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사전, 번역어 사전

고려대장경 해제 팔만대장경 간략 해제 (ㅅ) - (ㅎ)

일이삼선생 2023. 4. 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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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경(私呵昧經)
 1권. K-358, T-532.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도수경󰡕․󰡔도수삼매경󰡕․󰡔보살도수경󰡕․󰡔사가삼매경󰡕․󰡔사말경󰡕․󰡔사아말경󰡕․󰡔사아매경󰡕이라고도 한다. 보살도의 수행과 일체지(一切智)를 얻은 여래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장자 서심(誓心)의 아들인 사가매(私呵昧)에게 부처님께 의지하여 머무르고, 큰 원(願)을 지니며, 지혜를 싫어함이 없는 것 등 6가지의 행을 설하시고,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기 위해서는 몸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대해서도 설하신다.  

사갈비구공덕경(佛說沙曷比丘功德經)
 1권. K-851, T-501.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갈비구경󰡕이라 한다. 사갈 비구가 부처님의 명을 받고 악룡을 물리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견경(佛說邪見經)
 1권. K-702, T-93. 번역자 미상.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번역되었다. 아난이 나열성(羅閱城)의 가란다(迦蘭陀) 죽원(竹園)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지 오래지 않아 아난의 친구였던 사명(邪命) 외도가 찾아와 세간의 상(常)과 무상, 정신과 몸의 일(一)․이(異) 등에 대한 묻고 그러한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왜 부처님은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는지 질문하였다. 그러자 아난은 부처님께서는 지혜가 있고 지견(智見)이 있으시므로 그러한 질문을 잘못된 견해로 간주하시고 설하시지 않은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사명 외도는 아난에게 귀의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난은 그에게 부처님께 귀의하도록 권유하였으며, 그는 불․법․승에 귀의하고 살생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20 󰡔견경(見經)󰡕이 있다.

사니리경(佛說四泥犁經)
 1권. K-732, T-139.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대니리경(四大泥犁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에게 제사(堤舍)․구파리(瞿波離)․체바달도(禘婆達兜)․말거리(末佉梨)의 네 사람이 떨어진 4지옥을 설명하신다. 제사는 비구의 길을 가로막아 그를 하루 동안 굶게 만들었기 때문에 20주(肘) 길이의 화염이 나오는 큰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구파리는 사리불과 목건련을 헐뜯었기 때문에 30주(肘) 길이의 화염이 나오는 큰 지옥에 떨어진 것이며, 체바달도 즉 조달은 여래를 해치려 하고 아라한과 비구니를 죽였으며 비구 승단을 어지럽혔기 때문에 40주(肘) 길이의 화염이 나오는 큰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말거리는 사람들이 잘못된 견해에 빠지게 했기 때문에 60주(肘) 길이의 화염이 나오는 큰 지옥에 떨어진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50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다.

사동자삼매경(四童子三昧經)
 【범어】 Caturdārakasamādhisūtra. 3권. K-109, T-379.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3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동자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열반하려 하실 때에 4동자가 와서 예배하게 된 인연을 설한 경으로서, 󰡔불설방등반니원경󰡕의 제1품에서 제6품까지의 내용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방등반니원경(佛說方等般泥洹經)󰡕이 있다.

사두간태자이십팔수경(舍頭諫太子二十八宿經)
 【범어】 Mātangīsũtra. 1권. K-764, T-130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7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두간경󰡕․󰡔이십팔수경󰡕․󰡔태자이십팔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호이경(虎耳經)󰡕․󰡔호이의경(虎耳意經)󰡕이라고도 한다. 어느 천민 여인의 애욕과 그것을 떠나는 법 및 4성 계급의 평등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마등가경(摩登伽經)󰡕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지만, 󰡔마등가경󰡕과 달리 품의 구별이 없고 4대 종성의 명칭 등 번역 용어상의 차이도 있다. ‘사두간’은 음역어로서, 범어로는 ‘호랑이의 귀’라는 뜻이다. ⇨ 󰡔마등가경󰡕

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9, T-1016.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6년에 양도(楊都)의 수광전(壽光殿)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사리불마하목련유사구경(舍利弗摩訶目連遊四衢經)
 1권. K-751, T-137. 후한(後漢)시대에 강맹상(康孟詳)이 194년에서 199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리불목련유사구경(舍利弗目連遊四衢經)󰡕․󰡔유사구경(遊四衢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사리불마하목건련유사구경(舍利弗摩訶目建連遊四衢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아마륵약수원(阿摩勒藥樹園)에 계실 때였다. 사리불과 목건련이 5백 명의 비구를 거느리고 여러 나라를 유행하다가 돌아와서 부처님을 뵈려고 하였다. 이때 그 비구들이 서로 소리 높여 안부를 물으며 떠들자 부처님은 그들을 만나지 않으셨다. 여러 제자들과 범천은 이들이 비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으므로 책망하지 말 것을 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사리불과 목련에게 이 비구들에 대하여 정진과 무방일을 가르치도록 하셨다는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5 「마왕품(馬王品)」의 제2경이 있다.

사리불문경(舍利弗問經)
 【범어】 Śariputraparipṛcchā(sũtra). 1권. K-907, T-1465.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부처님이 사리불의 물음에 대하여 불제자의 행법 및 계율의 개폐를 간추려서 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그밖에도 부파의 분열 등에 대한 내용도 있다.

사리불아비담론(舍利弗阿毘曇論)
【범어】 Śāriputrābhidharmaśāstra. 30권. K-969, T-1548. 후진(後秦)시대에 담마야사(曇摩耶舍, Dharmayaśas)와 담마굴다(曇摩崛多) 등이 408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비불비담󰡕․󰡔사리불아비담󰡕․󰡔아비담론󰡕이라 한다. 소승에서 말한 모든 법의 명의(名義)를 해석한 아비달마 논서이다. 1부를 문분(問分)ㆍ비문분(非問分)ㆍ섭상응분(攝相應分)ㆍ서분(緖分)으로 나누어, 문분에서는 12입(入)ㆍ18계(界)ㆍ5음(陰)ㆍ4성제(聖諦)ㆍ22근(根)ㆍ7각(覺)ㆍ불선근(不善根)ㆍ선근(善根)ㆍ4대(大)ㆍ우바새(優婆塞)를 설명하고, 비문분에서는 계(界)ㆍ업(業)ㆍ인(人)ㆍ지(智)ㆍ연(緣)ㆍ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신족(神足)ㆍ4선(禪)ㆍ도(道)ㆍ번뇌(煩惱)를 설명. 섭상응분에서는 섭(攝)ㆍ상응(相應)을 설명하였다. 서분에서는 변(邊)ㆍ인(因)ㆍ명색(名色)ㆍ가결(仮結)ㆍ행(行)ㆍ18촉(觸)ㆍ가심(仮心)ㆍ10불선업도(不善業道)ㆍ10선업도ㆍ정(定)의 명의를 설명하였다.

사리불회과경(佛說舍利弗悔過經)
 【범어】 Triskandhaka(stra). 1권. K-546, T-149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회과경󰡕이라고 한다. 보살의 참회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3승(乘)을 구하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아침․낮․저녁․인정(人定)․밤중․새벽에 몸을 청결히 하고 의복을 정제한 후에 시방에 예배하며 무수한 겁을 지내오면서 범한 3독(毒)과 10악(惡) 등의 허물을 시방의 부처님들께 참회하고 자비를 구해야 하며, 6바라밀을 받들어 행하는 보살을 도와서 기쁘게 해야 한다고 설하시고, 또 불도를 구하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모든 도(道)를 취하여 얻은 복덕을 시방의 모든 중생들에게 다 베풀어서 그들을 해탈시키겠다는 원(願)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사무소외경(佛說四無所畏經)
 1권. K-1193, T-77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사미니계경(沙彌尼戒經)
 1권. K-913, T-1474.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사미니 10계와 그 공능을 설한 경전이다.

사미니이계문(沙彌尼離戒文)
 1권. K-912, T-1475.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사미니계경󰡕이라고도 한다. 사미니의 10계 및 위의 70사를 설한다.

사미라경(沙彌羅經)
 1권. K-769, T-750.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1-431)에 번역되었다. 어린 사미의 전생담을 통해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이치를 설한 경전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오모자경(五母子經)󰡕과 동일하다. ⇨ 󰡔오모자경.

사미십계법병위의(沙彌十戒法幷威儀)
 1권. K-906, T-1471.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십계법병위의󰡕라고 하고, 별칭으로 󰡔사미십계경병칠십이위의법󰡕․󰡔사미십계위의경󰡕․󰡔사미위의계본󰡕이라고도 한다. 사미의 10계법과 사미의 위의에 대하여 설한다.

사미십계의칙경(佛說沙彌十戒儀則經)
 1권. K-1126, T-147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미계경󰡕, 󰡔십계의칙경󰡕이라 한다. 사미의 10계와 사미의 위의를 혼합하여 설한다. 

사미위의(沙彌威儀)
 1권. K-911, T-1472.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 이후에 양도(楊都)의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미위의경󰡕이라고도 한다. 사미 10계를 받은 후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미 위의 243조항을 설한다.

사미증유법경(佛說四未曾有法經)
 1권. K-748, T-13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미유경(四未有經)󰡕․󰡔사미증유경(四未曾有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에게 아난이 지닌 4가지 미증유법(未曾有法)에 대하여 설하신다. 전륜성왕에게 4가지 덕이 있는 것처럼 아난에게도 4가지 특징이 있다. 아난은 비구의 무리에 들어가면 모든 비구들이 기뻐하고 그가 비구들에게 설법하면 듣는 자가 모두 기뻐하며 싫증을 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미증유법이며, 비구니의 무리에 들어갔을 때와 우바새나 우바이의 무리에 들어갔을 때에도 똑같이 그들이 모두 기뻐하고 믿고 따르는 것이 나머지 미증유법이라고 설명하신다. 이 경은 성립연대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증일아함경󰡕 제42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다. 

사배경(佛說四輩經)
 1권. K-516, T-76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배제자(四輩弟子)󰡕․󰡔사배학경(四輩學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4중(衆)이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사분비구니갈마법(四分比丘尼羯磨法)
 【범어】 Dharmaguptabhikṣuṇīkarman. 1권. K-919, T-1434.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양도(楊都)의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갈마법󰡕․󰡔사분갈마󰡕․󰡔사분니갈마󰡕․󰡔사분비구니갈마󰡕라고 한다. 별칭으로 󰡔담무덕갈마󰡕․󰡔잡갈마󰡕라고도 한다. 갈마 및 담무덕율부잡갈마에 있는 비구니 갈마문만을 이역한 것으로서, 중국의 비구니 갈마법으로서는 최초의 번역이다.

사분비구니계본(四分比丘尼戒本)
 1권. K-908, T-1431. 요진(姚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가 403년에서 413년 사이에 번역한 것을 당(唐)나라 때 회소(懷素)가 682년에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편찬하였다. 

사분승계본(四分僧戒本)
 1권. K-904, T-1430. 후진(後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가 408년에서 4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분계본󰡕이라 하고, 별칭으로 󰡔담무덕계본󰡕․󰡔무덕계본󰡕이라고도 한다. 사분율 중에서 비구에게 해당하는 계율만 따로 모은 것이다. 이역본으로 󰡔사분비구계본󰡕이 있다. 

사분율(四分律)
【범어】 Dharmagupta(ka)vinaya. 60권. K-896, T-1428. 후진(後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와 축불념(竺佛念)이 405년(또는 408년)에 중사(中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타야사󰡕․󰡔축불념󰡕이라 하고, 별칭으로 󰡔담무덕율󰡕․󰡔사분율장󰡕이라고도 한다. 불멸 후 100년에 담무덕이 상좌부(上座部)의 근본률 중에서 자기 견해에 맞는 것만을 네 번에 뽑아 내어 만든 율문이다. 처음에 5언(言) 40송(頌), 다음에 비구 구족계의 4바라이ㆍ13승잔ㆍ30사타ㆍ90단타ㆍ4제사니ㆍ식차가라니ㆍ백중학 등 법과, 비구니 구족계의 8바라이ㆍ17승잔ㆍ30사타ㆍ178단타ㆍ20건도ㆍ500결집법ㆍ700결집비니ㆍ조부비니ㆍ비니증일 등을 기록. 소승 20부파의 하나인 법장부에서 전승된 율장이다. 이역본으로는 󰡔갈마󰡕․󰡔담무덕율부잡갈마󰡕․󰡔사분니계본󰡕․󰡔사분비구계본󰡕․󰡔사분비구니갈마법󰡕․󰡔사분승계본󰡕이 있고, 주석서에 혜광의 󰡔약소󰡕 4권, 법려의 󰡔중소󰡕 10권, 지수의 󰡔광소󰡕 20권, 도선의 󰡔행사소󰡕 13권, 󰡔계소󰡕 8권, 󰡔업소󰡕 8권, 󰡔섭비니의초󰡕 4권, 󰡔비구니초󰡕 3권 등이 있다.

사분율비구계본(四分律比丘戒本)
 1권. K-909, T-1429. 요진(姚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가 403년에서 4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사불가득경(佛說四不可得經)
 1권. K-357, T-77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부득경󰡕․󰡔사불가경󰡕이라고 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탈을 구하고 보살행에 힘쓸 것을 설한 경전이다. 수행하여 5신통을 얻은 네 사람의 형제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신통력으로 각각 허공과 시장, 바다와 산으로 몸을 숨겼으나 결국은 모두 죽었다. 이 광경을 도안(道眼)으로 보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세상에는 얻을 수 없는 일이 4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첫째는 늙지 않음을 얻는 것이고, 둘째는 병들지 않음을 얻는 것이며, 셋째는 장수함을 얻는 것이고, 넷째는 죽지 않음을 얻는 일이다. 이러한 괴로움의 환난(患難)을 면하기 위해서는 해탈을 구해야 하는데, 해탈이란 몸으로 3가지 죄를 범하지 않고, 입으로 4가지 허물을 범하지 않으며, 뜻으로 3가지 악(惡)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3독(毒)을 없애어 해탈문을 향하게 된다고 하시고, 보살의 뜻을 일으켜 모든 중생이 항상 6도(度)의 행을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사사법오십송(事師法五十頌)
 【범어】 Gurupaṅcāśikā. 1권. K-1493, T-1687.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5자 4구의 게송 50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내용은 비밀 사사법에 대한 것이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1권. K-778, T-784. 후한(後漢)시대에 가섭마등(迦葉摩騰, Kāśyapa Mātaṅga)과 축법란(竺法蘭)이 67년에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사문의 수행․중생들의 10가지 선과 악․참회․아라한에게 공양하는 것․보배를 돌과 같이 보는 것 등의 여러 가지 교훈들을 42단락으로 나누어 집성한 경전이다. 이 경은 범본으로부터 직접 번역한 것이 아니라 가섭마등과 축법란이 여러 경전에서 요점을 간추려 뽑아 낸 것이 42장(章)이 됨에 따라 ‘사십이장경’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 경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첫해에 번역된 것으로, 경의 첫머리에는 이 경이 제작된 경위가 소개되어 있다. 이 경은 서장역도 현존하는데, 그것은 한역으로부터 중역된 것이다. 

사아함모초해(四阿鋡暮抄解)
 2권. K-1019, T-1505. 부진(符秦)시대에 구마라불제(鳩摩羅佛提, Kumārabuddhi) 등이 382년에 업사(鄴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아함보초경󰡕․󰡔사아함보초해󰡕․󰡔아함모초해󰡕라고도 한다. 4아함의 의의를 3가지로 나누어 해석한다. 이역본으로 󰡔삼법도론󰡕이 있다.

사원경(佛說四願經)
 1권. K-820, T-735.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불여원경󰡕이라고도 한다. 

사위국왕몽견십사경(舍衛國王夢見十事經)
 1권. K-734, T-146.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십사경(十事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희망경(無希望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 바사닉왕이 하룻밤에 다음과 같은 10가지의 이상한 꿈을 꾸었다. 첫째는 속이 빈 병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속이 가득 차 있는 세 개의 병이 있는 것이고, 둘째는 말이 입과 꽁무니로 함께 먹는 것이다. 셋째는 어린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이고, 넷째는 어린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이다. 다섯째는 양이 묶어 놓은 밧줄을 잘라먹는 것이고, 여섯째는 여우가 금 그릇으로 먹이를 먹는 것이다. 일곱째는 큰 소가 어린 소의 젖을 먹는 것이고, 여덟째는 4마리의 소가 모여들어 무리를 이룰 듯 하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아홉째는 큰 연못의 가운데가 흐려 있는 것이고, 열째는 계곡에 붉은 물이 흐르는 것이다. 꿈에 이러한 장면을 본 왕은 불길함을 느끼고 바라문들에게 물었는데, 그들은 왕에게 희생제를 올리도록 권한다. 그러나 왕은 부처님을 찾아가 꿈을 풀이해 주시기를 요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해몽하신다. 첫째 장면은 후세에는 부자들이 저들끼리만 가까이 지내면서 가난한 사람은 돌보지 않게 됨을 암시하고, 둘째 장면은 훗날 대신들이 나라의 녹을 받으면서도 백성의 것을 빼앗는 것을 암시한다. 셋째 장면은 후세의 사람들이 부역에 시달리느라 서른도 못 되어 머리가 희어지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암시하고, 넷째 장면은 후세에는 여자들이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아 업고 다니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을 암시한다. 다섯째 장면은 후세의 여자들은 남편이 밖에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면서 남편의 재산을 써버리는 것을 암시하고, 여섯째 장면은 후세에는 천한 사람이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일곱째 장면은 후세에는 딸이 매춘으로 번 돈으로 그 어미가 먹고사는 것을 암시하며, 여덟째 장면은 후세에는 사람들이 방탕하기 때문에 먹장구름이 하늘에 모이지만 비를 내릴 듯하다가 내리지 않는 것을 암시한다. 아홉째 장면은 후세에는 대륙의 중심에 있는 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혼탁해지고 오히려 변방 국가 사람들의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암시한다. 열째 장면은 후세의 왕들이 서로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그 피가 시냇물처럼 흐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부처님의 이러한 꿈해몽 설법을 들은 바사닉왕은 마침내 바라문에 대한 믿음을 버리게 된다. 한역에서는 꿈을 10가지로 들고 있지만 자타카에서는 16가지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국왕불리선니십몽경(國王不梨先泥十夢經)󰡕․󰡔사위국왕십몽경(佛說舍衛國王十夢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의 제9경이 있다.

사위국왕십몽경(佛說舍衛國王十夢經)
 1권. K-735, T-147.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십몽경(十夢經)󰡕이라고 한다. 󰡔사위국왕몽견십사경󰡕의 내용과 대체로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국왕불리선니십몽경(國王不梨先泥十夢經)󰡕․󰡔사위국왕몽견십사경(舍衛國王夢見十事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의 제9경이 있다. ⇨ 󰡔사위국왕몽견십사경󰡕 

사유략요법(思惟略要法)
 1권. K-1010, T-617. 요진(姚秦)시대(402-412)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경󰡕․󰡔사유경󰡕․󰡔사유요경󰡕․󰡔사유요약법󰡕․󰡔사유요약법경󰡕이라고도 한다. 선관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중요 사항들을 간략히 설한다.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
 【범어】 Brahmaviśeṣacintīparipṛcchā(stra). 4권. K-143, T-58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익경󰡕․󰡔사익범천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사익의경(思益義經)󰡕이라고도 한다. 여래광(如來光)의 명호 공덕․보살의 지성(志性) 견고․4성제․성현행(聖賢行)의 둘이 없음과 차별 없음․보살의 발심과 부지런한 정진(精進)․제법은 평등하여 생사와 열반이 없다는 것 등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4권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어 면에서 지심 (持心)범천을 사익(思益)범천으로, 명망(明網)보살을 망명(網明)보살로 표현한 점들을 제외하면, 󰡔지심범천소문경󰡕과 내용상으로 거의 동일하다. 특히 사익범천과 망명보살의 문답 가운데 사익범천이,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를 떠나 열반에 들도록 한 것이 아니라 다만 망상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와 열반의 두 가지 상(相)을 분별한 것일 뿐이며 모든 법은 평등하여 가고 옴이 없다고 말하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올바른 성품을 말하였다고 칭찬하시는데, 여기에 이 경의 특색이 잘 드러나 있다. 주석서로 세친(世親)의 논(論) 4권․현명(賢明)의 주(註) 10권․원징(圓澄)의 간주(簡註) 4권 등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승사유범천소문경(勝思惟梵天所問經)󰡕․󰡔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이 있다. ⇨ 󰡔지심범천소문경󰡕

사인출현세간경(佛說四人出現世間經)
 1권. K-696, T-127.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인출현경(四人出現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파사익왕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사람의 태생에는 4종류가 있다고 설명하신다. 그 첫째는 추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사람이고, 둘째는 묘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사람이며, 셋째는 추하게 나서 추하게 되는 사람이며, 넷째는 묘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각기 다르게 태어나 각기 다른 과보를 받는 원인을 자세하게 밝히신 뒤, 파사익왕에게 묘하게 나서 묘하게 되는 법을 배울 것을 당부하신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의 제26 「사의단품(四意斷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사자분신보살소문경(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
 【범어】 Puṣpakũṭadhāraṇī(stra). 1권. K-340, T-1357.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사자분신경󰡕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역본인 󰡔화적누각다라니경(佛說花積樓閣陀羅尼經)󰡕(K-1159)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화적다라니신주경(佛說花積陀羅尼神呪經)󰡕․󰡔화취다라니주경(佛說花聚陀羅尼呪經)󰡕이 있다. ⇨ 󰡔화적누각다라니경󰡕(K-1159).

