동산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비구들이 강당에 모여 장자가 깨끗한 계를 지니고 비구에게 공양한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하여 서로 논의하고 있었는데, 그때 아나율이 장자의 공덕은 참으로 큰 것이라고 답하면서 자신의 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에 바라나국에 크게 흉년이 들어 모든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 아나율은 풀을 팔아 연명하고 있었다. 그때 탁발 나온 화리(和里)라는 연각(緣覺)을 만나게 되어 자신의 아침밥을 공양하였는데, 그 공덕으로 아나율은 하늘에 일곱 번 태어나게 되었으며, 그때마다 모든 하늘의 왕이 되는 복을 받다가 마침내 이번 생에서는 사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아나율의 이야기를 신통력으로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강당으로 가셔서 비구들에게 여래께서 설하시는 미래의 일들에 대해 설법하신다. 즉 미래 세상에 사람들의 수명이 8만 세에 이를 때 염부제(閻浮提)는 사람들로 번성하고 오곡이 풍성할 것이다. 이때 가(軻)라는 전륜성왕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는데, 그는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면서 모든 것을 중생에게 보시하고 사문과 도인과 가난한 자에게 공양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보시한 뒤에는 왕의 지위도 버리고 도를 배워 사문이 될 것이라고 부처님이 설하신다. 이때 한 비구가 일어나 장차 가왕(軻王)이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미래 세상에 가왕이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하신다. 그때 미륵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차 여래가 되어 지금의 부처님과 같이 천상과 천하를 교화하겠다는 서원을 세운다. 부처님께서는 금실로 짠 옷을 미륵에게 주시면서 이 옷을 대중에게 보시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구제할 것을 당부하신다. 이때 악마 파순(波旬)이 부처님의 미래 세상에 대한 설법을 방해하고자 나타난다. 부처님께서는 그런 파순에게 법을 설하시고, 설법을 들은 파순은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춘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아나율이 나오는 경의 전반부는 남전(南傳)과 북전(北傳)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고, 후반부는 미륵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기원 전후의 시기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는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66 설본경(說本經)이 있다.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高麗國新雕大藏校正別錄)
30권. K-1402, ․. 고려(高麗)시대에 개태사(開泰寺) 주지 수기(守其)가 1251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교정별록이라 한다. 국본․거란본․송본의 장경을 대조 교정하여 틀린 것을 교정하여 기록하였다.
고수경(枯樹經)
1권. K-746b, T-806. 두 가지 번역이 있다. 하나는 번역자 미상이고 다른 하나는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0년에서 28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가섭불(迦葉佛) 때의 불탑(偸婆)에 대해 설한 간략한 경전이다.
고승법현전(高僧法顯傳)
1권. K-1073, T-2085.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이 405년 이후에 건강(建康)의 도량사(道場寺)에서 지음. 줄여서 법현전이라 하고, 별칭으로 동진사문석법현자기유천축사(東晋沙門釋法顯自記遊天竺事) 또는 역유천축기전(歷遊天竺記傳)․불국기(佛國記)라고도 함. 법현이 율장을 구하기 위하여 399년(홍시 1) 장안을 떠나 돈황(燉煌)․선선(鄯善)․우전(于闐)을 지나, 총령(蔥嶺)을 넘어 인도에 가서 여러 곳의 성지를 참배하고, 다시 사자국(獅子國)을 거쳐 해로(海路)로 416년(의희 12) 귀국하기까지 17년 동안 돌아다닌 30여 나라에 대하여 그 보고 들은 것을 적은 기행문. 이 책은 그때의 서역․인도를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로서 현장(玄奘)의 서역기(西域記)와 함께 중요한 것임. Rémusat, Beal, Legge 등의 불역(佛譯)과 영역(英譯)이 있음.
고승전(高僧傳)
14권. K-1074, T-2059. 양(梁)나라 때 혜교(慧皎)가 519년에 회계(會稽)의 가상사(嘉祥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양고승전․양전이라고도 한다. 다른 고승전과 구별하기 위해 양나라 때 편찬되었다 하여 양고승전이라 부른다. 중국에 불교가 들어온 후한(後漢) 명제(明帝) 영평 10년(67)에서 양나라 천감 18년(518)에 이르는 453년 동안에 있는 고승의 사적을 적은 것. 역경(譯經)․의해(義解)․신이(神異)․습선(習禪)․명률(明律)․망신(亡身)․송경(誦經)․흥복(興福)․경사(經師)․창도(唱導)의 10례(例)에 나누어 257인의 기록과 방출(傍出)․부견(附見)의 2백여 인의 사적을 기록하였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승전이다.
고음경(佛說苦陰經)
1권. K-692, T-53.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이 모인 자리에 외도(外道)들이 찾아와 구담(瞿曇), 즉 부처님이 지혜로써 설하는 음(婬)․색(色)․통(痛)과 외도들이 설하는 음․색․통에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자, 비구들은 부처님을 찾아뵙고 그 뜻을 여쭙는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음․색․통의 맛(味)과 멸(滅)과 버림(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다. 음욕(婬欲)의 맛은 5욕락(五欲樂)을 말하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욕락에 즐거워하며 지내지만 그것은 모두 무너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욕락으로 인하여 추위와 더위와 굶주림 등의 어려움을 참으면서도 부지런히 일하여 재물을 구한다. 그러나 재물을 얻지 못하면 근심하고 슬퍼하며 불평하고, 재물을 얻으면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민하고 도둑을 맞으면 근심하고 슬퍼한다. 이러한 몸의 고음(苦陰)은 음(婬)으로 인한 것이며, 음(婬)에 의해 불어나게 되므로 이것을 음의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음의 인연으로 중생들은 서로 싸우게 되고 살생을 하고 악업을 짓지만 음을 인연으로 했기 때문에 숨을 마치면 니리, 즉 지옥에 떨어진다. 이것이 음욕의 멸망이므로 음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색의 맛이란 여자가 적당히 나이가 들어 아름다움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자가 나이가 들고 병이 나면 몸의 아름다움은 멸하고, 죽으면 시신은 결국 썩어 없어진다. 이것이 색의 멸이므로 몸에서 일체의 구함을 그쳐야 한다. 통(痛), 즉 느낌의 맛이란 4선정(禪定)에 머물러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느낌은 덧없는 것이고 괴로움이며 없어지는 것이므로 이것을 느낌의 멸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문들은 그와 같은 느낌을 맛보면서도 그것이 허물어지는 것임을 알아서 버려야 하며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음(婬)․색(色)․통(痛)의 발생과 멸함을 설하는 이러한 내용은 고음인사경(佛說苦陰因事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99 고음경(苦陰經)이 있다.
고음인사경(佛說苦陰因事經)
1권. K-678, T-55.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탐(貪)․진(瞋)․치(癡)의 발생은 5근(根)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한 경전이다. 경의 이름은 고음(苦陰), 즉 괴로움이 쌓이게 되는 원인에 대하여 설한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삭기수 종족이 사는 가유라바성(迦惟羅婆城)의 니구루(尼拘蔞) 동산에 머무실 때였다. 강대한 역사(力士) 석(釋)이 음탕한 법이 생겨 거기에 집착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법이 생겨 거기에 집착하는 것은 어떠한 법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인가에 대하여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설법하신다. 대중은 5음욕(婬欲)을 사랑함으로써 음(婬)을 가까이하게 되어 물든다.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알며 몸은 곱고 부드러움을 알아 물들어 집착한다. 대중들은 이것들을 즐겨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무너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공업을 배워서 그것으로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고 혹은 글을 배워서 그것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추위와 더위와 굶주림 등의 어려움을 참으며 부지런히 일하여 재물을 구한다. 그들은 재물을 얻지 못하면 근심하고 슬퍼하며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하여 불평하고, 재물을 얻으면 도둑이나 왕에게 재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민하고 도둑을 맞으면 근심하고 슬퍼한다. 이러한 몸의 고음(苦陰)은 음(婬)에 기인하고 음에 의해 증장(增長)하므로 음의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음의 인연으로 중생들은 서로 싸우게 되고 살생을 하게 되며 입과 몸과 마음으로 고행을 하지만, 음을 인연으로 했기 때문에 숨을 마치면 지옥(泥犁)에 떨어진다. 또한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칠엽굴(七葉窟)에 계실 때 악행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고행하던 니건(尼乾)들에게 선행을 따라 선업이 있으므로 음(婬)을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쳤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석마남본사자경(佛說釋摩男本四子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00 고음경(苦陰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1 제1경이 있다.
공작왕주경(孔雀王呪經)
【범어】 Mahāmāyūrī(vidyārājñī)(stra). 1권. K-304, T-988.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공작명왕다라니경(孔雀明王陀羅尼經)․대금색공작왕경(大金色孔雀王經)․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仁幢陀羅尼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공작왕주경(K-307)․불모대공작명왕경의 부분 번역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부분 번역으로서 대금색공작왕주경(大金色孔雀王呪經)․대금색공작왕주경(佛說大金色孔雀王呪經)이 더 있으나, 이 두 번역본은 역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이 3가지 부분 번역 가운데 구마라집의 번역본은 나머지 두 번역본과 차이가 나는데, 경의 약 3분의 1 정도가 제신(諸神)들의 4방 결계(結界)에 대한 내용으로 경전의 앞 부분에 나오고 있는 점이다. 이역본으로 불모대공작명왕경(佛母大孔雀明王經)(K-1293)․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K-303)이 있다. ⇨ 불모대공작명왕경
공작왕주경(孔雀王呪經)
【범어】 Mahāmāyūrī(vidyārājñī)(stra). 2권. K-307, T-984.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2년에서 52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공작명왕다라니경(孔雀明王陀羅尼經)․공작왕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인 불모대공작명왕경(佛母大孔雀明王經)(K-1293)과 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진언의 종류에는 다소 차이가 난다. 그 외의 이역본으로 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이 있다. ⇨ 불모대공작명왕경
과거세불분위경(佛說過去世佛分衛經)
1권. K-517, T-18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전생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과거 세상에 어떤 임신한 여인이 탁발하시는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단엄한 모습을 보고 아들을 낳으면 부처님의 제자가 되게 하겠다고 발원하였는데, 뜻한 대로 아들을 낳고 그 아이의 나이 일곱 살이 되자 발우와 법의(法衣) 등을 준비하여 부처님을 찾아가 아들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요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그 아이가 사문이 되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런데 여인이 아이의 손을 씻기려 하자, 물병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와 씻어주었고 여인이 남은 물을 아이의 머리 위에 붓자 물방울이 꽃과 구슬로 화하였으며, 그 가운데 부처님이 나타나 웃으시니 입 속에서 오색 광명이 나와 10억 불찰을 비추고서 아이의 이마로 들어갔다. 여인이 이 사실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14겁이 지나면 아이가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용들이 나와서 씻어준 것이며 여인 또한 7백 년 후에는 몸을 바꾸어 아유월치(阿惟越致), 즉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대중들에게 그 아이가 바로 부처님의 전생이었다고 말씀하신다.
과거장엄겁천불명경(過去莊嚴劫千佛名經)
1권. K-391, T-446.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장엄겁천불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집제불대공덕산경(集諸佛大功德山經)이라고도 한다. 현재현겁천불명경(現在賢劫千佛名經)․미래성수겁천불명경(未來星宿劫千佛名經)과 함께 삼겁삼천불명경(三劫三千佛名經)이라 불린다. 이 경에서는 과거 장엄겁에 있었던 1천 부처님의 명호를 들고 있으며, 그 명호를 외고 죄를 참회할 것을 설한다. 예를 들어, 사냥을 하거나 군사를 일으켜 전쟁을 하거나 양잠을 하여 누에를 죽이거나 살생을 하면 지옥에 떨어지는 죄업을 짓는 것이므로 반드시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선남자와 선여인이 3세(世) 3겁(劫)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겨 지니며 독송하거나 불상을 조성하여 공양하고 진심으로 예를 갖추면 보주(寶珠)가 가득 쌓인 불국토에서 범천(梵天)의 보시를 받으며, 3도(塗)에 떨어진 나라를 풍요롭고 안락하게 해 달라는 서원을 세우고, 잘못된 견해를 가진 중생들이 깨달음의 마음을 갖게 되고 6도의 모든 중생들이 무량수불의 국토에 나게 해 달라는 서원을 세운 이는 그 소원이 이루어지고 아미타불의 처소에 이르러 아미타불의 보호를 받아 수명이 무량하게 된다고 설한다.
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
4권. K-777, T-189.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과현인과경․인과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전기이며,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보살행을 닦으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도솔천에서 강림하여 태에 들고 깨달음을 이루어 여러 제자들을 제도하는 대목까지 설해져 있다. 이 경전의 특징은 대승사상 및 불교와 수론학파의 사상적 차이점․불교와 브라만교의 사상적 차이점 등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의 구성과 내용에서 불소행찬 및 보요경(普曜經)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관무량수불경(佛說觀無量壽佛經)
1권. K-191, T-365. 유송(劉宋)시대에 강량야사(畺良耶舍, Kālayaśas)가 424(원가 1)년에서 442년 사이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경(觀經)․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이라 하며, 별칭으로 무량수관경(無量壽觀經)․십육관경(十六觀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정토사상을 설한 대표적인 경전이며, 무량수경(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과 함께 정토삼부경의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위제희 부인에게 무량수불이 계시는 극락세계의 장엄과 그 불토(佛土)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왕사성의 태자인 아사세가 왕위를 빼앗기 위해 아버지인 빈바사라(頻婆娑羅)왕을 옥에 가두자, 어머니인 위제희(韋提希) 부인이 몸에 꿀을 바르고 왕에게 가서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아사세가 그 사실을 알고 위제희의 방문마저도 금하자, 그녀는 부처님이 머무시는 기사굴산(耆闍崛山)을 향하여 예를 올리고 간절히 기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목건련을 데리고 왕궁으로 가서 아미타불의 극락 세계에 왕생하기를 소원하는 위제희 부인에게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하여 일상(日想)․수상(水想)․지상(地想) 관법 등 16가지의 관법(觀法)을 가르쳐주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위제희 부인은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으며 함께 있던 500명의 시녀들도 극락에 왕생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 그리고 이 경에 따라서 계율을 잘 지키고 공덕을 쌓는다면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서 청정하게 될 것이며, 죽을 때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마중 나와서 극락세계로 인도해준다고 설한다. 여기서 16관(觀)이란 정선(定善) 13관과 산선(散善) 3관을 가리킨다. 정선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와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을 차례로 보는 것을 말하며, 산선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일컫는다. 산선 3관은 다시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9품으로 구분되는데, 9품이란 상배관(上輩觀)의 상품상생(上品上生)․상품중생(上品中生)․상품하생(上品下生)과 중배관(中輩觀)의 중품상생․중품중생․중품하생, 하배관(下輩觀)의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이며 선을 닦아 극락에 왕생함을 설하고 있다. 아미타불의 명호(名號)를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면 극락정토에 태어난다는 이 경의 사상은 타력신앙을 설하는 정토종의 근본이 되며, 이러한 정토신앙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신앙형태이다. 관무량수경은 범본(梵本)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립 장소와 연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용적으로 볼 때 정토삼부경 가운데 가장 발전된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역(異譯)으로 관무량수불경 1권(담마밀다 번역)이 있으나 전하지 않다. 주석서는 혜원(慧遠)의 의소(義疏) 2권, 지의(智顗)의 소(疏) 1권, 길장(吉藏)의 의소(義疏) 1권, 선도(善導)의 소(疏) 4권 등이 있다.
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
1권. K-194, T-452.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에 종산(鍾山)의 죽원사(竹園寺)와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미륵상생경․관미륵상생도솔천경․미륵상생경․상생경이라고 한다. 아일다(阿逸多)의 미래에 관해 묻는 우파리(優波離)에게 부처님께서는 그가 12년 뒤에 죽어서 도솔천에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곳의 장엄함에 대해 설하신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천신들이 미륵보살을 위하여 궁전을 짓고 보배로 장식하며, 모든 것은 빛을 발하고 소리를 내면서 대자대비의 법과 10선(善)과 4홍서원 등을 설한다. 이러한 도솔천에 태어나려면 5계(戒)와 8계와 구족계를 지니고 10선계를 잘 닦아야 하며, 부처님의 모습을 항상 마음에 깊이 새기고 미륵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이는 목숨이 다한 후에 도솔천에 왕생한다고 한다. 미륵하생경․미륵하생성불경과 함께 미륵3부경이라 불리는데, 이렇게 지칭하기 시작한 것은 신라 경흥왕(景興王) 때부터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 초기부터 미륵신앙이 크게 성행하였으며, 특히 신라에서는 미륵신앙과 용화(龍華)사상이 화랑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발전하였다. 관무량수불경(佛說觀無量壽佛經)의 내용과 공통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거의 같은 시대의 불전으로 간주된다.
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1권. K-380, T-277.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24년에서 442년 사이에 양주(楊州)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관보현보살법경․관보현보살경․보현관경․출진공덕경(出塵功德經)이라고도 한다. 보현보살을 관(觀)하는 법과 그 공덕 및 참회법을 설한 경전으로, 법화경의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과 그 취지가 같다. 부처님께서 비사리국 대림(大林)정사의 중각(重閣) 강당에 계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에게 부처님께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3명의 보살(大士)이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뒤에 중생들이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고, 대승의 방등경전을 수행하며 바른 생각으로 일실계(一實界)를 사유하게 하고 번뇌와 5욕(欲)을 떠나지 않고도 모든 근(根)을 청정하게 하여 죄를 소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보현행(普賢行)을 배워서 행하고자 하는 미래의 중생들을 위하여 보현을 보거나 보지 못할지라도 죄를 없애는 법에 대하여 설하신다. 보현보살은 동방의 국토에 태어나며, 8부 중생 가운데 대승경전을 외우거나 대승의 뜻을 일으키고 보현보살의 색신(色身)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와 다보불(多寶佛)의 탑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색신인 여러 부처님들을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 6근을 청정하게 하고자 하는 이는 이 관법(觀法)을 배워야 한다. 이 관법을 배우는 사람은 모든 장애를 제거하며, 삼매에 들지 않더라도 염송하여 지니는 것만으로도 보현보살을 보는 공덕이 있다. 보현보살은 6개의 어금니와 7개의 발굽을 지닌 흰 코끼리의 등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보현보살을 보기를 원하는 자는 보현보살 보기를 발원하고 하루에 6번 시방의 부처님들께 예배하고 참회하면서 대승경전을 외우고 대승의 뜻을 생각하면 꿈에 보현보살이 나타나 그에게 설법한다. 꿈에 보현보살을 보고 깨어난 이가 부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계속하여 참회하면 차례로 모든 부처님들을 볼 수 있고 보현보살의 색신인 보살들이 6근을 청정하게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그것은 불(佛)․법(法)․승가(僧伽)․계(戒)․보시(布施)․천(天) 등을 염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방등경전을 수지하여 독송하고 해설하는 이는 고요한 곳에서 대승의 뜻을 생각하여야 하며, 보살계를 받고자 하는 이는 한가한 곳에서 시방의 부처님들께 예배하며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모든 부처님들과 보살들을 스승으로 삼아 3보에 귀의하여 차례로 6중법(重法)과 8중법을 받아야 한다. 찰제리(刹帝利)가 참회하는 법에는 마음을 바르게 하고 3보를 비방하지 않으며 6염법(念法)을 닦고 대승법을 지닌 사람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제1참회,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제2참회,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서 백성들을 그릇되지 않게 않는 제3참회, 6재일(齋日)에 불살생계(不殺生戒)를 행하는 제4참회, 인과와 일실계의 도를 믿고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제5참회가 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러한 참회법을 닦는 이는 참회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들의 보호를 받아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설하시자, 천자들은 법안(法眼)이 밝아졌다. 이 경은 무량의경․묘법연화경과 함께 법화 3부의 하나이며, 무량의경은 개경(開經)이라 하고 이 경은 결경(結經)이라 한다.
관상불모반야바라밀다보살경(佛說觀想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經)
1권. K-1139, T-259.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상불모반야보살경이라 한다. 반야보살의 진언과 관법을 설명한다.
관세불형상경(佛說灌洗佛形像經)
1권. K-278, T-695.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경․관불경․관세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사월팔일관경이라고도 한다. 초파일의 의의와 불상을 정화함으로써 얻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의 몸을 얻기가 어렵고 경법(經法)은 듣기 어렵기 때문에 중생들이 불상을 정화하여 한량없는 복을 받게 하기 위하여 마하찰두, 즉 많은 중생들에게 “나는 여러 생(生)을 지나오면서 재물을 탐하지 않았고, 나의 몸을 아낌없이 버리면서까지 보시를 행하는 등 많은 공덕을 쌓아 스스로 4월 8일 밤에 태자로 태어났으며 법을 깨달아 많은 중생을 제도하였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도 4월 8일 밤에 탄생하고 출가하며 성불하고 열반에 든다. 4월 8일은 만물이 생하는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로서 죄업이 소멸되고 독기가 나지 않으며, 화창하고 쾌적하여 부처님이 탄생하실 만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날에 향과 꽃 등 갖가지 물건으로 불상을 정화하는 이는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받는다”라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마하찰두경(佛說摩訶刹頭經)이 있다.
관세음보살비밀장여의륜다라니신주경(觀世音菩薩秘密藏如意輪陀羅尼神呪經)
【범어】 Padmacintāmaṇidhāraṇī(stra). 1권. K-296, T-1082.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700년에서 704년 사이에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세음보살비밀장신주경이라고 한다. 여의륜 다라니와 염송 절차․약의 제조법․호마법 등을 설명한 경전이며, 6품(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관세음보살여의마니다라니경(觀世音菩薩如意摩尼陀羅尼經)․관자재보살여의심다라니주경(佛說觀自在菩薩如意心陀羅尼呪經)․여의륜다라니경(如意輪陀羅尼經)이 있다. ⇨ 여의륜다라니경
관세음보살수기경(觀世音菩薩授記經)
【범어】 Mahāmāyāstra. 1권. K-376, T-371. 유송(劉宋)시대에 담무갈(曇無竭)이 420년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세음수기경․관음수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관세음보살득대세지보살수기경․관세음수결경(觀世音授決經)이라고도 한다. 관세음보살과 득대세(得大勢)보살의 과거․현재․미래를 설하시고, 그들의 불토(佛土)가 아미타불의 안락(安樂)세계보다 장엄함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바라나(婆羅奈)의 선인녹원(仙人鹿苑)에 계실 때, 화덕장(華德藏)보살에게 의지함이 없는 하나의 법을 이룬 보살은 여환(如幻)삼매를 얻으며, 이러한 삼매를 얻은 보살은 능히 자신의 몸을 변화시켜 대중들의 모습에 따라 설법하여 대중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한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화덕장보살에게 관세음보살과 득대세보살의 인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안락세계의 아미타불이 열반하신 뒤에 관세음보살은 정각을 이루어 중보집장엄(衆寶集莊嚴)세계의 보광공덕산(普光功德山) 여래가 되고, 득대세보살은 보광공덕산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정각을 이루어 선주공덕보왕(善住功德寶王) 여래가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여환삼마지무량인법문경(佛說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이 있다.
관세음보살여의마니다라니경(觀世音菩薩如意摩尼陀羅尼經)
【범어】 Padmacintāmaṇidhāraṇī(stra). 1권. K-295, T-1083.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693년에서 706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천궁사(天宮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의마니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여의륜다라니경보다 훨씬 간략하며, 품의 구분도 없다. 이역본으로 관세음보살비밀장여의륜다라니신주경(觀世音菩薩秘密藏如意輪陀羅尼神呪經)․관자재보살여의심다라니주경(佛說觀自在菩薩如意心陀羅尼呪經)․여의륜다라니경(如意輪陀羅尼經)이 있다. ⇨ 여의륜다라니경
관소연론석(觀所緣論釋)
【범어】 (Ālaṁbanaparīkṣā). 1권. K-625, T-1625.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소연석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관소연연론석(觀所緣緣論釋)이라고도 한다. 관소연연론의 주석으로서 호법이 저술하였다. ⇨ 관소연연론
관소연연론(觀所緣緣論)
【범어】 Ālaṁbanaparīkṣā. 1권. K-628, T-1624. 7세기 경 남인도 안달라국의 진나(陳那, Diṅāga)가 저술.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7년에 동도(東都)의 대내려일전(大內麗日殿)에서 번역하였다. 소연연(所緣緣)에 대해 고찰한 것으로서, 8개의 게송과 그에 대한 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연(所緣)이란 인식의 대상인 6경(境)을 말하며, 심식은 이 소연을 연(緣)으로 하여 발생한다. 이처럼 심식을 발생시키는 연이 되는 인식의 대상을 소연연이라고 한다. 이 논서에서는 외경(外境)으로 주어진 소연을 논파하고 오직 내부의 식이 외부의 대상인 것처럼 나타난다고 설한다. 즉, 인명법(因明法)에 의지하여 마음 밖(心外)의 소연연(所緣緣)은 유(有)가 아니고, 마음 안(心內)의 소연연은 무(無)가 아님을 말하였다. 이는 세친이 유식이십론에서 외경실재론을 논파해서 유식사상을 확립한 것과 유사하다. 법상종(法相宗)에서 중시하는 6경 11논 가운데 하나이다. 주석서로는 호법(護法)의 관소연론석․조복천(調伏天)의 관소연론주석․명욱(明昱)의 관소연연론회석(觀所緣緣論會釋)․지욱(智旭)의 관소연연론직해(觀所緣緣論直解)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무상사진론(無相思塵論)이 있다.
관약왕약상이보살경(佛說觀藥王藥上二菩薩經)
【범어】 Śraṅgamasamādhistra. 1권. K-379, T-1161. 유송(劉宋)시대에 강량야사(畺良耶舍, Kālayaśas)가 424년에서 442년 사이에 도림사(道林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관약왕약상보살경․약왕약상경이라고도 한다. 약왕․약상 두 보살의 공덕과 觀法, 전생 인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비야리국(毗耶離國)의 미후림(獼猴林)에 있는 청련화지(靑蓮華池) 정사에 머무실 때였다. 보적(寶積)장자의 아들이 질문한 것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약왕․약상 두 보살이 주는 복덕을 얻기 위해서는 자비심을 가져 살생하지 말아야 하고, 부모에게 효순하며, 대승의 가르침을 듣고 의심하지 않는 등 다섯 가지 인연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그러한 인연을 갖춘 사람만이 두 보살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위신력으로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두 보살의 전생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모든 번뇌와 업을 소멸할 수 있는 관정(灌頂)다라니와 그 다라니를 암송하는 공덕에 대해서도 설하신다.
관자재대비성취유가연화부염송법문(觀自在大悲成就瑜伽蓮華部念誦法門)
1권. K-1374, T-103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연화부염송법문이라 한다. 연화부 다라니 염송의 일반적인 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관자재보살모다라니경(佛說觀自在菩薩母陀羅尼經)
【범어】 Avalokiteśvaramātādhāraṇīsũtra. 1권. K-1239, T-111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모경이라 한다. 관자재 모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관자재보살설보현다라니경(觀自在菩薩說普賢陀羅尼經)
【범어】Samantabhadradhāraṇī(sũtra). 1권. K-1308, T-1037.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설보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관음설보현진언경이라고도 한다. 보현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청정관세음보현다라니경이 있다.
관자재보살수심주경(觀自在菩薩隨心呪經)
1권. K-317, T-1103a. 당나라 때 지통(智通)이 653년에 총지사(總持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관자재보살항부다리수심다라니경(觀自在菩薩恒嚩多唎隨心陀羅尼經․다리심경(多唎心經)․항부다리수심경(恒嚩多唎隨心經)이라고도 한다. 관세음 자재보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수심(隨心) 인주(印呪)를 비롯한 여러 가지 다라니와 인단법(印壇法)을 설한 경전이다. 다라니는 첫 번째로 수심 인주를 설하고 마지막에 총섭(總攝) 인주를 설하며, 각각의 다라니에 수반되는 수인도 함께 설명한다. 이 외에 재앙을 막고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설해져 있다.
관자재보살여의륜염송의궤(觀自在菩薩如意輪念誦儀軌)
1권. K-1323, T-108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관자재여의륜보살염송법․여의륜보살염송법․여의륜염송법․여의륜염주의궤라고도 한다. 여의륜 관자재 보살법의 수행 절차를 설한다.
관자재보살여의륜유가(觀自在菩薩如意輪瑜伽)
1권. K-1379, T-108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의륜유가라고 하고, 별칭으로 관자재보살여의륜유가염송법․여의륜유가염송법이라고도 한다. 관자재보살을 생각하고 다라니를 염송하면서 관자재보살을 공양하는 의식 절차를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관자재여의륜보살유가법요가 있다.
관자재보살여의심다라니주경(佛說觀自在菩薩如意心陀羅尼呪經)
【범어】 Padmacintāmaṇidhāraṇī(stra). 1권. K-297, T-1081.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의심다라니주경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비밀장여의륜다라니신주경의 첫 번째 품에 해당하는 경전이며, 여러 이역본들 중에 가장 간략하다. 이역본으로 관세음보살비밀장여의륜다라니신주경(觀世音菩薩秘密藏如意輪陀羅尼神呪經)․관세음보살여의마니다라니경(觀世音菩薩如意摩尼陀羅尼經)․여의륜다라니경이 있다. ⇨ 여의륜다라니경
관자재보살화신양우리예동녀소복독해다라니경(觀自在菩薩化身蘘麌哩曳童女銷伏毒害陀羅尼經)
【범어】 Jāṅgulīnāmavidyā. 1권. K-1296, T-126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양우리동녀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양우리동녀경이라고도 한다. 관자재보살의 화신인 양우리예 동녀의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관자재여의륜보살유가법요(觀自在如意輪菩薩瑜伽法要)
1권. K-472, T-1087. 당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여의법요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관자재보살여의륜유가가 있다. ⇨ 관자재보살여의륜유가
관정왕유경(佛說灌頂王喩經)
1권. K-1460, T-21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3부류의 왕에 대한 비유를 통해 끊임없이 수행 정진하는 비구의 자세를 설한 경전이다. 3명의 왕이 있었는데, 첫 번째 왕은 어릴 때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선왕을 죽을 때까지 받들었으며, 두 번째 왕은 자신의 명성이 어느 정도 있을 때 왕위를 물려받은 사람이었는데도 선왕을 받들었으며, 세 번째 왕은 위엄과 위세가 있었고 명성 또한 높을 때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선왕의 은혜를 잊지 않은 사람이다. 이러한 3명의 왕처럼 3부류의 비구가 있는데, 첫 번째 비구는 불도를 닦겠다고 결심하여 출가해서도 계속 불도를 닦는 경우이고, 두 번째 비구는 불도를 닦아 그 이치를 체득했으나 그에 멈추지 않고 계속 수행하는 경우이며, 세 번째 비구는 모든 번뇌를 다 없애어서 일체의 속박을 벗고 열반의 경지에 들었으나 여전히 수행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는 경우이다. 분량이 매우 짧으며, 경의 첫머리에 역자 서문이 붙어 있다.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佛說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12권. K-174, T-1331. 동진(東晋)시대에 백시리밀다라(帛尸梨蜜多羅, Śrīmitra)가 317년에서 32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관정경․대관정신주경(大灌頂神呪經)이라고도 한다. 12가지의 경전이 각각 1권씩 모아져 이루어진 경으로, 잡밀(雜密)의 성취법과 관정의식을 행할 때 외우는 진언에 대해 설한다. 관정진언에 관한 밀교 경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며, 관정진언 수행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재난을 피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각 권의 명칭과 내용을 보면, 제1권은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으로 부처님께서 도적이나 독사 등의 피해를 받지 않게 하는 진언에 대해 설하신다. 제2권은 관정십이만신왕호비구니경(灌頂十二萬神王護比丘尼經)이며, 비구니들을 보호해주는 여러 신(神)들과 그 이름으로 된 진언을 외우는 방법과 공덕에 대해 말씀하신다. 제3권은 관정삼귀오계대패호신주경(灌頂三歸五戒帶佩護身呪經)이며, 3자귀(自歸)와 5계법(戒法)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진언에 대해 설명하신다. 제4권 관정백결신왕호신주경(灌頂百結神王護身呪經)은 관정장구결원신주경(灌頂章句結願神呪經)이라고도 한다. 제5권은 관정주궁택신왕수진좌우경(灌頂呪宮宅神王守鎭左右經)이며, 제6권은 관정총묘인연사방신주경(灌頂塚墓因緣四方神呪經)이다. 제7권은 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灌頂伏魔封印大神呪經)이며, 부처님께서 문두루법(文頭婁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과 진언 등을 설하신다. 악귀를 굴복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부처님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불제자들과 보살을 염하고 다섯 방위의 신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귀신의 이름을 적은 나무, 즉 문두루를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면 어떤 악귀도 범접하지 못하며, 문두루를 산 쪽으로 향하게 하면 산이 무너지고 강이나 바다로 향하게 하면 물이 마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두루법을 사용하면 물과 불, 바람 등 어떠한 자연 재해도 막을 수 있으며, 악한 사람의 마음까지도 자비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제8권은 관정마니라단대신주경(灌頂摩尼羅亶大神呪經)이며, 부처님께서 마니라단이라는 진언으로 화를 막고 복을 받는 방법을 설명하신다. 제9권은 관정소오방용왕섭역독신주토품경(灌頂召五方龍王攝疫毒神呪土品經)이다. 부처님께서 4부대중과 천룡8부 등과 함께 왕사성의 죽림 정사에 계실 때 유야리국(維耶離國)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자, 아난이 부처님께 그들을 구제할 방법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전염병의 원인이 동물들을 마구 죽이고 악행을 저지른 데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전염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시고 5방 용왕의 관정진언을 가르쳐주신다. 그리고 선제(禪提)비구를 유아리국에 보내시어 그 전언으로 사람들을 치료하여 다 낫게 하셨다. 제10권은 관정범천신책경(灌頂梵天神策經)이다. 제11권은 관정수원왕생시방정토경(灌頂隨願往生十方淨土經)이며,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들려 하실 때 시방의 찰토(刹土)에 태어나려면 어떤 공덕을 쌓아야 하는지를 여쭙는 보광(普廣)보살에게 부처님께서는 임종에 이르러 불토에 다시 나기를 원하면 어떤 찰토에도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 삼보를 공경해야 하며, 살아 있는 동안에 죄업을 지어 지옥에 가게 된 사람일지라도 임종 때에 정법을 믿고 선한 마음을 지닌다면 시방 정토에 갈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12권은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이며,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미래 상법(像法)시대의 중생들을 위해 설법해주시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약사유리광여래의 세계와 그 12원(願)에 대해 설하시고, 누구든지 약사여래의 이름을 외우고 공양을 올린다면 반드시 큰 공덕을 얻을 것이며 죽은 뒤에는 약사여래의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제12권은 약사유리광불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佛本願功德經)․관정장구십이신왕결원주경(灌頂章句十二神王結願呪經)․발제과죄생사득도경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약사유리광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약사경 5역(譯)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관찰제법행경(觀察諸法行經)
4권. K.405, T.649.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대승불교의 삼매관과 삼매 수행의 방법을 설한 경전으로, 내용상 3품으로 나뉘어진다. 제1 「무변선방편행품(無邊善方便行品)」에서는 주로 삼매와 보살행에 대해 설하는데, 부처님께서 ‘결정관찰제법행(決定觀察諸法行)’이라는 수행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그 방법을 설하신다. 제2 「선세근상응품(先世勤相應品)」에서는 부처님께서 희왕(喜王)보살에게 과거 전생에 수많은 부처님과 보살들이 삼매를 통해서 선근을 얻었다는 인연 공덕에 대해 설명하신다. 또한 16자 다라니를 설하시고, 그것을 외면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3 「수기품(授記品)」에서는 부처님께서 희왕보살에게 깨달음을 얻겠다는 굳은 서원 등 10법(法)으로 삼매를 닦는 것에 대해 설명하시고, 희왕보살의 전생 인연도 들려주신다. 이 경은 대승초기에 성립된 것으로서, 삼매를 통해 공(空)의 실상을 깨닫고 모든 번뇌를 없앨 것을 강조한다.
관총상론송(觀總想論頌)
1권. K-635, T-1623.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관총상론 중 게송만 모아서 편집한 것으로, 진나(陳那)가 저술하였다. 관총상론은 진나가 지었다고 하나 전해지지 않는다.
관허공장보살경(觀虛空藏菩薩經)
1권. K-64, T-409.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가 424년에서 441년 사이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허공장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허공장관경․허공장보살관경이 있다. 죄업을 지은 4부대중에게 참회하는 법을 설한 경전이며, 그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 부분에서는 부처님께서 우파리에게 허공장보살을 칭념(稱念)하면서 35불(佛)에게 참회하는 법을 설하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35불의 명호와 허공장 보살의 다라니․과거의 부처님 명호와 보살 성문들의 이름․부처님의 사리를 나누어 모신 10개국의 이름과 탑의 이름 등이 열거되어 있으며, 집법열사고다라니경(集法悅捨苦陀羅尼經)․허공장보살다라니주(虛空藏菩薩陀羅尼呪)가 언급된다. 이 두 부분은 서로 성격이 다르며, 내용상으로 잘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광대발원송(廣大發願頌)
1권. K-1461, T-167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과 여러 보살들의 공덕을 찬탄하고 공양하여 자신의 성불을 발원하는 내용이며, 게송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대보루각선주비밀다라니경(廣大寶樓閣善住秘密陀羅尼經)
【범어】 Mahāmaṇivipulavimānaviśva supratiṣṭhitaguhyaparamarahasyakalparājadhāraṇī(stra). 3권. K-422, T-1006.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6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누각경․선주비밀경이라고 한다. 다라니와 그 공덕․수행의궤․만다라건립법․호마법(護摩法) 등이 설해져 있으며, 모두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3존(尊) 형식의 다면다비상(多面多臂像)이 처음으로 보이고 있고 다라니와 인계(印契)를 결합시켜 설하고 있어, 초기 밀교 경전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陀羅尼經(불공 번역)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 외의 이역본으로 번역자 미상의 모리만다라주경(牟梨曼陀羅呪經)이 있다. ⇨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
광대연화장엄만나라멸일체죄다라니경(廣大蓮華莊儼曼拏羅滅一切罪陀羅尼經)
1권. K-1148, T-111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멸일체죄경․연화만나라별죄다라니경이라 한다. 범수라는 왕의 이야기를 통해 연화만다라와 그 공덕을 설한다.
광명동자인연경(佛說光明童子因緣經)
【범어】 Jyotiṣkāvadāna. 4권. K-1437, T-54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명동자경이라 한다. 선현 장자의 아들인 광명 동자의 인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박엄정불퇴전륜경(佛說廣博嚴淨不退轉輪經)
【범어】 Avaivartikacakrastra. 6권. K-136, T-268. 유송(劉宋)시대에 지엄(智嚴)이 427년에 양도(楊都)의 지원사(枳園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박엄정경이라 한다. 넓고 깨끗하며 물러섬이 없는 법에 대해 설한 경이다. 부처님께서는 굳건한 믿음을 가진 불퇴전의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라한과 같은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굳은 신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수행할 것을 강조하신다. 이역본으로 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불퇴전법륜경(不退轉法輪經)이 있다. ⇨ 불퇴전법륜경
광백론본(廣百論本)
【범어】 Catuḥśataka. 1권. K-582, T-157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에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650년 7월에서 651년 1월 사이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백론(廣百論)이라 하며, 별칭으로 사백론송(四百論頌)이라고도 한다. 외도와 소승의 제법실유설(諸法實有說)을 비판하고 진공(眞空)과 무아(無我)의 도리를 설한 것으로서, 성천(聖天: 제바)이 저술하였다. 모두 8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백 개의 게송이 있다. 주석서로는 호법(護法)의 대승광백론석론 10권․원효(元曉)의 광백론종요 1권․원측(圓測)의 광백론소(廣百論疏) 10권 등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호법의 주석서만 전해진다.
광석보리심론(廣釋菩提心論)
【범어】 (Pũrva)Bhāvanākrama. 4권. K-1449, T-166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9년에 번역하였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여러 경전들을 인용하여 보리심을 해석하고 선정․청정 법계 등을 설명한다.
광의법문경(廣義法門經)
【범어】 Arthavighuṣṭasũtra. 1권. K-725, T-97.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63년 12월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사리불이 비구들에게 불도 수행의 전제 조건과 수행 과정 및 그에 따라 경계해야 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보법의경(佛說普法義經)이 있다.
광찬경(光讚經)
【범어】 Pañcaviṁśa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0권. K-4, T-22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6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광찬반야바라밀경의 약경명이며, 별칭으로 광찬마하반야경․광찬반야경․광찬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27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처님께서 혀에서 광명을 발하여 삼천세계를 비추니, 빛 속에서 연꽃이 생기고 꽃 위에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여 이 반야를 칭찬하셨기 때문에 광찬반야라 한다. 이 경전은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회 제1 「연기품(緣起品)」에서 제27 「산화품(散花品)」까지, 방광반야바라밀경의 제1 「방광품(放光品)」에서 제30 「우법우품(雨法雨品)」까지, 마하반야바라밀경의 제1 「서품」에서 제29 「산화품」까지와 동일한 내용이다. 또한 다른 이역본과 비교하여 그 분량이 3분의 1정도이며,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회를 부분적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회․마하반야바라밀경․방광반야바라밀경이 있고, 주석서로는 도안(道安)의 광찬경약해(光讚經略解) 2권이 있다. ⇨ 방광반야바라밀경
광홍명집(廣弘明集)
30권. K-1081, T-2103.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49년에 편찬하였다. 양(梁)나라 승우(僧祐)가 지은 홍명집(弘明集)을 확대 개정한 책이지만 체계가 약간 다르고, 기본적으로 호교(護敎)적인 입장을 띠고 있는 문헌들까지도 폭 넓게 수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선은 홍명집을 따르면서도 문서와 논설․시부․소록 등 호법에 쓰일 만한 자료까지 총자료 296편을 귀정과 변혹 등의 10편으로 분류하여 모두 30권으로 저술하였다. 1~4권은 불교를 믿을 것을 설교하는 「귀정편」, 5~14권은 불교의 의혹을 깨우쳐주는 「변혹편」, 15~17권은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불덕편」, 18~22권은 불교의 교리를 해석한 「법의편」, 23~25권은 사문들의 착한 행실을 담은 「승행편」, 26권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할 것을 논한 「자제편」, 27권은 계율의 보람을 설교한 「계공편」, 28권은 불탑과 절․불상을 세우고 사찰에 재물을 바쳐 복을 마련할 것을 설교한 「계복편」, 29~30권은 불교를 찬양한 시와 가사를 담은 「통귀편」으로 되어 있다. 이 중 「귀정편」은 불교를 믿고 도교를 배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혹편」은 도교의 사악함을 밝히기 위하여 도교 관련 문헌과 불교 자료를 소개하였다. 그러나 도교의 성립이나 발달, 경전을 소개하여 도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승행편」에서는 고승들의 언행과 행적을 기록하였다. 그밖에 양나라의 소명태자가 쓴 진속이제(眞俗二諦)와 법신(法身)의 의미, 양무제가 음주와 육식을 금지시킨 글, 간문제와 원제의 글․시부 등 불법수호를 다룬 여러 자료를 담고 있다. 앞에는 책 전체에 대한 머릿글이 있고, 다시 편마다 머릿글을 별도로 설정하여 해당편의 취지를 밝혔다.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글과 자료를 게재하는 등 귀중한 자료가 상당히 많아 중국 불교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량수명경(佛說較量壽命經)
【범어】 Āyuṣparyantasũtra. 1권. K-1105, T-759.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여러 세계에 사는 중생들의 수명을 헤아려서 비교한 경전이다.
교량수주공덕경(佛說校量數珠功德經)
1권. K-285, T-788. 보사유(寶思惟)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주공덕경이라고 한다. 염주를 지니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명호와 다라니를 염송하고, 자신도 이롭고 남도 보호하며, 모든 법을 빨리 구하려 하는 이는 수주, 즉 염주를 만들어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주는 철(鐵)․적동(赤銅)․진주(眞珠)나 산호(珊瑚) 등의 보배․목환자(槵子)․연자(蓮子)․인다라거차(因陁囉佉叉)․오로다라거차(烏嚧陁囉佉叉)․수정(水精)․보리자(菩提子) 등으로 만드는데, 이 중에서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세면서 염송하는 공덕이 가장 크다. 수주는 꼭 108알을 채워야 하지만, 얻기가 어려우면 54알․27알․14알로 채운다. 또 문수사리보살은 보리수 열매로 만든 수주의 공덕이 가장 큰 이유를 다음의 일화를 예로 들어 설한다. 삼보를 비방하던 한 외도의 아들이 죽었는데, 그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등정각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알고 그러한 성스러운 나무라면 자기의 아들을 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보리수 아래에 죽은 아들을 눕혀 놓고 7일 동안 부처님의 명호를 염송했더니,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났다. 이것을 본 외도는 불교에 귀의하여 보리심을 내었고, 그러한 연유로 사람들은 보리수를 연명수(延命樹), 즉 목숨을 늘려준 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역본으로 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이 있다.
교량일체불찰공덕경(佛說較量一切佛刹功德經)
【범어】Tathāgatānāṁbuddhakṣetraguṇoktadharmaparyāya(sũtra). 1권. K-1217, T-29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교량불찰공덕경이라 한다.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대해 시간과 수명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그 차이는 각각의 공덕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수명품․대방광불화엄경의 수량품․현무변불토공덕경이 있다.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
【범어】(Ratnagotravibhāga)Mahāyānottaratantraśāstra. 4권. K-600, T-1611. 4세기 말경 인도의 논사(論師) 견혜(堅慧) 지음. 후위(後魏)시대에 륵나마제(勒那摩提, Ratnamati)가 508년에 낙양전(洛陽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성론․일승보성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성분별칠승증상론(寶性分別七乘增上論)이라고도 한다. 일승(一乘)의 보성, 즉 여래장에 대해 조직적으로 설한 논서이다. 모두 11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과 법의 여러 가지 공덕과 보살의 훌륭한 점을 설한다. 또한 일체의 중생에게 여래장이 있다고 설하고, 불성(佛性)과 불신(佛身)의 의미에 대해서도 해석한다. 제6 「무량번뇌소전품(無量煩惱所纏品)」에서는 ‘시든 꽃 속의 열매’ 등 9가지 비유로써 여래장이 한량없는 번뇌에 덮여있음을 말하고, 제8 「신전청정성보리품(身轉淸淨成菩提品)」에서는 누구에게나 여래장이 있으므로 번뇌의 더러움을 없애면 곧바로 깨달음(菩提)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논서는 세친(世親)의 불성론(佛性論)과 함께 인도 대승불교에서 여래장사상을 조직적으로 설하는 대표적인 문헌이며, 화엄경․지광명장엄경․여래장경․승만경․부증불감경․대승열반경․대방등대집경 등을 인용하고 있어 여래장사상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주석서로는 원효(元曉)의 종요(宗要)와 요간(料簡) 등이 있다.
구담미기과경(佛說瞿曇彌記果經)
1권. K-683, T-60.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녹야사(鹿野寺)에서 번역하였다. 구담미(瞿曇彌)는 싯다르타 태자의 양모(養母)인 마하파자파티 부인이다. 부처님께서 석기수(釋羈瘦) 가유라위성(迦維羅衛城)의 니구로(尼拘盧) 동산에 계실 때, 구담미가 많은 석가족 여인들을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가 여자도 출가하여 불도를 배울 수 있는지 여쭈었으나 부처님께서는 여자는 출가하여 불도를 배울 수 없다고 대답하신다. 그러나 구담미는 다시 옷과 발우를 준비하여 석 달 뒤에 부처님을 찾아가 출가를 허락해주시기를 청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다시 거절하셨고, 구담미는 석 달 뒤에 다시 찾아가지만 끝내 출가의 허락을 받지 못한다. 결국 구담미는 크게 낙심하여 실성한 사람처럼 문 앞에서 울고 있었는데, 이 광경을 본 아난이 부처님을 찾아가서 여인의 출가를 허락해주실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여자가 출가하면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장차 범행자(梵行者)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하지만 아난은 구담미에게는 부처님을 키운 공이 있다고 하면서 출가를 허락해주실 것을 다시 요청하였고, 결국 부처님께서는 여인의 출가를 허락하게 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신다. 출가한 여자는 불․법․승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아야 하며, 신(信)․계행(戒行)․문(聞)․보시(布施)․지혜를 두루 갖추어야 하고 5계(戒)를 지켜야 한다. 그 밖에도 출가한 여인은 8가지 중법(重法)을 지켜야 한다. 그 첫째로 비구니는 비구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아야 한다. 둘째 비구니는 비구를 따라 반년 동안 예절을 배워야 한다. 셋째 비구니는 비구가 없으면 자자회(自恣會)를 열지 못한다. 넷째 비구니가 안거(安居)를 할 때는 두 스님과 함께 3가지 일을 갖추어 보고 듣고 알게 하여야 한다. 다섯째 비구가 허락하지 않으면 비구니는 계경(契經)이나 비니(毗尼), 아비담(阿毘曇)을 물을 수 없다. 여섯째 비구니는 비구를 문책할 수 없다. 일곱째 비구니가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를 범했을 경우 두 스님을 위해 보름 동안 소제하여야 한다. 여덟째 비구니는 구족계를 받은 지 백년이 되었어도 처음으로 구족계를 받은 비구에게 예배하고 공경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마침내 비구니교단이 성립하게 되며, 후에 구담미가 오랫동안 청정한 수행을 한 비구니들에게 갓 출가한 비구들이 예를 갖추어야 한다고 다시 청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여자의 몸으로는 여래(如來)․전륜왕(轉輪王)․제석천(帝釋天)․마왕(魔王)․범천(梵天)이 될 수 없음을 들어 허락하지 않으신다. 이 경에서는 여인이 출가하지 않는다면 정법이 1천 년을 머물 것이나 비구니교단이 만들어짐으로써 5백년으로 줄어들었다는 부분이 뒤에 나오는데, 이 내용은 후세에 첨가된 것임이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사분율 48권․오분율 29권이 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16 구담미경(瞿曇彌經)이 있다.
구면연아귀다라니신주경(佛說求面然餓鬼陀羅尼神呪經)
1권. K-474a, T-1314.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면연아귀경이라고 한다. 그 내용은 이역본인 구발염구아귀다라니경(佛說救拔焰口餓鬼陀羅尼經)과 동일하다. ⇨ 구발염구아귀다라니경
구발염구아귀다라니경(佛說救拔焰口餓鬼陀羅尼經)
【범어】Pretamukhāgnijvālayaśarakāradhāraṇī(sũtra). 1권. K-1302, T-131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구염구아귀다라니경․염구경․염구아귀경․염구아귀다라니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시염구아귀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아귀에게 공양하는 다라니와 그 공양 절차를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구면연아귀다라니신주경이 있다.
구색록경(佛說九色鹿經)
K-211, T-181. 오(吳)나라(220-280) 때 지겸(支謙)이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홉 빛깔의 털과 흰 뿔을 가진 사슴으로 지냈던 전생의 일을 설하신 경전이다. 그 사슴은 늘 항수(恒水) 가에 살았는데, 어느 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었다. 그 사람이 은혜를 갚고자 하였으나 사슴은 사양하면서 굳이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자신이 사는 곳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때 국왕의 부인이 꿈에 아홉 빛깔의 털과 흰 뿔을 가진 사슴을 보고 병에 걸리자, 왕은 이렇게 생긴 사슴을 잡으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였는데, 마침 물에 빠졌던 자가 이 소문을 듣고는 왕에게 사슴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 왕이 이 사슴을 잡게 되면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고 말하자, 물에 빠졌던 사람은 문둥병에 걸렸다. 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사슴이 있는 곳을 에워싸자, 죽게 된 사슴은 직접 왕을 뵙기를 청하여 그 앞에 나아가서 물에 빠진 어떤 사람을 구해주었던 일을 말하였다. 사슴의 말을 들은 왕은 부끄러워하며 은혜를 저버린 그 자를 크게 꾸짖고, 나라 안에 영을 내려 사슴을 보호할 것을 명하였다. 그 뒤로 이 나라는 오곡이 풍성하였으며 사람들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그 사슴이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으며 그때 물에 빠졌던 사람은 조달(調達)이라고 말씀하시고, 보살이 찬제(羼提)바라밀을 행하여 인욕하는 것이 이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 경은 육도집경(六度集經) 제6권의 제4 「정진도무극장」 중 「녹왕장(鹿王章)」의 내용과 동일하다.
구성유경(佛說舊城喩經)
【범어】 Nidānasũtra. 1권. K-1245, T-71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셨을 때에 중생의 윤회에 대하여 깊게 사유하시고 12인연을 깨달은 일과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8정도(正道)를 옛 성에 비유하여 설명하신다. 이역본으로 연기성도경․패다수하사유십이인연경이 있다.
구욕경(佛說求欲經)
1권. K-677, T-49.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바기시(婆祇尸)의 목마림(牧摩林) 비량(鼻量) 녹야원(鹿野園)에 머무실 때, 사리불이 비구들에게 설한다. 세상에는 욕심을 구하면서 진리를 모르는 자, 욕심을 구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모르는 자, 욕심을 구하면서도 진리를 아는 자, 욕심을 구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아는 자의 4종류 사람이 있다. 욕심을 구하면서 진리를 모르는 자는 구하는 욕심에 머무르고 그에 집착하므로 정진(精進)하지 않아 목숨을 마치고 좋지 않은 곳에 나게 된다. 욕심을 구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모르는 자는 눈과 귀 등의 감각기관을 단속하지 못하여 잡된 욕심에 집착하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면 좋지 않은 곳에 나게 된다. 욕심을 구하면서도 진리를 아는 자는 욕심에 머무르지 않고 그에 집착하지도 않고 정진함으로써 목숨을 마치면 좋은 곳에 나게 된다. 욕심을 구하지 않으면서 진리를 아는 자는 눈과 귀 등의 감각기관을 단속하여 욕심을 구하지 않고서 목숨을 마치므로 좋은 곳에 나게 된다. 구욕(求欲)이란 무언가를 구하는 욕심으로 인하여 무한한 악법(惡法)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있는 비구는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잘못이 남에게 알려지면 오히려 화를 낸다. 그리고 자신만 잘되기를 바라고 다른 비구들이 잘 되는 것은 원치 않는데, 그러다가 다른 비구들이 잘되면 화를 내면서 좋아하지 않는다. 구욕이 없는 비구는 이와 반대이며, 다른 비구들이 시주자에게 공양을 받더라도 시기하여 화를 내지 않는다. 그는 진정한 사문과 지혜로운 사람을 잘 분간할 줄 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수행자라면 상대방이 욕심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잘 알아서 대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사리불이 비구들에게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리불의 법문에 이어 목건련이 능숙한 기능공이 수레바퀴를 다듬는 비유를 들어 사리불을 찬탄한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87 예품경(穢品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25 제6경이 있다.
구잡비유경(舊雜譬喩經)
2권. K-1005, T-206. 오(吳)나라 때 강승회(康僧會)가 251년에 건초사(建初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구비유경․잡비경․잡비유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구잡비유집경․잡비유집경․잡비집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제자들의 위업과 덕에 대한 인연 이야기를 담아 놓은 비유담이다.
구지라다라니경(佛說俱枳羅陀羅尼經)
1권. K-1224a, T-138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구지라경이라 한다. 구지라 다라니와 그 효험에 대해서 설한다.
구횡경(佛說九橫經)
1권. K-882, T-150b.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횡사의 원인에는 9가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한 경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역본으로는 칠처삼관경(佛說七處三觀經)이 있다.
국왕불리선니십몽경(國王不梨先泥十夢經)
1권. K-758, T-148.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몽경(十夢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국왕불려선니십몽경(國王不黎先泥十夢經)․국왕불리선니십몽경(國王不犁先泥十夢經)이라고도 한다. 불리선니(不梨先泥)는 바사닉왕의 범어 이름이며, 사위국왕몽견십사경의 내용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는 사위국왕십몽경(佛說舍衛國王十夢經)․사위국왕몽견십사경(舍衛國王夢見十事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의 제9경이 있다. ⇨ 사위국왕몽견십사경
군우비경(佛說群牛譬經)
1권. K-885, T-215.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소떼 한 무리가 부드러운 풀과 시원한 물을 먹고 있을 때, 당나귀 한 마리가 그 속에 끼어서 함께 먹으려 하였다. 당나귀는 자신을 위장하기 위해 소 울음소리를 내었는데 그 소리는 전혀 소의 울음소리 같지 않았으므로 결국 소들의 뿔에 받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처럼 부지런히 수행하는 비구는 소의 무리와 같고 수행에 정진하지 않는 비구는 당나귀와도 같아서 아무리 비구 무리 속에 섞여서 비구를 자처할 지라도 결국에는 승가에서 쫓겨나고 만다고 경계하시면서, 소처럼 부지런히 수행하고 계율을 지킬 것을 당부하신다.
권발제왕요게(勸發諸王要偈)
【범어】 Suhṛllekha. 1권. K-1037, T-1673. 유송(劉宋)시대에 승가발마(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434년에서 442년 사이에 장간사(長干寺)에서 번역하였다. 남인도의 명승공덕왕에게 불교 수행에 힘쓸 것을 권유한 서간문으로, 5언 시 형식으로 한역되었다. 이역본으로 용수보살권계왕송․용수보살위선타가왕설법요게가 있다.
귀문목련경(佛說鬼問目連經)
1권. K-760, T-734.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목련이 아귀들의 질문에 대해 그들이 고통받는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잡장경(佛說雜藏經)의 전반부와 거의 동일하며, 이역본으로 아귀보응경(餓鬼報應經)이 있다.
귀자모경(佛說鬼子母經)
1권. K-875, T-1262.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귀자모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대도국에 머무실 때, 귀자모를 제도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근본살바다부율섭(根本薩婆多部律攝)
【범어】 (Mũlasarvāstivāda)Vinayayasangraha. 14권. K-934, T-1458.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 2월에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살바다부율섭이라 하고, 별칭으로 근본설일체유부율섭․근본유부율섭․설일체유부율섭․유부율섭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뷰, 즉 근본살바다부의 계본을 해석한 것이다.
근본설일체유부계경(根本說一切有部戒經)
【범어】 (Mũlasarvāstivāda)Pratimokṣasũtra. 1권. K-898, T-1454.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의 번경원(翻經院)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계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근본설일체유부계본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비구 계본이다.
근본설일체유부니타나목득가(根本說一切有部尼陀那目得迦)
【범어】 (Mũlasarvāstivāda)nidānamātṛkā. 10권. K-894, T-1452.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70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유부니다나․유부니다나라고 하고, 별칭으로 근본설일체유부니다나목득가․근본유부목득가․니다나목득가․유부목득가라고도 한다. 근본설일체유부의 니다나 부분 5권과 목득가 부분 5권을 한데 모아서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根本說一切有部百一羯磨)
【범어】 (Mũlasarvāstivāda)ekaśatakarman. 10권. K-914, T-1453.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백일갈마․백일갈마라고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쳤던 여러 가지 절차를 담고 있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
【범어】 (Mũlasarvāstivāda)Vinayavibhaṅga. 50권. K-891, T-1442.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702년 10월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라 한다. 소승 부판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비구 계율로서 4바라이법․13승가바시사법․2부정법(不定法)․30니살기바일제법․90바일제법․4바라제제사니법․중다학법(衆多學法)․7멸쟁법(滅諍法)의 8장으로 나누어 총 250계를 담고 있다. 주석서로는 승우가 지은 근본살바다부율의(根本薩婆多部律儀) 14권(의정 역)이 있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갈치나의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羯恥那衣事)
【범어】 Vinayavastu. 1권. K-1395, T-1449.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갈치나의사라 한다. 다른 여러 율부의 가치나의 건도에 해당한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니타나목득가섭송(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尼陀那目得迦攝頌)
【범어】(Mũlasarvāstivāda)vinayanidānamātṛkākārikā. 1권. K-927, T-1456.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설일체유부니다나목득가섭송․근본설일체유부니다목득가섭송․비나야니다나목득가섭송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전승 계율이다. 계율이 성립된 인연과 그 내용을 게송으로 요약해 놓았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송(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頌)
【범어】 (Mũlasarvāstivāda)vinayakārikā. 3권. K-925, T-1459.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유부비나야송․비나야송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율장 내용 중에서 일부 조목과 계율 성립의 인연을 5자 4구의 게송으로 정리한 것이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수의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隨意事)
【범어】 Vinayavastu. 1권. K-1393, T-1446.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수의사라 한다. 유부의 광율 17사 중의 하나로서 다른 율부의 자자 건도에 해당한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안거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安居事)
【범어】 Vinayavastu. 1권. K-1392, T-1445.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안거사라고 한다. 유부의 광율 17사 중의 하나로서 다른 율부의 안건 건도에 해당한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
【범어】 Vinayavastu. 18권. K-1389, T-1448.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약사라 한다. 소승 부파 중 설일체유부의 율장에 속한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
【범어】 (Mũlasarvāstivāda)vinayakṣudrakavastu. 40권. K-893, T-1451.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유부비나야잡사․비나야잡사라고 한다. 다른 여러 율장의 잡건도에 해당하며, 근본설일체유부의 광율 중 17사의 하나이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출가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出家事)
【범어】 Vinayavastu. 4권. K-1391, T-1444.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출가사라고 한다. 유부의 광율 17사 중의 하나로서 다른 율부의 수계 건도에 해당한다. 주로 출가 및 수계와 관련된 사항을 설한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파승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破僧事)
【범어】 Vinayavastu. 20권. K-1390, T-1450.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파승사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율장으로서 다른 율장의 파승 건도에 해당한다. 설일체유부의 광율 17사 중의 하나이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피혁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皮革事)
【범어】 Vinayavastu. 1권. K-1394, T-1447.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피혁사라고 한다. 유부의 광율 17사 중의 하나이며, 다른 율부의 피혁 건도에 해당한다.
근본설일체유부약비나야잡사섭송(根本說一切有部略毘奈耶雜事攝頌)
1권. K-928, T-1457.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섭송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율장 가운데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의 내용을 암송하기 쉽도록 홍 90개의 게송으로 요약해 놓은 것이다.
근본설일체유부필추니계경(根本說一切有部苾芻尼戒經)
【범어】(Mũlasarvāstivāda)Bhikṣuṇīprātimokṣasũtra. 1권. K-897, T-1455.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필추니계경이라 한다. 소승 부파 중 근본설일체유부파에 속하는 비구니의 계본이다. 유부의 다른 율장에서 비구니의 계율로서 거론하는 358개 조목보다 13가지가 더 많은 371개 조목을 열거하고 있다.
근본설일체유부필추니비나야(根本說一切有部苾芻尼毘奈耶)
【범어】 (Mũlasarvāstivāda)Bhikṣuṇīvinayavibhaṅga. 20권. K-892, T-1443.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부필수니비나야․필추니비나야라고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비구니 계본으로, 비구니의 수양과 일상에 행동하는 위의에 대해서 밝힌 율법. 8바라시가법․부정행학처(不淨行學處)․불여취학처(不與取學處)․피거인학처(被擧人學處)․10승가바시사법․매가학처(媒家學處)․혈근방학처(血根訪學處)․가근방학처(仮根謗學處)․악성위간학처(惡性違諫學處)․33니살기바일제법․유장의불분별학처(有長衣不分別學處)․이오의학처(離五衣學處)․일월의학처(一月衣學處)․지귀가경의학처(持貴價輕衣學處)․일백팔십바일제법․고망어학처(故妄語學處)․훼자어학처(毁訾語學處)․이간어학처(離間語學處)․축가계장구학처(畜仮髻莊具學處)․바라제제사니․중학법(衆學法)․7멸쟁법(滅諍法)의 22단(段)으로 나누어 무릇 348계를 말하였다.
금강공포집회방광궤의관자재보살삼세최승심명왕경(金剛恐怖集會方光軌儀觀自在菩薩三世最勝心明王經)
1권. K-1278, T-103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보살삼세최승심명왕경․삼세최승심명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관자재보살최승명왕심경이라고도 한다. 모든 소원을 성취시킨다는 다라니와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한 만다라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서, 모두 9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금강광염지풍우다라니경(金剛光焰止風雨陀羅尼經)
1권. K-436, T-1027b.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1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풍우경․지풍우다라니경이라고 한다. 비바람을 멎게 하는 다라니를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가다국으로 가는 길에 천둥 벼락을 동반한 비를 만나자, 아난에게 제단을 쌓게 하신 다음, 깨끗한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게 하고 주문을 외워서 파수길(婆修吉) 용왕을 그 항아리 속에 잡아넣어 비바람을 멎게 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동방 지우(止雨) 진언을 비롯한 시방의 지우 진언을 설하시고, 이어 시방의 바람을 잠재우는 방법과 그 다라니를 설명하신다.
금강반야론(金剛般若論)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traśāstra. 2권. K-555, T-1510.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13년에 동경(東京)의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강경론․금강반야바라밀경론이라고도 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에 대한 주석서로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7종으로 과단하여 경의 취지를 해석하며, 발심한 보살의 수행법에 대해 설명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3, T-235.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1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경․금강반야경이라고 하며, 전체 3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 등을 위하여 처음에 경계가 공(空)함을 말하고 다음에 혜(慧)가 공함을 보인 뒤에 보살공(菩薩空)을 밝힌 것으로, 일체법 무아의 이치를 설하고 있다. 이 경전은 대승불교 최초기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평가되는데, 공(空)사상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공(空)’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승과 소승의 대립의식 또한 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여러 사람의 번역본 중에서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이 널리 읽혀졌으며, 선종(禪宗)에서 중시하였다. 인도에서는 특히 유가사파(瑜伽師派)에서 연구되어 그 주석서가 여러 종류로서 범어원전․한역․서장어역 등이 현전하며, 그 중에서도 무착(無着)과 공덕시(功德施) 등이 주석한 문헌이 현재 한역되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혜능(慧能)과 야부(冶父) 등 선사들에 의한 선적인 주석서가 널리 읽혔으며,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함허 득통(函虛得通)에 의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로 편집되기도 하였다. 이역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K-14, 보리유지 역)․금강반야바라밀경(K-15, 진제 역)․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4, T-236.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9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경․금강반야경이라고 한다. 이 경은 여러 번역본들을 구분하기 위해 경의 제목 앞에 번역된 시대를 붙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은 진(秦)금강반야바라밀경(K-13)이라 하고, 진제가 번역한 것은 진(陳)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 하며, 보리유지가 번역한 것은 위(魏)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 한다. 내용 면에서 번역본들 간에 별다른 차이는 없으며, 모두 원전에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리유지의 번역본은 구마라집이나 진제가 번역한 것의 중간 정도 분량이며, 비교적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또한 구마라집의 번역본과 비교해볼 때 상(相)자 대신에 상(想)자를 사용한 점 등 몇 가지 번역상의 차이가 발견되며, 전체적으로 구마라집에 비해 보다 원전에 가깝게 번역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K-13, 구마라집 역)․금강반야바라밀경(K-15, 진제 역)․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K-13).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5, T-237.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8년에서 569년 사이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번역본보다 분량이 더 많지만 내용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며, 번역 용어의 선택에 있어서 약간 다른 점이 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K-13).
금강반야바라밀경론(金剛般若波羅蜜經論)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traśāstra. 3권. K-558, T-1511.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9년에 호상국(胡相國)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반야경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금강반야론이라고도 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에 대한 주석으로서, 경문을 순차적으로 구분하여 해석한다. 특히 보살은 중생을 보지 않고 내지 청정한 불국토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법을 보지 않는 것을 제불여래라 이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논서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주석한 것이지만, 유식학적인 용어나 해석도 보인다. 이역본으로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론석이 있다.
금강반야바라밀경파취착불괴가명론(金剛般若波羅蜜經破取著不壞仮名論)
2권. K-559, T-1515.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38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파취착불괴가명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공덕시론(功德施論)이라고도 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에 대한 주석이며, 공덕시가 저술하였다. 금강반야경을 용수의 중관사상과 진속이제설에 따라 해석하여 반야경 본래의 정신 및 용수의 사상을 드러낸다. 이 논서는 경문과 논, 또는 논과 송을 구분하지 않고 경문의 자구에 대해 직접 강의하는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혹은 먼저 해석하려는 요점을 쓴 후에 경문을 인용하여 해석함으로써 경전의 의의를 설명한다. 여기에는 능가경․보적경․대살차니건자경(大薩遮尼乾子經)의 제10품 등이 인용되어 있으며, 여래장이라는 용어도 언급되고 있다.
금강비밀선문다라니주경(金剛秘密善門陀羅尼呪經)
【범어】 Sumukhanāmadhāraṇī(stra). 1권. K-343, T-1138a.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금강비밀선문다라니경․비밀선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금강밀적(金剛密迹) 보살의 요청으로 선문(善門)다라니를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선법방편다라니경(佛說善法方便陀羅尼經)․연수묘문다라니경(佛說延壽妙門陀羅尼經)․호명법문신주경(護命法門神呪經)이 있다. ⇨ 연수묘문다라니경
금강살타설빈나야가천성취의궤경(金剛薩埵說頻那夜迦天成就儀軌經)
4권. K-1209, T-127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빈나야가천의궤경이라 한다. 금강살타가 빈나야가천의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다양한 주법을 열거하고 있다.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
【범어】 Vajrasamādhi(stra). 1권. K-521, T-273. 번역자 미상. 북량(北凉)시대(397-439)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일승(一乘) 관행(觀行)과 일미(一味) 무소득(無所得)의 법을 설하신 경전으로서, 모두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2 「무상법품(無相法品)」에서는 해탈보살의 질문에 대해 일미(一味)의 결정된 진실에 대해 설하신다. 보살의 모든 심상(心相)은 무(無)를 근본으로 하며, 무상(無相)의 마음은 무심(無心)이고 무아(無我)이다. 이러한 보살의 마음은 무생(無生)이어서 여래장(如來藏)이며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보살의 망상(妄想)은 본래 남이 없으므로 멈출 망상이 따로 있지 않으나, 보살이 공법(空法)을 닦는다면 3계(界)에 머물지 않고 계율의 형식에 머물지 않으며 본성이 금강과 같이 되어 6바라밀을 구족하고 해탈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제3 「무생행품(無生行品)」에서는 심왕(心王)보살의 질문에 대해 무유생(無有生)으로 무생인(無生忍)을 얻는 법을 설하신다. 무생법인에서 법은 본래 무생이고 모든 행도 무생이므로 보살이 선(禪)의 성품에는 움직임과 고요함이 없다는 것을 알면 이러한 지혜로써 무생의 반야바라밀을 얻는다고 설하신다. 제4 「본각리품(本覺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무주(無住)보살의 질문에 대하여 모든 부처님은 항상 하나의 각(覺)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서 그들이 본각을 얻게 하며 모든 식이 공적(空寂)하고 무생임을 깨닫게 한다고 설하시고, 본각의 본래 이익은 깨달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제5 「입실제품(入實際品)」에서는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는 5가지 공(空)에 대해 질문한 대력(大力)보살에게 부처님께서는 중생과 불성(佛性)은 둘이 아니고 다름이 없으며, 진여의 상(相)은 10신(信)․10주(住)․10회향(廻向)․10지(地)․등각(等覺) 등을 행하는 보살이 알 수 있는 것이고, 실제의 법은 제(際)가 없으므로 무제(無際)의 마음이라야 실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6 「진성공품(眞性空品)」에서는 사리불이 보살도를 수행하여 이름과 형상이 없음을 이룬 보살은 중생들을 위하여 어떻게 설법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부처님께서는 37도품법(道品法)에는 많은 이름이 있으나 뜻은 하나이므로 여여(如如)한 이치가 모든 법을 갖춘다고 설하신다. 또한 법은 얻을 수 없고 얻을 수 없는 법은 하나의 뜻이므로 글이 없고, 글과 형상이 없는 뜻은 진실한 공성(空性)이며, 공성의 뜻은 여실하고 여여하므로 여여한 이치에 머무는 이는 모든 법을 갖춘다고 하시고, 진여의 모습과 형상은 이미 적멸하기 때문에 진여로써 진여를 관찰하면 관찰한 것이 없다고 설하신다. 제7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는 범행(梵行)장자가 부처님께 법의 수는 헤아릴 수 없으나 법상(法相)은 하나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한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법은 모두 진여에 있으므로 하나의 불도(佛道)이며 하나의 불도에 머무는 이는 여래장에 들고, 법상은 분별하는 것이므로 생멸법이며 분별을 여읜 법은 멸하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8 「총지품(摠持品)」에서는 지장(地藏)보살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법상은 안과 밖이 모두 공(空)하고 경계와 지혜가 모두 적멸하며, 여래께서 설하신 실상은 진공(眞空)이므로 이러한 법은 집(集)이 아니고, 여실한 법은 무주(無住)이며 소집(所集)이 아니고 소집이 아닌 것도 아니며, 공성은 무생이므로 마음도 그러하고 공성은 불멸이므로 마음도 불멸이며 공성이 무주(無住)이고 무진(無盡)임에 따라 마음도 그러하다고 설하시고, 이러한 공법(空法)을 설하는 것은 현실을 깨뜨리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경전은 일반적으로 신라에서 재구성된 문헌으로 간주되고 있다. 원효스님이 이에 대한 소(疏)를 저술하였는데, 원효의 소는 중국에 전해져 논(論)으로 개칭되어 금강삼매경론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저술이다.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3권. K-1501, T-1730. 신라(新羅)시대에 원효(元曉: 617-686)가 저술하였다. 금강삼매경에 대한 주석서로서, 서분(序分)․정설분(正說分)․유통분(流通分)으로 나누어진다. 서분에서는 금강삼매경의 근본 가르침과 종지(宗旨)의 대요 및 경의 제목이 갖는 의미 등을 설명하고, 정설분에서는 7품으로 나누어 금강삼매경의 내용을 해설한다. 송고승전에 의하면 금강삼매경은 8품으로 되어 있으나 현존본은 7품뿐이다. 이 논서는 대소승의 경전 11경과 논서 12종 등 많은 경론을 인용하여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있으며, 그 저술 경위에 대해서는 송고승전의 「원효전」에 밝혀져 있다.