사자소타사왕단육경(佛說師子素馱娑王斷肉經)
 1권. K-488, T-164. 당(唐)나라 때 지엄(智嚴)이 721년에 봉은사(奉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단육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문월왕(聞月王)이셨을 때의 전생 이야기를 통하여 육식을 금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한량없는 과거에 소타사라는 왕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암사자와 교회(交會)하여 사자의 머리를 한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를 찾아가 늙은 부왕을 대신하여 왕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사자 소타사라 불렀다. 그는 사자의 습성대로 항상 고기만 먹었으며, 나중에는 어린 아이들까지 죽였고 심지어는 귀신에게 제사지내게까지 되었다. 그러다가 ‘이 몸은 헛되고 거짓이므로 왕에게 보시한다’고 말하는 문월왕의 설법을 듣고, 깊이 참회하며 육식을 끊고 더 이상 살생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문월왕이었던 자신의 전생을 사유하신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은 끝없는 세월을 이어 오면서 서로 부모나 친척이 되므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신다. 경전의 내용 중 소타사왕에 관한 부분은 게송으로 되어 있다. 

사자월불본생경(佛說師子月佛本生經)
 1권. K-502, T-176.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빈비사라왕에게 원숭이였던 바수밀다(婆須蜜多) 사문의 전생인연을 들려주시고, 그가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며, 보광(寶光)여래 시절에는 사자월(師子月)이라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사자장엄왕보살청문경(師子莊嚴王菩薩請問經)
  【범어】 Maṇḍalāṣṭa(stra). 1권. K-497, T-486. 당(唐)나라 때 나제(那提, Nadi)가 663년에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자왕보살청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사자장엄왕소문경󰡕․󰡔팔만다라경(八曼茶羅經)󰡕이라고도 한다. 8만다라를 만들어 8보살을 공양하는 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무실 때, 사자장엄왕 보살이 부처님께 어떤 뛰어난 수행을 닦아 지금의 부처님이 되셨는지 질문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일찍이 부처님이 상시(上施)라는 장자였을 때, 스스로 부호임을 자랑하며 정법(正法)을 믿지 않다가 비사야삼바바(毘闍耶三皤婆) 비구가 가르쳐 준 8만다라 법문을 수행하여 마침내 성불하게 된 인연이야기를 들려주신다. 8만다라법은 정방형의 단(壇)을 만들고 그 안에 8개의 원형 만다라 도량을 배열하여 관세음보살 등 8성인을 맞아들이고 향이나 꽃 등으로 공양하는 수행법으로서, 이 8만다라법을 잘 수행하면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사자침경(佛說四自侵經)
 1권. K-830, T-73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람들이 4가지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것을 설명하신 경전이다.

사제경(佛說四諦經)
 1권. K-673, T-32. 【범어】 Catuḥsatyasũtra.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4성제(聖諦)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바르고 참된 법을 4제라 한다고 말씀하시고, 사리불은 고(苦)․집(集)․멸(滅)․도(道)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31 「분별성제경(分別聖諦經)」이 있다. 

사제론(四諦論)
 【범어】 Catuḥsatyaśāstra. 4권. K-974, T-1647.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남강군(南康郡) 광주(廣州)에서 번역하였다. 불교의 중심 교리로서 가장 기본적인 4제에 대한 논의가 주요 내용이다.

사천왕경(佛說四天王經)
 1권. K-856, T-590. 유송(劉宋)시대에 지엄(智嚴)과 보운(寶雲)이 427년 이후에 양도(楊都)의 지원사(枳園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매달 8일․14일․15일․23일․29일․30일의 6재일에 4천왕이 여러 천신들을 거느리고 내려와서 중생들이 지은 선악을 살피고, 이것을 제석천왕에게 보고한다. 그리하여 중생은 그 행위의 과보에 따라서 수명이 연장되거나 죽은 뒤에 하늘에 태어나거나, 악한 행위를 지은 경우에는 불행한 과보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위를 참회하고 바르게 산다면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운 과보가 있으므로 선악의 업인에 따른 결과의 막중한 차이를 알아 선업에 힘쓰도록 권하신다. 이와 관련된 󰡔팔관재경(八關齋經)󰡕 등에서는 팔재계(八齋戒)를 설하지만, 이 경에서는 5계(戒)를 지킬 것을 설한 데에 그 특징이 있다. 

사품법문경(佛說四品法門經)
 【범어】 Bahudhātuka(sũtra). 1권. K-1254, T-77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감로고경󰡕․󰡔다계경󰡕․󰡔법경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아난의 질문에 대하여 계법․처법․연생법․처비처법 등 4법에 대해서 설명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181 󰡔다계경󰡕이 있다. 

사품학법경(四品學法經)
 1권. K-995, T-771. 유송(劉宋)시대(435-443)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품학법󰡕이라 한다. 별칭으로 󰡔사품각법경󰡕이라고도 한다. 불법을 배우는 것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살담분다리경(薩曇分陀利經)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astra. 1권. K-115, T-265.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7)에 목록이 올라 있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가운데 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과 제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그리고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가운데 제11 「칠보탑품(七寶塔品)」에 해당하는 이역본이다. ⇨ 󰡔묘법연화경󰡕

살라국경(佛說薩羅國經)
 1권. K-503, T-520.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별칭으로 󰡔살라국왕경(薩羅國王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국토가 넓고 풍요로운 살라국의 백성들이 즐거움만 쫓고 교만한 것을 아시고 그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의(如意)삼매를 나타내시자, 온 세상이 광명으로 뒤덮였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미륵보살 등과 함께 그 나라에 도착하셨는데, 왕이 백성들과 함께 부처님을 맞이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항상 무상(無常)을 생각하고 방일하지 말라고 설법하신 뒤에, 보시를 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며 계율을 잘 지키고 법사를 공경하는 등의 4법을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왕은 감격하여 부처님을 성으로 초대하여 공양 올린다. 공양을 마치신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불퇴전(不退轉)의 법을 설하시니 모든 대중들이 보리심을 내었고,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왕이 장차 혜광(慧光)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살바다부비니마득륵가(薩婆多部毗尼摩得勒伽)
 【범어】 Sarvāstivādavinayamātṛkā. 10권. K-935, T-1441. 유송(劉宋)시대에 승가발마(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435년 2월(또는 3월)에서 10월 사이에 말릉(秣陵)의 평락사(平樂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니마득륵가󰡕․󰡔살바다비니󰡕라고 하고, 별칭으로 󰡔마득륵가비니󰡕․󰡔살바다마득륵가비니󰡕라고도 한다. 󰡔선견율비바사󰡕․󰡔비니모경󰡕․󰡔살바다비니비바사󰡕․󰡔율이십이명료론󰡕 등과 함께 율부에 관한 5대 논서의 하나로 꼽힌다.

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毗尼毗婆娑)
 【범어】 Sarvāstivādavinayavibhāṣā. 9권. K-941, T-1440.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살바다비니󰡕라고 하고, 별칭으로 󰡔다론󰡕․󰡔살바다론󰡕․󰡔살바다율광설󰡕이라고도 한다. 율부에 관한 5대 논서의 하나이다. 

살발다소리유날야경(佛說薩鉢多酥哩踰捺野經)
 【범어】 Saptasũryodasũtra. 1권. K-1201, T-3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날야경(踰捺野經)󰡕이라고 한다. 모든 행(行)은 무상하고 생멸하는 법이며 견고하지 못하고 궁극적인 법이 아님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毘舍梨國)의 원후정누각정사(猨猴井樓閣精舍)에 계실 때였다. 비구들에게 겁말(劫末)에 이르러 세간에 불이 일어나 다 태우는 일을 자세하게 설명하시면서 그러한 겁말의 재난을 피하려면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을 끊어서 범천에 올라야한다고 설하신다. 또한 예전에 부처님이 묘안(妙眼) 여래의 몸이셨을 때를 회상하시며, 무엇보다도 우선 각자가 욕심을 버리고 깨달음에 이르도록 수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8 󰡔칠일경(七日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0 「칠일품(七日品)」이 있다.  

삼구족경우바제사(三具足經憂波提舍)
 1권. K-568, T-1534. 동위(東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이 541년 10월에 업성(鄴城)의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구족경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삼구족경우바제사번역지기(三具足經憂波提舍飜譯之記)󰡕이라고도 한다. 󰡔삼구족경󰡕을 주석한 것으로서, 세친이 저술하였다. 보살은 시(施)․계(戒)․문(聞)의 3가지를 구족해야 하는데, 시(施)는 탐욕과 가난을 깨뜨려서 큰 부와 즐거움을 얻어 복덕을 구족하는 것이고 계(戒)는 비법율의(非法律儀)․악(惡)․불선법(不善法)을 적정하게 하여 선도(善道)에 태어나고 삼매를 얻는 것이며 문(聞)은 수다라 등 12부 경과 언어의 설법이라고 해설한다. 

삼귀오계자심염리공덕경(佛說三歸五戒慈心厭離功德經)
 1권. K-700, T-72.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삼귀오계공덕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보시행이 으뜸인 아나빈저 장자에게 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과거 비라마(毘羅摩) 장자의 전생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금은 보화로 많은 보시를 행하였어도 그 보시의 공덕은 3보(寶)에 귀의하는 것만 못하고, 3보에 귀의하는 공덕은 5계(戒)를 지키는 것만 못하며, 5계를 지키는 공덕은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것만 못하고,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일도 일체 세간에 즐겨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의 공덕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세간에 집착하지 않으면 생사(生死)의 괴로움을 없애어 불도를 이룰 수 있으며, 가장 크고 궁극적인 공덕은 바로 불도를 이루는 것임을 강조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수달경(佛說須達經)󰡕․󰡔장자시보경(佛說長者施報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55 󰡔수달다경(須達多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27 「등취사제품(等趣四諦品)」이 있다.  

삼마갈경(佛說三摩竭經)
 【범어】 Sumāgadhāvadānasũtra. 1권. K-790, T-129. 오(吳)나라 때 축률염(竺律炎)이 230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난국왕경(難國王經)󰡕․󰡔서단왕경(恕檀王經)󰡕․󰡔서화단왕경(恕和檀王經)󰡕이 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수닷타 장자의 딸인 삼마갈(三摩竭)이 외도(外道)인 자이나교를 믿는 집안으로 시집가서 그들을 교화하려다 곤궁에 처하여 부처님께 도움을 청하였는데, 이때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외도들을 항복 받고 삼마갈을 위험에서 구해 준 내용을 담고 있으며, 󰡔수마제녀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佛說給孤長者女得度因緣經)󰡕․󰡔수마제녀경(須摩提女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0 「수다품(須陀品)」이 있다. 

삼만다발타라보살경(三曼陀跋陀羅菩薩經)
 1권. K-544, T-483.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91년에서 3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만다보살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삼만다발타라보살경(三曼陀魃陀羅菩薩經)󰡕이라고도 한다. 보살은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願)을 세워야 한다고 설한 경전이다. 

삼무성론(三無性論)
 2권. K-622, T-1617.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호법(護法)의 신유식설 이전의 고(古)유식설에 의거하여 삼성삼무성설(三性三無性說)을 설명한 논서이다. 그 내용은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의 「성무성품」과 동일하며, 게송을 제외한 석론(釋論) 부분에 대한 이역이다. 인공(人空)을 설하는 것은 잘못된 법을 깨뜨리기 위함이고, 법공(法空)을 설하는 것은 올바른 법을 세우기 위함인데, 법공을 드러내기 위하여 제법의 무자성을 설한다. 일제의 모든 법은 3성(性)을 벗어나지 않는데, 그것은 분별성(分別性)․의타성(依他性)․진실성(眞實性)이다. 이 3성에 따라서 3무성(無性)을 설하는데, 분별성에 따르는 것은 상(相)무성으로 말미암아 무성이라 하고, 의타성에 따르는 것은 생(生)무성으로 말미암아 무성이라 하며, 진실성에 따르는 것은 진실무성으로 말미암아 무성이라고 한다. 진실성이란 따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의 2가지 본성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진실은 무상(無相)이고 무생(無生)이기 때문이다. 일체의 유위법은 분별과 의타의 두 성품을 벗어나지 않으며, 분별성은 체상(體相)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 논서는 9식설 가운데 제9 아마라식(阿摩羅識)을 건립하는 전거 중 하나로 간주된다. ⇨ 󰡔현양성교론󰡕

삼미저부론(三彌底部論)
 3권. K-972, T-1649. 번역자 미상. 󰡔진록(秦錄)󰡕(350-431)에 목록이 올라 있다. 다른 학파에 대해서 정량부의 학설을 옹호한다. 

삼법도론(三法度論)
 3권. K-965, T-1506. 동진(東晋)시대에 구담 승가제바(瞿曇僧伽提婆,  Gautama Saṅghadeva)가 391년에 여산(廬山)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삼법도경론󰡕이라고도 한다. 4아함의 의의를 3진도의 체계로 분류하여 해석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사아함모초해󰡕가 있다. 

삼신범찬(三身梵讚)
 【범어】 Kāyatrayastotra. 1권. K-1228c, T-167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이역본으로 󰡔불삼신찬󰡕이 있다.

삼십오불명예참문(佛說三十五佛名禮懺文)
 【범어】 Upāliparipṛcchā. 1권. K-1303, T-32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십오불예참문󰡕이라 한다. 석가모니불에서부터 보련화묘주신왕불까지 35불의 이름을 열거하고 그에 대한 참회법을 설한다. 또한 이러한 35불에 대한 참회법은 󰡔우파리소문경󰡕에서 나왔음을 밝히고 있다. 이역본으로는 󰡔대보적경󰡕의 제24 우파리회․󰡔불설결정비니경󰡕이 있다.   

삼전법륜경(佛說三轉法輪經)
 【범어】 Dharmacakrapravartanasũtra. 1권. K-730, T-110.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바라내사(婆羅㮈斯)의 녹림(鹿林)에서 5비구에게 4성제법(聖諦法)의 3전(轉) 12상(相)을 설하신 경전으로, 부처님의 성도 후 최초 설법에 해당한다. 󰡔잡아함경󰡕 제15권의 일부 및 󰡔전법륜경(佛說轉法輪經)󰡕의 내용과 유사하다.

삼품제자경(佛說三品弟子經)
 1권. K-522, T-76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제자학삼배경(弟子學三輩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의 요청으로 우바새와 우바이를 그 수행 정도에 따라 상․중․하의 세 부류로 나누시고 그 각각에 대해 설명하신 경전이다. 먼저 상에 속하는 우바새와 우바이는 5계(戒)를 지키고 보살의 마음을 세운 사람들이며, 중에 속하는 이들은 5계를 범하지는 않으나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여 반야바라밀을 듣지 못한 자들이다. 그리고 하에 속하는 이들은 5계를 받았으나 지키지 못하고 밝은 스승과 현자를 시기하며 부처의 공덕을 막는 자들이라고 설하신다.

삼혜경(三慧經)
 1권. K-1025, T-768. 번역자 미상. 󰡔양록(凉錄)󰡕(397-439)에 목록이 올라 있다. 세 가지 지혜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이 주된 내용이다.

상두정사경(佛說象頭精舍經)
 【범어】 Gayāśīrṣastra. 1권. K-224, T-466. 수(隋)나라 때 비니다류지(毗尼多流支, Vinītaruci)가 582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깨달음의 진정한 의미와 보살행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이 경의 설법 배경인 상두(象頭)정사는 인도의 가야산에 있던 수행처인데, 그 산의 모양이 마치 코끼리 머리처럼 생겼기 대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모든 것은 오고 감이 없고 실재하지 않는 공(空)에 불과하므로 대승의 수행을 통해 반야의 지혜를 얻어야 함을 강조하며, 반야의 지혜를 얻기 위한 방편과 수행의 도리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가야산정경󰡕․󰡔대승가야산정경(大乘伽耶山頂經)󰡕․󰡔문수사리문보리경(文殊師利問菩提經)󰡕이 있다.

상속해탈지바라밀요의경(相續解脫地波羅蜜了義經)
 【범어】 Sandhīnirmocanastra. 1권. K-156, T-678.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상속해탈경󰡕․󰡔상속해탈요의경󰡕․󰡔해탈요의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심밀해탈경󰡕의 제10 「성자관세음자재보살문품(聖者觀世音自在菩薩問品)」과 제11 「성자문수사리법왕자보살문품(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해심밀경󰡕의 제7 「지바라밀다품(智波羅蜜多品)」과 제8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이 있다. ⇨ 󰡔해심밀경󰡕

상액경(佛說象腋經)
 【범어】 Hastikakṣyā(stra). 1권. K-185, T-814.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4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보살행과 방편바라밀을 먼저 설하고 허공에 비유하여 법을 설한 경전이다. 상액이란 코끼리의 가슴을 뜻하며, 보살의 굳은 결심을 비유한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 경전을 이해하는 중생은 큰 코끼리의 힘과 같이 용맹하게 된다고 말씀하시고, 문수사리에게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6법을 갖추어야 보살이 모든 공덕의 법에 안주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또 허공의 비유를 들어, 허공은 탐욕에 물들지 않고 6법을 성취하는 것도 아니며, 정도(正道)에 정진하거나 사도(邪道)에 정진하는 것도 아니며, 성문승도 아니고 연각승도 아니며 불승(佛乘)도 아니라고 하시고,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이 실상(實相)으로 여래를 보는 것이며, 사견(邪見)이 바른 행(行)이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의 이러한 설법을 외도의 설이라고 잘못 이해한 증상만(增上慢)의 비구들에게 부처님께서는 여래를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다고 보는 것이 정견(正見)이며, 바르게 보면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분별에 의한 모든 생각이 망견(妄見)이고, 모든 생각이 망견이므로 모든 법이 사견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무희망경(佛說無希望經)󰡕이 있다. 

상응상가경(佛說相應相可經)
 󰈀 Sanidānaṃ. 1권. K-729, T-111.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사람은 같은 부류끼리 어울리므로 잘 분별하여 행해야 할 것은 행하고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은 행하지 말라고 설하신다. 󰡔잡아함경󰡕 제16권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며, 팔리어 상응부 경전 제14의 제12경도 이 경과 동일한 내용이다.  

상주천자소문경(商主天子所問經)
 1권. K-481, T-591.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보살지(菩薩智)와 보살행(菩薩行)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실 때, 상주 천자가 한량없는 천자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와서 문수사리보살의 법문을 듣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부처님이 허락하신다. 그리하여 문수사리보살은 천자들에게 보살은 일체지(一切智)에 들어 일체법(一切法)을 알고 저 언덕에 이르며, 속히 6바라밀을 만족하려면 일체지에서 수행을 더해야 한다고 설하고, 보살지(菩薩智)의 종류와 보살행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5백 명의 보살은 무생멸법인(無生滅法忍)을 얻었고, 부처님께서는 상주천자가 장차 성불하여 공덕왕광명(功德王光明)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생경(生經)
 【범어】 Jātaka(sũtra). 5권. K-799, T-154.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5년 3월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본생경(本生經)󰡕․󰡔본생담(本生譚)󰡕․󰡔본생설화󰡕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현생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 전생에 보살이나 동물, 혹은 귀신 등으로 있으면서 어떠한 선행을 하고 공덕을 쌓았기에 부처님이 될 수 있었는지를 설화 형식으로 구성한 경전이다. 모두 547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형식상 게송과 산문으로 나누어진다. 󰡔본생경󰡕의 주제들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조각이나 회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는데, 인도나 서역지방․중국․미얀마 등의 조각과 건축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서동자경(佛說逝童子經)
 1권. K-228, T-527. 서진(西晋)시대에 지법도(支法度)가 30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서경(逝經)󰡕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공경할 줄 아는 서(逝)동자와 간탐이 많은 그의 어머니를 비교하여 보시의 공덕을 강조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나열기(羅閱祈)의 기사굴산에 머무실 때, 여러 비구들과 함께 성안으로 탁발을 나가셨다가 16세의 서동자를 만나시게 되었다. 장자의 아들인 서동자는 부처님을 알아보고 자기 어머니에게 공양을 올리시게 하고 나서, 부처님께 위없는 지혜를 얻어 성불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다. 이 말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서동자가 탐욕이 없고 착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린 선업(善業)으로 인해 장차 수미겁(須彌劫)이라는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보살서경(佛說菩薩逝經)󰡕․󰡔장자자제경(佛說長者子制經)󰡕이 있다.

석가방지(釋迦方志)
 2권. K-1048, T-2088.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50년에 저술하였다. 불교가 널리 전파된 사실과 역사 및 유적 등 불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총 8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석가보(釋迦譜)
 5권. K-1047, T-2040. 양(梁)나라(502-557) 때 승우(僧祐)가 양도(楊都)의 건초사(建初寺)에서 저술하였다. 중국에서 찬술된 부처님의 전기 중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이다.

석가씨보(釋迦氏譜)
 1권. K-1049, T-2041.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5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석가씨약보󰡕․󰡔석씨약보󰡕라고도 한다. 석가씨의 내력과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그의 일가 친족들과 후손들에 대한 전기이다.

석마남본사자경(佛說釋摩男本四子經)
 1권. K-691, T-54.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석마남본경󰡕․󰡔석마남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오음인사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가유라위도국(迦維羅衛兜國) 니구류원(泥拘類園)에 머무실 때였다. 석가족 사람인 마하남이 부처님께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세간에는 즐거움이 적고 괴로움이 많다고 하시면서 눈․귀․코․혀․몸의 5근(根)의 즐거움을 추구하므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생겨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 자신도 정각을 이루기 전에 이러한 번뇌가 있었다고 하시고 당시에 있었던 왕사성의 니건자와의 담론을 들려주신다. 이 경을 통해 당시 자이나교의 사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역본으로 󰡔고음인사경(佛說苦陰因事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00 󰡔고음경(苦陰經)󰡕이 있다.

석마하연론(釋摩訶衍論)
 10권. K-1397, T-1668. 용수 지음. 요진(姚秦)시대(384-417)에 벌제마다(筏提摩多, Vṛddhimata)가 401년 이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석론󰡕이라 한다. 󰡔대승기신론󰡕에 대한 체계적인 주석서로서 불교 교학사에 있어 중요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抄)
 10권. K-1510, ․. 고려시대에 균여(均如: 923-973)가 저술하였다. 고려 광종(光宗) 때인 959년과 960년에 개태사(開泰寺)의 교장(敎藏)에 입장되었으며, 987년에는 개태사(開泰寺)에서, 1042년에는 광교사(光敎寺)에서 서사되었고, 1251년에 판각되었다. 줄여서 󰡔화엄원통초󰡕라고 한다. 당나라 법장(法藏)이 지은 󰡔화엄교분기󰡕(즉 󰡔화엄오교장󰡕)를 고려시대에 균여가 주석한 것이다. 모두 5문(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엄교분기󰡕의 저술 인연과 순서, 󰡔화엄교분기󰡕의 원문 해석 등이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균여가 주석한 내용과 󰡔화엄교분기󰡕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 이 책은 본래 균여가 설법한 것을 그의 제자들이 방언으로 기록한 것으로, 고려 후기에 천기(天其)가 방언을 삭제하고 여러 이본(異本)을 대조하여 편찬한 것이다. 제10권의 끝부분에는 혁련정(赫蓮廷)이 지은 균여전(均如傳)이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여기에는 균여의 보현십원가 11수가 들어 있어 향가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석화엄지귀장원통초(釋華嚴旨歸章圓通抄)
 2권. K-1508, ․. 고려(高麗)시대에 균여(均如: 923-973)가 저술하였다. 그 후 천기(天其)가 1226년 봄에 계룡산(鷄龍山) 갑사(岬寺)에서 찾아내었으며, 1250년에 판각하였다. 줄여서 󰡔지귀장원통초󰡕라고 한다. 화엄경의 강요를 열 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해설한 당 시대 법장의 󰡔화엄경지귀󰡕에 대한 균여의 주석서이다.

선견율비바사(善見律毗婆沙)
【범어】 Samantapāsādikā. 18권. K-937, T-1462. 마갈타국 불음(佛音) 지음. 소제(蕭齊)시대에 승가발타라(僧伽跋陀羅, Saṅghabhadra)가 488년에 광주(廣州)의 죽림사(竹林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견율󰡕이라 하고, 별칭으로 󰡔비바사율󰡕․󰡔선견론󰡕․󰡔선견비비사율󰡕이라고도 한다. 상좌부에서 전하는 율장(律藏)의 주석(註釋)이다. 제1권에서 제4권 반까지는 총서(總序)이니, 제1, 제2, 제3의 결집과 율장의 전지(傳持)와 아육왕의 왕자 마혜타가 세일론에 불법을 전한 것을 기록하였고, 제4권 반부터 제18권까지는 비구․비구니의 계율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율에 관한 5대 논서, 즉 󰡔살바다부비니마득륵가󰡕․󰡔비니모경󰡕․󰡔살바다비니비바사󰡕․󰡔율이십이명료론󰡕 등과 함께 율장을 다루고 있는 중요한 논서로 꼽힌다. 

선공경경(善恭敬經)
 1권. K-248, T-1495.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경경(善敬經)󰡕이라고 한다. 설법을 듣고자 하는 이가 스승에게 지켜야 할 예법에 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보장엄전(寶莊嚴殿)에 계실 때, 아난이 많이 가르친 공덕에 대해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남에게 14귀계(歸戒)를 가르치고, 남을 위하여 과보를 바라지 않고 설하는 이는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말씀하신다. 아난이 다시 법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마음으로 공경해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법을 받고자 할 때는 스승 앞에서 웃지 말고, 이를 드러내지 말며, 발을 포개지 말아야 하고, 스승의 얼굴을 보지 말며,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허락을 받은 뒤에 가르침을 청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더울 때는 냉수를 갖다 놓고 추울 때는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어 놓아야 하며, 배우는 자는 스승에게 항상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고 스승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비구들이 어떤 행을 하는가에 따라 과보를 받으므로 항상 스승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이역본으로 󰡔정공경경(佛說正恭敬經)󰡕이 있다.

선락장자경(佛說善樂長者經)
 1권. K-1246, T-138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30권. K-1505, ․. 고려(高麗)시대에 혜심(慧諶)이 1226년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염송󰡕이라 한다. 여러 선사들의 어록과 전법을 연대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으로 선가의 고화 1,125칙이 전해진다.

선법방편다라니경(佛說善法方便陀羅尼經)
 【범어】 Sumukhanāmadhāraṇī(stra). 1권. K-342, T-1137.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선방편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인 󰡔연수묘문다라니경(佛說延壽妙門陀羅尼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금강비밀선문다라니주경(金剛秘密善門陀羅尼呪經)󰡕․󰡔호명법문신주경(護命法門神呪經)󰡕이 있다. ⇨ 󰡔연수묘문다라니경󰡕

선법요해(禪法要解)
 2권. K-1004, T-61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서 405년 사이에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선법요해경󰡕․󰡔선요경󰡕이라고도 한다. 부정관을 닦아서 5개(蓋)를 없애는 수행과 4선․4무량심․4무색정․6신통 등을 설한다.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3권. K-798, T-613.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비요법󰡕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선경비요법(禪經秘要法)󰡕이라고도 한다. 부정관(不淨觀)․백골관(白骨觀) 등 30종의 관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선사동자경(善思童子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2권. K-124, T-479.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선사동자에게 위없는 깨달음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비야리성에서 걸식하실 때 비마라힐(毗摩羅詰)이라는 왕족의 집에 도달하셨다. 그 집에 선사라고 하는 한 동자가 있었는데, 유모의 품에 안겨 연꽃 한 송이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때 동자는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그 연꽃을 받으시도록 청하고 실제(實際)의 뜻에 대해 문답한다. 이어서 동자는 사리불․부루나․아난 등과 법의 체성(體性)․제법의 무생(無生) 등에 대해 문답한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상상(常相)․낙상(樂相)․정상(淨相)․중생상․수명양육복가라상(壽命養育福伽羅相)을 염하게 하시고, 이 상(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도달하는 진정한 길이라고 설법하시니, 선사동자는 무생순인(無生順忍)을 증득하고 기뻐하면서 허공에 7다라수(多羅樹) 높이 만큼이나 올랐다. 부처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미소지으시자, 아난이 그 이유를 묻는다. 부처님께서는 선사동자가 숙세의 인연으로 미래에 성불하여 정월불(淨月佛)이 되리라고 하시고, 사리불의 질문에 게송으로써 이 경을 󰡔관정왕(灌頂王)󰡕이라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신 뒤, 아난에게 이 경을 수지 독송하는 공덕이 크다고 말씀하신다. 동본 이역 중에 축법호(竺法護)의 번역본은 선사동자를 유마의 아들로 묘사하고 월바수나의 번역본에서는 비사리의 한 시민의 아들로 묘사한 데 반해, 이 경에서는 유마의 집에 있는 한 동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정왕경(大乘頂王經)󰡕․󰡔대방등정왕경(佛說大方等頂王經)󰡕이 있다. 

선생자경(佛說善生子經)
 【범어】 Śṛgālavādasũtra. 1권. K-718, T-17. 서진(西晋)시대에 지법도(支法度)가 30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선생의 아들에게 육방에 예배하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 경전으로, 불교에서 세속의 윤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대표적인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장아함경󰡕의 제16 󰡔선생경󰡕․󰡔중아함경󰡕의 제135 󰡔선생경󰡕이 있다.

선야경(佛說善夜經)
 【범어】 Bhadrakārātrī(stra). 1권. K-459, T-1362.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의 이름은 부처님께서 좋은 밤에 대하여 설하신 경전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밤’이란 달 밝은 보름날의 밤을 의미하며, 온갖 번뇌와 고통, 악몽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밝은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원(竹林園)에 머무실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모든 번뇌와 고통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여쭈자,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업장과 번뇌를 소멸시키는 다라니를 설하신다. 또한 번뇌를 끊고 깨달음으로 이끄는 󰡔선야경󰡕을 읽고 외는 공덕은 매우 커서 모든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며 전생과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지혜를 준다고 설하신다.

선요경(禪要經)
 1권. K-1012, T-609.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선요가욕경󰡕․󰡔선요가욕경󰡕․󰡔선요가욕품󰡕․󰡔선요경가욕품󰡕이라고도 한다. 선관 가운데 특히 부정관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선행법상경(禪行法想經)
 1권. K-814, T-605.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1권. K-887, T-604.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행삼십칠경󰡕․󰡔선행삼십칠품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37가지의 수행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설묘법결정업장경(說妙法決定業障經)
 1권. K-257, T-841. 당(唐)나라 때 지엄(智嚴)이 721년에 봉은사(奉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법결정업장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결의업장경(決疑業障經)󰡕․󰡔묘법결정의업장경(妙法決定疑業障經)󰡕이라고도 한다. 처음 수행하는 보살은 성문과 독각을 경계해야 함을 설한 경전이다. 공덕장엄개부화(功德莊嚴開敷花) 부인이 부처님께, 어떤 사람들이 善知識이 아니어서 처음 수행하는 보살이 응당 함께 머물지 말아야 하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성문은 보살의 대승도행(大乘道行)을 수행하는 데서 물러나게 할까 두려우므로 제외한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성문과 연각은 자기의 이익을 위하기 때문에 처음 수행하는 보살을 권유하고 이끌어서 소승으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성문승(聲聞乘)의 사람은 선지식이 아니라고 하신다. 또 수행하는 보살은 불도를 장애하기 때문에 소승의 경론을 열람하지 말아야 하며, 수행하는 보살은 차라리 살생 등의 다섯 가지 큰 죄를 지을지언정 수다원과(須陀洹果)를 배우지 않아야 하며, 깨달음의 수행에서 물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여기서는 질문자가 ‘공덕장엄개부화’라는 부인으로 되어 있고, 그 내용은 이역본인 󰡔칭찬대승공덕경(稱讚大乘功德經)󰡕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칭찬대승공덕경󰡕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6권. K-121, T-476.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650년 3월에 번역을 시작하여 9월에 끝마쳤다. 현재 남아 있는 세 한역본은 티베트어 본과는 약간 차이가 있으며, 그 가운데 지겸의 번역본이 가장 짧고 현장의 번역본이 가장 길다. 특히 현장의 번역본은 티베트어 본과 내용이 가장 유사하며, 산스크리트어 원본에 가장 충실한 번역본으로 일컬어진다. 이 경의 제목은 유마힐의 산스크리트어 이름인 ‘비말라키르티’를 의역한 것으로, 비말라는 ‘깨끗함․때가 없음’의 뜻이고 키르티는 ‘이름․명(名)․칭(稱)’의 의미이다. 비말라키르티에 해당하는 음역어는 ‘비마라힐저’(毗摩羅詰底) 또는 ‘비마라계리제’(鼻磨羅鷄利帝)가 있다. 이 경의 구성을 보면, 제1권에는 「서품」과 「현부사의방편선교품(顯不思議方便善巧品)」이, 제2권에는 「성문품」과 「보살품」이, 제3권에는 「문질품(問疾品)」과 「부사의품」이, 제4권에는 「관유정품(觀有情品)」과 「보리분품(菩提分品)」 및 「불이법문품(不二法門品)」이, 제5권에는 「향대불품(香臺佛品)」과 「보살행품」이, 제6권에는 「관여래품(觀如來品)」과 「법공양품」 및 「촉루품」이 들어 있다. 각 품의 내용은 다른 이역본들인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나 󰡔유마힐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유마힐소설경󰡕

설죄요행법(說罪要行法)
 1권. K-1084, T-1903.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0년 사이에 저술하였다. 별칭으로 󰡔별설죄요행법󰡕이라고도 한다. 비구가 지은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섬자경(佛說睒子經)
 1권. K-209, T-175.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9년 사이에 하남(河南)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섬경󰡕․󰡔섬본경(睒本經)󰡕․󰡔효자섬경󰡕․󰡔효자은경(孝子隱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맹인의 아들 섬(睒)으로 태어나 겪은 일을 설하신 경전으로, 도를 얻는 것은 부모의 자비심에서 비롯되므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불도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하신다. 이역본으로 󰡔보살섬자경(佛說菩薩睒子經)󰡕․󰡔육도집경󰡕 제5권의 제3 「인욕도무극장」 중 「섬자장」이 있다. ⇨ 󰡔보살섬자경󰡕

섭대승론(攝大乘論)
 【범어】 Mahāyānasaṅgraha. 2권. K-591, T-1592. 북위(北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31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한 것으로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반야불교 및 유가불교를 수용하여 대승불교 전체를 하나의 정연한 조직으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로 하는 11논 중 하나이다. 󰡔섭대승론󰡕의 이역본 중 가장 먼저 번역된 것이며, 품의 구분이 없고 내용도 가장 간략하다. 이역본으로 󰡔섭대승론󰡕(K-588)․󰡔섭대승론본(攝大乘論本)󰡕이 있다.

섭대승론(攝大乘論)
 【범어】 Mahāyānasaṅgraha. 3권. K-588, T-1593.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63년에 번역하였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한 것으로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반야불교 및 유가불교를 수용하여 대승불교 전체를 하나의 정연한 조직으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로 하는 11논 중 하나이다. 이역본인 현장 번역의 󰡔섭대승론본(攝大乘論本)󰡕(K-592)과 비교할 때 번역어에는 차이가 있으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외에 이역본으로 󰡔섭대승론󰡕(K-591)이 있다. ⇨ 󰡔섭대승론본󰡕

섭대승론본(攝大乘論本)
 【범어】 Mahāyānasaṅgraha. 3권. K-592, T-1594.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 1월에서 649년 7월 사이에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섭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섭대승본론󰡕이라고도 한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한 것으로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반야불교 및 유가불교를 수용하여 대승불교 전체를 하나의 정연한 조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아비달마대승경󰡕의 「섭대승품」을 해석한 것이라고 하나 󰡔아비달마대승경󰡕은 전해지지 않는다.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로 하는 11논 중 하나이며, 모두 11분(分)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제2 「소지의분(所知依分)」에서는 아뢰야식이란 명칭과 아뢰야식의 다른 명칭들인 아다나식(阿陀那識)․심(心) 등과 아뢰야식의 3가지 상(相)인 자상(自相)․인상(因相)․과상(果相) 및 훈습과 종자 등을 논한다. 또한 제3 「소지상분(所知相分)」에서는 의타기상(依他起相)․변계소집상(遍計所執相)․원성실상(圓成實相)의 3성(性)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제11 「피과지분(彼果智分)」에서는 유식의 이치를 깨달은 결과 얻게 되는 지혜에 대해서 논한다. 여기서는 3종 불신(佛身)인 자성신(自性身)․수용신(受用身)․변화신(變化身)에 의해 그 과지의 수승함을 알 수 있다고 하고, 그러한 3종 불신(佛身)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섭대승론󰡕(K-588)․󰡔섭대승론(攝大乘論)󰡕(K-591)이 있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범어】 Mahāyānasaṅgrahabhāṣya. 10권. K-594, T-1597.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에서 649년 사이에 북궐(北闕)과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세친섭론(世親攝論)󰡕이라고도 한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하는 󰡔섭대승론󰡕을 주석한 것으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10분(分)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뢰야식의 여러 가지 이름과 의의를 논하고 의타기상(依他起相)․변계소집상(遍計所執相)․원성실상(圓成實相)을 해석하며 자성신(自性身)․수용신(受用身)․변화신(變化身)의 3종 불신(佛身)을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섭대승론석󰡕(K-590)․󰡔섭대승론석론󰡕(K-593)이 있다. ⇨ 󰡔섭대승론본󰡕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범어】 Mahāyānasaṅgrahabhāṣya. 15권. K-590, T-1595.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63년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진제섭론(眞諦攝論)󰡕이라고도 한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하는 󰡔섭대승론󰡕을 주석한 것으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10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주석서 중 가장 상세하다. 이역본으로 󰡔섭대승론석론󰡕(K-593)․󰡔섭대승론석󰡕(K-594)이 있다. ⇨ 󰡔섭대승론󰡕(K-588)․󰡔섭대승론석󰡕(K-594).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범어】 Mahāyānasaṅgrahopanibandhana. 10권. K-595, T-159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 4월에서 649년 7월 사이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성섭론(無性攝論)󰡕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섭대승론무성석(攝大乘論無性釋)󰡕이라고도 한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하는 󰡔섭대승론󰡕을 주석한 것으로, 무성(無性)이 저술하였다. 모두 11분(分)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관되게 논지를 밝혀 나가는 세친(世親)과 달리 무성은 숨은 의미를 탐구하고 여러 가지 상이한 설을 들어 주석한다. 전체적으로는 세친의 주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섭대승론석󰡕(K-594).

섭대승론석론(攝大乘論釋論)
 【범어】 Mahāyānasaṅgrahabhāṣya. 10권. K-593, T-1596.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5년에서 61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세친섭론(世親攝論)󰡕이라고도 한다. 대승이 불설(佛說)임을 논증하고 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보살 10지(地)․부처님의 3신(身) 등을 논하는 󰡔섭대승론󰡕을 주석한 것으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10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인 구성은 진제역 󰡔섭대승론석󰡕(K-590)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섭대승론석󰡕(K-590)․󰡔섭대승론석󰡕(K-594)이 있다.

성가니분노금강동자보살성취의궤경(聖迦柅忿怒金剛童子菩薩成就儀軌經)
 【범어】 Vajrakumāratantra. 3권. K-1355, T-1222.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동자의궤󰡕․󰡔성가니분노의궤경󰡕이라 한다. 금강동자 보살을 믿고 소원을 성취하는 의식 절차에 대해 설한다.

성관자재보살공덕찬(聖觀自在菩薩功德讚)
 1권. K-1414, T-105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공덕찬󰡕이라 한다. 관자재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찬가이다.

성관자재보살범찬(佛說聖觀自在菩薩梵讚)
 1권. K-1186, T-105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그러나 󰡔대중록(大中錄)󰡕에는 법천(法天)이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줄여서 󰡔관자재보살범찬󰡕, 󰡔성관자재범찬󰡕이라 한다. 관자재 보살을 찬탄하는 노래이다.

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
 【범어】 Amoghapāśaḥṛdayadhāraṇī(sũtra). 1권. K-1456, T-109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관자재비밀심다라니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불공견삭다라니경󰡕․󰡔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불공견삭신변진언경󰡕․󰡔불공견삭신주심경󰡕이 있다.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이역본으로 󰡔불경견삭주심경󰡕과 󰡔불설불공견삭다라니의궤경󰡕 등이 있다.         

성관자재보살심진언유가관행의궤(聖觀自在菩薩心眞言瑜伽觀行儀軌)
 1권. K-1327, T-1031.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관자재보살심진언관행의궤󰡕․󰡔성관자재의궤󰡕․󰡔유가관행의궤󰡕라 하고, 별칭으로 󰡔관음유가관행의궤󰡕라고도 한다. 다라니와 수인 등을 통해 성관자재 보살을 믿는 절차를 설명한다.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聖觀自在菩薩一百八名經)
 【범어】 Avalokiteśvaranāmāṣṭaśataka(sũtra)1권. K-1122, T-1054.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자재일백팔명경󰡕이라 한다. 108가지의 관음 보살 이름으로 된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비구지보살일백팔명경󰡕이 있다.

성구광명정의경(佛說成具光明定意經)
 1권. K-363, T-630.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79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구광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성구광명삼매경󰡕․󰡔성구광삼매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가유라위국의 정사(精舍)에 머무실 때, 선명(善明)이라는 재가자가 공양을 올리고자 부처님을 초청하였다. 이윽고 많은 대중들과 함께 선명의 집에 오셔서 공양을 받으신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을 나타내어 선명이 차려 놓은 음식들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게 하셨다. 이것을 본 선명이 그 까닭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불력(佛力)을 갖추게 된 것은 6가지 덕(德)인 광시(廣施)․광계(廣戒)․광인(廣忍)․광정진(廣精進)․광일심(廣一心)․광지혜(廣智慧) 등을 행하였기 때문이며, 성구광명이라는 정의(定意)를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시고, 성구광명 정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행심(遠行心)․이구과(離口過) 등 135가지의 정행(淨行)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선명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은 번뇌에 머물러 있으므로 성구광명 정의를 배워서 번뇌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성구광명 정의를 닦는 방법에 대해 설하신다. 

성금강수보살일백팔명범찬(聖金剛手菩薩一百八名梵讚)
 1권. K-1223, T-113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금강수보살일백팔명범찬󰡕․󰡔일백팔명범찬󰡕이라 한다. 금강수 보살을 108가지의 별칭으로 칭송한 노래이다.

성다라보살경(佛說聖多羅菩薩經)
 1권. K-1235, T-110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다라경󰡕이라 한다. 다라보살의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성다라보살범찬(聖多羅菩薩梵讚)
 1권. K-1187, T-110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다라범찬󰡕이라 한다. 다라보살은 본래 맑은 눈을 의미한다. 이역본으로 󰡔성다라보살일백팔명다라니경󰡕․󰡔찬양성덕다라보살일백팔명경󰡕이 있다. 

성다라보살일백팔명다라니경(聖多羅菩薩一百八名陀羅尼經)
 【범어】 Tārādevīnāmāṣṭaśataka(sũtra). 1권. K-1131, T-1105.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성다라일백팔명경󰡕․󰡔일백팔명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찬양성덕다라보살일백팔명경󰡕․󰡔성다라보살범찬󰡕이 있다.

성대총지왕경(佛說聖大總持王經)
 【범어】 Mahādhāraṇī(sũtra).  1권. K-1164, T-137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숙명지를 얻을 수 있는 다라니들을 설한다. 

성무능승금강화다라니경(聖無能勝金剛火陀羅尼經)
 1권. K-1157, T-1236.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6년에서 98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화다라니경󰡕․󰡔화다라니경󰡕이라 한다. 금강화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성법인경(佛說聖法印經)
 1권. K-750, T-10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5년 1월에 주천군(酒泉郡)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성법인(聖法印)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비구들이 나무 아래에 한적하게 있으면 색의 무상을 알고 색이 본래 없음을 알게 된다. 무아(無我)․무욕(無欲)이 되어 마음이 휴식을 얻어 자연 청정하게 되어 해탈을 얻는 것을 공(空)이라 하고 이것을 또한 공성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공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소유(無所有)․무망상(無忘想)․무소생(無所生)․무소멸(無所滅)․이제지견(離諸知見)이 되어야 평등성지를 얻기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잡아함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다. 