금강삼매본성청정불괴불멸경(佛說金剛三昧本性淸淨不壞不滅經)
1권. K-501, T-644.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금강청정경(金剛淸淨經)이라고 한다. 금강삼매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보살이 수능엄(首楞嚴)삼매에 머물러 성공왕(性空王)삼매에서 수법왕(受法王)삼매에 이르는 103가지 삼매를 닦아야 금강삼매에 들어갈 수 있으며, 금강삼매에 들어갔을 때에는 부주(不住)․불기(不起)․불괴(不壞)․불멸(不滅)하여 이에 따라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금강상미다라니경(金剛上味陀羅尼經)
【범어】 Vajramaṇḍādhāraṇī(stra). 1권. K-336, T-1344.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북위(北魏)시대인 525년, 또는 525년에서 동위(東魏)시대인 539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 혹은 업도(鄴都)의 금화사(金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상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금강삼매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금강상미 다라니에 담긴 공(空)사상과 수지독송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설산(雪山)의 금굴(金屈)에서 여러 비구들과 함께 계실 때, 삼매에서 일어나 신통력으로 모든 보살들을 동굴로 부르시자, 이어서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금강상미 다라니를 설해주실 것을 청한다.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 속에서는 번뇌와 열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번뇌가 곧 열반이라고 하시고, 보살의 법이라든가 부처님 법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며, 법과 비법(非法)․여래와 중생의 분별이 없다고 설하신다. 그 이유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12연기를 들어 그러한 명색(名色)의 분별이 어리석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어리석음과 탐욕이 모든 법문과 동일하게 그 다라니 속에 들어 있으며, 보살의 불이(不二) 법문은 모든 것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고, 12연기의 법이 이 다라니의 의미임을 설명하신다. 이 다라니는 다른 다라니경과는 달리 액난의 소멸이나 소원성취 등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밀교 다라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즉신성불(卽身成佛)의 공덕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다라니 속에 함축되어 있는 12연기와 공(空)사상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 다른 다라니경과 구분된다고 하겠다. 이역본으로 금강장다라니경(金剛場陀羅尼經)이 있다.
금강수광명관정경최승입인성무동존대위노왕염송의궤법품(金剛手光明灌頂經最勝立印聖無動尊大威怒王念誦儀軌法品)
1권. K-1376, T-119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인궤․입인의궤․존대위노왕염송의궤법품․최승입인성무동존대위노와염송의궤법이라 한다. 별칭으로 성무동위노왕입인의궤․성무동대위분노왕염송․부동입인궤라고도 한다. 무동명왕을 공양하기 위한 밀교 의식 절차를 설명한다.
금강수명다라니염송법(金剛壽命陀羅尼念誦法)
1권. K-1319, T-113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수명염송법이라 한다. 금강수명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명한다.
금강수보살항복일체부다대교왕경(佛說金剛手菩薩降伏一切部多大敎王經)
【범어】Śrīsarvabhũtaḍāmaratantra(sũtra). 3권. K-1202, T-112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항복부다경이라 한다. 일체의 부다를 제압하는 의식 절차에 대해 설한다.
금강왕보살비밀염송의궤(金剛王菩薩秘密念誦儀軌)
1권. K-1316, T-1132.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왕보살염송법․금강왕염송의궤․비밀염송의궤라고 한다. 금강왕보살의 다라니와 수인을 통해 수행의 절차를 설명한다.
금강장다라니경(金剛場陀羅尼經)
【범어】 Vajramaṇḍādhāraṇī(stra). 1권. K-337, T-1345.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 장안(長安)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상미다라니경(金剛上味陀羅尼經)이 있다. ⇨ 금강상미다라니경
금강장장엄반야바라밀다교중일분(佛說金剛場莊嚴般若波羅蜜多敎中一分)
【범어】(Srī)vajramaṇḍālaṁkāramahātantrarāja. 1권. K-1442, T-88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장장엄반야일분이라 한다. 금강정유가경의 대본 18회 중에서 제15회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시방의 수많은 여래께서 한곳에 모이셨을 때 대비로자나 여래께서 묘길상보살의 청을 받고 반야바라밀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교법과 진언을 설명하신다.
금강정경관자재왕여래수행법(金剛頂經觀自在王如來修行法)
1권. K-1368, T-931.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왕여래수행법이라 한다. 관자재여래를 본존으로 하는 밀교 수행 절차에 대해 설한다.
금강정경금강계대도량비로자나여래자수용신내증지권속법신이명불최상승비밀삼마지예참문(金剛頂經金剛界大道場毘盧遮那如來自受用身內證智眷屬法身異名佛最上乘秘密三摩地禮懺文)
1권. K-1332, T-878.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강계대도량비로자나여래자수용신내증지권속법신이명불최상비밀삼마지장문․금강정유가삼십칠존례․삼십칠존예참문이라고도 한다. 금강정 유가 37존의 예참법이다. 금강계 대만다라의 37존 및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법을 설명한다.
금강정경다라보살염송법(金剛頂經多羅菩薩念誦法)
1권. K-1328, T-1102.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다라보살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관자재다라보살염송법․관자재다라유가염송법․다라유가염송법이라고도 한다. 다라니와 수인 등으로 다라보살을 섬기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금강정경만수실리보살오자심다라니품(金剛頂經曼殊室利菩薩五字心陀羅尼品)
1권. K-465, T-1173. 당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만수오자심다리니품이라고 한다. 만수실리보살 5자심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5자 다라니는 아라바자나(阿囉跛者娜) 다섯 글자인데, 아(阿)자는 무생(無生)의 뜻이고, 라(囉)자는 물듦이 없이 청정하여 번뇌의 티끌과 더러움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며, 바(跛)자는 제일의제(第一義諦)가 없는 것으로 모든 법이 차별을 떠나 평등하다는 뜻이고, 자(者)자는 모든 법에는 어떠한 행도 없다는 뜻이며, 나(娜)자는 모든 법은 성(性)․상(相)이 없어 말이나 문자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어 다라니를 염송하는 법과 효험을 설하고, 그 외에도 화상법․제단 건립법․공양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같이 5자 다라니를 설한 경전으로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법(金剛頂經瑜伽文殊師利菩薩法 등이 있다.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공양의궤(金剛頂經瑜伽文殊師利菩薩供養儀軌)
1권. K-1363, T-1175.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의궤공양법․금강정유가경문수사리보살의궤공양법․문수공양법․문수사리보살의궤공양․문수오자염송법이라고도 한다. 금강정경에 설해진 문수보살의 공양 절차와 5자 다라니의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법이 있다.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법일품(金剛頂經瑜伽文殊師利菩薩法一品)
【범어】Trailokyavijayamahākalparāja. 1권. K-1280, T-1171.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강정유가문수사리보살경․문수법일품․문수오자주법․오자주법이라고도 한다. 5자 다라니의 공덕을 중심으로 여러 의식 절차를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경유가문수사리보살공양의궤가 있다.
금강정경유가수습비로자나삼마지법(金剛頂經瑜伽修習毘盧遮那三摩地法)
1권. K-1268, T-87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1년에서 73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삼마지법․비로자나삼마지법․유가수습비로자나삼마지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삼마지궤라고도 한다. 금강계 비로자나 여래의 명상법에 대해 주로 설해져 있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연화부심염송의궤가 있다.
금강정경유가십팔회지귀(金剛頂經瑜伽十八會指歸)
1권. K-1289, T-869.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유가십팔회지귀․금강정유가지귀․십팔회지귀라고 한다 10만 수의 게송으로 이루어진 금강정경 분회의 내용을 18개로 나누어 간략하게 설명한다.
금강정경일자정륜왕유가일체시처염송성불의궤(金剛頂經一字頂輪王瑜伽一切時處念誦成佛儀軌)
1권. K-1358, T-957.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륜시처의궤․시처궤․일자정륜왕유가일체시처염송성불의궤라고 한다. 경의 이름은 일자정륜왕을 언제 어디서나 생각하며 진언을 외워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자를 위한 의식 절차라는 뜻이다.
금강정승초유가경중약출대락금강살타염송의(金剛頂勝初瑜伽經中略出大樂金剛薩埵念誦儀)
1권. K-1346, T-1120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승초유가궤․약출경이라고도 한다. 5자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명한다.
금강정승초유가보현보살염송법(金剛頂勝初瑜伽普賢菩薩念誦法)
1권. K-1315, T-112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현궤․승초유가보현염송법경이라고도 한다. 금강살타의 6가지 의궤 가운데 하나로서 보현금강살타의 염송법을 설명한다.
금강정연화부심염송의궤(金剛頂蓮華部心念誦儀軌)
1권. K-1310, T-87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연화부심염송의궤․연화부심의궤․연화부의궤라 한다. 밀교의 만다라를 구성하는 5부 중 하나인 연화부에서 강조하는 진언의 염송 방법과 그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경유가수습비로자나삼마지법이 있다.
금강정유가금강살타오비밀수행염송의궤(金剛頂瑜伽金剛薩埵五秘密修行念誦儀軌)
1권. K-1318, T-1125.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유가오비밀수행의궤․오비밀궤․오비밀의궤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보살오자비밀수행염송의궤라고도 한다. 금강살타를 비롯한 5명의 보살들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금강정유가염주경(金剛頂瑜伽念珠經)
1권. K-1273, T-789.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가염주경이라 한다. 염주의 공덕에 대해 설명한다. 경명으로 미루어 금강정경에서 소개된 염주 사용법을 발췌한 것으로 보인다.
금강정유가중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金剛頂瑜伽中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論)
1권. K-1369, T-1665. 용수(龍樹)가 지음.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발보리심론․발보리심론․보리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유가총지교문설보리심관행수지의․유가총지속문설보리심관행수행의라고도 한다. 그 내용은 보리를 구하는 이를 위하여 보리심의 대의를 말하고, 승의(勝義)․행원(行願)․삼마지(三摩地)의 3문을 세워 증(證)하는 요령을 말하여 모든 승(乘)의 대강을 판단하게끔 하는 것으로, 진언종 중요 논부(論部)의 하나이다.
금강정유가중약출염송경(金剛頂瑜伽中略出念誦經)
【범어】 Sarvatathāgatatattvasaṃgraha(stra). 4권. K-429, T-86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23년에 자성사(資聖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약출염송경(金剛頂略出念誦經)․약출경(略出經)․약출염송경(略出念誦經)․출경(出經)․출염송경(出念誦經)이라고 한다. 10만송(頌) 광본(廣本)인 금강정경(金剛頂經) 가운데 유가 수행의 핵심적인 내용을 골라 번역한 경으로서,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3보에 대한 귀의․수행을 시작하는 제자의 자격․만다라의 단(壇)을 쌓을 위치의 선정․유가 행법․도량관․37존(尊)의 출현․5상(成) 성신관(成身觀)과 관정(灌頂)․만다라를 건립하는 방법․37존과 여러 부수적인 절차․일체 성취 삼마야 계법(契法)․찬탄과 염송․공양법․만다라에 들어서는 입단수법(入壇受法)․호마법․관정을 행하는 방법․4부처님께 행하는 4불관정(佛灌頂)․금강저(金剛杵)와 금강 명호를 받는 과정 등을 설한다. 이 경전은 특히 관정법의 절차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그것은 금강계(金剛界) 관정 작법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또 일부 밀교 교단내의 입단(入壇) 관정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이 있다. ⇨금강정경
금강정유가천수천안관자재보살수행의궤경(金剛頂瑜伽千手千眼觀自在菩薩修行儀軌經)
2권. K-1311, T-1056.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수천안의궤경․천수천안관자재보살수행의궤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천수관음수행의궤경이라고도 한다. 순밀 경전인 금강정경의 입장에서 천수관음의 가르침, 즉 천수경의 다라니를 수용하여 증득하는 의궤의 여러 절차를 설명한다.
금강정유가항삼세성취극심밀문(金剛頂瑜伽降三世成就極深密門)
1권. K-1380, T-1209.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유가항삼세극심법문이라고도 한다. 항삼세 명왕을 공양하는 다라니와 수인에 대해 설한다.
금강정유가호마의궤(金剛頂瑜伽護摩儀軌)
1권. K-1335, T-908.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금강정경에 들어 있는 제사법을 따로 번역한 것으로, 호마 의궤는 화로의 불에 공양물을 던져 제사를 지내는 절차를 말한다.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
【범어】 Sarvatathāgatatattvasaṁgraha(sũtra). 3권. K-1274, T-865.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5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경(金剛頂經)․금강정대교왕경(金剛頂大乘現證大敎王經)․대교왕경(大敎王經)․섭대승현증경(攝大乘現證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정유가진실대교왕경(金剛頂瑜伽眞實大敎王經)․삼권교왕경(三卷敎王經)이라고도 한다. 경의 이름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중생들을 진실하게 받아들여 대승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는 최상의 교리를 설한 금강정 계통의 경이라는 뜻이다. 5부 비경(秘經)의 하나. 금강정경 광본(廣本) 10만 송(頌), 18회 중에서 1회의 6만다라 가운데 제1 대만다라분을 따로 번역한 것이라고 전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중략출염송경(金剛頂瑜伽中略出念誦經)․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의 제1 금강계대만나라광대의궤분이 있다.
금강정초승삼계경설문수오자진언승상(金剛頂超勝三界經說文殊五字眞言勝相)
【범어】 Trailokyavijayamahākalparājā. 1권. K-1350, T-1172.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오자진언승상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정초승삼계경설문수사리보살비밀심진언․문수사리보살비밀심진언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 5자 다라니의 의미와 그 공덕을 설명한다.
금강정항삼세대의궤법왕교중관자재보살심진언일체여래연화대만나라품(金剛頂降三世大儀軌法王敎中觀自在菩薩心眞言一切如來蓮華大曼拏品)
1권. K-1366, T-1040.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항삼세대의궤․금강정항삼세의궤법․대만나라품이라 하고, 별칭으로 연화대만다라품이라고도 한다. 금강정경 초회의 두 번째 품인 「항상세대품」에 나오는 관자재보살의 진언과 만다라를 설명한다.
금강침론(金剛針論)
【범어】 Vajrasũcīśastra. 1권. K-1132, T-1642.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브라만교의 4성제도를 비판하고 불교가 주장한 4성의 평등을 선양한다.
금강향보살대명성취의궤경(佛說金剛香菩薩大明成就儀軌經)
3권. K-1207, T-117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향의궤경이라 한다. 금강향 보살 진언의 염송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금광명경(金光明經)
【범어】 Suvarṇaprabhāsa(uttamarāja)sũtra. 4권. K-1465, T-663.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신라나 고려인은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密多經)을 근거로 하여 인왕백고좌회(仁王百高座會)나 인왕도량(仁王道場)을 여는가 하면, 금광명경을 근거로 금광명도량(金光明道場)을 열었는데, 이 두 경전은 모두 나라를 수호하는 미묘한 호국경전으로 받들어졌다. 금광명경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서 신상(信相)보살을 위하여 부처님 수명이 한량없음을, 견뢰지신(堅牢地神)을 위하여 찬탄하는 게송을, 그밖에 4천왕(天王)․대변천신(大辯天神)․공덕천(功德天) 등을 위하여 이 경이 미묘하여 여러 경의 왕인 까닭을 말한 것이다. 구성은 서품(序品)․수량품(壽量品)․참회품(懺悔品)․찬탄품(讚歎品)․공품(空品)․4천왕품(天王品)․대변천신품(大辯天神品)․공덕천품(功德天品)․견뢰지신품(堅牢地神品)․산지귀신품(散脂鬼神品)․정론품(正論品)․선집품(善集品)․귀신품(鬼神品)․수기품(授記品)․제병품(除病品)․유수장자자품(流水長者子品)․사신품(捨身品)․찬불품(讚佛品)․촉루품(囑累品) 등 19품으로 되어 있다. 다른 번역으로 여러 가지 있으나 그 중요한 것으로는 북주(北周)의 야사굴다가 번역한 금광명갱광대변재다라니경(金光明更廣大辯才陀羅尼經) 5권(20품), 양(梁)나라 진제(眞諦)가 번역한 금광명제왕경(金光明帝王經) 7권(23품), 수나라 보귀(寶貴)가 자신과 담무참․진제․사나굴다 등이 번역한 것을 합하여 엮은 합부금광명경 8권, 당나라 의정(義淨)이 번역한 금광명최승왕경 10권 등이 있다.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범어】 Suvarṇaprabhāsa(uttamarāja)stra. 10권. K-127, T-665.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최승왕경이라 한다. 전체 31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상 다른 이역본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 경전의 내용 중에 “만약 왕이 부처님 법을 보호하고 널리 편다면 많은 공덕을 얻게 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서 불교를 믿게 된 왕이 늘어났다는 일화도 있다. 이역본으로 금광명경․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이 있다. ⇨ 합부금광명경
금광왕동자경(佛說金光王童子經)
1권. K-1174, T-54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석가족이었던 금광왕 동자의 본생 이야기를 설한다.
금륜왕불정요략염송법(金輪王佛頂要略念誦法)
1권. K-1372, T-948.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륜왕불정약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일자금륜염송법․일자금륜왕불정요약염송법이라고도 한다. 금륜왕 불정을 공양하는 간단한 절차를 설명한다.
금색동자인연경(金色童子因緣經)
【범어】 Suvarṇavarṇāvadāna. 12권. K-1483, T-550. 북송(北宋)시대에 유정(惟淨)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30년에서 103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아난이 왕사성의 상인이었던 일조의 아들 금색 동자를 교화한 인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금색왕경(金色王經)
【범어】 Kanakavarṇaprvayoga(stra). 1권. K-370, T-162.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업도(鄴都)의 금화사(金花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색록왕경(金色鹿王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과거에 금색왕(金色王)이셨을 때의 이야기를 통하여 보시의 과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설한 경전이다. 옛날 요금성(饒金城)에 금색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용모가 단정하고 재산이 많았다. 그는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물건을 널리 희사하였고, 백성들에게 부역을 면제해주고 세금을 거두지 않았다. 어느 날 점술에 능한 브라만이 하늘에 나쁜 별이 나타나 12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것임을 알고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왕은 나라 안의 모든 곡식을 거두어 창고에 저장하고, 백성들의 숫자를 헤아려 균등하게 배분하였다. 그러나 11년 한 달이 지나자 창고는 텅텅 비게 되었고 많은 백성들은 굶주려 죽게 되었는데, 남은 것은 오직 왕이 먹을 한 끼의 밥뿐이었다. 이 광경을 천안통으로 본 연각(緣覺)이 금색왕을 시험하고자 하여 그 앞에 나타나 끼니를 청하였다. 금색왕은 이것이 마지막 보시라고 말하면서 이 선근으로 모든 백성이 내세에는 빈곤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고 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기다렸다. 그런데 연각이 밥을 먹으려 하는 순간, 사방에서 구름이 일어나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에서는 온갖 음식과 재물이 내렸다. 이처럼 보시의 과보가 한량없이 크다고 부처님께서는 설하신다.
금신다라니경(佛說金身陀羅尼經)
1권. K-1440, T-141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신경이라 한다. 여러 장애를 없애는 금신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금요동자경(佛說金耀童子經)
1권. K-1103, T-546.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브라만 출신 금요동자의 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금칠십론(金七十論)
【범어】 Sāṁkhyakārikā. 3권. K-1032, T-2137. 수론사(數論師)인 자재흑(自在黑) 지음. 진(陳)나라(557-569)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번역하였다. 불전이 아니라 인도 6파 철학의 하나인 수론, 즉 상키야 학파의 문헌이다. 70항(行)의 게송이 있다. 그때의 임금이 금으로 상을 주었으므로, 그는 이것을 영예롭게 여겨 금칠십론이라 이름하였다.
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佛說給孤長者女得度因緣經)
【범어】 Sumāgadhavadāna(sũtra). 3권. K-1428, T-13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급고장자녀득도경․득도인연경이라고도 한다. 급고독장자의 딸인 선무독(善無毒)이 복증성(福增城)에 살고 있는 모시라(謨尸羅) 장자의 아들인 우수(牛授)에게 시집가서 그때까지 외도를 믿고 공양하던 시댁 식구들을 부처님께 귀의시킨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팔리니카야에 해당하는 경은 없지만, 상당히 오래 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삼마갈경(불설삼마갈경)․수마제녀경․증일아함경 제30 「수다품(須陀品)」이 있다.
기세경(起世經)
10권. K-660, T-2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바제성(舍婆提城) 가리라(迦利羅) 석실(石室)에 계실 적에 여러 비구에게 세계와 국토의 조직․기원․성립․파괴 등의 까닭과 그 과정을 말한 것이다. 섬부주품(贍部洲品)․울단월주품(鬱單越州品)․전륜성왕품(轉輪聖王品)․지옥품(地獄品)․제용금시조품(諸龍金翅鳥品)․아수라품(阿修羅品)․4천왕품(天王品)․33천품(天品)․전투품(戰鬪品)․겁주품(劫住品)․세주품(世住品)․최승품(最勝品) 등 12품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은 대루탄경(大樓炭經)과 거의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대루탄경과 장아함경의 제4분에 있는 「세기경(世記經)」이 있다. ⇨ 대루탄경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
10권. K-661, T-25.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5년에서 617년 사이에 동도(東都)의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세경(起世經)이라고 한다. 세계의 성립과 괴멸(壞滅)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대루탄경(大樓炭經)과 거의 일치한다. 이역본으로 기세경․대루탄경․장아함경의 제30 세기경(世記經)이 있다. ⇨ 대루탄경
나마가경(佛說羅摩伽經)
【범어】 Gaṇḍavyūhastra. 3권. K-102, T-294.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하남국(河南國)에서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나가마경(羅伽摩經)이라고도 한다. 선재동자가 선승(善勝)장자 등 14명의 선지식들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는 법 등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입법계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입법계품이 있다.
나박나설구료소아질병경(囉嚩拏說救療小兒疾病經)
1권. K-1216, T-133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구료소아질병경이라 한다. 나박나 천신이 어린 아이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
【범어】 Miliṇḍapañha. 2권. K-1002, T-1670a.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올라 있다. 줄여서 나선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미란왕분경이라고도 한다. 2권본(고려장경 소재)과 3권본(송나라 장경 소재)의 두 가지가 전하고, 파리어본(巴利語本)도 있다. 나선비구와 미란타왕과의 문답한 요지를 적은 것. 나선 비구가 득도한 인연을 적고, 이어서 사갈국의 미란타왕과의 문답에 이르러서는 왕이 불교에 대하여 어려운 것을 물으면, 나선은 세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을 낱낱이 증거로 들면서 불교 교리가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분명하게 말하였다.
나운인욕경(羅云忍辱經)
1권. K-850, T-500.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욕경(忍辱經)이라 한다. 나운(라훌라)이 인욕한 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인욕의 공덕에 대해서 설명한다.
낙상경(佛說樂想經)
1권. K-689, T-5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사문이나 브라만은 땅에 대하여 땅이라는 상(想)을 가져 땅을 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물․불․바람은 알지 못하며, 범천(梵天) 등은 정(淨)에 대하여 정상(淨想)을 가져 정을 나라고 생각하나 그들은 허공처(虛空處)․식처(識處)․무소유처(無所有處)․무상처(無想處)를 알지 못한다고 하시고, 어떤 사문이나 브라만이 땅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들은 이미 물․불․바람을 아는 것이고, 범천 등이 정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허공처 등을 아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부처님은 땅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모든 것을 안다고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06 상경(想經)이 있다.
낙차다라니경(佛說洛叉陀羅尼經)
1권. K-1224k, T-139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낙차경이라 한다. 낙차는 10만을 뜻하며, 여기서는 10만 명의 부처님을 의미한다.
난니계습박라천설지륜경(難儞計濕嚩囉天說支輪經)
1권. K-1218, T-131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난니계습박라라는 천신이 설한 별자리의 운명에 대해 설한다.
난제석경(佛說難提釋經)
【범어】 Nandapravrajyāsũtra. Nandiya-sutta. 1권. K-728, T-113.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석달 동안의 하안거를 마치신 부처님께서 곧 떠난다는 말을 들은 난제석이 부처님을 찾아가 헤어짐을 슬퍼하자, 부처님께서 난제석에게 항상 뜻에 믿음을 지니고 청정한 행을 닦으며 보시를 즐겨하고 지혜를 지니며 많이 듣는 5법을 행할 것과 부처님․법․비구․계율․보시․천(天)을 생각하는 6염(念)을 닦을 것을 설하신다. 잡아함경 제30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
3권. K-1500, ․. 고려(高麗)시대 고종(高宗: 1214-1259) 때 연(連)선사가 편찬 주석하였으며, 1248년에 전광재(全光宰)가 경상도 진안(晋安) 지역에서 후서(後序)를 첨가하여 발행하였다. 당나라 때 현각 스님이 지은 증도가에 대해 남명사의 법천 스님이 찬탄한 게송들을 해석한 것이다.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
4권. K-1082, T-2125.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0년 사이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기귀전․남해기귀전․남해전이라 한다. 별칭으로 대당남해기귀내법전이라고도 한다. 의정은 인도를 비롯하여 남해의 여러 나라들, 즉 면전․안남 등을 돌아본 뒤에 시리불서국에 머무르며 순례했던 나라들에 대한 견문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내녀기역인연경(佛說㮈女祇域因緣經)
1권. K-782, T-553.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역인연경․내녀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내녀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내녀 비구니와 기역의 전생인연을 설하신 경전이다.
내신관장구경(佛說內身觀章句經)
1권. K-1011, T-610.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내신관장경이라고 한다.
내장백보경(佛說內藏百寶經)
【범어】 Lokānuvartanastra. 1권. K-361, T-807.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68년에서 18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이 경전에서는 부처님이 사람의 몸으로 나타나 인간세상의 세속적인 생활을 그대로 하시는 것은 모든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한다. 예를 들면, 부처님의 발은 연꽃이 진흙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으나 부처님이 발을 씻으시는 것은 세간의 습속에 따라 그렇게 나타내 보이신 것이며, 부처님은 배고프실 때가 없으나 시방의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배고픔을 나타내시며, 부처님의 몸은 금강과 같아서 더러움이 없지만 사람으로서 대소변을 보시는 것은 세간의 습속에 따라 나타내어 보이신 것이다. 5음(陰)․6입(入)․4대(大)가 합하여 하나가 되어 본래 없는 것이지만 부처님이 사람들에게 욕계․색계․무색계를 나타내 보이신 것은 세간의 습속에 따라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형상이 없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음을 아시면서도 깨달으신 것을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시는 것은 세간의 습속에 따라 그렇게 나타내어 보이신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내장백보경의 말씀대로 행하면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노모경(佛說老母經)
【범어】 Mahālalikāparipṛcchā(stra). 1권. K-217, T-561. 번역자 미상. 송록(宋錄)(420-479)에 목록이 올라 있다. 모든 법은 인과 연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유야라국 악음(樂音)에 계실 때, 어떤 노파가 찾아와서 생․노․병․사와 안․이․비․설․신․의와 지․수․화․풍은 어디에서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두 나무를 서로 문질러 불이 일어나면 불은 두 나무를 태우고 나무가 다 타면 불이 곧 꺼지는 것과 같이, 생․노․병․사 등의 모든 법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노파가 다시 이 불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인과 연이 모여서 불이 일어났고 인과 연이 흩어져서 불이 꺼졌듯이 모든 법은 인연이 모여 이루어지고 인연이 흩어져 없어지므로 온 곳도 없고 가서 이르는 곳도 없다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노파가 법안을 얻어 편안해지는 것을 본 아난이 부처님께 지혜가 낮은 노파가 어떻게 부처님의 설법을 듣자마자 해탈을 얻게 되었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노파가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말씀하신다. 그 생(生)에서 노파는 아들이 사문이 되려는 것을 막았는데 아들이 이를 근심하여 하루를 굶었기 때문에 그 이유로 노파는 곤궁하게 지내는 것이며, 이 노파는 죽어서 아미타불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며 나중에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노여인경(佛說老女人經)․노모녀육영경(佛說老母女六英經)이 있다.
노모녀육영경(佛說老母女六英經)
【범어】 Mahālalikāparipṛcchā(stra). 1권. K-218, T-56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노모경이라고 한다. 생․노․병․사 등의 모든 법은 인연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설한 경전이다. 동일한 내용의 경전들 중에서 분량이 가장 적으며, 이역본으로 노여인경(佛說老女人經)․노모경(佛說老母經)이 있다. ⇨ 노모경
노여인경(佛說老女人經)
【범어】 Mahālalikāparipṛcchā(stra). 1권. K-216, T-559.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노녀경․노모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였던 노파를 만나, 모든 법은 인(因)과 연(緣)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없어지므로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고 설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설법 장소가 타사라국으로 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른 번역본인 노모경(佛說老母經)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노모경․노모녀육영경(佛說老母女六英經)이 있다. ⇨ 노모경
노지장자인연경(盧至長者因緣經)
1권. K-859, T-539.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노지장자경이라 한다. 간탐이 심했던 노지라는 장자를 위해서 제석천이 그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인색함을 고쳐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녹모경(佛說鹿母經)
1권. K-462, T-18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전생에 사슴이었을 때에 신의를 지켜 사냥꾼과 국왕을 교화한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옛날에 수백 마리의 사슴이 무리 지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풀을 뜯다가 마을 가까이에 가게 되었고, 사냥꾼을 데리고 사냥 나온 왕에게 쫓겨 흩어지게 되었다. 그때 어미 사슴 한 마리가 도망가다가 외딴 곳에서 새끼 두 마리를 낳았는데, 새끼를 남겨 두고 먹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올가미에 걸렸다. 어미 사슴은 사냥꾼에게 새끼를 돌보고 와서 죽겠으니 놓아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사냥꾼은 “사람도 신의를 지키지 않는데 하물며 짐승의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하면서 사슴의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어미 사슴은 사냥꾼에게 게송으로 신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불탑과 사찰을 부수고 비구나 부모를 죽인 죄보다 더 크다고 하며, 거듭 사냥꾼에게 애원하였다. 사슴의 애절한 말에 마음이 움직인 사냥꾼은 결국 올가미를 풀어주었고, 새끼를 찾아간 어미 사슴은 새끼들에게 먹을 물과 풀을 보여주며 세상에 태어나면 한 번은 죽기 마련이니 죽더라도 신의는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새끼들과 작별하였다. 이윽고 사냥꾼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어미 사슴은 그 사냥꾼에게 새끼를 돌보게 해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였다. 감동한 사냥꾼은 사슴을 놓아주고 자신이 겪은 일을 왕에게 알렸으며, 왕은 그 뒤로 사냥을 금지시켰고 사슴들은 다시 단란하게 모여 살게 되었다.
뇌타화라경(佛說賴吒和羅經)
1권. K-720, T-6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나한타화라경(羅漢吒和羅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구루국을 떠나 황라구타국(黃羅歐吒國)으로 가서 사람들을 교화하실 때 뇌타화라라는 장자의 아들이 설법을 듣고 감화를 받아 출가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하자 훗날 집으로 돌아와 줄 것을 약속하고 출가를 허락 받는다. 뇌타화라는 부처님이 계신 사위국으로 가서 사문이 되는데, 용맹 정진하여 4선정(禪定)과 4신통(神通)을 얻어 아라한이 되기까지 10년을 한결같이 부처님을 따랐다. 그 후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집으로 찾아간다. 그는 부모님과 옛 아내들에게 법을 설한 뒤에, 다시 어릴 적 친한 친구였던 그 나라의 왕 구렵을 만나 그를 교화한다. 늙거나 병들거나 고독하거나 빈궁하기 때문에 출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왕에게 뇌타화라는 사람은 태어나서 늙음을 피할 수 없고 병을 피할 수 없으며 죽으면 빈 몸으로 가는 것이고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애욕과 재물을 싫어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사문이 되는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한다. 설법을 들은 왕은 수다원의 도를 얻었고 5계(戒)를 받아 지닌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호국경(佛說護國經)․중아함경 제132 뇌타화라경(賴吒和羅經)이 있다.
누각정법감로고경(佛說樓閣正法甘露鼓經)
【범어】 Kũṭāgārasũtra. 1권. K-1101, T-704.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감로고경아라 하고, 별칭으로 미증유정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아난의 질문에 대해서 만나라 만들고 여래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누분포경(佛說漏分布經)
1권. K-693, T-57.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누(漏)․통(痛)․사상(思想)․애욕(愛欲)․행(行)․고(苦)의 원인과 소멸에 대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구류국(拘留國)의 위법(爲法) 행치처(行治處)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비구는 누(漏)를 알아야 하고 누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누로 인하여 재앙을 받음을 알아야 하고, 누의 분포(分布)와 누의 다함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닦아야 누가 끝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또한 누(漏)에는 욕루(欲漏)․유루(有漏)․치루(痴漏)가 있으며, 어리석음(痴)이 누(漏)의 근본이므로 어리석은 행에 따라 재앙을 받고 행의 다름에 따라 지옥과 축생 또는 천상과 사람 등에 나는 것을 누의 분포라고 하신다. 그러한 누는 어리석음이 다하면 끝나게 되는데, 누를 끝나게 하는 행에는 직견(直見)․직어(直語)․직행(直行)․직업(直業)․직방편(直方便)․직념(直念)․직정(直定) 등이 있다고 설명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11 달범행경(達梵行經)이 있다.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
【범어】 Lankāvatārastra. 4권. K-159, T-67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43년에 양주(楊州)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능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4권 능가라고도 한다. 능가아발다라보경은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이며, ‘능가에 들어가는 귀중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8식(識)․3자성(自性)․5법(法)․2무아(無我) 등을 대승사상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설명하고, 우부소행선(愚夫所行禪)․관찰의선(觀察義禪)․반연여선(攀緣如禪)․여래선(如來禪)의 4종 선(禪)을 제시한다. 또한 여래장(如來藏)에 대해서는 본래 청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염오(染汚)되어 있는 2중구조로 보고 여래장 역시 무아라고 하는 한편, 여래장을 식장(識藏)으로 파악하였다. 또한 구경의 경계는 언어를 떠나 있지만 그렇다고 언어와 깨달음이 서로 떠나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상키야 등 외도들이 내세우는 열반의 개념을 비판하고 불교의 열반 개념을 제시한다. 다른 이역본들은 품이 나누어져 있는 데 반해, 이 경은 전체가 「일체불어심품(一切佛語心品)」 하나로 되어 있다. 이 경전은 중국에서 번역된 이래로 선종의 소의경전이 되었으며, 특히 북종선에서 중시되었다. 현존하는 번역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를 보이지만, 후대에 성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 능가경의 내용과는 무관한 단식육(斷食肉)에 대한 부분이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능가경의 원형인 것 같지는 않다. 이 4권 본은 3가지 번역본 중에서 가장 많이 읽혀졌으며, 주석서들도 대부분 이것을 저본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주석서로는 덕청(德淸)의 관능가경기(觀楞伽經記가 있으며, 원효가 지은 3권의 주석서는 모두 전하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입능가경(入楞伽經)이 있다.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6, T-22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에 방주(坊州)의 옥화궁사(玉華宮寺)에서, 또는 650년에서 655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현장이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 6백 권 중 제9회의 제577권을 따로 간행한 것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것과 비교했을 때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K-13, 구마라집 역)․금강반야바라밀경(K-14, 보리유지(菩提流支) 역)․금강반야바라밀경(K-15, 진제 역)․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그밖에 수(隋)의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이 대정신수대장경에 실려 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K-13).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佛說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7, T-239.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금강반야바라밀경(K-13).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론석 (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論釋)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traśāstra. 3권. K-557, T-1513.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능단금강경론석이라고 한다.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에 대한 주석으로서, 경의 전문을 인용하지 않고 중요한 문구만을 발췌하여 해석한다. 이역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론이 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론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론송(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論頌)
【범어】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traśāstrakārikā. 1권. K-556, T-1514.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77게송으로 금강반야바라밀다경에 대해 주석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론과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론석은 다함께 금강반야바라밀경에 대한 주석이지만, 모두 이 불전의 게송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무착(無着)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미륵의 저술로 보는 견해도 있다.
능정일체안질병다라니경(能淨一切眼疾病陀羅尼經)
【범어】 Cakṣurviśodhanavidyā. 1권. K-1301, T-1324.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안질병다라니경(眼疾病陀羅尼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능제일체안다라니경(能除一切眼陀羅尼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가비라성에 계실 때 장자를 위하여 이 대신주(大神呪)를 설하여 눈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이 경에서는 모든 눈병을 고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니갈마(尼羯磨)
3권. K-924, T-1810. 당(唐)나라 때 회소(懷素)가 676년에서 682년 사이에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사분니갈마라고도 한다. 사분율에 따라 비구니의 여러 법식과 절차에 대한 사항을 편집한 것으로서, 승갈마와 합해서 비구․비구니 갈마법을 이룬다.
니건자문무아의경(尼乾子問無我義經)
【범어】 Nairātmyaparipṛccha(sũtra). 1권. K-1492, T-1643.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니건자의 물음에 대해 매우 간명하게 무아(無我)의 이치를 설한다.
니리경(佛說泥犁經)
【범어】 Nirayasũtra. 1권. K-712, T-8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중아함니리경(中阿含泥犁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다. 전반부에서는 부처님께서 어리석은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업으로 인해 현실에서도 괴로움의 갚음을 받게 되어 몸과 마음으로 고통받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져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3가지 악업을 짓고 살생하기 좋아하며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자가 지옥에 가서 겪게 되는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하신다. 이 후반부의 내용은 철성니리경(佛說鐵城泥犁經)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리고 전반부의 내용은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99 치혜지경(癡慧地經)의 이역이고, 후반부의 내용은 중아함경(中阿含經) 제64 천사경(天使經)의 이역이다.
다라니잡집(陀羅尼雜集)
10권. K-1051, T-1336. 번역자 미상. 양록(梁錄)(502-557)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다라니집경이라고도 한다. 잡밀경의 하나로서 갖가지 신주들을 모아서 편찬한 것이다.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
【범어】 Dhāraṇīsamuccaya(stra). 12권. K-308, T-901. 당나라 때 아지구다(阿地瞿多, Atigupta)가 654년에 서경(西京)의 혜일사(慧日寺)에서 번역하였다. 여러 종류의 다라니를 모아 놓은 경전이다. 불부(佛部)․반야부(般若部)․관세음부(觀世音部)․금강부(金剛部)․제천부(諸天部) 등의 다라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수인(手印)․화상법(畵像法)․제단(祭壇)의 건립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한다. 모두 1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체로 앞에서 언급한 다라니의 분류에 의해 구분될 수 있다. 제1권~제2권은 부처님과 관련된 다라니를 설하고, 제3권은 반야바라밀다대심경을 통해 반야바라밀다 보살이 설하는 다라니에 대해 설명한다. 제4권~제6권은 관세음보살에 관한 다라니를 설하고, 제7권~제9권은 여러 금강신들과 관련되는 다라니를 설한다. 제10권~제11권은 천신에 대한 다라니를 설하고, 제12권은 밀교 의식과 그에 수반되는 다라니를 설하는데, 경 전체에 걸쳐 총 5백여 종의 다라니가 소개되고 있다. 이 경전에 설해져 있는 다라니 독송의 공덕은 현세이익적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성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 금강정경 계통의 제존을 제외한 대부분의 밀교 제존이 나타나 있고, 인계․진언․단법 등이 불보살․금강․천․보집회단법(普集會壇法)으로 나누어져 정리되어 있다.
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
【범어】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ā(stra). 1권. K-348, T-1352.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다린니발주경(陀隣尼鉢呪經)․다린발주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東方最勝燈王陀羅尼經)․동방최승등왕여래경(東方最勝燈王如來經)․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성최상등명여래다라니경(佛說聖最上燈明如來陀羅尼經)․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陁羅尼呪經)이 있다. ⇨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
단특라마유술경(佛說檀特羅麻油述經)
K-438c, T-1391.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단특라마유술니경․단특라마유술신니경(檀特羅麻油述神尼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마갈국(摩竭國)의 인사탈산(因沙奪山)에 계실 때, 나운(羅云: 라훌라)이 귀신에 놀란 이야기를 하자, 부처님께서 귀신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나운을 위해 귀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다라니를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모든 제자들에게 귀신이 와서 사람을 홀리면 사랑스럽게 여기는 마음과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으로 청정하게 돌이켜서 스스로 5장(藏)을 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라고 설하신다.
달마다라선경(達摩多羅禪經)
【범어】 Yogacārabhũmi. 2권. K-1003, T-618.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駄跋陀羅)가 동진(東晋)시대인 398년에서 유송(劉宋)시대인 421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여산(廬山)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달마다라경(達摩多羅經)․달마선경(達摩禪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부정관경(不淨觀經)․수행도경(修行道經)․수행도지경(修行道地經)․수행방편선경(修行方便禪經)이라고도 한다. 계빈국 사문(沙門) 달마다라가 선(禪)을 중심으로 부처님 이후의 선법의 계승에 대해 설한 것으로,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전한 불심인(佛心印)을 우리의 수양으로 얻을 수 있는 구결(口訣)을 보인 것이다. 수행방편도안나반나념퇴분(修行方便道安那般那念退分)․수행승도퇴분(修行勝道退分)․수행방편도안반념주분(修行方便道安般念住分)․수행승도주분(修行勝道住分)․수행방편도승진분(修行方便道升進分)․수행승도승진분(修行勝道升進分)․수행방편도안반념결정분(修行方便道安般念決定分)․수행방편승도결정분(修行方便勝道決定分)․수행방편도부정관퇴분(修行方便道不淨觀退分)․수행방편부정관주분(修行方便不淨觀住分)․수행방편도부정관승진분(修行方便道不淨觀昇進分)․수행방편도부정결정분(修行方便道不淨決定分)․수행관계(修行觀界)․수행사무량삼매(修行四無量三昧)․수행관음(修行觀音)․수행관입(修行觀入)․수행관십이인연(修行觀十二因緣)의 17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담무덕부사분율산보수기갈마(曇無德部四分律刪補隨機羯磨)
2권. K-922, T-1808.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49년에 종남산(終南山)에서 편찬하였다. 줄여서 담무덕수기갈마․사분산보수기갈마․사분율갈마․사분율산보수기갈마라고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담무덕부, 즉 법장부의 전승 율장인 사분율 가운데서 가장 실용적인 절차들을 다시 정리하고 세밀하게 주석해 놓은 율소이다. 이역본으로 갈마․담무덕율부잡갈마․사분비구니갈마법이 있다.
담무덕율부잡갈마(曇無德律部雜羯磨)
1권. K-918, T-1432. 조위(曹魏)시대에 강승개(康僧鎧, Saṅghavarman)가 252년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담무덕잡갈마라고 하고, 별칭으로 사분잡갈마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갈마가 있다.
당래변경(佛說當來變經)
1권. K-518, T-39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정법이 훼멸(毁滅)되는 원인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에게 금계(禁戒)를 보호하지 않는 등 장래의 세상에 비구들이 원인이 되어 부처님 법을 멸하게 하는 15가지를 말씀하시고, 비구가 도를 자세히 알고 배우고자 하면 화려한 장식을 버리고 이름을 구하지 말 것이며 질박하게 참다운 것을 지켜서 바른 경전들을 널리 전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당호법사문법림별전(唐護法沙門法琳別傳)
3권. K-1400, T-2051. 당(唐)나라 태종(太宗: 627-649) 때 언종(彦琮)이 편찬하였다. 줄여서 법림별전․호법사문법림별전이라 하고, 별칭으로 석법림별전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때의 사문으로서 부처님 법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법림에 대한 전기이다.
대가섭문대보적정법경(佛說大迦葉問大寶積正法經)
【범어】 Kāśyapaparivarta(sũtra). 5권. K-1123, T-35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법경이라 한다. 보살이 닦아야 할 불도의 기본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3 보명보살회․불설마하연보엄경․뷸설유일마니보경이 있다.
대가섭본경(佛說大迦葉本經)
1권. K-831, T-49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가섭본경이라 한다.
대견고바라문연기경(佛說大堅固婆羅門緣起經)
【범어】 Mahāgovindiya(sũtra). 2권. K-1453, T-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3 전존경이 있다. 팔리어 장부 경전의 제19경과 동일하다.
대공작명왕화상단량의궤(佛說大孔雀明王畵像壇場儀軌)
【범어】 Mahāmāyũrī(vidyārājñī). 1권. K-1375, T-983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공작명와의궤라고 한다. 대공작명왕의 화상을 제작하고, 그 화상을 안치한 제단에서 행하는 의식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대금강묘고산누각다라니(大金剛妙高山樓閣陀羅尼)
【범어】 Mahāvajrameruśikharakũṭāgāradhāraṇī. 1권. K-1150, T-141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고산경․묘고산누각다라니라고 한다. 경의 서두에 역자의 서문이 붙어 있을 뿐, 경의 전문은 모두 음역한 다라니이다.
대금강향다라니경(佛說大金剛香陀羅尼經)
1권. K-1144, T-140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향다라니경라고 한다. 대금강향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대금색공작왕주경(大金色孔雀王呪經)
【범어】 Mahāmāyūrī(vidyārājñī)(stra). 1권. K-305, T-986.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불모대공작명왕경(佛母大孔雀明王經)(K-1293)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본이다. ⇨ 불모대공작명왕경
대금색공작왕주경(佛說大金色孔雀王呪經)
【범어】 Mahāmāyūrī(vidyārājñī)(stra). 1권. K-306, T-987.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대공작왕신주경․대공작왕잡신주경(大孔雀王雜神呪經)이라고도 한다. 대금색공작왕주경(大金色孔雀王呪經)(K-305)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불모대공작명왕경(佛母大孔雀明王經)(K-1293)이 있다. ⇨ 불모대공작명왕경
대길상다라니경(佛說大吉祥陀羅尼經)
1권. K-1238a, T-138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대길상경이라 한다. 대길상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대길상천녀십이계일백팔명무구대승경(大吉祥天女十二契一百八名無垢大乘經)
【범어】Śrīmahādevīvyākaraṇa(sũtra). 1권. K-1284, T-125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길상천녀십이계일백팔명경(大吉祥天女十二契一百八名經)․길상천일백팔명경(吉祥天一百八名經)․대길상천녀경(大吉祥天女經)이라 한다. 길상천녀의 108가지 이름과 길상보살의 명호 및 그들의 다라니를 외워서 번뇌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한다.
대길의신주경(大吉義神呪經)
4권. K-434, T-1335. 북위(北魏)시대에 석담요(釋曇曜)가 460년에서 465년 사이에 북대(北臺)에서 번역하였다. 결주계법(結呪界法)과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우파난다(憂波難陀)산에 계실 때 제석천의 요청으로 결주계법을 설하시는데, 이것은 원수의 칼에 상해를 입거나 독약과 화재 등의 재난을 피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라니의 효험을 설명하기 위해 부처님이 선음(善音)이라는 선인(仙人)이셨을 때의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이 다라니는 부처님이 산에서 수행하실 때 사용하신 것으로 악귀를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큰 위력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마혜수라․범천․마왕 파순(波旬)․사가라 용왕 등도 자신들이 가진 다라니를 설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다라니에 자신들의 다라니로써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 이 경의 독송방법 등이 설해져 있다.
대다라니말법중일자심주경(大陀羅尼末法中一字心呪經)
1권. K-424, T-956.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705년에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자심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말법일자중심주경이라고도 한다.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일자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세존이 정거천(淨居天)에 계실 때, 미래의 말법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일체여래최상전륜왕정(一切如來最上轉輪王頂) 삼매에 들어 미간에서 광명을 내어서 시방 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시고 일자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하신다. 이 일자 진언은 ‘부림(部林)’이며, 진언 속에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머무르게 될 것이므로 여래와 같이 섬겨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이 진언을 외는 중생들이 있으면 모든 천신과 신선들이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며, 이 진언을 외면 사방 2만 리 안의 모든 악귀들을 다스릴 수 있고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석가여래는 뒤에 대일(大日)여래로 불리게 되는데, 이러한 점으로 보아 이 경전이 유통되던 시기는 초기 밀교에서 중기 밀교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었다고 보여진다.
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
10권. K-1057, T-2149.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4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편찬하였다. 줄여서 내전록이라 한다. 대장경을 보관할 서명사의 윤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역대삼보기․법경록․인수록 등 기존의 목록과 서명사의 대장경을 참조하여 만든 대장경 목록이다.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唐大慈恩寺三藏法師傳)
10권. K-1071, T-2053. 당(唐)나라 때 혜립(慧立)과 언종(彦悰)이 688년 4월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대자은사삼장법사전․자은사삼장법사전․자은전이라 한다. 당 나라 때 경․율․논에 두루 밝았던 대자은사의 고승인 현장스님에 대한 전기이다.
대당보대을사세속정원석교록(大唐保大乙巳歲續貞元釋敎錄)
1권. K-1399, T-2158. 남당(南唐)시대에 항안(恒安)이 945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속정원석교록이라 하고, 별칭으로 항안집록이라고도 한다. 속개원석교록 이후 152년 동안 입장(入藏)된 불전의 목록이다.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
2권. K-1072, T-2066.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거 구법고승전․대당법고승전․서역구법고승전이라 한다. 당나라 때 현장스님부터 의정 스님에 이르기까지 약50년 동안 인도로 구법 여행을 떠났던 스님들의 전기이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12권. K-1065, T-2087.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6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저술하고 변기(辨機)가 편찬하였다. 줄여서 서역기라고 한다. 당 나라 때 현장 스님이 17년 동안, 즉 629년 8월부터 645년 2월에 걸쳐서 서역 지방을 비롯하여 인도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순례기이다.
대당정원속개원석교록(大唐貞元續開元釋敎錄)
3권. K-1398, T-2156. 당(唐)나라 때 원조(圓照)가 794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속개원석교록이라 한다. 당나라 정원 연간에 개원석교록의 속편으로 편찬된 목록이다.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大樂金剛不空眞實三麽耶經)
【범어】(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ũtra. 1권. K-1275, T-24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금강정유가반야이취경(金剛頂瑜伽般若理趣經)․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지야경(大樂金剛不空眞實三摩地耶經)․반야바라밀다이취품(般若波羅蜜多理趣品)․불공진실삼마야반야이취경(不空眞實三摩耶般若理趣經)이라고도 한다. 경의 이름에 나오는 대락금강불공이란 금강수보살을 말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金剛頂瑜伽理趣般若經)․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密多經)의 제10회 「반야이취분(般若理趣分)」․불설변조반야바라밀경(佛說遍照般若波羅蜜經)․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실상반야바라밀경(實相般若波羅蜜經)이 있다.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매야경반야바라밀다이취석(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多理趣釋)
2권. K-1333, T-100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락금강경반야이취석(大樂金剛經般若理趣釋)․이취석(理趣釋))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락금강이취경(大樂金剛理趣經)․이취석경(理趣釋經)이라고도 한다.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 즉 이취경을 해설한 경이다. 이역본으로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大樂金剛不空眞實三麽耶經)이 있다.
대락금강살타수행성취의궤(大樂金剛薩埵修行成就儀軌)
1권. K-1347, T-111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락경․대락금강살타의궤라 한다. 금강살타를 본존으로 하는 밀교 수행 절차를 설명한다.
대락차녀환희모병애자성취법(大樂叉女歡喜母幷愛子成就法)
1권. K-1348, T-126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락차녀병애자법(大樂叉女幷愛子法)․환희모애자성취법(歡喜母幷愛子成就法)이라 하고, 별칭으로 하리제모법(訶利帝母法)이라고도 한다. 환희천(歡喜天)과 애자신(愛子神)의 다라니와 화상을 통해 성취하는 절차를 설명한다.
대루탄경(大樓炭經)
6권. K-662, T-23. 서진(西晋)시대에 법립(法立)과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루탄경이라고 한다. 세계의 성립과 괴멸(壞滅)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루탄’(樓炭, Loka-upapatti)이란 말은 세계의 성립과 괴멸을 뜻한다. 세기경이나 그 밖의 이역본들이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이 대루탄경에서는 제7 「고선사품(高善士品)」이 추가되어 모두 13품으로 되어 있으며, 제7품에 해당하는 다른 이역본은 없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비구들에게 천지(天地)와 인간의 종족들이 어떻게 파괴되고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하신다. 제1 「염부리품(閻浮利品)」에서는 3천대천 세간이 모두 불에 타 부서져서 1불찰토(佛刹土)를 이룬다고 말씀하시고, 수미산왕(須彌山王)의 남쪽에 위치한 염부리라는 땅의 모습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하신다. 제2 「울단왈품(鬱單曰品)」은 수미산 북쪽에 위치한 울단왈이라는 천하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다. 제3 「전륜왕품(轉輪王品)」은 세간에 나오는 전륜성왕에 대한 설명인데, 전륜성왕에게는 자연히 7가지 보배가 생겨나게 하는 네 가지 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제4 「니리품(泥犁品)」에서는 지옥에 대한 설명이 전개된다. 대철위산(大鐵圍山)에 다시 두 번째의 철위산이 있는데, 그 중간의 매우 깊고 어두워서 햇빛과 달빛이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 8대 니리, 즉 지옥이 있다. 8대 니리란 상(想) 니리․흑이(黑耳) 니리․승건(僧乾) 니리․노갈(盧獦) 니리․교훤(噭嚾) 니리․소실(燒失) 니리․부자(釜煮) 니리․아비(阿鼻) 니리를 말한다. 또한 대철위산의 바깥에는 염라왕의 궁전이 있어서 몸과 입과 뜻으로 악업을 지은 자는 이곳에 끌려와서 그 죄를 묻게 되며 처벌이 정해진다고 설하신다. 제5 「아수투품(阿須偸品)」은 아수라(阿修羅)에 관한 설명이며, 제6 「용조품(龍鳥品)」에서는 난생(卵生)․수생(水生)․태생(胎生)․화생(化生)의 4가지 용과 금시조(金翅鳥)에 대해 설명하신다. 금시조는 용을 잡아먹지만 사갈(娑竭) 용왕․아누달(阿耨達) 용왕 등 12종의 용은 잡아먹지 못한다. 또한 여러 가지 비법(非法)과 사견(邪見)을 지닌 외도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는데, 옛날 불현면왕(不現面王)이 여러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지게 한 뒤에 그 장님들이 코끼리의 모습을 논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웃었던 일을 비유로 들면서 부분적인 사실에 집착하여 서로 옳다고 싸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고(苦)․습(習)․멸(滅)․도(道)의 4제를 마땅히 알아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제7 「고선사품(高善士品)」에서는 세간에서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짓는 고선사에 대한 설명이 전개된다. 제8 「사천왕품(四天王品)」과 제9 「도리천품(兜利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사천왕의 성과 도리천의 모습 등을 설명하신다. 수미산왕(須彌山王)의 동쪽에 제두뢰(提頭賴) 천왕의 성이 있고, 남쪽 서쪽 북쪽에 각각 비루륵(毗樓勒) 천왕․비류라(毗留羅) 천왕․비사문(毗沙門) 천왕의 성이 있으며 여기서 4천왕은 서로 함께 즐거원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수미산의 꼭대기에 도리천이 있는데, 그 위에 수다연(須陀延)이라는 이름의 석제환인(釋提桓因)의 성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제10 「전투품(戰鬪品)」에서는 여러 천신들과 아수라의 전투장면을 그리고 있다. 천제석은 그들의 욕설과 험담을 능히 참아 이겼는데, 그때의 천제석이 바로 지금의 부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제11 「삼소겁품(三小劫品)」에서는 도검겁(刀劍劫)․곡귀겁(穀貴劫)․역병겁(疫病劫)의 3소겁(小劫)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제12 「재변품(災變品)」에서는 화재변(火災變)․수재변(水災變)․풍재변(風災變)의 삼재(三災)에 대해 설하신다. 화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15 아위화라천(阿衛貨羅天)에 올라가고, 수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19 수피근천(首皮斤天)에 올라가며, 풍재변이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제23 유가천(維呵天)으로 올라가는데, 그 뒤에 천지는 파괴된다고 설명하신다. 제13 「천지성품(天地成品)」에서는 천지가 부서진 뒤에 다시 시작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신다. 또한 인간 세상에 계급이 존재하게 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인간의 종성 중에는 찰제리(크샤트리아)가 으뜸이지만 천상과 인간을 포함한 세계에서는 여래가 가장 으뜸임을 게송으로 설하신다.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이나 입세아비담론(立世阿毘曇論) 등은 이 경의 좀더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는 경전들이다. 이역본으로 기세경․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장아함경의 제30 세기경(世記經)이 있다.
대마리지보살경(佛說大摩里支菩薩經)
【범어】 Mārīcīdhāraṇī(sũtra). 7권. K-1156, T-1257.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6년(또는 987년)에 번역하였다. 신통한 힘을 지니고 있는 대마리지 보살의 진언을 외우고 기도하는 절차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주술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는 부분도 있다.
대명도경(大明度經)
【범어】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6권. K-9, T-225.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양주(凉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명경(大明經)․명도경(明度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명도무극경(大明度無極經)이라고도 한다. 반야부 계통에 속하며, 반야사상의 핵심이 담겨져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 전체 30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일체 모든 것은 무상하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또 보살이 잊지 않아야 할 대승 수행의 도리에 대해 반복하여 설명하고 있다. 범어 바라밀(波羅蜜)을 구역(舊譯)에서는 도(度) 혹은 도무극(度無極)이라 번역하였는데, 대명도는 대반야바라밀의 뜻이다. 이것은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密多經) 제4분의 다른 번역이다. 「행품(行品)」․「천제석문품(天帝釋問品)」․「지품(持品)」에서 「보자개사품(普慈闓士品)」․「촉루아난품(囑累阿難品)」까지 31품으로 나누었다. 특히 지겸의 번역본은 문장이 유려하며, 다른 번역본들과 달리 반야바라밀다를 명도무극(明度無極), 또는 지도무극(智度無極)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과 동본이나 번역이 다르다.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제5회․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마하반야초경(摩訶般若鈔經)․「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佛說佛母寶德藏般若波羅蜜經)․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소품반야바라밀경(小品般若波羅蜜經)이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범어】 Mahāprajñāpāramitāsūtra. 600권. K-1, T-22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방주(方州)의 옥화궁사(玉華宮寺)에서 660년 또는 659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63년에 완성하였다. 이보다 앞서 구마라집 등이 부분적으로 번역한 것은 많이 있었으나 현장이 전부 다 번역하여 끝마쳤다. 줄여서 대반야경(大般若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품경(大品經)․대품반야(大品般若)․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6백부 반야(般若)라고도 한다. 6백 권 390품 4백 6십여 만 자로 이루어진 이 경전은 화엄․법화․열반 등 대승의 5대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양을 담고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은 반야부의 여러 경전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현장 당시까지 번역된 경전과 현장이 새로 번역한 경전을 총체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그 성립 순서를 보면 8천송 반야경 즉 소품반야경이 제일 먼저 성립되었고, 그 다음으로 대품반야경이 성립되었는데 금강반야경도 비슷한 시기에 성립되었다. 그 다음에 대반야바라밀다경이 성립되었는데, 이것은 대승경전 성립의 중기에 집대성된 것으로 보인다. 반야바라밀다란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으로, 온갖 부처님 법을 총괄하고 있다.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하나이며, 삼세 부처님의 어머니이고 수많은 공덕의 근원이 된다. 대승불교의 근본경전으로 추앙되는 이 경은 모든 법이 다 공(空)하여 얻을 수 없는 실상을 바르게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그 구성을 보면, 이 경은 네 곳에서 열 여섯 번의 모임, 즉 4처(處) 16회(會)로 되어 있다. 열 여섯 번의 모임 가운데 제1회에서 제6회까지와 제15회 는 왕사성의 영취산에서, 제7회에서 제9회까지와 제11회에서 제14회까지는 사위성의 기원정사에서, 제10회는 타화자재천 왕궁에서, 제16회는 왕사성의 죽림정사에서 이루어졌다. 제1회는 10만송이며, 범어로는 Śat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1권-제400권)이다. 이는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분량으로 품수는 79품이다. 여기서는 모든 존재가 공(空)하다고 설함으로써 중생들이 차별적인 견해에 집착하지 않도록 한다. 제1회는 현장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었으므로 이역본이 없다. 제2회는 2만5천송(大品般若)이며, 범어로는 Pañcaviṁśa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401권-제478권)이다. 85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회와 비교하여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과 「법용보살품(法涌菩薩品)」의 두 품이 없다. 이역본으로 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經)․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광찬경(光讚經) 등이 있다. 제3회는 1만8천송이며, 범어로는 Aṣṭādaś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479권-제537권)이다. 31품으로 되어 있으며, 제2회와 마찬가지로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과 「법용보살품」이 없다. 제4회와 제5회는 8천송(小品般若)이다. 제4회는 범어로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38권-제555권)이며, 2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5회는 범어로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56권-제565권)이며, 24품으로 되어 있다. 반야경은 큰 위력이 있어서 그 자체가 신비한 주문이라고 하면서 그대로 믿고 외울 것을 강조하였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초경(摩訶般若鈔經)․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대명도경(大明度經)․마하반야바라밀경(小品般若)․불모출생삼장반야바라밀다경(시호 역)․불모보덕반야바라밀다경(법현 역)․성팔천송반야바라밀다일백팔명진실원의다라니경(시호 역)이 있다. 제6회는 범어로 Devarājapravaraprajñāpāramitāsūtra(제566권-제573권)이며, 17품으로 되어 있다. 보살이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 삼매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승천왕반야바라밀경(勝天王般若波羅蜜經)이 있다. 제7회는 7백송이며, 범어로는 Sapt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4-제575권)이다. 만수실리분(曼殊室利分)이라고도 하는데, 만수실리는 문수사리를 말한다. 여래는 깨달은 마음 즉 진여이며, 이 진여는 본래 차별이 없는 공이므로 그 모양을 그릴 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명상을 통해 이를 수 있다고 하여 삼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蜜經)이 있다. 제8회는 5백송이며, 범어로는 Nāgaśrīparipṛcchāsūtra(제576권)이다. 나가실리분(那伽室利分)이라고 하며, 문수보살과 나가실리보살의 대화를 통해 반야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역본으로 불설유수보살무상청정분위경(佛說濡首菩薩無上淸淨分衛經)이 있다. 제9회는 범어로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7권)이며,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이라 한다. 분량은 적지만 반야부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혔으며, 불교사상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역본으로 구마라집․보리유지․진제가 각각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과 현장이 번역한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 그리고 의정(義淨)이 번역한 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제10회는 1백50송이며, 범어로는 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8권)이고 반야이취분(般若理趣分)이라 한다. 부처님이 금강수(금강수)보살에게 반야의 이치를 말씀하는 중에 신비한 주문을 설하면서, 이 주문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하셨다. 여기서는 반야부 경전이면서도 밀교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역본으로 실상반야바라밀경(실상반야바라밀경)․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변조반야바라밀경․최상근본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이 있다. 제11회부터 제15회까지는 1천8백송이며, 범어로는 Pañcapāramitānirdeśa이다. 제16회는 2천1백송이며, 범어로는 Suvikrāntavikramiparipṛcchāprajñāpāramitāsūtra이다. 이 여섯 모임에서는 차례로 6바라밀을 설하는데, 특히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 그리고 반야바라밀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그 의미는 궁극적으로 공에 입각하여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며,l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하나하나의 바라밀이 모두 깨달음으로 회향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1회는 보시바라밀다분(제579권-제583권)이고, 제12회는 정계바라밀다분(제584권-제588권)이며, 제13회는 안인바라밀다분(제589권)이고, 제14회는 정진바라밀다분(제590권)이며, 제15회는 정려바라밀다분(제591권-제592권)이고, 제16회는 반야바라밀다분(제593권-제600권)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제1회는 전체 6백 권 가운데 4백 권이나 되는 반면에 제8회나 제9회 등은 1권으로 되어 있어 내용과 형식에서 모임별로 차이가 많다. 이 대반야경 안에는 여러 가지 번역본들이, 현장이 이 경을 번역하기 약 4백년 전부터 번역되기 시작하여 별행되고 있었는데, 제1회와 제11회부터 16회까지는 현장 이전에는 그와 유사한 내용의 이본이 전역(傳譯)된 일이 없는 새로운 것이다. 이 경전은 다른 반야부 경전과 같이 空사상을 천명하고 있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 가운데 특히 반야바라밀을 강조한다. 공(空)을 자각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의 이념을 가장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경전이 반야경이며, 그러한 보살의 실천덕목이 6바라밀이다. 공(空)에 대한 인식과 공에 입각한 실천을 반야바라밀이라 하는데, 모든 반야부 경전은 공의 체득과 실천을 그 주된 사상으로 하고 있다. 이 경전은 방대한 내용이어서 같은 반야계 경전인 대품반야경이나 소품반야경 또는 금강반야경과 이 경을 요약한 반야심경 등에 비해서 많이 연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藏法師傳) 제10회에서 말했듯이, 이 경은 진국(鎭國)의 전(典), 인천(人天)의 대보(大寶)로 여겨 천재․병란․질병․기근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이 경을 고승들에게 독송시키거나 강설하게 하고, 서사 유포시키고 받들어 공양함으로써 그러한 어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믿어 종파에 관계없이 전독(轉讀)하는 자, 사유하는 자, 말씀대로 행하는 자는 모두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을 것이다 라고 하여 이 경을 송지전역(誦持轉譯)하고 경에 설한대로 행함으로써 일체의 고액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은 이러한 점에서 신앙적으로 존중되어 왔으며, 고려 고종 때 몽고군이 침입하여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몽고군의 격퇴를 불전에 기원하여 온 국민이 혼연일치로 조조(雕造)한 고려대장경 맨 첫머리에 이 대반야경을 배열한 것은 바로 이러한 데에 그 연유가 있다. 반야사상은 아함경의 연기설을 계승 발전한 것으로서 대승불교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대승불교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다. 이 대반야바라밀다경 6백 권은 바로 그러한 반야사상을 집대성한 경전이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권. K-652, T-7. 【범어】 Mahāparinirvāṇasũtra. 3권. K-652, T-7.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이 405년 이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방등니원경(方等泥垣經)․「방등반니원경(方等般泥垣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입멸과 그 전후 사정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경전으로, 담무참이 번역한 40권 대반열반경 및 동일한 명칭의 이역본들과 구분하기 위해 불반니원경․반니원경과 함께 소승열반경이라 불린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부처님이 1천 250명의 대비구들과 함께 비야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重閣)강당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은 성중에 들려 걸식을 마치고 처소에 돌아와 아난에게 명하여 자리를 펴게 하고서 결가부좌하여 삼매에 드셨다. 마침내 삼매에서 나와서 앞으로 3개월 후면 반열반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하시자, 대지가 진동하였다. 아난 등이 부처님의 열반을 두려워하자 부처님은 그들을 위로하여 게송으로 “일체의 유위법은 모두 무상으로 돌아가며, 모든 행법이 또한 이와 같으니 슬퍼하고 괴로워하지 말라”고 설하신다. 부처님은 비야리성에서 이차(離車) 종족에게 7종법을 설명하였는데 불반니원경과 조금 차이가 있으니, 첫째는 환열화동하여 서로 거역함이 없을 것, 둘째는 서로 깨달아 선업을 강론할 것, 셋째는 계를 중히 지켜야 할 것, 넷째는 부모와 존자를 공경할 것, 다섯째는 친척 화목하여 서로 수순할 것, 여섯째는 국내의 지제(支提)를 수리 공경할 것, 일곱째는 불법을 받들어 비구․비구니를 친경하고 우바새․우바이를 애호할 것 등이다. 부처님은 구시나가라 니련선하 가에 이르러 사라쌍수 아래서 머리는 북쪽으로 오른쪽 옆구리는 땅에 대고서 누우셨다. 그 마지막이 다가올 때까지 부처님은 아난에게 룸비니 동산과 마갈타의 보리도량․녹야원 그리고 사라촌의 4처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부처님 열반 후에 있을 공양, 장례법, 부처님이 열반하게 될 인연을 설하였으며, 아난은 부처님의 열반을 성중(城中)에 알렸다. 부처님은 또한 1백20의 외도 수발타라(須跋陀羅)에게 불법에는 8정도가 있고 4사문명(沙門名)이 있고, 이것이 해탈법이며 이것이 일체종지가 되며, 나는 29세에 출가하여 36세 때 보리수 아래에서 일체종지를 이루었다고 하였으며, 모든 것이 무상하며 이것이 생멸의 법이며 생멸이 다하여 멸하면 적멸이 낙이 된다는 게송을 일러 주셨다. 이 게송이 끝나자 부처님은 열반하였다. 아난의 슬픔은 극치에 달하고 아누루타가 그 비참을 그치게 하였다. 대가섭이 도착하자 다비를 마치고 사리는 8국왕에 분장케 하였다. 가섭은 왕사성에 모여서 아난 등 많은 비구들과 3장을 결집하였다. 이역본으로 불반니원경․반니원경․장아함경의 제2 「유행경(遊行經)」이 있으며, 이 외에도 장부 경전 제16과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에도 포함되어 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범어】 Mahāparinirvāṇastra. 40권. K-105, T-374.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양도(凉都)의 고장(姑臧)에서 414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421년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열반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본열반경(大本涅槃經)․북본열반경(北本涅槃經)이라고도 한다. 이 북본열반경은 대승의 5대 중요 부문으로 꼽히는 화엄부․방등부․반야부․법화부․열반부 중에 열반부를 대표하는 경전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여래의 법신(法身)은 상주불변하며, 일체 모든 중생이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는 대승사상을 전하고 있다. 전체 13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처님의 열반에 대해 상세히 설한다. 제1 「수명품(壽命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구시나국(拘尸那國)의 아리라발제하(阿利羅跋提河) 근처에 있는 사라쌍수 사이에서 반열반에 드실 때에 순다(純陀)가 올리는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며 보시의 공덕을 설하시고, 해탈․법신․반야 등의 3법(法)과 상락아정(常樂我淨)의 4법․여래상주(如來常住)․불성 등에 대해 설하신다. 제2 「금강신품(金剛身品)」에서는 여래의 몸은 금강처럼 견고하며 여래의 법신은 결코 파괴되지 않는 불가괴신(不可壞身)임을 설하시고, 이러한 법신을 가지게 된 것은 한량없는 공덕을 쌓은 결과라고 말씀하신다. 제3 「명자공덕품(名字功德品)」에서는 경 제목을 풀이하고 이 경전을 읽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제4 「여래성품(如來性品)」에서는 여래성․열반․4성제(聖諦)․4전도(顚倒)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제5 「일체대중소문품(一切大衆所問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을 위해 설법하신 내용 중에는 방편으로 설했던 예가 있었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제6 「현병품(現病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병에 걸려 앓게 된 것은 단지 방편일 뿐이라고 설한다. 제7 「성행품(聖行品)」에서는 불도를 닦는 보살의 수행이 매우 성스러운 것임을 설하고, 부처님의 전법륜(轉法輪)의 의의를 밝힌다. 제8 「범행품(梵行品)에서는 12부 경전을 읽어야 하는 것과 4무량(無量)․4무애(無礙)․6염처(念處) 등 보살의 수행에 대해 설한다. 제9 「영아행품(嬰兒行品)」에서는 5가지의 행(行) 가운데 영아행에 대해 설명한다. 보살이 모든 사람을 분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해야 함을 어린 아이에 비유하여 설하고 있다. 제10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품(光明遍照高貴德王菩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고귀덕왕보살에게 대열반경을 배우고 익혀 얻게 되는 열 가지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제11 「사자후보살품(師子吼菩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자후보살에게 불성․중도(中道)․계박(繫縛)․수도(修道) 등에 대해 설하신다. 제12 「가섭보살품(迦葉菩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열반․불성의 뜻과 자비 등을 설하신다. 제13 「교진여품(憍陣如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열반적정(涅槃寂靜)을 설법하시어 수많은 외도들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되었으며 아라한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로 경을 끝맺는다. 이 40권 본 대반열반경은 현존하는 열반경류 경전 가운데 분량이 가장 많고 내용상으로도 가장 완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역본으로 대반열반경(K-1403)이 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범어】 Mahāparinirvāṇasũtra. 36권. K-1403, T-375. 유송(劉宋)시대에 혜엄(慧嚴) 등이 424년에서 45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열반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남본열반경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강남에서 번역되었다고 하여 남본열반경이라고도 부르는 혜엄의 번역본은 담무참이 번역한 40권 대반열반경(K-105), 즉 북본열반경에 비해 후대에 번역되었으므로 신역 대반열반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반열반경(K-105)이 있다.
대반열반경후분(大般涅槃經後分)
【범어】 Mahāparinirvāṇastra. 2권. K-107, T-377. 당(唐)나라 때 야나발타라(若那跋陀羅, Jñānabhadra)가 664년에서 665년 사이에 성도(成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열반경후분․열반후분․후분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반열반경후역다비분․후역다비분(後譯茶毘分)․후분열반․후분열반경․사유분(闍維分)이라고도 한다. 담무참이 번역한 대반열반경 40권에는 들어있지 않은 내용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부처님의 열반과 다비 절차․다비 후 유골의 분배 등에 대해 보충하여 설명하고 있다.
대방광만수실리경(佛說大方廣曼殊室利經)
1권. K-1276, T-1101.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만수실리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관자재다라보살경․관자재다라보살의궤경․관자재보살의궤경․관자재수기경․다라보살의궤경․대방광만수실리경관자재다라보살의궤경․대방광만수실리경관자재보살수기경이라고도 한다. 관자재보살과 다라 보살의 만다라 및 화상법 등을 설명한다.