성보장신의궤경(佛說聖寶藏神儀軌經)
 【범어】 Jambhalajalendrayathālabdhakalpa(sũtra). 2권. K-1154, T-128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6년에서 98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장신의궤경󰡕이라 한다. 보장신 진언 염송법을 비롯하여 다양한 의례 절차를 설명한다.

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蜜多經)
 【범어】Bhagavatīprajñāpāramitāhṛdaya(sũtra). 1권. K-1427, T-25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불모경󰡕이라 한다. 반야바라밀의 핵심 내용과 그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반야바라밀다심경󰡕(K-20)․󰡔반야바라밀다심경󰡕(K-1383)․󰡔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성불모반야바라밀다구송정의론(聖佛母般若波羅蜜多九頌精義論)
 【범어】 Bhagavatīpraj ñāparamitānavaślokapiṇḍārtha. 2권. K-1478, T-1516.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구송정의론󰡕․󰡔불모반야구송정의론󰡕․󰡔성불모반야구송정의론󰡕이라 한다. 불모라고 말해지는 반야 바라밀다를 9송으로 정리하여 설명한 것이다.

성불모소자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小字般若波羅蜜多經)
 【범어】 Alpākṣarā(prajñāpāramitā)sũtra. 1권. K-1090, T-258.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불모소자반야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승불모소자반야바라밀다경󰡕라고도 한다. 

성선주의천자소문경(聖善住意天子所問經)
 【범어】 Suṣṭhitamati(devaputra)paripṛcchā(sūtra). 3권. K-45, T-341. 원위(元魏)시대에 반야유지(般若流支, Prajñāruci)가 54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주의천자경󰡕․󰡔선주의천자소문경󰡕이라 한다. 문수사리보살과 선주의천자가 여러 가지 문답을 통해 대승보살의 깨달음과 수행에 대해 말한 것으로, 󰡔불설여환삼매경󰡕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6 선주의천자회․󰡔불설여환삼매경󰡕이 있다.   

성실론(成實論)
【범어】 Satyasiddhiśāstra. 16권. K-966, T-1646. 인도 하리발마 지음.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11년 10월에서 412년 11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이것은 성실종의 기본 논서이다. 1부 5편(篇) 202장(章)으로 되어 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가(仮)로 존재한 것이므로 결국 공(空)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논정(論定)하고, 이 관(觀)으로 말미암아 4제(諦)의 실의를 체달한다 하며, 8성도(聖道)에 의하여 온갖 번뇌를 멸하고 무여열반의 경지에 이른다고 말한다. 양나라 법운․지장․혜민의 3대법사는 대승론이라 하고, 지의․길장은 소승론이라 하고, 도선․원조는 분통대승론(分通大乘論)이라 한다.

성염만덕가위노왕입성대신험염송법(聖閻曼德迦威怒王立成大神驗念誦法)
 K-1351a, T: 121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염가덕가염송법󰡕․󰡔위노왕염송법󰡕이라 한다. 염만덕가 명왕, 또는 대위덕 명왕의 진언과 그 염송법을 설명한다.

성요모다라니경(佛說聖曜母陀羅尼經)
 【범어】 Grahamātṛkādhāraṇī(sũtra). 1권. K-1180, T-1303.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별자리 신, 즉 수요에게 공양하는 공덕과 성요모 다라니를 설한다.

성유식론(成唯識論)
【범어】 Vijñāptimātratāsiddhiśāstra. 10권. K-614, T-158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9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을 주석한 것으로, 문하의 10대논사(大論師)의 주석을 호법의 설을 중심으로 하여 비판 종합하여 659년(현경 4)에 번역한 것이다. 아(我)와 법(法)에 대한 두 가지 집착을 제거하여 번뇌(煩惱)․소지(所知)의 두 가지 장애를 끊도록 하고, 모든 법이 유식임을 밝힌 논서로서, 8식(識)을 자세히 말하여 인식의 과정을 명백히 하고, 또 실천적 수행의 5계위(階位)를 말하였다. 중국 법상종(法相宗)의 중요 전적(典籍)이다. 주석서로는 규기(窺基)의 󰡔성유식론술기(成唯識論述記)󰡕 20권․대현(太賢)의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 8권․원효(元曉)의 󰡔성유식론종요(成唯識論宗要)󰡕 1권 등이 있다. ⇨󰡔유식삼십론송󰡕

성유식보생론(成唯識寶生論)
 5권. K-605, T-1591.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생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유식순석론(唯識順釋論)󰡕․󰡔이십유식송석론󰡕․󰡔이십유식순석론󰡕이라고도 한다. 󰡔유식이십론󰡕의 주석서로서, 호법(護法)이 저술하였다. 󰡔유식이십론󰡕의 게송과 논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석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인도에서 󰡔유식이십론󰡕을 주석한 것으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 󰡔유식이십론󰡕

성육자대명왕다라니경(佛說聖六字大明王陀羅尼經)
 【범어】 Ṣaḍakṣaravidyā(sũtra). 1권. K-1170, T-104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육자대명왕경󰡕이라 한다. 육자대명왕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는 󰡔성육자증수대명다라니경󰡕이 있다.

성육자증수대명다라니경(聖六字增壽大明陀羅尼經)
 1권. K-1196, T-104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성육자증수경󰡕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설하는 6자대명 다라니는 수명을 연장하는 공덕이 더 추가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불설성육자대명왕다라니경󰡕이 있다.

성장엄다라니경(佛說聖莊嚴陀羅尼經)
 【범어】 Mekhalādhāraṇī(sũtra). 2권. K-1158, T-137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장엄다라니경󰡕이라 한다. 부처님의 아들인 라훌라 동자의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장엄 다라니를 설한다. 이역본으로는 󰡔불설보대다라니경󰡕이 있다. 

성지세다라니경(聖持世陀羅尼經)
 【범어】 Vasudhārādhāraṇī(sũtra). 1권. K-1125, T-116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지세경󰡕이라 한다. 󰡔불설우보다라니경󰡕 등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호가 번역한 이 역본은 다른 역본들과 달리, 부처님께서 묘월장자에게 지세다라니를 설하시게 되는 배경보다는 주로 지세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대승성길상지세다라니경󰡕․󰡔불설우보다라니경󰡕․󰡔지세다라니경󰡕이 있다.

성최상등명여래다라니경(佛說聖最上燈明如來陀羅尼經)
 【범어】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a)(sũtra). 1권. K-1108, T-135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성최상등명다라니경󰡕이라 한다.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과 비교해 볼 때, 미륵보살의 다라니가 빠져있는 대신 무능승보살의 다라니가 첨가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동방최승등왕여래경󰡕․󰡔불설다린니발경󰡕․󰡔불설안택다라니주경󰡕․󰡔불설지구신주경󰡕이 있다.  

성최승다라니경(佛說聖最勝陀羅尼經)
 【범어】 Viśeṣavatīnāmadhāraṇī(sũtra). 1권. K-1188, T-140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보계다라니경󰡕이 있다. 보계다라니와 그 효능에 대해 설한다.

성취묘법연화경왕유가관지의궤(成就妙法蓮華經王瑜伽觀智儀軌)
 1권. K-1343, T-100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화경관지의궤󰡕․󰡔법화의궤󰡕․󰡔성취법화의궤󰡕라고 한다. 󰡔법화경󰡕의 근본적인 교리를 밀교 수행 절차를 통해 체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성팔천송반야바라밀다일백팔명진실원의다라니경(聖八千頌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眞實圓義多羅尼經)
 【범어】 Prajñapāramitānāmāṣṭaśataka. 1권. K-1455, T-23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팔천송반야일백팔명경󰡕이라 한다. 󰡔팔천송반야경󰡕에 나타나 있는 108가지의 법수를 열거하고 그 법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다라니를 설명한다.

성허공장보살다라니경(聖虛空藏菩薩陀羅尼經)
 【범어】 Saptabuddhakasũtra. 1권. K-1106, T-1147.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장보살다라니경󰡕이라 한다. 이역본들과 비교하여 내용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여래방편선교주경󰡕․󰡔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주경󰡕이 있다.

소도지경(小道地經)
 1권. K-1028, T-608.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85년에 낙양에서 번역하였다. 대승불교를 토대로 수행의 방법을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도지경󰡕․󰡔수행도지경󰡕이 있다. 

소바호동자청문경(蘇婆呼童子請問經)
 【범어】 Subāhuparipṛcchā(stra). 3권. K-428, T-895. 당(唐)나라 때 수바가라(輸波迦羅, Śubhakarasiṁha), 즉 선무외(善無畏)가 726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바호동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묘비동자경(妙臂童子經)󰡕․󰡔소바호율(蘇婆呼律)󰡕이라고도 한다. 밀교 행자가 진언을 지송하는 마음가짐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소바호동자는 태장계 만다라에서 허공장원(虛空藏院)에 있는 허공장보살의 왼쪽 두 번째에 있는 보살이다. 모두 12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율분품(律分品)」에서는 소바호보살이 집금강보살에게 진언을 염송할 때 그 효험이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하고, 집금강보살은 일체 진언을 염송하는 이는 먼저 여러 부처님께 깊은 신심을 일으키고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으로 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워야 한다고 대답한다. 또한 몸과 입과 뜻의 3업을 깨끗이 하고, 항상 정견(正見)으로 흔들림 없이 10선(善)을 수행할 것을 설한다. 제2 「분별처소분품(分別處所分品)」에서는 수행하는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설한다.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여러 불보살님들이 수행하던 곳이며, 이러한 곳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큰 강가의 맑은 물이 있는 곳이나 깊은 산 속의 조용하고 풀과 과일이 많은 장소를 거론하고 있다. 제3 「제장분품(除障分品)」에서는 탐욕․성냄․어리석음 등의 생사 번뇌를 끊어야 한다고 설한다. 만일 행자가 마음이 산란해지고 동요되면 염주를 세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진언을 외워야 하며, 백골관(白骨觀)이나 부정관(不淨觀)을 행할 수도 있다고 설한다. 제4 「분별금강저급약증험분품(分別金剛杵及藥證驗分品)」에서는 비밀 진언을 염송하는 사람은 금강저를 소지해야 한다고 설하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약재에 대해 설한다. 제5 「분별성취상분품(分別成就相分品)」에서는 진언 수행시 주의해야 할 점을 설하고, 제6 「염송진언궤칙관상인등몽증분품(念誦眞言軌則觀像印等夢證分品)」에서는 수행자가 교법의 가르침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7 「실지상분품(悉地相分品)」에서는 바르게 수행하면 부처님의 감응이 있어서 여러 가지 좋은 징조가 나타난다고 설하고, 제8 「하발사나분품(下鉢私那分品)」에서는 발사나가 하강하게 하는 방법을 설한다. 제9 「분별차난분품(分別遮難分品)」에서는 수행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과 유의사항을 설한다. 먼저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전생에 지은 자신의 여러 죄업을 참회하고 삼보를 공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10 「분별도분품(分別道分品)」에서는 진언 수행자가 모든 부처님의 수행법인 8정도를 행하고 호마법 등 여러 가지 작법을 순서대로 행할 것을 설한다. 제11 「분별제부분품(分別諸部分品)」에서는 수행하는 대상인 본존에 따라 그에 맞는 진언과 음절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한다. 제12 「분별팔법분품(分別八法分品)」에서는 진언 수행을 통해 얻는 8가지의 성취와 목욕법 등을 설명한다. 이 경은 밀교부 3장 가운데 계를 다루고 있는 중요한 경전으로, 진언 수행자의 계율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역본으로 󰡔묘비보살소문경(妙臂菩薩所問經)󰡕이 있다.

소실지갈라경(蘇悉地羯羅經)
【범어】 Susiddhikaramahātantrasādhanopāyikapaṭala(stra). 3권. K-432, T-893. 당(唐)나라 때 선무외(善無畏, Śubhakarasiṁha; 輸波迦羅)가 72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실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묘성취법󰡕․󰡔묘성취작업경(妙成就作業經)󰡕이라고도 한다. 밀교의 수행법인 진언과 관행 절차를 상세히 설한 경전으로, 진언의 가장 수승하고 미묘한 법칙과 지송(持誦)․관정(灌頂)․기청(祈請)․호마(護摩)․성취(成就)․시분(時分) 등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소실지’는 뛰어난 성취를 뜻하고, ‘갈라’는 작법을 의미한다. 그래서 소실지갈라는 ‘묘성취작업’이라 번역되며, 일체 세간과 출세간의 작업을 성취하는 묘법을 뜻한다. 이 경은 󰡔대일경󰡕․󰡔금강정경󰡕과 함께 밀교 삼부경이라 불리며, 진언종의 소의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대일경󰡕이 태장계의 법을 설하고, 󰡔금강정경󰡕이 금강계의 법을 설하고 있는데 반해, 이 경전에서는 3밀의 묘법을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 구성은 상․중․하 3권이 3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권에는 제1 「청문품(請問品)」․제2 「진언상품(眞言相品)」․제3 「분별아사리상품(分別阿闍梨相品)」․제4 「분별지송진언상품(分別持誦眞言相品)」․제5 「분별동반품(分別同伴品)」․제6 「간택처소품(揀擇處所品)」․제7 「지계품(持戒品)」․제8 「공양화품(供養花品)」․제9 「도향약품(塗香藥品)」․제10 「분별소향품(分別燒香品)」․제11 「분별연등법품(分別然燈法品)」․제12 「헌식품(獻食品)」의 12품이 있으며, 분노군다리(忿怒軍茶利) 보살의 질문에 대해 집금강(執金剛) 존자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질문의 내용은 진언을 수지 독송하는 방법과 절차 등이며, 이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전개되고 있다. 주로 진언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진언을 전수 받는 의식 절차 및 그에 수반되는 목욕과 관정 등의 진언, 꽃이나 향으로 공양하는 절차와 그 진언 등을 설명한다. 중권은 제13 「선저가법품(扇底迦法品)」․제14 「보슬치가법품(補瑟徵迦法品)」․제15 「아비차로가품(阿毘遮嚕迦品)」․제16 「분별성취법품(分別成就法品)」․제17 「봉청본존품(奉請本尊品)」․제18 「공양차제법품(供養次第法品)」․제19 「광현법품(光顯法品)」․제20 「관정본존법품(灌頂本尊法品)」․제21 「기험상품(祈驗相品)」․제22 「수진언법품(受眞言法品)」․제23 「만족진언법품(滿足眞言法品)」․제24 「증위품(增威品)」․제25 「호마법칙품(護摩法則品)」․제26 「비판지송지분품(備辦持誦支分品)」․제27 「성취제물상품(成就諸物相品)」․제28 「취성취물품(取成就物品)」․제29 「정제제물품(淨除諸物品)」․제30 「제물양수품(諸物量數品)」․제31 「제일체장대관정만다라법품(除一切障大灌頂曼茶羅法品)」․제32 「광현제물품(光顯諸物品)」의 2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는 성취법을 상중하로 나누고 그 경지에 대해 설하며, 공양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하권에는 제33 「분별실지시분품(分別悉地時分品)」․제34 「원비성취품(圓備成就品)」․제35 「청존가피성취품(請尊加被成就品)」․제36 「보궐소법품(補闕少法品)」․제37 「피투성물각징법품(被偸成物却徵法品)」의 5품이 있으며, 여기에서는 기도의 효험을 돕기 위하여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설하고 있다. 「분별실지시분품」에서는 상성취법을 행하는 적절한 시기로서 1월․2월․4월․8월․12월의 보름날을 거론하고 있으며, 월식과 일식 때에는 작법의 시분을 보지 않는다고 설한다. 또한 「원비성취품」에서는 꽃과 향으로 공양하는 것 등을 설하고, 「청존가피성취품」에서는 본존에게 가피를 봉청하여 성취하는 법을 설한다. 그리고 「보궐소법품」에서는 목욕하고 공양하며 호마법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설하고, 「피투성물각징법품(被偸成物却徵法品)」에서는 도난 당한 물건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법을 설하고 있다. 이 경에 대해서는 동일한 번역자에 의해 번역된 별본(別本)들이 󰡔대정신수대장경󰡕에 첨가되어 있다. 또한 이 경전과 연관된 문헌으로는 같은 번역자에 의해 번역된 󰡔소실지갈라공양법(蘇悉地羯羅供養法)󰡕과 현각 대사의 󰡔소실지갈라경략소(蘇悉地羯羅經略疏)󰡕 등이 전한다.

소실지갈라공양법(蘇悉地羯羅供養法)
 K-431, T-894. 【범어】 Susiddhikarapjāvidhi. 3권. 당(唐)나라 때 수바가라(輸波迦羅, Śubhakarasiṁha), 즉 선무외(善無畏)가 717년에서 7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실지공양법󰡕이라고 한다. 공양 절차와 그에 따른 인계를 설한 경전이다. 󰡔소실지갈라경󰡕 중에 공양에 관한 부분만 초역한 것으로, 불부(佛部)․연화부(連華部)․금강부(金剛部)로 구성되는 3부의 공양법을 설한다. 상권에서는 공양절차를 요약하여 설하고 나서, 우선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 법과 그 인계법 및 진언을 말하고, 중권에서는 제존(諸尊)을 불단에 초청하는 절차를 설하고 있으며, 하권에서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절차에 대해 설한다. 먼저 게송으로 불보살께 귀명례(歸命禮)를 올리고 공양법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이어 아사리(阿闍梨)로부터 관정(灌頂)을 받고 진언과 수인도 받는다. 본존을 청할 때에는 삼마야(三摩耶) 진언과 수인을 설하는데, 불부 삼마야 진언․연화부 삼마야 진언․금강부 삼마야 진언 등을 차례로 설한다. 그리고 심(心) 진언과 수인을 취한 다음, 결계(結界)를 짓고 염주를 깨끗이 하고서 제단에 향과 꽃을 올린다. 제단 앞에 앉아서 마음속에 큰 바다를 생각하고 그 바다 가운데에 큰산과 그 산 정상에 있는 연화대를 관상하며, 그 연화대에 앉아 있는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맞이할 수레를 보낸다. 그리고 사방의 문을 열어 놓고 부처님을 맞이하여 알가수(閼伽水)․꽃․향․음식 등을 올리는데, 이러한 과정은 모두 관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각 장면마다 그 절차에 해당하는 수인과 진언을 외운다. 선무외가 번역한 것으로 전하지만, 󰡔개원록(開元錄)󰡕과 󰡔정원록(貞元錄)󰡕에는 번역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소욕치환경(所欲致患經)
 1권. K-788, T-73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4년 2월에 번역하였다. 환난의 원인과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이 성안으로 걸식하러 나갔다가 외도들을 만났다. 그들은 비구들에게 환난의 원인과 색(色)․통양(痛痒)․사상(思想)․생사(生死)․식(識)의 5음을 고(苦)라고 하는 이유 등을 질문하였으나 비구들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의 질문에 대하여 사람의 욕심은 외계의 대상을 지각하는 것으로부터 생기며, 이로부터 욕망이 생겨나고 욕망으로부터 환난이 생겨난다고 설명하시고, 제1선(禪)부터 제4선(禪)까지를 수행함으로써 이러한 욕망을 떠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소제일체섬전장난수구여의다라니경(消除一切閃電障難隨求如意陀羅尼經)
 1권. K-1109, T-140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제장난수구다라니경󰡕․󰡔수구여의경󰡕이라 한다. 천둥과 번개에 의한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여의마니다라니경󰡕이 있다.

소제일체재장보계다라니경(佛說消除一切災障寶髻陀羅尼經)
 1권. K-1224b, T-140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보계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보계다라니와 그 효능에 대해 설한다.

소품반야바라밀경(小品般若波羅蜜經)
【범어】 Aṣṭ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0권. K-7, T-227.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8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전체 29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상 다른 이역본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줄여서 󰡔소품경󰡕, 혹은 27권 본의 반야경과 구별하기 위하여 󰡔소품반야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신소품경(新小品經)󰡕․󰡔소품마하반야바라밀경󰡕․󰡔마하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분(제548권~제555권)의 별역(別譯)이다. 이역본으로 󰡔대명도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4회 및 제5회․󰡔도행반야경󰡕․「마하반야바라밀경󰡕․󰡔마하반야초경󰡕․「불설불모보덕장반야바라밀경󰡕․󰡔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대명도경󰡕

속고금역경도기(續古今譯經圖紀)
 1권. K-1060, T-2152. 당(唐)나라 때 지승(智昇)이 730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편찬하였다. 현장 삼장 이후부터 금강지 삼장에 이르기까지의 역경기록이다.

속고승전(續高僧傳)
 30권. K-1075, T-2060.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49년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당고승전󰡕이라고도 한다. 양 나라 때 혜교가 편찬한 고승전에 이어서 편찬되었다는 뜻에서 속고승전이라 하며, 시대를 구분하여 부르는 별칭은 당고승전이다.

속대당내전록(續大唐內典錄)
 1권. K-1061, T-2150.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4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편찬하였다. 이것은 󰡔대당내전록󰡕 제1권에 수록된 제1 역대중경전역소종록(歷代衆經傳譯所從錄)의 일부이다.

속일체경음의(續一切經音義)
 10권. K-1497, T-2129. 북송(北宋)시대에 희린(希麟)이 1090년에 연경(燕京)의 숭인사(崇仁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희린음의󰡕라고도 한다. 혜림의 󰡔일체경음의󰡕에 이어서 󰡔일체경음의󰡕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율․논․소 226권의 범어 단어들에 대해 여러 사전들을 참고해가며 주석을 단 사전이다. 

속질입험마혜수라천설아미사법(速疾立驗魔醯首羅天說阿尾奢法)
 1권. K-1361, T-1277.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속질립험마혜수라천설가루아미사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마혜수라설법아미사법󰡕이라고도 한다. 아미사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속집고금불도론형(續集古今佛道論衡)
 1권. K-1067, T-2105. 당(唐)나라 때 지승(智昇)이 730년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속집불도론형도󰡕라고도 한다. 집고금불도론형의 속편으로서, 불교와 도교 사이에 벌어진 논쟁 가운데 주로 서역 출신의 스님들과 도교도들 간의 논쟁 내용을 모아 놓은 것이다.

손다야치경(佛說孫多耶致經)
 1권. K-884, T-582.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범지손다야치경󰡕이라고도 한다. 고행하던 범지 손다야치를 교화시켜 부처님 법에 귀의시킨 인연을 담고 있다.

수경(佛說數經)
 1권. K-710, T-70.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동쪽 동산에 있는 녹강당(鹿講堂)에 계실 때였다. 외도(外道)의 학문인 수론(數論), 즉 상키야 철학을 공부한 목건련이 건물을 짓거나 코끼리를 다루거나 글을 배울 때 차례가 있는 것처럼 불교에서도 법과 율(律)을 배울 때에 차례가 있는지를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처음 불법(佛法)에 귀의하는 때부터 열반에 이르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신다. 먼저 삼업의 행을 깨끗하게 하고 단계를 밟아 나아가서 행주좌와의 모든 면에서 오롯하게 행하고 관하며, 고요한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의심을 없애고 탐욕과 잘못된 견해를 버리며 모든 의심(猶豫法)을 버리고 5개(蓋)를 버려서 지혜가 밝아지며 마침내 4선(禪)에 머문다. 모든 비구들은 게으르지 말고 범행(梵行)을 행하여 번뇌를 없애며 사문들은 이렇게 가르치고 이렇게 배워서 열반에 이르게 된다. 다시 외도 목건련이 어떤 인(因)과 연(緣)이 있어서 열반이 있고 열반도(涅槃道)를 구하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나열기로 가는 길에 대한 비유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부처님의 설법이 끝나자, 목건련은 법과 승가에 귀의하고 우바새계를 지키며 살생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팔리어 중부 경전의 제107경․한역본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44 󰡔산수목건련경(算數目犍連經)󰡕이 있다.

수구즉득대자재다라니신주경(佛說隨求卽得大自在陀羅尼神呪經)
 【범어】 Mahāpratisarādhāraṇī(stra). 1권. K-454, T-1154. 당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천궁사(天宮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구경󰡕․󰡔수구득대자재주󰡕라고 한다. 이역본인 󰡔보변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대수구다라니경(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大隨求陀羅尼經)󰡕의 내용과 동일하나, 각 품의 구분이 없다. 

수능엄삼매경(佛說首楞嚴三昧經)
 【범어】 Śraṅgamasamādhistra. 2권. K-378, T-642.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능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신수능엄경(新首楞嚴經)󰡕이라고도 한다. 여러 삼매 중에 으뜸이라는 수능엄삼매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대방광불화엄경󰡕․󰡔유마힐소설경󰡕․󰡔묘법연화경󰡕의 사상에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후한(後漢)시대의 지루가참(支婁迦讖)이 초역한 이래로 모두 8번의 번역이 이루어졌으나, 현재에는 이 경 외에는 남아 있지 않다. 광본(廣本)으로서 당나라 때 반랄밀제(般剌蜜帝)가 번역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K-426) 10권이 있으나 내용이 다르며, 현대의 학자들은 이것을 위경(僞經)으로 간주한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견의(堅意)보살이 부처님께 어떤 삼매를 행해야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지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얻으면 열반을 나타내 보이면서도 멸(滅)하지 않고 평등한 법성(法性)을 분별하지 않는 것 등의 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그때 대중 가운데 제석과 범천왕과 호세천왕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서로 부처님으로부터 수능엄삼매에 대한 설법을 듣고자 하여 앞다투어 사자좌(獅子座)를 마련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각기 마련한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여래가 모든 법에 평등함을 보이시고,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에 대하여 설하신다. 수능엄삼매는 초지(初地)에서 9지에 이르는 보살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10지에 머무는 보살만이 수능엄삼매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능엄삼매란 마음을 허공과 같이 닦아 다스리는 것이며 현재의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신통 여의(如意)와 걸림 없는 지혜가 모두 수능엄삼매 중에 있으므로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행함에 따라 모든 삼매가 수능엄삼매를 따르며, 수능엄삼매에는 모든 깨달음을 돕는 법이 따르기 때문에 수능엄삼매라 하는 것이다. 보살이 수능엄삼매에 머물면 보시를 비롯한 6바라밀이 생겨나고, 수능엄삼매에 머무르는 보살을 본 중생은 모두 해탈을 얻는다. 또한 중생이 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위의(威儀)를 보거나 설법을 듣거나 침묵함을 보더라도 모두 해탈을 얻는다.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애락심(愛樂心)을 배운 뒤에 점차로 심심(深心)․대자․대비를 비롯하여 4범행(梵行)․5신통․6바라밀을 성취해야 한다. 보살이 6바라밀을 성취하여 방편에 통달하면 차례로 제3 유순인(柔順忍)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되어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서 8지보살에 들어가며,【방편에 통달하면 무생법인 얻어 8지(地)에 들어간다】여러 부처님들이 현전(現前)하는 삼매를 얻게 된다. 그 뒤에 보살이 모든 부처님 법의 인연을 구족하여 태(胎)에 들어가서 출생하면 10지(地)를 갖춘다. 10지를 갖춘 보살은 부처님의 지위와 명호를 얻고 모든 보살의 삼매를 얻은 후에 수능엄삼매를 얻어서 불사(佛事)를 베풀지만 보살의 행과 법은 버리지 않는다. 보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수능엄삼매를 얻고, 수능엄삼매를 얻으면 모든 법을 배웠기 때문에 다시 배울 법이 없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천제석 지수미산(持須彌山)은 견의보살에게 수미산 정상에 머물면 모든 천하를 능히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수능엄삼매를 얻은 보살은 모든 중생의 행을 잘 관찰할 수 있고 모든 불국토에 머무르나 머무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그리고 구역(瞿域)천자는 견의보살에게 대승을 발한 자는 남녀를 차별하여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서 현의(現意)천자가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의 신력(神力)을 나타내 보인 뒤에 수능엄삼매를 얻은 보살은 3천대천세계를 겨자씨 속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 것 등의 신력이 있음을 설한다. 또한 보살이 수능엄삼매를 얻고자 한다면 부처님 법과 범부의 법은 차이가 없으므로 범부의 법을 닦아야 하며, 수능엄삼매는 모든 중생의 심행(心行)에 이르지만 모든 법이 궁극에는 열반이므로 여래는 열반에 이르지 않고 여래는 나고(生) 머무르며(住) 없어짐(滅)이 없는 것으로써 세상에 나온다고 설한다. 현의천자의 설법을 들은 견의보살이 부처님께 현의천자의 전생 인연을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그가 아촉불의 묘희(妙喜)세계로부터 왔다고 말씀하시고 그가 장차 정광칭왕(淨光稱王)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하권에서는 사리불이 부처님께 부처님의 설법을 악마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시기를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백호광(白虎光)을 놓아 악마들의 몸이 모두 5계박(繫縛)으로 묶이어 그들이 스스로 풀지 못하는 것을 보이시고, 계박을 두려워하는 천․용․야차․건달바에게 수능엄삼매를 믿어 알고 따르면 12견박(見縛)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또한 마계행불오(魔界行不汚) 보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구하고 마궁(魔宮)으로 가서 악마에게 계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발심해야 한다고 설하고 악마와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왔다. 부처님께서 악마에게 수기하시는 것을 본 견의보살이 그 까닭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수기에는 발심하지 못하였는데도 주는 것과 발심하였기 때문에 주는 것, 비밀리에 주는 것, 무생법인을 얻었기 때문에 현전에서 주는 것 등이 있다고 설하신다. 이 때 악마를 따라온 천녀들이 악마에게 마계의 여(如)가 불계의 여(如)이어서 둘이 아니며 다르지 않고, 모든 법은 결정함이 없으므로 권속도 없고 권속이 아님도 없다고 말하니, 악마는 돌아가고자 하였다. 이때 마계행불오 보살이 악마에게 대중을 떠나지 않는 것이 곧 너의 궁전이라고 말하자, 악마는 자신의 몸이 궁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부처님께서는 견의보살에게 수능엄삼매의 자재한 신력을 설하신다. 그리고 문수사리가 견의보살에게 복전(福田)이란 해탈문인 공(空)․무상(無常)․무원(無願)에 머물면서 법위(法位)에 들어가지 않고, 4제(諦)를 보고 알면서도 도과(道果)를 증득하지 않으며, 8해탈을 행하면서도 보살행을 버리지 않는 것 등 10법을 행하기 때문에 복전이라 이름한다고 설한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어떻게 수능엄삼매를 닦아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명의(名義)보살에게 모든 법이 공(空)하므로 장애가 없음을 관찰하라고 설하시고, 보살이 10지에 머무름을 얻고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부처님의 바른 지위를 받은 이는 모두 수능엄삼매를 얻는다고 말씀하시자, 미륵보살이 수능엄삼매의 신력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신통을 보이신 후에 견의보살에게 여래의 신통을 보인 것은 중생들이 공덕을 더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시자, 천자들은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고, 견의를 비롯한 보살들은 수능엄삼매를 얻었다. 부처님께서는 법사(法師)가 수능엄삼매를 서사(書寫)하여 독송하고 해설하면 불가사의한 복덕이 있다고 설하신다. 

수달경(佛說須達經)
 1권. K-726, T-73. 소제(蕭齊)시대에 구나비지(求那毗地, Guṇavṛddhi)가 492년 (또는 495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승단에 정사를 지어서 보시한 수달(須達: 급고독) 장자에게 부처님께서 진정한 보시에 대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믿음으로 기꺼이 보시하는 일(信樂施)․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한 때에 보시하는 일(隨時施)․자기 손으로 직접 보시하는 일(自手施)의 3종류 보시가 훌륭한 보시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보시를 행하였다 하더라도 그 공덕은 3보에 귀의하고 5계를 지키는 공덕에는 미치지 못하며, 5계를 지키는 등의 공덕도 중생을 사랑하고 일체 행이 덧없고 괴롭고 텅 비었으며 참다운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관찰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법하신다. 또한 보시를 행하더라도 자신과 타인,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가엾이 여겨서 설법하는 것을 듣고 깨닫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이역본으로 󰡔삼귀오계자심염리공덕경(佛說三歸五戒慈心厭離功德經)󰡕․󰡔장자시보경(佛說長者施報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55 󰡔수달다경(須達多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27 「등취사제품(等趣四諦品)」 등이 있다. 

수뢰경(佛說須賴經)
 【범어】 Surataparipṛcchā(stra). 1권. K-362, T-329. 전량(前凉)시대에 지시륜(支施崙)이 373년에 양주(凉州)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 법에 귀의한 수뢰(須賴)가 바사닉왕을 교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보살의 행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에, 성안에 수뢰라는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3존(尊)에 귀의하여 계(戒)를 받들어 지니고 10선(善)을 수행하며 4등심(等心)으로 구제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제석천이 수뢰가 국왕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공경을 받고 또 부처님을 자주 찾아가 뵙고 법을 청하는 것을 알고는 장차 수뢰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를 시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사람으로 화현(化現)하여 그를 해치겠다고 위협하기도 하고, 금은으로 그가 탐심을 내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그를 떠보았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제석천은 3계(界)를 제도하고자 하는 수뢰의 진심을 알고는 크게 감복하였다. 어느날 수뢰는 성안을 거닐다가 보배를 얻었는데, 바사닉왕이 가장 가난하므로 그에게 주고자 하여 왕을 찾아갔다. 바사닉왕은 자신이 가난하고 수뢰가 부자인 것을 증명하라고 하였고, 이에 수뢰는 부처님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나타나시어, 왕은 재물이 많아 부유하기는 하지만 수뢰는 요의(要義)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왕의 부(富)는 수뢰의 부유함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바사닉왕은 자신의 나라에 수뢰 같은 큰 법을 지닌 부호가 있으니 자신은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크게 기뻐하며 탐욕심을 버리고 억울한 자들을 풀어주었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가신 뒤에, 수뢰는 왕에게 보살과 대중은 화합하여 서로 따르므로 보살은 6바라밀 등으로 대중을 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질 무렵에 수뢰와 왕이 부처님을 찾아뵙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자신을 비천한 듯이 보여서 대중들로 하여금 부귀를 탐하지 않게 하며, 지혜가 있으면서도 우둔함을 보여 우둔한 사람이 빨리 지혜를 알게 하고 보살은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수뢰가 장차 세존왕(世尊)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하시고, 수뢰의 공덕을 칭찬하셨다.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조위(曹魏)시대(258년)에 백연(白延)이 번역한 󰡔수뢰경(佛說須賴經)󰡕이 있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27 「선순보살회(善順菩薩會)」가 있다. 

수마제경(須摩提經)
 【범어】Sumatidārikāparipṛcchā(sūtra). 1권. K-36, T-336.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묘혜(妙慧), 즉 수마제라는 여덟 살 난 여자아이와 부처님간의 대화를 통해 여성 성불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부처님께서 수마제와 같은 여자아이도 6바라밀을 비롯한 40가지의 보살 수행법을 잘 닦는다면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40가지의 수행법을 모두 받들어 지키겠다고 서원 한 수마제에게 언젠가는 깨달음을 이루어 수승공덕보장(殊勝功德寶藏)여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주신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0 묘혜동녀회(妙慧童女會)․󰡔불설수마제보살경󰡕이 있다. ⇨ 󰡔대보적경󰡕 

수마제녀경(須摩提女經)
 【범어】 Sumāgadhāvadānasũtra. 1권. K-723, T-12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였다. 아나빈지(阿那邠池: 급고독) 장자에게 수마제(須摩提)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부처님에 대한 돈독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외도를 숭배하는 만부성(滿富城)의 만재(滿財)라는 장자가 혼인을 간곡히 청하자, 아나빈지는 부처님께 의논드린다. 부처님께서는 수마제를 만부성으로 시집보내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결국 아나빈지는 외도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바라문들을 수천 명 초대한 자리에서 수마제는 그들에게 예를 갖추며 공경하기를 거절하였고 그로 인해 바라문들은 만재의 집안을 멸문시키려고 한다. 이에 고민을 하게 된 수마제는 결국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경에서는 그 후 수마제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가는 부처님에 관하여 매우 흥미롭고 극적인 전개를 하고 있다. 결국 그곳의 외도들은 모두 항복하게 되고 수마제는 법안통(法眼通)을 얻었으며 성안의 사람들도 모두 도를 얻게 된다. 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난의 청에 의해 부처님이 수마제의 전생 인연을 들려주신다. 이 경은 극적인 부분을 많이 지니고 있으며, 특히 북전(北傳)의 경우 아바다나에서도 채용하고 있는데 대승적 색채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대승경전인 󰡔대보적경(大寶積經)󰡕 제98 묘혜동녀회(妙慧童女會)와 󰡔수마제보살경(須摩提菩薩經)󰡕의 성립에도 영향을 주었다. 원전은 현존하지 않지만 그 원형은 남북 양전(兩傳)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에 이미 성립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후 남북 양전에서 제각기 발전 전승되어 기원 후 여러 이본(異本)의 원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佛說給孤長者女得度因緣經)󰡕․󰡔삼마갈경(佛說三摩竭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30 「수다품(須陀品)」이 있다. 

수마제보살경(佛說須摩提菩薩經)
 【범어】Sumatidārikāparipṛcchā(sūtra). 1권. K-39, T-334.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마경󰡕․󰡔수마제경󰡕이라고 한다. 나열기국(羅閱祇國) 욱가(郁迦)장자의 여덟 살 난 딸 수마제가 부처님을 만나 뵙고는 보살의 수행법에 관한 설법을 듣고서 그대로 수행하겠다는 서원을 세운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이역본 중에서 가장 먼저 번역된 경이며, 이역본들 간에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상의 차이가 있다.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이역본으로 󰡔불설수마제보살경󰡕(T-335)이 남아 있지만,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0 묘혜동녀회(妙慧童女會)․󰡔수마제경󰡕이 있다.  . ⇨ 󰡔수마제경󰡕

수마제장자경(佛說須摩提長者經)
 1권. K-816, T-530.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여래소설시현중생경󰡕․󰡔회제불전경󰡕이라고도 한다. 수마제라는 장자를 위해서 부처님이 설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말소표경(佛說水沫所漂經)
 1권. K-733, T-10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별생경(別生經)󰡕․󰡔취말비경(聚沫譬經)󰡕․󰡔하중대취말경(河中大聚沫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물거품덩이가 떠다니는 것을 보시고 이것에 비유하여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5음(陰)이 공(空)함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오음비유경(五陰譬喩經)󰡕이 있다.

수보리심계의(受菩提心戒儀)
 1권. K-1331, T-91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최상승교수계참회문보현보살아사리집처󰡕라고도 한다. 수행자가 제단에 들어가 설법을 듣기 전에 스승으로부터 보리심계를 받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수상론(隨相論)
 【범어】 Lakṣaṇānusāraśāstra. 1권. K-962, T-1641.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구나마저수상론󰡕이라고도 한다. 󰡔아비달마구사론󰡕의 끝 부분에 있는 4제 16행상에 대한 설명이다. 

수세경(佛說受歲經)
 1권. K-688, T-5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나열기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 목건련이 여러 비구들에게 법을 설한다. 비구들은 안거를 마칠 때마다 법랍이 하나씩 늘어나며, 안거를 마치는 날 비구라면 반드시 자신의 허물을 동료들에게 말해서 가르침과 훈계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간혹 나쁜 욕구(欲求)를 지닌 자가 있어 동료 비구가 그것을 충고하면 오히려 충고한 비구를 비방하여 원수를 맺고 나쁜 벗과 사귀면서 동료비구의 은혜를 알지 못한다. 만일 비구가 안거를 지내지 못하여 법랍이 늘지 못했더라도 교법(敎法)으로 이끌어 반드시 일러주고 훈계하고 사랑해야 한다. 욕구가 없는 비구는 물들거나 탐욕을 내지 않고 성내거나 다른 비구를 비방하지 않는 등의 교법과 함께 한다. 비구가 나쁜 욕구와 함께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 비구를 사랑하므로 평등하게 관찰하여 나쁜 욕구를 갖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잘 관찰해보아서 나쁜 욕구를 지니고 있다면 그런 줄을 알고 욕구를 그치고자 해야 할 것이며, 자신에게 나쁜 욕구가 있지 않음을 잘 관찰하여 안 비구라면 자신이 청정한 것을 기뻐하며 부처님의 경계를 보고 즐겁게 행하여 안락을 얻어서 마침내 해탈하여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것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89 󰡔비구청경(比丘請經)󰡕이 있다.

수습반야바라밀보살관행염송의궤(修習般若波羅蜜菩薩觀行念誦儀軌)
 1권. K-1371, T-1151.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수습반야궤󰡕라고도 한다. 반야바라밀 보살을 공양하여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밀교 의식 절차를 설명한다.

수신세경(佛說受新歲經)
 【범어】 Pravāraṇasũtra. 1권. K-871, T-6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세경(受歲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동원(東苑) 녹모원(鹿母園)에 계실 때, 우안거(雨安居) 석 달을 마친 뒤 그 날을 법랍 한 살을 더 받는 날(修新歲)로 정하여 지난 일들을 모두 참회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식을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 가장 먼저 참회하시고, 참회를 통해 모두 청정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인 󰡔해하경(佛說解夏經)󰡕은 불기(佛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 제12권 제15경 󰡔신세경(佛說新歲經)󰡕․󰡔해하경(佛說解夏經)󰡕․󰡔잡아함경󰡕 제45권 제15경․󰡔중아함경󰡕 제121 󰡔청청경(請請經)󰡕․󰡔증일아함경󰡕 제32 「선취품(善聚品)」의 제5경이 있다. 줄여서 󰡔수세경󰡕이라 한다,

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
 1권. K-528, T-1486.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십선계경󰡕이라고 한다. 10선계(善戒)를 받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십악업품(十惡業品)」과 「십시보법품(十施報法品)」의 2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10악의 죄과(罪過)를 설하여 10선으로 향하도록 권장한다.

수용삼수요행법(受用三水要行法)
 1권. K-1083, T-1902.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0년 사이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수용삼수요법󰡕이라 한다. 승속의 사람들이 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수용존자경(佛說隨勇尊者經)
 1권. K-1472, T-50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7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수용 존자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수장론(手杖論)
 1권. K-634, T-1657.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유식사상에 기초하여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유정의 본유(本有)를 설한 논서로서, 3게송을 중심으로 그것에 주석을 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종자의 신훈본유설 중 본유설에 의거하여 신생설을 논파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유정은 새로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속(相續) 가운데 이전의 종자를 저장하고 그 훈습에 의해 발전과 퇴보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수장이란 지팡이를 말하며, 저자인 석가칭(釋迦稱)은 인도의 불교학자 중 가장 후대에 속하는 인물이다. 

수제가경(佛說樹提伽經)
 【범어】 Jyotiṣka(stra). 1권. K-505, T-54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수제가 장자의 전생인연을 통하여 보시의 공덕이 수승함을 설하신 경전이다.

수지칠불명호소생공덕경(受持七佛名號所生功德經)
 1권. K-484, T-436.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1년에 대자은사(大慈恩師)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칠불명호공덕경󰡕․󰡔칠불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수지칠불명호경󰡕․󰡔칭찬칠불명호공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수지하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실라벌(室羅筏) 서다림(誓多林)의 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리자(舍利子)에게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일곱 부처님의 명호를 수지함으로써 얻게 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하신다. 그 부처님들은 동방의 이구중덕장엄(離垢衆德莊嚴) 불토에 계시는 윤변조길상(輪遍照吉祥) 여래 등 일곱 분이며, 지금도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곱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고 수지하며 불상을 조성하여 공양하고 찬탄하는 이는 8난(難)에서 벗어나고,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만나 뵙고 위없는 보리도(菩提道)를 이루어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등의 공덕이 있다고 설법하신다.