대방광만수실리동진보살화엄본교염만덕가분노왕품제삼십이(大方廣曼殊室利童眞菩薩華嚴本敎閻曼德加忿怒王品第三十二)
K-1351d, T-121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대방광만수실리동진보살화엄본교찬염만덕가분노왕진언아비차로가의궤품제삼십일(大方廣曼殊室利童眞菩薩華嚴本敎讚閻曼德迦忿怒王眞言阿毗遮嚕迦儀軌品第三十一)
K-1351c, T-121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대방광미증유경선교방편품 (佛說大方廣未曾有經善巧方便品)
1권. K-1421, T-84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증유경선교방편품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대의보살의 질문에 대해 보살의 수행법을 가르쳐 주시고 보시의 공덕이 뛰어남을 설하신다.
대방광보살십지경(佛說大方廣菩薩十地經)
1권. K-96, T-308. 원위(元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 Kiṁkārya)가 472년에 북대(北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방광보살지경․보살십지경이라고 한다. 보살이 보리심을 내는 열 가지 법과 보살 10지(地)의 여러 가지 수행법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불설장엄보리심경이 있다. ⇨ 불설장엄보리심경
대방광보살장경중문수사리근본일자다라니경(大方廣菩薩藏經中文殊師利根本一字陀羅尼經)
1권. K-299, T-1181.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702년에 천궁사(天宮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근본일자다라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문수근본일자다라니법․문수일자다라니법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 근본일자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정거천(淨居天)의 보장엄(寶莊嚴) 도량에 계실 때, 보살들에게 문수사리 동자의 행륜주법(行輪呪法)을 설하신다. 이 다라니는 소원을 성취하고 모든 나쁜 종교를 물리치며, 절차대로 지송하면 자신과 가족․마을․국가를 수호하고 온갖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문수사리 다라니의 염송의궤는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만수실리보살주장중일자주왕경(曼殊室利菩薩呪藏中一字呪王經)이 있다. ⇨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범어】 Mañjuśrīmũlakalpa. 20권. K-1138, T-1191.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근본의궤경․문수의궤라 한다. 문수 보살, 즉 묘길상 동자를 중심으로 하여 부처님 법과 밀교 수행의 절차에 대해 설한다.
대방광보현소설경(大方廣普賢所說經)
1권. K-91, T-298.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700년에서 704년 사이에 동도(東都)의 삼양궁(三陽宮)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현소설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보현보살소설경이라고도 한다. 화엄경 계통의 아주 짧은 경전이며, 보현보살이 일체의 모든 법은 불신(佛身) 가운데 갖추어져 있다고 설한다.
대방광보협경(大方廣寶篋經)
【범어】 Ratnakāraṇḍa(ka)(vyūha)stra. 3권. K-150, T-462.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상권에서는 문수사리가 수보리에게 질그릇을 비유로 들어 법성과 진여에 대해 설하고, 보살은 일체 중생을 위하여 대자비와 큰 지혜 방편을 내어 이롭게 한다고 말하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를 칭찬하시며 보살은 모든 중생이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또한 수보리와 사리불이 문수사리의 신통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중권에서는 화재가 아무리 치열할지라도 허공은 태우지 못하는 것처럼 객진(客塵)번뇌가 마음을 더럽힐지라도 자성은 끝내 더럽혀지지 않으며 법계의 본성은 본래 청정하여 가리움이 없다고 설한 문수사리의 말을 사리불이 들려주고, 문수사리가 마왕 파순과 그 권속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한 일을 아난이 이야기해주며, 문수사리가 중생들의 다양한 행업(行業)에 따라 다양한 법으로써 교화해야 한다고 설한 것을 가섭이 들려준다. 하권에서는 문수사리의 설법을 들은 외도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승지(勝志)라는 출가 외도에게 부처님께서 보살은 정진과 불방일(不放逸)로써 속히 지혜를 얻고 대승을 구족한다고 설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범어】 (Buddha) avataṃsakastra. 80권. K-80, T-279.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 동도(東都)의 변공사(遍空寺)에서 번역을 시작하여 699년에 낙양(洛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끝마쳤다.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신역화엄경(新譯華嚴經)․팔십화엄(八十華嚴)․당본화엄경(唐本華嚴經)․당경화엄경(唐經華嚴經)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60권 화엄경이 있다. 측천무후는 화엄종 3조(祖)인 법장의 교화를 받아 불교 포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60권 화엄경에 불비(不備)한 점이 있음을 알고 코탄으로 사신을 보내어 완전한 화엄경의 원본을 구하는 한편, 한역할 수 있는 고승을 초청했다. 이 초청에 응한 사람이 코탄의 석학(碩學)인 실차난타(實叉難陀)였다. 실차난타는 범본을 가지고 중국에 와서 699년, 서역에서 온 보리류지(菩提流支) 삼장(三藏)과 중국의 삼장 의정(義淨)의 도움을 받아 80권 화엄경을 한역하였다. 그 덕분에 80권 화엄경은 60권 화엄경에 비해 문장이 유려하고 그 뜻도 명료한 번역이 되었으며, 60권 화엄경을 구역(舊譯), 80권 화엄경을 신역(新譯)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표명한 이 경전은 7처9회(七處九會), 즉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에 걸쳐 말씀한 것으로 모두 39품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모임의 제1 「세주묘엄품」은 화엄경을 설하게 된 인연을 말한 서문이다. 제2 「여래현상품」에서 제5 「화장세계품」까지는 비로자나불의 과상(果上)의 덕을 말하였고, 제6 「비로자나품」에서는 옛적에 닦던 인행(因行)을 설한다. 두 번째 모임의 제7 「여래명호품」에서부터 일곱 번째 모임의 「보살주처품」까지 26품에서는 50위(位)의 인행이 차별적임을 말하였고, 다음의 「불부사의법품」․「여래십신상해품」․「여래수호광명공덕품」에서는 부처님 과상의 3덕이 차별한 모양을 설한다. 그리고 일곱 번째 모임의 「보현행품」에서는 보현의 원만한 인행을 설하고, 「여래출현품」에서는 비로자나불의 원만한 과상에 대해 설한다. 여덟 번째 모임의 「이세간품」에서는 처음에 2천의 수행하는 법을 말하여 인행을 밝히고, 다음에는 여덟 가지 모양으로 성불하는 큰 작용을 들어 과위(果位)의 모양에 대해 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 모임인 「입법계품」에서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들을 방문하면서 인행을 닦아 법계의 법문에 들어가는 일을 설한다. 이 80권 화엄경은 60권 화엄경과 비교하여 설법의 모임과 품수에 있어 차이가 나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80권 화엄경이 7처 9회가 된 것은 60권 화엄경의 여섯 번째 모임이 80권 화엄경에서는 여섯 번째 모임과 일곱 번째 모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며, 60권 화엄경의 제2 「노사나불품」이 80권 화엄경에서는 「여래현상품」․「보현삼매품」․「세계성취품」․「화장세계품」․「비로자나품」의 다섯으로 세분되어 있다. 또한 60권 화엄경에는 없는 「십정품(十定品)」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품에서는 부처의 지혜를 이루기 위해 닦아야 하는 열 가지 선정에 대해 설하고 있다. 그런데 제6 타화자재천궁회(他化自在天宮會)와 제7 보광법당회(普光法堂會)의 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이 두 경의 원전인 범본(梵本)에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그것은 지엄이『화엄경공목장』에 대자은사화엄범본(大慈恩寺華嚴梵本)을 확인하고 그것을 조사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서 알 수가 있다. 지엄이 조사한 ‘대자은사화엄범본’에 의하면 제1장의 품명이 60권 화엄경의 제1장의 품명「세간정안품(世間淨眼品)」과 같으나 장역화엄경(藏譯華嚴經) 제1장의 품명은 80화엄의 품명「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과 같은「일체세주묘엄출현품(一切世主妙嚴出現品)」이다. 또「십정품(十定品)」의 경우 60권 화엄경과 ‘대자은사화엄범본’에는 없으나 장역화엄경에는 있다. 이러한 예로 보아 60권 본과 80권 본의 두 화엄경은 각각 다른 계통의 범본(梵本)을 바탕으로 한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80권 화엄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징관의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와 이통현의 신화엄경론이 있다. 이밖에 범본 화엄경에 대한 번역서로 지나미트라(Jinamitra) 등이 번역한 티베트역본(西藏譯本) 45품이 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범어】 (Buddha)avataṃsakastra. 60권. K-79, T-278. 동진(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駄跋陀羅)가 양주(楊州) 도량사(道場寺)에서 418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422년에 끝마쳤다. 또는 진(晋)나라 때인 398년에 번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번역은 원본인 범본에 미비한 점이 많아서 680년에 지바하라(Divkara, 地婆訶羅)에 의해 보충되었다.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구역화엄경(舊譯華嚴經)․육십화엄(六十華嚴)․진본화엄경(晋本華嚴經)․진경화엄경(晋經華嚴經)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룬 지 2․7일이 되는 날, 깨달음을 이룬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설법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34품(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설법의 장소와 모임을 기준으로 하여 34품을 일곱 곳에서 여덟 번에 걸쳐 설해졌다고 하는 7처8회(七處八會)로 나누고 있다. 여기서 부처님은 침묵한 채 있고 여러 보살들이 설주(說主)가 되어 설법하는데, 보광법당에서의 설법이 두 번이므로 7처 8회가 되는 것이다. 첫 번째 모임인 적멸도량회(寂滅道場會)는 제1 「세간정안품」과 제2 「노사나불품」이 여기에 속하는데,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설한다. 두 번째 모임인 보광법당회는 제3 「여래명호품」에서 제8 「현수보살품」까지이며, 문수보살이 청정한 믿음에 대해 설한다. 세 번째 모임인 도리천궁회는 제9 「불승수미정품」에서 제13 「초발심보살공덕품」까지이며, 법혜보살이 10주(住)를 설한다. 네 번째 모임인 야마천궁회는 제14 「명법품」에서 제18 「보살십무진장품」까지이며, 공덕림보살이 10행(行)에 대해 설한다. 다섯 번째 모임인 도솔천궁회는 제19 「여래승도솔천궁일체보전품」에서 제21 「금강당보살십회향품」까지이며, 금강당보살이 10회향을 설한다. 여섯 번째 모임인 타화자재천궁회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제22 「십지품」에서 제30 「불소상광명공덕품」까지는 금강장보살이 10지(地)를 설한 것이고, 제31 「보현보살행품」과 제32 「보왕여래성기품」은 보현보살이 보살행을 설한 것이다. 일곱 번째 모임인 보광법당중회는 제33 「이세간품」이 여기에 속하며, 보현보살이 보살행에 대해 설한다. 여덟 번째 모임인 급고독원회에서는 제34 「입법계품」이 설해지고 있다. 여기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지상에서의 모임이고, 세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는 천상에서의 모임이며,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는 지상에서의 모임이다. 이처럼 설법이 진행됨에 따라 모임의 장소가 점차로 상승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구성은 그 설법의 내용과 부처님의 교화의 뜻을 표상하고 있으며, 특히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귀결하는 구성은 불교의 궁극적 목적이 지상의 오늘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총 34품으로 이루어진 화엄경의 구성은 처음부터 그러한 완전한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니라 각 품들이 하나 하나의 독립된 경으로 유통되던 것을 대략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집대성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각 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십지품」으로, 이것은 독립된 경으로 유통된 십지경에 해당하는데, 기원후 1세기에서 2세기 경에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산스크리트어 사본이 남아 있는 것은 「십지품」과 「입법계품」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60권 화엄경이 한역되기 이전에 60권 화엄경이나 80권 화엄경에 수용된 품과 동일한 내용의 경들이 한역되어 있었다. 화엄종(華嚴宗)을 대성한 법장의『화엄경전기(華嚴經傳記)』에 의하면, 60권 화엄경이 한역되기 이전에 한역된 화엄경 계통에 속하는 경전은 상당수에 달한다. 그 중에서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경전은 도사경․보살본업경․보살십주경․십주단결경․십주경․점비일체지덕경․등목보살경․여래흥원경․도세품경․라마가경이다. 60권본 화엄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중국 화엄종의 제2조인 지엄이 지은 수현기와 제3조인 법장의 탐현기가 있으며, 이역본으로 80권 화엄경이 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범어】 Gaṇḍavyũhasũtra. 40권. K-1262, T-293.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가 798년에 황제께 건의하여 번역하였다.『화엄경』은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약칭(略稱)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이란 제목 일곱 글자의 뜻에 대해『탐현기』에서는 대방광불화엄의 여섯 자는 이 경에서 말한 뜻이고, 경이란 한 자는 대방광불화엄의 이치를 말하는 글이며, 또 대방광불의 넉 자는 법이고 화엄의 두 자는 비유니, 곧 자체가 크고(大) 모양새가 방정하고(方) 작용이 넓은(廣) 뜻을 가진 법계를 증득한 부처님(佛)을 화려한 꽃(華)으로 어떤 물체를 장엄하게 꾸미듯이, 인위(因位)의 모든 수행의 꽃으로 부처님의 과위(果位)를 장엄하였다고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중인도 마가다국의 보리수 아래서 정각(正覺)을 이루신 지 2․7일이 되던 때에,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등각(等覺) 보살들을 상수(上首)로 하여 구름처럼 모여 온 대중들을 위하여, 당신의 깨달으신 내용, 곧 자기 마음 속에 나타난 경계(自內證)를 그대로 털어 놓으신 근본 경전이다. 그래서 이 화엄경은 여느 경전이 교화를 받을 만한 대중(對告衆)을 위해서 그들에게 알맞은 법문을 말씀하신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에게 말한 경전을 근기를 따라서 말한 지말법륜(枝末法輪)이라고 한 데 대하여, 이 화엄경은 법계(法界)의 성품과 어울리는 근본법륜(根本法輪)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인도에서 소승불교가 성행하였으므로, 대승불교는 자취를 감추다시피되어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였던 것인데, 부처님 열반하신 지 5백 년쯤 지나서 대승불교의 사상이 머리를 들기 시작하다가 6백 년쯤에는 마명(馬鳴)보살이 나타나서 대승불교의 사상과 학설을 조리 있게 체계를 세웠고, 7백 년쯤에 용수(龍樹)보살이 나서 대승 사상을 적극 선전하면서 대승경전을 활발히 연구하게 되었다. 용수보살은 대승불교를 선양하다가 설산에서 어떤 늙은 비구의 인도로 용궁에 들어가서 많은 경전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에 용수는 한없이 많은 화엄경의 범본(梵本) 가운데서 10만 게(偈) 48품의 하본(下本) 화엄경을 가지고 와 연구하면서『대부사의론(大不思議論)』10만 게송을 지어 해석 하였다고 전한다. 이것이 인도에서 화엄사상이 발달하게 된 시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화엄경에 여러 가지 본(本)이 있다고 하였다. 현수대사(賢首大師)의『탐현기(探玄記)』에서는 여섯 가지를 말하였으니, 항본(恒本)․대본(大本)․상본(上本)․중본(中本)․하본(下本)․약본(略本) 등이다. 그 가운데 항본과 대본은 시방 법계에서 항상 말씀하는 것으로 그 수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붓으로는 도저히 기록할 수 없는 것이므로 부처님이나 등각 보살들만이 받아 지닐 수 있는 것이라 하고, 상본․중본은 인도의 용수보살이 용궁에서 한 번 본 것으로 상본은 열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게송, 사천하의 티끌 수 품이며, 중본은 49만 8천 8백 게송, 1천 2백 품이라 하니, 염부제 사람으로는 읽을 수 없는 것이어서 용궁에 그냥 두었고, 하본은 10만 게송, 48품이므로, 그것을 가지고 와서 인도에 펼친 것이라 한다. 그러나 하본 화엄경도 그 전부가 중국에 들어와서 번역된 것이 아니고, 그 중의 어느 부분만 전해 와서 번역되었으니, 이것을 ‘약본(略本)’이라고 한다. 동진(東晋)에서 번역한 60권 경은 3만 8천 게송, 34품이니 이것을 ‘진본(晋本)’ 또는『60화엄』이라 하고, 당나라 중종 때에 번역한 80권 경은 4만 5천 게송, 39품이니 이것을 ‘당본(唐本)’ 또는『60화엄』이라 하며, 당나라 덕종 정원(貞元) 11년에 남인도 오다(烏茶)국의 사자왕이 친히 써서 보내 온 범본(梵本)을 그 이듬해부터 정원 14년까지에 반야삼장(般若三藏)이 장안의 숭복사에서 번역한 것이 이『40화엄경』인데, 다른 이름으로『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니, 이것은 60화엄이나 80화엄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40화엄경』은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재동자(善財童子)와 53선지식들에 의지하여 법계를 증득하는 것이다. 제1권에서 제3권 끝(문수보살이 삼매의 공덕을 말한 데)까지는 부처님이 사자빈신(師子頻申)삼매에 들어서 한량없는 보살들로 하여금 한꺼번에 과위의 법계(果法界)에 들어가게 한 것이니, 이것을 근본 모임(本會)이라 하고, 제4권 처음 문수보살이 부처님을 떠난 데서부터 제40권 끝까지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 다니면서 차츰차츰 52인위의 법계(因法界)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것을 가지 모임(末會)이라 한다. 가지 모임에서 인위를 증득하는 것을 따로따로 말하면, 선재동자가 처음 문수보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신(信)의 지위를 증하였고, 길상운 비구로부터 자행 아가씨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주(住)의 지위를 증하였으며, 묘견 비구로부터 변형 외도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행(行)의 지위를 증하였고, 향 파는 장자로부터 자성 부동신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지(地)의 지위를 증하였으며, 마야부인으로부터 덕생동자와 유덕동녀까지 열한 선지식과 미륵보살․문수보살을 만나서는 등각(等覺)의 지위를 증하였고, 보현보살을 만나서는 묘각(妙覺)의 지위를 증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선재동자의 일생 동안에 3아승기겁의 인행(因行)을 거쳐서 과위(果位)에 오르는 것을 보였다. 별칭으로 당경화엄경․당본화엄경․신역화엄경․팔십화엄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K-79)가 있다.
대방광불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大方廣佛華嚴經不思議佛境界分)
1권. K-88, T-300.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당나라 때인 689년에서 대주(大周)시대인 691년 사이에 신도(神都)의 위국동사(魏國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사의경계분․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이라고 한다. 여래가 머무는 삼매는 부사의(不思議)한 경계이며 모든 부처와 여래는 바로 이 경계에 머물고 있다고 하고, 만일 사람들이 이 경을 듣고 믿음을 내어 수행한다면 반드시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가 된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이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수자분(大方廣佛華嚴經修慈分)
1권. K-84, T-306.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당(唐)나라 때인 689년에서 대주(大周)시대인 691년 사이에 신도(神都)의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수덕분(修德分)」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보살의 수행에 대해 묻는 미륵보살에게 보살은 자비심을 얻기 위해 6바라밀을 닦아야 하며, 6바라밀을 원만하게 닦는다면 부처님의 자비심과 10역(力)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자비심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율을 잘 지켜야 하며, 자비심을 잘 닦는 이는 모든 죄업의 장애를 소멸하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
5권. K-1506, T-1732. 당(唐)나라 때 지엄(智儼: 602-668)이 저술하였다. 줄여서 수현이라하고, 별칭으로 화엄경수현기․수현기라고도 한다. 불타발다라가 번역한 60권 대방광불화엄경을 해석하여 화엄종의 교리를 체계화한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입법계품(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
【범어】 Gaṇḍavyūhastra. 1권. K-104, T-295.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5년에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화엄경입법계품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방광불화엄경속입법계품(大方廣佛華嚴經續入法界品)․속입법계품이라고도 한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입법계품」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한 것으로, 선재동자가 천주광(天主光) 왕녀․묘월(妙月) 장자․덕생(德生)동자 등을 만나서 그들에게 법문을 듣고 점차 해탈 법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해탈문에 이르기 위해서는 번뇌를 없애야 하며, 끊임없이 수행할 것을 강조한다.
대방광불화엄경입법계품사십이자관문(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
1권. K-1329, T-101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법계품사십이자관․화엄입법계사십이자관문이라 한다. 대방광불화엄경 「입법계품」의 53선지식 중 45번째 선지식인 선지중예 동자가 설한 42자의 관문을 해설하고 그 공덕을 설한다.
대방광사자후경(大方廣師子吼經)
【범어】 Siṁhanādikastra. 1권. K-243, T-836.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자후경이라고 한다.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언설(言說)을 떠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일월궁(日月宮)에 머무실 때, 승적(勝積)보살에게 북쪽으로 백천 미진찰(微塵刹)을 지난 곳에 계시는 법기(法起)여래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게 하셨다. 마침내 법기여래의 처소에 도달한 승적보살에게 법기여래께서는 부처님이 깨달은 공(空)의 이치에 대해 설하신다. 법기여래께서는 공(空)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마치 눈먼 사람에게 태양의 모양을 설명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 하시며, 각자 스스로 공(空)의 이치를 깨달을 수밖에 없다고 설하신다. 또 법기여래께서는 사바세계의 석가모니 여래가 바로 자신이라고 말씀하시고, 자신은 사바세계에서 여러 가지 몸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해주며 깨달음으로 이끈다고 하신다. 이러한 공(空)에 대한 대승의 가르침은 마치 사자의 울음소리와도 같이 비할 데 없이 크고 힘이 넘친다는 의미에서 경의 이름을 ‘사자후경’이라 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여래사자후경(如來師子吼經)이 있다.
대방광삼계경(大方廣三戒經)
【범어】 Trisaṃvaranirdeśaparivarta(sūtra). 3권. K-23, T-311.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계경이라 하며, 별칭으로는 보살금계경(菩薩禁戒經)․설보살금계경(說菩薩禁戒經)․연설삼계경(演說三戒經)․집일체불법경(集一切佛法經)이라고도 한다. 대승의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계율을 지켜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러한 계율에도 집착하지 말아서 세상 모든 것이 공함을 깨달아야 하며, 출가수행자가 계율을 지키며 수행을 쌓는 것이 불법(佛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한다. 이 외에도 사부대중이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수행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들을 각각 3가지씩 묶어서 총 20조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 삼율의회(三律儀會)가 있다. ⇨ 대보적경
대방광선교방편경(佛說大方廣善巧方便經)
【범어】(Upāyakauśalya)jñānottarabodhisattvaparipṛcchā(sũtra). 4권. K-1424, T-34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교방편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지상보살의 질문을 받으시고 보살이 선교방편을 갖추어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8 대승방편회, 혜상보살문대선권경이 있다.
대방광십륜경(大方廣十輪經)
【범어】 (Mahāvaipulyamahā)sannipātasūtra. 8권. K-58, T-410. 번역자 미상. 북량록(北凉錄)(397-439)에 목록이 올라있다. 줄여서 십륜경이라 한다. 대승사상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실천 수행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전체 15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본인 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과 비교하여 분량은 적지만 품수는 더 많으며, 내용상으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
1권. K-87, T-301.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래부사의경계경․부사의경계경이라고 한다. 두 이역본 중에서 나중에 번역된 것이기 때문에 제2역(譯)이라고 하며, 먼저 번역된 제운반야의 대방광불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은 제1역(譯)이라고 한다. 대체로 제1역보다는 제2역의 문장이 더 간명하지만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이 있다. ⇨ 대방광불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
대방광여래비밀장경(大方廣如來秘密藏經)
【범어】 Tathāgatagarbhasūtra. 2권. K-413, T-821.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비밀장경․비장경․여래비밀장경이라고 한다. 모든 법이 본래 청정하다는 여래의 비밀장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상권에는 여래의 비밀장법에 대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무량지장엄왕(無量志莊嚴王) 보살이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와 여래비밀장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래의 비밀법이란 일체의 지혜와 마음을 말하며, 모든 지혜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는 법과 지혜의 마음을 보호하고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법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각 4법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하권에서는 가섭이 여래의 비밀장법을 다시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비유를 들어 설하신다. 예를 들어 좋은 의사가 병자에게 약을 줄 때 병든 이가 의사와 약을 헐뜯고 나서 약을 먹는다 하여도 약의 효과가 없어지지 않고 병을 낫게 하듯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공경 받지 않고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보살은 순수하고 깨끗하여 그의 뜻에 결함이 없으며, 본래의 서원이 깨끗하므로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 또 여래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이는 모두 열반을 증득하며, 만일 중생이 여래의 대자대비를 믿고 수행하다가 바른 지위를 얻지 못하고 여래의 물건을 훔쳤다하더라도 그것은 나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니, 이것을 여래의 비밀장법이라 한다고 설하신다. 가섭이 부처님께 부처님은 법(法)의 근본이며, 세존은 바로 눈(眼)이라고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는 번뇌가 인연으로부터 생겨난 줄 알면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 이름한다고 설하신다. 인연으로부터 생겨난 번뇌는 자성(自性)이 없으며 다만 명자(名字)를 빌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 이름하니, 이 깨달음은 문자나 말(言說)로써 얻지 못하며, 만일 문자가 없고 말이 없고 깨달음을 얻음이 없으면 이를 제일의(第一義)라 한다고 설하신다. 또한 일체 모든 법은 본성이 항상 청정하며,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고 생긴 뒤에는 다시 滅한다고 말씀하신다. 아난이 무량지장엄왕 보살이 몸으로 여래께 공양하였으니 장차 어떤 몸으로써 깨달음을 얻을 것인지를 질문하자, 화대(華臺)에 앉아 있던 보살들이 몸과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며, 몸의 실제 성품(實性)이 깨달음(菩提)의 실제 성품이고 깨달음의 실제 성품이 마음의 실제 성품이며 마음의 실제 성품이 곧 일체 법의 실제 성품이니, 일체 모든 실제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에 보리(菩提)를 깨달았다고 이름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미래에 노지(盧志)여래께서 무량지장엄왕 보살에게 ‘장차 장엄왕(莊嚴王)여래가 되리라’는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대방광여래장경(大方廣如來藏經)
【범어】 Tathāgatagarbhasũtra. 1권. K-1359, T-667.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래장경이라 한다. 여래장 즉 불성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중생이 번뇌 속에 있으면서도 그것에 의해 더럽혀지는 일이 없는 부처의 성품, 즉 여래장 또는 불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여래장경이 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1권. K-400, T-842. 당(唐)나라 때 불타다라(佛陀多羅, Buddhatrāta)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원각경․원각수다라요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방광원각경(大方廣圓覺經)․원각수다라요의경(圓覺修多羅了義經)․원각요의경(圓覺了義經)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보현․금강장(金剛藏)․미륵․청정혜(淸淨慧)․위덕자재(威德自在)․변음(辯音)․정제업장(淨諸業障)․보각(普覺)․원각․현선수(賢善首) 등 12보살들과의 문답을 통해 시방에 변만(遍滿)하여 생멸이 없는 원각묘심(圓覺妙心)과 그러한 원각묘심을 깨닫기 위한 수행방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과 1문1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12보살들과의 문답을 각각 1장(章)으로 하였기 때문에 전체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문수보살장(文殊菩薩章)」에서는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여래의 본기(本起)인 청정한 인지(因地)의 법행(法行)과 보살이 대승 가운데서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모든 병을 멀리 하는 방법을 설하시어 장차 말세의 중생들이 잘못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한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무상법왕(無上法王)에게는 원각이라는 대다라니문(大陀羅尼門)이 있는데, 이 원각이 모든 청정한 진여․깨달음(菩提)․열반․바라밀을 내어 보살을 가르치며, 모든 여래의 인지란 청정각(淸淨覺)의 상(相)을 두루 비추어 영원히 무명(無明)을 끊고 불도를 이룬다고 설하신다. 그러므로 여래의 인지에 원각을 닦아서 무명이 허공 꽃의 모양임을 아는 이는 윤전(輪轉)하지 않으며 몸과 마음도 생사를 받지 않는다. 그것을 지각하는 이도 허공과 같으며, 허공인 줄 아는 이도 허공 꽃의 모양이지만 지각의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므로 있고 없음을 함께 보내버리면 이를 정각(淨覺)에 따른다고 한다. 이것이 인지의 법행이고, 보살이 이것을 인(因)으로 하여 대승 가운데서 청정심을 발하므로 말세의 중생들이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잘못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에서는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듣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는 모두 다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모든 환(幻)이 사라지더라도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환화(幻化)인 허망 경계를 멀리 떠나야 하며, 멀리 떠나겠다는 마음까지도 멀리 떠나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에서는 보안 보살이 부처님께 보살의 수행 차례와 보살이 어떻게 사유하고 머물러야 하며, 중생들이 깨닫지 못하면 어떠한 방편을 써야 하는지에 대하여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하고자 한다면 정념(正念)으로 모든 환(幻)을 멀리 떠나야 하며, 금계(禁戒)를 지키고 조용한 방에 단정히 앉아 항상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의 몸은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대(大)가 화합한 것으로, 이 몸은 필경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환화와 같다. 4연(緣)이 임시로 화합하여 허망하게 6근(根)이 있게 되고, 6근과 4대가 안팎으로 합성하여 허망한 연(緣)의 기운이 그 안에 쌓여 연(緣)의 모습이 있는 듯하므로 임시로 마음이라 부르는 것이나, 만일 6진(塵)이 없으면 허망한 마음은 있을 수 없으므로 환신(幻身)이 멸하면 환심(幻心)도 멸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환의 때(幻垢)라 하는 것이다.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온갖 환(幻)을 증득하여 영상(影像)을 없애면 무한한 청정을 얻으며, 하나가 청정해지면 일체가 청정해지므로 모든 실상(實相)의 성품이 청정하고, 일체가 평등하여 청정하고 움직이지 않으므로 각(覺)의 성품도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각이 널리 비추어서 적멸(寂滅)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속박도 아니고 해탈도 아니며, 중생이 본래 성불(成佛)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밤의 꿈과 같으며, 증득함도 없고 증득하는 이도 없어서 모든 법성이 평등하다. 보살은 이와 같은 차례로 수행하고 사유하여 머무르고 방편을 써서 깨달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금강장보살의 질문에 대해 여래의 적멸한 성품은 마치고 시작함이 없으며, 만일 윤회의 마음으로 사유한다면 윤회의 끝에 이를 뿐 부처님의 바다에는 들지 못한다고 설하신다. 생사와 열반, 범부와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허공 꽃의 모양이므로 사유도 환화이며, 이러한 사유로써 부처님의 경계를 분별하는 것은 망상만 더하는 것이므로 옳지 않다고 설하신다. 제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에서는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윤회의 근본에 대하여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들은 무시(無始) 이래로 갖가지 은애(恩愛)와 탐욕으로 말미암아 윤회하므로 중생이 생사를 벗어나고 모든 윤회를 면하기 위해서는 탐욕을 끊고 갈애(渴愛)를 없애야 한다고 설하신다. 모든 중생은 탐욕으로 인하여 무명을 발함으로써 이(理)․사(事)라는 두 가지 장애에 의하여 깊고 얕음을 드러내며, 중생이 이러한 두 가지 장애를 영원히 끊어 없애면 여래의 미묘한 원각에 들어가서 깨달음(菩提)과 대열반을 만족한다고 설하신다. 제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청정혜보살의 질문에 대해, 원각의 자성은 성품이 아니므로 취하는 것도 없고 증득하는 것도 없으며 깨달음도 중생도 없다고 설하신다. 그러나 깨닫고 깨닫지 못한 때에 차별이 있으므로 중생에게는 견해가 장애가 되고 보살은 깨달음을 여의지 못하며 지(地)에 들어간 이는 영원히 적멸하여 모든 상(相)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위덕자재보살의 질문에 대해, 위없는 묘각이 시방에 두루하여 여래를 출생(出生)하나 일체 법과 동체(同體)여서 평등하며 모든 수행은 실제로 둘이 없어 방편으로 수순(隨順)하며 그 수가 무량하나 원만하게 돌아갈 곳을 따라 생기는 차별에 사마타(奢摩他)․삼마발제(三摩鉢提)․선나(禪那)의 구분이 있고 이 3가지 법문은 모두 원각을 따르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8 「변음보살장(辯音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변음보살의 질문에 대해, 모든 여래의 원각은 청정하기 때문에 본래 닦아 익힐(修習) 것도 없고 닦아 익히는 사람도 없으나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깨닫지 못하여 환력(幻力)으로 닦아 익히기 때문에 25종의 청정한 정륜(定輪)이 있다고 설하신다. 정륜은 사마타․삼마발제․선나의 3가지 법을 돈(頓)․점(漸)에 따라 수행하는 것으로, 보살과 말세 중생이 정륜에 수순하여 닦아 익히면 대비의 힘에 의하여 열반을 증득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제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정제업장보살의 질문에 대해, 모든 중생은 무시 이래로 망상을 일으켜 아(我)․인(人)․중생․수명이 있다고 집착함으로써 4전도(顚倒)를 실아(實我)의 체로 삼으며, 이것에 의지하여 중생은 미움과 사랑의 두 경계를 내기 때문에 청정한 원각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설하신다. 만일 중생이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법애(法愛)까지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점차 성취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제10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보각보살의 질문에 대해, 장차 말세의 중생은 큰 마음을 세워서 모든 바른 지견(知見)을 가진 선지식을 구해야 한다. 수행자는 교만하거나 화내거나 원한이 없는 선지식을 받들어야 잘못된 견해를 초월하여 깨달음을 증득하고 열반에 들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원각보살의 질문에 대하여, 사마타․삼마발제․선나는 모두 청정한 관(觀)이므로 만일 모든 중생이 이것을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면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이름한다고 설하신다. 제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에서는 부처님께서 현선수보살에게 이 경전은 12부 경의 청정한 안목으로 대방광 원각 다라니 수다라 요의 비밀왕 삼매 여래결정 경계 여래장 자성 차별이라 이름하고, 중생들이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점차 증진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이른다고 설하신다. 또한 이 경의 이름은 돈교(頓敎) 대승이므로 돈기(頓機)의 중생은 이것을 따라 개오(開悟)하며, 이것은 또한 점수(漸修)의 무리들도 모두 포섭한다고 설하신다. 이 경전의 명칭에서 원각수다라(圓覺修多羅)는 화엄경의 원만수다라(圓滿修多羅)에서, 요의경(了義經)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K-426)에서 나온 것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원각경(圓覺經)의 내용은 후자의 경전에 근거하고 여기에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교의(敎義)를 보충하여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전으로 보고 있다. 번역자인 불타다라에 대해서는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제9에 의하면, 사문(沙門) 불타다라는 북인도 계빈(罽賓)의 사람으로 동도의 백마사에서 원각요의경 1부를 번역하였다고 되어 있는데, 그에 대한 사적은 이것뿐이고 역경한 경전도 이 경전뿐이어서 그것이 사실인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 경전에 대한 주석서로는 당나라 종밀(宗密)의 대방광원각경대소(大方廣圓覺經大疏)를 비롯한 9종류가 있다. 종밀이 주석하기 이전에 이미 유각(惟慤)의 소(疏) 1권․오진(悟眞)의 소 2권․견지(堅志)의 소 4권․도전(道詮)의 소 9권이 있었다고 하나, 종밀의 것을 제일로 꼽는다. 종밀 이후에도 많은 주석서가 나왔으나, 후대의 연구가들은 거의 종밀의 주석서에 의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조선시대에 함허 득통(涵虛得通)이 지은 원각경해(圓覺經解) 3권 외에 연담 유일(蓮潭有一)의 원각사기(圓覺私記) 2권․의첨(義沾)의 원각경사기(圓覺經私記) 1권 등이 현존한다. 이 경전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고 또 문헌학적으로도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으나, 그 내용이 대승의 참뜻을 잘 표현하고 있어 예로부터 널리 유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강원의 교과목인 금강경(金剛經)․수능엄경(首楞嚴經)․대승기신론과 함께 사교과(四敎科)의 한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大方廣入如來智德不思議經)
【범어】 Tathāgataguṇajñānācintyaviṣayāvatāranirdeśa(stra). 1권. K-86, T-304.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700년에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여래지덕경․입여래지덕부사의경이라고 한다. 동일한 산스크리트어 본을 토대로 하여 번역된 세 가지 이역본들 중에서 가장 나중에 번역되었다.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2권)과 비교하여 분량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 도제불경계지광엄경(度諸佛境界智光嚴經)․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이 있다. ⇨ 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
대방광총지보광명경(大方廣總持寶光明經)
【범어】 Ratnolkādhāraṇī(sũtra). 5권. K-1095, T-29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광명경․총지보광명성이라 한다. 법계의 무자성과 공(空)에 대해 설명하고, 보살의 보광명 총지 법문과 10주 법문, 총지 다라니의 수지 공덕 등을 설한다.
대방등다라니경(大方等陀羅尼經)
【범어】Pratyutpannabuddhasammukhāvasthitasamādhistra. 4권. K-397, T-1339. 북량(北凉)시대에 법중(法衆)이 402년에서 413년 사이에 장액(張掖)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방단특다라니경(大方檀特陀羅尼經)․단특다라니경․방경다라니경(方經陀羅尼經)이라고도 한다. 마귀를 조복시키는 방법과 참회법 등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5분(分)으로 나누어진다. 「초분(初分)」에서는 마하 단지(袒持) 다라니를 설하게 된 배경과 그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께서 전단화(栴壇華) 여래셨을 때 상수(上首)라는 보살이 항가(恒伽)라는 비구를 위하여 참다운 법의 공성(空性)과 그 법을 받들어 행하는 방법 및 다라니를 전수하였는데, 그 때의 상수보살과 항가비구가 바로 화취(華聚)보살과 뇌음(雷音)보살이라고 부처님께서 설명하신다. 「수기분(授記分)」에서는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수기하시는 한편, 시방의 천신들이 일체지(一切智)를 얻게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이어 아귀에게 12연기법을 설하시고 아수라에게는 6바라밀을 설하신다. 「몽행분(夢行分)」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보살에게 단다라(袒茶羅)․근제라(斤提羅)․바림나(波林羅) 등의 12몽왕(夢王)을 꿈에서 보았을 때 행하는 7일 동안의 수행 방법에 대해 설하시는데, 몽행이란 꿈을 꾼 내용에 따라 수행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이 경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사람을 보호하겠다고 서약한다. 「호계분(護戒分)」에서는 출가자나 신도들이 계율을 어겼을 때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한 방편을 설하며, 「부사의연화분(不思議蓮華分)」에서는 경전의 유포와 다라니를 지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대방등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大方等大雲經請雨品第六十四)
【범어】 Mahāmeghastra. 1권. K-167, T-992. 북주(北周)시대에 사나야사(闍那耶舍)가 570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방등대운청우경․대운청우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大雲經請雨品第六十四)․대운륜청우경(大雲輪請雨經)(K-166)․대운륜청우경(K-1294)이 있다. ⇨ 대운륜청우경(K-1294).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범어】 (Mahāvaipulyamahā)sannipātasūtra. 60권. K-56, T-397.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지엄(智儼)․보운(寶雲)․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 등이 번역하였으며, 줄여서 대집경이라 한다. 이 경을 제일 먼저 한역한 사람은 북량(北凉)시대의 담무참인데, 그는 414년에서 426년 사이에 「영락품」부터 「일밀분」까지에서 무진의보살품(無盡意菩薩品)을 제외한 29품을 번역하였다. 그리고 송(宋)나라의 지엄(智儼)과 보운(寶雲)이 424년에 「무진의보살품」을 함께 번역하여 무진의보살경이라 하였다. 또한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가 559년에 「수미장분(須彌藏分)」과 「시방보살품(十方菩薩品)」을 번역하여 대승대집경(大乘大集經)․불설명도오십교계경(佛說明度五十校計經)이라 하였고, 560년에는 「월장분(月藏分)」을 번역하여 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月藏經)이라 하였으며, 585년에는 「일장분(日藏分)」을 번역하여 대방등대집일장경(大方等大集日藏經)이라 하였다. 이처럼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된 경을 수(隋)나라 때의 승취(僧就)가 하나의 대방등대집경으로 엮어 11품과 6분(分)으로 구성된 전체 17부분으로 조직하고 있다. 이처럼 대방등대집경은 여러 경전들을 수용하여 찬집된 것이며, 고려대장경의 대방등대집경 후서(後序)에는 ‘고려대장경을 조조(彫造)함에 이르러 60권으로 완전하게 집성되었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 경전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지 16년이 되었을 때 대중들이 보살의 법장을 받을 만한 근기가 된 것을 보시고 욕계와 색계의 중간에 대도량(大道場)을 열어 시방의 불보살과 천룡․귀신을 모으시어 깊고 미묘한 대승법문을 설한 것으로, 전체 17부분은 각각에 해당하는 이역경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내용은 보살의 장엄과 여래의 16대자비, 32상의 원인, 모든 법의 자재삼매와 해인(海印)삼매, 마왕 파순의 항복, 욕망을 제거하고 업을 끊는 법, 뭇 별들과 악마들이 부처님께 귀의하는 사실과 보살들의 분별 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경이 전반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은 대승의 반야공사상과 밀교의 교설이며, 수행의 증과(證果)를 얻기 위한 다라니가 많이 설해진 것이 특징이다. 각 품들을 살펴보면, 제1 「영락품(瓔珞品)」은 「서품(序品)」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온갖 영락으로 몸을 치장하듯이 보살은 불도를 닦는 바탕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한다. 제2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에서는 4종의 영락장엄법․8광명․16대비(大悲)․32선업(善業) 등을 설한다. 그리고 이 두 품의 이역본은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대애경(大哀經)이다. 제3 「보녀품(寶女品)」에서는 10역(力)․4무외(無畏)․18불공법(不共法) 등을 설하며, 이 품의 이역본은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보녀소문경(寶女所問經)이다. 제4 「불현보살품(不眴菩薩品)」에서는 모든 법에서 자재한 삼매와 여러 가지 대승교리에 대해 설한다. 제5 「해혜보살품(海慧菩薩品)」에서는 보살은 굳은 믿음을 토대로 수행을 쌓아서 마침내 부처가 되는 수기를 받는다고 설하며, 이 품의 이역본은 송(宋)나라 때 유정(惟淨)이 번역한 해혜보살소문정인법문경(海慧菩薩所問淨印法門經)이다. 제6 「무언보살품(無言菩薩品)」에서는 왕사성의 무언보살의 인연이야기를 통해 참된 믿음에 대해 설하며, 이 품의 이역본은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무언동자품(無言童子品)」이다. 제7 「불가설보살품(不可說菩薩品)」에서는 공(空)의 이치를 비롯한 대승의 법에 대해 설한다. 제8 「허공장보살품(虛空藏菩薩品)」에서는 모든 부처님 법의 근본이 대승법임을 밝히고 있으며, 이 품의 이역본은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이 번역한 대집대허공장보살소문경(大集大虛空藏菩薩所問經)이다. 제9 「보당분(寶幢分)」에서는 불도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를 굴복시키기 위한 진언에 대해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당(唐)나라 때 바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가 번역한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이 있다. 제10 「허공목분(虛空目分)」에서는 공(空)의 이치와 중생구제의 실천에 대하여 설한다. 제11 「보계보살품(寶髻菩薩品)」에서는 6바라밀과 여러 가지 보살의 수행법에 대해 설하며, 이 품의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보계보살소문경(寶髻菩薩所問經)이 있다. 제12 「무진의보살품(無盡意菩薩品)」에서는 6바라밀․4무량심․6통(通)․4섭(攝)․4의(依) 등에 대해 설하며, 이 품의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아차말보살경(阿差末菩薩經)이 있다. 제13 「일밀분(日蜜分)」에서는 번뇌의 원인이 되는 애욕에서 벗어나 불도를 닦는 것과 정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보살의 서원에 대해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송(宋)나라 때 지엄(智儼)과 보운(寶雲)이 함께 번역한 무진의보살경(無盡意菩薩經)이 있다. 제14 「일장분(日藏分)」에서는 애욕을 벗어나기 위한 방도와 악업을 없애는 다라니의 공능 및 용왕과 마왕 파순 등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된 인연을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방등대집일장경(大方等大集日藏經)이 있다. 제15 「월장분(月藏分)」에서는 여러 악귀들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되는 인연과 탑사(塔寺) 건립의 공덕에 대해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月藏經)이 있다. 제16 「수미장분(須彌藏分)」에서는 보살이 수행하는 선정과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승대집경(大乘大集經)이 있다. 제17 「시방보살품(十方菩薩品)」에서는 시방의 모든 보살들에게 불도 수행의 방법과 108번뇌에 대해 자세하게 설하고, 온갖 고통의 근원이 되는 번뇌를 없애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후한(後漢)의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불설명도오십교계경(佛說明度五十校計經)이 있다.
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
【범어】 Bodhisattvabuddhānu- smṛtisamādhi. 10권. K-65, T-415.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7년에서 61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방등대집보살염불삼매분․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집염불삼매경이라고도 한다. 대승보살이 닦아야 할 염불삼매에 대해 설하며, 그러한 수행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전체 15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6품으로 되어 있는 이역본과 비교해 볼 때 내용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이역본으로 보살염불삼매경이 있다. ⇨ 보살염불삼매경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범어】 Bhadrapālasūtra. 5권. K-66, T-146.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4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595년에 끝마쳤다. 줄여서 대집경현호분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방등대집현호경․대집현호보살경․현호경․현호보살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17품으로 되어 있으며, 구성 면에서 반주삼매경과 차이가 있으나 내용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반주삼매경․발파보살경․불설반주삼매경이 있다. ⇨ 반주삼매경
대방등무상경(大方等無想經)
【범어】 Mahāmeghastra. 6권. K-164, T-387.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상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방등대운경․대방등무상대운경․대운경․대운무상경․대운밀장경(大雲蜜藏經)․방등대운경․방등대운무상경․방등무상대운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대운밀장(大雲蜜藏) 보살에게 갖가지 불가사의한 해탈문과 삼매문과 다라니문에 대해 말씀하시고,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은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이며, 모든 여래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을 갖추셨다고 설하신다. 6권 37건도(犍度)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도는 품에 해당하는 말이다. 제1권에는 제1 대중(大衆)건도가 있고, 제2권에는 제2 삼매(三昧)건도가 있다. 제3권에는 제3 다라니(陀羅尼)건도부터 제35 정법(正法)건도까지 있으며, 각 건도의 끝에는 천자 또는 천녀가 등장하여 게송을 설하고 부처님을 찬탄한다. 제4권에는 제36 여래열반(如來涅槃)건도가 있고, 제5권과 제6권에는 제37 증장(增長)건도가 있다. 제1 대중건도에서는 여래께서는 항상하여 변이가 없으나 마침내 열반에 들어가시는 것은 모든 중생을 위해서라고 설하신다. 제2 삼매건도에서는 심맹대해안목(深猛大海眼目)삼매 등 4백 가지의 삼매를 말씀하시고, 이러한 삼매를 갖추어야 보살이 다문대해(多聞大海)와 다문보장(多聞寶藏)을 얻을 수 있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안에서 의심의 장애가 없게 되어 죽어서도 3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3 다라니건도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운밀장(大雲蜜藏)보살에게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불퇴보륜장(不退寶輪藏)다라니문 등 36가지 다라니문을 설하신다. 제36 여래열반건도에서는 가섭이 건달바왕의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끝내 열반하시지 않지만 방편으로 열반에 드는 모습을 보이신 것이라고 설한다. 제37 증장건도에서는 부처님께서 남방의 모든 천자들에게 이 경의 이름에는 대운(大雲)․대반열반(大般涅槃)․무상(無想)의 3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대운밀장보살이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대운경이라 하고, 여래께서는 상주하시어 필경에 열반하시지 않으며 모든 중생이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반열반경이라고 이름하며, 모든 상(想)을 끊기 때문에 무상경이라고도 이름한다고 하시고, 이 경은 한량없는 경전을 총지(總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수지하여 연설하는 자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며, 심진대해수조(深進大海水潮)삼매에 안주하여 갖가지 공덕을 이룬다고 설하신다.
대방등수다라왕경(佛說大方等修多羅王經)
【범어】 Bhavasaṅkrānti(stra) 1권. K-264, T-575.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영영사(永寧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방등수다라경․수다라왕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빈비사라왕에게 꿈속의 사람들을 비유로 들어, 눈으로 아름다운 형색을 보게 되면 곧 애착이 생기고 애착이 생기면 욕심이 일어나며 욕심이 일어나면 성내고 어리석은 업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행식(行識)이 끝나는 때를 멸(滅)이라 하고 처음 식이 일어나는 때를 생(生)이라 이름한다고 하시며, 행식이 멸하는 때에 가도 이르는 곳이 없고 처음 식(識)이 생하는 때에 쫓아서 나오는 곳도 없으니, 식은 성(性)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행식은 행식이 공하고, 멸하는 때에는 멸하는 업이 공하며, 처음 식은 처음 식이 공하고 생하는 때에는 생하는 업이 공(空)하다고 설하신다. 또 명자(名字)로써 여러 가지 법을 설하지만 명자는 명자 그대로 공(空)하고, 법은 실제로 있지 않고 분별로 생긴 것이며, 눈이 형색을 보는 것이 아니고 뜻이 모든 법을 지각하는 것도 아니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승유전제유경(大乘流轉諸有經)․전유경(佛說轉有經)이 있다. ⇨ 대승유전제유경
대방등여래장경(大方等如來藏經)
【범어】 Tathāgatagarbhastra. 1권. K-360, T-666. 동진(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가 420년에 양도(楊都)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래장경이라고 한다. 여래장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모든 중생은 탐욕․성냄․어리석음 등 여러 번뇌에 싸여 있으나 여래의 눈과 여래의 몸, 즉 여래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오염되지 않으며,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여래장을 열어 펴도록 하기 위하여 경법(經法)을 설하신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든 나오시지 않든 간에 중생들의 여래장은 항상 머물러 있고 변하지 않지만, 중생들이 번뇌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고 번뇌를 없애며 일체지(一切智)를 밝히신다. 만일 보살이 이러한 법을 믿고 수행하면 해탈을 얻는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뜻을 시들어 변한 꽃․벼랑 끝의 나무에 걸려 있는 꿀․더러운 곳에 떨어져 있는 금 등 9가지 비유로써 설하신다. 이 경은 긴 문장 다음에 게송을 제시하여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내용적으로도 단순히 여래장이 내재하고 있음을 강조할 뿐 아뢰야식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설하고 있지 않아 여래장을 설하는 경전 가운데 가장 초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경전에서 설하는 ‘일체중생여래지장상주불변’(一切衆生如來之藏常住不變)이라는 말은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을 계승한 것이며, 여래장에 관한 9가지 비유는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이나 불성론(佛性論) 등에 이어져 상세한 교리적인 설명이 가해졌고, 능가경(楞伽經)과 밀엄경(密嚴經)에서는 아뢰야식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경전의 한역본은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것과 불공금강(不空金剛)이 번역한 것의 두 가지가 전해지나, 원래는 네 차례의 번역이 있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것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번역본이며, 첫 번째 번역은 4세기 초 서진(西晉)의 법거(法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이 경전은 3세기 초 경에 이미 성립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여래장경(大方廣如來藏經)이 있다.
대방등정왕경(佛說大方等頂王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1권. K-122, T-47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30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유마힐자문경(維摩詰子問經)․유마힐자소문경(維摩詰子所問經)이라고도 한다. 위없는 깨달음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서, 월바수나가 번역한 대승정왕경(大乘頂王經)․사나굴다가 번역한 선사동자경(善思童子經)과 동본 이역(同本異譯)이다. ⇨ 선사동자경
대방편불보은경(大方便佛報恩經)
7권. K-402, T-156.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보은경․불보은경이라고 한다. 모두 7권 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序品)」에는 설법의 배경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아난이 탁발하러 성에서 나왔다가 6사(師) 외도의 무리인 범지(梵志)를 만났다. 그 범지는 아난에게 그대의 스승인 구담(瞿曇)은 태어난 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죽게 한 불효자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온 아난은 부처님께 경법 중에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지 여쭈게 된다. 제2 「효양품(孝養品)」에서는 부처님이 연화대(蓮華臺)에 올라 아난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설법하신다. 여래는 중생으로 수많은 몸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이 여래를 만나서 여래의 부모가 되기도 하였고 여래가 모든 중생의 부모가 되기도 하였다. 여래는 모든 부모를 위하여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하였고 버리기 어려운 것도 버리며 부모에게 효도로써 공양하였다. 여래는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았기 때문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모든 중생들은 여래로 하여금 본원을 만족하게 하고 모든 중생들은 여래에게 큰 은혜를 입었으므로 여래는 중생들을 버리지 않는다. 여래는 방편을 행하여 어떤 때는 노사나불이라 불리기도 하고 혹은 도솔천에 있거나 하생(下生)하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과거에 수사제(須闍提)가 자신의 살을 베어 부모님을 봉양했다는 전생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제3 「대치품(對治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이 수행을 하는 데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방편을 보이시고, 어떤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한 전륜성왕이 부처님 법을 구하여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몸에 1천 개의 상처를 내어 거기에 기름을 가득 채운 후에 등불을 밝혔다. 그 결과 그는 생(生)한 것은 죽기 마련이며 나고 죽는 것을 멸(滅)하는 것이 낙(樂)이라는 반게(半偈)를 얻었고, 이 사실을 안 제석천(帝釋天)이 왕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그 전륜성왕의 태자들이 부왕의 상처가 치료된 것을 기뻐하자, 왕은 태자들에게 효자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야 한다고 말하였다. 제4 「발보리심품(發菩提心品)」에서는 희왕(喜王)보살이 부처님께 보살이 어떻게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지를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은혜를 안다는 것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는 것이고, 보살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모든 중생들을 가르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또한 보살이 처음에 3보리심(菩提心)을 낼 때에는 3보리심을 얻으면 반드시 모든 중생을 대열반에 들게 하고 반야바라밀을 얻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하며, 이것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타인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과거에 부처님이 8지옥에 떨어졌으나 고통 가운데서도 인자한 마음으로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다고 말씀하신다. 제5 「논의품(論議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도리천(忉利天)에서 어머니인 마야부인과 천인(天人)들을 위하여 90일 동안 설법하시고 염부제로 돌아오시니, 우전왕(優塡王)을 비롯한 대중들이 환희하며 부처님을 성대하게 맞이한다. 부처님께서 삼매에 들어 보탑(寶塔)을 땅에서 솟아나게 하시자, 대중들이 궁금해한다는 것을 안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과거에 바라나국의 태자가 자기 몸을 희생하여 부왕의 병을 구한 전생 인연으로 보탑이 솟아나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또 어머니 마야부인과 부처님의 전생 인연을 들려주시고, 아난에게 부모님과 착한 벗의 은혜를 생각하고 은혜를 알며 항상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6 「악우품(惡友品)」에서는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둘러 싸여 미소로 광명을 내시니, 그 광명이 시방을 비추고 8지옥에 이르러 제바달다의 몸을 비추고 그의 고통을 없애 주었다. 이것을 본 아난이 부처님께 제바달다는 이전에 부처님을 해치려고 하였는데 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는지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제바달다와 부처님의 과거 인연을 들려주시고, 제바달다는 항상 악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해쳤지만 부처님은 인욕하면서 자비의 힘으로 늘 그를 가엾게 여겼으므로 빨리 성불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보살은 방편을 닦아 중생들을 인도하면서 큰 고통을 받으므로 ‘제바달다는 악인이다’, ‘제바달다는 지옥에 떨어졌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설하신다. 제7 「자품(慈品)」에서는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열반에 들겠다고 하시자, 이 말을 들은 사리불이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고 부르짖고, 허공에 올라 자신의 몸을 불살라 먼저 열반에 들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의 요청으로 그 인연을 설하신다. 과거에 바라나국에 대광명왕(大光明王)이 있었는데, 그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보시하고 다른 사람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그런데 대광명왕의 덕행을 시기한 주변의 작은 나라 왕이 브라만을 보내어 대광명왕의 머리를 보시 받게 하였다. 브라만의 청을 받은 왕은 즉시 자신의 머리를 브라만에게 보시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한 대신은 통곡하며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설법을 마치신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그때의 대신은 지금의 사리불이고, 대광명왕은 바로 부처님의 전생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부처님이 이모인 교담미(憍曇彌)를 비롯한 여러 여인들에게 출가를 허락하시고, 여래는 모든 중생들에 대해 은혜가 있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은혜가 있다고 헤아리는 것은 여래의 평등심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8 「우파리품(優波離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우파리는 출가하여 3명(明)․6통(通)과 8해탈을 갖추었으며 정법(正法)을 보호하고 율(律)을 지키는 데 제일이라고 말씀하신다. 우파리는 과거에 수많은 부처님들의 처소에서 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부처님들의 법 가운데 율을 제일 잘 지킨다고 설하시자, 난다(難陁) 비구가 기뻐하며 우파리의 발에 예를 올렸다. 제9 「친근품(親近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보살이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착한 친구를 가까이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들으며, 들은 법의 의미를 사유하고, 부처님이 설하신 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사자(獅子)보살 등이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다.
대법거다라니경(大法炬陀羅尼經)
20권. K-388, T-1340.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4년에 서경(西京)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거다라니경이라고 한다. 법의 횃불과도 같은 다라니의 의미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라니란 모든 경전들을 총괄하는 요체로서 매우 중요하며, 모든 경전을 총섭(總攝)하고 있는 다라니를 터득하면 온갖 부처님 법의 지혜를 성취할 수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다라니를 믿고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다라니 구절의 뜻과 여러 가지 대승의 기본 교리도 함께 설명하시는데, 부처님의 32상(相)․4념처(念處)․4성제(聖諦)․3승(乘)의 행업(行業)․보살의 학처(學處)․법사(法師)의 행상(行相)과 율의(律儀)․반야바라밀․12인연․아가나(阿迦那)의 3자 법문․아라가차나(阿囉迦遮那)의 5자 법문 및 3자, 42자 법문의 공덕 등이 상세히 설해져 있다. 주제에 따라 52품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1품에서는 다라니의 자의(字意)와 구의(句義) 등을 밝히고 모든 경전의 가르침이 다라니에서 비롯된다고 설한다. 그리고 제2품에서 제52품까지는 다양한 문답을 통해 다라니의 공덕과 대승 보살의 수행 공덕을 설한다.
대법고경(大法鼓經)
【범어】 Mahābherihārakaparivarta(stra). 2권. K-416, T-27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고경이라고 한다. 불명(佛名)의 공덕과 열반의 상주(常住), 그리고 중생들에게 여래장이 있음을 말하고, 법화경에 나오는 궁자(窮子)와 화성(化城)의 두 비유를 들어 3승은 방편이요 1승이 진실임을 밝혔다. 대체로 이 경의 요지는 법화경․열반경 등과 비슷하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4중(衆)에게 유(有)가 있으면 고락(苦樂)이 있고 유(有)가 없으면 고락이 없으므로 고락을 떠나는 것이 열반의 제일 가는 즐거움이라고 설하신다. 바사닉왕(波斯匿王)이 북을 치고 소라를 불며 오는 소리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대법고경을 설하겠으니 큰 법고를 치라고 말씀하시고, 3세(世)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 법을 설하셨다고 하신다. 부처님이 5탁(濁)의 국토에 태어나셔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방편으로 대법고경을 설하시므로 모든 보살들이 모인 것이라고 하시고, 이 경전은 여래의 비밀법장으로서 법이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워서 2승(乘)들은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대중 가운데 공견(空見)을 닦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법신의 상주를 믿는 이들이 남아 일승(一乘)의 대승 법을 설해주시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4중(衆)이 신대방광(信大方廣) 비구의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3독(毒)의 화살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시고, 세간이란 중생이 화합한 것이고 중생은 법이 모인 것이며 법에는 유위법과 무위법이 있다고 설하신다. 하권에서는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전륜성왕이 나오지 않는 세상은 5탁악세(濁惡世)라고 하시고, 열반에 대하여 설하신다. 성문이나 벽지불의 열반은 구경(究竟)이 아니라고 하시고, 모든 공덕을 얻은 일체지(一切智)가 대승의 열반에 든 것이 구경(究竟)이며, 여래가 3승(乘)을 설한 이유를 ‘어느 용맹한 길잡이와 화성(化城)의 비유’를 들어 설하신다. 또 여래께서 열반을 보이신 것은 중생의 헛된 생각을 깨뜨리기 위함이며 중생의 본성은 본래 청정한 여래장이라고 하시고, ‘어렸을 때 잃어버린 장자의 아들이 아버지를 만나고서도 곧바로 따르지 않고 허드렛일을 하다가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를 따르게 된’ 비유를 들어 3승을 설하는 이유를 설명하신다. 그리고 가섭에게 보살이 8가지 공덕을 성취하면 여래의 상주하는 법신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경에는 묘법연화경이나 열반경에 설해진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법화부에 속한다.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陀羅尼經)
【범어】Mahāmaṇivipulavimānaviśvasupratiṣṭhitaguhyaparamarahasyakalparājadhāraṇī(sũtra). 3권. K-1298, T-1005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보광박누각경․보누각경․산주비밀다라니경이라 한다. 대보광박누각선주 다라니와 그 공덕 및 성취 수행법․만다라 건립과 호마법 등을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광대보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모리만다라주경이 있다.
대보적경(大寶積經)
【범어】 (Mahā)ratnakūṭa. 120권. K-22, T-310. 당나라 때에 서역에서 초청되어 온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706년에서 7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보리유지 번역으로 되어 있으나, 보리유지가 대보적경을 편찬할 때에 일부는 구역(舊譯)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일부는 개역(改譯)하였으며 일부는 그 자신이 새로 번역하였는데, 이미 축법호(竺法護) 등이 번역해 놓은 23종(種)의 경전을 그대로 포함시키는 한편, 다시 번역한 경이 15종이고, 처음으로 번역한 것이 11종이었다고 한다. 독립된 여러 경들을 모아 놓은 이 경전은 일종의 혼합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범어 ratnakuta의 번역어인 ‘보적’(寶積)은 보배를 쌓는다는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보를 쌓는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대승불교의 법보(法寶)를 담고 있는 여러 경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으로, 각 회마다 독립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경은 인도에서 만들어진 형식과 체계가 아닌 한역장경의 산물이다. 오늘날 티벳대장경에도 이 경전이 들어 있는데, 그 체계나 내용이 한역과 완전히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많은 학자들은 이 티벳어 번역은 한역으로부터의 중역(重譯)이라고 보고 있다. 전체는 49회 77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제2 무변장엄회를 비롯한 8개 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회의 경에서는 품의 구별이 없다. 각각의 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 삼율의회(三律儀會; 제1권~제3권)는 범어로 Trisaṃvaranirdeśa(sūtra)이며, 당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가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706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713년에 끝마쳤다. 비구와 보살들은 신(身)․구(口)․의(意) 세 가지에 따른 계율을 지킴으로써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역본으로는 북량(北凉) 때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대방광삼매경(大方廣三昧經)이 있다. 제2 무변장엄회(無邊莊嚴會; 제4권~제7권)는 범어로 Anantamukhapariśodhananird- eśaparivart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갖가지 다라니와 부처님의 명호를 외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제3 밀적금강역사회(密迹金剛力士會; 제8권~제14권)는 범어로 Tathāgataguhyasūtra이며,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0년에 번역하였다. 밀적금강역사가 불보살의 수승함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북송(北宋) 때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이 있다. 제4회 정거천자회(淨居天子會; 제15권~제16권)는 범어로 Svapnanirdeśasūtra이며, 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66년-313년에 번역하였다. 정거천의 천신이 부처님께 보살의 수행단계를 묻고 그에 대해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제5회 무량수여래회(無量壽如來會; 제17권~제18권)는 범어로 Sukhāvatīvyūh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일명 아미타불이라 불리는 무량수여래의 성불 인연과 무량수여래가 계시는 세계를 상세히 설명하고, 무량수여래의 명호를 외면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난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무량청정평등각경(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불설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佛說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불설대승무량수장엄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불설대아미타경(佛說大阿彌陀經) 등이 있다. 제6회 부동여래회(不動如來會; 제19권~20권)는 범어로 Akṣobhyatathāgatasyavyūh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동쪽에 있는 극락세계인 묘희세계의 부동여래께서 오랜 수행 끝에 부처님이 되신 인연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懺)이 번역한 아촉불국경(阿閦佛國經)이 있다. 제7 피갑장엄회(被甲莊嚴會; 제21권~제25권)는 범어로 Varmavyūhanirdeś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굳건한 마음에 대해 설한다. 제8 법계체성무분별회<경>(法界體性無分別會<經>; 제26권~제27권)는 범어로 Dharmadhātuprakṛti-asambhedanirdeśa(sūtra)이며, 양(梁)나라 때 만다라선(曼陀羅仙, Mandrasena)이 양도(楊都)에서 503년에 번역하였다. 제9 대승십법회<경>(大乘十法會<經>; 제28권)는 범어로 Daśadharmaka(ka)(sūtra)이며, 동위(東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업도(鄴都)에서 539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보살이 닦아야 할 열 가지 법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가 번역한 대승십법경(大乘十法經)이 있다. 제10 문수사리보문회(文殊師利普門會; 제29권)는 범어로 Samantamukhaparivart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깨달음에 대해서 묻자, 부처님께서는 선정 삼매를 통해 공(空)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보문품경(普門品經)이 있다. 제11 출현광명회(出現光明會; 제30권~제34권)는 범어로 Raśmisamantamuktanirdeś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제12 보살장회(菩薩藏會; 제35권~제54권) 또는 대보살장경(大菩薩藏經)은 범어로는 Bodhisattvapiṭaka(sūtra)이다. 당나라 때 현장(玄奘)이 서경(西京)의 홍복사(弘福寺)에서 645년에 번역하였다. 6바라밀을 중심으로 하여 대승보살이 수행해야 할 불도(佛道)에 대해 설한다. 제13 불위아난설처태회(佛爲阿難說處胎會; 제55권)는 범어로 Garbhāvakrāntinirdeś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수태 과정에서부터 태아의 성장, 출생 등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불설포태경(佛說胞胎經)이 있다. 제14 불설입태장회(佛說入胎藏會; 제56~제57권) 또는 불위난타설출가입태경(佛爲難陀說出家入胎經)은 범어로는 Anandagarbhāvakrāntinirdeśa(sūtra)이다.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710년에 번역하였다. 제15 문수사리수기회<경>(文殊師利授記會<經>; 제58권~ 제60권)는 범어로 Mañjuśrībuddhakṣetraguṇavyūha(sūtra)이며, 당나라 때 실차난다(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청선사(淸禪寺)에서 700년에 번역하였다. 문수사리가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게 된 인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문수사리불토엄정경과 당나라 때 불공(不空)이 번역한 대성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이 있다. 제16 보살견실회<경>(菩薩見實會<經>; 제61권~ 제76권)는 범어로 Pitāputrasamāgamana(sūtra)이며, 북제(北齊)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천평사(天平寺)에서 568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보살이 불법(佛法)의 참된 이치를 깨닫고 마침내 성불하게 되는 수기를 받는 것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북량(北凉) 때 일칭(日稱) 등이 번역한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 등이 있다. 제17 부루나회(富樓那會; 제77권~ 제79권) 또는 부루나문경(富樓那問經)․보살장경(菩薩藏經)은 범어로는 Pūrṇaparipṛcchā(sūtra)이다.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5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설법 제일로 불리는 부루나의 인연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살의 수행지침에 대해 설한다. 제18 호국보살회<경>(護國菩薩會<經>; 제80권~제81권)는 범어로 Rāṣṭrapālaparipṛcchā(sūtra)이며,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수나라 때인 585년에서 60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호국보살을 주인공으로 하여 불법(佛法)을 깨닫고 수행에 힘써 불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북송(北宋) 때 시호(施護)가 번역한 불설호국장자소문대승경이 있다. 제19 욱가장자회(郁伽長者會; 제82권) 또는 욱가라월문보살경(郁伽羅越問菩薩經)은 범어로 Ugra(datta)paripṛcchā(sūtra)이다. 전위(前魏)시대에 강승개(康僧鎧 또는 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백마사(白馬寺)에서 252년에 번역하였다. 재가보살과 출가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과 행법(行法)을 설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후한(後漢)시대에 안현(安玄)이 번역한 법경경(法鏡經)과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욱가라월문보살행경이 있다. 제20 무진복장회(無盡伏藏會; 제83권~제84권)는 범어로 Vidyutprāpt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제21 수환사발타라기회(授幻師跋陀羅記會; 제85권)는 범어로 Bhadramāyākār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발타라라는 환술사가 부처님의 교화를 통해 마침내 수기를 받게 되는 인연이야기이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불설환사인현경이 있다. 제22 대신변회(大神變會; 제86권~제87권)는 범어로 Mahāprātihāryanirdeś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제23 마하가섭회(摩訶迦葉會; 제88권~제89권) 또는 대가섭경(大迦葉經)은 범어로는 Maitreyamahāsiṁhanāda(sūtra)이다. 동위(東魏)시대에 월바수나(月婆首那, Upaśūnya)가 54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보살이 어떻게 불도를 닦아야 하는지를 설한다. 제24 우바리회(優波離會; 제90권)는 범어로 Upāli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대승계율에 대해 설해져 있으며, 이역본으로 동진시대에 번역된 불설결정비니경과 당나라 때 불공(不空)이 번역한 불설삼십오불명예참문이 있다. 제25 발승지락회(發勝志樂會; 제91권~제92권)는 범어로 Adhyāśayasañcodan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바른 뜻을 세우고 불도를 닦는 보살은 마침내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수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발각정심경이 있다. 제26 선비보살회(善臂菩薩會; 제93권~94권)는 범어로 Subāhuparipṛcchā(sūtra)이며,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보살의 6바라밀 수행에 대해 설한다. 제27 선순보살회(善順菩薩會; 제95권)는 범어로 Surat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선순보살의 설법을 듣고 바사닉왕(波斯匿王)이 불법(佛法)에 귀의하게 되는 인연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위(魏)나라 때 백연(白延)이 번역한 佛說須賴經과 전량(前凉)시대에 지시륜(支施崙)이 번역한 불설수뢰경이 있다. 제28 권수장자회(勸授長者會; 제96권)는 범어로 Vīradatta(gṛhapati)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번역한 불설보살수행경과 북송(北宋) 때 시호(施護) 등이 번역한 불설무외수소문대승경(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이 있다. 제29 우타연왕회(優陀延王會; 제97권)는 범어로 Udayanavatsarāj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서진시대에 법거(法炬)가 번역한 불설우전왕경(佛說優塡王經)과 북송 때 법천(法天)이 번역한 불설대승일자왕소문경(佛說大乘日子王所問經)이 있다. 제30 묘혜동녀회<경>(妙慧童女會<經>; 제98a권)는 범어로 Sumatidārikā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묘혜동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불도를 수행하는 데는 남녀노소의 차별이 없음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불설수마제보살경,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불설수마제보살경, 당나라 때 보리유지가 번역한 수마제경 등이 있다. 제31 항하상우바이회(恒河上優婆夷會; 제98b권)는 범어로 Gaṅgottar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제32 무외덕보살회(無畏德菩薩會; 제99권) 또는 무외덕녀경(無畏德女經)은 범어로는 Aśokadattavyākaraṇa(sūtra)이다. 동위(東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업도(鄴都)에서 539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불설아사세왕녀아술달보살경이 있다. 제33 무구시보살응변회(無垢施菩薩應辯會; 제100권) 또는 무구시보살분별응변경(無垢施菩薩分別應辯經)은 범어로는 Vimaladattāparipṛcchā(sūtra)이다.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서진시대에 축법호가 번역한 불설이구시녀경과 동위(東魏)시대에 반야유지가 번역한 득무구녀경이 있다. 제34 공덕보화부보살회(功德寶花敷菩薩會; 제101a권)는 범어로 Guṇaratnasaṅkusumit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공덕보화부보살과 부처님 사이의 문답을 통해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고 지니는 공덕이 매우 수승함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보리유지가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이 있다. 제35 선덕천자회(善德天子會; 제101b권)는 범어로 Acintyabuddhaviṣayānirdeś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경지는 일체 차별이 없음과 깨달음을 성취한 불보살의 능력을 설하신다. 제36 <대방등>선주의천자회<소문경>(<大方等>善住意天子會<所問經>; 제102권~제105권)는 범어로 Suṣṭhitamati(devaputra)paripṛcchā(sūtra)이며, 수(隋)나라의 Dharmagupta가 605년에서 61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서진시대에 축법호가 번역한 불설여환삼매경과 북위(北魏)시대에 비목지선(批目智仙) 등이 번역한 성선주의천자소문경(聖善住意天子所問經)이 있다. 제37 아사세왕자회(阿闍世王子會; 제106a권)는 범어로 Siṁh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사세왕의 왕자에게 불도를 닦으면 현세와 내세에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요지로 하여 보살 수행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서진시대에 축법호가 번역한 불설태자쇄호경과 서진시대에 번역된 불설태자화휴경이 있다. 제38 대승방편회<경>(大乘方便會<經>; 제106 b권~제108권)는 범어로 (Upāyakauśalya)jñānottarabodhisattvaparipṛcchā(sūtra)이며, 동진(東晋)시대에 축난제(竺難提, Nandi)가 420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보살이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불법(佛法)으로 이끄는 것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서진시대에 축법호가 번역한 혜상보살문대선권경과 북송 때 시호가 번역한 불설대방광선교방편경이 있다. 제39 현호장자회(賢護長者會; 제109~제110권) 또는 이식경(移識經)은 범어로는 Bhadrapālaśreṣṭhiparipṛcchā(sūtra)이다. 수(隋)나라의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1년에 번역하였다. 현호장자와 부처님 사이의 문답을 통해 중생의 식(識)에 대해 설한다. 이것은 원래 사나굴다가 번역한 이식경을 현호장자회로서 대보적경에 넣은 것이다. 이역본으로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가 번역한 대승현식경이 있다. 제40 정신동녀회(淨信童女會; 제111 a권)는 범어로 Dārikāvimalaśraddhā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여자의 몸으로 닦아야 할 불도에 대해 설한다. 제41 미륵보살문팔법회(彌勒菩薩問八法會; 제111 b권)는 범어로 Maitreyaparipṛcchā dharmāṣṭa(k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보살이 닦아야 할 8가지 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후한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불설대승방등요혜경이 있다. 제42 미륵보살소문회<경>(彌勒菩薩所問會<經>; 제111 c권)는 범어로 Maitrey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보살이 닦아야 할 10가지 불도를 설한다. 이역본으로 후한시대에 안세고가 번역한 불설대승방등요혜경이 있다. 제43 보명보살회(普明菩薩會; 제112권) 또는 고대보적경(古大寶積經)은 범어로는 Kāśyapaparivarta(sūtra)이다. 부처님께서 가섭과 보명보살에게 보살이 닦아야 할 행법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진(晋)나라 때 번역된 불설마하연보엄경이 있다. 제44 보량취회(寶梁聚會; 제113권~제114권) 또는 보량경(寶梁經)은 범어로 Ratnarāśi(sūtra)이며, 북량(北凉)시대에 tao kung이 장액(張掖)에서 401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비구가 지켜야 할 계율 등에 대해 설해져 있다. 제45 무진혜보살회(無盡慧菩薩會; 제115a권)는 범어로 Akṣayamati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과 무진혜보살 사이의 문답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는 마음과 그 마음을 지니기 위해 닦아야 할 불도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북송시대에 시호가 번역한 대가섭문대보적정법경(大迦葉問大寶積正法經)이 있다. 제46 문수사리설반야회<경>(문수사리설반야회<경>; 제115b권~제116권)는 범어로 Saptaśatikaprajñāpāramitā(sūtra)이며, 만다라선(曼陀羅仙, Mandrasena)가 양도(楊都)에서 503년에 번역하였다. 보살이 닦아야 할 반야바라밀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양(梁)나라 때 만다라선(曼陀羅仙)이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 같은 시대의 승가바라(僧伽婆羅)가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 당나라 때 현장이 번역한 대반야경 제7 만수실리분이 있다. 제47 보계보살회(寶髻菩薩會; 제117권~제118권)는 범어로 Ratnacūḍa(paripṛcchā)(sūtra)이며, 서진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0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보계보살(寶髻菩薩)의 요청으로 보살이 닦아야 할 4가지 수행법과 37도품 등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대방등대집경 「보계보살품」이 있다. 제48 승만부인회(勝鬘夫人會; 제119권)는 범어로 Śrīmālā(devī)siṃhanāda(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승만부인이 오직 일승의 대승법만이 참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가 번역한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이 있다. 제49 광박선인회(廣搏仙人會; 제120권)는 범어로 Vyāsaparipṛcchā)(sūtra)이며, 보리유지가 번역하였다. 브라만교를 따르던 광박선인을 비롯한 여러 브라만들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북위시대에 반야유지가 번역한 비야사문경이 있다. 이처럼 매회는 별개의 경들로 이루어져 있고 또 여러 경들을 한데 모아 편찬하였기 때문에 각각에 담긴 사상적 배경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제5회는 정토사상을 설하는 무량수경에 해당하고, 제46회는 반야사상을 드러내는 7백송반야에 해당한다. 그리고 제47회는 대집부의 보계경(寶髻經)과 동본이고, 제48회는 승만경(勝鬘經)과 같으며, 제2회, 제3회, 제7회, 제11회, 제24회는 밀교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제12, 제13, 제23은 소승계의 경전이며, 특히 제12는 현장이 번역한 대보살장경 12품이 그대로 들어있다. 이 경은 매회마다 독립된 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이역본들이 다양하게 성립되어 있으며, 경의 요지는 대승보살이 닦아야 할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천, 즉 수행법을 통해 결국에는 부처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보적경론(大寶積經論)
【범어】 Ratnakṭastraśāstra. 4권. K-552, T-1523.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영영사(永寧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적경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보적경론이라고도 한다. 대보적경에 있는 보명보살회(普明菩薩會)의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해설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보리유지가 번역하고 편집한 대보적경 120권 전체에 대한 주석이 아니라 그 중 제112권에 있는 제43 보명보살회에 대한 주석이다. 대승 법보 속에 있는 사행상(邪行相)․정행상(正行相) 등의 여러 가지 상(相)을 남김없이 포섭하여 지니기 때문에 이 묘한 법문을 ‘보적’이라 이름한다고 해설한다. 그리고 보살에게 4종의 대복장(大伏藏)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보살의 복덕이 무량하다는 것을 비유로써 설명한다. 또한 이 경을 공부하려면 항상 닦아 익혀서 모든 법을 바르게 관(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살의 여러 가지 수행 공덕에 대해서도 논한다. 또한 부처님께서 대가섭에게 말씀하신 출가 비구가 조심해야 할 사항에 대해 해석하고, 부처님이 설하신 청정한 지계(持戒)의 게송에 대해 해설한다.