수진천자경(佛說須眞天子經)
 【범어】 Suvikrānta(cintā)devaputraparipṛcchā(stra). 4권. K-372, T-58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단제법호의법경(斷諸法狐疑法經)󰡕․󰡔문사사경(問四事經)󰡕․󰡔문수사리소보법언칭경(文殊師利所報法言稱經)󰡕․󰡔수진천자소문경(須眞天子所問經)󰡕․󰡔제불법보입방편혜분별소명지경(諸佛法普入方便慧分別炤明持經)󰡕이라고도 한다. 보살행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전체 4권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문사사품(問四事品)」에서는 수진천자가 부처님께 보살이 어떻게 거짓되지 않게 믿어서 대승의 뜻을 얻는가 라는 질문을 비롯한 32가지의 질문에 대하여 설법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각각의 질문에 대답하신다. 보살이 거짓되지 않게 믿어서 대승의 뜻을 얻는 것은 선권방편으로 지혜에 들어 움직이지 않고 큰 자비를 세워 구분하지 않는 지혜에 머무르며, 법의 이치에 서서 그에 따라 답하고 도에 입각하여 신통을 얻어 소유(所有)를 깨우치기 때문이다. 제2 「답법의품(答法義品)」에서는 문수사리가 보살이 거짓되지 않게 믿어서 대승의 뜻을 얻는 것은 자기 마음으로 살펴서 믿고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며, 보살이 하는 바가 굳건한 것은 모든 욕망을 조복(調伏)하기 때문이라고 설한다. 제3 「법순숙품(法純淑品)」에서는 문수사리가 법은 모양이 없기 때문에 순수함도 없고 깨끗함도 없으므로 몸(身)․입(口)․뜻(意)의 작용이 없는 것이 깨끗하고 순수한 법의 이치임을 알아서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평등하게 해야 한다고 설한다. 제4 「성문품(聲聞品)」에서는 문수사리가 가섭 등에게 보살이 8유무선(惟務禪)을 행하는 법과 무애혜(無礙慧)를 얻는 법에 대해 설한다. 제5 「무외품(無畏品)」에서는 문수사리가 수진천자에게 보살은 인연으로 모든 도(道)의 뜻을 세우므로 모든 욕망에 따라 도의 지혜를 세우고, 보살은 유위(有爲)에 있으면서도 항상 훌륭한 방편의 지혜를 행함으로써 무위(無爲)를 떨어뜨리지 않기 때문에 보살은 두려울 것이 없음을 얻는다고 설한다. 제6 「주도품(住道品)」에서는 문수사리가 보살은 탐욕․성냄․어리석음 등을 없애는 법을 설하지만 그 법에서 증과(證果)를 구하지 않고, 6바라밀을 행하지 않고서도 6바라밀을 구족하며, 도에서 도를 구하고 없애지 않으므로 보살은 도에 머무름을 얻는다고 설한다. 제7 「보살행품(菩薩行品)」에서는 문수사리가 마음과 뜻이 평등한 것이 보시를 행하는 것이고, 마음과 뜻이 이미 조복된 것이 계(戒)를 행하는 것이며, 마음과 뜻이 이미 적정(寂靜)한 것이 인욕(忍辱)을 행하는 것이고, 뜻이 게으르지 않는 것이 정진(精進)을 행하는 것이며, 몸과 뜻이 안정되어 고요한 것이 선정(禪定)을 행하는 것이고, 법계(法界)에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지혜를 행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제8 「분별품(分別品)」에서는 문수사리가 수진천자에게 보살이 어떻게 수다원․사다함․아나함․성문․벽지불 등에 들어가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어 보살은 모든 법이 본래 공적(空寂)하고 모든 것이 본래 소유가 없음을 깨달아 알며, 모든 행을 깨달아 알기 때문에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설한다. 제9 「송게품(頌偈品)」에서는 문수사리가 게송으로 두 마리 소가 하나의 수레를 끄는 것과 같이 보살은 지혜와 방편을 항상 함께 행함으로써 위없는 법전(法田)을 깨닫는다고 설한다. 제10 「도류품(道類品)」에서는 문수사리가 수진천자에게 내가 처한 곳이 도류이며, 도가 처한 곳은 적정(寂靜)이고, 허공이 도의 상(相)이며 허공에 머무는 것이 도라고 하고, 공(空)에는 심(心)․의(意)․식(識)이 없고 생각의 작용이 없기 때문에 도를 이루지 못하므로 어리석음이 도와 더불어 평등하고 도가 어리석음과 더불어 평등하게 행해져야만 도라고 할 수 있다고 설한다.

수행도지경(修行道地經)
 【범어】 Yogacārabhũmi. 7권. K-984, T-60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4년 3월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행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순도행경󰡕․󰡔투가차부미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도지경󰡕․󰡔소도지경󰡕이 있다.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
 2권. K-765, T-184. 후한(後漢)시대에 축대력(竺大力)과 강맹상(康孟詳)이 197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수행본기경(宿行本起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과거 인연부터 성도하기까지를 다룬 경전으로, 모두 5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님의 전기 가운데 󰡔중본기경󰡕이 성도 이후의 행적을 다루는 반면에, 이 경은 성도 이전의 전기를 설한다. 

수호국계주다라니경(守護國界主陀羅尼經)
 10권. K-1384, T-997.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와 모니실리(牟尼室利, Muniśrī)가 7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수호경󰡕․󰡔수호국계주경󰡕․󰡔수호국계경󰡕이라 한다. 나라와 왕을 수호하는 다라니와 대승 보살도를 설한 경전이다.

수호대천국토경(佛說守護大千國土經)
 【범어】 Mahāsahasrapramardanasũtra. 3권. K-1096, T-99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숙명지다라니(佛說宿命智陀羅尼)
 1권. K-1230c, T-138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전체 내용이 모두 한문으로 음역된 다라니이며, 모두 50자 가량 된다. 이 다라니는 󰡔불설숙명지다라니경󰡕에 제시된 주문과 그 내용이 동일하다.

숙명지다라니경(佛說宿命智陀羅尼經)
 1권. K-1224f, T-138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숙명지경󰡕이라 한다. 숙명지 다라니와 그 효능을 설한 소경(小經)이다.

순권방편경(順權方便經)
 【범어】 Strīvivartavyākaraṇa(stra). 2권. K-204, T-56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수권녀경(隨權女經)󰡕․󰡔순권녀경(順權女經)󰡕․󰡔순권방편품경󰡕․󰡔유권방편경(惟權方便經)󰡕․󰡔전녀보살경(轉女菩薩經)󰡕․󰡔전녀보살소문수결경(轉女菩薩所問授決經)󰡕․󰡔전녀신보살경(轉女身菩薩經)󰡕․󰡔추권방편경(推權方便經)󰡕이라고도 한다. 여성도 공(空)의 이치를 바르게 깨달아 성불할 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담마야사가 번역한 이역본인 󰡔요영락장엄방편품경(樂瓔珞莊嚴方便品經)󰡕은 품의 구분이 없는 반면에, 이 경은 전체 4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보리가 성안으로 탁발을 나갔다가 영락 등으로 장엄하게 꾸민 여인으로부터 사문은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는데, 제1 「사문법품(沙門法品)」에는 이러한 사문의 법에 대해 설해져 있다. 제2 「견제품(見諦品)」에서는 그 여인이 수보리에게 일체 모든 법은 본래 없는 것이라는 진제(眞諦)의 이치를 설하고, 보살의 수행 방법으로서 6바라밀을 제시한다. 제3 「분위품(分衛品)」에서는 여인이 수보리에게 모든 부처님께서 걸식하시는 데는 20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제4 「가호품(仮號品)」에서는 모든 것은 임시로 붙여 놓은 이름으로 불릴 뿐이며, 실재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한다. 이렇게 수보리에게 가르침을 준 여인은 아촉불이 머무시는 동방의 세계에서 왔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고, 함께 온 5백 명의 여인들도 언젠가는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요영락장엄방편품경(樂瓔珞莊嚴方便品經)󰡕이 있다. 

순중론의입대반야바라밀경초품법문(順中論義入大般若波羅蜜經初品法門)
 2권. K-589, T-1565.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3년에 상서(尙書)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순중론󰡕이라고 한다. 용수의 중송(中頌)에 대한 주석서이며,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그러나 이 논서는 중송 전체를 해석한 것이 아니라 8불(不)과 희론을 근본 논지로 삼아 주석하며,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여기서는 반야를 진실반야와 상사(相似)반야로 나누어 해설하는데, 진실반야란 모든 법의 공을 설하여 희론의 체(體)도 없고 희론을 논할 사람도 없는 것을 말하고, 상사반야란 5온(蘊)의 무상․고․무아를 설하면서도 취착(取着)과 유소득(有所得)이 있어서 희론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논서는 중관학파의 개조인 용수(龍樹)의 저술을 유식학파의 논사가 주석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중론󰡕 

승가나찰소집경(僧伽羅刹所集經)
 3권. K-985, T-194. 부진(符秦)시대에 승가발징(僧伽跋澄, Saṅghabhũti) 등이 385년 12월에 장안(長安)의 석양사(石羊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승가라찰집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승가라찰소집불행경󰡕이라고도 한다. 승가라찰이 모아서 편집한 부처님의 전기이다.

승가타경(僧伽吒經)
 【범어】 Saṅghāṭīstradharmaparyāya(stra). 4권. K-398, T-423. 동위(東魏)시대에 월바수나(月婆首那, Upaśūnya)가 53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영취산(靈鷲山)에서 승가타, 즉 대집회의 정법(正法)을 듣는 공덕에 대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소중생(少衆生)․일체용(一切勇) 보살이라 한 것 등 몇 가지 번역상의 용어를 제외하면, 이역본인 󰡔대집회정법경󰡕(K-1412)의 내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 󰡔대집회정법경(佛說大集會正法經)󰡕

승갈마(僧羯磨)
 【범어】 Dharmaguptabhikṣukarman. 3권. K-923, T-1809. 당(唐)나라 때 회소(懷素)가 676년에서 682년 사이에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사분승갈마󰡕라고도 한다. 사분율에 따라 비구의 여러 법식과 절차에 대한 사항을 편집한 것이다.

승군왕소문경(佛說勝軍王所問經)
 【범어】 Rājāvavādakasũtra. 1권. K-1417, T-51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모든 것은 무상하므로 탐착심을 떠나는 것이 왕이 바르게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임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간왕경󰡕․󰡔불위승광천자설왕법경󰡕․󰡔여래시교승군왕경󰡕이 있다. 

승군화세백유가타경(勝軍化世百喩伽他經)
 1권. K-1118, T-1692.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유가타경󰡕․󰡔승군백유경󰡕이라 한다. 여기서 승군은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를 의미한다. 군주가 치세를 할 때의 기본적인 자세를 비유적인 게송으로서 노래한 것이다. 

승당비인다라니경(勝幢臂印陀羅尼經)
 1권. K-332, T-1363.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입법계품사십이자관(入法界品四十二字觀)󰡕․󰡔화엄경입법계사십이자관문(華嚴經入法界四十二字觀門)󰡕․󰡔화엄경입법계품사십이자관문(華嚴經入法界品四十二字觀門)󰡕이라고도 한다. 약 750자 가량의 소경(小經)으로, 승당비인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면 모든 죄가 없어지고 지옥에 떨어지거나 짐승으로 태어나는 일도 없으며, 현세에 많은 부귀와 복락을 누릴 수 있고, 과거 전생의 일을 아는 지혜를 얻으며, 마침내 불도를 깨우치게 되는 공덕이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묘비인당다라니경(妙臂印幢陀羅尼經)󰡕․󰡔승번영락다라니경(佛說勝幡瓔珞陀羅尼經)󰡕이 있다.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
 【범어】 Śrīmālā(devī)siṁhanāda (sūtra). 1권. K-54, T-35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6년에 단양군(丹陽郡)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자후경󰡕․󰡔사자후방편경󰡕․󰡔승만경󰡕․󰡔승만대방편방광경󰡕․󰡔승만사자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경󰡕이라고도 한다. 󰡔승만경󰡕은 여래장사상을 설한 대표적인 경전으로서, 재가의 여인이 설한 경전이라는 점에서 󰡔유마경󰡕과 함께 재가주의를 표방하는 경전으로도 평가된다. 이 경은 사위국 바사닉왕의 딸로 아유사국으로 시집간 승만부인이 부처님께 자기의 사상을 여쭙자 부처님께서 이를 기쁘게 받아들인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승으로 종지를 삼는 󰡔묘법연화경󰡕과 같은 종류로서, 󰡔묘법연화경󰡕은 광설(廣說)이고 이 󰡔승만경󰡕은 약설(略說)이다. 그 구성을 보면 전체 1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 「여래진실의공덕장(如來眞實義功德章)」은 󰡔승만경󰡕 전체의 서분(序分)에 해당한다. 사위국의 바사닉왕과 말리부인이 그 딸인 승만부인에게 편지를 보내어 보리심을 발하도록 권유하니, 승만부인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예배하고 찬탄한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승만부인이 장차 보광(普光) 여래․응공․정변지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제2 「십수장(十受章)」에서는 승만부인이 10가지의 서원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겠다고 맹세한다. 제3 「삼대원장(三大願章)」에서는 승만부인이 부처님께 3가지 큰 서원을 세우는데, 그것은 첫째 한량없는 중생을 안온하게 하며 모든 생(生)에 항상 올바른 가르침의 지혜를 얻고, 둘째 그것을 얻은 뒤에는 싫증내지 않고 중생을 위하여 설하겠으며, 셋째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인 뒤에는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리고서 올바른 가르침을 보호해 지니겠다는 것이다. 제4 「섭수정법장(攝受正法章)」에서는 10가지 원(願)과 3가지 큰 원이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로 귀일된다는 것과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의미에 대해 설한다. 제5 「일승장(一乘章)」에서는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이 곧 대승이라는 것과, 번뇌와 열반에 대해서도 설한다. 제6 「무변성제장(無邊聖諦章)」에서는 여래께서 깨달아 아시는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설한다. 제7 「여래장장(如來藏章)」에서는 그러한 성스러운 진리가 여래장이며, 여래장은 여래의 경계이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경계가 아니라고 설한다. 제8 「법신장(法身章)」에서는 여래장은 법신이라고 설한다. 제9 「공의은부진실장(空義隱覆眞實章)」에서는 여래장의 지혜는 여래의 공(空)한 지혜이며, 여기에는 공(空)여래장과 불공(不共)여래장의 두 가지가 있다고 설한다. 제10「일제장(一諦章)」에서는 사성제(四聖諦) 중에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하나의 진리만이 영원하고 제일의의 진리라고 설하며, 제11「일의장(一依章)」에서는 사성제(四聖諦) 가운데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하나의 진리만이 의지할 만한 것이라고 설한다. 제12 「전도진실장(顚倒眞實章)」에서는 잘못된 견해와 올바른 견해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제13 「자성청정장(自性淸淨章)」에서는 여래장은 법계장(法界藏)․법신장(法身藏)․자성청정장이라고 하며, 여래장은 본래부터 청정한 마음이면서 물든다는 두 가지 측면이 있음을 설한다. 제14 「진자장(眞子章)」에서는 대승의 법을 따르는 세 종류의 선남자 선여인에 대해 설하며, 제15 「승만장(勝鬘章)」은 󰡔승만경󰡕 전체의 유통분에 해당한다. 이 경전은 󰡔보성론󰡕과 󰡔대승집보살학론󰡕 등에 약간의 산스크리트어 단편(斷片)이 전하며,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8 승만부인회(勝鬘夫人會)가 있다.

승번영락다라니경(佛說勝幡瓔珞陀羅尼經)
 【범어】 Dhvajāgrakeyũrā(sũtra). 1권. K-1162, T-141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설법의 장소가 희락산 정상으로 묘사되고 다라니의 이름이 승번영락 다라니인 점을 제외하면 󰡔승당비인다라니경󰡕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묘비인당다라니경󰡕․󰡔승당비인다라니경󰡕이 있다. 

승사유범천소문경(勝思惟梵天所問經)
 【범어】 Brahmaviśeṣacintīparipṛcchā(stra). 6권. K-144, T-587.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18년에 낙양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동위(東魏)시대에 업도(鄴都)에서 53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승사유경󰡕이라고 한다. 평등․불이(不二)의 여러 법을 설한 경전으로, 󰡔유마경󰡕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대승 초기의 경전에 해당하며, 반야부 경전과 법화경 사이에 성립되었다고 한다. 끝 부분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이 경전은 그 내용에 따라 평등섭일체법(平等攝一切法)․장엄일체불법(莊嚴一切佛法)․승사유범천소문, 혹은 문수사리논의(文殊師利論議)라고도 부른다. 다른 두 이역본이 모두 18품으로 구성된 데 반해, 이 경은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주석서로는 세친(世親)의 󰡔승사유범천소문경론󰡕 4권이 있으며, 이역본으로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이 있다. ⇨ 󰡔지심범천소문경󰡕

승사유범천소문경론(勝思惟梵天所問經論)
 【범어】 Viśesacintabrahmaparipṛcchāśāstra. 4권. K-562, T-1532.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31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승사유문경론󰡕․󰡔승사유범천경론󰡕이라고 한다. 󰡔승사유범천소문경󰡕 6권 중 제1권과 제2권에 대한 주석으로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승사유범천소문경󰡕은 󰡔유마경󰡕에서처럼 평등 불이(不二)사상을 설하는데, 이 논서는 종자(種子)․습기(習氣) 등 유식사상을 드러내는 용어를 사용하여 경을 해석한다. 17종의 청정한 견고심(堅固心)과 4종의 법(法), 세간행(世間行)과 열반, 여래께서 사용하는 5역행지인 언어(言語)․의(意)․방편(方便)․입(入)․입대비(入大悲), 청정한 신(身)․구(口)․의(義) 3업 등을 설명한다.

승의공경(佛說勝義空經)
 1권. K-1470, T-65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7년에 번역하였다. 불교의 핵심적인 사상인 공(空)에 대해 설명한다.

승종십구의론(勝宗十句義論)
【범어】 Vaiśeṣikadaśapadārthaśāstra. 1권. K-1045, T-2138. 인도의 혜월(慧月)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 6월에 홍복사(弘福寺) 번경원(飜經院)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구의론󰡕이라 한다. 승종은 승론종이라 불리기도 하는 인도 승론 외도(6파 철학의 하나)의 교의(敎義)를 서술(敍述)한 책이다. 이 논서는 일체 법을 공간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여 10구의로 정리해 놓은 문헌이다. 

승천왕반야바라밀경(勝天王般若波羅蜜經)
 【범어】 Suvikrāntavikrāmiparipṛcchāprajñāpāramitāsūtra. 7권. K-8, T-231. 진(陳)나라 때 월바수나(月婆首那, Upaśūnya)가 565년에 양주(楊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승천왕경󰡕․󰡔승천왕반야경󰡕이라고 한다. 5부반야의 하나이며, 전체 16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님께서 승천왕의 질문에 대해 반야바라밀다를 중심으로 대승보살의 수행과 공덕을 설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6회가 있다. 

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
 1권. K-656, T-16. 【범어】 Śṛgālavādasũtra.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시가라육방예경󰡕․󰡔육방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나월육향예경(羅越六向禮經)󰡕․󰡔시가라월육문배경(尸迦羅越六問拜經)󰡕․󰡔시가라월육방배경󰡕․󰡔시가라월육방지경(尸迦羅越六方持經)󰡕이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자세를 설하고, 부모와 자식․스승과 제자․남편과 아내․친구나 상하간의 관계․재가자와 사문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선생자경(善生子經)󰡕․󰡔장아함경󰡕의 제16 󰡔선생경󰡕․󰡔중아함경󰡕의 제135 󰡔선생경󰡕이 있다. ⇨ 󰡔선생자경󰡕

시등공덕경(佛說施燈功德經)
 【범어】 Pradīpadānīya(stra). 1권. K-408, T-702. 북제(北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58년에 천평사(天平寺)에서 번역하였다. 등(燈)을 보시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리불에게 여래는 4종의 수승하고 묘한 선법(善法)을 지녔기 때문에 모든 악(惡)을 멀리하고 모든 선법을 성취했으며, 중생이 탑묘의 모든 형상 앞에 등불이나 작은 등잔 심지라도 받들어 올리면 그가 받는 복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는 자는 색신(色身)․재물․큰 선(大善)․지혜 등 4종의 가락법(可樂法)을 얻고 신업(身業)이 깨끗해지는 등 4종의 청정함을 얻으며, 대승에 머물면서 부처님의 탑묘에 등불을 보시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수승한 육안(肉眼)을 얻는 등 8종의 가락승법(可樂勝法)을 얻고, 항상 부처님 법을 설할 수 있도록 법사에게 등불을 보시하는 이는 정념(正念) 등 8가지 한량없는 자량(資糧)을 얻는다고 설하신다.

시법비법경(佛說是法非法經)
 1권. K-690, T-48.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불도를 배울 때에 자신이 높은 가문의 출신이라든가 용모가 단정하다든가 하여 자랑해서는 안되며, 설법을 잘하고 나이가 많으며 지식이 많고 계율을 잘 지키고 있음을 자랑해서도 안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이런 것을 자랑하는 이는 스스로 교만하고 남을 속이는 것이며, 이러한 것들은 현자(賢者)의 법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85 󰡔진인경(眞人經)󰡕이 있다.

시비시경(佛說時非時經)
 1권. K-857, T-794. 서진(西晋)시대에 야라엄(若羅嚴)이 265년에서 31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번역한 날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줄여서 󰡔비시경󰡕․󰡔시경󰡕이라 한다. 