대보현다라니경(佛說大普賢陀羅尼經)
1권. K-441, T-1367.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대보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보현주(大普賢呪)라고도 한다. 장애를 없애는 보현주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아난에게 보현주를 설하시고 수지 독송할 것을 권하신다. 이 주문을 외면 야차(夜叉)나 나찰(羅刹) 및 모든 원수와 병난(兵難)을 물리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범어】 Śurangama(sūtra). 10권. K-426, T-945. 당(唐)나라 때 반랄밀제(般剌蜜帝, Pāramiti)가 705년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능엄경」․「수능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불정경․대불정수능엄경․만행수능엄경․중인도나란타사대도량경(中印度那蘭陀寺大道場經)이라고도 한다. 음녀(淫女)의 환술에 걸린 아난을 구제한 부처님께서 진실과 허망을 구분하는 바른 관찰과 계율의 이행 및 능엄주의 지송 등을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신 목적은 능엄주에 의해 악마의 장애를 물리치고 부지런히 참선 정진하여 여래의 진실한 지혜를 얻어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이 경의 제목을 풀이하면, 대(大)는 크다는 뜻이고, 불정(佛頂)은 높다는 뜻이다. 여래밀인(如來密印)은 여래께서 성불하시는데 은밀히 의지하셨던 인행법(因行法)이란 뜻이니 밀교적인 기능이고, 수증요의(修證了義)는 닦아 증득한 요의법(了義法)이란 뜻이니 현교적(顯敎的) 기능이다. 제보살만행(諸菩薩萬行)은 보살들이 만행을 닦는데 의지해야 할 법이란 뜻이고, 수능엄(首楞嚴)은 범어로 번역하면 건상분할(健相分割), 즉 건전한 재상이 사물을 분별하는 것 같아서 이론이 정형하다는 뜻이고, 또한 필경견고(畢竟堅固)라고도 하는데 이 진리가 완벽하게 견고하다는 뜻이다. 이 뜻을 종합하면 크고 높은 여래의 비밀한 인행(因行)이며 닦아서 증득하신 요의(了義)의 법이며 보살들이 이를 인하여 만행을 닦으면 성불할 수 있는 논리가 건상(健相)의 분별 같고 금강(金剛)과 같이 굳은 경이라 할 수 있다. 제8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직접 이 경의 이름 5가지를 말씀하시는데, 그 중에 첫 번째와 세 번째, 다섯 번째 것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든 것이 이 경의 제목이다. 예로부터 이 경의 가르침은 ‘기탁염 발묘명’(棄濁染發妙明)이라 하였는데, 탁염인 사량 분별을 버리고 묘명인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妙眞如性)을 깨닫도록 권하고 있으며, 그 깨닫는 방법으로서 바른 관찰과 바른 수행을 설한다. 일반적으로 경은 그 내용에 따라 석분(席分)․정종분(正宗分)․유통분(流通分)으로 나뉜다. 석분은 설법의 동기가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여기서는 걸식을 나갔던 아난이 음실(淫室)에 빠지고 이것을 부끄러워한 아난이 부처님께 여래의 묘사마타(妙奢摩陀)․삼마제(三摩提)․선나(禪那)의 최초 방편에 따라 마음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그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아난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이 하나 하나 대답하신 내용이 제8권 중에까지 이어지고, 이어 경의 5가지 이름을 말씀하신 뒤에 다시 초심자(初心者)들이 꼭 알아야 할 일을 부가하여 설하신 것이 제10권 끝부분까지인데 이를 정종분이라 하며, 그 뒤의 맺는 부분이 유통분에 해당한다. 이 경에서 부처님의 설법 내용을 담은 정종분은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므로 다시 5부분으로 나누면, 위의 3가지 방편 중에 사마타는 견도분(見道分)이고 삼마제는 수도분(修道分)이며 선나는 증과분(證果分)이고 경명은 결정분(結經分)이며 초심자를 위한 부분은 조도분(助道分)에 해당한다. 견도분은 도의 실체를 발견한다는 뜻이며, 도는 곧 진리이고 진리는 곧 진심(眞心)이라는 논리에 따라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명제를 놓고 문답이 시작된다. 이 경은 모두 10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제1권에서 아난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놓고 부처님과 문답을 벌인다. 아난은 재내(在內)․재외(在外)․잠근(潛根)․장암(藏暗)․수합(隨合)․중간(中間)․무착(無着) 등 7처(處)를 연이어 들어가면서 마음이 있는 곳이라고 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모두 아니라고 대답하신다. 제2권에서는 진견(眞見)은 일정한 형태나 일정한 주처(住處)가 없을 뿐 아니라 일정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님을 보이시기 위하여 견(見)은 생감(生減)․득실(得失)․왕환(往還)․정란(靜亂)․통애(通礙) 등도 없다고 설하신다. 제3권에서는 진견(眞見)은 허망함을 달관하는 데서 찾을 수 있으며, 5온(蘊)․6입(入) 등의 모든 법이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妙眞如性) 아님이 없다고 설하신다. 즉 허망한 모든 법 그 안에 허망함에 동화되지 않고 법계에 변만해 있는 여래장이 있으니, 곧 공(空)여래장인 것이다. 제4권에서는 부루나(富樓那) 존자가 “세상의 온갖 근(根)․진(塵)․음(陰)․처(處)․계(界) 등이 다 여래장이어서 청정본연이라면 어찌하여 다시 산하대지 등 모든 유위(有爲)의 모습이 생겨 차례로 변하여 끝마쳤다가 다시 시작하고, 만일 땅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어떻게 물을 용납하며 물의 성질이 두루하다면 불은 생기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물․불의 두 성품이 함께 허공에 두루하여 서로 능멸하지 않으며, 땅의 성질은 가로막는 것이고 허공의 성질은 텅빈 것인데 어떻게 둘이 다 함께 법계에 두루할 수 있는지를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여래장묘진여성은 본래 청정본연(淸淨本然)하나 홀연히 무명이 생겨 그것을 등지게 되었고, 무명이 일단 생기면 힘이 있어 기(器)세계를 이루어내니 그것이 세계기시(世界起始)이고 유정(有情)세계를 만들어내니 그것이 중생기시(衆生起始)이며, 다음으로 이어지는 기능이 있으니 그것이 세계와 중생과 업과(業果)의 상속이라고 설하신다. 다시 말하면, 여래장묘진여성은 본연청정하여 근진제법(根塵諸法)의 차별된 모습이 없이 항상 법계에 두루하지만 무명에 의해 세계․중생․업과 등의 차별로 나누어졌으나 여래장의 견지에서 보면 의연히 변만한 여래장일 뿐 차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허망한 무명 때문이며 실체가 없다는 것은 공여래장의 논리이고, 여래장의 성품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것은 불공(不空)여래장의 논리가 된다. 또 부처님께서는 허공은 원(圓)도 아니고 방(方)도 아니지만 그릇의 모양에 따라 원도 되고 방도 되듯이, 여래장은 세간법도 아니고 출세간법도 아니지만 염정(染淨)의 인연에 따라 세간법도 되고 출세간법도 되므로 여래장 안에는 지(地)․수(水)가 공존하고 상응한다고 설하시니, 이것이 공불공(空不空)여래장의 논리이다. 그리고 원인이 있다면 허망하다고 할 수 없으며 허망한 무명의 원인은 깨달은 이라야 알 수 있다는 사실과 여래장은 인연(因緣)도 자연(自然)도 아닌 진성(眞性)일 뿐이라고 말씀하신다. 제5권부터 제7권에서는 수행진요(修行眞要)와 섭지궤칙(攝持軌則)을 설하신다. 수행진요란 수행의 빠른 방법을 뜻하는데, 이는 해결진요(解決眞要)와 입관진요(入關眞要)의 2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섭지궤칙이란 동력(同力) 또는 지력(地力)으로 몸과 마음을 잘 수습하여 수도를 완성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계행(戒行)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해탈을 얻을 수 있다는 내섭(內攝)과, 밖으로 단(壇)을 차려 예교(禮敎)하거나 능엄주(楞嚴呪)를 지송하여 그 가피로 해탈을 얻는 방법인 외섭(外攝)이 있다. 증과분은 제7권 끝부분에서 제8권 끝부분까지인데, 여기서는 먼저 수도의 개념을 총정리하는 삼점차(三漸次)와, 증득하여 얻는 10신(信)․3현(賢)․4가행(加行)․10지(地)․등각(等覺)․구경각(究竟覺) 등 57위(位)의 행상(行相)을 설하신다. 그 다음은 결경분으로, 여기에는 경의 대의(大意)를 함유하는 이 경의 5가지 이름이 설해져 있다. 마지막으로 조도분은 제8권 끝부분에서 제10권까지이며, 여기에서는 수행자 중에서도 특히 초심자들이 만나기 쉬운 기로(岐路)를 예시하여 거기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신다. 이 경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교의 대승․소승과 현교․밀교를 모두 포괄하고 있어 8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이며, 별칭인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 중에 젊은 승려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로 편찬했을 것이라고 하므로 이 경의 교과서적인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 경이 설해진 시기에 대해서는 반야와 법화의 중간에 설해졌을 것이라는 주장과 야륜다라(耶輪多羅)가 법화경을 듣고 수기(授記)를 받았다는 구절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법화경 이후에 설해졌으리라는 주장이 있다. 이 경전은 인도의 유명한 사찰인 나란타사(那爛陀寺)에 숨겨져 있어 당나라 이전까지는 중국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당나라 중종 때에 중인도의 스님인 반랄밀제(般刺密帝)에 의해 전래되어 한역(漢譯)되었다. 그 번역에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있는데, 이 경의 범본이 없는 것에 대해 반랄밀제가 그 원본을 중국에 가져왔다가 번역을 마친 뒤에 다시 본국으로 가져갔다는 점과, 유교나 도교의 술어가 가끔 언급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일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경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대장경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 전문 강원에서 금강경(金剛經), 원각경(圓覺經,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함께 4(敎科)의 한 과목으로 강설되어 왔다. 이 경은 밀교사상이 가미되기는 하였지만 주로 선정(禪定)에 대한 것이 역설되고 있어 선종(禪宗)에서 환영하였으며, 중국 이래의 주석가들은 대부분 선승들이었다. 이 경의 주석서(註釋書)는 거의 1백 종류나 되는데, 중국의 것으로는 인악(仁岳)의 능엄경집해(楞嚴經集解) 10권․계환(戒環)의 능엄경요해(楞嚴經要解) 20권․함휘(咸輝)의 능엄경의해(楞嚴經義解) 30권 등이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보환(普幻)의 능엄경신료 2권․능엄환해산보기(楞嚴環解刪補記) 2권과 조선시대 유일(有一)의 능엄경사기 1권․의첨(義沾)의 능엄경사기 1권 등이 있다. 특히 송대(宋代)의 계환(戒環) 소(疏)는 그 내용이 간단명료하나 요해(要解)에 잘못된 곳이 적지 않아서 이것을 고려의 보환(普幻)스님이 바로잡고 능엄환해산보기(楞嚴環海刪補記)를 지었는데, 이것을 예로부터 환해(幻解)라 부른다. 이 외에도 세조 당시의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언해본이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역경에 온 힘을 기울이신 운허(耘虛)스님의 한글 번역본이 있다.
대비경(大悲經)
【범어】 Mahākaruṇāpuṇḍarīkastra. 5권. K-110, T-380. 고제(高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58년에 상주(相州)에서 번역하였다. 열반부에 속하는 다른 경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14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의 열반에 관한 이야기가 설해져 있다. 제1 「범천품(梵天품)」은 범천이 열반에 들려하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되는 내용이다. 제2 「상주품(商主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악마 파순의 아들인 상주(商主)에게 미래세에 반드시 벽지불이 되리라는 수기를 주신다. 제3 「제석품(帝釋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제석천왕 등 천신들에게 지계의 덕과 선업․악업에 대해 설하신다. 제4 「나후라품(羅睺羅品)」은 나후라에게 수행에 힘쓸 것을 당부하신 이야기이다. 제5 「가섭품(迦葉品)」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가섭이 그 뒤를 이어 정법을 널리 펴게 될 것임을 예언한다. 제6 「지정법품(持正法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그 법이 널리 펴지게 될 것임을 아난에게 설하신 내용이다. 제7 「사리품(舍利品)」에서는 부처님의 사리에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는 공덕의 수승함과, 불상과 탑묘를 조성하여 공양하고 염불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제8 「예배품(禮拜品)」에서는 염불의 공덕을 설하고, 제9 「선근품(善根品)」에서는 마음을 선하게 지니면 반드시 좋은 과보를 받는다고 강조한다. 제10 「보시복덕품(布施福德品)」에서는 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제11 「식선근품(殖善根品)」에서는 오랜 동안의 선근 공덕으로 부처가 되었음을 설한다. 제12 「이제비유부촉정법품(以諸譬喩付囑正法品)」에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아난에게 법을 부촉하신다. 제13 「식선근품(殖善根品)」에서는 부처님 법을 펴면 큰 복덕을 가져온다는 것을 아난에게 말씀하시고,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로써 선근을 심으라고 말씀하신다. 제14 「교품(敎品)」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도 법과 계율을 잘 지키고 부지런히 수행 정진할 것을 비구들에게 당부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2권. K-940, T-1470.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천위의라고 하고, 별칭으로 대비구삼천위의경․대비구삼천위의법․대승위의경․승위의경이라고도 한다. 비구가 지녀야 할 여러 가지 위의(威儀)에 대해 설한다.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
【범어】 Mahāvairocana(abhisambodhivikurvitādhiṣṭānavaipulya)(stra). 7권. K-427, T-848. 당(唐)나라 때 수바가라(輸波迦羅, Śubhakarasiṁha), 즉 선무외(善無畏) 등이 725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비로자나경․비로자나성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일경이라고도 한다.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진언 수행을 하는 이가 직접 수행을 통해 교리를 체득하고 성불하기 위한 방법을 설한 경전이다. 비로자나는 우주의 실상을 뜻하는 일륜(日輪)의 다른 이름이며, 산스크리트 명칭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인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체험한 성불의 경지와 비로자나불이 시현하는 신변가지(神變加持)를 설하는 법문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경명 자체가 이 경전의 내용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하겠으며, ‘신변가지’란 부처님의 부사의한 위신력으로 중생을 가호한다는 뜻이다. 대일경은 일체지지(一切智智)가 무엇인가에 대한 집금강비밀주(執金剛祕密主)의 질문이 전체의 주제가 되는데, 입진언문주심품(入眞言門住心)에서는 사상적인 내용이 설해져 있고 입만다라구연진언품(入漫茶羅具緣眞言品) 이하에서는 실천 수행법에 관한 것이 기술되어 있다. 전반기 밀교경전에서 다라니를 독송하고 각종 밀교 의례를 행하는 목적은 주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오게 하는 현세 이익적인 것임에 반해, 대일경에서는 성불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행탄트라를 대표하는 대일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과 함께 매우 중시되는데, 금강정경이 금강계 진언의 본경(本經)이라면 이 경은 태장계 진언의 본경이 된다. 모두 36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권에서 제6권까지의 31품이 경의 원문이며 제7권의 5품은 선무외가 보충한 것이다. 즉 원본에 해당하는 제1 입진언문주심품(入眞言門住心)부터 제31 촉루품(제1권~6권)은 당나라 학승인 무행(無行)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며, 제32 진언행학처품부터 제36 진언사업품(제7권)까지는 공양절차법으로서 선무외가 가져온 것으로, 이것을 원본과 함께 묶어 번역한 것이 곧 한역 대일경이다. 한역본의 36품을 살펴보면, 제1 입진언문주심품은 이 경의 「서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경의 대의(大義)를 총체적으로 논한 것이다. 설처는 여래가지(如來加持)의 광대금강법계궁(廣大金剛法界宮)이며, 청문중은 허공무구금강(虛空無垢金剛)․허공유보금강(虛空遊步金剛) 등 19집금강이다. 부처님께서는 허공계가 일체분별을 떠나 분별도 없고 분별 없음도 없는 것과 같이 일체지지도 일체의 분별을 떠나 분별도 없고 분별 없음도 없다고 하시고, 대지가 일체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 것처럼 일체지지도 천(天)․인(人)․아수라(阿修羅)의 의지처라고 설하신다. 또한 깨달음의 마음(菩提心)을 인(因)으로, 비(悲)를 근본으로, 방편을 구경(究竟)으로 하며, 깨달음이란 자심(自心)을 여실하게 아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허공의 상(相)은 깨달음(菩提)이고 깨달음은 무상(無相)이며, 본성이 청정하기 때문에 자심(自心)에서 깨달음 및 일체지지를 찾아 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2 입만다라구연진언품에서는 여래의 궁극적인 세계를 만다라를 통하여 표상화하고 있으며, 일체지자(一切智者)인 대일여래가 대비심으로 제불보살(諸佛菩薩)을 생(生)하여 수행자의 근기에 맞추어 제도하고 그들을 불보살의 세계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사승(師僧)과 제자와 수행도량(만다라)에 관한 내용이 주로 설해져 있으며, 만다라를 중심으로 한 실천수행법을 강조하는 이 품은 대일경을 밀교경전으로 분류하게 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제3 식장품(息障品)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만다라를 건립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수행자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한다. 제4 보통진언장품(普通眞言藏品)에서는 다양한 진언을 가지고 행자를 공(空)의 세계로 이끈다. 제5 세간성취품(世間成就品)」에서는 진언의 실천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과(果)의 세계를 설하는데, 그 세부적인 항목으로는 자(字)․성(聲)․구(句)를 상응시키는 것이 강조된다. 그래서 실천 방법으로 수행자와 본존의 3업(業)․3밀(密)을 상응시키는 것과 수행자가 본존이 될 수 있게 하는 요가행이 설해진다. 선무외는 진언을 나타내는 자(字)는 본질적으로 깨달음의 마음을 나타내고, 진언의 독송소리는 제법(諸法)의 실상을 표출하는 것이며, 진언의 구(句)는 청정한 자신의 본존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제6 실지출현품(悉地出現品)에서는 진언의 독송소리가 법계에 변만하여 모든 것을 정화한다고 설한다. 진언은 아자(阿字)에서 시작하여 아자에서 끝나는 것으로 일체 공(空)을 체득하는 지름길이 되며, 이르지 않는 곳이 없는 진언의 본체를 체득할 때 수행자의 마음과 여래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망분별(妄分別)을 여읜 적정(寂靜)의 상태가 된다고 설한다. 제7 성취실지품(成就悉地品)에서는 진언의 근간은 아자(阿字)에 있다고 설하고, 아자(阿字)는 모든 세계를 전개시키는 근본이 된다고 설한다. 이 품은 한역본과 티베트본 사이에 분류상의 차이가 있다. 제8 전자륜만다라행품(轉字輪漫茶羅行品)에서는 자륜만다라 건립의 의의와 그 공덕 및 아자(阿字)의 출생과 만다라의 도상법(圖像法), 색상이 가지는 의미 등에 관하여 설하며, 주로 마하비로자나 여래께서 깨달은 공(空)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몸(身)․입(口)․뜻(意)의 3만다라 중에 구(口)만다라에 대해 설명한다. 이 품은 티베트역에서는 자륜장(字輪章)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자륜’이란 붓다구히야의 대일경광석에 의하면 문자로 나타낸 만다라를 의미한다. 제9 밀인품(密印品)에서는 여러 존명(尊名)을 거론하고 그들에 관한 인(印)과 진언에 대해 설명하는데, 3밀(密) 가운데서도 여래께서 가지고 계신 신밀(身密)의 인에 대해 설한다. 제10 자륜품(字輪品)에서는 문자의 전개를 통하여 불보살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제11 비밀만다라품(秘密漫茶羅品)에서는 3가지 만다라인 신(身)만다라(대비태장생만다라)․구(口)만다라(종자만다라)․의(意)만다라(삼매야만다라)에 대해 설하는데, 특히 의(意)만다라를 통하여 법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이 만다라가 나타내는 비로자나불의 광대한 세계를 스스로 체득하고 나서 수행자 자신이 아자의 주체가 비로자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만다라와 수행자의 본체는 지․수․화․풍․공의 5륜(輪)으로 이루어진 법계탑(法界塔)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제12 입비밀만다라법품(入秘密漫茶羅法品)에서는 수행자가 비밀만다라법에 통달하여 깨달음의 길에 이르는 방편을 설한다. 제13 입비밀만다라위품(入秘密漫茶羅位品)에서는 제자가 입단한 후에 법불(法佛)평등의 경지에 안주하는 것을 찬탄한다. 만다라위는 의(意)에서 생한 자성청정의 세계를 8엽 연화에 머무는 9존으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제14 비밀팔인품(秘密八印品)에서는 8인(印)의 진언과 인을 나타내어 비밀만다라의 진수를 설한다. 제15 지명금계품(持明禁戒品)에서는 깨달음의 마음을 근간으로 하여 전개되어 가는 본성계(本性戒)를 설하는데, 지명은 6단계의 지명을 말하고 금계는 그 기간 내에 지켜야 할 계를 뜻한다. 5륜행(輪行)을 견지하도록 하는 지명금계는 자리이타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하는 것이다. 제16 아사리진실지품(阿闍梨眞實智)에서는 아자에서 생한 마음을 아사리의 진실지(眞實智)라고 하고, 아자를 만다라의 진언종자로 간주한다. 진실지란 아자에서 출생한 지(智)로 본유의 묘지(妙智)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자성청정한 내증(內證)의 진실한 마음이다. 제17 포자품(布字品)에서는 아자로부터 전개되어 가는 종자들을 몸에 포치해 가는 것을 설한다. 먼저 수행자는 자신의 몸을 상․중․하로 나누어 종자를 포치해 가는데, 이것은 제불보살의 만덕(萬德)을 자신의 몸에 갖추기 위한 것이다. 제18 수방편학처품(受方便學處品)에서는 지혜의 방편을 갖추고 계법(戒法)을 실천해 가는 것을 설한다. 제19 설백자생품(說百字生品)에서는 백광변조왕(百光遍照王)으로 불리는 암자(暗字)가 스물 다섯 자 내지 백자로 전성되어 가는 과정과 암자백광의 도화(圖畵)만다라를 설하는데, 암자 전체를 성불의 요체(要諦)로 본다. 암자는 일체 진언의 심(心)으로 모든 진언종자 중에서 가장 수승한 것으로 간주되며, 이것을 불공교(不空敎)진언이라고도 부른다. 제20 백자과상응품(百字果相應品)에서는 도화만다라를 가지고 수행한 결과 3밀과 자문(字門)이 상응하는 내용에 대해 설한다. 아자에서 출생한 진실어는 어륜(語輪)이 되어 무량의 세계로 이끌며, 진실어는 일체를 정화시키기 때문에 정각을 이루게 한다. 또한 이 품은 여래께서 다라니형(陀羅尼形)으로 불사를 나타내시고 일체중생 앞에서 불사를 베푸시며 삼삼매야구(三三昧耶句)를 연설하신 것이라고 설한다. 제21 백자위성품(百字位成品)에서는 백자성취의 상(相)을 나타내는데, 이는 아자의 가지에 의한 것이다. 제22 백자성취지송품(百字成就持誦品)에서는 백광변조왕의 자문에서 지송해야 할 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백자성취지송력에 의해 구신(垢身)과 정신(淨身)이 평등해지고 차별이 없으며 염심(染心)과 정심(淨心)이 평등해져서 무이(無二)가 됨을 증득하고, 이것에 의해 정견(情見)의 암흑을 제거한다고 설한다. 제23 백자진언법품(百字眞言法品)에서는 아자는 본존이며 본래 불생(不生)이고 불가득(不可得)인 공(空)의 제1구(句)라고 설한다. 이 아자는 제견(諸見)의 모습을 떠나 있으며, 수행자의 마음이 아자와 상응하면 일체의 부처님 법을 통달할 수 있다고 한다. 제24 설보리성품(說菩提性品)에서는 진언은 허공계에 변만해 있으며, 일체의 진언이나 자(字)를 출생하는 아자도 일체법에 의지하는 것이 없고 과거․현재․미래를 초월해 있다고 설한다. 제25 삼삼매야품(三三昧耶品)에서는 삼삼매야를 설하는데, 그것은 심지비(心智悲)․불법승(佛法僧)․법보응(法報應)의 3가지 평등을 의미한다. 제26 설여래품(說如來品)에서는 보살․정각(正覺)․불(佛)․여래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 4가지가 본래 하나라고 설한다. 제27 세출세호마법품(世出世護摩法品)에서는 호마법에 대해 설한다. 원래 호마란 불을 이용하여 행하는 종교의식을 말하는데, 리그베다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힌두교 및 밀교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다. 먼저 외도의 44가지 호마를 설명한 다음에 불교의 호마를 설하는데, 불교의 호마와 외도의 호마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제28 설본존삼매품(說本尊三昧品)에서는 자(字)․인(印)․형(形)을 통하여 비로자나불의 세계에 인도됨을 설한다. 본존은 자․인․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은 청정한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아자와 상응하여 일여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 제29 설무상삼매품(說無相三昧品)에서는 유상삼매를 초월한 무상삼매는 자성청정한 원명법체(圓明法體)를 의미한다고 설한다. 제30 세출세지송품(世出世持誦品)에서는 세간의 지송이란 세간의 복락과 장수 등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고, 출세간의 지송은 번뇌와 망상을 끊어버리고 불과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설한다. 이 품은 티베트역에서는 「세출세호마법품」의 다음에 설해져 있다. 제31 촉루품(囑累品)에서는 교법의 전수에 대해 설한다. 아사리는 자신의 제자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전수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만일 다른 사람에게 전수할 경우에는 그 사람의 근성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후의 5품은 선무외가 체득하고 있었던 공양법을 정리한 것으로, 제32 공양차제법중진언행학처품(供養次第法中眞言行學處品)에서는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설한다. 제33 증익수호청정행품(增益守護淸淨行品)에서는 먼저 수행자가 단(壇)을 건립하고 참회하며 불보살께 귀의하여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는 의식을 설하고, 이어서 수행자 자신이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서 불보살의 가피를 입고 증익을 성취한 후에 그 자신이 불보살의 입장에서 중생들에게 증익을 베푸는 내용이 설해져 있다. 제34 공양의식품(供養儀式品)에서는 의식을 행할 단이 완성되고 수행자의 마음자세가 청정해졌을 때 본존을 초청하는 의식을 설한다. 제35 지송법칙품(持誦法則品)에서는 본존의 관상법 등에 대해 설한다. 제36 진언사업품(眞言事業品)에서는 비로자나불에 대한 공양을 마치는 회향의식에 대해 설한다. 위의 각 품을 종합해보면, 제1품은 대개 진언밀교(眞言密敎)에 대한 교리를 조직적으로 해석하였는데, 여기서 설해진 깨달음의 마음(菩提心)에 관한 내용은 화엄경 이래 전개되어 온 보리심에 관한 사고를 계승한 것이다. 제2품부터 31품까지는 단을 설치하는 것(造壇)․관정(灌頂)․손 모양(印契) 등 위의 행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7권인 32품에서 36품까지의 5개 품은 금강정요략염송경의 다른 번역으로 원래 별행되었으므로 티베트대장경에서는 앞부분의 6권은 성전부(聖典部)에 들어 있지만 뒷부분의 제7권은 논소부(論疏部) 속에 편입되어 있다. 대일경은 비밀불교가 독립된 체계를 가지도록 한 밀교의 근본경전 가운데 하나이며, 7세기 중반경 서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은 인도밀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며, 사상적인 면에서나 실천적인 면에서 6세기까지 인도의 전반기 밀교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대일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소실지경((蘇悉地經)과 함께 밀교의 진언삼부경(眞言三部經)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범어 원전은 현존하지 않고 9세기 초에 번역된 티베트역과 8세기 초의 한역이 각각 1종류씩 남아 있다. 한역본은 이 경전의 범본(梵本)을 당나라 학승인 무행(無行)이 중국으로 가져와서 장안의 화엄사에 비장해 두었는데 그것을 당에 들어온 선무외가 일행(一行)의 간청과 조력으로 번역하였던 것이다. 밀교의 소의경전인 이 경의 주석서(註釋書)로는 경전의 문의를 해석한 대일경소(大日經疏)20권과 그것을 다듬은 대일경의석(大日經義釋)이 있다. 진언종에서 전하는 밀교인 동밀(東密)에서는 대일경소를 중심으로 하고, 천태종에서 전하는 밀교인 태밀(台密)에서는 대일경의석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8세기 인도의 학승인 붓다구히야(Buddhaguhya)가 저술한 주석서가 티베트어로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 밀교가 전래된 것은 신라 혜통(惠通)이 당나라에서 선무외로부터 가르침을 전수 받고 문무왕(664년) 때 귀국하면서부터이다.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약시칠지염송수행법(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略示七支念誦隨行法)
1권. K-1364, T-85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칠지염송법․칠지염송수행법이라 한다. 대일경의 공양 절차법을 7가지로 간략히 요약한 경전이다. 7가지의 수인과 진언을 설명한다.
대사문백일갈마법(大沙門百一羯磨法)
1권. K-917, T-1438. 번역자 미상. 송록(宋錄)(420-479)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백일갈마법이라 한다. 별칭으로 대사문갈마법십송율이라고도 한다. 승단내의 갈마, 즉 행사나 작법에 대한 절차 등을 다루고 있다.
대살차니건자소설경(大薩遮尼乾子所說經)
Bodhisattvagocaropāyaviṣayavikurvāṇanirdeśa(stra). 10권. K-163, T-272.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20년에 낙도(洛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니건자소설경․살차니건자경․살차니건자소설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살차니건자수기경․보살경계분신법문경(菩薩境界奮迅法門經)이라고도 한다. 모두 12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께서 보살이 방편바라밀을 잘 배워서 교화할 대상에 맞는 적절한 구제방법을 사용할 것을 설하시고, 대승법을 설한 대살차니건자에게 수기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전에는 아쇼카왕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지 1백 년 뒤에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사리를 널리 퍼뜨릴 것이라는 예언이 들어 있다. 이역본으로 보살행방편경계신통변화경(佛說菩薩行方便境界神通變化經)이 있다.
대삼마야경(佛說大三摩惹經)
【범어】 Mahāsamāja(sũtra). 1권. K-1179, T-1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19 대회경이 있다. 팔리어 장부 경전의 제20경과 같은 내용이다.
대생의경(佛說大生義經)
【범어】 Mahānidānasũtra. 1권. K-1410, T-5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구로(俱盧) 마을에 머무실 때 아난을 위하여 깊고 미묘한 연생(緣生)의 이치를 설하신 경전이다. 연생의 이치를 설하는 경이므로 ‘대생의경’이라 이름한다. 제법(諸法)은 모두 인연에 따라 생멸하는데 성자(聖者)는 이것을 능히 분별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이것을 알지 못하여 생사에 유전한다. 이른바 노사(老死)는 생(生)을 연(緣)으로 하고, 생은 유(有)를 연으로 하고, 유는 취(取)를 연으로 하고, 취는 애(愛)를 연으로 하고, 애는 수(受)를 연으로 하고, 수는 촉(觸)에 의지하고, 촉은 6처(處)를 연으로 하고, 6처는 명색(名色)을 연으로 하고, 명색은 식(識)을 연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식(識)이라는 법이 최초로 생(生)을 받아 모태에 들게 되므로 식(識)을 인연하는 까닭에 여러 온(蘊)이 생겨나게 되며 이와 같이 하여 명색(名色)이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이러한 연생법(緣生法)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근본법이요, 모든 부처님의 눈(諸佛眼)이 되며, 모든 부처님이 돌아가는 곳이다. 또 부처님께서는 7식주처(識住處)와 2비식주처(非識住處)를 통하여 참선의 단계를 자세하게 설명하시고 나서 8해탈법문(解脫法門)을 설하신다. 이 경은 12연기(緣起)의 여러 유형 중 식(識)을 최초의 지분으로 삼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12연기에 대한 경설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역본으로 인본욕생경(佛說人本欲生經)․장아함경(長阿含經) 제13 대연방편경(大緣方便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97 대인경(大因經)이 있다.
대성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大聖文殊師利菩薩佛刹功德莊嚴經)
【범어】Mañjuśrībuddhakṣetraguṇavyũhasũtra. 3권. K-1341, T-31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불찰공덕장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제불유희경․불사의원경․발보리심령환희경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게 꾸민 공덕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5 문수사리수기회․문수사리불토엄정경이 있다.
대성문수사리보살찬불법신례(大聖文殊師利菩薩讚佛法身禮)
1권. K-1330, T-119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성문수사리찬법신례․문수사리보살찬불법신례․문수찬법신례․문수법신례․문수찬불례라 한다.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 법을 찬탄하는 예찬문이다.
대성천환희쌍신비나야가법(大聖天歡喜雙身毗那夜迦法)
1권. K-1378, T-1266.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나야가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성환희천법․쌍신비나야가법․환희쌍신비나야가법이라고도 한다. 비나야가 천신의 진언과 화상법 등을 설한다.
대수긴나라왕소문경(大樹緊那羅王所問經)
【범어】 Drumakinnararājaparipṛcchāstra. 4권. K-130, T-625.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서 409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긴나라왕경․대수긴나라경․대수긴나라왕문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수긴나라왕입작일체법문행경(大樹緊那羅王入作一切法門行經)․선설부사의법품(宣說不思議法品)이라고도 한다. 반야 공사상에 기초한 대승보살의 실천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중생구제를 위한 방편바라밀을 설한 경전이다. 천관(天冠)보살의 28가지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각각 4법을 들어 대답하시고, 긴나라왕이 물은 보주(寶住)삼매에 대해서도 모든 지혜를 잊지 않는 마음과 굳센 뜻을 저버리지 않는 마음 등 80가지의 법을 들어 대답하신다. 또 긴나라왕은 천관보살에게 공(空)․무상(無想)․무원(無願)의 3해탈문과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대해서도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긴나라왕에게 미래세에 공덕왕광명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시고, 그의 과거 전생에 대해 말씀하신다. 원전이 용수(龍樹)의 대지도론(大智度論) 제17에도 언급되고 있어 대승초기에 성립된 경전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돈진다라소문여래삼매경(佛說伅眞陀羅所問如來三昧經)이 있다.
대승가야산정경(大乘伽耶山頂經)
【범어】 Gayāśīrṣastra. 1권. K-225, T-467. 대주(大周)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서 694년 사이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보리심을 비롯하여 보살도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가야성(伽耶城) 산정에 있는 정사에 머무실 때, 문수사리에게 방편으로 착한 행동을 하는 것과 모든 것을 통찰하는 지혜를 얻는 것 등 보살이 닦는 모든 수행은 공(空)의 이치에 바탕하고 있음을 강조하신다. 동일한 원본에 대한 이역본인 상두정사경(佛說象頭精舍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상두정사경
대승계경(佛說大乘戒經)
1권. K-1195, T-149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대승의 계율과 파계 및 지계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대승관상만나라정제악취경(佛說大乘觀想曼拏羅淨諸惡趣經)
2권. K-1221, T-93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관상만날정제악취경이라 한다. 관상법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만다라 건립법과 호마법 등을 설명한다.
대승광백론석론(大乘廣百論釋論)
10권. K-583, T-157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 7월에서 651년 1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백론(廣百論)․광백론석․광백론석론이라 한다. 광백론본의 주석서로서, 호법(護法)이 저술하였다. 외도와 소승의 제법실유설(諸法實有說)을 논파하고 진공(眞空)과 무아(無我)의 이치를 설명한다. 이 책은 중관학파에 속하는 성천(聖天: 제바)의 저술을 유식학파인 호법이 해석한 것으로서, 성유식론과 일치하는 문구가 많고, 또 속제(俗諦) 유(有)의 입장이 많이 담겨 있지만 중관적 진제(眞諦) 공(空)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중도의 뜻을 드러낸다. ⇨ 광백론본
대승광오온론(大乘廣五蘊論)
【범어】 Pañcaskandhaprakaraṇavaibhāṣya. 1권. K-619, T-1613.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5년 7월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오온론․대승오온론이라고 한다. 세친이 지은 대승오온론을 안혜(安慧)가 주석한 것이다. 처음에 5온의 명칭을 설명하고 다음에 색온(色蘊)을 설하여 4대종(大種) 소조(所造)의 뜻을 밝히고 이어서 수․상․행․식 등의 온을 해설하면서 5온과 5위100법의 관계를 자세히 해설한다. ⇨ 대승오온론
대승금강계주보살수행분(大乘金剛髻珠菩薩修行分)
1권. K-83, T-1130.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계주경․대승금강수행분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금강계보살가행품(金剛髻菩薩加行品)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보살이 삼매를 수행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설하시고, 또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고 이 경을 믿고 따라서 수행한다면 한량없이 많은 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한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범어】 Mahāyānaśraddhotpādaśāstra. 1권. K-616, T-1666. 인도의 마명보살 지음. 양(梁)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3년에 형주(衡州)의 건흥사(建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신론이라고 한다. 대승의 법(法)과 의(義) 및 대승에 대한 신심(信心)과 수행을 설한 논서로서, 마명(馬鳴)이 저술하였다. 이론과 실천의 두 측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을 요약하여 설한다. 제1 인연분(因緣分)에서는 중생들이 모든 고통을 떠나 구경(究竟)의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 등 이 논을 짓게 된 8가지 인연을 설한다. 제2 입의분(立義分)에서는 마하연(摩訶衍), 즉 대승의 법과 뜻(義)에 대해 간략하게 설함으로써 논의 근본 취지를 드러낸다. 여기서 법이란 중생심이고 뜻은 체대(體大)․상대(相大)․용대(用大)라고 한다. 그 마음의 진여상(眞如相)은 마하연의 체를 나타내고, 그 마음의 생멸(生滅) 인연상(因緣相)은 마하연 자체의 상(相)과 용(用)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생심에 의해 마하연의 체가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또한 체대란 모든 것이 진여 평등으로서 증감이 없음을 말하며, 상대란 여래장이 온갖 성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말하고, 용대란 능히 세간과 출세간의 선인과(善因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제3 해석분(解釋分)은 논의 본론이 되는 부분으로서, 대승의 뜻을 해석한다. 여기서는 현시정의(顯示正義)․대치사집(對治邪執)․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대승의 뜻을 설명한다. 현시정의란 올바른 뜻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며, 여기서는 마하연의 체(體)와 마하연의 뜻을 자세히 설명한다. 마하연의 체는 다시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의 2문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 심진여문에 대해서는 이언진여(離言眞如)와 의언진여(依言眞如)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이언진여란 심진여가 본래 말을 떠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언진여란 심진여는 본래 말을 떠나 있지만 말로 나타내본다는 의미로서, 이것을 다시 여실공(如實空)과 여실불공(如實不空)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심생멸문에서는 심생멸의 법과 심생멸의 인연과 심생멸의 상(相)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심생멸의 법에 대해서는 아려야식(阿黎耶識)을 중심으로 각(覺)․불각(不覺)과 각․불각의 상(相)을 설명한다. 여래장에 의해서 생멸의 마음이 있게 되는데, 이른바 불생불멸과 생멸이 화합한 것으로서 이를 아려야식이라고 하며, 여기에 각과 불각이 있어서 일체법을 포섭하고 모든 법을 생겨나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각(覺)이란 마음의 체가 허망한 생각을 떠난 것을 말하고, 불각(不覺)이란 진여의 법이 하나임을 여실하게 알지 못하는 까닭에 불각의 마음이 일어나서 생각이 있음을 말하는데, 이는 이른바 근본불각(根本不覺)이다. 또한 불각에 의해 무명업상(無明業相)․능견상(能見相)․경계상(境界相)의 3세(細)가 생겨나게 되고, 그 경계에 따라 지상(智相)․상속상(相續相)․집취상(執取相)․계명자상(計名字相)․기업상(起業相)․업계고상(業繫苦相)의 6추(麤)가 생겨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동상(同相)과 이상(異相)․훈습(熏習)․3신(身) 등에 대해서도 해설한다. 이어서 대치사집에서는 모든 집착이 인아견(人我見)과 법아견(法我見)의 2가지 사견에 의해 발생함을 설하고 그 치유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분별발취도상은 보살이 발심하고 수행하여 나아가는 모습을 분별해서 밝힌다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신성취(信成就)발심․해행(解行)발심․증(證)발심의 3종 발심을 설한다. 이 가운데 신성취발심이란 진여에 대한 믿음, 즉 신근(信根)을 굳게 하는 것이며, 해행발심이란 진여를 증득함에 이른 것을 말하고, 증발심이란 보살의 정심지(淨心地)로부터 구경지(究竟地)에 이르는 모든 경계를 증득하는 것을 말한다. 제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에서는 대승에 대한 4종의 신심과 5문의 수행을 설명한다. 4종의 신심이란 진여를 믿는 것․부처님에게 공덕이 있음을 믿는 것․법에 큰 이익이 있음을 믿는 것․승가(僧伽)가 올바르게 자리와 이타를 수행한다고 믿는 것을 말하고, 5문의 수행이란 시(施)․계(戒)․인(忍)․진(進)․지관(止觀)을 말한다. 제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에서는 대승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권하고, 올바른 믿음에 대한 비방(誹謗)의 손해와 이익을 보인다. 그리고 일체의 여래는 모두 이 법에 의해 열반을 얻었으며, 모든 보살도 이에 의거하여 수행해서 불지에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한다. 범본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저자가 마명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논서는 화엄종․천태종․선종․정토종․진언종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주석서로는 혜원(慧遠)의 의소(義疏) 4권․원효(元曉)의 소(疏) 2권과 별기(別記) 2권․법장(法藏)의 의기(義記) 5권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실차난타가 번역한 대승기신론(K-623)이 있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범어】 Mahāyānaśraddhotpādaśāstra. 2권. K-623, T-1667. 인도의 마명보살 지음.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청선사(淸禪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동도(東都)의 수기사(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당역기신론(唐譯起信論)․신역기신론(新譯起信論)이라고도 한다. 대승의 법(法)과 의(義) 및 대승에 대한 신심(信心)과 수행을 설한 논서로서, 마명(馬鳴)이 저술하였다. 이론과 실천의 두 측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을 요약하여 설한다. 제1 인연분(因緣分)․제2 입의분(立義分)․제3 해석분(解釋分)․제4 수습신분(修習信分)․제5 이익분(利益分)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진제의 번역본과 거의 동일하다. 이것은 진제가 번역한 대승기신론(K-616)보다 뒤에 번역되었으므로 신역이라고 불렸으며, 진제의 번역본이 이미 널리 유통되고 있었으므로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그 주석서도 많지 않다. ⇨ 대승기신론(K-616).
대승대방광불관경(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
【범어】 Buddhamakuṭasũtra. 2권. K-1479, T-438.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방광불관경․불관경이라 한다. 동서남북 4방의 부처님 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이름과 그것을 부르고 외며 지니는 공덕을 설한다.
대승대집경(大乘大集經)
【범어】 Tathāgataśrīsamaya(sūtra). 2권. K-59, T-397. 북제(北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58년에 천평사(天平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승대집경대집수미장경(大乘大集經大集須彌藏經)․대집수미장경․수미장경․수미장분(須彌藏分)이라고도 한다. 성문품(聲聞品)․보살본업품(菩薩本業品)․비시풍우품(非時風雨品)․다라니품(陀羅尼品)의 4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승과 대승의 차이․성문과 보살의 본업(本業)의 차이․중생의 업고(業苦) 등에 대해 설해져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大方廣十輪經)의 제15 「수미장분」이 있다.
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
【범어】 Daśacakrakṣitigarbha(sūtra). 10권. K-57, T-41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1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52년에 끝마쳤다. 줄여서 대승지장십륜경․지장십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방등십륜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서품(序品)」에서는 경의 성립배경에 대해 설해져 있으며,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말씀하시고 그를 믿고 받들면 모든 소원을 빨리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2 「십륜품(十輪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불법을 펴나가는 방법에 대해 국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비유하여 10가지로 설명하신다. 제3 「무의행품(無依行品)」에서는 10무의행․5무간대죄․4근본죄․10비법(非法) 등 부처님 법에 어긋나는 악한 행동에 대해 설하시고, 모든 일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제4 「유의행품(有依行品)」에서는 성문․독각․보살의 삼승(三乘)이 배우고 따라야 할 정법에 대해 설하신다. 제5 「참회품(懺悔品)」에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보살과 비구들이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고 그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당부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들어 있다. 제6 선업도품(善業道品)에서는 부처님이 금강장보살에게 10선(善)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설하신다. 제7 복전상품(福田相品)에서는 보살이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복전이 되기 위해 수행해야 할 10가지를 열거하여 설명한다. 제8 획익촉루품(獲益囑累品)에는 법회에 참가한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대승의 수행방법을 터득한 것과 부처님이 허공장보살에게 이 경을 널리 펴도록 당부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십륜경(大方廣十輪經)이 있다.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
【범어】 Mahāyānābhisamaya(stra). 2권. K-151, T-673. 후주(後周)시대에 사나야사(闍那耶舍, Jñānayaśas)가 570년에 장안(長安)의 사천왕사(四天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동성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일체불행입지비로자나장설경(一切佛行入智毘盧遮那藏說經)이라고도 한다. ‘동성’이란 말은 이 경전의 다른 번역인 증계대승경의 증계(證契)에 해당하며, 현관(現觀)을 지칭한다. 이 경은 살생을 일삼는 마귀도 부처님께 귀의하여 수행정진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한다. 상권에서는 삼보에 귀의한 비비사나라는 나찰들의 왕이 부처님께 와서 중생에 대해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실상(實相)이 없으며, 중생의 실상을 얻는다고 함은 곧 ‘큰 지혜의 동일한 성품’(大智同性)을 얻는 것이지만, 그러나 중생의 실상을 얻더라도 이 생의 유위(有爲)한 광야를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하권에서는 보살이 부처가 되기 위해 닦는 성문의 10지․연각의 10지․보살의 10지․여래의 10지 등 40단계의 부처님 법에 대해 설하는데, 여기서의 보살 10지는 화엄의 보살 10지가 성립된 이후의 것이다. 경전이 설해진 장소와 능가성의 비비사나라는 등장인물은 능가경의 제1품에 나오는 나바나 능가왕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증계대승경(證契大乘經)이 있다.
대승무량수장엄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
【범어】 Sukhāvatīvyũha. 3권. K-1199, T-36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량수장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승무량수장엄왕경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의 5역본들 가운데 가장 뒤에 번역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5 무량수여래회․무량수경․불설무량청정평등각경․불설아미타삼야삼불삼루불단과도인도경이 있다.
대승밀엄경(大乘密嚴經)
【범어】 Ghanavyhastra. 3권. K-417, T-681.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76년에서 68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밀엄경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불공(不空)이 번역한 동일한 경명의 이역본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불공의 번역본에는 경의 공덕을 설한 서문이 첨가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밀엄경(K-1344)이 있다. ⇨ 대승밀엄경(K-1344).
대승밀엄경(大乘密嚴經)
【범어】 Ghanavyũhasũtra. 3권. K-1344, T-68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밀엄경이라 한다. 밀교의 이상 세계라 할 수 있는 밀엄 세계․여래장․아뢰야식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대승밀엄경(K-417)이 있다.
대승방광만수실리보살화엄본교염만덕가분노왕진언대위덕의궤품제삼십(大乘方廣曼殊室利菩薩華嚴本敎閻曼德迦忿怒王眞言大威德儀軌品第三十)
K-1351b, T-121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대승방광총지경(大乘方廣總持經)
【범어】 Sarvavaidalyasaṁgraha(stra). 1권. K-148, T-275. 수(隋)나라 때 비니다유지(毗尼多流支, Vinītaruci)가 582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방광총지경․총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방등총지경(大乘方等總持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동일한 경전의 다른 번역본인 불설제제방등학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전에 미륵보살에게, 한량없는 옛적부터 부처님들께서 법을 펴 오셨지만 아무도 비방을 받은 일이 없었던 이유는 대승의 이치를 중생의 근기에 맞게 가르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또 ‘대승방광총지’ 법문을 읽고 지니는 이는 누구나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그 공덕을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제제방등학경(佛說濟諸方等學經)이 있다.
대승방등요혜경(佛說大乘方等要慧經)
【범어】 Maitreyaparipṛcchādharmāṣṭa(ka)(sūtra). 1권. K-50, T-348.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요혜경․대승요혜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의 질문에 대해 보살이 물러서지 않아야 할 8가지 법, 즉 내성(內性) 청정․소행(所行) 성취․소시(所施) 성취․소원(所願) 성취․자(慈) 성취․비(悲) 성취․선권(善權) 성취․지혜(智慧) 성취에 대해 설하시고, 또 보살이 이러한 8가지 불퇴전법(不退轉法)을 잘 닦는다면 위없는 일체지(一切智)를 속히 성취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8가지 법이 대보적경의 제41 미륵보살문팔법회(彌勒菩薩問八法會)에서는 심심(深心)․행심(行心)․시심(施心)․선지(善知) 회향․방편심(方便心)․대자심(大慈心)․대비심(大悲心)․선지(善知) 방편․반야바라밀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1 미륵보살문팔법회(彌勒菩薩問八法會)가 있다.
대승백법명문론본사분중약록명수(大乘百法明門論本事分中略錄名數)
【범어】 Mahāyānaśatadharmaprakāśamukhaśāstra. 1권. K-644, T-1614.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 12월에 북궐(北闕)의 홍법원(弘法院)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승백법명문론약록․백법론․백법명문론이라고 한다. 유가사지론 본지분(本地分)에서 설하는 제법의 이름과 수 가운데 100법을 간추려 모은 것으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그 내용은 대승오온론과 유사하며, 일체의 모든 법을 크게 심법(心法)․심소유법(心所有法)․색법(色法)․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무위법(無爲法)의 5종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100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책은 유식계통의 문헌 중 5위 100법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유일한 논서이며, 중국에서는 유식학의 입문서로서 중시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51종이 넘는 주석서가 저술되었으며, 그 가운데 규기(窺基)의 해(解) 2권․지욱(智旭)의 직해(直解) 1권․원측(圓測)의 소 1권․대현(太賢)의 고적기(古迹記) 1권 등이 유명하다.
대승백복상경(大乘百福相經)
【범어】 Mañjuśrīparipṛcchā(stra). 1권. K-244, T-661.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3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복상경이라고 한다. 여래의 80수호(隨好)․80수상(隨相)․32가지 대인상(大人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래의 복덕(福德)에 대하여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여래의 복덕은 전륜성왕이나 도리천왕인 제석(帝釋) 등이 가진 복덕보다 더 많아서 헤아릴 수 없다고 하시고, 머리카락이 몹시 부드럽고 눈썹이 반듯하다는 등 80가지 여래 몸의 수호와 여래의 손발에 있는 연꽃의 형상 등 80가지의 수상, 여래의 몸은 모두 금빛으로 되어 있다는 등의 32가지 대인상(大人相)에 대해 설명하신다. 이 모두는 중생들을 부처님 법에 들게 하기 위한 방편이며, 이러한 대인의 복덕을 헤아릴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다시 채워야 온갖 중생을 교화하는 여래의 음성 복덕을 이룬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여래께서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여러 중생들의 종성(種性)과 원하는 바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갖가지 상호로 몸을 나타내시어 설법하고 교화하여 그들을 성취케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승백복장엄상경(大乘百福莊嚴相經)․묘길상보살소문대승법라경(佛說妙吉祥菩薩所問大乘法螺經)이 있다.
대승백복장엄상경(大乘百福莊嚴相經)
【범어】 Mañjuśrīparipṛcchā(stra). 1권. K-245, T-662.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3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복장엄상경이라고 한다. 여래의 80수호(隨好)․80수상(隨相)․32가지 대인상(大人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지바가라가 대승백복상경(大乘百福相經)을 번역한 후에 다시 번역한 것으로, 대승백복상경보다 더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백복상경(大乘百福相經)․묘길상보살소문대승법라경(佛說妙吉祥菩薩所問大乘法螺經)이 있다.
대승법계무차별론(大乘法界無差別論)
1권. K-639, T-1627.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691년 11월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번역자가 정확하지 않다. 줄여서 법계무차별론이라고도 하며, 별칭으로 여래장론(如來藏論)이라고 한다. 대승의 법계, 즉 여래장에는 차별이 없음을 설한 논서이다. 4, 5세기 경 대승 논사의 한 사람인 견혜(堅慧)가 지은 것으로, 견혜의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Sthiramati이며 사라말저(娑囉末底)라 음역한다. 이 책은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 중 제5 「일체중생유여래장품(一切衆生有如來藏品)」과 동일한 논지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보리심(菩提心)의 12가지 뜻을 설명하고, 여래로부터 중생에 이르기까지 일체 차별이 없음을 강조한다. 법신(法身)이 중생 속에 있어서 본래 차별의 상(相)이 없음을 무차별이라 하며, 무차별 속에서 중생과 보살과 부처를 나눈 것이다. 또한 여래의 법신이 열반과 다르지 않아서 공덕이 나누어지지 않음을 일성(一性)이라 하고, 보리심이 바로 깨달음이며 열반이고 해탈이라는 평등 일미(一味)의 사상이 설해져 있다. 이 논서에 대한 주석서로는 당(唐)나라 때 법장(法藏)이 지은 대승법계무차별론소(大乘法界無差別論疏)․송(宋)의 보관(普觀)이 쓴 대승법계무차별론소령요초(大乘法界無差別論疏領要抄)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법계무차별론(K-640)이 있다.
대승법계무차별론(大乘法界無差別論)
1권. K-640, T-1626.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691년 11월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법계의 무차별을 설한 논서이다. 여기서는 게송을 첫머리에 싣고 그 뒤에 장행으로 주석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법계무차별론(K-639)이 있다. ⇨ 대승법계무차별론(K-639).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大乘遍照光明藏無字法門經)
【범어】 Anakṣarakaraṇḍakavair- ocanagarbha(stra). 1권. K-215, T-830.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동경(東京)의 태원사(太原寺)와 서경(西京)의 홍복사(弘福寺)에서 676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88년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광명장무자법문경․무자법문경․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승사유(勝思惟)보살에게 보살은 마땅히 탐욕․성냄․어리석음․아집․게으름․수면(睡眠)․염애(染愛)․의혹․무명 등을 없애야 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안락을 가져다주는 여래의 깨달음이란 모든 법이 본래 생겨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으며,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으며, 오고 감도 없고 취하거나 버림도 없음을 아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승이문자보광명장경(大乘離文字普光明藏經)․무자보협경(無字寶篋經)이 있다.
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범어】 Bodhisattvapiṭaka. 40권. K-1487, T-316.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장정법경․정법경이라 한다. 6바라밀을 중심으로 보살행 및 불보살의 공덕 등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2 보살장회가 있다.
대승보요의론(大乘寶要義論)
【범어】 Sũtrasamuccaya. 10권. K-1475, T-1635.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요의론이라 한다. 보리와 자비심․일승과 열반․6바라밀․공(空) 등의 중요한 대승 교리에 대해 해석한 논서이다.
대승보월동자문법경(大乘寶月童子問法經)
【범어】 Ratnacandraparipṛcchā(sũtra). 1권. K-1145, T-43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월동자문법경․월동자문법경이라 한다. 시방에 계시는 열 분 여래의 이름을 외우는 공덕을 설한다.
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
8권. K-1385, T-159.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가 7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본생심지관경․심지관경이라 한다. 전체 13품에 걸쳐 심지의 묘법을 밝히고, 세간의 4종 은혜 및 출가보살의 아란야행과 3계 유심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대승부사의신통경계경(佛說大乘不思議神通境界經)
3권. K-1425, T-84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3년 봄에서 1004년 겨울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사의신통경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심회유경이라고도 한다. 동방대보세계의 묘길상보살의 부사의한 신통 경계와 대승불교의 수행 방법 등이 설해져 있다.
대승비분다리경(大乘悲分陀利經)
【범어】 Karuṇāpuṇḍarīkastra. 8권. K-125, T-158. 번역자 미상. 진(秦)나라(350-431)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대비분다리경․비분다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대비분다리경․비연화경(悲蓮華經)이라고도 한다. ‘비분다리’란 자비의 분다리, 즉 백련화란 의미로서 석가모니불을 뜻한다. 석가모니불께서 정토에서 성불하지 않고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성도하시고 중생을 구제하신 것은 다른 어떤 부처님보다도 대비심이 깊은 까닭이다. 예토(穢土)에서 성불하신 석가모니불의 자비심을 강조하여 석가모니불과 다른 여러 부처님들을 백련화와 보통의 꽃들로 비유한 것이다. 전체 30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화불의 인연과 석가모니불이 사바세계에서 성불한 본연(本緣)에 대해 설한다. 제1 「전법륜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대비구들과 미륵보살․보조명(寶照明)보살 등에게 연화상(蓮華相) 부처님의 국토에 대해 설하신다. 제2 「입다라니품(入陀羅尼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연화상여래가 계시는 세계의 모습과 거기에 사는 중생의 모습 등을 말씀하시고, 여러 다라니를 설하신다. 제3 「입일체종지행다라니품(入一切種智行陀羅尼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입일체비다라니문(入一切悲陀羅尼門)’을 설하신다. 제4 「권시품(勸施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적의(寂意)보살의 질문을 받으시고 자신이 청정한 불토를 취하지 않고, 예토인 사바세계를 택하여 성불한 인연에 대하여 설하신다. 옛적에 이쟁왕(離諍王)이라는 한 전륜성왕이 있었다. 그 왕의 국사인 해제(海濟)에게 해장(海藏)이라는 아들이 있어 출가해서 성도하여 보장(寶藏)여래가 되었는데, 중생을 제도하면서 유행하여 이쟁왕이 다스리는 안수라성(安詶羅城)에 이르렀고, 이쟁왕과 왕자들과 해제브라만은 보장여래에게 공양드린다. 제5 「권발품(勸發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이쟁왕과 왕자․천왕 등에게 보리심을 일으키도록 권한다. 제6 「이쟁왕수기품」에서는 이쟁왕이 미타의 48원(願)에 해당하는 51원을 세워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겠다고 서원하자, 보장여래께서 장차 성불하여 아미타(阿彌陀)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제7 「삼왕자수기품(三王子授記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이쟁왕의 제1태자인 불현(不眴)에게 ‘관세음’(觀世音)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아미타 여래께서 반열반 하신 후에 ‘광명보지적덕왕’(光明普至積德王)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그리고 제2태자인 니모(尼摸)에게는 ‘대세지’(大勢至)라는 이름을 주시고 광명보지적덕왕여래를 이어 선안은마니적덕(善安隱摩尼積德)여래라 불리게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또 제3왕자인 제중(帝衆)에게는 ‘만여시리’(曼如尸利)라는 이름을 주시고 장차 성도하여 보현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제8 「사왕자수기품」에서는 보장여래께서 제4왕자 지중(支衆)․제5왕자 무외(無畏)․제6왕자 허공(虛空)․제7왕자 지상(支像)에게 장차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그리고 제9 「제팔왕자수기품(諸八王子授記品)」․제10 「십천인수기품(十千人授記品)」․제11 「제구왕자수기품(第九王子授記品)」․제12 「제왕자수기품(諸王子授記品)」․제13 「팔십자수기품(八十子授記品)」․제14 「삼억소동자수기품(三億少童子授記品)」․제15 「천동자수기품(千童子授記品)」에서도 보장여래께서는 제8왕자 아모구(阿摸具) 등 여러 왕자들과 게으름에 빠진 자들과 해제브라만의 8십 명의 아들들과 3억 명의 제자들과, 베다에 정통한 1천 명의 동자들에게도 성불의 수기를 주신다. 제16 「대사입원품(大師立願品)」․제17 「입원사리신변품(立願舍利神變品)」․제18 「탄품(歎品)」․제19 「감응품(感應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6바라밀을 수행하여 보살도를 이루리라 서원하고 보장여래 앞에서 5백 가지의 대비원(大悲願)을 세우자, 대지가 진동하고 6방에서 온 여러 보살들이 찬탄한다. 제20 「대사수기품(大師授記品)」에서는 보장여래께서 해제브라만이 장차 사바세계에서 성불하게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제21 「입서품(立誓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나계(螺髻) 범지 등에게도 수기해주시기를 청하자, 보장여래께서 이를 허락하신다. 제22 「장엄품」에서는 보장여래께서 해제브라만에게 수능엄(首楞嚴)삼매 등을 설하신다. 이어 제23 「안시품(眼施品)」․제24 「신시품(身施品)」․제25 「오보시품(五寶施品)」․제26 「의방시품(醫方施品)」․제27 「현복장시품(現伏藏施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대비 사문이 죽어 공덕왕이 되어서 눈을 보시하기도 하고, 몸을 보시하기도 하고, 혹은 진귀한 보배나 의술 등을 보시하기도 하였는데, 그 대비보살이 곧 자신이라고 설하신다. 제28 「보살집품」에서는 시방의 여러 보살들이 청정한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을 찬탄공양하고, 제29 「입삼매품(入三昧品)」에서는 석가여래께서 변허공법무단멸(遍虛空法無斷滅)삼매에 드시어 일체법문행경(一切法門行經)을 설하신다. 그리고 제30 「촉루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경을 ‘대비분다리’ 등으로 명명할 것을 말씀하시고, 나미루불사(那彌樓弗沙)야차에게 이 경전을 부촉하신다. 아촉불경․대아미타경과 그 밖의 정토종 계통의 경전이 장엄 정토를 설하고 그 여래의 자비를 찬탄함에 비해, 이 경전은 예토에서 성불하신 석가여래의 대자비를 찬탄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경에 대해서는 3종의 이역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한거경(閑居經) 1권과 담무참이 번역한 비화경(悲華經) 10권이다. 대승비분다리경은 담무참의 번역본보다 훨씬 더 간결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티베트어 번역본 및 산스크리트어 본과도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비화경․한거경이 있다.
대승사려사담마경(大乘舍黎娑擔摩經)
【범어】 Śālistamb(h)a(ka)sũtra. 1권. K-1191, T-71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려사담마경이라 한다. 12연기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불설도간경․요본생사경․자씨보살소설대승연생도간유경이 있다.
대승사법경(大乘四法經)
【범어】 Caturdharmaka(stra). 1권. K-246, T-772.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법경이라고 한다. 보살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대승불교의 4가지 법에 따라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보살의 4가지 발심(發心)․보살의 4가지 행법(行法)․보살의 4가지 꿈․보살의 10가지 만심(慢心) 등에 대해 설명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보살은 4가지 법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4가지는 첫째로 목숨이 다할지라도 보리심, 즉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항상 불도를 성취하도록 이끌어 주는 착한 벗인 선지식을 생각하고 그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욕심과 애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 즉 아란야(阿蘭若)에서 불도 수행에 정진하는 것이다. 이러한 4가지를 잘 지켜서 수행한다면 번뇌를 떠나 궁극적인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설하신다. 이 경과 동일한 제목으로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대승사법경(K-485)이 있으나, 그 분량과 내용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역본으로 보살수행사법경(佛說菩薩修行四法經)이 있다.
대승사법경(大乘四法經)
【범어】 Catuṣkanirhārastra. 1권. K-485, T-774.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청선사(淸禪寺) 또는 동도(東都)의 수기사(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법경이라고 하다. 보살도를 성취하기 위한 법문을 4가지로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문수사리가 선승(善勝)이라는 도솔천인(兜率天人)에게 살바야(薩婆若)를 위하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3보의 종자를 끊지 않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 세계의 공덕 장엄을 거두어들이기 위하여 부처님께 공양드린다고 설하자, 문수사리의 설법을 들은 도솔천인이 다시 보살도의 법문을 청한다. 이에 문수사리는 보살이 항상 즐거워하는 마음을 지녀야 하는 증상의락심(增上意樂心)의 4가지와, 산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는 여산심(如山心)의 4가지 등을 설하니, 선승과 그 권속들이 천상의 만다라화(曼多羅花)로 문수사리에게 공양하였다. 또한 선승이 문수사리에게 깨달음에 머무는 법(住菩提法)을 성취하는 방도를 묻자, 문수사리는 바라밀을 닦을 것을 권하고, 보살이 아만 등의 10가지 교만한 마음을 없애면 불퇴전(不退轉)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경은 지바가라(地婆訶羅)가 번역한 대승사법경(K-246)과 이름은 같으나 그 내용은 다르다.
대승삼취참회경(大乘三聚懺悔經)
【범어】 Karmāvaraṇapratipraśrabdhi(stra). 1권. K-541, T-1493.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와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수희(隨喜)․권청(勸請)․회향(廻向)의 3취(聚)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대승에 머무르며 보살의 마음을 낸 선남자와 선여인은 모든 중생의 선근을 따라서 기뻐해야 하고, 부처님이 법륜을 굴리도록 권청하여야 하며, 모든 중생의 선근을 위없는 깨달음에 회향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대승선견변화문수사리문법경(佛說大乘善見變化文殊師利問法經)
【범어】 Bodhipakṣanirdeśa(sũtra). 1권. K-1099, T-472.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문법경, 선견변화문수문법경, 선견변화문수사리문법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4성제(聖諦)․4염처(念處)․8정도(正道) 등의 기본교리를 대승에 입각하여 설명한다.
대승성길상지세다라니경(佛說大乘聖吉祥持世陀羅尼經)
【범어】 Vasudhārādhāraṇīsũtra. 1권. K-1094, T-116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2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길상지세다라니경, 성길상지세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우보다라니경․성지세다라니경․지세다라니경이 있다. 불설우보다라니경과 그 내용이 동일하다.
대승성무량수결정광명왕여래다라니경(佛說大乘聖無量壽決定光明王如來陀羅尼經)
【범어】 Aparimitāyur(dhāraṇī)sũtra. 1권. K-1089, T-937.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결정광명왕경, 대승성무량수왕경, 무량수광명왕여래다라니경이라 한다. 다라니를 베껴 쓰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
【범어】 Karmasiddhiprakaraṇa. 1권. K-603, T-1609.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에 번역하였거나, 651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신(身)․어(語)․의(意) 3업 중 의업을 중심으로 하여 업의 변전상(變轉相) 및 아다나식(阿陀那識)에 대해 논한 것으로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이역본으로 업성취론이 있다. ⇨ 업성취론
대승수행보살행문제경요집(大乘修行菩薩行門諸經要集)
3권. K-989, T-847. 당(唐)나라 때 지엄(智嚴)이 721년 7월에 종남산(終南山) 석별곡(石鼈谷)의 노윤란야(老尹蘭若)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행분제경요집․제경요집이라 한다. 42부의 경전들에서 대승보살의 여러 가지 수행법에 대한 총 66가지를 뽑아서 모은 것이다.
대승십법경(佛說大乘十法經)
【범어】 Daśadharma(ka)(sūtra). 1권. K-28, T-314.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정관사(正觀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법경이라 한다. 정무구묘정보월왕광(淨無垢妙淨寶月王光) 보살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대승보살의 수행을 10가지로 정리하여 대답하신 내용이다. 특히 최상의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하며, 자신만을 위한 수행에 머물러서는 안됨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9 대승십법회(大乘十法會)가 있다. ⇨ 대보적경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
【범어】 Abhidharmasamuccayavyākhyā. 16권. K-576, T-1606.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6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비달마잡집론․잡집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법론이라고도 한다. 대승아비달마집론을 주석한 것으로서, 유가행파의 법상을 해설한다. 이 책은 무착의 제자인 사자각(師子覺)이 저술한 대승아비달마집론에 대한 주석서를 안혜(安慧)가 대승아비달마집론과 합하여 편찬한 것으로, 모두 2분 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사분(本事分)의 제1 「삼법품(三法品)」에서는 식온(識蘊)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습기(習氣)는 현행(現行)의 온(蘊) 등에 의해 아뢰야식의 종자를 증익할 수 있고, 아뢰야식은 여러 법의 종자를 포섭하여 저장하며, 여러 유정들이 취해서 아(我)라고 집착한다고 해석한다. 제2 「섭품(攝品)」에서는 상섭(相攝)․분위섭(分位攝) 등 11종의 섭(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상섭의 도리에는 다시 의처섭(依處攝)․임지섭(任持攝)․동사섭(同事攝)․섭수섭(攝受攝)․불류산섭(不流散攝)․약집섭(略集攝)의 6가지가 있다고 해석한다. 제3 「상응품(相應品)」에서는 불상리(不相離)․화합(和合)․취집(聚集)․구유(俱有)․작사(作事)․동행(同行)의 6가지 상응 중 불상리 상응에 대해 여러 색(色) 등과 극미는 동일한 장소에 포섭되어 서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제4 「성취품(成就品)」에서는 성취의 상(相)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다고 한 것에 대해, 선․불선․무기의 법을 논하면서 늘거나 줄어서 획득(獲得) 성취를 가립(仮立)한다고 설명하고, 종자(種子)․자재(自在)․현행(現行)의 3가지 성취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해설한다. 그리고 결택분(決擇分)의 제1 「제품(諦品)」에서는 고(苦)․집(集)․멸(滅)․도(道)를 해석하면서, 고제(苦諦)에 대해 유정들의 생(生)은 세간과 기세간(器世間)이라고 설명하고 생(生)이 있기 때문에 노(老)․병(病)․사(死) 등의 여러 가지 고(苦)가 따른다고 해설한다. 제2 「법품(法品)」에서는 계경(契經)․방광(方廣)에 대해 설명한다. 제3 「득품(得品)」에서는 득(得)결택에 대해 보특가라를 건립함을 능증(能證)이라 하고 현관(現觀)을 건립하는 것을 소증(所證)이라고 해석하고, 성문과 보살의 현관에 11종의 차별이 있으며 18불공법(不共法)과 10종의 허망 분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제4 「논품(論品)」에서는 의(義)결택에서 자성․인․과․업․상응․전(轉)의 6가지 뜻 중에 인의(因義)의 3인(因)에 대해, 생인(生因)이란 인(因) 등의 4연(緣)으로 능히 여러 유위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석(釋)결택의 14문(門)과 등론(等論)결택의 4가지 도리인 능파(能破)․능립(能立)․능단(能斷)․능각(能覺)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논서는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所依)로 하는 11논 가운데 하나이다. ⇨ 대승아비달마집론
대승아비달마집론(大乘阿毘達磨集論)
【범어】 Abhidharmasamuccaya. 7권. K-572, T-160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652년 2월에 번역을 시작하여 4월에 완성하였거나, 또는 656년에서 66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비달마집론․집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법론․아비담집론이라고도 한다. 유가행파의 교의를 아비달마적으로 분류해서 주석한 것으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그 구성은 2분(分)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사분(本事分)의 제1 「삼법품(三法品)」에서는 온(蘊)․계(界)․처(處)의 3법을 기(幾)․인(因)․취(取)․상(相)․건립(建立) 등 10종으로 나누어서 고찰하고, 제2 「섭품(攝品)」에서는 이러한 3법이 상호 포섭됨을 상섭(相攝)․분위섭(分位攝) 등 11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제3 「상응품(相應品)」에서는 불상리(不相離)․화합(和合)․취집(聚集)․구유(俱有)․작사(作事)․동행(同行) 등 6종의 상응과 3법의 관계를 밝히고, 제4 「성취품(成就品)」에서는 종자(種子)․자재(自在)․현행(現行)의 3종 성취와 3법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리고 결택분(決擇分)의 제1 「제품(諦品)」에서는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성제를 결택하여 해설하고, 이러한 4제의 16행상(行相)도 설명한다. 제2 「법품(法品)」에서는 법을 결택해서 설명하고, 제3 「득품(得品)」에서는 보특가라와 현관(現觀)을 건립하여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결택해서 설명한다. 제4 「논의품(論議品)」에서는 불교의 가르침을 바르게 논하는 방법을 의(義)․석(釋)․분별현시(分別顯示)․등론(等論)․섭(攝)․논궤(論軌)․秘密의 7종으로 결택한다. 이 가운데 의(義)결택이란 자성․인․과․업․상응․전(轉)의 6가지 뜻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며, 석(釋)결택이란 능히 여러 경전의 종요(宗要)를 깨닫는 것이다. 이 책에 설해진 많은 부분은 유가사지론과 현양성교론에도 있는 내용이며, 법상의 명목(名目)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예로부터 대승아비달마잡집론과 함께 널리 인용되었다. ⇨ 대승아비달마잡집론
대승연생론(大乘緣生論)
1권. K-1337, T-165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연생론이라 한다. 이 논서는 12인연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그 공(空)함을 깨달아 미혹을 끊을 것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연생론이 있다.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범어】 Pañcaskandhaprakaraṇa. 1권. K-618, T-1612.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에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647년 4월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온론이라고 한다. 5온법을 대승의 5온법에 따라 논하고 대승의 12처(處)․18계(界)에 대해서도 설한다. 세친(世親)이 저술하였으며, 주석서로는 안혜(安慧)가 지은 대승광오온론(大乘廣五蘊論) 1권이 있다.
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
10권. K-1272, T-1177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발경․천발대교왕경․천비천발경․천비천발대교왕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문수대교왕경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 유가행법을 설한다.
대승유식론(大乘唯識論)
【범어】 Viṁśatikāvṛtti. 1권. K-610, T-1589.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식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유식무경계론(唯識無境界論)이라고도 한다.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서문에 의하면 이 논서는 인무아공(人無我空)․인연법체공(因緣法體空)․진여법공(眞如法空)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유식이란 내부의 마음만 있고 외부의 대상은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유식론․유식이십론이 있다. ⇨ 유식이십론
대승유전제유경(佛說大乘流轉諸有經)
【범어】 Bhavasaṅkrāntistra. 1권. K-494, T-577.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전제유경이라고 한다. 유전, 즉 윤회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迦蘭陀) 죽림원에 계실 때, 빈비사라왕이 찾아와서 사람들이 지은 업에 따라 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대하여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꿈속의 미녀를 비유를 들어 모든 것은 그 체가 공(空)하므로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모든 법은 가명일 뿐이며 문자에 의지하여 임시로 세운 것이어서 얻을 바가 없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방등수다라왕경(佛說大方等修多羅王經)․전유경(佛說轉有經)이 있다.
대승이문자보광명장경(大乘離文字普光明藏經)
【범어】 Anakṣarakaraṇḍakavairo-cana- garbha(stra). 1권. K-214, T-829.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3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문자경․이문자보광명장경이라고 한다. 지바가라가 번역한 이 경전과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은 동일한 산스크리트어 원본에 토대한 것이지만 그 번역 시기의 선후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번역 용어상의 차이도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大乘遍照光明藏無字法門經)․무자보협경(無字寶篋經)이 있다. ⇨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
대승이십송론(大乘二十頌論)
【범어】 Mahāyānavimśaka. 1권. K-1445, T-157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십송론이라 한다. 공(空)사상과 유심(唯心)사상을 함께 설한다.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
10권. K-1381, T-261.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가 788년에 황제께 건의하여 번역하였다. 줄여서 육바라밀경․이취육바라밀다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육도경․이취육도경이라고도 한다. 대승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실천 덕목은 바로 6바라밀다이다.
대승일자왕소문경(佛說大乘日子王所問經)
【범어】 Udayanavatsarājaparipṛcchānāmaparivarta. 1권. K-1100, T-33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자왕소문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 29 우다연왕회․불설우전왕경이 있다.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
【범어】 Laṅkāvatārastra. 7권. K-161, T-672.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동도(東都)의 삼양궁(三陽宮)에서 700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704년에 완성하였다. 부처님이 능가산에서 대혜보살(大慧菩薩)을 위하여 여래장(如來藏) 연기(緣起)의 이치를 설한 것이다. 별칭으로 7권 능가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의 번역자에 대해 중국 화엄종의 법장(法藏)이 지은 입능가심현의(入楞伽心玄義)에서는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화엄경을 번역한 뒤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을 시작하였으나 완료하지는 못하였으며, 뒤에 토화라(吐火羅) 출신의 미타선(彌陀禪) 삼장이 사문 복례(復禮) 법장 등과 함께 완성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7권 능가경을 저본으로 한 주석서로는 법장의 입능가심현의가 있으며, 이역본으로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4권)․입능가경(入楞伽經)(10권)이 있다. ⇨ 능가아발다라보경
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佛說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
【범어】Sarvabuddhaviṣayāvatārajñānālokālaṁkārasũtra. 5권. K-1489, T-359.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제불경계장엄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를 비롯한 여러 보살들에게 여래의 불생불멸과 평등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도일체제불경계지엄경․여래장엄지혜광명입일체불경계경이 있다.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범어】 (Mahāyāna)sũtrālaṁkāraśāstra. 13권. K-586, T-1604. 당(唐)나라 때 파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 Prabhākaramitra)가 630년 여름에 승광사(勝光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승장엄론․장엄경론이라 한다. 대승비불설을 논박하고 여래장설과 유식설 등을 설한다. 모두 24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승장엄보왕경(佛說大乘莊嚴寶王經)
【범어】 (Avalokiteśvaraguṇa)kāraṇḍavyũhasũtra. 4권. K-1088, T-1050.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장엄보왕경이라 한다. 부처님과 제개장보살의 문답을 통해 관세음보살의 보살행 및 관세음보살의 전생과 그 수행법, 6자 다라니와 그 효능을 설한 경전이다.
대승장진론(大乘掌珍論)
【범어】 Karatalaratna. 2권. K-620, T-157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 10월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장진론이라고 한다. 제법(諸法) 무상(無相), 즉 제법의 무자성(無自性) 공(空)의 의의를 밝힘으로써 반대파인 유종(有宗)에서 주장하는 제법 유상(有相)의 논리를 논파한 것으로서, 청변(淸辯)이 저술하였다. 상하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혜(慧)는 무분별을 행하고 무소행(無所行)으로써 행한다고 하고, 분별을 떠난 공의 지혜로써 8정도와 6바라밀을 완성할 것을 설한다. 주석서로는 원효의 소(疏) 하권․종요(宗要) 1권․요간(料簡) 1권․태현(太賢)의 고적기(古迹記) 1권․신태(神泰)의 소 2권․문비(文備)의 소 2권 등이 있다.
대승정왕경(大乘頂王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1권. K-123, T-478. 양(梁)나라 때 월바수나(月婆首那, Upaśūnya)가 54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유마아경(維摩兒經)이라고도 한다. 위없는 깨달음에 대해 설한 경전이며, 이역본으로 대방등정왕경(佛說大方等頂王經)․선사동자경(善思童子經)이 있다. ⇨ 선사동자경
대승조상공덕경(佛說大乘造像功德經)
【범어】Tathāgatapratibimbapratiṣṭhānuśaṃsā(sūtra). 2권. K-419, T-694.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691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조상공덕경이라고 한다.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조립형상복보경(佛說造立形像福報經)과 동일한 의미를 설한다. 상권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33천(天)의 파리질다라 나무 아래에 계실 때, 석 달 동안 안거하시며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셨는데 그때 염부제(閻浮提)에는 부처님이 안 계셔서 중생들이 의지할 바를 몰랐다. 우다연왕(優陀延王)도 늘 부처님을 그리워하며 지내다가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여 공양하고 예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장인들을 불러모아 자단(紫檀) 나무로 좌상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 광경을 본 비수갈마천(毗首羯磨天)은 장인으로 변장하여 왕에게 가서 자신이 불상을 조성하겠다고 청한다. 왕이 기뻐하며 허락하자, 그는 정성을 다해 가부좌 형태를 한 붉은 금빛의 불상을 완성하였다. 불상을 본 왕은 청정한 믿음을 내었고, 불상이 조성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아사세왕(阿闍世王)도 찾아와서 공양한다. 하권에서는 미륵보살이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의 분수에 맞게 불상을 조성할 때 금이나 철 등의 쇠붙이로 만들거나 전단향으로 조각하거나 진흙 또는 나무 따위의 물건으로 조성한 불상이 손가락 하나 크기와 같을지라도 보는 이가 능히 부처님의 상호임을 알게만 하면 그 사람이 받는 복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그 사람은 생사에 유전(流轉)하더라도 가난한 집에는 태어나지 않고 태어나는 곳마다 업장을 소멸하며, 전생에 악업을 지은 자도 불상을 조성하고 참회하면 이전에 지은 죄가 모두 소멸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과거에 깨달음을 구하실 때에 불상을 조성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얻었으며, 여자가 불상을 조성하면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고, 설사 여자의 몸을 받을지라도 가장 높고 수승한 여자가 된다고 설법하신다.
대승중관석론(大乘中觀釋論)
18권. K-1482, T-1567. 북송(北宋)시대에 유정(惟淨)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27년에서 103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중관석론이라 한다. 중론에 대한 주석서로서 유식 논사인 안혜의 관점이 나타나 있다.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
【범어】 Śikṣāsamuccaya. 25권. K-1488, T-1636.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집보살학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학처요집이라고도 한다. 보살의 수행 덕목인 6바라밀을 상세히 설명하는 대승 논서이다.
대승파유론(大乘破有論)
【범어】Bhavasaṅkrantiśastra. 1권. K-1433, T-157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파유론이라 한다. 실체가 있다는 견해를 부정하고 모든 것이 공(空)함을 설한다.
대승팔대만나라경(佛說大乘八大曼拏羅經)
【범어】 Aṣṭamaṇḍalaka(sũtra). 1권. K-1215, T-1168a.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팔대만나라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팔대만다라경이라고도 한다. 8대 보살의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대승현식경(大乘顯識經)
【범어】 Bhadrapālaśreṣṭhiparipṛcchā(sūtra). 2권. K-49, T-347.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경(東京)의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현식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의 질문에 대해 현호라는 사람이 지금의 부(富)를 누리게 된 까닭이 과거전생에 낙광(樂光)여래를 잘 받들었던 선근인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식(識)에 대한 현호의 질문에 부처님께서는 바람이 무색․무형이지만 만물을 움직이는 것처럼 식(識)도 또한 무색․무형이지만 온갖 인연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육체 속에 잠재하고 있는 식(識)은 그 육체가 수명을 다하면 다음 생(生)의 육체로 옮겨가는데 이때 식(識)이 전생의 과보를 그대로 지니고 옮겨가므로 전생에 선(善)을 쌓았으면 내세에 좋은 복을 받게 되지만 전생에 악(惡)을 행하였다면 내세에 반드시 나쁜 과보를 초래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이처럼 전생과 내생을 잇는 선악 과보의 근원이 바로 식(識)에 있다는 점을 이 경에서 밝히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9 현호장자회(賢護長者會)가 있다.
대아라한난제밀다라소설법주기(大阿羅漢難提蜜多羅所說法住記)
【범어】 Nandimitrāvadāna. 1권. K-1046, T-203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아라한법주기․대아라한설법주기․법주기라고 한다. 아라한인 난제밀다라가 설법한 것으로,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처님 법을 전수하고 수호하는 것에 대해 설한다.
대애경(大哀經)
【범어】 Tathāgatamahākaruṇānirdeśa(sūtra). 8권. K-72, T-39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1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애경(大愛經)․여래대애경(如來大哀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28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과 보살의 대애민심과 대자비심에 대해 설한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1 「영락품(瓔珞品)」과 제2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이 있다.
대애다라니경(佛說大愛陀羅尼經)
1권. K-1233, T-137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대애의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대애도반니원경(佛說大愛道般泥洹經)
1권. K-754, T-144.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애도반열반경(大愛道般涅槃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타사리국(墮舍利國) 행재미후수(行在獼猴水) 구라갈(拘羅曷) 강당에 계실 때였다. 석가모니의 양모였던 대애도(大愛道) 비구니는 부처님께서 앞으로 3개월 후에 열반에 든다는 것을 듣고서 자신이 그에 앞서 열반에 들기로 결심하고 부처님의 허락을 받는다. 그리하여 다른 5백 명의 비구니와 함께 베살리의 왕원비구니정사(王園比丘尼精舍)에서 열반에 드는데, 후에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그 사리를 공양하고 탑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북전(北傳)의 전승이며 불탑숭배가 융성하였던 기원전후에 성립된 경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불모반니원경(佛母般泥洹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涅槃品)」의 제1경이 있다.
대애도비구니경(大愛道比丘尼經)
2권. K-926, T-1478. 번역자 미상. 북량록(北凉錄)(397-439)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대애도니경이라 한다.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양모였던 마하파사파제 구담미, 즉 대애도가 출가하여 승단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대목으로부터 시작하여 비구니 교단의 성립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어사경(佛說大魚事經)
1권. K-853, T-21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탐욕의 장애와 계율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물고기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 경전이다. 어떤 비구가 다른 마을로 유행(遊行)을 갔을 때 여인을 보고서 욕망을 느꼈다. 수행을 오래한 큰 비구가 그것을 알고 그 비구에게 음욕을 품지 말라고 일러주었지만 그 충고를 무시한 비구는 음행을 범하고 말았다. 일찍이 물 속에 고기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중에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지 말도록 주의를 주었다. 그런데 작은 물고기들은 그 충고를 듣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나갔다가 어부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이와 같은 물고기의 비유처럼 탐욕이란 수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이므로 처음부터 탐욕심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당부하신다. 또한 이러한 비유를 통해 상좌 비구의 가르침은 어기지 말고 따라야 하는 것과 계율의 중요성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큰 물고기와 새끼 물고기의 비유를 들어서 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大雲經請雨品第六十四)
【범어】 Mahāmeghastra. 1권. K-165, T-993. 북주(北周)시대에 사나야사(闍那耶舍, Jñānayaśas)가 570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운청우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대운륜청우경(大雲輪請雨經)(K-166)․대운륜청우경(K-1294)이 있다. ⇨ 대운륜청우경(K-1294).
대운륜청우경(大雲輪請雨經)
【범어】 Mahāmeghastra. 2권. K-166, T-991.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5년에 번역하였다. 이 경전의 뒷부분에는 제단의 조성법과 화상(畵像)을 그리는 방법 등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점을 제외하고는 불공(不空)이 번역한 대운륜청우경(K-1294)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大方等大雲經請雨品第六十四)․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大雲經請雨品第六十四)․대운륜청우경(K-1294)이 있다. ⇨ 대운륜청우경(K-1294).
대운륜청우경(大雲輪請雨經)
【범어】 Mahāmeghasũtra. 2권. K-1294, T-989.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운청우경․청우경이라고도 한다. 비를 내리는 다라니와 54존의 이름을 열거하고, 그것을 외우는 공덕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대운경청우품제육십사․대운륜청우경이 있다.
대위노오추삽마의궤경(大威怒烏芻澁麽儀軌經)
1권. K-1356, T-122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위노오추삽마성취의궤․오추삽마명왕경․오추삽마의궤라고도 한다. 명왕의 한 명인 오추삽마의 공양 절차에 대하여 설명한다.
대위덕금륜불정치성광여래소재일체재난다라니경(佛說大威德金輪佛頂熾盛光如來消除一切災難多羅尼經)
1권. K-1171, T-964. 번역자 미상. 당(唐)나라(618-90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불정소제일체재난다라니경․소제재난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치성광대위덕금륜왕소재깅상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대위덕다라니경(大威德陀羅尼經)
20권. K-389, T-1341.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위덕경․위덕다라니경이라고 한다. 다라니법과 그 위덕 및 여러 가지 선악의 사상 등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어떠한 편견이나 고정된 생각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마음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내세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죄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리고 죄업을 짓는 원인은 어리석음 때문이며, 그것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씀하시고, 실체가 없는 몸이나 마음에 사로잡히지 말고 부처님 법에 따라 부지런히 수행할 것을 권유하신다. 또한 진정한 지혜란 무루지(無漏智)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시며, 탐욕과 집착의 허망함을 일깨우신다. 이 경전에서는 모든 것이 공(空)함을 아는 것이 대승 불도(佛道)의 으뜸임을 강조하고, 부처님 법을 믿고 수행한다면 큰 공덕과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고 설한다.
대위등광선인문의경(大威燈光仙人問疑經)
【범어】 Paramārthadharmavijayastra. 1권. K-203, T-83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에 장안(長安)의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중생이란 무엇이며, 중생은 어디에서 나며, 중생은 전생에 어디에 있었고, 세계가 멸하면 왜 불이 나서 모든 것을 태우는지, 내 안에 나라는 것이 있는지 등에 관한 대위등광 선인(仙人)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대답해주신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역본인 제일의법승경(第一義法勝經)의 내용과 동일하다. ⇨ 제일의법승경
대위력오추슬마명왕경(大威力烏樞瑟摩明王經)
【범어】 Mahābalavajrakrodha(sũtra). 3권. K-1266, T-1227. 당(唐)나라 때 아질달산(阿質達霰, Ajitasena)이 732년에 안서(安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추슬마명왕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공포집회방광의궤관자재보살삼세최승심명왕대위력오추슬마명왕경․오추삽마경이라고도 한다. 오추슬마 명왕, 또는 예적금강을 통해 여러 가지 성취를 이루기 위한 의식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대의경(佛說大意經)
【범어】 Mahāmati(stra). 1권. K-499, T-177.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전생담을 통하여 보시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자신의 전생 일을 설하신다. 옛날에 환락무우(歡樂無憂)라는 나라에 광자애(廣慈哀)라는 이름의 왕이 있었다. 그 때에 마하단(摩訶檀)이라는 거사가 있었는데, 그의 아내 이름은 전다(栴陀)였다. 그들에게는 아들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보시를 하여 고독하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부모가 대의(大意)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대의는 17살이 되자, 부모님께 자신의 서원대로 보시를 행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스스로 7보(寶)를 구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도중에 부자인 브라만이 자신의 사위가 되어 달라는 부탁도 거절한 채 오로지 7보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간 대의는 7보를 구하는 대로 본국으로 보냈으며, 여러 성에서 명월주(明月珠)를 얻었다. 오는 길에 브라만의 딸과 혼인하여 본국으로 돌아온 대의는 모든 보물을 다 보시하였고, 사방에서 백성들이 그에게로 몰려왔다. 평생을 이와 같이 보시한 대의는 수명이 다한 뒤에 제석(帝釋)이 되었으며, 그 후 세상에 내려와서 왕이 되어 수많은 공덕을 쌓고 성불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때의 마하단이 바로 지금의 열두단(悅頭檀)이며, 마하단의 아내였던 전다는 마야부인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때의 왕이었던 광자애는 마하가섭이며 대의는 바로 부처님 자신이라고 밝히신다.
대일경약섭염송수행법(大日經略攝念誦隨行法)
1권. K-1362, T-857.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일경약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오지약염송요행법이라고도 한다. 경의 명칭은 대일경에서 설한 진언과 수행법을 간략히 설했다는 뜻으로, 그 내용은 다섯 가지의 진언과 수인을 취하는 방법을 설한다.
대자재천자인지경(佛說大自在天子因地經)
1권. K-1147, T-59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자재천인지경이라 한다. 대자재천의 과거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때였다. 목련(目連) 존자가 탁발을 나갔다가 신통력으로 대자재천궁(大自在天宮)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대자재천이 오마천후(烏摩天后)와 함께 있었는데 천후가 그의 정체를 묻자, 대자재천은 목련의 존재와 그의 스승인 부처님의 전생의 수행과 그 과보에 따른 행상에 대해 설명해준다. 또 천후의 질문에 의해 자재천은 자신의 과거 인업(因業)까지도 이야기한다. 자재천은 목련에게 아주 훌륭한 음식을 보시하고, 아주 오래 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고 자신은 과거생 중에 이 대지의 주재자가 되었다고 목련에게 말한다. 목련이 그 뜻을 알지 못하여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과거세의 인연을 들려주신다. 과거 8만4천 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때 4명의 수행자가 각기 부처님을 공양하고 예배하며 지냈다. 그들은 각자의 발원(發願)에 따라 후세에 각각 범천(梵天)․나라연천(那羅延天)․대자재천(大自在天)․부처님이 되었다고 한다. 이 경은 범천이 5면(面), 즉 다섯 개의 얼굴을 지닌 단정한 모습에 손에는 하늘의 불자(拂子)를 가졌고, 나라연천이 3계(界)의 주재자(主宰者)가 되었고 손에 묘현륜(妙現輪)을 들고 능히 아수라(阿修羅)를 쳐부수며, 대자재천이 3개의 눈에 손에는 3개의 고차(股叉)를 들고 있으며 또한 손에 범천의 눈을 갖게 된 이유를 부처님께서 들려주시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결국 이 경에서는 부처님을 받들어 공경하며 계율을 잘 지키고 끊임없이 불도를 수행하면 자재로운 힘을 얻고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장목록(大藏目錄)
3권. K-1405, ․. 고려(高麗)시대에 고려국(高麗國)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1248년에 편찬하였다. 고려대장경 정장의 목록이다.
대장부론(大丈夫論)
【범어】 Mahāpuruṣaśāstra. 2권. K-615, T-1577. 북량(北凉)시대(397-439)에 도태(道泰)가 번역하였다. 제바라가 저술하였다. 보살의 보시․자비․지혜․깨달음․발원에 대해 설한 것으로서, 모두 2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비심으로 행하는 보시를 대장부의 행이라고 찬탄하고 불과(佛果)의 최승인(最勝因)으로서 권장한다. 그리고 복과 자비와 지혜를 함께 닦는 이를 대장부라고 한다.
대장엄론경(大莊嚴論經)
【범어】 Kalpanāmaṇḍitikā. 15권. K-587, T-201.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장엄경․대장엄론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장엄경론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사전(史傳)․우화(寓話)․비유(譬喩)․인연(因緣)․본생담(本生譚) 등을 통해 불교적인 교훈을 설한 것으로서, 모두 90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저자나 제목명에 대해 이견(異見)이 있다.
대장엄법문경(大莊嚴法門經)
【범어】 Mañjuśrīvikrīḍitastra. 2권. K-187, T-818.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3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문수사리신통력경․승금색광명덕녀경(勝金色光明德女經)․승금화명덕녀경(勝金花明德女經)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동자가 승금색광명덕이라는 음녀를 교화하고, 그 여인이 다시 장자의 아들인 상위덕(上威德)을 교화하여 다함께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공(空)의 가르침을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는 전생의 선업으로 용모가 단정하고 총명하나 음탕한 여인이 장자의 아들과 마차를 타고 동산 숲으로 가는 것을 보고 그 여인을 교화하기 위하여 신통력으로 자신의 몸을 화려한 옷으로 장엄하고 그들을 찾아간다. 음녀가 문수사리를 보고 그의 옷을 탐하자, 문수사리는 보리심을 발하면 자신의 옷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몸에 5음(陰)․12입(入)․18계(界)가 있다고 설하고, 5음의 체성(體性)이 바로 깨달음의 체성이고, 깨달음의 체성이 바로 모든 부처의 체성이므로 모든 부처의 체성은 모든 중생의 5음의 체성이라고 설한다. 이 말을 듣고 깨달음의 마음을 낸 여인이 출가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수사리는 출가란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상위덕을 교화하라고 말한다. 이에 여인은 상위덕에게 가서 즐겁게 놀다가 문수사리의 신통력으로 그의 무릎을 베고 갑자기 죽는다. 이것을 보고 당황한 상위덕은 여인의 시체가 썩어 들어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자신이 살인죄로 몰릴 것을 생각하며 공포에 떤다. 이 때 그는 초목이 전하는 법문을 듣고 부처님을 찾아간다. 부처님께서는 상위덕에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두려움이 생기고, 일체의 모든 법은 무상하여 썩어 없어지며 괴롭고 공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상위덕은 순법인(順法印)을 얻게 되고, 부처님께서는 이 두 사람이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정법문경(大淨法門經)이 있다.
대장일람집(大藏一覽集)
10권. K-1504, ․. 명(明)나라(1368-1644) 때 진실(陳實)이 편찬하였다. 대장경에 포함된 여러 경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정리해 놓은 경전 목록집이다.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2권. K-1234, T-4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동자 가섭이 교살라국의 시리사성(尸利沙城) 북쪽에 위치한 녹야원에 머물고 있을 때, 평소 인과 관계를 부정하고 내세나 윤회도 없다고 생각하던 대정구왕(大正句王)이 법을 들으러 찾아왔다. 그리하여 동자 가섭과 왕 사이에 내세의 존재와 인과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 왕은 자신의 친척 중에 어떤 사람이 선업을 많이 쌓고 계율도 잘 지켜 천상에 갈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만일 천상에 가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주기를 부탁했었는데, 목숨을 마친 친척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전해오지 않았으므로 이로 미루어 내세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동자 가섭은 해와 달의 비유․범인(犯人)의 비유․더러움의 비유․선천적인 장님의 비유․어리석은 임신부의 비유․소라고둥 소리의 비유, 쇠구슬의 비유 등을 통해 왕의 견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왕은 이제까지의 주장을 버리면 백성들이 비웃을 것이라며 생각을 쉽게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이에 가섭은 다시 두 사람의 장사꾼을 비유하여 대정구왕을 교화하기에 이르고, 마침내 왕은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수지하게 된다. 이 경은 불멸 후에 불제자가 설하였다고 되어 있는데 그 원형은 남북양전으로 나뉘어지는 기원전 3세기에는 성립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71 비사경(蜱肆經)․장아함경(長阿含經) 제7 폐숙경(弊宿經)이 있다.
대정법문경(佛說大淨法門經)
【범어】 Mañjuśrīvikrīḍitastra. 1권. K-186, T-81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14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정법문품경․대정법문품상금광수녀소문부수동진소개화경(大淨法門品上金光首女所問溥首童眞所開化經)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방편으로 음녀인 상금광수(上金光首)를 위하여 보리심․방편 법문 등의 의미를 설하고, 상금광수는 자기에게 애욕을 품고 있는 장자의 아들을 교화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장엄법문경(大莊嚴法門經)이 있다. ⇨ 대장엄법문경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20권. K-1396, T-1669. 진(陳)나라(557-569)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번역하였다. 세간의 미혹을 벗어나 자유 해탈의 경지를 얻는 방법을 설한다.
대주간정중경목록(大周刊定衆經目錄)
15권. K-1058, T-2153. 당(唐)나라 때 명전(明佺)이 695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대주간정목록․대주록이라 하고, 별칭으로 무주간정중경목록․무주록이라고도 한다. 당 나라의 측천무후 때인 695년에 불수기사의 석명전을 비롯한 고승 대덕 약 70여 명이 편찬한 경전 목록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범어】 Mahāprajñāpāramitāśāstra. 100권. K-549, T-1509.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 여름에 번역을 시작하여 406년 2월에 소요원(逍遙園)에서 완성하였다. 줄여서 대론․지도론․지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지도경론․대혜도경집요(大慧度經集要)․마하반야바라밀경석론(摩訶般若波羅蜜經釋論)․마하반야석론․석론이라고도 한다. 대품반야경의 주석서이다. 용수(龍樹)보살이 저술하였으며, 그 해석이 여러 학설이나 사상, 전설․역사․지리․승가 등에 미칠 정도로 매우 상세하고 방대하여 백과사전적인 성격을 지닌다. 여기에 인용된 경전이나 논서도 다양하여 초기경전이나 그 논서 및 대승경전인 법화경․화엄경 등에 이르고, 바이셰쉬카 및 기타 인도의 일반 사상도 거론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용수보살이 지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책머리에 있는 승예(僧叡)의 서문이나 이 논서가 한역으로만 존재하는 점 등 여러 이유를 고려해볼 때 현존하는 내용 전부가 다 용수의 저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제1권에서는 귀경게와 저술의 취지를 겸하여 게송을 설한 다음, 부처님이 반야바라밀을 설하시는 20여 가지 인연을 밝힌다. 그리고 제1권 후반부터 제34권까지는 대품반야경의 제1 「초품(初品)」을 해석한다. 여기에서는 연기(緣起)․공(空)․열반(涅槃)․4무소외(無所畏) 등 대품반야경에 나오는 중요한 용어나 불교의 기본 개념들을 설명한다. 제35권에서 제100권까지는 대품반야경의 각 품에 대한 설명으로, 제2 「보응품(報應品)」에서 제90 「촉루품」을 해설한 것이다. 그리고 각 품의 해석은 단(段)을 나누어 간략히 설명한다. 이 논서는 사상적인 면에서 중론(中論)이나 십이문론(十二門論)과 달리 부처님 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주로 대승의 보살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대승의 보살사상이나 6바라밀 등의 종교적 실천을 드러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승과 소승의 교류와 사상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논서라고 하겠다.
대집대허공장보살소문경(大集大虛空藏菩薩所問經)
【범어】 Gagaṇagañjaparipṛcchā(sũtra). 8권. K-1339, T-40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허공장소문경․허공장경․허공장보살경이라 한다. 보살이 실천하는 갖가지 수행법이 설명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8 허공장보살품이 있다.
대집법문경(佛說大集法門經)
【범어】 Sangītisũtra. 2권. K-1429, T-1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팔리어 장부 경전의 제33경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9 중집경이 있다.
대집비유왕경(大集譬喩王經)
2권. K-73, T-422.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유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과 사리불의 문답을 통해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대승의 가르침이 수승하다는 것을 설하고 보살의 복덕을 찬탄한다.
대집회정법경(佛說大集會正法經)
【범어】 Sanghāṭīsũtradharmaparyāya. 5권. K-1412, T-42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회정법경이라 한다. 대집회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신 정법을 수행하여 얻게 되는 갖가지 공덕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승가타경이 있다.
대칠보다라니경(佛說大七寶陀羅尼經)
1권. K-450, T-1368.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대칠보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칠보주(七寶呪)라고도 한다. 약 2백 자 가량의 소경(小經)으로, 대칠보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대칠보다라니를 말씀하시고 그 유포를 당부하신다. 6구절로 된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이는 수재나 화재, 혹은 적과 도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또 독약이나 남에게서 저주를 받았을 때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설하신다.
대한림성난나다라니경(大寒林聖難拏陀羅尼經)
【범어】 Mahādaṇḍadhāraṇī(sũtra). 1권. K-1104, T-1392.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한림경이라 한다. 난나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대허공장보살염송법(大虛空藏菩薩念誦法)
1권. K-1324, T-114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장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허공장보살염송의궤법이라고도 한다. 다라니 등을 통해 허공장보살을 섬기는 절차들이 소개되어 있다.
대호명대다라니경(佛說大護明大陀羅尼經)
【범어】 Mahā(rakṣā)mantrānusāriṇīsũtra. 1권. K-1102, T-104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호명경이라 한다. 대호명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대화엄장자문불나라연력경(大花嚴長者問佛那羅延力經)
1권. K-1382, T-547.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와 이언(利言)이 7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나라연력경이라 한다.
덕광태자경(佛說德光太子經)
1권. K-479, T-17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70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뇌타화라소문덕광태자경(賴吒和羅所問德光太子經)․뇌타화라경이라고도 한다. 부지런히 보살행을 닦을 것을 설한 경전이다. 현자(賢者) 뇌타화라가 1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나서, 보살이 모든 공덕을 얻고 지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의 청정한 행(行)과 정진 등을 4법(法)으로 설하시고, 보살이 경계해야 할 일을 4법으로 설하신 뒤에 방일하지 말고 정진할 것을 당부하신다. 오랜 예전에 길의(吉義) 여래 시절에 덕광(德光)태자가 있었는데, 용모가 단정하였으나 모든 애욕을 멀리 하였으며, 홀로 한가한 곳에 거처하며 방일하지 않고 평등한 마음으로 수행하였다. 부왕은 태자를 위하여 온갖 보배로 꾸민 성을 마련하고 기녀들에게 태자를 기쁘게 하도록 하였으나, 태자는 오로지 해탈을 구하고자 하였다. 그는 허공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구제해주실 것을 요청하였고, 길의 여래는 태자에게 연꽃을 보내 처소로 오게 하셨다. 길의 여래를 찬탄하는 태자에게 여래께서는 보살행을 설하셨고, 설법을 들은 태자는 총지문(總持門)과 5신통(神通)을 얻었다. 길의 여래께서 열반(般泥)에 드신 후에, 태자는 탑을 세우고 등불 등 온갖 것으로 공양하였으며, 사문이 되어 항상 걸식(分衛)을 행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뇌타화라에게 그때의 태자가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다고 말씀하시고, 보살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道)를 이루기 위해서는 방일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덕호장자경(佛說德護長者經)
【범어】 Śrīguptastra. 2권. K-221, T-545.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3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시리굴다장자경(尸利崛多長者經)이라고도 한다. 외도를 신봉하던 덕호장자가 부처님께 귀의하는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따르는 것을 시기한 외도들이 부처님을 죽이려는 계획을 꾸미고는, 왕사성 안에서 부처님을 따르지 않던 유일한 장자인 덕호에게 부처님을 그의 집으로 초대하게 하였다. 덕호는 대문 안에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숯불을 집어넣고 음식 속에 독약을 넣는 등 부처님을 살해할 준비를 하였는데, 그의 아들인 월광(月光)은 아버지가 3악도에 떨어질 죄업을 지으려는 것을 알고 아버지를 만류하였다. 그러나 덕호는 아들의 말을 듣지 않고 다음날 부처님에게 사람을 보낸다. 덕호의 초청을 받은 부처님께서는 몸에서 빛을 내어 온 천지를 비추시고, 신통력으로 독수리봉에서 덕호의 집까지 연꽃으로 장엄하게 꾸민 뒤에 많은 보살들과 함께 덕호의 집으로 가셨다.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환희심에 찬 월광은 아버지께 부처님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간곡히 말씀드렸고, 그의 누이동생인 월상(月上)과 여덕(女德), 남동생인 지견(智堅)도 아버지를 설득하였다. 마침내 큰 신심을 내게 된 덕호장자는 부처님이 자신의 집에 도착하시자, 좋은 옷으로 부처님의 몸을 싸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쳤다. 부처님께서는 월광이 아버지를 교화하여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마음을 내게 한 것을 칭찬하시고, 덕호장자의 가족이 모두 부처님을 섬기는 착한 마음으로 불도를 닦아 내세에는 모두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신일경(佛說申日經)․신일아본경(申日兒本經)․월광동자경(佛說月光童子經)이 있다.
도간경(佛說稻芉經)
【범어】 Śālistamb(h)a(ka)stra. 1권. K-272, T-709.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사리불과 미륵보살의 문답형식을 통하여 12연기에 대해 자세히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볏짚을 보시면서 12인연을 보면 법을 보는 것이고 부처를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사리불이 미륵보살에게 그 의미를 해설해 달라고 요청하자, 미륵보살이 12인연에 대해 설명한다. 12인연은 항상 상속하여 일어나므로 무생(無生)이며 무전도(無顚倒)이고 무작(無作)이며, 유위(有爲)도 아니고 무작(無作) 무위(無爲)도 아니며, 마음의 경계도 아니고 적멸하여 무상하므로 12인연을 보는 것은 곧 위없는 도가 구족된 법신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으면 인연법이라고 부르며, 12인연법은 인(因)과 과(果) 두 가지에서 생(生)하고, 인연으로 생기는 법에는 내인연(內因緣)과 외인연(外因緣)의 구별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12인연은 항상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마치 강물의 흐름과 같이 상속하여 끊임이 없고, 12인연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무명(無明)․애(愛)․업(業)․식(識)이며, 이러한 12인연을 관찰하는 것이 바른 견해(正見)라고 말한다. 이역본으로 대승사려사담마경(大乘舍黎娑擔摩經)․요본생사경(了本生死經)․자씨보살소설대승연생도간유경(慈氏菩薩所說大乘緣生稻簳喩經)이 있다.
도부다라니목(都部陀羅尼目)
1권. K-1336, T-90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다라니문도부요목․도부요목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여러 밀교 경전에서 설해진 교리를 요약하였다는 뜻이다.
도사경(佛說兜沙經)
1권. K-90, T-280.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47년에서 18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의 「여래명호품」과 「여래광명각품」의 일부와 동일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역본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의 세계와 부처님들의 청정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도선율사감통록(道宣律師感通錄)
1권. K-1070, T-2107.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4년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감통록․선율사감통록이라 한다. 도선율사의 전기이다.
도세품경(度世品經)
6권. K-103, T-29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세경․「도세품」이라고 한다. 세간의 속박을 떠나 해탈을 얻기 위해 닦아야 할 수행방법에 대해 10신법(信法)․10주법(住法)․10행법(行法)․10회향법(廻向法)․10지법(地法)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제33 「이세간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제38 이세간품이 있다.
도신족무극변화경(佛說道神足無極變化經)
4권. K-131, T-816. 서진(西晋)시대에 안법흠(安法欽)이 306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신족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합도신족경(合道神足經)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능력을 갖추기 위해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설법장소의 묘사가 약간 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역본과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佛昇忉利天爲母說法經)이 있다.
도일체제불경계지엄경(度一切諸佛境界智嚴經)
【범어】 Sarvabuddhaviṣayāvatārajñānālokālaṁkārastra. 1권. K-189, T-358.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양주(楊州)의 정관사(正觀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일체제불지엄경․불경계지엄경이라고 한다. 여래의 법신과 보살의 6바라밀 수행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진정한 여래란 생겨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색(色)도 아니고 몸도 없으며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어서 언제나 평등하게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비추지만, 중생들이 여래를 보는 생각의 차이에 따라서 각자에게 비춰지는 여래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한다. 또 보살은 6바라밀을 힘써 닦음으로써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깨달아 여래의 경지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일한 원본에 대한 여러 이역본들 중에 이 경의 문장이 가장 간결하고 분량도 훨씬 적다. 이역본으로 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여래장엄지혜광명입일체불경계경이 있다.
도제불경계지광엄경(度諸佛境界智光嚴經)
【범어】 Tathāgataguṇajñānācintyaviṣay- āvatāranirdeśa(stra). 1권. K-85, T-302.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34-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지광엄경이라고 한다. 이역본들 중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것으로 보이며, 분량은 가장 적지만 내용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大方廣入如來智德不思議經)․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佛華嚴入如來德智不思議境界經)이 있다. ⇨ 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
도조경(佛說兜調經)
【범어】 Śukasũtra. Kammavibhaṅga-sutta 1권. K-701, T-78.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선악의 과보는 결코 피할 수 없으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업을 쌓아야 한다고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사위국에 도조(兜調)라는 부유한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곡(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두조는 사람됨이 몹시 폐악하여 항상 사람들에게 욕설하였는데, 죽어서 자기 아들이 기르는 개로 태어났다. 이 개는 성질이 사나와서 부처님을 보면 맹렬하게 짖어댔고 부처님께서는 “너는 전에 사람으로 있을 때에 항상 손을 들고 성내며 고함치더니 지금은 개가 되어서도 엉얼거리는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그러자 개는 부끄러워하며 달아나 평상 밑에 머리를 박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밥을 주어도 먹지 않았다. 밖에서 돌아온 곡이 이 사실을 알고 부처님을 쫓아가 따지자, 부처님께서는 그 개가 선친임을 일러주신다. 곡은 돌아가서 부처님의 지시대로 개를 시험해보고 과연 자신의 선친임을 확인한 뒤에 부처님에 대해 커다란 환희심을 내며 다시 부처님을 찾아온다. 그리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곡은 5계를 받아 지녀 우바새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역본인 앵무경(鸚鵡經)과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앵무경(佛說鸚鵡經)․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70 앵무경(鸚鵡經)이 있다.
도지경(道地經)
1권. K-986, T-607.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도지경이라고도 한다. 선관 수행의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그러한 수행의 목적에 대해서도 설하는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소도지경․수행도지경이 있다.
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
【범어】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0권. K-6, T-224.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79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행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마하반야바라밀경․마하반야바라밀도행경․반야도행경․반야도행품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수보리 등의 말을 빌어 대승의 공(空)의 뜻을 밝힌 경전으로, 전체 3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야계 경전류 중에서 가장 오래된 번역본이며, 여러 이역본 가운데 시호(施護)가 번역한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과 내용상 가장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대명도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제5회․「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마하반야초경․「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소품반야바라밀경이 있다. ⇨ 대명도경
독자경(佛說犢子經)
【범어】 Vatsastra. 1권. K-229, T-80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유광(乳光)여래의 인연이야기를 통해 부처님을 믿고 자비를 베푼다면 소 같은 축생일지라도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풍환(風患)을 앓게 되시자, 아난에게 우유를 좀 구해오라고 시키셨다. 그래서 아난은 부유한 브라만의 집에 가서 우유를 청했는데, 그 브라만은 아난에게 성질이 몹시 사나운 소를 가리키면서 손수 짜서 가져가라고 말하였다. 부처님이 편찮으셔서 우유가 필요한데, 자비심 많은 부처님께 우유를 드린다면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아난에게 어미 소는 송아지 몫은 남겨 놓고 짜 가라고 하였다. 그때 옆에 있던 송아지가, 천상 천하에 둘도 없는 스승이신 부처님을 오늘에야 만나 뵙게 되었으니 자기 몫의 우유까지 다 드려서 내세에는 불도를 이루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우유를 짜 가지고 온 아난이 부처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어미 소와 송아지의 인연을 말씀해주시면서, 그 송아지는 미래에 유광여래라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유광불경(佛說乳光佛經)이 있다.
돈진다라소문여래삼매경(佛說伅眞陀羅所問如來三昧經)
【범어】 Drumakinnararājap- aripṛcchāstra. 3권. K-129, T-624.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68년에서 172년 사이에 낙도(洛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돈진다라경․돈진다라문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돈진다라니경․돈진다라니왕경․돈진다라왕경․돈진다라소문보여래삼매경(伅眞陀羅所問寶如來三昧經)이라고도 한다. 대승보살이 수행해야 할 일과 중생 구제를 위한 방편바라밀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수긴나라왕소문경(大樹緊那羅王所問經)이 있다. ⇨ 대수긴나라왕소문경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東方最勝燈王陀羅尼經)
【범어】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ā(stra). 1권. K-349, T-1353.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동방최승등왕여래경(東方最勝燈王如來經)
【범어】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ā(stra). 1권. K-350, T-135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등왕여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동방최승등왕여래견이보살송주봉석가여래조호지세간경(東方最勝燈王如來遣二菩薩送呪奉釋迦如來助護持世間經․동방최승등왕여래조호지세간신주경(東方最勝燈王如來助護持世間神呪經․최승등왕신주경(最勝燈王神呪經)이라고도 한다. 다라니의 종류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그 구성과 내용 면에서 이역본인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과 크게 다르지 않고, 여러 이역본들 중에 가장 상세하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성최상등명여래다라니경(佛說聖最上燈明如來陀羅尼經)․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陁羅尼呪經)이 있다. ⇨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
득도제등석장경(得道梯橙錫杖經)
1권. K-793, T-785.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득도제등경․석장경이라고 한다. 석장의 의의를 밝힌 경전이다. 석장은 일종의 지팡이인데, 대승비구가 늘 지니고 있어야 하는 18가지 물건 중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석장은 성지(聖智)를 밝혀서 드러내기 때문에 지장(智杖)이라고 하며, 공덕의 근본을 행하기 때문에 덕장(德杖)이라고도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 가섭존자가 석장 및 석장의 수지(受持)에 대하여 질문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이 지팡이에 의지한다면 번뇌를 제거하여 3계(界)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석은 가벼움이고, 이 지팡이를 지니는 사람은 지혜의 빛을 얻기 때문에 석은 밝음이며, 이 지팡이를 지니면 여러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성취하기 때문에 석은 성취라고 설하신다. 원본(元本)과 명본(明本)에는 빠져 있지만 송본(宋本)과 고려대장경에는 이 경의 끝부분에 석장을 지니는 25가지 위의법(威儀法)이 설해져 있는데, 땅에 벌레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이 많은 비구를 위해서 석장을 지닌다고 설명되어 있다.
득무구녀경(得無垢女經)
【범어】 Vimaladattāparipṛcchā(sūtra). 1권. K-42, T-339. 원위(元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1년에 업도(鄴都)의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구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논의변재법문경(論議辯才法門經)이라고도 한다.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불설이구시녀경(佛說離垢施女經)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나, 다만 주인공의 이름을 ‘이구시’ 대신에 ‘득무구’라고 번역한 차이가 있다. ⇨ 불설이구시녀경
등목보살소문삼매경(等目菩薩所問三昧經)
3권. K-100, T-28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등목보살경․등목보살소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현보살정의경(普賢菩薩定意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13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현보살이 삼매수행과 그 과보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제27 십정품(十定品)이 있다.
등지인연경(燈指因緣經)
1권. K-828, T-703.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던 등지가 인생의 부침을 겪으면서 부처님 법과 인연을 맺는 이야기이다.
등집중덕삼매경(等集衆德三昧經)
【범어】 Sarvapuṇyasamuccayasamādhistra. 3권. K-140, T-38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등집경․등집중덕경이라 한다. 부처님과 나라연(那羅延)보살․정위(淨威) 역사(力士)가 삼매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집일체복덕삼매경(集一切福德三昧經)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집일체복덕삼매경(集一切福德三昧經)이 있다. ⇨ 집일체복덕삼매경
마니라단경(佛說摩尼羅亶經)
1권. K-438a, T-1393.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마니라단신주경(摩尼羅亶神呪經)․마니라단신주경(摩尼羅檀神呪經)이라고도 한다. 귀신을 물리치는 법을 설한 경전으로, 마니라단은 원래 보배구슬을 의미한다. 부처님께서 세속의 중생들이 많은 병을 앓는 것은 모두 귀신들의 장난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병을 앓을 때에 이 경을 읽으라고 말씀하신다. 이 마니라단경은 유위불(有爲佛)과 석가문불(釋迦文佛) 등 7부처님이 설하신 것으로서, 이 경전을 독송하면 귀신들이 사람의 몸에서 떠나므로 병이 치유되고, 어리석은 마음이 일어나거나 도둑․수재․화재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초기 밀교 경전에서처럼 여기서도 7부처님의 제재(除災)가 설해지고 있으며, 재앙을 일으키는 귀신들의 이름도 열거되어 있다.
마달국왕경(佛說摩達國王經)
1권. K-845, T-519.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달경이라 한다. 마달국의 왕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 득도한 인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등가경(摩登伽經)
【범어】 Mātangīsũtra. 2권. K-766, T-1300. 오(吳)나라 때 축률염(竺律炎)과 지겸(支謙)이 230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어느 전다라(旃陀羅) 여인의 애욕과 그것을 떠나는 법 및 4성 계급의 평등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모두 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외에도 천문․점성․별자리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므로 인도의 계급제도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이역본으로 사두간태자이십팔수경(舍頭諫太子二十八宿經)이 있다.
마등녀경(佛說摩鄧女經)
【범어】 Mātangīsũtra. 1권. K-759, T-55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마야녀경․마추녀경(摩鄒女經)․아난위고도녀설경(阿難爲蠱道女說經)․아난위고도녀혹경(阿難爲蠱道女惑經)이라고도 한다. 마등녀라는 천민 여인의 애욕과 그것을 떠나는 것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마등녀해형중육사경(佛說摩登女解形中六事經)이 있다. ⇨ 마등녀해형중육사경
마등녀해형중육사경(佛說摩登女解形中六事經)
【범어】 Mātangīsũtra. 1권. K-762, T-552.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마등의 딸이 물 길러 나갔다가 우물가에서 아난에게 물을 한 그릇 떠주게 되었는데, 아난에 대해 애착이 생겨 그를 남편으로 삼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난이 이를 거절하자 아난을 협박하였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다. 그 후 부처님께서는 아난을 따라 다니는 마등녀를 불러 아난의 무엇이 사랑스러우냐고 물으셨고, 마등녀는 아난의 눈․코․입․귀․목소리와 걸음걸이가 사랑스럽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눈에는 눈물, 코에는 콧물, 몸은 오중 똥이 가득 차 있으므로 전혀 사랑스러울 것이 없으며 그 모든 것은 허망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마등녀는 잘못을 뉘우치고 불도를 닦아 아라한과를 얻었다. 부처님께서는 마등녀가 전생에 5백 번이나 아난의 아내였으며, 그 사랑하는 마음이 식지 않아서 아난을 따르게 되었으나 이제 부처님 법을 만나 애욕을 버리게 되었다고 설하신다.
마리지천다라니주경(佛說摩利支天陀羅尼呪經)
【범어】 Mārīcīdhāraṇī(stra). 1권. K-311, T-1256.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마리지천의 ‘몸을 숨기는 방법’과 그 효능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마리지천은 항상 해나 달의 앞에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그의 진언에 대해 설하신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마리지천의 이름과 그 주문을 외면, 그 사람을 보거나 잡을 수 없고 해를 입힐 수도 없다고 하신다. 그 염송법에 대해서는, 마리지천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향수 섞은 진흙을 바닥에 칠한 방에서 7일 동안 밤낮으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기원해야 하며, 항상 그 진언을 생각하고 있어야 하고, 오곡밥을 지어 마리지천에게 공양하면서 진언을 2백 번 외면 병마가 자비심을 일으켜 병이 낫게 된다고 설하신다. 마리지천의 성취 의궤에 대해서는 이 경전 외에도 대마리지보살경(佛說大摩里支菩薩經)(K-1156)이 있다. ⇨ 대마리지보살경
마리지천보살다라니경(佛說摩利支天菩薩陀羅尼經)
【범어】 Mārīcīdhāraṇī(sũtra). 1권. K-1354, T-125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리지천경이라 한다. 마리지천보살의 진언과 그 효험을 설명한다.
마명보살전(馬鳴菩薩傳)
1권. K-1035, T-2046. 후진(後秦)시대(402-412)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명전이라고 한다. 마명은 불멸 후 6백 년경에 인도에서 활약했던 대승 논사이다.
마역경(佛說魔逆經)
【범어】 Mañjuśrīvikurvāṇaparivarta(stra). 1권. K-463, T-58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9년에 낙양(洛陽)의 사백마사(四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때, 대광(大光)천자가 문수사리에게 마사(魔事)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였다. 문수사리는 업(業)을 일으키는 것에 따라 행하는 것이 마사이고, 그것은 정진(精進)을 함으로써 멈추게 된다고 설한다. 정진은 모든 마(魔)를 위하여 내는 방편이므로 정진을 하는 자는 평등하게 수행하여야 하며, 평등하게 정진하면 받아들이는 것을 따르지 않고 받아 응함(受應)이 없으면 방탕함이 없다고 말한다. 이어 문수사리가 평등한 정진을 분별하여 설명하자, 대중들이 생멸이 없는 법인(無生滅法忍)을 얻었다. 또한 문수사리는 대광천자에게 모든 법은 자연의 모습이므로 모두 환상과 같고 여래의 모습도 그와 같다고 설한다. 이 때 악마 파순(波旬)이 허공에 나타나 큰 구름과 비를 일으키며 방해하자, 문수사리가 삼매에 들어 삼매의 힘으로 파순을 결박하여 끌어내린다. 문수사리는 용서를 구하는 파순에게 불사(佛事)를 하면 풀어주겠다고 하면서 불사를 하는 것은 보살의 지혜를 얻는 것이라고 설하고, 이내 삼매에 들어 파순을 32상(相)을 갖춘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부처님의 모습을 한 파순은 가섭 등의 질문에 대답하고, 수심(須深)천자에게 20가지 마사(魔事)와 12가지 인욕(忍辱) 등을 설한다. 문수사리는 속박을 풀어달라고 간청하는 파순에게 속박과 해탈에 대한 가르침을 설해주어 파순 스스로 속박을 풀도록 한다. 감격한 파순은 이 경전이 유포되는 곳에서는 모든 파순들이 편안함을 얻지 못할 것이며, 이 경을 받아 지니면 마사를 영원히 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마요란경(佛說魔嬈亂經)
1권. K-694, T-66.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이 경은 제목처럼 악마가 짓궂은 장난을 하여 목련을 괴롭히는 것을 계기로 설해진 것이다. 부처님께서 발기(跋祇) 시목마비량(尸牧摩鼻量)의 녹야원(鹿野園)에 계실 때였다. 악마 파순(波旬)이 몸을 작게 만들어서 목건련의 배로 들어가자, 목건련은 여기상(如其像) 삼매에 들어 이것을 관찰하고는 나오라고 하였다. 즉시 뱃속에서 나온 파순에게 목건련은 과거 구류손 여래 시절에 있었던 파순의 전생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정진하는 사문을 해치면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는다고 말한다. 또한 해침을 당한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가해하는 상대방에게 성을 내면 악마가 그 틈을 파고들므로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채워 선정에 들면 원한도 없고 성냄도 없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 제113 항마경(降魔經)․폐마시목련경(弊魔試目連經)이 있다.
마유삼상경(佛說馬有三相經)
1권. K-757, T-114.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85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선마유삼상경(善馬有三相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좋은 말에는 능히 잘 달릴 수 있는 것․힘이 있는 것․단정하고 빛깔이 좋은 것 등의 3가지 상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에게도 4성제를 바르게 아는 것․4정근(精勤)을 깨달아 아는 것․외부의 대상에 마음이 끌리지 않게 하는 것의 3가지 좋은 상이 있어서 여러 공덕을 낳는다고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제8권의 제15경․잡아함경 제33권의 제2경이 있다.
마유팔태비인경(佛說馬有八態譬人經)
1권. K-752, T-115.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85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유팔태경․팔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마유악태경(馬有惡態經)․마유팔폐경(馬有八幣經)․마유팔폐악태경(馬有八幣惡態經)이라고도 한다. 말의 8가지 나쁜 행동에 비유하여 비구들의 수행을 경계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이 달구지를 벗어 던지고 아무 곳으로나 달아나는 것처럼 사람도 경을 설하는 것을 듣지 않고 달아나 버린다고 말씀하시고, 평소에 설법을 잘 듣고 그것을 여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 제8권의 제19경․잡아함경 제33권의 제7경이 있다.
마하가섭도빈모경(佛說摩訶迦葉度貧母經)
1권. K-839, T-497.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형주(荊州)의 신사(新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빈모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마하가섭도빈녀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제자 마하가섭이 가난한 여인을 구제해 준 이야기이다.
마하마야경(摩訶摩耶經)
【범어】 Mahāmāyāstra. 2권. K-373, T-383. 남제(南齊)시대에 담경(曇景)이 479년에서 502년 사이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야경이라고 한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상견(相見)과 불열반(佛涅槃)에 대하여 설하시고, 하권에서는 부처님이 열반하는 과정과 그 후의 일을 설한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도리천(忉利天)의 환희원(歡喜園)에 계실 때, 문수사리에게 부처님의 어머니를 모셔오게 하셨다. 이윽고 부처님의 어머니가 부처님에게 길러 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3독(毒)을 끊는 법과 무상법을 얻는 방법에 대하여 설해줄 것을 청하였는데,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탐욕․성냄․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하권에서는 도리천에서 내려와 기원(祇園)으로 돌아오신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4제(諦)와 12인연에 대하여 설법하신 것과, 그 뒤에 부처님께서 구시나갈국에 있는 사라쌍수에 이르러 이미 온몸의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부처님은 그곳에 누워서 찾아온 여러 대중들에게 설법하시고, 초선(初禪)에서 시작하여 차례로 멸진정수(滅盡正受)에 드셨다가 나오신 뒤에 반열반하시자, 성안의 역사(力士)들이 찾아와 관(棺)을 마련하고 염하는 공양을 하였다. 그때 도리천에 있던 마야부인이 부처님이 열반하신 것을 알았는데, 찾아온 아나율로부터 부처님이 열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여래의 빈소로 찾아와서 갖가지 꽃으로 공양하였다. 마야부인이 부처님께서 쓰시던 가사와 발우와 석장(錫杖)을 보고 통곡하자, 갑자기 관이 열리면서 부처님이 관에서 일어나 합장하며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셨다. 그리고 아난에게 이 경전을 마하마야경․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佛昇忉利天爲母說法經)․불임열반모자상견경(佛臨涅槃母子相見經)이라 이름하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관에 누우셨다. 이역본으로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이 있다.
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
【범어】 Pañcaviṁśa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27권. K-3, T-223.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4(홍시 6)년에 번역하였다. 이 경전은 대반야바라밀다경 6백 권의 제2회 부분인 제401권부터 제478권의 27권을 따로 번역한 것으로, 전체 9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지도(大智度)․대혜도(大慧度)라 번역되며, 모든 법이 다 공(空)함을 설하고 있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백 권은 이 경을 번역한 것이며, 크게 「사리불품(舍利弗品)」․「실상품(實相品)」․「방편품(方便品)」․「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소품반야경이라 불리는 10권 본의 반야경과 함께 대승불교 초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별칭으로 대반야경․대품경․대품반야․대품반야경이라고도 하며, 이역본으로 광찬경(光讚經)․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회․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多經)이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
【범어】 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 1권. K-21, T-250.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명주경․마하대명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는 심경이라고도 한다. 명주(明呪)는 다라니의 약칭이다. 현장의 번역과 비교하면, 내용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글자 수나 번역 용어 상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5온(蘊)을 5음(陰)으로, 사리자(舍利子)를 사리불(舍利弗)로 번역하였으며, 현장의 번역본에는 없는 “사리불이여, 색(色)이 공하므로 뇌괴상(惱壞相)이 없으며, 수(受)가 공하므로 수상(受相)이 없고, 상(相)이 공하므로 지상(知相)이 없으며, 행(行)이 공하므로 작상(作相)이 없고, 식(識)이 공하므로 각상(覺相)이 없다”라는 한 문장이 더 들어 있다. 이역본으로 반야바라밀다심경(현장 역, K-20)․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般若)와 이언(利言) 역, K-1383)․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법월(法月) 중역)․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密多經)(시호 역)이 있다. ⇨ 반야바라밀다심경
마하반야초경(摩訶般若鈔經)
【범어】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5권. K-5, T-226. 전진(前秦)시대에 담마비(曇摩蜱, Dharmapriya)와 축불념(竺佛念)이 382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하반야경․초경(鈔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마하반라야경(摩訶般羅若經)․마하반야바라밀초경․마하발라바라밀경(摩訶鉢羅波羅蜜經)․「수보리품(須菩提品)」․「장안품(長安品)」․장안품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13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이역본들과 차이가 많이 나지만 내용상으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대명도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제5회․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마하반야바라밀경․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佛說佛母寶德藏般若波羅蜜經)․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소품반야바라밀경이 있다. ⇨ 대명도경
마하승기비구니계본(摩訶僧祇比丘尼戒本)
【범어】 Mahāsaṅghabhikṣuṇivinaya. 1권. K-900, T-1427.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과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駄跋陀羅)가 405년 이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승기니계본․승기비구니계본이라 하고, 별칭으로 비구니바라제목차승기계본․비구니승기율바라제목차계경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 중에서 대중부의 비구니 계본이다. 이역본으로는 마하승기율이 있다.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범어】 Mahāsaṅghikavinaya. 40권. K-889, T-1425. 동진(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駄跋陀羅)와 법현(法顯)이 416~418년에 양주(揚州)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는 마하승기비구니계본․마하승기율대비구계본이 있다. 4대 광률(廣律)의 하나로서 다른 광률이 상좌부 계통의 부파에서 전승된 계율인 반면에 마하승기율은 대중부(大衆部) 계통의 율이다. 대체로 상좌부 계통의 율보다 계율이 엄격한 것이 대중부 계통의 율이 가지는 특징인데, 마하승기율 역시 이러한 엄격함이 보인다. 율의 구성은 제1권에서 제35권까지는 비구와 비구니계에 다 같이 해당하는 계율을, 제36권에서 제40권까지는 비구니 계율을 밝히고 있다.
마하승기율대비구계본(摩訶僧祇律大比丘戒本)
1권. K-903, T-1426. 불타발타라(Buddhabhadra, 佛駄跋陀羅)가 동진(東晋)시대인 398년에서 유송(劉宋)시대인 42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마하승기계본․승기계본․승기대비구계본․승기비구계본이라 한다. 별칭으로 바라제목차승기계본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대중부의 전승 계율인 마하승기율 중에서 비구의 경우에 해당하는 계율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역본으로 마하승기율이 있다.
마하연보엄경(佛說摩訶衍寶嚴經)
【범어】 Kāśyapaparivarta(sūtra). 1권. K-53, T-351. 번역자 미상. 진(晋)나라(265-420)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정법경(正法經)이라고 한다. 불설유일마니보경과 내용상 비슷하지만, 경이 설해진 장소를 불설유일마니보경에서는 사위국이라 하였고 이 경에서는 왕사성 독수리봉이라고 한 점이 다르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3 보명보살회(普明菩薩會)․불설대가섭문대보적정법경(佛說大迦葉問大寶積正法經)․불설유일마니보경(佛說遺日摩尼寶經)이 있다.
마하찰두경(佛說摩訶刹頭經)
1권. K-279, T-696.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관불경․관불형상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날인 초파일의 의의와, 불상 정화법 및 그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마하찰두란 대(大)중생을 의미하는 음역어이며, 여기서는 많은 중생을 뜻한다. 이역본으로 관세불형상경(佛說灌洗佛形像經)이 있다. ⇨ 관세불형상경
만법경(佛說慢法經)
1권. K-773, T-739.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을 모심에 길함과 흉함이 있는 이유 등을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아난문사불길흉경(佛說阿難問事佛吉凶經) 등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아난문사불길흉경․아난분별경(佛說阿難分別經)이 있다. ⇨ 아난문사불길흉경
만수실리동자보살오자유가법(曼殊室利童子菩薩五字瑜伽法)
1권. K-1365, T-1176.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만수동자오자유가법․만수실리동자오자유가법․문수오자유가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성만수실리동자오자유가법이라고도 한다. 경명은 5자 다라니를 이용한 유가법을 의미하나, 유가법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다.
만수실리보살길상가타(曼殊室利菩薩吉祥伽陀)
1권. K-1226, T-119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길상가타라고 하고, 별칭으로 문수가타라고도 한다. 묘길상보살이라고 부르는 만수실리보살, 즉 문수사리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64구의 범패이다.
만수실리보살주장중일자주왕경(曼殊室利菩薩呪藏中一字呪王經)
1권. K-300, T-1182.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만수일자주왕경(曼殊一字呪王經)이라고 하며, 그 내용은 이역본인 대방광보살장경중문수사리근본일자다라니경(大方廣菩薩藏經中文殊師利根本一字陀羅尼經)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대방광보살장경중문수사리근본일자다라니경
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
1권. K-263, T-787.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교량수주공덕경․만수수주공덕경․수주공덕경이라고 한다. 염주를 돌리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만수실리법왕자, 즉 문수사리보살은 선남자 선여인이 모든 다라니와 부처님의 명호를 외울 때에 염주 중에서도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돌리거나 손에 지닌다면 그 공덕이 한량없이 크다고 설한다. 염주는 철(鐵)․적동(赤銅)․진주(眞珠)나 산호(珊瑚) 등의 보배․목환자(槵子)․연자(蓮子)․인다라거차(因陁囉佉叉)․오로다라거차(烏嚧陁囉佉叉)․수정(水精)․보리자(菩提子) 등으로 만드는데, 이 중에서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세면서 염송하는 공덕이 가장 크고, 그 숫자는 꼭 108알을 채워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54알․27알․14알로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문수사리보살은 어떤 외도가 죽은 자기 아들의 시신을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보리수나무 아래에 눕혀놓고 7일 동안 부처님의 명호를 외자 그 아들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고 환희하며 불교를 배척했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독실한 불교신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사람들은 이때부터 보리수를 연명수(延命樹)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모든 부처님의 정토(淨土)에 태어나고자 하는 이는 법에 의지하여 보리수 염주를 받아지녀야 한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교량수주공덕경(佛說挍量數珠功德經)이 있다. ⇨ 교량수주공덕경.
만원자경(佛說滿願子經)
Puṇṇa. 1권. K-755, T-108.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흉악한 사람들을 교화하고자 하는 부루나를 칭찬하시고, 애착할 만한 대상을 마음으로 취하지 않는 것이 법의 요체임을 설하신 경전이다. 만원자란 부루나를 가리키며, 그 내용은 팔리어 중부 경전의 제145경․상응부 경전의 제35 제88경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잡아함경 제13권의 제8경이 있다.
말라왕경(佛說末羅王經)
1권. K-848, T-517.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말라왕과 그의 국민들이 불법에 귀의한 인연 이야기이다.
말리지제바화만경(末利支提婆華鬘經)
【범어】 Mārīcīdhāraṇī(sũtra). 1권. K-1377, T-1254.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말리지제바경․말리지화만경이라 한다. 말리지 천신의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다.
매의경(佛說罵意經)
1권. K-809, T-73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수행자들에게 계율의 문제를 훈계하는 형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멸시방명경(佛說滅十方冥經)
【범어】 Daśadigandhakāravidhvaṃsana(stra). 1권. K-464, T-43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시방명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가유라위(迦維羅衛)의 석씨 정려(釋氏靜慮)에 머무실 때, 어느 날 새벽 면선열(面善悅)이란 동자가 부처님이 성안에서 탁발하시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다가가 공손하게 예배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면선열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 한 것을 보시고 이유를 물으시자, 그 동자는 부모님의 몸이 편치 못하여 곤궁과 고액을 당하므로 그것을 막아낼 방도를 가르쳐달라고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동방의 발중진로(拔衆塵勞) 세계에 계시는 등행(等行)여래 등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받들어 지니고 생각하는 이는 이르는 곳마다 어떤 두려움도 없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경전의 이름과 받들어야 하는 이유를 묻는 동자에게 ‘멸시방명’(滅十方冥)이라 이름하라고 말씀하시고, 그 이유는 시방의 부처님들을 염(念)하고 귀의함으로써 평온한 마음이 어두운 곳에서 광명을 본 것처럼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멸제오역죄대다라니경(佛說滅除五逆罪大陀羅尼經)
1권. K-1224h, T-139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멸제오역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설하신 대다라니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명도오십교계경(佛說明度五十校計經)
2권. K-411, T: 397-17.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51년에 번역하였다. 보살로서 잘 헤아려야 하는 50가지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시방에서 모인 보살들 가운데 한 보살이 부처님께 어떤 인연으로 보살에게는 치자(癡者)․점자(點者)․혜자(慧者) 등의 구분이 있는지를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에게 그러한 차이가 있는 것은 보살행에 후박(厚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후(厚)라는 것은 도(道)에 따라 깊이 들어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고, 박(薄)이란 것은 도를 행하는 데서 실수를 하는 것이며, 실행(失行)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본받고 헤아려야 한다. 교계를 닦는 것을 점(點)이라 하고, 교계를 알지 못하는 것을 치(癡)라고 한다. 교계에는 50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108치(癡)․108관생(關生)․108순도(脣道)․108구인혜출죄법(求人慧出罪法)․108방성패작증(方成敗作證) 등이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항상 이러한 50교계를 지녀 교만하지 말고 참회해야 하며, 그것이 보살의 부실행(不失行)이라고 설하신다.
모리만다라주경(牟梨曼陀羅呪經)
【범어】 Mahāmaṇivipulavimānaviśvasupratiṣṭhitaguhyaparamarahasyakalparājadhāraṇī(stra). 1권. K-430, T-1007.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모리만다라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다라니를 독송하는 법과 인계법(印契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과 달리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바른 다라니와 인계를 행하는 것만으로도 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경은 여러 이역본 중에 가장 먼저 번역되었으며, 밀교 작법의 근원을 연구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광대보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이 있다. ⇨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
목련문계율중오백경중사(佛說目連問戒律中五百輕中事)
1권. K-929, T-1483.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오백문사경이라고도 한다. 말세의 비구가 계율을 범했을 때에 그 과보의 경중에 대하여 설하고 있으며, 모두 1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련소문경(佛說目連所問經)
1권. K-1133, T-146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 목련의 질문에 대하여 계를 범한 자가 지옥에서 살게 되는 햇수에 대해 설하신다.
목환자경(佛說木槵子經)
1권. K-862, T-786.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번뇌를 없애는 방법으로 수주, 즉 염주를 사용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묘길상보살다라니(佛說妙吉祥菩薩陀羅尼)
1권. K-1230a, T-118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묘길상보살의궤라고도 한다. 경의 내용 전체가 모두 한자로 음역된 다라니로, 약 560자 가량의 소본이다.
묘길상보살소문대승법라경(佛說妙吉祥菩薩所問大乘法螺經)
【범어】 Mañjuśrīparipṛcchā(sũtra). 1권. K-1211, T-47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묘길상소문법라경․법라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대승대복상경․대승백복장엄상경이 있다. 여래의 80수호․80수상․32대인상의 이름과 그 복의 양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모든 것이 중생들을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한다.
묘길상유가대교금강배라박륜관상성취의궤경(佛說妙吉祥瑜伽大敎金剛陪囉嚩輪觀想成就儀軌經)
【범어】 Vajrabhairava. 1권. K-1214, T-124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배라박륜관상의궤경이라 한다. 금강배라박의 관상법 및 성취 의궤를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묘길상최승근본대교경(佛說妙吉祥最勝根本大敎經)
【범어】 Krodhavijayakalpaguhyatantra. 3권. K-1208, T-121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묘길상대교경이라 한다. 염만득가명왕의 진언 염송법과 의궤를 설명한다.