시설론(施設論)
 【범어】 Prajñaptiśāstra. 7권. K-1484, T-1538.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근본설일체유부의 6족론 중 하나인 󰡔아비달마시설족론󰡕의 내용 중에서 인 시설, 즉 인연의 이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일체무외다라니경(佛說施一切無畏陀羅尼經)
 【범어】 Sarvābhayapradānadhāraṇī(sũtra). 1권. K-1457, T-137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0년에 번역하였다. 시일체무외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식시획오복보경(佛說食施獲五福報經)
 1권. K-699, T-132.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별칭으로 󰡔복덕경(福德經)󰡕․󰡔시색력경(施色力經)󰡕․󰡔시식오복보경(施食五福報經)󰡕․󰡔시식획오복경(施食獲五福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먹는 것에 절도가 있어야 손실이 없다고 말씀하신 뒤에, 음식을 남에게 보시하는 이는 수명(命)․겉모습(色)․힘(力)․편안함(安)․말솜씨(辯)의 5가지 복덕이 있다고 설명하신다. 또한 중생이 음식과 의복을 보시하면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친견하고 온갖 가르침을 받아 해탈을 이루며 10가지 모습(相)과 80가지 세세한 특징(好)를 이루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게 된다고 설하신다. 팔리어 원전과 󰡔증일아함경󰡕의 이역본은 게송을 담고 있어서 오래된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32 「선취품(善聚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식쟁인연경(佛說息諍因緣經)
 1권. K-1444, T-8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마가자(舍摩迦子) 마을에서 하안거를 보내고 계실 때, 외도인 니건타야제자(尼乾陀惹提子)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들이 불교 승단에 논쟁을 걸어오려 하였다. 그래서 존나(尊那: Cunda) 비구가 아난과 함께 부처님께 가서 부처님의 입멸 후에 논쟁이 생길 때에 그러한 논쟁을 가라앉힐 방법에 대해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논쟁을 그치게 하는 7가지 방법인 7멸쟁법(滅諍法)과 6화경법(和敬法)을 설해주신다. 7멸쟁법은 현전(現前) 비니(毗尼)․억념(憶念) 비니․불치(不癡) 비니․자언치(自言治)․다인어(多人語)․지소작(知所作)․여초복지(如草覆地)를 말하고, 6화경법은 신업(身業)․어업(語業)․의업(意業)․이(利)․계(戒)․견(見) 등의 여섯 가지를 말한다. 이 경의 원형은 근본분열(기원전 3세기 경) 당시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96 󰡔주나경(周那經)󰡕이 있다.

식제적난다라니경(佛說息除賊難陀羅尼經)
 1권. K-1241, T-140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식제적난경󰡕이라 한다. 도둑이 드는 재난을 피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식제중요다라니경(息除中夭陀羅尼經)
 【범어】 Sarvabuddhāṅgavatīdhāraṇīsũtra. 1권. K-1114, T-134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식제중욕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제불집회다라니경󰡕이 있다.

신관경(身觀經)
 1권. K-874, T-61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주요 내용은 육체란 깨끗하지 못하며 무상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는 관법에 대한 것이다.

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범어】 Śraddhābalādhānāvatāramudrā(stra). 5권. K-81, T-305. 원위(元魏)시대에 담마류지(曇摩流支, Dharmaruci)가 504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위(魏)나라 때 영영사(永寧寺)에서 508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534년에 끝마쳤다. 줄여서 󰡔신력입인경󰡕․󰡔신력입인문경󰡕․󰡔입인법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십지(十地) 가운데 맨 처음단계인 환희지(歡喜地)의 수행과 여래의 무장애(無障礙) 지혜에 대해 설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에서는 대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은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올바른 수행으로 깨달음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모희수경(佛說身毛喜竪經)
 3권. K-1477, T-757. 북송(北宋)시대에 유정(惟淨)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23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신모기수경󰡕이라고도 한다.  

신불공덕경(佛說信佛功德經)
 1권. K-1248, T-1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정법을 믿고 부처님 법에 귀의해야 함을 강조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18 󰡔자환희경󰡕이 있다.  

신세경(佛說新歲經)
 【범어】 Pravāraṇasũtra. 1권. K-872, T-62.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출가수행자로서 한 살을 더 먹는 날을 안거가 끝나는 날로 잡고, 이 날 대중들이 함께 모여 몸과 입과 뜻의 3가지 업을 참회하고 계를 청청하게 지키기 위한 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들과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는 󰡔별역잡아함경󰡕 제12권 제15경 󰡔수신세경(佛說受新歲經)󰡕․󰡔해하경(佛說解夏經)󰡕․󰡔잡아함경󰡕 제45권 제15경․󰡔중아함경󰡕 제121 󰡔청청경(請請經)󰡕․󰡔증일아함경󰡕 제32 「선취품(善聚品)」 제5경이 있다. 

신역대방광불화엄경음의(新譯大方廣佛華嚴經音義)
 2권. K-1064, ․. 당(唐)나라 때 화엄종 제3조 법장(法藏: 643-712)의 제자인 혜원(慧苑)이 684년에서 704년 사이에 정법사(淨法寺)에서 저술하였다. 줄여서 󰡔신역화엄경음의󰡕․󰡔화엄경음의󰡕․󰡔화엄음의󰡕라고 하고, 별칭으로 󰡔혜원음의󰡕․󰡔혜원의󰡕라고도 한다. 실차난다가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 즉 신역 80 화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정리해 놓은 용어 해설집이다.

신일경(佛說申日經)
 【범어】 Candraprabhakumāra(stra). 1권. K-234, T-53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월광동자경󰡕․󰡔월명동자경(月明童子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장자 전라일(旃羅日)에게 신일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는 불란가섭(不蘭迦葉) 등 외도의 꾐에 빠져 부처님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신일의 아들 전라법(旃羅法)이 이 사실을 알고는 아버지를 설득하였고, 마침내 신일의 요청으로 그의 집에 당도한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위신력을 보이시자, 신일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불도를 닦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덕호장자경(佛說德護長者經)󰡕․󰡔월광동자경(佛說月光童子經)󰡕․󰡔신일아본경(申日兒本經)󰡕이 있다. ⇨ 󰡔덕호장자경󰡕

신일아본경(申日兒本經)
 【범어】 Candraprabhakumāra(stra). 1권. K-220, T-536.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신아본경󰡕․󰡔신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신두본경(申兜本經)󰡕․󰡔신일두본경󰡕이라고도 한다. 외도를 신봉하던 신일이라는 장자가 아들 전라법(旃羅法)과 가족들의 간곡한 권유로 부처님께 귀의하는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덕호장자경󰡕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경전들 중에 분량이 가장 적다. 이역본으로 󰡔덕호장자경(佛說德護長者經)󰡕․󰡔신일경(佛說申日經)󰡕․󰡔월광동자경(佛說月光童子經)󰡕이 있다. ⇨ 󰡔덕호장자경󰡕

신집장경음의수함록(新集藏經音義隨函錄)
 30권. K-1257, ․. 가홍(可洪)이 후당(後唐)시대인 931년 11월에 편찬을 시작하여 후진(後晋)시대인 940년 7월에 완성하였다. 별칭으로 󰡔가홍음의󰡕라고도 한다. 󰡔개원석교록󰡕에 올라 있는 1,076종 5,048권의 한문 경전에서 어려운 글소리, 뜻 등에 주석을 붙인 일종의 사전이다.

신해지력경(佛說信解智力經)
 1권. K-1244, K-124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 법을 이해하고 믿도록 하는 것에 대해 설한다.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40권. K-1263, T-1739. 당(唐)나라 때 이통현(李通玄)이 730년 이전에 저술하였다. 실차난다가 번역한 󰡔신화엄경󰡕(80권 󰡔화엄경󰡕)에 대해 그 가르침의 본질을 설명하고, 각 품마다 종지에 입각하여 경문을 해석한다.

실상반야바라밀경(實相般若波羅蜜經)
 【범어】 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 1권. K-18, T-240.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실상반야경󰡕이라 하며, 부처님께서 설하신 깊고 깊은 반야이취(般若理趣)의 청정한 법문을 담고 있다. 이 경에서는 실상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방법으로서 14가지의 진언을 제시하고, 이러한 진언 수행을 통해 모든 것의 진실된 모습을 통찰하여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체법의 자성이 청정한 실상반야바라밀의 법문을 듣는다면 모든 죄업이 저절로 소멸되며, 날마다 이 경을 읽고 그대로 수행한다면 반드시 금강의 몸을 얻게 된다고 하는 진언 수행의 공덕에 대해서도 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상반야바라밀을 수행한다면 모든 악도에서 벗어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반야부 경전들과 달리 진언 밀교적인 색체를 강하게 띠고 있는 것이 그 특색이라 하겠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金剛頂瑜伽理趣般若經)󰡕․󰡔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大樂金剛不空眞實三摩耶經)󰡕․󰡔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10회 「반야이취분(般若理趣分)」․󰡔불설변조반야바라밀경(佛說徧照般若波羅蜜經)󰡕․󰡔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이 있다. ⇨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

심명경(佛說心明經)
 1권. K-461, T-56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심명녀범지귀반즙시경(心明女梵志歸飯汁施經)󰡕이라고도 한다. 브라만의 아내인 심명(心明)이 부처님께 공양 올린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독수리봉에 계실 때, 비구들과 함께 마을로 탁발을 나가시어 어떤 브라만의 집에 이르셨다. 부처님께서 몸에서 광명을 내어 사방을 비추시니, 식사 준비를 하던 브라만의 아내 심명은 부처님에 대한 신심(信心)이 생겨 밥 한 주걱을 부처님의 발우에 담아드렸는데 그 밥이 1백 가지의 좋은 음식으로 변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심명에게 부처에게 공양한 공덕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며 심명이 장차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불도(佛道)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던 심명의 남편은 부처님이 설하시는 것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청하여 사문이 되어서 4제(諦)의 이치를 깨달아 온갖 번뇌에서 벗어났다.

심밀해탈경(深密解脫經)
 【범어】 Sandhīnirmocanastra. 5권. K-153, T-675. 북위(北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14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심밀경󰡕이라고 한다. 모두 11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문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품의 제목을 삼았다. 그 각 품의 이름은, 제1 「서품」․제2 「성자선문보살문품(聖者善問菩薩問品)」․제3 「성자담무갈보살문품(聖者曇無喝菩薩問品)」․제4 「성자선청정혜보살문품(聖者善淸淨慧菩薩問品)」․제5 「혜명수보리문품(慧命須菩提問品)」․제6 「성자광혜보살문품(聖者廣慧菩薩問品)」․제7 「성자공덕림보살문품(聖者功德林菩薩問品)」․제8 「성자성취제일의보살문품(聖者成就第一義菩薩問品)」․제9 「성자미륵보살문품(聖者彌勒菩薩問品)」․제10 「성자관세음자재보살문품(聖者觀世音自在菩薩問品)」․제11 「성자문수사리법왕자보살문품(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이다. 이역본으로 󰡔해절경(解節經)󰡕의 제2 「성자선문보살문품(聖者善問菩薩問品)」과 제5 「혜명수보리문품(慧命須菩提問品)」․󰡔상속해탈지바라밀요의경(相續解脫智波羅蜜了義經)󰡕의 제10 「성자관세음자재보살문품(聖者觀世音自在菩薩問品)」과 제11 「성자문수사리법왕자보살문품」․󰡔해심밀경󰡕이 있다. ⇨ 󰡔해심밀경󰡕

심심대회향경(佛說甚深大廻向經)
 1권. K-507, T-825. 번역자 미상.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대회향경󰡕․󰡔회향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심심법성회향경(甚深法性廻向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명천(明天)보살에게 보살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인자한 신(身)․구(口)․의(意)의 행을 닦으면서 마음을 다하여 부처와 중생을 생각해야 하며, 이와 같이 함으로써 얻은 공덕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면 큰 복과(福果)를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심희유경(甚希有經)
 【범어】 Adbhutadharmaparyāyastra. 1권. K-236, T-689.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종남산(終南山)의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탑을 세워 그 속에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하고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을 찬탄한 경전으로, 󰡔무상의경(佛說無上依經)󰡕의 제1 「교량공덕품(校量功德品)」과 동일한 내용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취봉산에 계실 때, 아난이 탁발하다가 장엄하고 화려하게 꾸민 집을 보고서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높고 넓은 집을 지어 대덕 스님께 올리고 또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은 여래께서 열반하신 후에 아마륵 열매만한 탑을 세워 그 속에 겨자씨 만한 여래의 사리를 안치하고 보리쌀 만한 불상을 조성한다면 누구의 공덕이 더 클지를 생각하였다. 나중에 탁발을 마치고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온 아난이 탁발 중에 생각하였던 것을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남섬부주․비제하주․구다니주․대구로주 등에 가득한 아라한들에게 어떤 이가 최상의 의복과 음식과 침구와 약을 받들어 올리면서 공양하고 공경하며, 그들이 열반에 든 후에는 화장하여 유골을 수습하고 탑을 세운다면 그 공덕이 매우 크다고 말씀하시고, 그러나 그러한 공덕은 여래께서 열반하신 후에 아마륵의 열매만한 탑을 세워서 그 안에 겨자씨 만한 여래의 사리를 안치하고 보리쌀 만한 불상을 조성한 공덕에 비하면 수천만 분의 일도 안된다고 하신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무량하시고,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이 원만하시며, 자․비․희․사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고,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와 모든 공덕을 다 갖추셨기 때문이니, 부처님의 형상과 탑을 조성하여 얻는 공덕은 불가사의하며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미증유경(佛說未曾有經)󰡕이 있다.

십구장원통기(十句章圓通記)
 2권. K-1507, ․. 고려(高麗)시대에 균여(均如: 923-973)가 저술하였다. 그 후 천기(天其)가 1226년 봄에 계룡산(鷄龍山) 갑사(岬寺)에서 찾아내었으며, 1250년에 판각하였다. 줄여서 󰡔십구장기󰡕라고 한다. 중국 화엄종의 제2조인 지엄이 󰡔소요의(疏要意)󰡕 5권을 짓고 그 첫머리에 10구(句)를 적어 놓았는데, 신라의 법융(法融)이 이것을 가지고 󰡔십구장󰡕을 지었다. 그리고 이 󰡔십구장󰡕을 주석한 것이 균여의 󰡔십구장원통기󰡕이다. 균여는 이 책에서 󰡔십구장󰡕의 본문을 ‘장왈(章曰)’이라 하여 그대로 인용한 뒤에 그 자신의 주석은 ‘기왈(記曰)’이라 하여 서술하고 있다. 학자들은 지엄의 󰡔소요의󰡕 5권이 󰡔십지경론소(十地經論疏)󰡕, 혹은 󰡔수현기(搜玄記)󰡕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십구장󰡕은 그 전문이 균여의 이 저술에만 인용되어 전하고 있다.

십길상경(佛說十吉祥經)
 1권. K-508, T-432.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이구개(離垢蓋) 보살에게 선남자 선여인이 동방 방장엄(方莊嚴)세계의 대광요(大光耀) 여래 등 여래의 명호를 듣고 받아 지니며 외고 다른 사람에게 널리 설해주는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십력경(佛說十力經)
 【범어】 Daśabalasũtra. 1권. K-1386, T-780. 당(唐)나라 때 물제제서어(勿提提犀魚, Utpalavīrya)가 790년에 안서(安西)의 연화사(蓮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 가지고 있는 10가지의 지혜로운 능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십력경󰡕이 있다. 

십문변혹론(十門辯惑論)
 3권. K-1079, T-2111. 당(唐)나라 때 복례(福禮)가 681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지었다. 불교 경전 속에 있는 10가지 의혹에 대하여 논한다.

십불선업도경(十不善業道經)
 【범어】 Daśākuśalakarmapathanirdeśa. 1권. K-1491, T-727.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몸의 업 3가지․입의 업 4가지․뜻의 업 3가지를 합하여 10가지 선(善)한 업이라 하고, 이것을 반대로 한 것이 10가지 선하지 못한 업이라고 설명한다.

십선업도경(十善業道經)
 1권. K-548, T-600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갈라 용궁에서 용왕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선법(善法)을 닦아 그 공덕으로 모든 악도(惡道)의 괴로움을 끊을 것을 설한 경전이다. 선법이란 10선업도를 말하며, 그것은 살생․도둑질(偸盜)․음란한 행동(邪行)․거짓말(妄語)․이간하는 말(兩舌)․욕설(惡口)․꾸미는 말(綺語)․탐욕․성냄(瞋恚)․바르지 못한 견해(邪見)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다. 이역본으로 󰡔불위사가라용왕소설대승경(佛爲娑伽羅龍王所說大乘經)󰡕이 있다.

십송갈마비구요용(十誦羯磨比丘要用)
 1권. K-920, T-1439. 유송(劉宋)시대에 승거(僧璩)가 463년에 양도(楊都)의 중흥사(中興寺)에서 편찬하였다. 줄여서 󰡔십송비구요용󰡕이라 하고, 별칭으로 󰡔십송승니요사갈마󰡕․󰡔약요갈마법󰡕이라고도 한다. 십송율 가운데서 실제적으로 가장 필요한 갈마 작법만을 한데 모은 것이다.

십송률(十誦律)
【범어】 Sarvāstivādavinaya. 61권. K-890, T-1435. 후진(後秦)시대에 불야다라(弗若多羅, Puṇyatara)와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399년에서 4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두 권은 비마라차(卑摩羅叉, Vimalākṣa)가 구마라집이 입적한 뒤인 413년경에 수춘(壽春)의 석간사(石澗寺)에서 번역하였다. 4대 광율의 하나이다. 소승교 살바다부의  광률(廣律). 본래는 80송(誦)이던 것을 뒤에 10송으로 줄인 것. 1송에서 제3송까지의 20권은 250계, 제4송 8권은 수계(受戒)․포살(布薩)․자자(自恣)․안거(安居)․피혁(皮革)․의약(醫藥)․의(衣)의 7법(法), 제5송 7권은 가치나의(迦絺那衣)․구사미(俱舍彌)․첨파(瞻波)․반다로가(般茶盧伽)․회(悔)․차(遮)․와구(臥具)․쟁사(諍事)의 8법, 제6송 6권은 조달사(調達事) 등이 잡법(雜法), 제7송 6권은 니율(尼律), 제8송 4권은 증일법(增一法), 제9송 4권은 우바리문(優波離問), 제10송 4권은 비니분별(毘尼分別)을 해석. 책 뒤의 비니서(毘尼序)에는 5백․7백 집법(集法)과 아울러 잡인연(雜因緣)을 말하였다. 

십송비구니바라제목차계본(十誦比丘尼波羅提木叉戒本)
 【범어】(Sarvāstivāda)Bhikṣuṇīprātimokṣasũtra.  1권. K-899, T-1437. 유송(劉宋)시대에 법현(法顯)이 465년에서 471년 사이에 편집하였다. 줄여서 󰡔비구니바라제목차계본󰡕이라 하고, 별칭으로 󰡔비구니대계󰡕․󰡔십송비구니대계󰡕․󰡔십송율비구니계본󰡕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살바다부의 전승 계율인 십송율 중에서 비구니의 계율을 모아 놓은 계본이다. 

십송비구바라제목차계본(十誦比丘波羅提木叉戒本)
 【범어】 (Sarvāstivāda)Prātimokṣasũtra. 1권. K-902, T-1436.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송계본󰡕․󰡔십송바라제목차계󰡕․󰡔십송비구계본󰡕이라 한다. 별칭으로 󰡔십송율비구계본󰡕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 중 살바다부의 전승 계율인 십송율 중에서 비구의 계율만을 보아 놓은 것이다.

십이두타경(佛說十二頭陀經)
 1권. K-504, T-78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문두타경(沙門頭陀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아란야(阿蘭若)의 비구는 2가지 집착을 멀리 하고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두타를 행해야 하며, 두타를 행하는 이는 12가지의 일을 지켜야 한다고 설하신다. 두타란 의식주에 대한 탐욕심이 없이 오로지 불도 수행에 힘쓰는 것을 말하며, 그 12가지 일이란 아란야의 처소에 있는 것․항상 탁발을 행하는 것․빈부귀천을 가지지 않고 평등한 마음으로 차례대로 탁발하는 것․한끼 식사만 탁발하는 것․한끼의 식사도 많은 중생들과 함께 나누는 것․정오가 지나면 미음도 먹지 않는 것․누더기를 입어야 하는 것․3가지 옷만 가질 것․무상관(無常觀)을 얻고 욕심을 버리기 위하여 무덤 사이에 살아야 하는 것․나무 아래에서 수행해야 하는 것․나무 아래에 머무는 것은 집과 다름이 없어서 애착이 생기므로 노출된 장소에 앉아야 하는 것․앉기만 하고 눕지 않는 것이다.   

십이문론(十二門論)
 【범어】 Dvādaśanikāyaśāstra. 1권. K-579, T-1568.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8년, 또는 409년에 대사(大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십이문관론(十二門觀論)󰡕․󰡔십이품목(十二品目)󰡕이라고도 한다. 12문에 걸쳐 모든 법의 공(空)을 주장하여 대승을 드러내고 이에 의거하여 진속(眞俗) 2제(諦)의 의의를 밝힌 논서로서, 용수(龍樹)가 저술하였다. 각 문의 첫머리에 하나의 게송을 싣고 그 의의를 밝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중론󰡕의 입문서로 간주된다. 󰡔중론󰡕․󰡔백론󰡕과 함께 삼론종의 소의 논서이며, 주석서로는 길장(吉藏)의 󰡔소(疏)󰡕 6권과 법장(法藏)의 󰡔소종치의기(疏宗致義記)󰡕 2권 등이 있다.

십이불명신주교량공덕제장멸죄경(佛說十二佛名神呪校量功德除障滅罪經)
 【범어】 Dvādaśabuddhaka(stra). 1권. K-301, T-1348. 수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이불명신주경󰡕․󰡔십이불명신주제장멸죄경󰡕이라고 한다. 열 두 분의 부처님 이름으로 된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시방에 계신 12부처님의 명호를 외운 다음 다라니를 염송하면,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모든 소원이 성취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칭찬여래공덕신주경(佛說稱讚如來功德神呪經)󰡕이 있다.