묘법성념처경(妙法聖念處經)
【범어】 (Saddharma)smṛtyupasthānasũtra. 8권. K-1116, T-722.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5년에 번역하였다. 3계의 윤회를 떠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5욕을 없애야 한다고 설한다. 또 계율을 지키고 3업을 청정히 하여 선업을 쌓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실천 수행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astra. 7권. K-116, T-262.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6년에 대사(大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405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법화(妙法華)․묘법화경(妙法華經)․법화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신법화경(新法華經)이라고도 한다. 법화경은 가장 널리 읽히는 대승경전 가운데 하나이며, 반야경(般若經)․유마경(維摩經)․화엄경(華嚴經), 그리고 정토(淨土) 계통의 경전들과 함께 초기 대승불교 경전 가운데 대표적인 경전으로 꼽힌다. 법화경(法華經)의 범어 경명을 직역하면 ‘무엇보다도 바른 백련(白蓮)과 같은 가르침’이란 뜻인데, 이것을 한역할 때 서진(西晋)시대의 축법호(竺法護)는 이 본래의 뜻에 따라 정법화경(正法華經)이라고 하였고, 요진(姚秦)시대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은 ‘바른(正)’을 ‘묘(妙)’라고 해석하여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하였다. 그런데 세친(世親)은 그가 지은 법화경 주석서인 묘법연화경우바제사(妙法蓮華經優波提舍) (일명 법화경론(法華經論)) 상권에서 법화경의 이명(異名)을 17가지로 들어 법화경의 내용이 우수함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17가지 다른 이름들은 무량의경(無量義經)․최승수다라(最勝修多羅)․대방광경(大方廣經)․교보살법(敎菩薩法)․불소호념(佛所護念)․일체제불비밀법(一切諸佛秘密法)․일체제불지장(一切諸佛之藏)․일체제불비밀처(一切諸佛秘密處)․능생일체제불경(能生一切諸佛經)․일체제불지도량(一切諸佛之道場)․일체제불소전법륜(一切諸佛所轉法輪)․일체제불견고사리(一切諸佛堅固舍利)․일체제불대교방편경(一切諸佛大巧方便經)․설일승경(說一乘經)․제일의주(第一義住)․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최상법문(最上法門)이다. 이러한 법화경이란 경명에는 이 경의 내용과 사상이 담겨있는데, 경명에서 들고 있는 연꽃 또는 흰 연꽃은 이 경이 사상적으로나 가치 면에서 다른 어떤 경전보다 뛰어남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이 경의 이름이 나타내는 의미에 대해 세친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싹터 나왔음에도 청정하고 무구(無垢)한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이, 최승(最勝)의 법, 즉 불승(佛乘)은 소승(小乘)의 진흙 속에서 나왔으되 그 진흙과 진흙으로 인하여 흐려진 물을 떠난다. 그와 같이 성문(聲聞)도 법화경을 지님으로써 그들이 처한 진흙에서 떠나 성불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연꽃이 꽃과 열매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과 같이 믿음이 어려운 사람에게 법화경은 부처의 실체(實體), 즉 법신을 열어 보여 신심을 일으키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지의(智顗)는, 법화경의 1승(乘)의 가르침은 가장 뛰어난 교법이며 말로 직접 표현할 수가 없으므로 세간에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의 극치라고 할 연꽃, 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흰 연꽃을 들어 비유함으로써 그 우위성(優位性)을 표방하였다고 한다. 법화경의 성립 배경은 앞의 성립 연대의 추정에서 본 바와 같이 대승불교의 시작으로부터 초기 융성기(隆盛期)에 걸쳐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의 대승불교 신봉자들, 즉 대승불교 집단을 법화경의 작자로 볼 수 있다. 오늘날 학자들의 설에 의하면, 대승불교 교단은 부처님의 사리탑을 중심으로 불교를 신앙하는 재가 보살(在家菩薩)집단과 이들을 지지하는 출가 보살(出家菩薩)들이 모여 성립되고 발전하였으며 법화경은 이들에 의해 지어졌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법화경은 서북 인도 지역에서 성립하여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전해졌다. 그리고 중국에 전해진 법화경은 전후 여섯 번에 걸쳐 한역되었는데, 이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406년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601년에 사나굴다(闍那崛多)와 달마급다(達摩笈多)가 함께 번역한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이다. 그리고 252년에 정무외(正無畏)가 번역한 법화삼매경(法華三昧經)․225년에 지도근(支道根)이 번역한 방등법화경(方等法華經)․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살담분타리경(薩曇芬陀利經)은 지금 남아있지 않다. 현존하는 법화경을 살펴보면, 첨품묘법연화경의 서문은 축법호(竺法護) 역과 구마라집(鳩摩羅什)의 역을 검토한 결과 원전이 같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축법호(竺法護) 역은 다라수(多羅樹)의 잎에다 쓴 사본을 기초로 하고 있고,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번역은 구자국(龜玆國)에 전하는 사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첨품묘법연화경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묘법연화경에 바탕을 두면서 인도에서 전해진 다라수 잎에 쓰인 사본에 따라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묘법연화경을 보충하기 위해 번역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존하는 법화경의 범본(梵本)을 5세기 이후라고 추정하고 있고, 첨품묘법연화경의 서문에서 말하는 다라수 잎의 사본이 이 범본을 가리키지만, 오늘날 법화경이라고 하면 구마라집(鳩摩羅什) 역의 묘법연화경을 가리킬 만큼 그의 번역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법화경은 전체 2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서품(序品)」에는 설법의 배경이 나타나 있고, 제2 「방편품(方便品)」에서는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의 삼승은 방편에 불과하며 부처님의 본래 뜻은 모든 중생들을 성불시키는 일불승(一佛乘)의 가르침에 있다는 회삼귀일(會三歸一)에 대해 설한다. 제3 「비유품(譬喩品)」에서는 화택(火宅)의 비유를 들어 삼계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편의 가르침과 실제로 모든 중생들을 성불로 이끄는 일승의 가르침을 대비하여 설한다. 제4 「신해품(信解品)」에서는 수보리․마하가섭․마하가전연․마하목건련 등의 4대 성문이 깨닫게 된 기연(機緣)으로서 궁자(窮子)의 비유를 들고 있다. 제5 「약초유품(藥草喩品)」에서는 부처님의 자비가 일체중생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3초(草) 2목(木)의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제6 「수기품(授記品)」에서는 수보리 등 4대 성문들에게 장차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신다. 제7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는 화성(化城)의 비유를 통해 삼승의 가르침이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설한다. 제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에서는 16왕자의 과거 인연담을 들은 부루나와 교진여 등 5백 비구들이 본원(本願)을 깨닫고 부처님에게서 수기를 받는다. 제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에서는 아난과 나후라 등 2천 명의 성문들이 장차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는다. 제10 「법사품(法師品)」에서는 법화경 한 구절만 듣고서도 기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성불하게 되리라고 수기한다. 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에서는 땅에서 솟아오른 다보여래의 거대한 보탑이 공중에 머무는데, 그 속에서 음성이 울려 퍼져 석가불이 설하는 법화경의 가르침이 진실이라고 증명한다. 제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에서는 부처님을 배반한 제바달다가 법화경의 공덕으로 성불한다는 것을 설한다. 이 품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최초로 번역했던 당시에는 없었던 부분이며, 나중에 증보된 것이라 한다. 제13 「권지품(勸持品)」에서는 약왕(藥王)보살 등 수많은 보살들이 법화경을 널리 펴겠다고 다짐한다.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악세(惡世)에 법화경을 홍포하는 방법으로 4안락행을 설하신다. 제15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에서 부처님께서는 석가족의 왕궁에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온 구원(久遠)의 석가불임을 설하신다. 제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오로지 중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방편으로 입멸하실 뿐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무한한 수명으로 상주불멸하신다는 구원(久遠) 성불에 대해 설한다. 제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에서는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없이 길다는 것을 듣고 나서 이 말을 믿고 이해하는 사람이 얻는 공덕에 대해 설하고, 제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에서는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없다는 것을 듣고서 기뻐하는 공덕을 설한다. 제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에서는 법화경을 수지독송하고 서사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제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에서는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이에게도 공경의 마음으로 예배하는 상불경보살에 대해 설한다. 제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에서는 여래께서 보살 대중들에게 큰 신력(神力)을 보이시고 법화경을 수지독송 할 것을 당부하신다. 제22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법화경을 널리 유포할 것을 부탁하신다. 제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에서는 숙왕화(宿王華)보살에게 약왕보살이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된 인연을 밝히고, 여러 보살들이 법화경의 정신을 체득하고 중생을 구제할 것을 설한다. 제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에서는 묘음보살의 인연공덕을 밝히고 여러 보살들에게 법화경을 체득하고 중생을 구제할 것을 설한다.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에서는 관음보살이 가지가지 모습과 신통력으로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에 대해 설한다. 이 품의 게송부분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최초로 번역했던 당시에는 들어 있지 않았으며, 나중에 증보된 것이라 한다. 제26 「다라니품(陀羅尼品)」에서는 다라니를 통해서 여러 보살들이 법화경을 옹호하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에 대해 설한다. 제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에서는 묘장엄왕의 인연 공덕과 중생 구제에 대해 설한다. 제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에서는 여래께서 입멸하신 뒤에는 보현보살이 흰 코끼리를 타고 대보살들과 함께 나타나서 법화경을 수지하는 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한다. 이렇게 삼승을 이끌어 일승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을 강조하는 법화경을 3단으로 나누면, 제1 「서품」은 서분(序分)에 해당하고, 제2품부터 제17품까지는 정종분(正宗分)에, 그리고 제18품부터 제28품까지는 유통분(流通分)에 해당한다. 또 법화경을 적문(迹門)과 본문(本門)으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한다. 적문(迹門)은 법화경 28품(品) 중 전반(前半)의 14품으로서, 이는 현세에 모습을 나타낸 부처님은 그 근원불(根源佛)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본지(本地)로부터 흔적을 드리운 것이라는 뜻이다. 본문(本門)은 후반(後半)의 14품으로서, 이는 진실한 부처님은 구원(久遠)의 옛날에 성도(成道)하셨으며, 이 부처님의 본지(本地)와 근원과 본체를 밝히는 부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본적(本迹)은 무시무종(無始無終)하며 상주(常住)하여 멸하지 않는 존재인 법신불(法身佛)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응신불(應身佛)인 석존(釋尊)이 되어 이 세상에 출현하여 법을 설한 것을 구별하는 것으로서, 적문은 응신불로서의 석존의 교설을 가리키며, 본문에서는 응신불의 본체인 구원의 근본불(根本佛)을 설한다. 이것은 석가모니불이 구원의 부처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법화경은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립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법화경 성립의 단계를 몇 가지로 나누고 있다. 제1 「서품(序品)」으로부터 제20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까지를 최초기(最初期)로 보는 견해, 제1부터 제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까지를 제1기, 제10 「법사품(法師品)」에서 제20까지를 제2기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견해는 모두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법화경 안의 제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제외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서품을 제외하는 견해도 있다. 또 제2 「방편품(方便品)」이 최초에 성립하였다고 보는 견해와 제7 「화성유품(化城喩品)」이 최초에 성립하였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가 경전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추정한 것이다. 또한 교설(敎說)을 듣는 상대에 따라서 성립 연대를 추정하기도 하며, 경전의 사상적 경향, 예를 들면 21품 이후의 밀교의 요소가 농후한 부분은 밀교가 대승불교의 후기에 성립한 것을 근거로 해서 아주 뒤에 첨가되었다고 추정한다. 이 밖에도 경의 형식, 즉 게송(偈頌)과 산문(散文)을 기초로 해서 가늠하는 경우가 있다. 또 전체적인 성립 연대를 한역된 연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경전 성립의 연대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법화경의 성립에 대해 학자들 간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성립 연대의 상한선(上限線)은 기원전 1세기 내지 기원 후 40년, 하한선(下限線)은 기원 후 150년 내지 220년 이후라고 한다. 이 하한선에 대해서는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한역본(漢譯本) 정법화경(正法華經)이 286년에 번역되었으므로, 그 이전에 오늘과 같은 모습의 법화경이 성립된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같이 법화경이 오랜 시일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법화경의 작자가 한 사람이 아니며 여러 사람이 관여하였음을 말해 준다. 동시에 그 여러 사람이 시대를 달리하면서 성립에 관여하였다고 하는 사실은 그 때마다 시대의 요구가 있어 그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성립에 관한 요소는 작자가 어떤 집단의 의사를 반영해서 성립되었음도 시사한다. 법화경 총 28품 가운데 천태종에서는 제2 「방편품」․제14 「안락행품」․제16 「여래수량품」․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을 4요품(要品)이라 하고, 일련종(日蓮宗)에서는 제2 「방편품」․제16 「여래수량품」․제21 「여래신력품」 제26 「다라니품」을 4요품이라 한다. 법화경에 대해서 무량의경(無量義經)은 개경(開經)이라 하고 보현관경(普賢觀經)은 결경(結經)이라 하며, 이 세 경전을 합하여 법화3부경이라 부른다. 이처럼 법화경 중에서도 「방편품」과 「여래수량품」은 주요한 골간(骨幹)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두 품은 교의적(敎義的)으로 가장 중요한 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방편품(方便品)」은, 부처님의 제자 중 지혜가 제일인 사리불(舍利弗)이 등장하는 지적(知的)으로 깊은 문답이 전개되는 품이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부처의 위대한 지혜를 무량하고 무변(無邊)하고 미증유(未曾有)의 법이라고 찬탄한다. 이 때 설해진 법문이 저 유명한 10여시(如是)이다. 이 10여시란, 부처의 지혜로 본 만물의 실상(實相), 즉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제시한 것이다. 이 10여시는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묘법연화경의 기록과 범본(梵本)의 기록이 동일하지는 않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할 때 용수(龍樹)의 대지도론(大智度論) 32권의 글을 빌려 와 의역하였다고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후세에 이르러 구마라집(鳩摩羅什)의 이 부분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천태교학(天台敎學)의 여러 가지 교의(敎義)가 전개되었다. 이 10가지에 의해서만 만물의 실상은 파악될 수 있으나, 그러한 구명(究明)은 오직 부처님만이 가능하며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2승(乘), 즉 소승(小乘)은 불가능하다고 설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2승에 출현한 것은 2승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1승으로 나아가게 해서 만물의 실상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상당하는 수단과 방법이 있어야 하므로, 부처님은 사람마다 다른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능력과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에 따라 그에 맞도록 선교(善巧)한 방편을 써서 교화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능력(根機)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이 설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성불(成佛)하도록 하는 것을 가르치므로 그것은 1불승(佛乘)이며, 이 1불승 밖에 다른 도(道)는 없다. 그러나 1불승(佛乘) 이외에 다른 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선교방편(善巧方便)이라고 하는 수단의 다양성 때문이다. 이 다양성에 대해 경에서는 방편의 힘으로 1불승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한다고 하였는데, 그것을 개삼현일(開三顯一)․회삼귀일(會三歸一)․개권현실(開權顯實)이라고 한다. 이같이 법화경은 모든 사람에게 부처의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 목적임을 이 「방편품」에서 설하고 있다. 또한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은 법화경 본문(本門)의 중심임과 동시에 법화경의 중심 안목(眼目)이다. 경에서 부처님은 “그대들은 내가 이승에서 처음으로 성불(成佛)하였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내가 성불한 이래 지금까지 무량백천만억(無量百千萬億)의 아승기겁(阿僧祇劫)이니라. 이로부터 무수억(無數億)의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로 이끌어 왔으며, 그 사이에 연등불(燃燈佛) 등으로 출현하였고, 또 중생을 구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었느니라. 그러나 나는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하여 이룬 수명(壽命)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며, 상주(常住)하여 법을 설하느니라”고 설하고 있다. 이것은 곧 석가모니부처님만이 아니고 모든 부처님이 구원(久遠)의 본불(本佛)임을 설하는 것이다. 다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로도, 연등불(燃燈佛)로도 이승에 출현하며, 출현하여 열반을 나타내어 보인다. 「여래수량품」은 열반을 나타내어 보이는 부처를 법화경의 유명한 7가지 비유 중 하나인 ‘양의치자유’(良醫治子喩)로 설명하고 있다. 아버지인 양의(良醫), 즉 부처님이 길을 떠나 집에 없을 때 아이들, 즉 중생이 잘못해서 독약(無明:번뇌)을 마시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양약(良藥), 즉 법화경을 주어 치료하였으나 정신(本心)을 잃어 약을 받아먹을 수 없는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가엾이 여겨 약을 주고서 다시 길을 떠난다. 아버지는 떠나면서 고용인에게 아버지가 죽었다고 아이들에게 말하라고 한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본심(本心)을 되찾고 약을 복용하여 병이 나았다는 비유이다. 아버지의 방편의 죽음은 방편으로 나타내어 보이는 열반이다. 따라서 부처의 수명은 영원하다는 것을 설한다. 또 「여래수량품」은 그 제목이 가리키듯이 여래의 수명을 설하는 장이다. 이에 대해 「여래수량품」에서는 세 여래의 세 수명에 대해서 설한다. 화신불(化身佛)은 수명이 유시유종(有始有終)하며, 보신불(報身佛)은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고 설한다. 이 품에서 화신불의 수명을 밝히는 것은 방편문(方便門)을 여는 것이며, 보신불과 법신불의 수명을 설하는 것이 이 품의 진실한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곧 법화경이 앞의 「방편품」에서 중생의 성불을 위해서 설해진 경임을 알 수 있는 것과 함께, 법화경이 진리 그 자체인 법신불(法身佛)을 설하는 경임을 알게 한다. 이 밖에 법화경이 설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다른 경과 취지를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악인(惡人)과 여인(女人)의 성불설(成佛說)이 있다. 어떠한 악인일지라도, 예를 들면, 부처님을 해치고 교단을 분열시킨 제바달다(提婆達多)와 같은 악인일지라도 성불하며, 여인이 성불한다고 하는 주장은 법화경이 갖는,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성불시키고자 하는 원대한 의욕과 원의 발로이다. 이러한 사상에서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이 설하는 인간의 찬탄이 필연적으로 나오며, 이 인간에 대한 찬탄은 곧 모든 사람에게 갖추어져 있는 불성(佛性)에 대한 예배이다. 법화경은 이같이 인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갖추어져 있는 불성(佛性)을 인정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신뢰를 설하고, 그 약속을 인간 각자가 실천하여 성불하도록 구체적인 실현을 설하고 있다. 법화경은 인간의 진실한 구원의 생명을 설한 경이라고 할 것이다. 이역본으로는 법화삼매경 6권(지강량접 번역), 정법화경 10권(축법호 번역), 방등법화경 6권(지도근 번역),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7권(사나굴다․달마급다 공역)이 있으며, 대표적인 주석서로는 천태지의(天台智顗)가 저술한 법화문구(法華文句)가 있고, 이외에 소(疏) 2권(도생), 현의(玄義) 20권(지의), 문구(文句) 20권(지의), 요해(要解) 7권(계환) 등이 있다.
묘법연화경론우바제사(妙法蓮華經論優波提舍)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opadeśa. 1권. K-561, T-1520. 원위(元魏)시대에 륵나마제(勒那摩提, Ratnamati)와 승랑(僧郞)이 508년에 낙양전(洛陽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법연화경론․법화경론이라고 한다. 묘법연화경의 제1품․제2품․제3품을 세친이 주석한 것으로, 그 내용은 이역본인 묘법연화경우바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묘법연화경우바제사
묘법연화경우바제사(妙法蓮華經憂波提舍)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opadeśa. 2권. K-563, T-1519.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와 담림(曇林)이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업하(鄴下)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법연화경론․법화경론․법화론이라고 한다. 묘법연화경을 주석한 것으로서, 세친이 저술하였다. 경 전체를 다룬 것이 아니라 제1품․제2품․제3품만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은 묘법연화경에 대한 여러 주석서 가운데 유일하게 한역된 것이다. 경의 법문 중 제1 「서품(序品)」은 중성취(衆成就) 등 7가지 공덕이 성취되었음을 밝힌다. 제2 「방편품(方便品)」에서는 사리불이 깊은 지혜가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하고 다른 성문들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며, 여래의 설법은 4가지 의심을 끊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제3 「비유품(譬喩品)」에서 7종의 비유를 설하신 것은 7종의 증상만심(增上慢心)을 대치(對治)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법력(法力)과 수행력(修行力)에 대해서도 해설한다. 주석서로는 길장(吉藏)의 소(疏) 3권과 의적(義寂)의 술기(述記) 1권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묘법연화경론우바제사가 있다.
묘비보살소문경(妙臂菩薩所問經)
【범어】 Subāhuparipṛcchā(sũtra). 4권. K-1152, T-896.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비소문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소바호동자청문경이 있다.
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印幢陀羅尼經)
1권. K-333, T-1364.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공작왕주경(孔雀王呪經)․대금색공작왕경(大金色孔雀王經)이라고도 한다. 약 5백자 가량의 소경(小經)으로, 그 내용은 승당비인다라니경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승번영락다라니경(佛說勝幡瓔珞陀羅尼經)․승당비인다라니경(勝幢臂印陀羅尼經)이 있다. ⇨ 승당비인다라니경
묘색다라니경(佛說妙色陀羅尼經)
【범어】 Surũpadhāraṇī(sũtra). 1권. K-1224c, T-138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묘색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묘색다라니와 그 효능을 설하신다.
묘색왕인연경(佛說妙色王因緣經)
1권. K-496, T-163.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색왕경․묘색왕인경(妙色王因經)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전생담을 통하여 법을 구하는 자세와 끊임없는 정진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묘색이라는 왕으로 계실 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묘법(妙法)을 듣고자 하였으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전이어서 법을 설하는 이가 없었다. 이것을 본 제석(帝釋)이 왕을 시험하고자 하여 무서운 야차(藥叉)로 변하여 왕 앞에 나타나 법을 설해 주겠다고 하였다. 왕은 매우 기뻐하며 어서 법을 설해주기를 청하였으나, 야차는 허기가 져서 법을 설할 수 없으니 사람의 피와 고기를 달라고 요구하였다. 왕이 당황해하자 옆에 있던 태자 단정(端正)이 아버지를 위하여 야차의 먹이가 되었다. 그러나 야차는 아직 허기가 채워지지 않았다고 하며 왕의 부인을 지목하였다. 이 말을 들은 묘용(妙容) 왕비는 아들처럼 자신도 야차의 먹이가 되어주었다. 그런데도 야차가 여전히 고기를 더 원하자, 왕은 자신의 몸을 바치겠으니 죽기 전에 묘법을 들려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야차는 게송으로써 ‘사랑으로 인하여 근심이 나고 사랑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니, 사랑을 떠나면 근심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고 설하였다. 묘법을 들은 왕은 약속대로 몸을 바치려 하였는데, 왕이 법을 위하여 몸과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것을 본 야차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석은 묘법을 구하는 왕의 자세를 찬탄하며 왕비와 그의 아들을 돌려 보내주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전생이야기를 끝맺으시면서 법을 구하는 이는 방일하지 말고 열심히 수행 정진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무구우바이문경(無垢優婆夷問經)
1권. K-855, T-578.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구우바이경․무구문경이라 한다. 부처님이 사바제성의 강당에 머무실 때, 무구라는 우바이의 질문에 대답하여 부처님이 가르침을 베푼 내용이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범어】 Raśmivimalaviśuddhaprabhādhāraṇī(stra). 1권. K-352, T-1024. 주(周)나라 때 미타산(彌陀山, Mitraśānta)이 70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구정광경이라고 한다. 탑을 세우고 다라니를 염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가비라성(迦毘羅城)에 계실 때, 겁비라전다(劫比羅戰茶) 브라만이 7일 후에 임종할 것이라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부처님을 찾아와서 자기를 구원해달라고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성안에 있는 오래된 사리탑을 수리하고 최승무구(最勝無垢) 청정광(淸淨光) 다라니를 독송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제개장(除蓋障)보살의 청으로 먼저 무구정광 대다라니를 설하시는데, 근본 다라니․상륜당중(相輪橖中) 다라니․수조불탑(修造佛塔) 다라니 등과 그 공덕을 차례로 설명하신다. 이 다라니들은 탑을 세우거나 고치는데 유용한 다라니로서, 예를 들어 이 다라니를 77번 외우면서 탑을 77번 돌거나, 또는 이 다라니를 77부 베껴서 탑 속에 넣는 등 이러한 조탑법(造塔法)을 따르게 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내생에 극락에 태어날 수 있으며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 이어서 제개장보살은 중생들에게 선근(善根)을 심기 위해서 자심인(自心印) 다라니를 염송하는 방법을 설한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금강대야차주(金剛大夜叉主)의 질문을 받으시고 대공덕취(大功德聚) 다라니와 6바라밀 다라니를 설하시는데, 이 다라니들도 탑신앙과 관련이 있다. 이처럼 탑신앙과 관련된 다라니가 설해지고 있으므로, 이 경은 인쇄와 필사 등을 통해 탑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근본․상륜․자심․6바라밀 다라니 등이 다수 발견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본으로 인정받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석가탑 안에서 발견되었으며, 751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구현녀경(佛說無垢賢女經)
【범어】 Strīvivartavyākaraṇa(stra). 1권. K-231, T-56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0년에서 28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태장경(胎藏經)이라고도 한다. 여자도 보리심을 내면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인 전녀신경에 비해 그 내용이 아주 간략하며, 여자아이의 이름이 ‘무구현녀’로 되어 있고 부모의 이름은 수단(須檀)과 비루연(捭樓延)으로 되어 있는 등 번역 용어상의 차이가 있다. 이역본으로 복중녀청경(佛說腹中女聽經)․전녀신경(佛說轉女身經)이 있다. ⇨ 전녀신경
무극보삼매경(無極寶三昧經)
2권. K-170, T-63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극보경이라고 한다. 보래(寶來)보살 등에게 무극보삼매 수행을 통해 모든 것의 본성이 공(空)함을 깨닫는 것이 불도 수행의 최상의 목표임을 설한 경전이다. 최상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삼매이기에 더할 수 없이 귀한 보배와 같다는 뜻에서 무극보삼매라고 이름한다. 부처님께서는 누구든지 모든 의심을 끊고 무극보삼매에 들면 640억 년 동안 쌓인 죄업을 단숨에 소멸시키고 내세에는 보래보살이 사는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보여래삼매경(佛說寶如來三昧經)이 있다.
무능승대명다라니경(無能勝大明陀羅尼經)
1권. K-1136, T-123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능승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무능승대명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무능승대명심다라니경(無能勝大明心陀羅尼經)
1권. K-1130, T-1235.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능승심다라니경이라 한다. 먼저 3귀의례의 게송을 제시하고 이어서 여래응정등각이라는 다라니를 설한다.
무능승대명왕다라니경(佛說無能勝大明王陀羅尼經)
1권. K-1110, T-123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는 번역자가 시호(施護, Dānapāla)로 되어 있다. 무능승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무능승번왕여래장엄다라니경(佛說無能勝幡王如來莊嚴陀羅尼經)
【범어】 Dhvajāgrakeyũrādhāraṇī. 1권. K-1093, T-94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2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번왕경, 무능승다라니경이라 한다. 무능승번장엄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무량공덕다라니경(佛說無量功德陀羅尼經)
【범어】 Aparimitaguṇānuśaṁsādhāraṇī(sũtra). 1권. K-1224i, T-93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무량공덕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무량공덕 다라니를 설하신다.
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4, T-101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밀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성도항마득일체지경(成道降魔得一切智經)이라고도 한다. 여러 이역본들이 있으나, 각 이역본들 간에 내용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6, T-1014. 유송(劉宋)시대에 공덕직(功德直)이 462년에 형주(荊州)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량문파마경․파마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
【범어】 Sukhāvatīvyũhopadeśa. 1권. K-565, T-1524.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29년, 또는 531년에 낙양(洛陽)의 영영사(永寧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량수경론․무량수경우바제사경론․왕생론․정토론․정토왕생론이라고도 한다. 대무량수경에 의거하여 왕생사상을 설하고 있으며, 5언 24송 96구의 게송과 장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토종에서 중시되는 문헌이며, 정토 3부경과 함께 3경1논을 이룬다. 일심(一心) 귀명(歸命)에 의해 왕생 성불의 미묘한 과보를 얻는 이유를 설명하고, 왕생 및 성불의 인행(因行)이 정토의 수행상(修行相)인 5염(念)으로 끝남을 밝힌다. 그리고 예배문․찬탄문․작원문(作願門)․관찰문․회향문의 5염문(念門) 중에서 특히 관찰문을 상세히 설명하고, 능관(能觀)의 지(智)를 얻기 위해서는 지관(止觀)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관찰할 대상으로서 국토 장엄 17종․불(佛) 장엄 4종․보살 장엄 8종 등 모두 29종의 장엄상(莊嚴相)을 설하며, 이는 다 여래의 자리 이타의 공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논서에서는 5염이 항상 일심을 바탕으로 해서 드러나고 5염행(念行)이 수행되는 곳에는 언제나 일심에 대한 믿음이 내재한다고 하는 세친의 사상과 신앙이 잘 나타나 있다. 주석서로는 담란(曇鸞)의 왕생론주(往生論註) 2권․지광(智光)의 소(疏) 5권․친란(親鸞)의 이문게(二門偈) 등이 있다.
무량수대지다라니(佛說無量壽大智陀羅尼)
1권. K-1230b, T-138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약 80자 가량으로 전체 내용이 한자로 음역된 다라니이다.
무량수여래관행공양의궤(無量壽如來觀行供養儀軌)
1권. K-1312, T-930.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량수의궤라고 하고, 별칭으로 무량수여래염송의궤․수관행공양의궤라고도 한다. 무량수불, 즉 아미타 여래의 다라니와 공양법에 대해 설한다.
무량의경덕행품(無量義經德行品)
1권. K-114, T-276. 남제(南齊)시대에 담마가타야사(曇摩伽陀耶舍, Dharmāgatayaśas)가 481년에 광주(廣州)의 조정사(朝亭寺)에서 번역하였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과 함께 법화3부경으로 불린다. 전체 3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없는 뜻이 담겨 있는 이 경의 내용을 터득하여 깨달을 수 있다고 설한다. 제1 「덕행품」에서는 대장엄보살 등이 부처님의 덕행을 찬탄하고, 제2 「설법품」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나지만 듣는 이의 근기에 따라 깨달음의 정도가 다르며 부처님의 설법은 방편설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3 「십공덕품(十功德品)」에서는 이 경을 믿고 따르면 열 가지 공덕이 있다고 설한다.
무량청정평등각경(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
【범어】 Sukhāvatīvyūhasūtra. 4권. K-24, T-361.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47년에서 18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무량수경이 있다. ⇨ 무량수경
무명나찰집(無明羅刹集)
3권. K-1033, T-720.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1-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무명나찰경이라고도 한다. 무명에 빠진 나찰의 이야기와 함께 12인연법에 대해 설명한다.
무상경(佛說無常經)
【범어】 Anityatāsũtra. 1권. K-870, T-801.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 10월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삼계정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무상(無常)에 대해 설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무상사진론(無相思塵論)
【범어】 Ālaṁbanaparīkṣā. 1권. K-629, T-1619.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8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진론이라고 한다. 진나(陳那)가 저술하였으며, 현장이 번역한 관소연연론(K-628)과 원본이 동일하다. 이 논서는 4자 4구의 11게송과 그에 대한 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관소연연론과 거의 동일하지만 번역 용어상의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여기서 말하는 인허(鄰虛)란 현장 역의 극미(極微)에 해당한다. 상(相)․체상(體相) 또는 외경(外境) 등의 소연(所緣)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며, 인식대상은 오직 내부의 식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논증한다. 이역본으로 관소연연론(觀所緣緣論)이 있다. ⇨ 관소연연론
무상의경(佛說無上依經)
2권. K-235, T-669. 양(梁)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 10월에 남강(南康)에서 번역하였다. 대방등여래장경․부증불감경과 함께 여래장사상을 설한 경전이다. 특히 이 경은 여래계(如來界)와 관련하여 여래장을 설하는데, 여래계는 여래의 입장을 강조한 개념이고 여래장은 중생의 입장을 강조한 용어이다. 모두 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교량공덕품(校量功德品)」에서는 불상을 조성하고 부처님을 공경하는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한다. 제2 「여래계품(如來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탑을 세워 사리를 공양하는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하시고, 그 이유는 여래께서는 희유하고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여래께서 경계를 삼으시고 본성을 삼음이 희유하고 불가사의하다는 것은 모든 중생들이 음(陰)․계(界)․입(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시작이 없는 옛적부터 상속하며, 그곳에서는 의식이 일어나지 않고 무명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여래께서는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지위인 인지(因地)에 계실 때, 중생계의 자성청정(自性淸淨)을 객진번뇌(客塵煩惱)가 더럽힘을 아시고 여실하게 수행하여 여래계의 무염무착(無染無着)에 도달하셨으며, 큰 자재력을 얻어 중생을 버리지 않으셨다. 제3 「보리품(菩提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여래의 위없는 깨달음, 즉 무상 보리에 대해 설하신다. 무상 보리는 자성(自性)․인연․혹장(惑障)․지과(至果)․작사(作事)․상섭(相攝)․행처(行處)․상주(常住)․불공(不共)․불가사유(不可思惟) 등의 10가지 종류와 상응한다. 보리의 자성은 10지(地)와 10바라밀이며, 이치에 따라 출리(出離)의 도를 얻는다. 이러한 경계가 아직 번뇌의 껍질을 없애지 못한 것을 여래장이라 하고, 지극히 청정한 것을 전의(轉依)의 법이라 한다. 제4 「여래공덕품(如來功德品)」에서는 여래의 공덕을 180불공법(不共法)으로 설명하고, 제5 「여래사품(如來事品)」에서는 여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18가지로 설명한다. 제6 「찬탄품(讚歎品)」에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아난이 크게 기뻐하며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한다. 제7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지금까지의 설법을 10가지 법으로 받들 것을 당부하시고, 이 경전의 이름을 무상의(無上依)․미증유(未曾有)․섭선법(攝善法)․청정행(淸淨行)․행구경(行究竟)이라 한다고 말씀하신다.
무상처경(佛說無上處經)
1권. K-861, T-800.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3가지의 무상처, 즉 불․법․승 3보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무소유보살경(無所有菩薩經)
4권. K-409, T-485.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1년에서 6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모든 법은 있는 바가 없다(無所有)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 바로 도를 이루는 것임을 설한 경전이다. 제1권에서는 부처님이 무소유보살에게 보살은 모든 법이 얽매이지 않고 물들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고 묶이지 않으며 장애가 없고 얻음이 없음을 알아야 하며, 일체지(一切智)는 발심한 곳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보살은 반야(般若)를 어머니로 하고 부처님을 아버지로 하며, 깨달음의 마음(菩提心)을 부모로 삼아 삼매에 머물고, 용맹(勇猛)을 깨달음의 인연으로 하여 방편으로 중생을 거두며, 모든 법이 공(空)함을 밝혀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법하신다. 제2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람을 해친 자에게 게송으로 부처님의 신통과 실체(實體)의 상(相)을 설하시고, 모든 법의 지혜는 부처님의 신통이라고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무번(無煩)천자가 그 살인자의 과거 인연을 들려달라고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그가 독사로 있었던 과거 전생의 일을 말씀해주시고 교시(敎示)보살에게 그 살인자가 이미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다고 설하신다. 제3권에서는 부처님께서 그 살인자가 설하는 것을 듣고 미소지으시며, 불염(不染)보살에게 그 살인자가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이것을 들은 무장정월(無障淨月) 보살이 의심스러워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살인자의 과거 인연을 설하신다. 예전에 법의희왕(法意喜王) 여래 시절에 이익상(利益上) 법사가 있었다. 나중에 여래께서 열반하시면서 그에게 법을 부촉하셨는데, 그는 여래를 받들어 모든 대중들에게 정법(正法)을 널리 설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시기한 어떤 비구가 그를 비방하였고, 그 죄로 그는 아비 지옥에 떨어졌다가 다시 독사의 몸을 받았으며, 독사의 어머니로부터 너그러운 마음을 얻고 지금 깊고 오묘한 법을 들었기 때문에 총명한 신통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살인자는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이것을 본 무명(無名)보살은 그를 선남자라고 부르며 찬탄하였다. 또한 부처님은 무외(無畏)보살에게 무소유보살의 신상(身相)에 대하여 설하신다. 이때 대중 가운데 있던 해염(解染) 등 28명의 여인들이 부처님께 무소유보살의 보신(寶身)을 보고 싶다고 청하자, 부처님의 명에 따라 무소유보살이 몸을 드러내니 모든 손가락 끝에서 광명이 나와 왕사성에 이르렀다. 제4권에서는 빈비사라왕과 그 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때 빈비사라 왕의 딸이 신력으로 1천 명의 시녀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게 되었는데, 부처님께 무소유보살의 몸을 보기를 청하였다. 이윽고 무소유보살이 몸을 드러내자, 그 여인들은 무소유보살의 몸이 신통 변화임을 알지 못하고 사랑의 욕망에 빠져 그와 즐겼다. 이렇게 하기를 7일이 지나자, 그녀들은 욕정이 사라졌다. 이 때 보살의 몸이 점점 사라지고 공중에서 “여인의 몸을 버리고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장부(丈夫)의 몸을 받으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를 들은 여인들은 마음이 적정에 머물러 32상(相)을 보고 모두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장부의 몸을 받았다. 부처님께서는 무소유보살에게 그녀들이 아견(我見)을 없애고 깨달음에 나아갈 수 있도록 몸이란 5음(陰)이 임시로 모여 화합한 것임을 설하라고 말씀하시고, 무소유보살은 부처님의 말씀대로 설하였다. 이때 빈비사라왕이 병사들을 데리고 딸을 찾기 위하여 부처님이 처소로 왔다. 그는 자기 딸을 비롯한 여자들이 모두 장부로 변한 것을 보고 무소유보살의 위신력에 감탄하였다. 무소유보살이 장부로 변한 여자들을 다시 여인의 몸으로 변하게 하였고, 그들은 왕궁으로 돌아갔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생의(生疑)보살과 무소속(無所續)보살 등에게 무소유보살의 전생 인연을 들려주시고, 모든 부처님은 그림자나 꿈과 같다고 설법하신다.
무애제총지법문경(佛說無崖際總持法門經)
1권. K-334, T-1342.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제경(無際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상금광수녀소문경(上金光首女所問經)이라고도 한다. 경의 구성상 전반부의 내용은 일반적인 대승경전과 유사하지만, 후반부에는 다라니를 통한 재앙 방지의 기능이 서술되어 있다. 후반부에는 특히 총지(總持), 즉 다라니의 본래 의미가 소개되어 있으며, 그 총지문의 독송으로 여러 가지 재난을 물리치고자 하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이역본인 존승보살소문일체제법입무량문다라니경(尊勝菩薩所問一切諸法入無量門陀羅尼經)과 비교할 때, 그 내용과 다라니의 종류에 있어 차이가 난다. ⇨ 존승보살소문일체제법입무량문다라니경
무언동자경(佛說無言童子經)
2권. K-77, T-40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언보살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무언동자에게 믿음․정진․의지․지혜의 힘 등 보살의 네 가지 힘에 대해 설명하시고, 보살은 수행을 통해 공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6 「무언보살품」이 있다.
무외다라니경(佛說無畏陀羅尼經)
1권. K-1232, T-138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무외경이라 한다. 무외다라니와 그 수지 독송 및 유포의 공덕을 설하는 700자 정도의 소경이다.
무외수소문대승경(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
【범어】 Vīradatta(gṛhapati)paripṛcchā(sũtra). 3권. K-1468, T-33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외수문대승경이라 한다. 보살이 신행을 관하는 것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28 근수장자회․불설보살수행경이 있다.
무이평등최상유가대교왕경(佛說無二平等最上瑜伽大敎王經)
【범어】Advayasamatāvijayakalparāja. 6권. K-1434, T-88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이평등경․유가대교왕경이라 한다. 21분으로 나뉘어 여러 가지의 밀교 교리와 의궤를 설한다.
무자보협경(無字寶篋經)
【범어】 Anakṣarakaraṇḍakavairocanagarbha(stra). 1권. K-213, T-828.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지바가라(地婆訶羅)가 번역한 다음의 두 이역본들과 그 원본이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大乘遍照光明藏無字法門經)․대승이문자보광명장경(大乘離文字普光明藏經)이 있다. ⇨ 대승변조광명장무자법문경
무진의보살경(無盡意菩薩經)
【범어】 Akṣayamati(nirdeśa)sūtra. 6권. K-71, T-397. 유송(劉宋)시대에 지엄(智嚴)․보운(寶雲)이 427년에 양도(楊都)의 지원사(枳園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진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진의보살품․아차말경이라고도 한다. 무진의보살을 통해 대승보살의 행업(行業)과 공덕에 대해 설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아차말보살경․대방등대집경의 제12 「무진의보살품」이 있다. ⇨ 아차말보살경
무희망경(佛說無希望經)
【범어】 Hastikakṣyā(stra). 1권. K-184, T-81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소희망경(無所希望經)․무소희망경(無所悕望經)․상보경(象步經)․상액경(象腋經)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모든 공덕의 법에 안주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6법과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상액경(佛說象腋經)이 있다. ⇨ 상액경
문수문경자모품제십사(文殊問經字母品第十四)
1권. K-1309, T-46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문자모품․자모품이라 한다. 승가바라가 번역한 문수사리문경(K-412)의 제14 「자모품」에 설해진 것을 따로 떼어내어서 해설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문경이 있다.
문수사리문경(文殊師利問經)
【범어】 Mañjuśrīparipṛcchā(stra). 2권. K.412, T.468.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18년에 점운관(占雲舘)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문경이라고 한다. 보살계(菩薩戒)․무아․열반․반야바라밀․중도․수계(受戒) 등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모두 1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에는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사리불․금강보살․대세지보살 등 많은 비구와 보살들과 함께 계셨다고 설해져 있다. 제2 「보살계품(菩薩戒品)」에서는 문수사리의 요청으로 부처님께서 보살계에 대하여 설하신다. 보살은 중생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남의 재산을 훔치지 말아야 하는 것 등의 계를 잘 지켜야 3승(乘)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 제3 「불가사의품(不可思議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여래가 열반에 드는 것은 중생들을 위한 것이지만 여래의 법신은 금강신이기 때문에 실제로 열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하신다. 제4 「무아품(無我品)」에서는 아(我)가 모든 곳에 두루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은 4대(大)로 이루어져 있어 무상하기 때문에 아(我)라고 할 것이 없으며, 아(我)가 모든 곳에 두루해 있다면 선업과 악업의 상(相)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천도(天道)․지옥․아귀에 두루 존재한다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제5 「열반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열반이란 번뇌를 끊을 것이 없기 때문에 도달할 곳이 없고, 도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얻을 것이 없으며, 열반이란 생사의 근본을 끊은 것이므로 멸(滅)하지 않고 도달하지 않으며, 끊어지지 않고 항상하지 않으며, 막히지 않고 걸림이 없다고 설하신다. 제6 「반야바라밀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모든 성문과 연각, 모든 부처와 법은 반야바라밀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신다. 반야바라밀은 심(心)․의(意)․식(識)으로써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반야바라밀은 부사의한 법이기 때문에 심․의․식을 멀리하고 모든 언어를 끊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7 「유여기품(有餘氣品)」에서는 성문과 연각이 일으키는 번뇌에 대하여 질문한 문수사리에게 부처님께서 몸(身)․입(口)․뜻(意)의 남은 습기인 업기(業氣)와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인 견처기(見處氣)를 비롯한 24가지의 남은 습기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8 「내거품(來去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오는 것이란 나아간다는 뜻이고 간다는 것은 저버린다는 뜻이므로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을 성인(聖人)이 행하는 경지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제9 「중도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명(明)과 무명(無明)이 둘이 없다고 설하신다. 이 외에도 보살의 출세간계(出世間戒)와 선정을 닦는 법 등이 설해져 있다.
문수사리문보리경(文殊師利問菩提經)
【범어】 Gayāśīrṣastra. 1권. K-222, T-464.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문보리경․보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리무행경(菩提無行經)이라고도 한다. 깨달음과 보살행에 관하여 설한 경전이다. 동일한 원본에 대한 여러 이역본 중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경전으로, 제1역(譯)이라 불린다. 제2역은 가야산정경(伽耶山頂經)이며, 제3역은 상두정사경(佛說象頭精舍經)이고, 제4역은 대승가야산정경(大乘伽耶山頂經)이다. ⇨ 상두정사경
문수사리문보살서경(文殊師利問菩薩署經)
1권. K-418, T-458.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68년에서 18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서경․문수문보살서경․문수사리문서경․서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행(行)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달살아갈서(怛薩阿竭署)에는 4가지 일이 있으니, 첫째는 뜻을 내는 것(發意)이고, 둘째는 물러서지 않는 것(阿惟越致)이며, 셋째는 보살이 나무 아래에 앉는 것이고, 넷째는 부처님 법을 구족하는 것이다. 보살이 뜻을 내는 것은 그 하는 일이 일체의 시방을 위해 공덕을 짓는 것으로서, 4가지 넓은 서원을 얻게 하려는 까닭에 첫째 행이라 한다.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은 일체의 하는 일에 다만 안온한 자리(地)와 생각 없는 자리와 견고한 자리를 구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의 기본 경계이기 때문에 두 번째 행이라 한다. 나무 아래에 앉는다는 것은 헛되이 일어나지 않으며 일어나려는 경우에는 곧 도를 이루기 때문에 힘을 얻어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셋째 행이라 한다. 부처님의 행(行)은 행하는 그대로가 진리이므로 그러한 행은 헤아릴 수 없고 특히 높은 행이어서 이미 아라하삼야삼불타(阿羅呵三耶三佛陀)에 머무는 법의 가르침인 것이 네 번째 행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성문뿐만 아니라 물러서지 않는 이(阿惟越致)를 위해서도 법륜을 굴려야 하며, 법은 얻을 수 있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본래 공(空)한 것이 모든 교법이므로 부처님의 행이라 하고, 부처님은 법으로써 법을 취하지 않으며 법이란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지혜의 행이라 한다고 설하신다.
문수사리반열반경(佛說文殊師利般涅槃經)
1권. K-470, T-463.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반열반경이라고 한다. 문수사리보살의 신통과 그의 이름을 수지 독송하여 얻는 공덕 및 사리탑에 공양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이른 새벽에 일체광(一切光)삼매에 드시어 금빛 광명을 내셔서 문수사리의 방을 비추셨다. 이것을 본 발다바라 보살이 대중들과 함께 부처님께 가서 문수사리보살이 언제 열반하는지 여쭈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 대하여 말씀해주신다. 문수사리는 큰 자비심이 있어서 다라(多羅)라는 마을의 범덕(梵德) 브라만의 집에 태어났으며, 여러 선인(仙人)들로부터 출가의 법을 구하였으나 얻지 못하자,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였다. 그는 부지런히 도를 배워 수능엄(首楞嚴)삼매에 들었고, 이 삼매의 힘으로 시방에 처음 태어남(初生)․출가․멸도(滅度)․입반열반(入般涅槃)의 모습을 나타내고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 그는 수능엄삼매에 머물러 있다가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4백 50년 뒤에 설산(雪山)에서 5백 명의 선인을 위하여 12부의 경전을 설하고 그들과 함께 본생지(本生地)에 날아가는 등 부사의한 신통을 한량없이 나타낸다. 어떤 중생이 문수사리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12억 겁 동안에 지은 생사(生死)의 죄를 없앨 수 있으며, 문수사리에게 예배하고 공양한 중생은 항상 불가(佛家)에 태어나 문수사리의 위신력으로 보호를 받는다. 그리고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문수사리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는 중생은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문수사리의 이름을 수지 독송하는 중생은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 부처님을 만나 생사가 없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문수사리발원경(文殊師利發願經)
【범어】 Bhadracaryapraṇidhāna. 1권. K-1029, T-296. 동진(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가 420년에 투장사(鬪場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문수사리발원게경이라고도 한다. 보현보살의 10가지 행원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의 중송․보현보살행원찬이 있다.
문수사리법보장다라니경(佛說文殊師利法寶藏陀羅尼經)
1권. K-435, T-1185a.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10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다라니경․문수법장경․법보장다라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문수사리보살팔자삼매법(文殊師利菩薩八字三昧法)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보살의 8자 대위덕 다라니와 화상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 다라니를 한 번 외우면 자기 자신을 보호하게 되고, 2번 외우면 친구를 보호하며, 6번 외우면 가족들과 온 나라를 평온하게 하고, 7번 외우면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한다고 설한다. 또한 문수사리보살의 화상법과 만다라법에 대해서도 설하는데, 만일 국왕이나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 의궤를 듣고 타인에게 널리 펴면 그 공덕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한다.
문수사리보살근본대교왕경금시조왕품(文殊師利菩薩根本大敎王經金翅鳥王品)
【범어】 Garuḍapaṭalaparivarta. 1권. K-1352, T-1276.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경금시조품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시조왕경이라고도 한다. 8부 중의 하나인 금시조가 진언 염송법과 그 효능에 관하여 설명한다.
문수사리보살급제선소설길흉시일선악수요경(文殊師利菩薩及諸仙所說吉凶時日善惡宿曜經)
2권. K-1367, T-129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요경․문수제선설길흉시일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문수제선설길흉시일경수요경․수요력경이라고도 한다. 수요란 27수 또는 28수 12궁, 7요를 통칭한 말이다.
문수사리보살문보리경론(文殊師利菩薩問菩提經論)
【범어】 Gayāśīrṣastraṭīkā. 2권. K-560, T-1531. 동위(東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35년에 업성(業城)의 은주사(殷周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가야산정경론(伽倻山頂經論)․가야정경론․문수사리문보리심경론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문보리경 혹은 가야산정경을 주석한 것으로, 세친이 저술하였다. 문수사리문보리경은 깨달음(菩提)에 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며, 세친에 의해 주석되었고 많은 이역(異譯)이 있다. 처음 부분에 서문으로서 2개의 게송이 있고, 그 다음에 경을 「보리공덕세력분(菩提功德勢力分)」 등의 9분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해석한다. 경 자체도 이론적으로 완성되어 있지만 주석에서는 다시 이 경의 내용을 하나 하나 열거하면서 조직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 논서에 인용된 경문은 보리유지가 번역한 가야산정경의 경문과 일치한다. ⇨ 가야산정경․문수사리문보리경
문수사리보초삼매경(文殊師利普超三昧經)
【범어】 Ajātaśatrukaukṛtyavinodana(stra). 3권. K-175, T-62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7년에 번역하였다. 전체 13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空)사상을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가 여러 보살들에게 보살행이란 집착이 없는 것이며 모든 것은 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사세(阿闍世) 왕에게 모든 것은 본래 실재하지 않으므로 얻을 것 또한 없으며, 이러한 공의 이치를 깨달으면 모든 의심과 욕망, 번뇌가 사라진다고 설하고 참회를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미증유정법경․방발경(佛說放鉢經)․아사세왕경(佛說阿闍世王經)이 있다.
문수사리불토엄정경(文殊師利佛土嚴淨經)
【범어】 Mañjuśrībuddhakṣetraguṇavyūha(sūtra). 2권. K-31, T-31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0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불토엄정경(文殊佛土嚴淨經)․불토엄정경(佛土嚴淨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엄정불토경(嚴淨佛土經)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5 문수사리수기회(文殊師利授記會)․대성문수사리보살불찰공덕장엄경(大聖文殊師利菩薩佛刹功德莊嚴經)이 있다. ⇨ 대보적경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
【범어】 Sapt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 2권. K-10, T-232. 양(梁)나라 때 만다라선(曼陀羅仙, Mandrasena)이 50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반야바라밀경․문수사리반야바라밀경․문수사리설반야바라밀경․문수설마하반야경이라고 한다. 상권에서는 무상(無相)의 반야바라밀다에 대해 설하면서 관불(觀佛)이 강조되고 있고, 하권에서는 무상의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염불(念佛)삼매와 관련하여 설한다. 이 경전은 일행삼매라고 하는 하나의 구체적인 수행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반야부의 경전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일행삼매는 중국의 선불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도신(道信)과 홍인(弘忍)을 거쳐 북종선(北宗禪)의 신수에게 전해졌고, 신수는 일행삼매를 소의(所依)의 수행법으로 삼았다. 이른바 문수반야라 하는데, 승가바라(僧伽婆羅)가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과 동본으로 먼저 번역된 것이다.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7회 「만수실리분(曼殊室利分)」․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이 있다.
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蜜經)
【범어】 Sapt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1, T-233.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정관사(正觀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반야․문수설반야경이라 하며,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7회 「만수실리분(曼殊室利分)」․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이 있다. ⇨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經)
【범어】 Acintyabuddhaviṣayanirdeśa(sūtra). 2권. K-43, T-340. 대주(大周)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설부사의불경계경이라고 한다.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의 경지와 보살 수행에 대해 설법한 것이다. 부처의 경지란 모든 것에 차별이 없음을 깨달은 경지이며, 그 경지는 중생의 망정(妄情)으로는 헤아릴 수 없고 말로써도 표현할 수 없는 세계이다. 그러한 경지를 얻고자 한다면 세속에서 방편으로 정해놓은 이치를 떨쳐버리고 범부의 경지에서 벗어나 5온이 모두 공(空)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설법한다. 또 문수사리보살은 도솔천에 올라가 선승(善勝)천자의 물음에 대답해주고, 악마 파순(波旬)의 의문을 풀어 주어 믿음을 내게 한다. 이러한 설법을 통해 보살의 수행방법을 설명하고 대승의 가르침이 뛰어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5 선덕천자회(善德天子會)가 있다.
문수사리순행경(佛說文殊師利巡行經)
【범어】 Mañjuśrīvihārastra. 1권. K-265, T-470.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순행경이라고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비구들의 방을 순행하다가 사리불이 좌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리불에게 무엇을 위하여 좌선하는지 묻고, 모든 법은 본래 얻을 바가 없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문수시리행경(文殊尸利行經)이 있다. ⇨ 문수시리행경
문수사리일백팔명범찬(佛說文殊師利一百八名梵讚)
【범어】 Mañjuśrīnāmāṣṭaśataka. 1권. K-1178, T-1197.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일백팔명범찬이라 한다. 108가지 이름으로 문수사리를 찬탄한 것이며, 범어를 음역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문수사리정율경(佛說文殊師利淨律經)
【범어】 Paramārthasaṃvṛtisatyanirdeśa(stra). 1권. K-537, T-46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9년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정율경․정경․정율경이라고 한다. 보살과 성문의 계율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모두 4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진제품(眞諦品)」에서는 문수사리가 자신이 온 동방 보씨(寶氏)세계의 중생들은 진제의 뜻을 잘 깨달아 안다고 설한다. 제2 「성제품(聖諦品)」에서는 보살의 행제(行諦)는 일체 제불(諸佛)의 법을 관하는 것이라고 한다. 제3 「해율품(解律品)」에서는 3계(界)를 두려워하고 오직 자기 마음의 행하는 바만 관찰하는 것은 성문율(聲聞律)이고 무량한 생사에 두루 올라타서 3계를 개도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보살의 율(律)이라고 설한다. 제4 「도문품(道門品)」에서는 정진의 행을 도품문(道品門)이라 하고, 금계(禁戒)를 받들어 닦으면 일체생선처문(一切生善處門)에 들어갈 수 있으며 중생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적조음소문경(寂調音所問經)․청정비니방광경(淸淨毗尼方廣經)이 있다.
문수사리현보장경(佛說文殊師利現寶藏經)
【범어】 Ratnakāraṇḍa(ka)(vyūha)stra. 2권. K-149, T-46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7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보장경․문수현보장경․보장경이라고 한다. 상권에서는 문수사리가 수보리 등에게 모든 법은 본래 평등하고 차별이 없지만 인연을 지어감에 차별이 발생한다는 것을 설하고, 하권에서는 문수사리의 신통력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부처님께서는 살차니건자를 만류한 사야말(闍耶末)에게 미래에 혜왕(慧王)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전은 45종(種)의 불교에 대한 설명과 32종의 보살의 덕목을 설하고 있어 이 경전이 성립할 당시의 교단사정을 알 수 있고, 또 문수사리를 중심으로 한 서역지방 불교의 일면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보협경(大方廣寶篋經)이 있다. ⇨대방광보협경
문수시리행경(佛說文殊尸利行經)
【범어】 Mañjuśrīvihārastra. 1권. K-267, T-471.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에 장안(長安)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행경이라고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사리불에게 모든 법은 본래 공(空)하여 얻을 바가 없음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대비구 5백 명과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문수시리 동진(童眞)보살이 제일 먼저 일어나 차례로 비구들의 방을 두루 돌아보다가 사리불이 삼매에 든 것을 보았다. 나중에 부처님과 모든 비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문수시리보살이 사리불에게 무엇을 의지하여 좌선하는지를 묻자, 사리불은 모든 법을 즐겨 행함을 보고 잊지 않기 위하여 좌선을 하고, 부처님께서 성문과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설하신 적정(寂靜)한 법에 의지하여 행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문수시리보살은 모든 법은 얻을 수 없고 법은 본래부터 무(無)인데 어떻게 여래가 실제에 머무르며 법을 설할 수 있는지 묻고, 법이 없기 때문에 여래 또한 없다고 설하자, 5백 명의 비구들은 문수시리보살을 비방하면서 자리를 떴다. 그러자 문수시리보살은 사리불에게 문수 또한 없는 것이라고 설한다. 이때 5백 명의 비구들이 다시 돌아오자, 문수시리보살은 그들에게 법이란 상주(常住)이고 법계이므로 기억함이 없고 생각함이 없으며, 기억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일체의 깨달음이 없고 깨달음 아닌 것도 없다고 하며, 이와 같이 아는 자가 여래의 진정한 성문제자라고 말한다. 문수시리보살의 설법을 들은 비구들 가운데 4백 명이 심해탈(心解脫)을 얻었으나, 나머지 1백 명은 문수를 비방하자 그대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이에 사리불이 문수시리보살을 책망하자,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이 1백 명의 비구들은 그나마 법을 들었기 대문에 미륵이 하생하여 성도한 뒤에 아라한과를 얻게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문수시리보살은 사리불에게 단지 말로 설함만이 있을 뿐 얻는 바가 없기 때문에 진실의 경계는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순행경(佛說文殊師利巡行經)이 있다.
문수회과경(佛說文殊悔過經)
1권. K-538, T-45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문수사리오체회과경(文殊師利五體悔過經․문수사리회과경․문수오체회과경이라고도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처음 도를 닦는 보살들을 위하여 참회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보살은 먼저 전생의 죄를 참회해야 하며, 부처님의 설법을 잘 듣지 않은 일, 설법을 잘 듣는 비구를 비방한 일, 부처님이나 스승에게 공양하지 않은 일 등을 허공과 같이 깨끗한 마음으로 진실되게 참회하고, 부처가 되려는 서원을 가지고 자비심으로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고 설한다.
문타갈왕경(佛說文陀竭王經)
1권. K-681, T-40.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고장(姑藏)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아난은 세상 사람들이 적은 것에 만족하는 자가 드물고 죽을 때까지 만족할 줄 모르는 것에 대하여 사유하다가 부처님께 여쭈었는데, 부처님께서는 문타갈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문타갈은 만다트리를 음역한 것으로 정생왕(頂生王)이라 번역한다. 이 문타갈왕은 7보를 비롯한 모든 것을 풍족하게 지녔고 4천하를 다스렸으며 도솔천에 올라가 제석천왕(帝釋天王)의 환대를 받게 되지만 자신의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급기야 제석천왕의 자리까지 차지하려다가 결국 땅에 떨어져 죽고 만다. 이 문타갈왕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며, 사람의 만족감은 부처님 법을 닦아서 부처의 몸이 되어야 채워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팔리어 원전은 현존하지 않지만, 이역본들이 3세기 말에는 이미 번역되었기 때문에 북전불교(北傳佛敎)에서도 상당히 이른 시기에 성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정생왕고사경(佛說頂生王故事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60 사주경(四洲經)이 있다.
미래성수겁천불명경(未來星宿劫千佛名經)
1권. K-393, T-448.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성수겁천불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집제불대공덕산경(集諸佛大功德山經)이라고도 한다. 미래 성수겁 부처님들의 명호를 열거하고, 그 부처님들을 믿고 받들며 이름을 외운다면 반드시 미래세에 구제될 수 있다고 설한다. 선(善)을 닦으면 복을 얻고 악(惡)을 행하면 화를 입는데, 과거 부처님의 세상에는 사람의 수가 항하의 모래만큼 많았으나 지금은 그때의 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선을 행하는 자는 적고 악을 행하는 자는 많아서 죽은 뒤에 3도에 떨어져 물고기나 벌레, 축생으로 태어나고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는 이는 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 성수겁에 출현하시는 1천명의 부처님은 그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나타나시는 것이므로 그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고 일심으로 예배하는 이는 열반을 얻어 영원히 3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부처님의 명호를 받들어 지키며 외고 쓰는 사람은 불삼매(佛三昧)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설한다. 이 경은 과거장엄겁천불명경(過去莊嚴劫千佛名經)․현재현겁천불명경(現在賢劫千佛名經)과 함께 삼겁삼천불명경(三劫三千佛名經) 또는 줄여서 삼천불명경이라 불린다.
미륵내시경(佛說彌勒來時經)
【범어】 Maitreyavyākaraṇa(stra). 1권. K-196, T-457.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미륵이 하생하여 성불하고 설법하는 것을 기술한 경전으로, 미륵 6부경 가운데 하나이다. 분량은 적지만 그 내용은 미륵의 하생을 설한 경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설법 장소가 생략되어 있다는 점에서 구마라집이 번역한 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과 유사하다. ⇨ 미륵하생경
미륵대성불경(佛說彌勒大成佛經)
1권. K-195, T-45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륵성불경이라고 한다. 이 경은 미륵이 태어날 국토의 장엄함과 그의 하생 성불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파사산(波沙山)에서 사리불에게 미륵이 태어날 국토는 매우 장엄하며, 그는 수범바(修梵摩)를 아버지로 하고 범바발제(梵摩拔提)를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다고 말씀하신다. 미륵은 세간의 다섯 가지 욕망을 4제(四諦)로 관(觀)하고 정념으로 고(苦)․공(空)․무상(無相)을 관찰하여 유위법이 멸함을 알며, 출가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4마귀를 항복시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다고 설하신다. 이 경은 미륵보살의 국토․시절(時節)․출가․성도․전법륜(轉法輪)․도인(道人)․견가섭(見迦葉) 등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미륵이 하생하여 3회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설해져 있다. 이 경의 성립연대는 대략 기원 후 260년경으로서, 미륵 계열 경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되었으며, 문장상의 차이가 많아 별개의 경전으로 간주되는 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미륵하생경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미륵하생경․미륵하생성불경(K-198)․미륵하생성불경(K-199)․미륵래시경(彌勒來時經)이 있다.
미륵보살소문경론(彌勒菩薩所問經論)
【범어】 Mahāprajñāpāramitāśāstra. 9권. K-551, T-1525.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영영사(永寧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륵문경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석미륵소문경(釋彌勒所問經)이라고도 한다. 미륵보살소문경의 주석서이다. 제1권의 서두에 미륵보살소문경의 내용을 소개한 뒤에 문답의 형식을 빌어 경의 내용을 해석하고 있다. 주로 보살의 불퇴전(不退轉)의 경지, 보살이 부지런히 불도 수행에 정진하는 것, 불살생의 계율, 도둑질 등 10가지 불선업도(不善業道), 계율․자비심․회향에 대한 것, 중생교화를 위한 방편과 반야바라밀 및 12연기 등에 대해 설명한다.
미륵보살소문본원경(彌勒菩薩所問本願經)
【범어】 Maitreyaparipṛcchā(sūtra). 1권. K-51, T-34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륵문본원경․미륵보살본원경․미륵보살소문경․미륵본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미륵잡경(彌勒雜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피기국(披祇國)의 묘화산(妙華山)에 머무실 때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어떻게 수행해야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10가지의 법을 닦음으로써 보리의 법에 다가갈 수 있다고 설하셨는데, 그 10가지란 마음을 적정하고 평등하게 유지하고, 일체 분별하는 소견을 갖지 않으며,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것을 알고, 성내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갖지 않는 것 등이다. 또 경의 후반부에서 부처님께서는 아난의 질문에 대해 미륵보살이 과거 전생에 염광구향작왕(炎光具響作王) 여래 시절에 장자의 아들 현행(賢行)으로 태어나 부처님보다 먼저 수행을 시작하였으나 부처님이 먼저 깨달음을 이루신 것은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고 아낌없이 남에게 베풀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이 말을 듣고 미륵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부처님께서는 미륵이 불도를 수행하여 언젠가는 깨달음을 성취할 것이라는 수기를 주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2 미륵보살소문회(彌勒菩薩所問會)가 있다.
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
1권. K-197, T-45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3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관미륵보살하생경․관미륵하생경․미륵당래하생경․미륵성불경이라고도 한다. 미륵이 도솔천에서 인간세상에 내려와 성도한 뒤에 3회의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관해 설한 경전으로, 미륵상생경․미륵대성불경과 함께 미륵3부경을 이룬다. 미륵의 출현에 대해 묻는 아난에게 부처님께서는 미륵은 먼 장래에 인간세상에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어져서 사람의 몸에 108가지의 환난이 없는 시대에 수범마의 아내인 수범월의 몸을 빌어 인간세계에 태어나서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도하고 3번의 법회로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한다고 말씀하신다. 미륵은 첫 번째 법회에서 96억 명을 제도하고, 두 번째 법회에서는 94억 명을 제도하며, 세 번째 법회에서 92억 명을 제도한다. 그때 우리의 수명은 8만 4천 세에 이르고 5백세가 되면 결혼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어질고 착하여 서로 화합하므로 마치 하늘나라에 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여섯 번 번역에 세 경이 남아 있다고 하여 6역3존(六譯三存)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축법호의 번역본을 제1역으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번역본을 제2역으로 간주한다. 주석서로는 신라 원효의 미륵상생경종요가 있으며, 이역본으로 미륵하생성불경(K-198)․미륵하생성불경(K-199)이 있다.
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
【범어】 Maitreyavyākaraṇa(stra). 1권. K-199, T-455.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미륵이 하생하여 성불한 뒤에 수많은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미륵 6부경의 하나이다. 설법 장소가 왕사성의 취봉산으로 되어 있고, 미륵이 정묘 대신의 부인 옆구리에서 태어난 것으로 묘사되어 있어 구마라집의 번역본과 차이가 난다. 다른 이역본들과 내용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미륵하생경․미륵하생성불경(K-198)이 있다. . ⇨ 미륵하생성불경(K-198).
미사색갈마본(彌沙塞羯磨本)
【범어】 Mahīśāsakakarman. 1권. K-916, T-1424. 당(唐)나라 때 애동(愛同)이 705년에서 706년 사이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오분갈마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미사색부의 전승 율장인 미사색부화혜오분율 가운데서 승가의 일상적 행사에 관한 부분을 모은 것이다.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
【범어】 Mahīśāsakavinaya. 30권. K-895, T-1421. 유송(劉宋)시대에 불타집(佛陀什, Buddhajīva)과 축도생(竺道生)이 423년(또는 424년)에 양도(楊都)의 용광사(龍光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사색부오분율․미사색율․오분율이라 한다. 소승부파의 하나인 미사색부, 즉 마히샤사카 부파의 율장이다. 이역본으로는 미사색갈마본․미사색오분계본․오분비구니계본이 있다.
미사색오분계본(彌沙塞五分戒本)
1권. K-901, T-1422. 유송(劉宋)시대에 불타집(佛陀什, Buddhajīva) 등이 423년에서 424년 사이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사색계본․오분계본이라 한다. 별칭으로 오분비구계본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론는 미사색부화혜오분율이 있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미사색부의 전승 계율 251가지가 설해져 있다.
미생원경(佛說未生寃經)
1권. K-821, T-50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미생원경이라고도 한다. 미생원, 즉 아사세가 부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증유경(佛說未曾有經)
【범어】 Adbhutadharmaparyāyastra. 1권. K-237, T-688.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작은 불탑이나 불상을 조성하더라도 그 공덕은 매우 큼을 설한 경전으로, 무상의경(佛說無上依經)의 제1 「교량공덕품(校量功德品)」을 요약한 것이다. 6바라밀의 이름이 단(檀)․시라(尸羅)․찬제(羼提)․비리야(毘利耶)․선(禪)․반야로 번역되어 있는 점 등을 제외하면, 다른 이역본인 심희유경(甚希有經)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 심희유경
미증유인연경(佛說未曾有因緣經)
【범어】 Adbhutadharmparyāya. 2권. K-383, T-754. 남제(南齊)시대에 담경(曇景)이 479년에서 502년 사이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상권에서는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나후라(羅睺羅)를 출가시키기 위하여 목건련을 가비라성으로 보낸 일을 기술하고 있다. 야수다라가 나후라의 출가를 반대하자, 부처님께서는 화인(化人)을 보내어 과거 전생에 야수다라가 부처님께 했던 서원의 인연을 일깨우셨고, 결국 야수다라는 나후라를 보내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정반왕은 족성(族姓)에게 아들 한 명씩을 보내라고 명하였고, 나후라는 50명의 족성의 아들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갔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을 시켜 그들의 머리를 깎게 하시고, 사리불과 목건련을 스승으로 삼아 그들에게 10계(戒)를 주어 사미(沙彌)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어린 나후라는 장난에 몰두할 뿐 법문 듣기를 즐겨하지 않았다. 나후라가 출가하였다는 소문을 들은 바사닉왕은 권속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왔고, 부처님께서는 나후라와 왕의 권속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하신다. 과거에 비마대국(毗摩大國)의 도다산(徒陀山)에 여우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사자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우물에 떨어져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3일이 지나자, 죽게 된 것을 안 여우는 게송으로 시방불에 참회하였다. 여우의 참회를 들은 천제석(天帝釋)은 천인들과 함께 여우를 찾아와 설법을 청하였고, 여우는 그들에게 음식과 법을 보시할 것을 권하고 10선법의 공덕을 설하였다. 또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보살의 업을 지으면 마왕 파순도 막지 못하므로 37도품을 닦으라고 권하고, 감관을 조복하는 방편으로 6바라밀과 무량심(無量心)을 닦을 것을 설하자, 천제석을 비롯한 천인들은 꽃과 향을 여우의 머리에 뿌리고 물러갔다. 여우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일심으로 10선행법을 생각하며 먹을 것을 구하지 않아 7일 만에 명이 다하여 도솔천에 올라가 천왕의 아들이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바사닉왕 등에게 그 여우가 부처님 전생의 몸이었고 천제석은 사리불이었다고 말씀하시고, 깨달음의 행을 닦아 무생(無生)을 구할 때까지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설하시니, 왕은 크게 기뻐하며 미증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권에서는 과거에 배선사(裵扇闍)라는 나라에 제위(提違)라는 과부가 브라만의 말을 듣고 죄업을 소멸시키고자 자신의 몸을 태우려 하였는데, 이 광경을 본 도인 변재(辯才)가 제위에게 죄업은 정신을 따르는 것이므로 마음으로 10선계법(善戒法)을 행할 것을 설하였다. 변재가 떠난 뒤에 제위는 항상 10선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는데, 어느 해에 그 나라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기근에 시달렸다. 그때 게으르고 어리석으며 계율을 지키지 않는 5명의 비구니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겉모습만 장엄하게 꾸며 성인인 체하고 제위를 비롯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양을 받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때의 제위가 지금의 왕후이고, 변재는 목건련이며, 5명의 비구니들은 지금의 석녀들이라고 말씀하시고, 비구들에게 자신의 살점을 베어먹을지언정 그릇된 마음으로 남의 공양을 받지 말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기타(祇陀) 태자에게 술을 마시더라도 나쁜 업과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면 선한 과보를 받는다고 말씀하시고, 왕에게 부처님의 감로법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비로써 중생을 교화해야 하며 3보(寶)에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중생을 교화하는 복덕이 더 크다고 설하신다.
미증유정법경(佛說未曾有正法經)
【범어】 Ajātaśatrukaukṛtyavinodana(sũtra). 6권. K-1408, T-62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100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미증유경이라 한다. 묘길상보살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대승보살의 수행 방법을 설한다. 6바라밀을 닦고 모든 법의 실상이 공(空)함을 안다면 일체지(一切智)를 얻어서 깨달음을 이룬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보초삼매경․불설방발결․불설아사세왕경이 있다.
바라문자명종애념불리경(婆羅門子命終愛念不離經)
1권. K-703, T-9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바라문자명종애념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외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어떤 바라문을 위해 부처님께서는 사랑이 있으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서 즐겁지 않다고 설법하신다. 나중에 이 말씀이 널리 퍼져 마침내 그 나라의 왕인 바사닉왕의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왕에게는 부처님의 독실한 제자인 말리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왕은 왕비에게 부처님의 그 말씀을 물어보게 된다. 그러자 왕비는 왕에게 권하여 부처님에게 사신을 보내어 직접 여쭈어보도록 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왕의 심부름을 온 사신에게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면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하고, 형제자매와 아내가 죽는다면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한다는 등의 예를 들어서 사랑이 생기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생겨 즐겁지 않다고 설법해주신다. 이 설법으로 인해 왕은 불․법․승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고 살생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13권 제3경의 내용과 관련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16 애생경(愛生經)이 있다.
바라문피사경(佛說婆羅門避死經)
1권. K-705, T-13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피사경이라고 한다. 경의 이름처럼 바라문들이 죽음을 피하여 영원히 이 세상에 살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 부처님께서 누구라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셨다. 옛날에 바라문 선인(仙人) 4명이 정진하여 선법(善法)을 닦아 5신통(神通)을 얻었는데, 그들은 영원히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였다. 그리하여 죽음을 피하기 위해 각자 죽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장소인 허공과 바다와 산과 땅으로 날아가 숨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죽음이 없을 것이라고 믿은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게 되었다. 이처럼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진리를 설하신다. 이 경은 해당하는 팔리어 원전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남북 양전으로 나뉜 이후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증일아함경에서는 이 경의 내용에 덧붙여 죽음을 면하기 위해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제행고(諸行苦)․제법무아(諸法無我)․열반적정(涅槃寂靜)의 4가지 법의 근본(法本)을 사유해야 한다고 설한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31 「증상품(增上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바사닉왕태후붕진토분신경((佛說波斯匿王太后崩塵土坌身經)
1권. K-711, T-122.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바사닉왕태후경․바사닉왕태후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닉왕토분신경․제우환경이라고도 한다. 태후인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바사닉왕에게 부처님께서는 누구든지 늙고 병들고 죽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모든 욕심과 애욕을 끊을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것은 증일아함경 제26 「사의단품(四意斷品)」 중 일부의 이역이다.
바수반두법사전(婆藪盤豆法師傳)
1권. K-1038, T-2049. 진(陳)나라(557-569)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바수반두전이라 하고, 별칭으로 세친전․천친전이라고도 한다. 인도 출신 논사인 바수반두, 즉 세친의 전기이다.
반니원경(般泥洹經)
2권. K-654, T-6. 【범어】 Mahāparinirvāṇasũtra.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니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반니원경․방등니원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입멸과 그 전후 사정을 설한 경전이다. 번역연대가 분명하지 않으며, 내용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과 거의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대반열반경․불반니원경․장아함경의 제2 유행경(遊行經)이 있다. ⇨ 대반열반경(K-652).
반니원후관랍경(般泥洹後灌臘經)
1권. K-480, T-39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거나, 또는 27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랍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반니원후사배관랍경(般泥洹後四輩灌臘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열반(般泥洹)하신 후에 4월 8일에 행하는 관(觀)과 7월15일에 행하는 납(臘)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불상을 관랍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복을 기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재물을 내어 도세(度世)의 복을 구하여야 하며, 사찰에 등을 밝히고 향을 태워 불상 주위를 돌면서 예를 올리고 향수로 불상을 목욕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7월 15일에는 자신의 7대 부모와 친척 중에 악도에 떨어져 고통받는 자를 위하여 불상에 예를 올리고 그 복덕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하기 때문에 관랍이라고 이름한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3계(界)의 왕이시니 세간의 중생들을 모두 먹여 살리시므로 재물을 대중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갖는 자의 죄는 크며, 재물을 가난하고 고독한 자들에게 보시하는 이는 선근(善根)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반야등론석(般若燈論釋)
【범어】 Prajñāpradīpamũlamadhyamakavṛtti. 15권. K-578, T-1566. 청변(淸辯) 지음. 당(唐)나라 때 파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 Prabhākaramitra)가 630년 7월에서 632년 12월 사이에 승광사(勝光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야등론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설을 반야경의 사상에 입각하여 무자성(無自性) 공(空)으로 해석하고, 귀류법 등의 논법으로 외도와 소승의 잘못된 견해를 논파하는 용수의 중론(中論)에 대한 주석서이다. 분별명(分別明), 즉 청변(淸辯)이 저술하였으며, 관연품․관거래품․관육근품․관오음품․관육계품․관염염자품․관유위상품․관작자업품․관취자품․관신화품․관생사품․관고품․관행품․관합품․관유무품․관박해품․관업품․관법품․관시품․관인과화합품․관성괴품․관여래품․관전도품․관성체품․관열반품․관세체연기품․관사견품의 2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변은 중관사상을 3지작법(支作法)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그 논리적 타당성을 입증하고자 하였으며, 중관학파의 일반적 입장을 대표하는 불호(佛護)의 학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청변의 이러한 비판은 다시 월칭에 의해 논박됨으로써 중관학파 안에 대립하는 두 개의 사상적 조류가 생겨나게 된다. 이 논서는 인도 대승불교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역(漢譯)에 불완전한 부분이 많으므로 티베트어 번역본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중론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범어】 Prajñāpāramitāḥṛdaya. 1권. K-1383, T-253.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와 이언(利言)이 7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야심경․심경이라 한다. 이 경은 광본 반야심경이므로 그 구성은 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반야바라밀다심경(K-20)․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대경이 있다.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범어】 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 (1) 1권. K-20, T-25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종남산(終南山)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야심경․심경이라 한다. 반야 공사상으로 대표되는 6백 권 반야경의 정수를 간추린 것으로, 불교 종파의 법회나 의식에서 널리 독송되는 경전이다. 5온․12인연․4제의 법을 들어 온갖 법이 모두 공한 이치를 밝히고, 보살이 이 이치를 관(觀)할 때 일체의 고난을 면하고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구경의 열반을 얻으며 삼세의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반야바라밀의 내용과 공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전문(全文) 14항(行)의 작은 경이나, 대반야경의 정요(精要)를 뽑아 모은 것으로서 여러 나라에 널리 유통되었다. 범본으로 전해져 온 반야심경은 서분과 유통분이 갖추어져 있는 광본(廣本)(또는 대본)과 서분과 유통분이 없는 약본(略本)(또는 소본)의 두 가지가 있는데,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여러 한역본 가운데 현장이 번역한 것은 약본에 해당하며, 광본은 그 구성이 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구마라집 역, K-21)․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般若)와 이언(利言) 역, K-1383)․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법월(法月) 중역)․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密多經)(시호 역)이 있으며, 고려대장경에 들어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당나라 때 지혜륜(智慧輪)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법성(法成)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있다. 주석서로는 원측(圓測)의 반야심경찬 1권과 규기(窺基)의 반야심경유찬 2권 등이 있다.
반야바라밀다이취경대락불공삼매진실금강살타보살등일십칠성대만다라의술(般若波羅蜜多理趣經大樂不空三昧眞實金剛薩埵菩薩等一十七聖大曼茶羅義述)
1권. K-1334, T-1004.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만다라십칠존석․십칠존석․이취경일십칠성대만다라의궤․이취경십칠존의술이라고도 한다. 반야이취경에 등장하는 17명의 보살과 그들의 만다라 배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한다.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범어】 Bhadrapālasūtra. 3권. K-67, T-418.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79년(광화 1)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주경(般舟經), 별칭으로 대반주삼매경(大般舟三昧經)․시방현재불실재전입정경(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이라고도 한다. 대승불교 초기에 성립된 경전으로 초기의 정토사상을 알 수 있으며, 이 경전을 통하여 정토신앙에 아미타불의 이름을 칭명(稱名)하는 전통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반주삼매는 시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삼매인데, 실제로 정토종의 역사에는 반주삼매경에 의한 견불(見佛)의 흐름이 있었으며, 여산의 혜원(慧遠)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경은 부처님이 발타화보살의 요청에 응하여 반주삼매의 법문을 말씀하신 것으로, 반주삼매와 그것을 얻기 위한 수행법, 반주삼매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7일 혹 90일을 미리 결정하고, 그 동안에 조금도 게으르지 않고 일심전념(一心專念)하여 반주삼매를 닦으면, 부처님이 그의 앞에 몸을 나타내시고 교화하여 주심을 밝혔다. 그러므로 천태는 이 경에 의하여 상행삼매(常行三昧)를 말하였다. 경의 구성은 문사품ㆍ행품ㆍ사사품ㆍ비유품ㆍ무착품ㆍ사배품ㆍ수결품ㆍ옹호품ㆍ찬라야불품ㆍ제불품ㆍ무상품ㆍ십팔불공십종력품ㆍ권조품ㆍ사자의불품ㆍ지성불품ㆍ불인품의 16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현호분․발파보살경․불설반주삼매경이 있다.
반주삼매경(佛說般舟三昧經)
【범어】 Bhadrapālasūtra. 1권. K-68, T-417.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79년에 번역하였다. ⇨ 반주삼매경(K-67).
발각정심경(發覺淨心經)
【범어】Adhyāśayasañcodana(sūtra). 2권. K-37, T-327.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미륵보살이 희론하기를 좋아하는 등 힘써 정진하지 않는 60명의 보살들을 데리고 부처님께 가서 설법해주시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전생의 죄과를 일깨워주신 뒤에 보살은 번잡한 곳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온갖 번뇌와 욕망을 떠나 수행에만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의 잘못을 따지거나 시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에 보살들은 전생의 허물 등 모든 업장을 참회하고 열심히 수행하였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25 발승지락회(發勝志樂會)가 있다. ⇨ 대보적경
발란나사박리대다라니경(佛說鉢蘭那賖嚩哩大陀羅尼經)
【범어】 Parṇaśāvarīdhāraṇī(sũtra). 1권. K-1224e, T-138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발란나사박리경이라고도 한다. 말란나사박리 대다라니와 그 효능에 대해 설명한다.
발보리심경론(發菩提心經論)
2권. K-624, T-1659.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0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발보리심경․발보리심론이라고 한다. 보살의 발보리심을 중심으로 하여 수행론을 설명한 것이다. 세친(世親)이 저술하였으며,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서의 특징은 대승경전이면서도 소승 아비달마적인 경향을 띤다는 점이며, 법수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발보리심파제마경(佛說發菩提心破諸魔經)
2권. K-1426, T-83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리심파마경이라 한다. 최상의 깨달음에서 비롯된 지혜의 마음으로 온갖 잘못된 것들을 물리치는 것에 대해 설한다. 보리심이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의미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출생보리심경이 있다.
발제고난다라니경(拔濟苦難陀羅尼經)
1권. K-446, T-139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발고난다라니경․발제고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발고주(拔苦呪)․승복왕생정토경(勝福往生淨土經)이라고도 한다.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불가설 공덕장엄 보살이 부처님께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선남자 선여인이 부동(不動)여래께 귀의하고 발제고난 다라니를 수지하여 독송하면 5무간업(無間業)과 4중죄(重罪)․10악(惡) 등 일체의 악업을 소멸하고 부동여래가 찾아와서 불국토로 데려간다고 말씀하시고, 또 멸악취왕(滅惡趣王) 여래를 믿고 발제고난 다라니를 염송하면 숙명(宿命)을 알게 되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발제죄장주왕경(佛說拔除罪障呪王經)
1권. K-456, T-1396.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죄장주(除罪障呪)라고 한다. 죄장을 소멸하는 다라니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정거천(淨居天)에 계실 때, 문수보살이 말법시대에 불교를 비방하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방도를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최승근본주장심왕신주(最勝根本呪藏心王神呪)를 설하시는데, 이것은 능히 일체의 고난을 제거하고 모든 악업을 속히 소멸하게 하며 오랫동안 부귀를 누리고 다시 정토(淨土)에 태어나게 하는 공덕이 있다. 부처님께서 이 진언을 외우시자 천지가 진동하더니 지옥의 중생들이 그곳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또한 진언은 생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덕의 믿음으로 수행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발파보살경(拔陂菩薩經)
【범어】 Bhadrapālasūtra. 1권. K-69, T-419. 번역자 미상. 한록(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발다보살경(拔陀菩薩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발파보살을 상대로 설법하시므로 발파보살경이라 하였으며, 반주삼매를 성취하는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승우록(僧祐錄)에는 이 경전이 반주삼매경의 최초의 이역이라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현호분․발파보살경․불설반주삼매경이 있다. ⇨ 반주삼매경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
【범어】 Lalitavistara(stra). 12권. K-111, T-187.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3년 또는 685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장엄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신통유희경(神通遊戲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전기를 담고 있는 여러 불전 가운데서도 특히 중요한 경전이다. 서품ㆍ도솔천궁품ㆍ승족품ㆍ법문품ㆍ강생품ㆍ처태품ㆍ탄생품ㆍ입천사품ㆍ보장엄구품ㆍ시서품ㆍ관농무품ㆍ현예품ㆍ음악발오품ㆍ감몽품ㆍ출가품ㆍ빈바사라왕관수속리품ㆍ고행품ㆍ왕니련하품ㆍ예보리장품ㆍ엄보리장품ㆍ항마품ㆍ성정각품ㆍ찬탄품ㆍ상인몽기품ㆍ대범천왕권청품ㆍ전법륜품ㆍ촉루품의 27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의 탄생 인연에서부터 성도 후 초전법륜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일대기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동일한 원본에 대해 네 차례에 걸쳐 번역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재 전하는 것은 두 번째 번역된 축법호(竺法護)의 보요경과 맨 나중에 지바가라가 번역한 이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보요경(佛說普曜經)이 있다.
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經)
【범어】 Pañcaviṁśa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20권. K-2, T-221. 서진(西晋)시대에 무라차(無羅叉, Mokṣala)가 291년에 진유(陳留)의 수남사(水南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광반야바라밀경․방광경․방광반야경이라 하며, 별칭으로는 마하반야방광경․방광마하반야경․방광반야바라밀다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광찬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회․마하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광찬반야경」 10권은 이 경의 앞부분 30품에 해당한다. 내용상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2분과 거의 일치하며, 서품이라 할 수 있는 「방광품」 외에 「무견품(無見品)」 「촉루품(囑累品)」 등 9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견품」에서는 “오온(五蘊)이 곧 공(空)이고 공(空)이 오온(五蘊)이다”라고 한 뒤에 반야바라밀을 닦는 법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이 반야경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유통될 것을 부촉하신다. 이 경전은 공(空)사상과 반야바라밀의 실천을 자세히 설하고 있으며, 주석서로는 방광반야경기(放光般若經記) 등이 있다.
방등반니원경(佛說方等般泥洹經)
【범어】 Caturdārakasamādhisūtra. 2권. K-108, T-37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6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방등반니원경․방등니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반니원경(大般泥洹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 여러 제자들이 슬피 우는 정경 묘사와 곧 열반에 들려 하시는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5백 명의 부처님들에게 아난과 나운(羅云)을 부탁하는 이야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면서도 지옥중생들을 구제한 이야기와 4방 4보살의 현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사동자삼매경(四童子三昧經)이 있다.
방발경(佛說放鉢經)
【범어】 Ajātaśatrukaukṛtyavinodana(stra). 1권. K-180, T-629.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7)에 목록이 올라 있다. 전생에서부터 불도를 닦아왔지만 뜻이 굳지 못하여 중간에 수행을 포기하려고 하는 천신들을 설득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발우를 땅에 내던지자, 그 발우가 땅 밑의 부처님 세계에 이르렀다. 문수사리가 신통력으로 그 발우를 찾아오니, 부처님께서는 자신과 문수사리의 전생인연을 들려주신다. 천신들은 문수사리보살이 오랜 세월동안 흔들림 없이 부처님 법을 닦아온 것을 알고 불도 수행을 포기하려던 마음을 돌려 부처가 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문수사리보초삼매경의 제3 「거발품(擧鉢品)」에 해당하며, 이역본으로 문수사리보초삼매경(文殊師利普超三昧經)․미증유정법경․아사세왕경(佛說阿闍世王經)이 있다
방불경(謗佛經)
【범어】 Buddhakṣepaṇa. 1권. K-239, T-831.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낙양(洛陽)과 도건(都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 법을 비방한 경우에 받게 되는 과보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우비(離憂悲) 보살 등 10명은 7년 동안 다라니를 성취하고자 수행하였으나 얻지 못하자, 수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 때 불외행(不畏行) 보살이 부처님께 그들이 다라니를 얻지 못한 까닭에 대해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10명의 보살들이 전생에 지은 업보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그 인연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들은 일찍이 과거 30겁 전에 대장자(大長者)의 아들들이었는데, 스승인 변적(辯積)법사를 비방하는 죄업을 지은 까닭에 그 과보로 오랫동안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았으며, 출가해서 다라니를 구하여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변적법사는 지금의 아촉(阿閦)여래이시고, 그 장자의 아들들은 수행을 포기한 10명의 보살들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불외행 보살에게 그 10명의 보살들이 자신의 죄업을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그것은 부처님 법을 비방한 경우에 해당하는 다라니를 온 정성을 다하여 7일 동안 염송하면 악업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역본으로 결정총지경(佛說決定總持經)이 있다.
방우경(佛說放牛經)
【범어】 Pratītyasamutpādādivibhaṅganirdeśa(sũtra). 1권. K-746a, T-123.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목우경(牧牛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목동이 소를 돌보는 것에 비유하여 비구들이 알아야 할 일을 설하신 경전이다. 소를 치는 사람은 색(色)․상(相)․마쇄(摩刷)․호창(護瘡)․작연(作烟)․택도행(擇道行)․애우(愛牛)․어느 물길을 건널 것인가(何道渡水)․어떤 물풀을 좋아하는가(遂好水草)․소를 줄이어 버리지 않는 것․길러서 쓸 곳에 써야 하는 등의 11법을 알지 못하면 마침내 소가 그 생명을 다하는 것과 같이 비구들도 이와 같은 11법에 알맞은 색이 곧 4대이고 상(相)은 어리석음의 인연상이란 것을 알지 못하면 사문의 길을 행할 수 없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잡아함경 제47권의 제9경․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제49 「방우품(放牛品)」의 제1경이 있다.
방편심론(方便心論)
【범어】 Upāyahṛdaya. 1권. K-627, T-1632. 후위(後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 Kekaya)가 472년에 북대(北臺)에서 번역하였다. 불교 논리학의 대강을 집성한 것으로서 논법의 옳고 그름에 대하여 논한다.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모두 4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논서는 불교학자가 저술한 최초의 논리학 관련 문헌이다.
백론(百論)
【범어】Śata(ka)śāstra. 2권. K-581, T-1569. 3세기경 가나제바(迦那提婆) 지음.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4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3론(論)의 하나. 대승불교의 공(空)과 무아(無我)에 대해 해석한 것으로서 불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內)와 6파(派)의 학설을 주장하는 외(外)의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용수의 일체개공론(一切皆空論)을 이어서, 죄와 복이 실유(實有)라 하고, 혹은 신(神)을 실재한 것이라 믿으며, 모든 법이 항상하다고 하는 외도의 망집(妄執)과, 만물을 내는 데 있어 인중(因中)에 과(果)가 있다고 하여 인과일여(因果一如)를 말하는 수론사(數論師)와 인(因) 가운데 과(果)가 없다고 하여 인과가 다르다고 말하는 승론사(勝論師) 등을 꾸짖어 그 주장을 깨뜨린 것이다. 원래 20품 100게(偈)였으므로 백론이라 부른다. 그러나 뒤의 10품 50게는 번역되지 않았으므로 현본(現本)은 사죄복품(捨罪福品)ㆍ파신품(破神品)ㆍ파일품(破一品)ㆍ파이품(破異品)ㆍ파정품(破精品)ㆍ파진품(破塵品)ㆍ파인중유과품(破因中有果品)ㆍ파인중무과품(破因中無果品)ㆍ파상품(破常品)ㆍ파공품(破空品)의 10품뿐이다. 주석서(註釋書)에는 소(疏) 2권(길장)․소(疏) 2권(도빙)․소(疏) 3권(원강)․의소(義疏) 2권 등이 있으나, 길장(吉藏)이 지은 소(疏)만이 현존한다.
백불명경(佛說百佛名經)
1권. K-365, T-444.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2년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명호를 외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러 부처님들의 명호와 그 명호를 듣고 수지하여 독송하고 예배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법해주시기를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나무 월광불(月光佛)에서 나무 용호구제불(龍護求濟佛)까지 1백 부처님들의 명호를 설하시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러한 부처님들의 이름을 듣거나 외는 자는 좋은 꿈을 꾸고 악귀와 나쁜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며,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청정하게 깊이 믿어서 깨달음의 마음을 내면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백유경(百喩經)
4권. K-987, T-209. 소제(蕭齊)시대에 구나비지(求那毗地)가 492년 10월에 번역하였다.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이라고도 한다. 인도의 상가세나(Sanghasena)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백유경은 흥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하여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으며, 모두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함경(阿含經)의 여러 경전에는 이런 비유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며, 대승경전에 이르러서는 매우 교묘하게 인용하여 교화하고 있는데 법화경(法華經)에도 이와 유사한 여러 비유가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설법(說法)의 대상도 대부분 일반대중으로 하되, 간혹 다른 종파의 사람과 출가수도인 또는 제왕(帝王)을 설법의 대상으로 삼은 예도 있다. 98종의 이야기로 꾸며진 백유경의 내용을 간략히 분류하면, 쉽고 재미있게 흥미 위주로 꾸며진 부분과 고상한 비유를 들어 일상생활의 교훈을 설한 부분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역대장경에는 이 경과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잡비유경(雜譬喩經) 4종과 중경찬잡비유경(衆經撰雜譬喩經)이 전해진다. 인도 고전(古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설화집(說話集)의 하나로 손꼽히는 11세기 소마데바(Somadeva)가 찬술한 카타사릿사가라(kathasarit- Sagara)에도 이 백유경에서와 같은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하며, 이밖에도 인도인이 자랑하는 유명한 문학작품에도 유사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별칭으로 백구비유경․백구비유집경․백비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는 잡비유경이 있다. 백 가지의 비류를 모아 놓은 경이라는 제목이지만 여기에 담겨 있는 비유들은 모두 98종이다.
백의금당이바라문연기경(佛說白衣金幢二婆羅門緣起經)
3권. K-1464, T-1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의금당연기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백의와 금당, 두 브라만에게 종족의 연원을 설명해주신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5 소연경․중아함경의 제154 바라바당경이 있다.
백자론(百字論)
【범어】 Akṣaraśatakavṛtti. 1권. K-631, T-1572.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는데, 북위(北魏)시대에는 낙양(洛陽)에서 동위(東魏)시대에는 업도(鄴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백자론(百子論)이라고도 한다. 5언 4구의 게송 5수를 해석한 것으로서 그 자수가 1백자이므로 백자론이라 하며, 제바(提婆)가 저술하였다. 존재의 무자성(無自性)을 설하며, 모든 법의 비일(非一)․비이(非異), 비유(非有)․비무(非無)를 강조한 논서이다.
백천송대집경지장보살청문법신찬(百千頌大集經地藏菩薩請問法身讚)
1권. K-1283, T-41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장보살청문법신찬이라 하고, 별칭으로 지장본문법신찬이라고도 한다. 중생이 부처님 법을 깨달아 교화하도록 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다.
백천인다라니경(百千印陀羅尼經)
1권. K-477, T-1369.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천인경이라고 한다. 백천인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실 때 여러 대중들에게 백천인 다라니를 설하시면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청정한 믿음을 가진 선남자 선여인이 한 개의 탑을 세우고 이 다라니를 베껴 써서 그 탑 안에 안치하면, 이 한 개의 탑을 세워 얻은 공덕이 백천 개의 탑을 세워 얻는 공덕과 다름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범계죄보경중경(佛說犯戒罪報輕中經)
1권. K-932, T-1467.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계죄경중경․범죄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목련문경․범계보응경중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목련의 질문에 대하여 계를 범한 자가 지옥에서 사는 햇수를 말씀하신다.
범마난국왕경(佛說梵摩難國王經)
1권. K-879, T-521.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이 경에서는 범마난 국왕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서 제행무상을 비롯한 불교의 기본 교리를 설명하고, 평등한 보시에 대해 비구의 4사를 언급하고 있다.
범마유경(梵摩渝經)
1권. K-722, T-76.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수제국(隨提國)에 머무실 때였다. 미이국(彌夷國)에 서심(逝心:: 바라문) 범마유(梵摩渝)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120세의 나이에 온갖 학문에 능통하고 큰 부자였으며 미래의 일을 알았기 때문에 온 나라가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그는 사문 구담(瞿曇)이 마음의 번뇌를 버리고 모든 악을 제거하여 스스로 깨달아 모르는 것이 없는 여래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제자 마납(摩納)을 보내어서 확인해보도록 하였다. 수제국에 도착하여 부처님을 마주한 마납은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관찰하였는데 30가지는 확인하였지만 넓고 긴 혀와 음마장(陰馬藏)의 두 가지 상호가 보이지 않자 부처님을 의심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마납이 의심하는 것을 알고 두 가지 상호를 보여주셨으며 이것을 확인한 마납은 사문 구담이 상호와 광명을 두루 갖춘 여래임을 직감하고 스승으로 모시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부처님을 따라 선정(禪定)을 닦고 중생을 교화하여 구제하기를 마치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하였다. 그후에 본국으로 돌아온 마납은 옛 스승인 범마유 바라문을 찾아가 부처님에게서 보았던 위의(威儀)들을 스승에게 전하였는데, 여래의 32상호는 물론 부처님은 온갖 번뇌를 모두 소멸하였고, 12부(部) 경전을 지었으며, 12인연(因緣)의 뿌리를 파헤쳤고, 62견으로 인한 온갖 번뇌를 떠나 고요한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등의 사실을 모두 말하자, 이 말을 들은 범마유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성중(聖衆)에게 귀의한다. 부처님께서 범마유의 귀의를 신통력으로 아시고 미이국으로 가서 범마유를 직접 만나시는데, 이 자리에서 범마유는 그간 품었던 여래에 대한 의심과 법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하고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게 된다. 모든 괴로움은 몸에서 나는 것이므로 그 흐름의 근원을 찾아 그것이 공(空)한 것임을 알아 마음을 비우고 행을 깨끗이 하여 선정을 닦으면 3해탈을 이룰 수 있다는 설법을 들은 범마유는 마침내 3해탈을 얻어 괴로움을 떠났고, 부처님을 집으로 청해 공양한 후에 오래지 않아 목숨을 마쳤다는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61 범마경(梵摩經)이 있다.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범어】 Brahmajālastra. 2권. K-527, T-1484.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5년, 또는 4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망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범망경보살계경․보살계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의 이름은 범망경의 광본(廣本) 중 수행의 계위(階位)와 계(戒)에 관한 부분인 제10 「보살심지계품(菩薩心地戒品)」 만을 따로 떼어내서 별도의 경을 이루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범망이란 여러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설하고 병에 따라 약을 주되 하나도 빠짐이 없는 것이 범천인 인드라의 그물과 같다는 의미이다. 노사나불은 정만불(淨滿佛)이라고 한역하며 보신불로서 3혹(惑)을 일시에 다하여 묘각(妙覺)의 지위에 있는 부처님이다. 상권에서는 노사나불이 10발취심(發趣心)․10장양심(長養心)․10금강심(金剛心)․10지(地)에 대하여 설하고, 하권에서는 10바라이죄와 48경구죄(輕垢罪)를 설한다. 이 경전은 화엄경과 유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화엄의 마무리가 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하권에 설해진 대승계는 범망계라고도 부르는데, 그 특징은 계를 받는 데에 재가와 출가의 구분이 없다는 점과 자신의 불성을 계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불성계(佛性戒)라는 점이다. 이것은 대승의 독자적인 계이기 때문에 한국 중국 일본에서 중시되었다. 이에 대한 주석서로는 천태(天台) 지의(智顗)의 보살계의소(菩薩戒義疏) 2권․법장(法藏)의 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 6권․신라 태현(太賢)의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3권이 있다. 이들 세 주석이 후대에 끼친 영향도 커서 주석에 대한 주석서도 많이 저술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명광(明曠)의 천태보살계소(天台菩薩戒疏) 3권이다.
범망육십이견경(佛說梵網六十二見經)
1권. K-659, T-21. 【범어】 Brahmajālasũtra.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망경․육십이견경이라고 한다. 외도들의 62가지 잘못된 견해를 비판한 경전으로, 그 62가지란 과거에 관한 18종과 미래에 관한 44종의 잘못된 견해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대비구들과 함께 구류(俱留)국을 유행하실 때, 외도 수비(須卑)의 제자 범달은 항상 부처님과 비구승을 따라다니면서 불․법․승 3보를 비방하고 다투기를 일삼았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이 이러한 일들을 의논하는데 열중하는 것을 보시고, 훼방이나 칭찬 등을 다 마음에서 떠나게 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21 「범동경(梵動經)」이 있다.
범지계수정경(佛說梵志計水淨經)
1권. K-671, T-51.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울비라(鬱鞞羅)의 강가 언덕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지 오래지 않았을 때 계수정(計水淨)이라는 바라문이 다가오는 것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깨끗함과 더러움에 관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에 21가지 번뇌(結着)가 있으면 더러운 옷을 빨아도 얼룩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나쁜 세계에 떨어져 지옥에 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마음의 결착이 없으면 언제나 깨끗하여 천상에 나게 되므로 잘못된 견해와 게으른 마음을 버리면 마음이 자(慈)와 더불어 6방(方)에 가득 차게 된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물로 목욕하는 것에 대해 묻는 계수정 바라문에게, 물로는 온갖 나쁜 행동을 깨끗하게 하지 못하며 살생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는 등의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깨끗한 목욕이라고 설법하시고, 계수정은 마침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93 수정범지경(水淨梵志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13 제5경이 있다.
범지녀수의경(佛說梵志女首意經)
【범어】 Śrīmatībrāmaṇīparipṛcchā(stra). 1권. K-356, T-56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녀수의경․수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수의녀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바라나(파라내)의 녹원(鹿苑)에 머무실 때 탁발 중에 만난 범지녀 수의(首意)가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12연기에 대하여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수의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전단향을 뿌리고,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수의가 장차 보광(普光)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번역상의 몇몇 용어가 다른 점을 제외하고는 이역본인 유덕녀소문대승경(有德女所問大乘經)의 내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 유덕녀소문대승경
범지알파라연문종존경(梵志頞波羅延問種尊經)
1권. K-719, T-71.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지알라문종존경(梵志頞羅問種尊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바라문이 주장하는 4성(姓)제도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깨우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바라문들은 자신들만이 범천의 입에서 태어났고 자신들의 종족만이 죽은 뒤에 범천에 올라간다고 생각하였는데 부처님께서는 종족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법하시자 자신들의 대표로 알파라연을 뽑아서 부처의 부당한 주장을 논박하기로 하였다. 알파라연과 5백 명의 바라문이 부처님께 찾아와 자신들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면서 부처님께 해명을 요구하자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선악의 업을 지음에 따라 귀천이 정해질 뿐 태생의 귀천은 없다고 단언하시고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다. 부처님의 법은 행(行)을 근본으로 삼으므로 행이 선(善)한 자가 가장 큰 종족이며 천하의 존귀함은 행의 선으로써 얻는 것이고, 악행을 저지르면 그에 따라 3악도에 들어간다고 설하신다. 추위를 이기려고 불을 지피면 그 불은 어느 종족에게나 골고루 따뜻한 기운을 보내주고, 해와 달도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빛을 주며 모든 종족의 어머니들도 열 달 동안 아이를 태내에 기르고 있다는 등의 예를 들면서 아무리 존귀한 종족이라 하더라도 불효하고 10가지 악행을 저지르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 제151 범지아섭서경(梵志阿攝恕經)이 있다.
법경경(法鏡經)
【범어】 Ugra(datta)paripṛcchā(sūtra). 1권. K-32, T-322. 후한(後漢)시대에 안현(安玄)이 181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재가보살과 출가보살이 닦아야 할 보살행에 대해 설한 것으로, 내용상 품(品)을 나누지 않았다. 권두(卷頭)와 권말(卷末)에 각각 이 경의 덕을 찬탄하는 서문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 제19 욱가장자회(郁迦長者會)․욱가라월문보살행경(郁迦羅越問菩薩行經)이 있다. ⇨ 욱가라월문보살행경
법계도기총수록(法界圖記叢髓錄)
4권. K-1502, T-1887b. 편자 미상. 고려시대에 편찬되었다. 줄여서 총수록이라고 한다. 의상(義湘: 625-702)의 화엄일승법계도에 대한 신라시대의 주기(註記)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그 구성을 보면, 권상과 권하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고 상하권은 다시 1․2로 나누어져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상의 1에서는 먼저 의상의 일승법계도 제목 및 도인(圖印)을 언급하고, 이어서 일승법계도 제목과 법성게 각 구절에 대한 법융대덕기(法融大德記)(법융기 또는 법기)․진수대덕기(眞秀大德記)(진수기 또는 진기)․대기(大記) 등의 설명이 이어진다. 권상의 2에서는 의상의 일승법계도 석문(釋文)이 그대로 인용된 뒤, 이에 대한 각 주기들의 설명이 언급되어 있다. 또한 권하의 1과 2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법기를 비롯한 각 주기들의 해석과 경문(經文) 및 소(疏)나 석(釋) 등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이처럼 총수록에는 중국과 한국의 많은 문헌들이 인용되어 있는데, 특히 추혈문답․도신장․자체불관론(自體佛觀論)․관석(觀釋) 등 현재 전하지 않는 신라의 화엄관계 문헌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특히 도신장에는 지엄과 의상, 의상과 그 직제자들간의 대화가 인용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일승법계도에는 보이지 않는 의상의 화엄사상을 알 수 있다. 또한 고기(古記)에 언급된 지엄이나 의상, 의상 제자와 그 법손(法孫)에 관한 일화를 통해서도 의상과 의상 이후의 화엄사상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편자에 대해 1330년 전후로 활동한 체원(體元)으로 보는 학설도 있으나, 총수록은 고종 41년(1254) 전후경에 간각(刊刻)된 고려대장경 보유판(補遺版)에 수록되어 있으므로 그의 저술로 보기는 어렵다. 총수록의 내용으로 보아 의천(義天) 이전의 인물로 추정되는데, 총수록에 균여의 주석이 그대로 인용된 곳도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균여의 제자 혹은 그 계통의 화엄학자에 의해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수록에 인용된 도신장은 그 내용이 균여의 일승법계도원통기와 거의 비슷하므로 총수록의 편자는 균여 계통의 학승이었을 것이다. 총수록은 현재 고려대장경 권44 보유판(補遺版) 정함(庭函)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 이전의 초간본이나 그 이후의 별행 간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신라는 물론 한국의 화엄학 연구에 필수적인 문헌이라 하겠다.
법관경(法觀經)
1권. K-1008, T-611. 서진(西晋)시대(265-313)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하였다. 여러 가지 선관법에 대해 설명한다.
법구경(法句經)
【범어】 Dharmapāda. dhammapāda 2권. K-1021, T-210. 오(吳)나라 때 유기난(維祇難, Vighna) 등이 224년에 무창(武昌)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법구집경(法句集經)이라고도 한다. 아함경 등의 경전에서 부처님의 금구와 게송들을 뽑아 모은 경전이다. 초기 불교의 교단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던 시들을 모아서 주제별로 분류하여 편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도 후 80세에 열반에 드시기까지 부처님께서는 중생제도를 위해 지혜와 자비의 말씀을 계속하셨고, 심지어 구시나가라(拘尸那揭羅)에서 위대한 열반에 드시는 순간까지도 부처님의 지혜의 말씀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은 글로 옮겨지지 못하고 구두로 전해졌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정리하게 된다. 그래서 제자들은 몇 차례에 걸쳐 그동안 설해진 부처님의 말씀을 정리하고 편찬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을 결집(結集, Saṃgitī)이라 한다. 그런데 여러 차례 결집이 거듭되고 또 시간이 지나자 부처님의 위대함과 거룩함이 지나치게 문학적으로 표현됨에 따라 순수한 부처님 말씀이 아닌 내용도 상당히 가미되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부처님의 말씀에 가장 근접한 성격을 띤 불교문헌이 바로 법구경이라 할 수 있다. 법구경의 원명은 산스끄리뜨어로 Dharmapāda이며 ‘진리의 말씀’이란 뜻이다. 이것을 한역하여 진리를 법(法)으로, 말씀을 구경(句經)으로 대치시켜 ‘법구경’이라 이름하게 된 것이다. 법구경의 원전(原典)은 남방상좌부(南方上座部) 계통의 경장(經藏)에서 찾을 수 있다. 주로 단독(單獨)의 게송으로 되어 있었으나, 때로는 두 개의 게송, 또는 여러 개의 게송이 한데 묶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법구경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정한 시기에 어느 특정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구경은 원시불교교단 안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널리 유포되고 있던 시구들 가운데서도 가장 교훈적(敎訓的)이고 아름다운 시구(詩句)만을 골라 엮은 정화(精華)로서 편집 시대는 대략 기원전 3-4세기경으로 추정되지만 게송 가운데에는 3․4세기 보다 오랜 기원을 가진 것도 있다. 법구경의 총 게송 수는 423개이고 이 게송들은 26장으로 나누어 편집되어 있다. 이 경의 내용은 불교의 논리적 교의(敎義)를 담고 있어 불교 입문의 지침서로 널리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불교경전 가운데서도 특히 이 법구경이 옛부터 부처님의 참뜻을 그대로 전한 경전으로서 널리 암송되어졌다. 이 경은 편찬자와 그 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법구경을 대본으로 한 경전과 이본(異本)도 많이 남아 있다. 먼저 환상에 가까운 탁월한 상상력과 풍부한 시적인 소질을 가졌던 인도의 문학적 천재들은 당시 널리 애송되고 있던 주옥같은 법구경을 대본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고 이와 같이 하여 새롭게 등장한 것이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이며 이외에도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출요경(出要經) 등의 법구경 계통의 경전이 있다. 여러 이역본 중 티베트어본은 「우다나품」과 같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용도 팔리어 법구경보다는 「우다나품」에 더 가깝다. 파리어장경 가운데 있는 것은 한문으로 번역된 것보다 13품이 적으나, 그 밖의 26품에서 세속품을 빼고는 품수와 순서가 일치하다. 1855년에 덴마크 사람이 파리어 원본을 출판하면서 라틴 말로 대역(對譯)함으로써 점점 서양사람들이 알게 되어 프랑스ㆍ독일ㆍ영국 말로 번역되었다.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범어】 Dharmapāda. 4권. K-1020, T-211.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와 법립(法立)이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유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법구본말경․법유법이라고도 한다. 법구비유경은 법구경을 대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경으로서, 법구(法句)의 게송 하나 하나가 어떠한 본말(本末)의 인연에 의해서 설해지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여러 비유담(譬喩譚)이 들어 있다. 이렇게 법구의 비유담을 설한 이유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반인에게 쉽게 이해시켜서 증득하게 하고자 하는 데 있다. 여기서 비유담은 그 수단에 불과하지만 인도인의 풍부한 상상력의 소산인 이 작품은 비유문학(譬喩文學)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은 4권 39장(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5, 6가지의 비유를 들고 있어 모두 68종류에 이른다. 이 경의 구성은 각 장의 배열순서 등이 법구경과 거의 일치할 뿐만 아니라, 법구경의 게송 중 3분의 2를 그대로 옮겨와서 그 인연 부분만을 추가하고 있다.
법률삼매경(佛說法律三昧經)
1권. K-547, T-63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건업(建業)의 동궁(東宮)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률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보살행을 배우는 이는 항상 법․율․삼매에 순응하여 성품을 깨끗이 하고 경박하거나 오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 외도(外道)의 삼매와 달리 보살의 삼매는 스승을 섬기고 중생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대승의 이치를 깨달아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법멸진경(佛說法滅盡經)
1권. K-520, T-396. 번역자 미상.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무렵에 아난 등에게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법이 멸하여 다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하신 경전이다.
법상주경(佛說法常住經)
1권. K-519, T-819.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법은 부처가 있든 없든 간에 항상 존재하며, 부처는 동일한 법신(法身)이지만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해서 설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바라밀․4등(等)․4은(恩)은 중생의 병을 낫게 하는 약이어서 시방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한다고 설하신다.
법수진경(佛說法受塵經)
1권. K-825, T-79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법신경(佛說法身經)
【범어】 Dharmaśarīrasũtra. 1권. K-1249, T-76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몸은 법신과 화신의 2가지가 있으며, 그 공덕이 무한하다는 것을 설한다.
법원주림(法苑珠林)
100권. K-1406, T-269. 당(唐)나라 때 도세(道世)가 668년에 편찬하였다. 불교의 사상․술어․법수를 비롯하여 설화나 스님들의 기행․불탑과 가람의 건립과 그 공덕 및 불보살님에 대한 공양법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집대성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법인경(佛說法印經)
1권. K-1407, T-10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잡아함경 제3권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모든 법이 공성(空性)과 같다는 법인을 설한다. 이역본으로는 뷸설성법인경이 있다.
법집경(佛說法集經)
【범어】 Dharmasaṁgītistra. 6권. K-404, T-761.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15년에 낙도(洛都)에서 번역하였다. 무소발(無所發) 보살을 비롯하여 사리불․대목건련 등 10대비구와 미륵․선목․광명당․관세음․선호․문수사리 등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 앞에서 광대하고 뛰어난 법집(法集) 법문을 설하는데, 그 주제는 선근(善根)의 수승하고 묘한 과보와 6통(通)․3명(明)․8해탈(解脫)․8승처(勝處)․10자재(自在)․10제(諦)․9차제정(次第定)․10역(力)․10지(智)․6바라밀에 관한 것이다.
법집명수경(佛說法集名數經)
【범어】 Dharmasangraha(sũtra). 1권. K-1124, T-76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6년에 번역하였다. 법수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
【범어】 Dharmapāda. 4권. K-1119, T-213.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5년에 번역하였다. 경문 전체가 간결한 5자구의 게송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교의 요체를 담고 있다.
법해경(法海經)
1권. K-783, T-34.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첨파국(瞻波國)의 한거리(漢呿利) 연못가에 계실 때였다. 항상 재계일(齋戒日)인 15일이 되면 제자들에게 재계를 일러주셨는데 이 날은 밤이 늦도록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지 않으시자 아난이 그 까닭을 여쭙는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지키는 공덕에 대하여 설하시고 바다의 비유를 들어 불제자들이 서로 평등하게 일러주고 경계하며 오직 청정한 금계(禁戒)를 업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신다. 설법의 장소를 제외하면 이역본인 항수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팔리어 원전이나 여러 종류의 이역본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성립이 상당히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항수경(佛說恒水經)․해팔덕경(佛說海八德經)․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37 담파경(瞻波經)이 있다.
법화삼매경(佛說法華三昧經)
1권. K-113, T-269. 유송(劉宋)시대에 지엄(智嚴)이 427년에 양주(楊州)의 지원사(枳園寺)에서 번역하였다. 나열기국의 왕녀인 이행(利行)이 부처님께 법화삼매에 대해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삼매 가운데 법화삼매가 가장 으뜸이며, 법화삼매를 통해서 여자의 몸으로도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벽제적해주경(佛說辟除賊害呪經)
K-438d, T-1406.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약 2백여 자 가량의 소경(小經)으로, 도적의 피해를 막는 다라니를 설한다. 먼저 3보(寶)에 귀의하고 이어 묵리벽리(黙利薜利)라는 귀신왕에게도 귀의한다. 이 귀신왕에게는 안단니(安檀尼) 등 4명의 자매가 있는데, 그들은 다라니를 외우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적으로부터 구해준다. 또한 이 경을 외울 때는 부처님 앞에 7개의 등불을 켜고 교향(膠香)을 사르고 꽃을 뿌리면서 이 주문을 7번 외우라고 설해져 있다.
벽제제악다라니경(佛說辟除諸惡陀羅尼經)
1권. K-1224L, T-140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벽제제악경이라 한다. 독충과 짐승들을 물리치는 다라니를 설한다.
벽지불인연론(辟支佛因緣論)
2권. K-978, T-1650.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벽지불이란 스승이 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다. 이 논서에서는 벽지불이 깨닫게 되는 인연에 대해 주로 설명한다.
변의장자자경(辯意長者子經)
【범어】 Pratibhānamatiparipṛcchā(sũtra). 1권. K-854, T-544. 북위(北魏)시대에 법장(法場)이 500년에서 515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변의장자자문경․변의장자자소문경․장자변의경․제법요의경이라고도 한다. 중쟁의 업에 따른 과보가 어떠한지에 대해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한 경전이다.
변정론(辯正論)
8권. K-1076, T-2110. 당(唐)나라 때 법림(法琳)이 626년에 종남산(終南山) 용전사(龍田寺)에서 저술하였다. 별칭으로 변정리론이라고도 한다. 불교ㆍ도교ㆍ유교를 비교하면서 도교와 유교의 주장을 논박하고 그에 비해서 불교가 뛰어나게 우월하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해 편찬한 도서이다. 고조(高祖) 시대(618~626)에 부혁(傅奕)을 옹호하여 불교 배척에 노력한 도사(道士) 이중경(李仲卿)의 십이구미론(十異九迷論)과 유진희(劉進喜)의 현정론(顯正論)을 반박한 것이다. 1부 8권을 삼교치도(三敎治道)ㆍ십대봉불(十代奉佛)ㆍ불도선후(佛道先後)ㆍ석이사자(釋李師資)ㆍ십유구잠(十喩九箴)ㆍ기위도본(氣爲道本)ㆍ신훼교보(信毁交報)ㆍ품조중서(品藻衆書)ㆍ출도위류(出道僞謬)ㆍ역세상승(歷世相承)ㆍ귀심유지(歸心有地)의 12편(篇)으로 나눴다. 끝에는 저자가 상서우복야채국공(尙書右僕射蔡國公)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다.
변조반야바라밀경(佛說遍照般若波羅蜜經)
【범어】 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ũtra. 1권. K-1189, K-118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변보반야경이라고도 한다. 반야바라밀의 지혜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10회 반양이취분․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실상반야바라밀경이 있다.
변중변론(辯中邊論)
【범어】 Madhyāntavibhāṅgabhāṣya. 3권. K-601, T-160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 6월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중변론이라고 한다. 대립하는 2변(邊)을 지양한 중도(中道)의 의의를 분별해서 논한 것이다. 세친(世親)이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게송(변중변론송) 부분은 무착(無着)이 미륵(彌勒)에게 받아 세친에게 전한 것이고, 장행 즉 산문 부분만 세친이 지은 것이다. 송(頌)은 본래 변상품(辯相品)ㆍ변장품(辯障品)ㆍ변수대치품(辯修對治品)ㆍ변수분위품(辯修分位品)ㆍ무득과품(無得果品)ㆍ변무상승품(辯無上乘品)의 7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7품을 차례로 해석하여 3권으로 만든 것이 이 책이다. 이역본으로는 진제의 중변분별론이 있는데, 내용은 거의 유사하나 품명 등 번역 용어에 차이가 있고 법상(法相)에서도 차이가 난다. 주석서(註釋書)로는 변론술기(규기)․변중변론소(현범)․분별중변론소(원효) 등이 있다. ⇨중변분별론
변중변론송(辯中邊論頌)
【범어】 Madhyāntavibhāṅgakārikā. 1권. K-599, T-160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중변송이라고 한다. 변중변론의 게송 부분을 별도로 편집한 것으로서, 미륵(彌勒)이 저술하였다. 변중변론에서처럼 서로 대립하는 두 변(邊)을 지양한 중도(中道)의 의의를 논하며, 모두 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 중변분별론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16권. K-651, T-100. 【범어】 Saṁyuktāgamasũtra. Saṁyuttanikāya.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2-431)에 번역되었다. 모두 364개의 경이 수록되어 있으며, 잡아함경(K-650)의 일부에 해당한다. 다른 아함부 경전들에는 서로 중복되는 내용의 경이 많은데 비하여 여기에는 중복되는 내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경은 고려대장경에는 16권으로 되어 있으나, 송본(宋本)․원본(元本)․명본(明本)에는 20권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이 경은 고려대장경에 의하면 5권의 말미에 나오는 끝부분 5경과 6권의 처음 5경은 송본(宋本)에는 없고 오직 이 책에만 있으며, 앞의 9경은 범문경(梵問經)에 끝의 1경은 도수발경(度須拔經)에 있다. ⇨ 잡아함경
보계경사법우바제사(寶髻經四法憂波提舍)
1권. K-553, T-1526. 동위(東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이 541년에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계경론․보계보살사법경론이라고도 한다.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에 있는 「보계보살품」을 해석한 것으로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보살이 수행해야 할 4가지의 정진과 6바라밀 및 부처님의 32상(相) 80종호(種好)에 대해 설명한다.
보녀소문경(寶女所問經)
【범어】 Mahāyānopadeśa(sūtra). 4권. K-74, T-39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녀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보녀문혜경(寶女問慧經)․보녀삼매경(寶女三昧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13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께서 보녀에게 보살의 품성과 수행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하신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3 「보녀품」이 있다.
보달왕경(普達王經)
1권. K-877, T-522.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보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대다라니경(佛說寶帶陀羅尼經)
【범어】 Mekhalādhāraṇī(sũtra). 1권. K-1439, T-137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7년에 번역하였다. 경의 앞부분에 역자의 서문이 첨가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 내용은 이역본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불설성장엄다라니경이 있다.
보리심관석(菩提心觀釋)
【범어】 Bodhicittabhāvanā. 1권. K-1205, T-166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4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불교의 핵심 개념인 보리심을 분석하여 설명한다.
보리심이상론(菩提心離相論)
1권. K-1432, T-166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보리심의 의미와 그 공덕을 설한다.
보리자량론(菩提資糧論)
【범어】 Bodhisambhāraśāstra. 6권. K-585, T-1660. 용수(龍樹)가 게송을 짓고, 자재(自在)비구가 해설.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9년에 동경(東京)의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하였다. 6바라밀 하나하나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4처(處)․4무량(無量)․무생인(無生忍) 등에 대해 논한다. 즉, 보리를 얻으려면 반야바라밀이 제1자량(資糧)이 되고, 다음은 보시바라밀이 제2자량이 된다고 말하고, 다시 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방편(方便)․원(願)․역(力)․지(智)를 말한다. 또 보리의 자량은 실처(實處)․사처(捨處)․적처(寂處)․지처(智處)의 4처로 귀결된다고 하며, 4처를 자세히 설한다. 자(慈)․비(悲)․희(喜)․사(捨)의 4무량심(無量心)으로 5회(悔)의 승행(勝行)․37보리분법(菩提分法) 등을 밝힘.
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
【범어】Bodhimaṇḍanirdeśaikākṣaroṣṇiṣakakravartirājasũtra. 5권. K-1290, T-95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리장경․보리장일자정륜왕경․일자정륜왕경이라 한다. 보리류지가 번역한 일자불정륜왕경 및 오불정삼매다라니경과 불공이 번역본 이 경은 같은 원전을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보리류지의 번역과비교해보면 구성 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역본으로 오불정삼매다라니경․일자불정륜왕경이 있다.
보리장장엄다라니경(菩提場莊嚴陀羅尼經)
【범어】Bodhimaṇḍalalakṣālaṁkāranāmadhāraṇī(sũtra). 1권. K-1299, T-1008.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리다라니경․보리장경․보리장장엄경이라 한다. 보리장 장엄 주문을 염송하는 공덕을 주로 설명하며, 그 외에 화상이나 불상을 모시는 공덕도 함께 설한다.
보리행경(菩提行經)
【범어】 Bodhi(sattva)caryāvatāra. 4권. K-1121, T-1662.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5년에 번역하였다. 보리행을 중심으로 한 전체 내용이 총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망경(佛說寶網經)
【범어】 Ratnajālīparipṛcchā(stra). 1권. K-354, T-43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망동자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유야리(維耶離) 선후수(獮猴水)의 교로정사에 계실 때였다. 사자(師子)장군의 아들 무량력(無量力)에게 보망(寶網)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에 도솔천 사람들이 내려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게송으로 아버지에게 꿈에서 본 것을 말한 뒤에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보망동자는 부처님을 찾아가 예배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보망은 여러 부처님들께서는 어떻게 수행하여 성불하셨으며, 보살승을 배우는 데서 어떻게 부처님의 명호만 들어도 불퇴전(不退轉)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보망을 칭찬하시고, 동방으로 가면 해군(解君)이라는 부처님 세계가 있고 그곳의 보광월전(普光月殿)에 묘존음왕(妙存音王) 여래가 계시는데, 보살승을 배우는 이가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도안(道眼)을 얻으며 그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남방으로 가면 잡종보금(雜種寶錦)이라는 세계에 수근화왕(樹根花王) 여래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와 설법하신 내용을 들은 이는 과거의 죄과를 소멸하여 항상 부처님 세계에 태어나는 등 5가지 공덕을 얻는다고 하신다. 또 서방으로 가면 승월명(勝月明)이라는 세계에 조왕신통염화(造王神通燄花) 여래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으며 불도를 믿어서 널리 설하는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광명삼매를 연출하고 선정의 법을 잃어버리지 않는 등의 공덕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북방의 결료보망(決了寶網) 세계에 월전청정(月殿淸淨) 여래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의심하지 않는 이는 태어나는 곳마다 보당(寶幢)삼매를 얻는 등의 공덕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하방의 존당군(尊幢郡) 세계에는 선적월음광(善寂月音光) 여래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의심하지 않는 자는 태어나는 곳마다 보광(普光)삼매를 얻는 등의 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또한 상방으로 가면 선분별(善分別)이라는 세계에 무수정진원수(無數精進願首) 여래가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들은 자는 태어날 때마다 게으르지 않고 탐욕을 내지 않는 등의 공덕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이 경전의 한 게송이라도 듣고서 찬탄하며 널리 설하는 이의 공덕은 탑묘를 세워 공양하는 사람의 공덕보다 더 크다고 설하신다.
보문품경(佛說普門品經)
【범어】 Samantamukhaparivarta(sūtra). 1권. K-29, T-31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7년에 번역하였다. 흔히 보문품이라 지칭할 때는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가리키며, 이 보문품경은 그것과는 다른 내용의 별도의 경전이다. 반야공(般若空)사상을 드러내고 삼매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 이 경은 부처님과 부수동진(溥首僮眞)보살, 즉 문수보살의 문답을 통해 삼매를 닦아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여섯 경계가 모두 물거품 같은 덧없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0 문수사리보문회(文殊師利普門會)가 있다. . ⇨ 대보적경
보법의경(佛說普法義經)
【범어】 Arthavighuṣṭasũtra. 1권. K-717, T-98.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5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구법행경(具法行經)․사리불보법의경이라고도 한다. 사리불이 불도를 닦기 위한 전제조건과 불도 수행의 과정 및 경계해야 할 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광의법문경(廣義法門經)이 있다.
보변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범어】 Prajñāpārāmitāhṛdayasũtra. 1권. K-1267, T-252. 당(唐)나라 때 법월(法月, Dharmacandra)이 738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야심경․심경이라 한다. 반야바라밀의 핵심 내용과 그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반야바라밀다심경(K-20)․반야바라밀다심경(K-1383)․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보살가색욕법경(菩薩訶色欲法經)
1권. K-996, T-615. 요진(姚秦)시대(402-412)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가색욕경․보살가색욕법이라 한다. 여색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경이다.
보살계갈마문(菩薩戒羯磨文)
1권. K-534, T-1499.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師)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갈마(菩薩羯磨)․보살갈마문(菩薩羯磨文)이라고 한다. 보살의 수계와 계를 범했을 때의 참회에 대해 설한다. 여기서 갈마란 차례 또는 순서를 뜻하는 범어를 음사한 말이다. 제1 수계갈마(受戒羯磨)에서는 보살이 계를 받는 방법에 대해 설하고, 제2 참죄갈마(懺罪羯磨)에서는 타승처법을 범했을 때 법에 따라 빨리 참회하여 청정함을 얻을 것을 설한다. 제3 득사차별(得捨差別)은 받았던 계율을 박탈당한다는 의미로서, 계를 받았던 보살이 계를 박탈당하게 되는 2가지 경우를 설한다. 즉 모든 보살이 위없는 평등한 깨달음의 대원(大願)을 버리거나 타승처법을 심하게 범하면 청정한 계율을 박탈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유가사지론의 제15 보살지의 제10 「계품(戒品)」의 일부에 해당한다.
보살계본(菩薩戒本)
1권. K-531, T-1500.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또는 426년) 사이에 고장(姑臧)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살계본경․지지계본(地持戒本)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 경전은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제15 보살지의 이역인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에 있는 계품(戒品)의 일부로서, 유가사지론 제40권의 끝부분과 제41권에 속한다. 바라이법에는 4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자신의 덕을 찬탄하고 다른 사람을 헐뜯는 것이고, 둘째는 재물이 있어도 보시하지 않고 법을 듣고자 하는 이에게 법을 설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보살이 성을 내어 거친 말을 쓰고 다른 사람을 때리며 참회를 구하는 이에게 참회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보살장(菩薩藏)을 비방하고 상사법(相似法)을 설하는 것이다. 또한 보살에게는 돌길라법(突吉羅法)이 많으며, 그것을 범했을 때는 중다범(衆多犯)을 범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망각이나 실수, 혹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범한 것은 중다범을 범한 것이 아니다. 이역본으로 보살계본(K-533)이 있다.
보살계본(菩薩戒本)
1권. K-533, T-150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師)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647년에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달마계경(達摩戒經)․보살계경(菩薩戒經)․보살계본경(菩薩戒本經)․유가계본(瑜伽戒本)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보살계본(K-531)과 비교해 볼 때, 4바라이처법을 4종 타승처법(他勝處法)이라 번역하고, 중다범(衆多犯)을 有犯有所違越, 불범(不犯)을 무위범(無違犯)이라 번역한 점과 중다범의 수가 더 많이 거론되어 있는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내용은 유사하다. ⇨ 보살계본(K-531).
보살내계경(佛說菩薩內戒經)
1권. K-535, T-1487.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반월(半月) 포살(布薩) 설계회(說戒會)에서 초발심 보살이 닦아야 할 6바라밀과 10주(住)를 설한 경전이다. 12시(時)의 설법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바라밀행은 보살이 수지해야 할 계라고 강조한다. 이 경은 내용상 후한시대에 엄불조(嚴佛調)가 번역한 보살내습육바라밀경(菩薩內習六波羅密經)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살내습육바라밀경(佛說菩薩內習六波羅蜜經)
1권. K-510, T-778. 후한(後漢))시대에 엄불조(嚴佛調)가 188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내육바라밀경(內六波羅蜜經)․내습육바라밀경(內習六波羅蜜經)이라고 한다. 보살도를 배우기 위해서는 보시 등의 육바라밀을 닦아야 하며, 여러 감각기관(根)을 잘 다스려서 안팎으로 청정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보살본업경(佛說菩薩本業經)
1권. K-94, T-28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본업경이라고 한다. 보살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녀야 할 원(願)과 보살의 수행 계위의 하나인 10주(住)에 대해 설한다. 이 경은 각기 따로 유통되던 화엄부 경전들이 하나의 화엄경으로 편찬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정행품」과 「보살십주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정행품」과 「보살십주품」․제보살구불본업경이 있다. ⇨ 제보살구불본업경
보살본연경(菩薩本緣經)
3권. K-988, T-153. 오(吳)나라(223-253) 때 지겸(支謙)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살본연집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보살로 계실 때의 전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중․하 3권의 전체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살본행경(佛說菩薩本行經)
3권. K-403, T-155.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이 현세에 겪은 일을 전생의 일화를 통하여 그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경의 구성은 여러 경전을 모아 놓은 집경(集經)의 형태와 유사하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문들이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는 것을 보시고 아난에게 게으름은 모든 행의 폐단이기 때문에 출가하여 게으르면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하시고 모든 법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몸에 꿀을 발라 보시한 전생 이야기와 과거에 벽지불에게 공양하여 공덕을 쌓은 일을 들려주시고, 기근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죽이려 한 어떤 여인에게 왕비인 발마갈제가 자신의 젖을 베어 보시한 이야기를 설하신다. 이어 브라만이 부처님 주위를 한바퀴 돈 공덕과 양치기가 부처님께 일산을 씌워 준 공덕 등에 대해서도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의 전생이었던 시비왕․사시왕․수타소미왕․수대나 태자의 일을 말씀하시고, 범천왕의 아들 대자재천(大自在天)이셨던 시절의 이야기도 들려주신다.
보살생지경(菩薩生地經)
【범어】 Kṣemaṅkāraparipṛcchā(stra). 1권. K-359, T-533.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생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차마갈경(差摩竭經)이라고 한다.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이루기 위한 수행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차마갈이라는 석씨 부족 장자의 아들이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속히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을 수 있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의 행은 인욕이 근본이므로 누가 욕하고 때리거나 성내며 업신여겨도 참아야 하며, 경전과 보살도를 좋아하는 등의 4가지 수행을 닦아야 빨리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차마갈이 몸에 걸친 장신구를 풀어 부처님 위에 뿌리자,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그것을 보배 양산으로 변하게 하여 허공에 떠 있게 하시고, 거기에서 5백 명의 가짜 사람(化人)이 나와 각각 자신의 장신구를 풀어서 부처님 위에 뿌리게 하셨다. 이 광경을 본 차마갈이 이러한 변화가 어디서 왔는지 여쭈었고,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변화는 시방에서 온 것이 아니며, 그들은 천신도 용도 귀신도 사람도 아니라고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이름은 변화이고 자는 무소생(無所生)이며 호는 공(空)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들은 거울에 비친 영상과 같으며 모든 법은 변화와 같으니 이것을 알고 듣고 믿어서 행하는 이가 바로 불자(佛子)라고 설하신다.
보살서경(佛說菩薩逝經)
1권. K-227, T-528.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동자경이라고도 한다. 장자의 아들 서(逝)와 그의 인색한 어머니를 대비시켜 보시의 공덕을 강조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에는 장자의 아들 이름이 제(制)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서동자경(佛說逝童子經)․장자자제경(佛說長者子制經)이 있다. . ⇨ 서동자경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
【범어】 Bodhisattvabhmi. 9권. K-524, T-1582.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양주(楊州)의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지선계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내용은 3단(段) 3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역본으로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보살지가 있다. ⇨ 보살지지경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
【범어】 Bodhisattvacāryanirdeśa(stra). 1권. K-532, T-158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계경․우파리문보살수계법(優波離問菩薩受戒法)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지선계경이라고도 한다. 보살의 선계(善戒)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보살은 계․선계․이익중생계(利益衆生戒)를 성취하기 전에 먼저 우바새계․사미계․비구계를 갖추어야 하고, 보살이 3계를 갖추었다면 보살계를 받는다. 보살계를 받으려는 보살은 지극한 마음으로 탐착심이 없이 모든 내외의 물건을 버리며, 이때에 보살계를 주는 스승은 수계자를 위해 보살계의 8중법(重法)을 설한다. 출가와 재가의 계를 총설하여 일체계(一切戒)라고 한다. 보살의 난계(難戒)에는 3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재보가 무량하므로 모두 다 버리는 것이고, 둘째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중생을 따라 행동하되 계를 훼손하거나 범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선인계(善人戒)에 5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스스로 금계(禁戒)를 지키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이 계를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는 계를 찬탄하는 것이고, 넷째는 계를 지키는 이를 보면 기뻐하고 찬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계를 범했을 때에는 참회하는 것이다.
보살섬자경(佛說菩薩睒子經)
【범어】 Śyāmakajātakastra. 1권. K-208, T-174.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섬자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전생담을 통하여 효도로써 불도를 수행할 것을 가르치신 경전으로, 육도집경(六度集經) 제5권의 제3 「인욕도무극장(忍辱度無極章)」 중 「섬자장」의 내용과 동일하다. 도솔천에서 일체묘(一切妙)라는 보살이 가이국(迦夷國)에 사는 자식이 없는 한 맹인 부부가 산에 들어가 무상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것을 천안으로 보고는 그 소경 부부의 눈이 되리라는 원(願)을 세웠다. 그는 도솔천에서의 수명이 끝나고 맹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이름을 섬(睒)이라 하였다. 섬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자비심이 많았다. 나이 열 살이 되자, 섬은 전생에 세웠던 원(願)대로 부모님께 함께 산에 들어가 정진하였다. 어느날 섬은 사슴 가죽옷을 입고 물 길러 샘에 나갔다가 사냥 나온 가리국 왕이 사슴으로 오인하여 쏜 화살에 맞았다. 도인을 쏜 것을 알고 참회하면서 그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왕에게 섬은 부모님을 부탁하고 죽었다. 이 사실을 안 그의 부모는 슬피 울면서 섬을 살려 달라고 하늘과 땅에 빌었다. 도리천의 왕인 제석(帝釋)이 이 광경을 보고 내려와 신기한 약으로 죽은 섬을 다시 살려놓았다. 용서를 비는 왕에게 섬은 5계(戒)를 받들어 살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역본으로 섬자경(佛說睒子經)․육도집경 제5권의 제3 「인욕도무극장」 중 「섬자장」이 있다.
보살수재경(菩薩受齋經)
1권. K-545, T-1502.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재경이라고 한다. 보살 수재법의 10염(念)과 10계(戒)를 설한 경전이다. 수재법이란 재가불자인 보살이 계율을 지켜서 선업(善業)을 닦는 날인 재일(齋日)에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여 부정한 일을 가까이 하지 않는 재계(齋戒)를 행하는 법이다. 10염은 과거불․현재불․미래불․시방불을 염하고, 보시바라밀․선(禪)바라밀 등을 염하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재일에 10계를 지켜야 하는데, 10계란 기름․분․꽃․향을 바르지 말 것과 노래․춤․북을 치는 등 기악을 하지 말 것, 그리고 수레를 타지 말 것 등이다. 여기에 설해진 10염과 10계는 중아함경의 지재경(持齋經)에 설해진 8계․5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살수행경(佛說菩薩修行經)
【범어】 Vīradatta(gṛhapati)paripṛcchā(stra). 1권. K-369, T-330.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위시장자문관신행경(威施長者問觀身行經)․장자수행경․장자위시소문보살수행경․장자정시소문경(長者淨施所問經)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몸을 관(觀)하는 행법(行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라달(比羅達) 또는 위시라고 불리는 장자가 5백 명의 다른 장자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와서 보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6바라밀을 닦을 것과 관법(觀法)을 행할 것을 설하신다. 보살은 몸에 대해 본래 깨끗하지 못하며 무상한 것이라는 등의 42가지로 관(觀)해야 하며, 이렇게 관하는 이는 6도(度)를 구족하여 위없는 최상의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위시장자 등은 모두 유순법인(柔順法忍)을 얻었으며,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장차 화길장왕(華吉藏王)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28 「근수장자회(勤授長者會)」․무외수소문대승경(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이 있다.
보살수행사법경(佛說菩薩修行四法經)
【범어】 Caturdharmaka(stra). 1권. K-247, T-773.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1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보살은 4가지 법에 따라 수행하여 깨달음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설한 경전이다. 지바가라가 대승사법경(大乘四法經)을 번역한 다음해에 동일한 원본을 다시 번역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대승사법경이 있다. ⇨ 대승사법경
보살십주경(佛說菩薩十住經)
1권. K-97, T-284. 동진(東晋: 317-420)시대에 기다밀(祇多蜜, Gītamit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화엄십주품」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보살의 10주(住)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내용은 보살십주행도품과 비슷하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제11 「보살십주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제15 「십주품」․보살십주행도품․불설보살본업경의 제3 「십지품」이 있다. ⇨ 보살십주행도품
보살십주행도품(菩薩十住行道品)
1권. K-92, T-28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살십주경․보살십주행도경․십주행도품경․화엄경십주품이라고도 한다. 법혜(法慧)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삼매에 들어 시방의 제불(諸佛)을 보고, 그 제불로부터 보살의 십주(十住)에 대해 설하도록 가르침을 받고 마정(摩頂)에 의해 삼매로부터 일어나 여러 보살들에게 10법주(法住)를 설한다. 이 보살십주행도품과 보살십주경에서는 10주(住)의 명칭을 범어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60권 본 화엄경과 80권 본 화엄경은 이와 동일하지 않고 각 주지(住地) 수행의 내용도 서로 다르다. 또 보살십주경․보살십주행도품․보살본업경의 세 경전도 그 내용이 서로 다르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제11 「보살십주품」․대방광불화엄경의 제15 「십주품」․불설보살본업경의 제3 「십지품」․불설보살십주경이 있다.
보살염불삼매경(菩薩念佛三昧經)
【범어】 Bodhisattvabuddhānusmṛtisamādhi(sūtra). 5권. K-60, T-414. 유송(劉宋)시대에 공덕직(功德直, Guṇaśala)이 462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염불삼매경이라 한다. 전체 16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승보살이 닦아야 할 가장 중요한 수행법은 염불삼매이며, 불보살의 모든 신통력이 염불삼매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이 있다. ⇨ 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
보살영락경(菩薩瓔珞經)
14권. K-385, T-656.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76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영락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현재보경(現在報經)이라고도 한다. 보칭품․식공품․장엄도수품․용왕욕태자품․법문품․식계품․제불권조품․여래품․음향품․인연품으로부터 무아품․등승품․삼계품 등의 45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보살도(菩薩道)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마갈계(摩竭界)의 보승(普勝) 강당에 머무실 때, 여러 비구와 보살․천신 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보조(普照)보살의 질문에 대해 보살도를 수행하는 10가지 공덕과 보살법의 영락 등을 설명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보살 영락 8만 법문을 비롯하여 6법 청정 영락․공혜(空慧) 무착행(無着行)․4신족행(神足行)․12인연법․4성제․3선(禪)․3승(乘)․10종 무상법(無相法)․10종 부사의행(不思議行)․10종 무아행(無我行) 등을 상세히 설하신다.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
2권. K-530, T-1485. 축불념(竺佛念)이 전진(前秦)시대인 374년에서 요진(姚秦)시대(384-417)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영락경․본업경․영락경․영락본업경이라고 한다. 보살의 본업인 10주(住)․10행(行)․10회향(廻向)․10지(地)․등각(等覺)․묘각(妙覺)의 42현성(賢聖)의 행업(行業)과 인과(因果)를 설한 경전이다. 범망경과 함께 대승의 계율을 설한 경전으로, 전체 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집중품(集衆品)」에는 부처님이 발하신 42가지의 빛이 영락이 되어 불신(佛身)을 장엄하고 법계에 가득 하자, 시방 일체의 국토에서 수많은 보살들이 몰려오는 광경이 설해져 있다. 제2 「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에서는 부처님께서 42현성명문(賢聖名門)과 10원명자(願名字) 보살, 10종 불가회계(不可悔戒)에 대해 설하신다. 제3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에서는 보살 명자(名字)의 의상(義相)을 배우고 관찰하는 것에 대하여 설하시는데, 습종성(習種性)․성종성(性種性)․도종성(道種性)․성종성(聖種性)․등각성(等覺性)․묘각성(妙覺性)의 6종성과 동․은․금․유리․마니․수정의 여섯 가지 영락을 연결지어 말씀하신다. 제4 「석의품(釋義品)」에서는 10주부터 묘각지의 의상(義相)에 대해 설하신다. 의(義)는 공덕을 가리키며, 보살의 체(體)로부터 나온다. 제5 「불모품(佛母品)」에서는 2제(諦)와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에 대해 설하시고, 제6 「인과품(因果品)」에서는 3세의 모든 부처님이 행하신 인(因)인 10바라밀에 대해 설하신다. 제7 「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에서는 일체의 중생이 3보의 바다에 들어와서는 믿음으로 근본을 삼고 불가(佛家)에 들어와서는 계(戒)로써 근본으로 삼는데, 계는 일체행 공덕장의 근본이고 일체의 악을 없애는 정법의 밝은 거울이라고 말씀하시고, 섭선법계(攝善法戒)․섭중생계(攝衆生戒)․섭율의계(攝律義戒)와 3종의 수계(受戒)에 대해 설하신다. 제8 「집산품(集散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42현성의 인과법문을 들었으니 모두 3보리심을 일으키고 받아 지닐 것을 당부하신다. 이 경전의 42현성은 60권 화엄경에 의거한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보살본행경․범망경․인왕반야경․보살지지론․우바새계경 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수(隋)의 천태대사와 당(唐)의 현수 법장이 이 경전을 중시하였으며, 주석서로는 원효의 소(疏) 하권만이 일본속장경에 전해지고 있는데 의천록(義天錄)에 의하면 이 소(疏)는 본래 3권이었다고 한다. 이 경의 번역자에 대해서는 이설(異說)이 있으며,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일 것이라는 학설도 있다.
보살오법참회문(菩薩五法懺悔文)
1권. K-542, T-1504.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오법참회문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오법참회경이라고도 한다. 참회(懺悔)․청불(請佛)․수희(隨喜)․회향(廻向)․발원(發願)의 5가지로 참회하고 발원하는 참회발원문이다. 그 내용은 보살장경(菩薩藏經)에서 요약 발췌한 것이다.
보살장경(菩薩藏經)
【범어】 Karmāvaraṇapratipraśrabdhi(stra). 1권. K-543, T-1491.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17년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보살의 참회법을 설한 경전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는 시방세계의 10불(佛)의 명호를 외고 등을 밝힌 후에 갖가지 꽃으로 공양하고 몸을 청정히 하여 시방의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자신의 행업(行業)을 참회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겠다고 서원해야 한다.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어떤 중생이 보시하고 지계(持戒)하며 공덕을 쌓았다면 이것을 따라 기뻐해야 하고(隨喜), 시방의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기를 권청해야 하며, 일체지(一切智)를 위하여 선근을 닦아 회향할 것을 강조한다.
보살종도술천강신모태설광보경(菩薩從兜術天降神母胎說廣普經)
7권. K-406, T-384.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65년에서 384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처태경․태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관(棺)에서 나와 보살들의 요청으로 대승의 법을 설한 경전으로, 총 3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천궁품(天宮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일을 설한다. 부처님께서 2월 8일 밤에 관에서 금빛을 내어 아난에게 가섭이 왔는지 물으시고, 신력(神力)으로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몸 안에서 몸을 나타내신 후에 시방의 모든 보살들을 모이게 하시고, 어머니의 태 속에서 맑은 소리로 게송을 설하시어 많은 중생을 제도하셨다. 제2 「유보품(遊步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공(空)에 형질이 없다면 어떻게 중생에게 생로병사가 있는지 질문하신다. 이에 미륵보살은 제일의(第一義)에서는 생로병사가 없으므로 공(空)의 형질이 없다고 대답한다. 또 부처님께서 분별 신관(身觀) 보살에게 신관의 뜻을 물으시고, 보살은 서원이 견고하면 태 안에서도 위없는 도를 이룬다고 설하신다. 제4 「불수품(佛樹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부사의법(不思議法)을 설하신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7보수(寶樹)를 만들어 장류(長流)에 빠진 이를 구제하고 해탈하게 하시며, 유리정(琉璃定) 무형 삼매에 드셔서 동방의 모든 세계에 신통력으로 7보수를 만들어 가득 차게 하셨다. 그 나무의 가지와 잎, 열매에는 각각 7보로 된 궁전이 있으며, 궁전에는 부처님이 계셔서 설법하신다. 제5 「삼세등품(三世等品)」에서는 희견(喜見)보살이 부처님께 만일 여래가 열반에 든다면 욕계의 중생들은 어떻게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여래가 열반에 들지 않는다면 여래는 어떻게 불계(佛界)에 머무는지 여쭈자, 부처님께서 열반이란 중생이기 때문에 여래는 열반에 들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또한 미륵보살에게 3세에 대해 설명하시고, 생(生)의 뜻과 근(根)의 뜻을 설하신다. 제6 「상무상품(想無想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식(識)․상(想)․수(受)와 무식(無識)․무상(無想)․무수(無受)에 대하여 설명하시고, 가섭에게는 의(意)․심(心)․식(識)․수(受)․상(想)의 차별을 설하신다. 제7 「주무주품(住無住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무주(無住) 법행(法行) 보살에게 색․수․상․행․식의 상(相)을 비롯하여 청정한 부주(不住)․불부주(不不住)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8 「팔종신품(八種身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견지(見地)․박지(薄地)․부지(浮地)․여래지(如來地)․벽지불지(辟支佛地)․불퇴전지(不退轉地)․도량지(道場地)․설법지(說法地)의 8지를 따름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9 「전신사리품(全身舍利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지하 깊은 곳에 있는 금강찰(金剛刹)에 모든 부처님의 전신 사리가 있으며, 그 아래의 지하에는 모든 부처님들의 쇄신(碎身) 사리가 있다고 설하신다. 제10 「상무상품(常無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관견무상(觀見無常) 보살에게 색․수․상․행․식 등의 비상(非常)․비무상(非無常) 등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16 「전법륜품(轉法輪品)」에서는 부처님이 시방에서 찾아온 모든 보살들에게 유진(有盡)과 무진(無盡)의 뜻을 설하시고, 금색(金色) 보살에게 무진(無盡) 법보장(法寶藏)이 3세(世) 부처님의 부모라고 설하신다. 제17 「오신통품(五神通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묘승(妙勝)보살에게 5신통과 6신통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18 「식주처품(識住處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광(普光)보살에게 식법(識法)은 속의문(俗義問)에서도 조금의 정상도 없으며 제일의문(第一義問)에서는 몸도 없고 식도 없다고 설하신다. 제28 「팔현성재품(八賢聖齋品)」에서는 부처님이 지적(智積)보살에게 과거 전생에 부처님이 용을 먹고 사는 금시조였을 때에 용이 8재계(齋戒)를 받아 지킨다는 말을 듣고는 그 이후로 살생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신다. 제29 「오락품(五樂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천제석(天帝釋)과 아수륜이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서로 화합하고 함께 선(善)을 수행한다고 설하신다. 제36 「복본형품(復本形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위신력을 거두시고 도로 관 안으로 들어가신다. 이때 가섭 등이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와 슬퍼하니, 부처님께서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놓으셨다. 이것을 본 가섭이 손으로 쓰다듬으며, 게송으로 일체행(一切行)이 무상하다고 설하였다. 이윽고 아난 등이 관을 쌍수(雙樹)에서 49보 떨어진 곳으로 옮겼고, 가섭이 전단(栴檀)으로 된 섶에 불을 붙였다. 나중에 8명의 국왕이 사리를 나누어 가지고 돌아가서 공양하였다. 제37 「기탑품(起塔品)」에는 여러 하늘들과 용왕, 8명의 왕들이 부처님의 사리를 공양하기 위하여 7보탑을 세웠는데,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보탑에 광명이 비추었고 선신(善神)이 보탑을 보호하였다. 제38 「출경품(出經品)」에서는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지 7일이 지나서 일어난 일을 설한다. 가섭이 5백 명의 나한을 불러모아 부처님의 진성(眞性) 법신(法身)을 연설하게 하고, 아난에게는 보살장(菩薩藏)․성문장(聲聞藏)․계율장(戒律藏)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하였다. 아난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라고 말을 꺼내자, 가섭을 비롯한 모든 성중(聖衆)들이 슬퍼하였다.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
【범어】 Bodhisattvabhmi. 10권. K-523, T-1581.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또는 42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지경․보살지지․지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계경(菩薩戒經)․보살지지론․지지론이라고도 한다. 보살지의 수행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3단(段) 2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의 각 품마다 대승보살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6바라밀․10보살법․7처(處)․10종 공양․4종 다라니․4법행(法行)․12행(行)․6섭취(攝取)․4청정법(淸淨法) 등에 대해 자세히 설하고 있으며, 보살은 모든 선법(善法)을 닦아서 일체의 장애를 물리치고 청정한 심신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1단 초방편처(初方便處)에는 제1품부터 제18품까지 들어 있다. 보살이 중생들을 부처님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얻어야할 방편에 대해 설한다. 제2단 차법방편처(次法方便處)에 4품이 있으며, 보살이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에 맞는 방편으로 부처님의 법을 설해주는 실천법에 대해 설명한다. 제3단 필경방편처(畢竟方便處)에 5품이 있으며, 보살이 스스로의 수행을 통해서 중생들을 제도하는 궁극적인 단계에 대해 설한다. 이 경은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보살지 부분인 제35권부터 제50권까지의 내용을 초역(抄譯)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유가사지론의 보살지가 있다.
보살투신이아호기탑인연경(佛說菩薩投身飴餓虎起塔因緣經)
1권. K-512, T-172. 북량(北凉)시대(397-439)에 법성(法盛)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투신아호기탑인연경(菩薩投身餓虎起塔因緣經)․투신아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옛날에 전단마제(栴檀摩提)라는 태자로 계시면서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보시하고, 또 산에서 도를 배울 때에 이제 막 새끼를 낳은 어미 호랑이가 굶주려 죽게 되자 서원을 발하고 몸을 던져 호랑이의 먹이가 된 전생이야기를 설한 경전이다.
보살행방편경계신통변화경(佛說菩薩行方便境界神通變化經)
【범어】 Bodhisattvagocaropāyaviṣayavikurvāṇanirdeśa(stra). 3권. K-162, T-271.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신통변화경․보살행방편경․보살행방편경계신통변화경이라고 한다. 각각의 바라밀에 대한 12가지의 법문과, 살차니건자의 교화와 수기를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대살차니건자소설경과 달리 품의 구분이 없고 왕론품(王論品)에 해당하는 내용이 빠져 있다. 그 외 내용상으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대살차니건자소설경(大薩遮尼乾子所說經)․무량의경덕행품(無量義經德行品)이 있다. ⇨ 대살차니건자소설경
보살행오십연신경(菩薩行五十緣身經)
1권. K-355, T-81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살연신오십사경․오십연신행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전생의 공덕으로 32상과 80종호를 갖추게 되셨음을 설한 경전이다. 야나시리(若那尸利) 보살이 문수사리 보살에게 부처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32상과 80종호를 갖추게 되셨는지를 묻자,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께 가서 그 인연을 설해주실 것을 청한다. 이에 부처님께서 전세(前世)에 보살로서 행한 50가지의 선행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부처님께서는 소중하고 좋은 물건을 남에게 보시하여 지혜를 모두 얻고 모든 경법을 알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밉다거나 나쁘다고 말하지 않아서 티끌과 때가 몸에 붙지 않게 되었으며, 사람들을 험상궂은 눈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눈을 갖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방식으로 부처님께서는 전생에 쌓은 50가지의 공덕을 말씀하시고, 그러나 이것은 세상마다 부처님이 쌓아온 공덕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므로 성불하고자 하는 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보생다라니경(寶生陀羅尼經)
1권. K-1142, T-141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
【범어】 Ratnaketudhāraṇī(sūtra). 10권. K-78, T-402. 당(唐)나라 때 파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 Prabhāmitra)가 흥선사(興善寺)에서 629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30년에 끝마쳤거나, 또는 627년에 승광사(勝光寺)에서 완성하였다. 줄여서 보성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집보성경이라고도 한다. 「항마품(降魔品)」․「마왕귀복품(魔王歸伏品)」 등 모두 13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마왕을 굴복시키고 부처님 법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마왕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법을 믿고 따르게 된 이야기와 결국 부처님께 항복하는 마왕 파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마왕을 제압하는 다라니를 제시하여 재앙을 막고 복덕을 불러오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9 「보당분(寶幢分)」이 있다.
보수보살보리행경(寶授菩薩菩提行經)
【범어】 Bodhisattvacaryānirdeśa(sũtra). 1권. K-1227, T-48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보수보리행경이라 한다.
보시경(佛說布施經)
【범어】 Dānādhikāra(mahāyāna)sũtra. 1권. K-1176, T-70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37가지의 보시 방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보여래삼매경(佛說寶如來三昧經)
2권. K-171, T-637. 동진(東晋)시대(317-420)에 기다밀(祇多蜜, Gītamit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여래경이라고 한다. 보여래보살이 일체의 의심이 없는 깊은 삼매에 들어 모든 법의 본성이 공(空)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처님께서 보여래삼매를 닦으면 모든 죄업을 없애고 보여래의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인 무극보삼매경보다 분량이 조금 더 많고, ‘보래’보살․‘무극보’삼매가 여기서는 각각 ‘보여래’보살․‘보여래’삼매로 되어 있는 것 외에는 내용상 거의 비슷하다. 이역본으로 무극보삼매경(無極寶三昧經)이 있다.
보운경(寶雲經)
【범어】 Ratnameghastra. 7권. K-134, T-658. 양(梁)나라 때 만다라선(曼陀羅仙, Mandrasena)이 503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모든 장애를 없앤 동방의 제개장(除蓋障)보살이 연화안(蓮華眼)여래의 허락을 얻어 여러 보살들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내려와서 보살이 어떻게 하면 보시를 다 갖출 수 있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102가지로 나누어 질문 드리니,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물음에 대해 10가지로 대답해주신다. 또한 이 경은 모든 불전의 바탕이 되며, 이 경전이 있는 곳이 바로 불도를 닦는 마당이 되고 설법장소가 되므로 이 경전이 곧 부처님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보우경(佛說寶雨經)․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이 있다. ⇨ 보우경
보유목록(補遺目錄)
K-1514, ․. 조선시대에 해명장웅(海溟壯雄)이 1865년에 편찬하였다. 고려대장경의 보판으로 분류되는 불전의 목록이다. 종경록(K-1499)에서부터 화엄경탐현기 (K-1513)까지 모두 15부 231권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 중 대장일람집․예념미타도량참법․자비도량참법은 조선시대에 판각되었다. 이 문헌은 고려대장경의 구성과 성립과정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보은봉분경(佛說報恩奉瓰經)
1권. K-283, T-686.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보상공덕경(報像功德經)이라고도 한다. 안거(安居) 해제일인 음력 7월 15일에 스님들께 온갖 음식을 공양하여 그들의 위신력으로 부모와 조상들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역본인 우란분경(佛說盂蘭盆經)(K-277)과 동일하다. ⇨ 우란분경
보장신대명만나라의궤경(佛說寶藏神大明曼拏羅儀軌經)
【범어】 Jambhalajalendrayathālabdhakalpa(sũtra). 2권. K-1153, T-128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6년에서 98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장신경․보장신만나라의궤경이라 한다. 야차의 왕인 보장신의 다라니와 만다라를 설명한다.
보적삼매문수사리보살문법신경(佛說寶積三昧文殊師利菩薩問法身經)
【범어】 Ratnakūṭastra. 1권. K-240, T-356.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사리문법신경․법신경․보적삼매문수문법신경․보적삼매법신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유일보적삼매문수사리문법신경․유일보적삼매문수사리보살문법신경․유일왕삼매보적경(遺日王三昧寶積經)이라고도 한다. 법계의 체성(體性)을 통찰하기 위해서는 보적삼매를 닦아야 한다고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법계의 체성에 대해 질문드리자, 부처님께서는 마치 신기한 마니 구슬로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적(寶積)삼매로써 모든 법계의 체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진정한 법신은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본래 공(空)하기 때문에 소멸함도 없고 헤아려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입법계체성경(入法界體性經)이 있다.
보편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대수구다라니경(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大隨求陀羅尼經)
【범어】 Mahāpratisarādhāraṇī(sũtra). 2권. K-1349, T-115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편광명대수구다라니경․수구경․수구다라니경이라 한다. 수구다라니의 염송 절차와 그 공덕을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수구즉득대자재다라니신주경이 있다.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
【범어】 Rājaparikathāratnamālī. 1권. K-617, T-1656.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한 논사가 보행왕에게 10선(善)․6바라밀․보살의 10지(地)․4무량(無量) 등 불교사상을 설하여 수행에 힘쓰는 동시에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현금강살타약유가염송의궤(普賢金剛薩埵略瑜伽念誦儀軌)
1권. K-1317, T-112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현살타의궤․유가염송의궤라 하고, 별칭으로 보현금강살타염송법․보현금강살타유가염송법이라고도 한다. 보현금강살타의 몸을 이루기 위한 수행 절차를 설명한다.
보현다라니경(佛說寶賢陀羅尼經)
【범어】 Maṇibhadradhāraṇīsũtra. 1권. K-1238b, T-128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보현 보살이 설한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보현만나라경(佛說普賢曼拏羅經)
1권. K-1168, T-112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만다라를 건립하고 불보살님들께 공양 올리는 보현금강 만다라법을 설한다.
보현보살다라니경(佛說普賢菩薩陀羅尼經)
【범어】 Samantabhadrādhāraṇīsũtra. 1권. K-1151, T-1127.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6년에서 98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현다리니경이라 한다. 보현보살이 설한 일체불모최상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보현보살행원찬(普賢菩薩行願讚)
【범어】 Bhadracaryāpraṇidhānarāja. 1권. K-1282, T-297.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현행원찬이라 하고, 별칭으로 양화엄경이라고도 한다. 보현보살의 10가지 행원을 시로 노래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K-1262)의 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의 중송․문수사리발원경이 있다.
복개정행소집경(福蓋正行所集經)
12권. K-1495, T-1671.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인도의 대표적인 대승 논사인 용수가 편찬한 것으로서, 복덕을 받는 바른 행위에 대한 가르침들을 한데 모아 편찬한 경전이다.
복력태자인연경(佛說福力太子因緣經)
【범어】 Puṇyabalāvadāna. 4권. K-1467, T-17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여러 가지 행업 중에서도 복덕의 원인이 되는 행업을 닦는 것이 최상이라고 설한다.
복음경(佛說伏婬經)
1권. K-680, T-65.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아나빈기(阿那邠祁: 급고독장자)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법답지 않은 방편으로 또는 법다운 방편으로 재물을 구하고 그것으로써 스스로 생활하고 친속을 기르며 보시하거나 보시하지 않는 등의 10가지 복음을 설하신다. 그리고 이것을 더러운 복음․조금 훌륭한 복음․으뜸가고 가장 묘한 복음의 셋으로 나누어 설명하신다. 재물을 얻더라도 그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복음은 재물의 재앙을 알고 만족할 줄 알므로 지혜로 행하는 가장 묘한 복음이며, 이것을 우유로부터 서서히 유제품이 정제되는 순서로 비유해서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 제126 행욕경(行欲經)이 있다.
복중녀청경(佛說腹中女聽經)
【범어】 Strīvivartavyākaraṇa(stra). 1권. K-232, T-563.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부장교녀경(不莊校女經)이라고도 한다. 여성의 성불 가능성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여자도 보살도를 닦으면 8살 된 사미의 몸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은 동일한 내용의 다른 이역본들에 비해 여자의 성불가능성이 낮게 평가된 것이며, 전녀신경에 비하여 그 내용이 아주 간략하다. 다른 이역본과 달리 여자아이와 아버지의 이름이 없고, 산모의 이름만 가라부(迦羅婦)라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무구현녀경(佛說無垢賢女經)․전녀신경(佛說轉女身經)이 있다. ⇨ 전녀신경
본사경(本事經)
【범어】 Itivṛttakasũtra. 7권. K-803, T-76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일반적으로 부처의 제자나 성문 등의 과거 행업과 인연을 설하는 경전을 본사경이라 하는데, 이 불전은 일체의 유정이 자신의 행업에 따라 받게 될 과보를 설한다.
본상의치경(佛說本相猗致經)
1권. K-674, T-36.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탐애와 해탈의 근본원인으로부터 그 과정까지를 상세하게 밝힌 경전이다. 의치(猗致)란 연생(緣生)의 의미로서, 중생이 미혹하는 근본인 유애(有愛)를 가리킨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에게 탐애가 있는 비구는 어리석음(癡)에 기인하며, 어리석음은 5개(蓋)에 기인하고, 5개는 3악행(惡行)에 기인하고, 3악행은 근을 거두어 잡지 못함(不攝根)에 기인하고, 근을 거두어 잡지 못하는 것은 본래의 생각이 아닌 것(非本念)에 기인하고, 본래의 생각이 아닌 것은 믿지 못함(不信)에 기인하고, 믿지 못함은 법 아닌 것을 듣는 것(非法聞)에 기인하고, 법 아닌 것을 듣는 것은 어질지 않는 자를 섬기는 일(非賢者事)에 기인하고, 어질지 않은 자를 섬기는 것은 어질지 못한 자와 함께 하는 것(非賢者共)을 즐기는 일에 기인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이와 반대로 세상을 건너는 지혜와 해탈의 근본은 7각의(覺意)이며, 7각의는 4의지(意止)에 기인하고, 4의지는 3청정(淸淨)에, 3청정은 근(根)을 거두어 지키는 일(守攝根)에, 근을 거두어 지키는 일은 본래의 생각(本念)에, 본래의 생각은 믿음(信)에, 믿음은 법경을 듣는 일(聞法經)에, 경을 듣는 일은 어진 이를 섬기는 일(事賢者)에, 어진 이를 섬기는 일은 어진 이를 가까이 하는 일(賢者聚)에 기인한다. 또한 어진 이와 함께 하면 7각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위의 해탈을 얻어 세상을 건널 수 있으며, 해탈로써 세상을 건너는 것은 차례 차례의 근본을 따라 세상을 건너는 것이라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연본치경(緣本致經)․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51 본제경(本際經)이 있다.
부동사자다라니비밀법(不動使者陀羅尼秘密法)
1권. K-1271, T-120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1년에서 73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동사자비밀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부동존사자비밀법․승분노왕진언이라고도 한다. 부동명왕 또는 부동사자의 다라니를 염송하는 절차에 대해 설한다.
부모은난보경(佛說父母恩難報經)
1권. K-883, T-684.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난보경․부모은난보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부모은근보경이라고도 한다.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방법 중의 하나로 부모님이 부처님 법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부법장인연전(付法藏因緣傳)
6권. K-990, T-2058. 북위(北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 Kekaya)가 47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법장전․부법전이라 한다. 별칭으로 부법장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입멸한 뒤 인도에서의 정법의 부촉 수지, 즉 부법 상승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부사의공덕제불소호념경(佛說不思議功德諸佛所護念經)
2권. K-395, T-445. 번역자 미상. 조위(曹魏)시대(220-265)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부사의공덕경이라고 한다. 시방과 과거세․미래세 부처님들의 명호를 열거하고, 그 부처님들의 부사의한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약 1천여 종류의 부처님 이름이 거론되며, 상하의 2방에 계시는 여래를 열거하고 있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들의 명호 외에 별도의 해설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여기서 언급하는 부처님들의 이름은 다른 불명경(佛名經) 계통의 경전들에서 그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부사의광보살소설경(不思議光菩薩所說經)
【범어】 Acintyaprabhāsanirdeśa. 1권. K-381, T-484.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사의광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량의광해동보살경(無量議光孩童菩薩經)․부사의광보살소문경(不思議光菩薩所問經)이라고도 한다. 부사의광 보살의 보살행과 전생의 인과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타림에 있는 급고독원에 계실 때, 대중들과 함께 사위성으로 탁발을 가시다가 길에 버려진 한 어린아이를 보셨는데, 그 아이는 용모가 단정하고 부처님의 질문에 게송으로 답하였다. 부처님이 그 아이에게 전생에 지은 죄는 이미 모두 없어졌다고 하시며 불력(佛力)을 주시자, 그 아이는 허공으로 떠올라 빛을 발하였다. 대중들이 이것을 보고 부사의광이라 불렀으며, 아이가 허공에서 내려오자 몸이 8세의 아이와 같았다.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아이에게 하늘 옷을 주려고 하자, 그 아이는 석제환인에게 보살은 깨달음의 마음으로 의복을 삼는다고 말한다. 부처님을 따라 자신의 생모인 음녀(淫女)의 처소를 찾은 부사의광은 자기가 전생에 행한 악업 때문에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 버림을 받은 것이므로 어머니의 잘못은 없다고 하면서 위로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바사닉왕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어떤 연유로 그 아이가 음녀의 자식으로 태어나게 되었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그 아이가 과거 전생에 음녀의 아들을 천하다고 하면서 경시한 인연으로 그와 같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고, 부사의광에게 단상(斷常)을 멀리하고 각종의 4법으로 깨달음을 이룰 것을 설하신다.
부인우고경(佛說婦人遇辜經)
1권. K-837, T-571.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부우대경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재난으로 인해서 슬픔에 잠겨 있던 한 부인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이야기이다.
부자수의경(佛說不自守意經)
Pamādavihārī. 1권. K-737, T-10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자수경․자수경이라고 한다. 안(眼) 등의 6근(根)을 지키지 못할 경우와 지킬 경우의 인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팔리어 경전 상응부의 제35 제97경과 동일한 내용이다.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
【범어】 Pitāputrasamāgama(sũtra). 20권. K-1496, T-320.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부왕인 정반왕이 신심을 내도록 하기 위해 설하신 것이다. 27품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본생담이나 경전 등에서 유사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6 보살견실회가 있다.
부증불감경(佛說不增不減經)
1권. K-490, T-668.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25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여래장사상을 설한 경전이다. 모든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이래로 6도(道)를 돌며 3계(界)를 왕래하면서 4생(生) 가운데 윤회하여 생사의 괴로움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데, 이러한 중생의 모임과 바다에는 증감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하여 사리불이 부처님께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설하신다. 대사견(大邪見)을 가진 이는 중생계의 증감을 봄으로써 사도(邪道)를 행하여 악취(惡趣)에 떨어지고, 어리석은 범부는 여래의 열반을 듣고서도 단상(斷想)과 멸상(滅相)을 일으켜 중생계가 증감한다는 사견에 빠져 무거운 악업(惡業)을 받는다. 이러한 중생들은 중생계가 줄어든다는 견해에 의지하여 단견․멸견․무열반견(無涅槃見)을 일으키고, 중생계가 늘어난다는 견해에 의지하여 열반의 시작이 있다는 견해(涅槃始生見)와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홀연히 있다는 견해(無因無緣忽然而有見)를 일으키는데, 어리석은 범부는 여실하게 하나의 경계를 알지 못하므로 그와 같은 사견을 일으킨다. 하나의 경계란 오직 여래의 지혜만이 그 깊은 뜻을 관찰하고 지견(知見)할 수 있으며, 깊은 뜻이란 제일의제(第一義諦)이다. 제일의제는 중생계이고 중생계는 여래장(如來藏)이며 여래장은 곧 법신(法身)이다. 법신은 끊이지 않고 다르지 않은 부사의한 부처님 법이며 여래의 공덕과 지혜이며, 법신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법이기 때문에 항상하다. 이러한 법신이 시작이 없는 이래로 세간을 따라 파도가 치듯이 생사를 왕래하는 것을 중생이라 하고, 10바라밀을 행하고 깨달음의 행을 닦는 것을 보살이라 하며, 번뇌의 때를 떠난 청정함을 얻고 자재한 힘을 얻는 것을 여래라고 한다. 그러므로 중생계를 떠나지 않고 법신이 있으며, 법신을 떠나지 않고 중생계가 있는 것이므로 중생계가 곧 법신이라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사견을 내는 자는 부처가 될 수 없는 일천제(一闡提)라고 하시고, 이 법을 잘 배워서 그들 중생을 교화하라고 말씀하신다. 여래장사상은 대방등여래장경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단순히 중생이 지닌 성불의 가능성을 강조할 뿐 여래장 자체의 성격이나 번뇌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런데 이 부증불감경에 이르러 여래장사상은 보다 체계화되고 조직화되었으며, 세친(世親)의 불성론(佛性論)․견혜(堅慧)의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입대승론(入大乘論) 등에 인용되어 여래장사상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경이 극히 작은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여래장사상에 있어 특히 주목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부집이론(部執異論)
【범어】 Samayabhedoparacanacakra. 1권. K-975, T-2033.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와 왕원사(王園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부집론이라 한다. 소승의 여러 부파들의 분열과 각 파의 주장 내용 및 대중 8부와 상좌 11부의 교의에 대해서도 논술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십팔부론․이부종륜론이 있다.
분별경(佛說分別經)
1권. K-824, T-73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분별하여 설명하고, 자신의 열반 뒤에 불법을 펴는 이들을 위해서 당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5권. K-973, T-1507.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분별공덕경․분별공덕론경․증일아함경소라고도 한다. 증일아함경의 서품의 최초 게송부터 「제자품」의 과반에 이르는 내용을 상세히 주석한 것이다.
분별보시경(佛說分別布施經)
1권. K-1411, T-8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시경(布施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가비라성(迦毘羅城)의 니구다수(尼拘陀樹) 동산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비구니가 금실로 옷을 지어 부처님께 바쳤는데, 부처님께서는 그 옷을 대중들에게 보시하도록 권하셨다. 이것을 지켜본 아난이 부처님께 받아 주시기를 청하였고, 이 일을 계기로 부처님께서는 진정한 보시의 의미와 여러 종류의 보시에 관한 법을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마하파사파제는 가사를 대중들에게 공양하였고, 부처님께서는 그 보시의 공덕이 무량하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80 구담미경(瞿曇彌經)이 있다.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
【범어】 Śukasũtra. 2권. K-1098, T-81.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악보응경(善惡報應經)이라 한다. 선악의 행위에는 각각 그에 합당한 과보가 따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업을 쌓아야 내세에 좋은 과보를 받는다고 설한다. 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외에도 이역본으로 도조경(佛說兜調經)․앵무경(佛說鸚鵡經)․정의우바새소문경(佛說淨意優婆塞所問經)․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중아함경(中阿含經) 제170 앵무경(鸚鵡經)이 있다.
분별선악소기경(佛說分別善惡所起經)
1권. K-810, T-729.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악소기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정법념경이라고도 한다.
분별업보약경(分別業報略經)
1권. K-1044, T-723. 유송(劉宋)시대(434-442)에 승가발마(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업보약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용보살분별업보약집․분별업보약집이라고도 한다. 전체 본문은 5자구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옥․아귀․축생․인간․아수라․천상 등의 여섯 곳을 윤회하는 부류를 설명하고, 그에 따라 각기 다른 업보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분별연기초승법문경(分別緣起初勝法門經)
2권. K-158, T-717.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분별연기경․초승법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12연기 중에 무명(無明)이 다른 모든 것의 본성이며 시초라고 하신 것에 대해, 소연(所緣)․행상(行相)․인연(因緣)․등기(等起)․전이(轉異)․사행(邪行)․상상(相狀)․작업(作業)․장애(障碍)․수박(隨縛)․대치(對治)의 11가지 특출함을 들어 그 이유를 설명하신 경이다. 이역본으로 연생초승분법본경(緣生初勝分法本經)이 있다.
분별연생경(佛說分別緣生經)
1권. K-1409, T-71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1000년에 번역하였다. 12인연법을 설명한다.
분신왕문경(奮迅王問經)
【범어】 Vikurvaṇarājaparipṛcchā(sūtra). 2권. K-76, T-421. 원위(元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분신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분신왕소문경이라고도 한다. 분신왕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4자재법을 중심으로 보살의 수행법을 설하신 것으로, 자재왕보살경의 내용과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자재왕보살경이 있다. . ⇨ 자재왕보살경
불개해범지아발경(佛開解梵志阿經)
1권. K-657, T-20.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지아발경․아발경․해범지아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불문범지아발경(佛問梵志阿經)․불문해범지아발경․아발마납경(阿摩納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5계(戒)와 250계로써 브라만을 교화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5백 사문과 월지국을 유행하실 때 범지 비가사(費迦沙)의 제자 아발이 5백 명의 동료와 함께 부처님을 뵈러 왔다. 부처님께서는 아발의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사문의 2백50계 등을 설하시며 바라문법과 불법(佛法)의 차이를 설명하셨는데, 설법을 들은 아발은 마침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다. 그리고 비가사도 제자 아발의 말을 전해 듣고 부처님께 와서 청법한 다음 3자귀(自歸)를 받았으며, 아발 등 모든 그의 제자들도 5계를 받아 사문이 되었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20 아마주경(阿摩晝經)이 있다.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陀羅尼經)
1권. K-291, T-1096. 당(唐)나라 때 이무첨(李無諂)이 700년에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16품(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역본인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의 구성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이 경전의 끝부분에는 22가지의 수인과 진언이 설명되어 있는 불공견삭인(不空羂索印) 1권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송․원․명 본(本)에서 명시하고 있듯이 사문 혜일(惠日)이 별도로 첨가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이 있다. ⇨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
3권. K-290, T-1097.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공견삭신주왕경이라고도 한다. 불공견삭 진언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시 16분(分)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불공다라니 자재왕 주(呪)를 설하는데, 이 진언은 모든 진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주문으로서 이 진언에 능통하게 되면 자연히 모든 비밀 진언을 통달하게 된다고 설한다.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이역본으로 불공견삭주심경(不空羂索呪心經, T-1095)과 불공견삭다라니의궤경(佛說不空羂索陀羅尼儀軌經, T-1098)이 있으며, 이역본인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陀羅尼經) 끝부분에는 사문 혜일(惠日)이 첨가한 불공견삭인(不空羂索印) 1권이 들어 있다. 이 외에 이역본으로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이 있다.
불공견삭비로자나불대관정광진언(不空羂索毘盧遮那佛大灌頂光眞言)
【범어】 Amoghapā śahṛdayasũtra. 1권. K-1353, T-100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관정광진언이라 하고, 별칭으로 광명진언경․불공견삭비로자나불대관정광명진언경이라고도 한다. 광명 진언과 그 효험을 설명한다.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
【범어】 Amoghapāśakalpaṛāja(stra). 30권. K-287, T-1092.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7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공견삭경이라고 한다. 불공견삭 관음보살의 진언․염송법․만다라․수인․호마법 등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불공견삭 관음보살은 태장계 만다라의 관음원(觀音院)에 위치한 보살로서, 생사의 대해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자비의 그물로 건진다는 보살이다. 이 경은 모두 78개의 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일경(大日經)․금강정경(金剛頂經)․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등을 인용하여 그 내용이 풍부하기는 하지만 조직적으로 편집된 것은 아니다. 이 경은 다양한 불공견삭 관음보살의 변신을 통해 많은 진언과 제단 건립법, 화상을 그리는 법과 수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경에서 표현하였듯이 그 많은 수법들이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의미이며 서로 연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 등을 비롯하여 8가지가 있으며, 모두 이 경의 일부 내용을 초역한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초역들이 있는 것은 여러 수법들이 동일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고, 간단한 수법만으로도 부처님 법을 얻을 수 있다는 경전의 가르침에 의거한 것이다.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이역본으로서 불공견삭주심경(不空羂索呪心經, T-1095)과 불공견삭다라니의궤경(佛說不空羂索陀羅尼儀軌經, T-1098)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불공견삭다라니경․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이 있다.
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
【범어】 Amoghapāśaḥrdaya(stra). 1권. K-289, T-1094.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불공견삭주경(不空羂索呪經)의 이역이며, 내용과 구성이 대체로 동일하지만 이 경에서는 불공견삭 신주(神呪)의 각각에 해석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이역본으로 불공견삭주심경(不空羂索呪心經, T-1095)과 불공견삭다라니의궤경(佛說不空羂索陀羅尼儀軌經, T-1098)이 있다. 이역본으로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陀羅尼經)․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불공견삭주경(不空羂索呪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이 있다. ⇨ 불공견삭주경
불공견삭주경(不空羂索呪經)
【범어】 Amoghapāśaḥrdaya(stra). 1권. K-288, T-1093.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공견삭관세음심주경(不空羂索觀世音心呪經이라고도 한다. 불공견삭 관음 진언과 그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의 「모다라니진언서품(母陀羅尼眞言序品)」에 해당한다. 관세음보살 자신이 세계왕(世界王)여래로부터 받은 불공견삭 진언을 설명하고, 그 외에 여러 가지 진언의 염송법과 효험들을 설한다. 이역경 가운데 불공견삭다라니경과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은 불공견삭 진언을 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과 구성에 있어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역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이역본으로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이 있다. ⇨ 불공견삭신변진언경
불길상덕찬(佛吉祥德讚)
3권. K-1443, T-168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뛰어난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며,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대승대경(佛說佛大僧大經)
1권. K-843, T-541.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승대경이라 한다. 불대와 승대라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전이다.
불멸도후관렴장송경(佛滅度後棺斂葬送經)
1권. K-878, T-392.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관렴장소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비구사경이라고도 한다. 모든 비구들이 스승인 부처님에 대한 경이라는 뜻에서 비구사경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경에서는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장례를 치루는 일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불명경(佛說佛名經)
12권. K-390, T-440.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20년에서 52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명호를 수지 독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바제성(舍婆提城)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많은 대중들에게 선남자와 선여인이 3세(世)의 모든 부처의 명호를 수지하고 독송하면 현재세(現在世)에 안온하여 모든 고난을 멀리 여의고 모든 죄과(罪過)를 소멸하며,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든 죄과를 소멸하려면 먼저 깨끗이 목욕한 후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무릎을 끓고 앉아 여러 부처님들의 명호를 독송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 경전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하여 시방의 무수한 불국토에서 현재 설법하고 계시는 부처님들과 과거와 미래의 부처님들의 명호를 들고 있다. 제7권에서는 부처님들의 수명에 차이가 있다고 설하고, 제8권에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하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죄를 참회하는 법에 대하여 설한다. 제9권에서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죄를 소멸하는 법에 대하여 설하고, 제12권에서는 부처님들의 명호를 외는 이는 모든 번뇌를 떠나고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으며 속히 삼매를 얻을 수 있다는 등의 공덕을 설한다. 또 부처님께서는 선남자와 선여인․비구와 비구니․우바새와 우바이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명호를 독송하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나며, 항상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을 만나서 모든 번뇌를 떠나 큰 깨달음을 얻는다고 설하신다.
불명경(佛說佛名經)
30권. K-1404, T-441.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별칭으로 대불명경․대승연화마두나찰경․마두나찰불명경․보달보살문보응사문경이라고도 한다. 보리류지가 번역한 12권 불설불명경에 의거하여 증광(增廣)한 것으로서, 불보살님의 이름과 경명 등을 찬탄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불모대공작명왕경(佛母大孔雀明王經)
【범어】 Mahāmayũrī(vidyārājñī)(sũtra). 3권. K-1293, T-98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공작경․공작명왕경․대공작명왕경이라 한다. 독사를 비롯한 일체의 재앙을 제거한다는 공작왕주와 그 다라니의 효험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공작왕주경(K-304)․공작왕주경(K-307)․불설대공작주왕경이 있다.
불모반니원경(佛母般泥洹經)
1권. K-753, T-145.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녹야사(鹿野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유야리국(維耶離國)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의 양모인 대애도 비구니가 부처님과 여러 아라한들의 멸도(滅度)를 차마 볼 수 없어 먼저 열반에 들고자 한다. 그리하여 대애도 비구니와 5백명의 비구니들이 열반에 드는데 이것을 계기로 부처님은 자신을 길러 준 양모의 큰 은혜를 말씀하시며 인간의 삶과 죽음이 괴로움임을 설하고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욕망과 번뇌를 끊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후 부처님께서는 대애도 비구니의 사리를 모아 공양하고 5백 명의 비구니의 탑을 건립하도록 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애도반니원경(佛說大愛道般泥洹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涅槃品)」의 제1경이 있다.
불모반야바라밀다대명관상의궤(佛說佛母般若波羅蜜多大明觀想儀軌)
1권. K-1436, T-115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모반야관상의구경․불설반야바라밀다대명관상의경이라 한다. 불모반야바라밀다 다라니와 그 다라니를 사용한 관상법을 설명한다.
불모반야바라밀다원집요의론(佛母般若波羅蜜多圓集要義論)
【범어】Prajñāpāramitāsaṅgrahakārikā. 1권. K-1458, T-151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모반야원집요의론․원집요의론이라 한다. 불모라고 말해지는 8천송 반야를 해석한 것이다.
불모반야바라밀다원집요의석론(佛母般若波羅蜜多圓集要義釋論)
【범어】Prajñāpāramitāsaṁgrahakārikāvivaraṇa. 4권. K-1459, T-151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원집요의석론이라 한다. 대역룡이 저술한 불모반야바라밀다원집요의론을 주석한 것이다.
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佛說佛母寶德藏般若波羅蜜經)
【범어】 Ratnaguṇasañcayagāthā(sũtra). 3권. K-1200, T-22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덕장경이라 한다. 전체 32품으로 나누어지며, 게송 형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제5회․도행반야경․마하만야바라밀경․마하반야초경․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소품반야바라밀경이 있다.
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범어】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 25권. K-1423, T-22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3년 봄에서 1004년 겨울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법장경이라 한다. 전체 25권, 총 3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의 제목에도 나타나 있듯이, 깨달음의 모태가 되고 모든 불도의 근본이 되는 반야 바라밀다가 경 전체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역본으로는 대명도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5회, 도행반야경․마하반야바라밀경․마하반야초경․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소품반야바라밀경이 있다.
불반니원경(佛般泥洹經)
1권. K-653, T-5. 【범어】 Mahāparinirvāṇasũtra.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니원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입멸과 그 전후 사정을 밝힌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반니원경(般泥洹經)․장아함경의 제2 유행경(遊行經)이 있다. ⇨ 대반열반경(K-652).
불본행경(佛本行經)
7권. K-979, T-193. 유송(劉宋)시대에 보운(寶雲)이 424년에서 453년 사이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본행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불본행찬경․불본행찬경전․불본행찬전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정리하고 그의 생애를 찬탄하는 전기이다.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범어】 Abhiniṣkramaṇasũtra. 60권. K-802, T-190.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서 595년 사이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587년 8월에 번역을 시작하여 591년 3월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본행집경이라 한다.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것으로 부처님의 전생부터 부처님이 출가․성도한 과정 및 법을 전하는 과정에서 만난 제자들의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발심공양품에서 아난인연품까지 60품에 달하는 많은 불전을 집성함.
불사비구가전연설법몰진게백이십장(佛使比丘迦旃延說法沒盡偈百二十章)
1권. K-993, T-2029.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7)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가전연설법몰진게․불사가전연설게라고 한다. 별칭으로는 가전연설법몰진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가전연의 설법이 주된 내용이다.
불삼신찬(佛三身讚)
【범어】 Kāyatrayastotra. 1권. K-1225, T-167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법신․보신․화신의 3신을 찬탄하는 범패이다. 이역본으로 산신범찬이 있다.
불성론(佛性論)
4권. K-596, T-1610. 세친(世親)지음.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불성(佛性)을 체계적으로 논한 것으로서, 소승(小乘)․외도(外道)․대승(大乘) 의 일부 무리가 일체 중생에게 모두 불성이 있는 것을 인정치 않음을 논박하여 중생에게는 모두 본디부터 불성이 갖추어 있는 것을 밝혔다. 이 논서는 모두 4분(分)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제3 현체분(顯體分)에서는 불성의 본질에 대해 3품으로 나누어 논한다. 제1 삼인품(三因品)에서는 3가지 인(因)인 응득인(應得因)․가행인(加行因)․원만인(圓滿因)을 설명하는데, 여기서 가행인이란 깨달음의 마음(菩提心)을 말하며, 원만인이라 바로 가행이라고 해설한다. 제2 「삼성품(三性品)」에서는 불성의 성질로서 3무성(無性)과 3자성(自性)을 논하고, 제3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는 여래장의 3가지 뜻인 소섭장(所攝藏)․은복장(隱覆藏)․능섭장(能攝藏)에 대해 설명한다. 소섭장이란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智)에 포섭됨을 뜻하고, 은복장이란 불성이 번뇌로 인해 중생 속에 감추어져 있음을 의미하며, 능섭장이란 중생이 불위(佛位)에 도달했을 때 얻어지는 모든 공덕을 불성 안에 본래부터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제4 변상분(辯相分)에서는 불성의 10가지 상(相)인 자체(自體)․인(因)․과(果)․사능(事能)․총섭(總攝)․분별(分別)․계위(階位)․변만(遍滿)․무변이(無變異)․무차별(無差別)에 대해 논한다. 여기에는 승만경(勝鬘經)․무상의경(無上依經)․해절경(解節經) 등 많은 경전이 인용되어 있으며, 구경일승보성론과 함께 모든 중생에게 본래부터 불성이 갖추어져 있음을 설하는 대표적인 논서이다. 주석서에는 변법(辯法)의 불성론소․혜증(惠證)의 불성론소․일장(日藏)의 상절의(尙節義) 등이 있으나, 일본의 현주(賢洲)가 지은 불성론절의(佛性論節義) 4권이 현재 전하고 있다.
불소행찬(佛所行讚)
【범어】 Buddhacarita. 5권. K-980, T-192.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6년 사이에 고장(姑藏)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소행찬경․불소행찬전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서기 1세기 경에 마명(馬鳴)이 지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서사시이다. 현존하는 범본 불소행찬은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처님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환국(還國)으로 결말짓고 있다. 그러나 한역(漢譯)과 서장역(西藏譯)은 모두 생품․처궁품․염환품․이욕품․출성품(이상 1권), 차익환품․입고행림품․합궁우비품․추구태자품(2권), 병사왕예태자품․답병사왕품․아라람울두람품․파마품․야유삼보제품․전법륜품(3권), 병사왕제제자품․대재자출가품․화급고독품․부자상견품․수기원정사품․수재취상조복품․암마라녀견불품(4권), 신력주수품․이사별품․열반품․대반열반품․탄열반품․분사리품(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역 불소행찬의 번역문은 아름다운 운문으로서 격조 있고 장엄하며 사상적인 면에 있어서 범본에 없는 후대의 사상이 첨가된 듯한 곳이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문장이 간결하기는 하나 이로 인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기존의 불교 작품은 대개 무미건조하고 기술(記述)이 산만하거나 졸렬하였으나, 이 불소행찬에 이르러 비로소 불전문학사적으로 여러 인도 순수문학 작품들에 견줄 수 있는 걸작을 가지게 된 것이다. 또 체계 없이 단편적이고 부분적이었던 기존의 부처님 전기가 이 불소행찬에 이르러 어느 정도 정확한 부처님 일대기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불소행찬에는 부처님의 인격과 언행 및 불교의 심원한 사상과 인도 사상이 인도 문학의 수려한 수사(修辭)에 의하여 장렬하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실로 불소행찬은 인도 문화의 다른 순문학 작품과 반짝이는 불교의 마니(摩尼) 중에서도 특히 그 광명이 찬연한 주옥이라 할 것이다. 부처님은 불교의 이상인 깨달음의 체득자(體得者)인 동시에 승단의 지도자로서 불교의 교리도 부처님의 인격과 깨달음을 그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얼마 동안은 체계를 갖춘 전기 같은 종류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율장(律藏) 중의 단편적인 항목과 장아함경(長阿含經)의 대본경 정도만 있을 뿐이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제자들도 입적하게 되자, 부처님을 추모하고 그리워하게 되었고 동시에 부처님에 대한 기억을 온전하게 갖추어 전하기 위한 전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불교 성전(聖典)에 전해지는 전설에 자신의 상상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불타관(佛陀觀)을 보탠 전기가 성립되었는데, 현존하는 본생담(本生譚) 등의 많은 불전문학(佛傳文學)이 그것이다. 그러한 많은 불전 중에서 이 불소행찬은 기존의 자료에 충실하면서도 사실적 내용을 적절히 가미한 아름다운 서사시로서 부처님의 생애와 그 교의와 인격을 찬탄함으로서 사람들에게 인격적 감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석가 왕족의 계보(系譜)와 부처님의 탄생에서부터 부처님의 열반에 이르기까지 장중한 내용을 기술하면서도 너무 과장되거나 조잡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계통적으로 너무 과장되거나 조잡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계통적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때문에 부처님의 생애 속에 불교의 교의가 교묘하게 녹아 있고, 생전의 부처님을 만난 듯한 생생한 묘사로 부처님께서 걸으신 고뇌의 도정(道程)과 스스로 깨달은 이로서의 일깨움이 다른 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하게 느껴 다시는 윤회함이 없는 열반의 경지를 구하여 고행설과 수론(數論)의 해탈론을 배격하여 오직 중도(中道)에 의해 득도하신 분이다. 불소행찬 속에서는 부처님의 이러한 깨달음이 성제(聖諦)와 8정도(正道)․6바라밀(波羅密) 등의 수도관(修道觀)으로 정리되어 있고 법신의 상주(常住)를 중심으로 한 불신관(佛身觀) 등이 망라되어 있어 불교의 이해를 돕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佛垂般涅槃略說敎誡經)
1권. K-453, T-389.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임반열반경(佛臨般涅槃經․불임반열반약설교계경․불유교경(佛遺敎經)․유교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초전법륜(初轉法輪)하신 이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시고 사라쌍수(沙羅雙樹)에서 열반에 드실 때에 제자들을 위하여 법요를 약설(略說)하신 경전으로, 소승경부(小乘經部)에 속한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에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중하고 해탈의 근본인 선정으로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계를 지키는 이는 선법(善法)을 행하는 것이므로 계는 제1의 안온(安穩) 공덕이 되며, 계에 머물러서 5근(根)을 잘 통제하여 방일하지 말고 음식과 잠을 조절하며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공덕을 줄이지 말고 지족(知足)하면 안락을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비구는 항상 조용한 곳을 찾아 무위(無爲)의 안락을 구해야 하고,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항상 정진하고 언제나 선지식을 찾아 배우며 지혜로써 성찰하면 해탈을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제자들에게 여래의 법신은 상주(常住)하여 멸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고, 세간의 모든 것은 무상하고 반드시 헤어짐이 있으니 슬퍼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해탈을 구해서 지혜 광명으로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없애라고 촉구하신다. 이 경전은 아함의 열반경과 마명(馬鳴)의 불소행찬 제5․불본행경 제7 등과 유사한 점이 있다. 이 경은 예로부터 널리 유통되어 다양한 주석서들이 있으며, 특히 선종에서 불조(佛祖) 3경의 하나로서 중시되고 있다.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佛昇忉利天爲母說法經)
3권. K-132, T-81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0년에서 290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위모설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불승도리천품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한 경이라는 뜻이다. 이 경에서는 보살이 행해야 할 것과 부처님께서 갖가지 형상으로 모든 세계에 나타나는 능력이 대승의 공사상과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가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도신족무극변화경(佛說道神足無極變化經)이 있다.
불십력경(佛說佛十力經)
【범어】 Daśabalasũtra. 1권. K-1473, T-78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7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만이 지니고 계신 10가지 지혜로운 능력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십력경이 있다.
불아비담경출가상품(佛阿毘曇經出家相品)
2권. K-938, T-1482.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아비담경․아비담경이라 한다. 부처님 법의 기본 교리를 해석하는 부분과 출가 수계에 관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불어경(佛語經)
1권. K-368, T-832.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말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여러 대중들과 비야리(毗耶離) 대림(大林) 누각에 계실 때, 용위덕상왕(龍威德上王) 보살이 여러 경전으로 부처님이 설하시고는 다시 그 모든 것이 부처님의 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지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색․수․상․행․식 등의 말이 있으면 부처님의 말이 아니고, 신(身)․구(口)․의(意)의 3업(業), 지․수․화․풍․공의 5대(大), 탐․진․치 등의 말이 없으면 부처님의 말이며, 의지하는 바도 없고 분별하지 않으면 그것은 부처님의 말이라고 설하신다. 용위덕상왕 보살이 다시 무슨 이유로 언설이 있는지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선남자가 모든 말을 끊고, 모든 장애를 끊고, 모든 생각을 떠나는 것은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불오백제자자설본기경(佛五百弟子自說本起經)
1권. K-829, T-19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본기경․오백제자본기경․오백제자자설본기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오백제자설본말경․오백제자자설본말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30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품마다 부처님의 제자 한 사람 씩 자신이 불법에 뒤의하게 된 전생 인연을 말하고 있다.
불위사가라용왕소설대승경(佛爲婆伽羅龍王所說大乘經)
【범어】 Sāgaranāgarājaparipṛcchā(sũtra). 1권. K-1140, T-60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위사가라용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불위사가라용왕소설대동법경(佛爲婆伽羅龍王所說大東法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가라 용왕 등에게 10선업도(善業道)의 장엄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십선업도경(十善業道經)이 있다. ⇨ 십선업도경
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
【범어】 Śukasũtra. 1권. K-805, T-80. 수(隋)나라 때 구담법지(瞿曇法智, Gautama Dharmaprajña)가 582년 4월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업보차별경(佛說業報差別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수가(首迦) 장자를 위하여 선악업에 대한 다양한 과보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모든 중생은 업에 묶여 있으므로 그 과보를 피할 수 없는데, 예를 들어 수명이 짧거나 긴 사람, 병이 많거나 적은 사람, 겉모습이 곱거나 미운 사람, 권세를 누리거나 누리지 못하는 사람 등 이 모든 것은 다 전생에 쌓은 업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하시고, 선업을 쌓아 선한 과보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이역본으로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도조경(佛說兜調經)․앵무경(佛說鸚鵡經)․정의우바새소문경(佛說淨意優婆塞所問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70 앵무경(鸚鵡經)이 있다.
불위승광천자설왕법경(佛爲勝光天子說王法經)
【범어】 Rājāvavādaka(stra). 1권. K-261, T-593.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5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위승광천자설경(佛爲勝光天子說經)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무상하므로 탐착심을 떠날 것과 악법을 멀리 하고 선법을 닦을 것을 강조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실라벌성(室羅伐城)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給孤獨園) 어느 나무 아래에서 대중들에게 법을 설하고 계실 때, 승광(勝光)천자가 찾아왔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악법을 멀리하고 선법을 닦아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온 산하대지가 모두 무상하여 결국에는 다 없어지는 것이므로 싫어하여 떠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며, 그러한 마음이 지혜를 일으키고 지혜는 미묘한 열반을 증득하게 한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간왕경(佛說諫王經)․승군왕소문경(佛說勝軍王所問經)․여래시교승군왕경(如來示敎勝軍王經)이 있다.
불위연소비구설정사경(佛爲年少比丘說正事經)
1권. K-849, T-502.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위연소비구설경․정사경이라 한다. 나이 어린 비구들의 수행을 위한 가르침이 주된 내용이다.
불위우전왕설왕법정론경(佛爲優塡王說王法政論經)
1권. K-1357, T-52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론경․불위우전왕설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법왕정론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우전왕에게 설법하신 내용으로서, 왕의 일과 치세의 근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불위해룡왕설법인경(佛爲海龍王說法印經)
【범어】 Sāgaranāgarājaparipṛcchā(stra). 1권. K-495, T-599.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번역하였다. 4법인(法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해룡왕궁에 머무실 때, 사갈라 용왕이 법을 적게 수지하고도 많은 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만일 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일체개공(一切皆空)․적멸위락(寂滅爲樂)을 수지 독송하여 그 뜻을 깨우치면 속히 원적(圓寂)에 이를 수 있다고 설하신다.
불위황죽원노바라문설학경 (佛爲黃竹園老婆羅問說學經)
1권. K-715, T-75. 번역자 미상.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불위황죽원노설경(佛爲黃竹園老說經)이라고 한다. 이 경의 이름은 황죽원에서 늙은 바라문을 위하여 가르쳤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비란야(鞞蘭若) 황죽원(黃竹園)에 계실 때, 120살의 늙은 바라문이 찾아왔다. 그 바라문이 자신처럼 나이가 많은 바라문이 찾아왔는데도 부처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에게 자리를 청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자, 부처님께서는 여래는 가장 존경받아야 할 존재라고 말씀하신다. 여래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다섯 가지 경계에 대해 그 맛을 이미 다 알고 그 근본을 끊어 버렸으며, 다섯 가지 경계의 두려움을 알고 그 근본을 끊어 버렸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태(胎)를 이미 다 알고 근본을 끊었기 때문에 다시 어떤 존재의 태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 자신도 처음에는 어리석음에 덮여 있었지만 보리수 아래에서 가부(跏趺)하고 앉아 번뇌를 모두 없앴다. 음욕에서 해탈하고 모든 악한 법에서 해탈하였으며 이어 사선정(四禪定)과 삼명(三明), 즉 숙명지(宿命智)․천안지(天眼智)․누진지(漏盡智)를 얻게 되었으므로 스스로 그 뜻을 다스려 옳은 길로 나아가게 된 사람이 바로 여래인 것이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늙은 바라문은 지팡이를 내려놓고 부처님께 절하며 제자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57 황로원경(黃蘆園經)이 있다.
불의경(佛說佛醫經)
1권. K-998, T-793. 오(吳)나라 때 축률염(竺律炎)과 지월(支越)이 230년 이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의와경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병의 인연을 불법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불인삼매경(佛說佛印三昧經)
1권. K-471, T-62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불인삼매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나열기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삼매에 드시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오셨다. 미륵보살과 사리불이 부처님께서 가셨던 곳에 대하여 설해주시기를 청하자, 부처님이 갔던 경계는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삼매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보살이 6바라밀을 행하여 8천억만 겁 동안 부처님의 삼매라는 이름을 들어야 믿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삼매라는 말을 듣고 아는 이는 부처님이 될 수 있으며, 부처님의 삼매란 마하반야바라밀경의 지혜의 인(印)이고, 도를 구하는 보살만이 마하반야바라밀경의 지혜인(智慧印)을 얻을 수 있으므로 부처가 되려는 보살은 마하반야바라말경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불일백팔명찬(佛一百八名讚)
1권. K-1183, T-167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일백팔명찬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108가지 명호로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한다.
불임열반기법주경(佛臨涅槃記法住經)
【범어】 Mahāparinirvāṇastra. 1권. K-483, T-39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2년에 대자은사(大慈恩師)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법주경․법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량수공양의궤(無量壽供養儀軌)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열반 이후 천년동안에 있게 될 불교의 상황을 백년을 단위로 설명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라쌍수에서 열반에 임하시어 대중들에게 위없는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잘 지킬 것을 당부하시고, 아난의 요청으로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정법(正法)이 천년동안 세상에 어떤 식으로 머물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설법하신다. 부처님의 열반 이후 제1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 성법(聖法)이 견고하여 부처님의 제자들이 사론(邪論)을 굴복시키고, 국왕․대신․장자․거사들도 부처님 법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하는데, 그 말기에 아수가(阿輸迦)라는 대위덕을 갖춘 왕이 나타나 8만 4천 개의 탑을 건립하고 장엄하며 사리에 공양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해탈의 업을 심게 한다. 제2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적정(寂靜)이 견고하고, 부처님의 제자들은 총명하고 다문(多聞)하여 요익(饒益)함이 많으며, 국왕과 대신 등은 착한 복전(福田)을 알고 삼보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한다. 제3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정행(正行)이 견고하고, 제4 백년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멀리 여읨(遠離)이 견고하고, 제5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법의 뜻이 견고하며, 위에서와 같이 부처님 법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한다. 제6 백년 동안 성교(聖敎) 중에 법의 가르침이 견고하며, 위에서와 같이 공양하고 찬탄하지만 뜻(義趣)에 의심을 많이 가진다. 제7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이양(利養)이 견고하며, 제자들이 명예를 좋아하고 계․정․혜를 부지런히 닦아 익히지 않는다. 제8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서 다툼이 견고하여 제자들간에 서로 의심하고 질투하며 붕당을 결성하여 착한 이들을 꺾는다. 제9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 사업이 견고하며, 많은 제자들이 세속의 업(業)에 종사하여 논밭을 갈고 씨뿌리며 장사하는 것을 본업으로 삼고 모든 여래의 학처(學處)에는 게으르고 비방한다. 제10 백년 동안에는 성교(聖敎) 중에 희론이 견고하여 많은 제자들이 서로 헐뜯고 계를 범하며 성냄이 많아 성스러운 가르침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국왕이나 대신 등이 삼보에 깊고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고 비방하며 이러한 인연으로 정법이 점점 멸하게 된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금계(禁戒)를 잘 지키고 한적한 곳에서 수행하며 여래의 교법을 수지하여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해서 연설하여 그들을 이롭게 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왕이나 대신 등이 다시 삼보를 공양하고 존중하며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불입열반밀적금강역사애련경(佛入涅槃密迹金剛力士哀戀經)
1권. K-997, T-394.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밀적금강역사애련경․불입열반애련경․역사애련경이라 한다. 밀적 금강 역사가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는 내용이다.
불장경(佛藏經)
【범어】 Buddhapiṭakaduḥśīlanirgraha(stra). 3권. K-529, T-653.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5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봉입용화경(奉入龍華經)․선택제법경(選擇諸法經)이라고도 한다. 제법의 실상(實相)을 깨닫는 것이 계를 지키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염법(念法)․염불(念佛)․염승(念僧)․정계(淨戒)․정법(淨法)․정견(淨見)․요계(了戒) 등을 설하며, 3권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정방무구광명입보문관찰일체여래심다라니경(佛頂放無垢光明入普門觀察一切如來心陀羅尼經)
【범어】 Samantamukhapraveśaraśmivimaloṣṇīṣaprabhāsarvatathāgata hṛdayasamāvalokitadhāraṇī(sũtra). 2권. K-1107, T-102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찰여래심다라니경․여래심경이라 한다. 관찰여래심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불정존승다라니경(佛說佛頂尊勝陀羅尼經)
【범어】(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tra). 1권. K-319, T-971.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67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존승경․존승다라니․존승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최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이 있다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
【범어】(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tra). 1권. K-321, T-967. 당나라 때 두행의(杜行顗)가 683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최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이 있다.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
【범어】(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tra). 1권. K-323, T-971. 당나라 때 불타파리(佛陀波利, Buddhapāli)가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기원 정사에 있을 때, 대중 가운데에는 선주라는 천자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하늘로부터 자신이 7일 후에 죽을 것이고 죽은 다음에는 일곱 번을 짐승으로 태어나 지옥의 고통을 겪다가 다시 눈먼 사람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선주는 크게 놀라 제석천에게 말해 이 고통을 면할 수 있는 방도를 묻는다. 제석천이 다시 부처님에게 찾아다가 그 방도를 물으니, 이때 부처님이 불정존승 다라니를 설한다. 이 다라니는 모든 불행을 없애고 모든 생사의 고뇌를 제거하며 지옥과 염부제, 축생의 고통을 제거한 다라니라고 설한다. 이 다라니의 내용은 부처님의 복덕을 열거한 것이다. 이어서 부처님은 그 다라니로 선주에게 전하여 수지 독송하게 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유포할 것을 제석천에게 당부하고 다시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명한다. 다라니를 가지고 하늘로 돌아간 제석천은 선주에게 전하자 선주는 6일 밤낮을 염송하여 모든 악도의 번뇌를 씻는다. 더구나 7일째 되는 날은 부처님으로부터 그가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까지 받게 된다. 여기에서 제시되는 87구(句)의 다라니는 다른 번역본들에서 제시되고 있는 다라니들에 비해 가장 정형화된 것이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진언종에서는 신도들이 아침저녁으로 독송하고 있을 만큼 대중화되어 있어 그 중요성을 짐작할 만하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최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이 있다.
불정존승다라니염송의궤법(佛頂尊勝陀羅尼念誦儀軌法)
1권. K-1314, T-97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정존승염송법․존승다라니염송의궤․존승다라니의궤라고 한다. 불정존승 다라니를 염송하기 위한 절차를 설명한다.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
【범어】(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tra). K-320, T-969. 1권.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2년에 서경(西京)의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최승경․최승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이 있다.
불지경(佛說佛地經)
【범어】 Buddhabhmi(stra). 1권. K-460, T-680. 당나라 때 현장(玄奘)이 645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지경이라고 한다. 보살의 10지 가운데 제10 불지(佛地)를 중심으로 대각지(大覺智)의 5종 법상(法相)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이 경전은 현장스님이 인도에서 귀국한 지 1년 후의 번역으로서 가장 초기의 번역에 속한다. 부처님께서 최승광요칠보장엄장(最勝光曜七寶莊嚴場)에 계실 때, 묘생(妙生)보살에게 대각지를 포섭하는 5가지 법인 청정법계(淸淨法界)․대원경지(大圓鏡智)․평등성지(平等性智)․묘관찰지(妙觀察智)․성소작지(成所作智)에 대하여 설하신다. 여래의 청정법계란 비유하면 허공과 같아서, 허공이 여러 색(色)의 여러 가지 상(相) 가운데 두루 가득하여 말로 다 할 수 없는 여러 상(相)을 지니지만 그 체(諦)는 다만 한 맛(一味)인 것처럼, 여래의 청정법계는 여러 가지의 상류(相類)에 두루 하지만 그 체는 일미(一味)인 것이다. 여래의 대원경지란 둥근 거울에 의지하여 처(處)․경(境)․식(識)의 여러 모습이 비치는 것을 말한다. 여래의 평등성지란 10종의 상(相)을 원만하게 성취하여 여러 상의 증상희애(增上喜愛)를 증득하는 것으로, 평등지를 원만하게 성취함으로써 이상(異相) 비상(非相)을 멀리 떠나 중생들이 기뻐하는 바에 따라 시현(示現)한다. 여래의 묘관찰지란 비유하면 세계가 중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같이 일체의 다라니문(陀羅尼門)․삼마지문(三摩地門)을 맡아 보존하고, 걸림 없이 여러 부처님들의 묘한 법문을 변설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묘관찰지는 여러 가지로 바라밀다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장엄한다. 여래의 성소작지란 중생들의 신업(身業)을 권장하는 것과 같이, 여래의 소작지를 이루어 몸을 권장하여 업을 변화시키고, 좋은 방편을 가지고 중생이 성스러운 가르침에 들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묘생보살이 어떤 보살이 화합일미사지(和合一味事智)를 수용하는지 여쭈자, 부처님께서 만일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지 못하면 결국 평등심(平等心)과 평등사(平等捨)를 얻지 못하여 2승(乘)과 차별이 없다고 설하신다.
불지경론(佛地經論)
【범어】 Buddhabhmistraśāstra. 7권. K-554, T-153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 11월에 번역을 시작하여 651년 1월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불지론이라고 한다. 불지경에서 설하는 청정법계(淸淨法界)․대원경지(大圓鏡智)․평등성지(平等性智)․묘관찰지(妙觀察智)․성소작지(成所作智)의 다섯 가지 법이 대각지(大覺智)를 포섭하는 의미를 설명한 논서로서 친광(親光)이 저술하였다. 친광은 호법(護法)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불지경론의 사상은 호법 계통의 유식사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사지심품(四智心品)」에 대해 설하면서 오성각별통(五性各別統) 등에 의거한다. 주석서로는 정매(靖邁)의 소(疏) 6권․인지(人智)의 소 4권․신태(神泰)의 소 4권이 있다. . ⇨ 불지경
불치신경(佛治身經)
1권. K-1000, T-795.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7)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치신경이라 한다. 매우 간단한 내용에 담겨져 있는 것은 몸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불퇴전법륜경(不退轉法輪經)
【범어】 Avaivartikacakrastra. 4권. K-137, T-267. 번역자 미상. 북량(北凉)시대(412-439)에 번역되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경지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전체 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서품」에서는 부처님께서 불퇴전법륜을 설하시게 되는 배경이 설해져 있다. 문수사리가 깊은 선정에 들어 동방에 있는 아비발치논의음성(阿鞞跋致論議音聲)세계에 가서 선주광화개부(善住光華開敷)부처님과 선음․미성 두 보살을 만나고, 두 보살과 함께 다시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와 부처님께 청정한 불퇴법륜에 대하여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신다. 제2 「신행품(信行品)」에서는 보살이 중생들을 위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과 무수한 부처님들이 깨달으신 법은 색․수․상․행․식이 없고 물듦과 집착이 없는 줄로 믿는 마음을 내는 것 등의 신행과, 보살이 능히 법계와 부사의한 경계를 떠나지 않고 법상(法相)에 집착함이 없이 모든 법을 말하는 것 등의 법행에 대해 설명한다. 또 모든 극단을 떠나 중도에 머무르는 8배(輩)와 수다원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제3 「성문벽지불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수다원(須陀洹)․사다함(斯陀含)․아나함(阿那含)․아라한(阿羅漢)과 같은 소승의 성인에 대해 설명하시고, 그것이 보살의 대승행이므로 우선 소승의 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권유하신다. 제4 「중석이승상품(重釋二乘相品)」에서는 연각(緣覺)의 12인연 등에 대해 설명하신다. 제5 「제상품(除相品)」에서는 문수사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된 망상과 대승을 모르는 평등을 제거하도록 권한다. 제6 「항마품(降魔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방편을 써서 마구니를 항복시키고 마왕 파순을 교화하신다. 제7 「수기품(授記品)」에서는 동방에서 온 세 보살이 성불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제8 「현견품(現見品)」에서는 이 경전을 믿고 읽으면 산란한 마음이 가라앉고 일체의 생각을 없애게 되어 부처님이 나타나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9 「안양국품(安養國品)」에서는 5백 명의 동녀들에게 이 불전을 독송하고 남에게 들려주면 다시는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이 경전은 소승과 대승의 융합과 통일을 시도한 것으로, 소승의 가르침을 배척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승사상에 수용한 데 그 특색이 있다. 이역본으로 광박엄정불퇴전륜경(佛說廣博嚴淨不退轉輪經)․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이 있다.
불필정입정입인경(不必定入定入印經)
【범어】 Niyatāniyata(gati)mudrāvatārastra. 1권. K-138, T-645. 원위(元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필정입정인경이라고도 한다. 대승의 가르침을 굳게 믿어야만 영원히 퇴보하지 않는 확고한 보살이 될 수 있다고 설한 경전이다. 문수사리가 불필정입보살과 정입보살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보살․코끼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보살․해와 달의 신통으로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보살․성문의 신통으로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보살․여래의 신통으로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보살 등 다섯 종류의 보살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앞의 두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결정적이지 못하여 무상지도(無上智道)에서 물러나지만 뒤의 세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결정적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남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공양의 공덕을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입정부정인경(入定不定印經)이 있다.
불화엄입여래덕지부사의경계경(佛華嚴入如來德智不思議境界經)
【범어】 Tathāgataguṇajñānācintyaviṣayāvatāranirdeśa(stra). 2권. K-82, T-303.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5년에서 601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화엄입여래부사의경계경․입여래지덕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지혜는 분별하거나 차별이 없어서 모든 중생들을 한결같이 깨달음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부처님의 지혜 가르침을 믿고 따른다면 깨달음을 얻어 모든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경지를 이룰 수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도제불경계지광엄경(度諸佛境界智光嚴經)이 있다. ⇨ 대방광입여래지덕부사의경
비구니전(比丘尼傳)
4권. K-1086, T-2063. 양(梁)나라 때 보창(寶唱)이 516년에 장엄사(莊嚴寺)에서 편찬하였다. 중국 진나라 때의 비구니 13명․송나라 때의 비구니 23명․제나라 때의 비구니 15명․양나라 때의 비구니 14명 등 총 65명의 비구니에 대한 전기를 모아 놓은 것이다.
비구지보살일백팔명경(毘俱胝菩薩一百八名經)
1권. K-1137, T-111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구지일백팔명경이라 한다.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과 달리 여기서는 다라니의 명칭이 108명 비밀 진언으로 소개된다. 이역본으로 성광자재보살일백팔명경이 있다.
비구청시경(比丘聽施經)
1권. K-873, T-504.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구청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청시비구경이라고도 한다. 청시라는 이름의 비구에게 수행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비구피녀악명욕자살경(比丘避女惡名欲自殺經)
1권. K-886, T-503.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이 경의 내용은 제목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듯이, 한 비구가 여인과의 관계를 피하기 위해 자살하고자 했던 일을 담고 있다.
비나야(鼻奈耶)
10권. K-936, T-1464. 부진(符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78년 2월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계과인연경․계인연경․비나야경․비나야계인연경․비나야광율․비나야율․시인연경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광율 중에서 가장 최초에 한역한 것이다.
비니모경(毗尼母經)
8권. K-939, T-1463.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비니모라고 하고, 별칭으로 모론․비니모론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살바다부비니마득륵가․선견율비바사․살바다비니비바사․율이십이명료론 등과 함께 율부 5대 논서의 하나로 꼽힌다.
비마숙경(佛說鞞摩肅經)
1권. K-697, T-9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비마숙에게 5욕(欲)에 집착하지 말 것과 현세에 선행을 쌓을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외도인 비마숙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서 잘못된 의혹을 버리고 법안을 얻었으며, 부처님에게 출가를 구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구족계를 주셨고, 그는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209 비마나수경(鞞摩那修經이 있다.
비밀삼매대교왕경(佛說秘密三昧大敎王經)
【범어】 Guhyasamayagarbharāja. 4권. K-1454, T-88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밀삼매경이라 한다. 잡밀경에 속하는 경으로서 일정한 체계가 없이 다양한 비밀 수법을 설명하고 있다. 주로 여러 가지 만다라의 건립에 대한 의칙이 설명되어 있다.
비밀상경(佛說秘密相經)
【범어】 Guhyagarbharāja. 3권. K-1462, T-88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1년에 번역하였다. 잡밀경의 하나로서 밀교의 의식법을 설명한다.
비밀팔명다라니경(佛說秘密八名陀羅尼經)
1권. K-1237, T-136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팔명경이라 한다. 이역본인 팔명보밀다라니경(K-445)의 내용과 동일하다.
비바사론(鞞婆沙論)
【범어】 Vibhāṣā(śāstra). 14권. K-971, T-1547. 부진(符秦)시대에 승가발징(僧伽跋澄, Saṅghabhũti)이 383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비바사아비담론․아비담비바사라고도 한다. 설일체유부의 논서로서 아비담팔건도론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아비달마대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비바시불경(毘婆尸佛經)
2권. K-1177, T-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비바시불의 전생 인연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1 대본경․불설칠불경․칠불부모성자경이 있다.
비사문천왕경(佛說毘沙門天王經)
【범어】 Aṭānāṭīyamasũtra. 1권. K-1185, T-1245.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사문천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사문천왕이 수많은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와서 진언을 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사문천왕경(毘沙門天王經)
【범어】 Ātānātīyasũtra. 1권. K-1307, T-124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사문경이라 한다. 비사문천왕의 다라니를 통해 소원을 성취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비야사문경(毘耶娑問經)
【범어】 Vyāsaparipṛcchā(sūtra). 2권. K-55, T-354. 원위(元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상서(尙書)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수사(阿輸闍)의 강가(强伽) 강가에 계실 때, 외도인 비야사(毘耶娑) 선인(仙人)이 그 일행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보시와 식(識)의 인과에 대해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보시는 시주하는 사람이 청정한 마음으로 재물을 남에게 베풀어줄 때 그 과보로 복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하며, 사람이 죽은 뒤의 식(識)의 인과에 대해서는 대답해주시자, 비야사 일행은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9 광박선인회(廣搏仙人會)가 있다.
비유경(佛說譬喩經)
1권. K-868, T-217.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승광왕(勝光王)을 위해 인간이 무명(無明)에서 비롯하여 어떻게 생로병사하고 계속 윤회하게 되는가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과거 무량겁 전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광야에서 사나운 코끼리를 만나 쫓기다가 웅덩이 옆에 있는 나무 뿌리를 보았다. 그는 그 나무 뿌리를 붙들고 웅덩이 속으로 몸을 피했는데, 흰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가 잡고 있는 나무 뿌리를 갉아 먹기 시작하였다. 또 그 웅덩이 네 귀퉁이에는 독사가 있었고, 바닥에는 독룡이 도사리고 있었다. 더군다나 들판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점점 다가와서 그 나무마저 태우고 있었다. 이 각각의 항목들은 모두 인간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설법을 들은 승광왕은 생로병사에 대해 매우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된다. 가장 근본적인 불교교리를 쉬운 비유를 통해 설명한 경으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비화경(悲華經)
【범어】 Karuṇāpuṇḍarīkastra. 10권. K-126, T-157.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양도(凉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비연화경(悲蓮華經)이라고도 한다. 후기 대승경전에 속하는 이 비화경은 아미타불을 비롯한 여러 불보살의 정토(淨土)성불과 석가모니불의 예토(穢土)성불을 대비적으로 묘사하여 각각의 본생이나 본원을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경전으로, 예토에서 성불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심을 찬탄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비화존불(悲華尊佛)의 본생인연과 해료일체다라니문(解了一切陀羅尼門) 및 석가모니불께서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신 본연에 대해 설한 것으로, 대승비분다리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6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 「전법륜품」과 제2「다라니품」에서는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와 유사한 연화존불의 연화세계를 묘사한다. 제3 「대시품(大施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오탁(五濁)의 예토에 출현하신 이유는 전생의 서원에 의한 대비심 때문이라고 설한다. 제4 「제보살본수기품(諸菩薩本授記品)」에서는 여러 불보살의 본생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장(寶藏)여래와 아미타불을 비롯하여 관세음․대세지․문수․보현 보살 등과 아촉불(阿閦佛)이 수기를 받는 장면과 보해(寶海)라는 인물이 사바세계에서 석가모니불이라 불리워질 것이라고 설한다. 제5 「단바라밀품(檀波羅蜜品)」에서는 대비보살의 보살행과 보시바라밀을 주로 한 여러 가지 본생담이 설해진다. 제6 「입정삼매문품(入定三昧門品)」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정삼매(入定三昧)를 제시하고 10가지의 경명을 열거하며, 무원불숙(無怨佛宿)이라는 야차의 선인에게 이 경전을 부촉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5백 서원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정토성불의 다양한 서원에 대해 설하고 있어 여러 불보살의 본원사상 전개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경전이라 하겠다. 이역본으로 대승비분다리경(大乘悲分陀利經)․한거경(閑居經)․비화경(도공 번역) 등이 있다.
빈궁로공경(佛說貧窮老公經)
1권. K-792, T-797.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빈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가난한 어떤 노인의 전생 인연과 그가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는 과정을 설하신 경전이다.
빈두로돌라사위우타연왕설법경(賓頭盧突羅闍爲優陀延王說法經)
1권. K-1039, T-1690. 유송(劉宋)시대(435-443)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빈두로설법경이라 한다. 빈두로돌라사가 우단연왕을 위해 설법한 내용이다.
빈바사라왕경(佛說頻婆娑羅王經)
【범어】 Bimbisārapratyudgamanasũtra. 1권. K-1243, T-4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독실한 재가신자인 빈바사라왕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는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무실 때, 빈바사라왕이 소문을 듣고 설법을 듣고자 찾아왔다. 그때 부처님 옆에는 당시에 명망이 있던 우루빈라(優樓頻螺) 가섭이 함께 있었는데, 이것을 본 왕이 크게 놀라면서 가섭에게 사연을 묻자 가섭은 자신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 것을 게송으로 대답하면서 신통력을 보였다. 왕의 마음을 알아차린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사람의 몸과 마음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생멸을 거듭하는 허망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즉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5온은 영원하거나 진실한 것이 아니며, ‘자아’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깨닫는 것이 바로 열반의 이치를 깨닫는 길이며, 이 길이 바로 몸과 마음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해탈을 얻어 더 이상 생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임을 설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빈바사라왕과 바라문들은 부처님에게 귀의하게 된다. 이 경은 상당히 이른 시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사분율(四分律) 제33권․중아함경(中阿含經) 제62 빈비사라왕영불경(頻鞞裟羅王迎佛經)이 있다.
빈비사라왕예불공양경(頻毗娑羅王詣佛供養經)
1권. K-716, T-133.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빈비사라왕예불경(頻毘娑羅王詣佛經)․예불공양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빈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찾아와 자신의 성으로 초대하여 공양 올리겠다고 청한다. 왕의 요청을 받은 부처님이 비구들과 함께 나열기의 죽림정사로 가서 머무시자 왕은 부처님을 찾아와 한 나라의 왕으로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의복과 음식․평상(平床)․와구(臥具)․의약 등을 공양하고 신하와 백성들에게도 권하여 부처님에게서 제도를 받아 3악도(惡道)를 영원히 떠나 평온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공양을 마친 부처님께서 빈비사라왕을 위하여 시론(施論)․계론(戒論)․생천론(生天論)을 설하시고, 욕애(欲愛)가 큰 괴로움이라는 사실과 욕심에서 벗어나려면 출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250명의 기녀들은 법안(法眼)이 청정해져 삼보에 귀의하고 5계(戒)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의 원전은 북전(北傳)의 경전인 것으로 보이므로 기원전과 가까운 시기에 성립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증일아함경 제34 「등견품(等見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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