십이연생상서경(十二緣生祥瑞經)
 2권. K-1127, T-71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6년에 번역하였다. 12연생(緣生)과 12간지(干支)를 결합하여 길상(吉祥) 서응(瑞應)을 설명한 경전이다. 해(亥) 월인 10월 1일에는 무명지(無明支), 자(子) 월인 11월 1일에는 행지(行支), 축(丑) 월인 12월 1일에는 식지(識支), 인(寅) 월인 1월 1일에는 명색지(名色支), 묘(卯) 월인 2월 1일에는 6입지(入支), 진(辰) 월인 3월 1일에는 촉지(觸支), 사(巳) 월인 4월 1일에는 수지(受支), 오(午) 월인 5월 1일에는 애지(愛支), 미(未) 월인 6월 1일에는 취지(取支), 신(申) 월인 7월 1일에는 유지(有支), 유(酉) 월인 8월 1일에는 생지(生支), 술(戌) 월인 9월 1일에는 노사지(老死支)를 대응시켜 각각 상서로운 일과 쾌락 및 근심 등의 일을 설명하고 있다. 

십이유경(佛說十二遊經)
 1권. K-1009, T-195. 동진(東晋)시대에 가류다가(迦留陀伽, Kālodaka)가 392년에 번역하였다.

십이인연론(十二因緣論)
 【범어】 Pratītyasamutpādaśāstra. 1권. K-646, T-1651.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북위(北魏)시대인 508년에서 동위(東魏)시대인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먼저 6송 반의 게송을 싣고 이를 설명하는 문답체 형식의 장행으로 12인연법을 설한 논서이다. 일체의 세간이 무상(無常)․부정(不淨)․고(苦)․무아(無我)임을 관찰하여 집착하지 않는다면 행(行)과 생(生)과 고(苦)가 없는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한다. 여기서는 저자를 정의(淨意)보살로 하고 있으나, 돈황본 및 서장 번역본은 모두 용맹(勇猛: 용수)이 지은 것으로 하고 있다. 범본은 전하지 않으며, 최근 돈황에서 출토되어 대정신수대장경에 편입된 󰡔인연심론송인연심론석(因緣心論頌因緣心論釋)󰡕(T-1654)은 이 논서의 이역본이다.

십이품생사경(十二品生死經)
 1권. K-840, T-75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형주(荊州)의 신사(新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이사경󰡕이라 한다. 선악과 생가에 대해서 12품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경이다. 

십일면관세음신주경(佛說十一面觀世音神呪經)
 【범어】 Avalokiteśvaraikādaśamukhadhāraṇī(stra). 1권. K-309, T-1070. 북주(北周)시대에 야사굴다(耶舍崛多, Yaśogupta)가 564년에서 572년 사이에 장안(長安)의 사천왕사(四天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신주경󰡕․󰡔십일면신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십일면관세음주병공덕경(十一面觀世音呪幷功德經)󰡕이라고도 한다. 십일면관세음 신주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서 일체 중생의 복락을 위해 십일면 심주(心呪)를 설한다. 관세음보살은 이 주문을 하루에 108번씩 외우면 질병이나 수재․화재 등의 재앙을 면하고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하고, 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 10만 억의 불보살 명호를 부르는 것과 같아서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 불도(佛道)를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의 제4권․󰡔십일면신주심경(十一面神呪心經)󰡕이 있다. ⇨ 󰡔다라니집경󰡕

십일면관자재보살심밀언의궤경(十一面觀自在菩薩心密言儀軌經)
 3권. K-1286, T-106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일면관자재보살경󰡕․󰡔십일면의궤󰡕라고 하고, 별칭으로 󰡔십일면관음의궤󰡕․󰡔십일면염송의궤경󰡕이라고도 한다. 11면 관자재보살의 진언과 그 공덕 및 수행 절차․호마 의궤법․조상법 등을 설명한다.

십일면신주심경(十一面神呪心經)
 【범어】 Avalokiteśvaraikādaśamukhadhāraṇī(stra). 1권. K-310, T-1071. 당나라 때 현장이 656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인 󰡔십일면관세음신주경(佛說十一面觀世音神呪經)󰡕보다 약 1세기 뒤에 번역된 경전이며, 진언을 통해 위없는 깨달음을 얻는 경계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으나 아직 다라니 독송의 공덕이 성불의 차원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이역본으로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의 제4권이 있다. ⇨ 󰡔십일면관세음신주경󰡕

십일상사념여래경(佛說十一想思念如來經)
 【범어】 Maitrībhāvanāsũtra. 1권. K-756, T-138.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일사념여래경(十一思念如來經)󰡕․󰡔십일상경(十一想經)󰡕이라고 한다. 전반부에서는 비구는 11가지 사항에 대해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내용을 설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해탈한다면 11가지의 선한 과보가 있음을 설한다. 이 경의 후반부는 팔리어본과 󰡔증일아함경󰡕(49-10)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으나 전반부에 해당하는 경전은 보이지 않으므로 이 경의 전반부는 후에 가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0 「예삼품(禮三品)」의 제2경이 있다.

십주경(十住經)
【범어】 Daśabhūmikastra. 4권. K-98, T-28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09년 사이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화엄경󰡕은 별도로 유통되던 여러 경전들을 모아 편찬한 것인데, 그러한 별행경(別行經) 중에서 가장 먼저 성립된 것은 「십지품」 계통의 경전들이다. 이 󰡔십주경󰡕은 금강장(金剛藏)보살이 10주(住)에 관해 설한 경전으로, 여기서 10주는 10지(地)와 같은 의미이다. 제1 환희지(歡喜地)는 환희심을 발하기 때문에 환희지라 이름한다. 여기서는 열 가지 원(願)을 발하고 10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을 닦는다. 제2 이구지(離垢地)는 번뇌를 떠나기 때문에 이구지라 이름하며, 10불선도(不善道)를 떠나 10선도(善道)에 머물고 지계바라밀을 닦는다. 제3 명지(明地)는 마음이 밝아지기 때문에 명지라 이름하며, 모든 유위법의 여실한 모습을 관찰하고 모든 법이 지음이 없고 일어남도 없고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님을 안다. 여기서는 4선(禪)․4무색정(無色定)과 5신통을 얻고 인욕바라밀을 닦는다. 제4 염지(焰地)는 지혜가 빛나기 때문에 염지라 이름한다. 여기서는 37조도품(助道品)을 수행하고 신견(身見) 등의 잘못된 견해를 단멸하며, 정진바라밀을 닦는다. 제5 난승지(難勝地)는 쉽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난승지라 이름하며,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수행하고 선정바라밀을 닦는다. 제6 현전지(現前地)는 수행의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에 현전지라 이름한다. 여기서는 12인연을 관찰하여 모든 법이 평등함을 알고, 반야바라밀을 닦는다. 제7 원행지(遠行地)는 넓고 깊은 지혜를 찾기 위해 멀리 가기 때문에 원행지라 이름하며, 무량한 중생의 성품에 들어가고 무량한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법에 들어가며 무량한 세간의 성품에 들어가고 또 중생들에게 들어가도록 한다. 여기서는 10바라밀 중에서 방편바라밀을 닦는다. 제8 부동지(不動智)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부동지라 한다.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게 되면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이 다 모든 부처님 법을 모으는 것이며, 원(願)바라밀을 닦는다. 제9 묘선지(妙善地)는 법을 설하는 것이 미묘하고 훌륭하므로 묘선지라 이름하며,  대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수호하고 무량한 지혜방편과 4무애지(無碍智)로 보살의 설법을 일으킨다. 여기서는 역(力)바라밀을 닦는다. 제10 법운지(法雲地)는 장차 모든 부처님께서 법우(法雨)를 중생들에게 골고루 내려주실 수 있기 때문에 법운지라 이름한다. 이 지위에서는 해인삼매(海印三昧) 등 백천만 아승기의 삼매가 나타나고, 이 삼매 속의 보살은 부처님의 미간에서 나온 빛을 받아서 부처의 경지에 오른다. 이 지위에 이른 보살은 지혜 중에서 최상의 자재한 힘을 얻어 신변(神變)을 행하게 되며, 10바라밀 가운데 지(智)바라밀을 닦는다. 이러한 10지(地) 사상의 핵심은 보살행, 즉 10바라밀의 실천에 있다. 이에 대한 주석서로는 용수가 지은 것으로 전하는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17권과 세친이 지은 󰡔십지경론(十地經論)󰡕 12권이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십지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십지품」․󰡔불설십지경󰡕․󰡔점비일체지덕경󰡕이 있다.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17권. K-584, T-1521. 용수(龍樹)지음. 후진(後秦)의 홍시(弘始) 때 야사 삼장(耶舍三藏)이 논문(論文)을 송출(誦出),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주론󰡕․󰡔십주비바사󰡕라고 한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십지품」 중 초지(初地)와 제2지를 주석한 것이다. 총 35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주(住)는 10지(地)와 동일한 의미이다. 「십지품」은 󰡔화엄경󰡕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으며, 10지 사상은 10바라밀의 실천인 보살행을 중시한다. 정토문의 중요전적(重要典籍)의 하나인 󰡔이행품(易行品)󰡕은 제9편(篇)에 있음.

십지거사팔성인경(佛說十支居士八城人經)
 1권. K-704, T-9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지경(十支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오래지 않아 여러 비구들이 바라리불도로성(波羅梨弗都盧城)의 계원(鷄園)에 있을 때, 아주 부유한 십지(十支) 거사(居士) 팔성인(八城人)이 비구들을 찾아와 법을 청하였다. 이윽고 비구들의 설법을 들은 거사는 비사리의 원숭이 못으로 아난을 찾아가 여래의 제자들이 어떻게 번뇌를 다하여 해탈하였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한다. 그러자 아난은 음욕(淫欲)에서 벗어나 4선정(禪定)에 머무는 것과, 자비희사의 4무량심(無量心)을 행할 것과 법을 사랑할 것과 여러 선정의 단계를 설하면서 번뇌가 다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리하여 설법을 들은 십지 거사 팔성인은 기뻐하며 아난을 칭송하고 승가에 크게 희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17 󰡔팔성경(八城經)󰡕이 있다.

십지경(佛說十地經)
 【범어】 Daśabhũmikasũtra. 9권. K-1388, T-287. 당(唐)나라 때 시라달마(尸羅達摩, Śīladharma)가 7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지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대방광불화엄경󰡕의 󰡔십지품󰡕․󰡔십주경󰡕․󰡔점비일체덕지경󰡕이 있다. 󰡔화엄경󰡕의 일부를 독립시킨 경전으로서 보살 수행의 10가지 단계인 10지 또는 10주를 설한다.  

십지경론(十地經論)
【범어】 Daśabhmikastraśāstra. 12권. K-550, T-1522.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와 륵나마제가 범본(梵本)을 가져다 508년(북위의 선무제 영평 1)에 대극자정(大極紫亭)에서 각각 번역하였다. 현행하는 것은 뒤에 혜광(慧光)이 양본(兩本)을 대조하여 1본으로 만든 것이다. 줄여서 󰡔십지론󰡕․󰡔지론󰡕이라고 한다. 󰡔십지경󰡕을 해석한 것으로서, 보살의 수행단계인 10지에 대해 설명한다. 󰡔십지경󰡕은 󰡔화엄경󰡕 「십지품」의 내용과 동일하며, 독립된 경전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제1 환희지(歡喜地)에서는 처음으로 무루지(無漏智)를 얻어 진리를 구현하는 성위(聖位)를 증득하여 많은 기쁨을 낳기 때문에 환희지라고 하고, 9가지 환희를 제시한다. 제2 이구지(離垢地)에서는 발기정(發起淨)과 자체정(自體淨)으로 나누어 계율의 내용을 설명한다. 발기정이란 제2지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서 정직한 마음 등의 10가지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자체정이란 삼취정계(三聚淨戒)를 말하는데 10가지 악업을 행하지 않는 것․10가지 선도(善道)를 닦는 것․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제3 명지(明地)에서는 경문을 기염행(起厭行)․염행분(厭行分)․염분(厭分)․염과분(厭果分)의 4단락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4 염지(焰地)에서는 경문을 청정대치수행증장인분(淸淨對治修行增長因分)․청정분(淸淨分)․대치수행증장분․피과분(彼果分)의 4단락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5 난승지(難勝地)에서는 출세간 평등의 지혜를 얻은 위에 속제차별지(俗諦差別智)를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난승이라 부른다고 해설한다. 제6 현전지(現前地)에서는 만법(萬法) 연기(緣起)의 유전상(流轉相)을 관찰하여 무분별 평등의 지혜를 드러내고, 진여의 무염무정(無染無淨)을 깨달아 무상관(無相觀)을 현전시켰으므로 현전지라 이름한다고 설명한다. 제7 원행지(遠行地)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무상관(無相觀)을 닦아 최후의 자리에 속하고, 세간이나 이승(二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제8의 청정한 지(地)에 가까이 갔으므로 원행지라 한다고 해설한다. 제8 부동지(不動地)에서는 이 지(地)에 이르면 무공용(無功用)의 수행이 상속하고 유공용(有功用)의 수행이 움직이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제9 선혜지(善慧地)에서는 가장 훌륭하고 미묘한 무애해지(無礙解智)를 얻어 이타(利他)를 완수하므로 선혜라 이름한다고 설명한다. 제10 법운지(法雲地)에서는 큰 구름이 허공에 변만한 것에 비유하여, 대법신(大法身)을 증득해서 자재(自在)함을 구족하였으므로 법운지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10지(地)는 흔히 10주(住)라고도 하며, 이러한 10지의 각 단계들은 보살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방편적으로 나누어 설명한 것으로서 성불하고자 한다면 부지런히 수행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한다. 󰡔십지경론󰡕은 세친의 저술 가운데 제1기에 속하는 것으로서, 소승에서 대승으로의 사상적 전향을 보여주는 문헌이다. 이 논서는 중국에서 지론학파를 성립시키고 화엄학의 대성에 영향을 주었다. 주석서로는 혜원(慧遠)의 󰡔의기(義記)󰡕 14권(현존 8권, 제3지까지 주석)․법상(法上)의 󰡔십지론의소(十地論義疏)󰡕 제1, 제3(󰡔대정장󰡕 제85에 수록; 현존 2책)․작자 미상의 󰡔십지의기(十地義記)󰡕 제1․지엄(智儼)의 󰡔수현기(搜玄記)󰡕 제3 상 이하 제4의 상․법장(法藏)의 󰡔탐현기(探玄記)󰡕 제9 이하 제14․󰡔청량대소(淸凉大疏)󰡕 제31 이하 제44․증관(證觀)의 󰡔동인의초(同寅義鈔)󰡕 제5 이후 제73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작자 미상의 󰡔주십지론(註十地論)󰡕 20권․󰡔십지오문보성론(十地五門寶性論)󰡕․법장의 󰡔소(疏)󰡕 약간 권(散佚)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십주경󰡕(K-98).

십팔공론(十八空論)
 【범어】 Aṣṭādaśāśũnyatāśāstra. 1권. K-580, T-1616.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18종의 공(空)과 16공 및 유식의 진실에 대해 논한 것으로서, 여기서의 18공은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 18가지란 내공(內功)․외공(外空)․내외공(內外空)․대공(大空)․공공(空空)․진실공(眞實空)․유위공(有爲空)․무위공(無爲空)․필경공(畢竟空)․무전후공(無前後空)․불사리공(不捨離空)․불성공(佛性空)․자상공(自相空)․일체법공(一切法空)․유법공(有法空)․무법공(無法空)․유법무법공․불가득공(不可得空)이다. 용수(龍樹)가 저술하였다고 하나 저자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다.

십팔니리경(佛說十八泥犁經)
 1권. K-812, T-73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십팔지옥경󰡕․󰡔지옥중생상해십팔니리경󰡕이라고도 한다. 18니리, 즉 18지옥 각각에 대해서 이름과 위치, 연수 및 그 참혹한 모습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십팔부론(十八部論)
 【범어】 Samayabhedoparacanacakra. 1권. K-976, T-2032.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교단의 근본 2부의 분열부터 18부파의 분열까지 그 이유와 교의 내용에 대해 논한 것이다. 이역본으로 󰡔부집이론󰡕․󰡔이부종륜론󰡕이 있다. 

십팔비다라니경(佛說十八臂陀羅尼經)
 1권. K-1224j, T-111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18비다라니와 그 효험을 설하신다.

십호경(佛說十號經)
 1권. K-1141, T-782.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아함부 경전에 의거하여 부처님을 가리키는 10가지 칭호를 열거하고, 그렇게 부르는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구류경(佛說阿鳩留經)
 1권.K-822, T-529. 번역자 미상. 󰡔한록(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불법을 믿지 않던 부호 아구류가 후생이 있음을 알고 나서 재물을 보시하여 결국 하늘에 태어나게 된 인연을 말하고 있다.

아귀보응경(餓鬼報應經)
 1권. K-763, T-746.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목련이 아귀들의 질문에 대하여 그들이 고통받는 인연을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잡장경(佛說雜藏經)󰡕의 전반부와 대체로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귀문목련경(佛說鬼問目連經)󰡕이 있다. ⇨ 󰡔잡장경󰡕

아나빈저화칠자경(阿那邠邸化七子經)
 1권. K-739, T-140.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화칠자경󰡕이라고 한다. 3보(寶)에 귀의하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아나빈저(阿那邠邸: 급고독장자)에게는 7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삼보를 믿지 않았고 악행을 일삼았다. 그래서 아나빈저는 자식을 가르치기 위해 아들들에게 3귀의계(歸依戒)와 5계를 받아서 지키면 금 천 냥씩을 주겠다고 하여 일곱 명의 아들들을 모두 부처님 법에 귀의시켰다. 아나빈저는 부처님께 이러한 일을 말씀드리고 자기 아들들도 선의 공덕이 있어서 그에 따른 과보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의 아들들의 공덕이 뛰어남을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아나빈저는 부처님을 비롯한 비구들을 초대하여 공양을 올린다. 공양을 마치신 부처님께서는 아나빈저의 요청으로 그의 아들들에게 4제(諦)를 설하시고, 설법을 들은 아들들은 모든 번뇌가 없어져 법안(法眼)을 얻고 비구 승가에 귀의하여 5계를 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에 등장하는 비유는 󰡔법화경󰡕의 ‘화택우거(火宅牛車)’ 비유의 소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리어 원전이나 이역본은 분명하지 않고, 내용적으로는 ‘방편’이라고 하는 대승적인 색채까지 띠고 있으므로 성립은 기원 전후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나율팔념경(佛說阿那律八念經)
 1권. K-686, T-46.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85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팔념경(八念經)󰡕이라고도 하며, 별칭으로 󰡔선행염의경(禪行斂意經)󰡕․󰡔선행검의경(禪行檢意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서목산(誓牧山)의 구사수(求師樹) 아래에 계실 때였다. 아나율은 도법(道法)이란 것은 소욕(小欲)과 지족(知足)․대중과 섞이지 않는 은처(隱處)․정진(精進)․마음을 다스리는 이심(利心)․고요한 생각인 정의(定意)․지혜․쾌락을 쫓지 않는 불희(不戱)에 있음을 생각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아나율의 생각을 아시고 그의 앞에 나타나 8념(念)을 잘 생각하고 행할 것을 당부한 후에 4선(禪)을 설하신다. 4선이란 욕악(欲惡)과 불선법(不善法)을 버리고 뜻으로 기뻐하는 것이 제1 선행(禪行)이고, 나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오롯하게 지니되 기뻐하지 않는 것이 제2 선행이며, 기뻐함을 그치고 오직 법에 맞는 각관(覺觀)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보는 것이 제3 선행이고, 괴로움과 즐거움을 버리고 근심과 걱정을 모두 끊어 청정에 머무는 것이 제4 선행이다. 이와 같이 8념과 4선을 생각하고 정진하여 마음에 어긋남이 없으면 스스로 안온해져서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74 󰡔팔념경(八念經)󰡕이 있다. 

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7, T-101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아난다하리타경󰡕․󰡔출무량문지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8, T-1015. 북위(北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25년에서 539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아난다목가니하리다라니경󰡕․󰡔아난다하리타린니경󰡕이라고도 한다. 여러 이역본들이 있으나, 그들 간에 내용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아난동학경(佛說阿難同學經)
 1권. K-740, T-149.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아난의 친구인 굴다(掘多)라는 비구가 청정한 수행에 즐거움을 찾지 못하여 항상 계율을 버리고 환속하려 하였는데, 이것을 안 아난이 부처님께 도움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굴다를 불러서 그 이유를 물으시고, 여인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한 굴다에게 여인이 가진 5가지 좋지 못한 일들을 말씀해주신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만나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설하시고, 출가하여 부처님을 만났으니 지관(止觀)을 닦아 열반에 이를 것을 권하셨다. 그리하여 굴다는 마침내 깨끗한 진리의 눈을 갖게 되었으며 조용한 곳에서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고,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열반에 들었다. 아난은 굴다의 사리(舍利)를 거두어 공양한 후에 부처님께 그의 열반 소식을 알려드린다.

아난문사불길흉경(佛說阿難問事佛吉凶經)
 1권. K-761, T-49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불길흉경󰡕․󰡔아난문사경󰡕․아난문사길흉경․󰡔아난문사불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모심에 있어 길함과 흉함이 있는 이유 등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의 질문에 대해 사람이 부처님을 모시면서 밝은 스승을 따라 계율을 잃지 않고 정진하여 항상 기뻐하고 공경한다면 바라는 바를 이루고 1백 가지 일이 배로 더하여 나중에 반드시 득도하는데 이것이 진정한 불제자라고 설하신다. 또한 사람을 시켜 살해하는 것은 직접 죽이는 것보다 죄가 더 무겁다고 말씀하시고, 착한 사람이나 스승에 대하여 악의를 품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이역본으로 󰡔만법경(佛說慢法經)󰡕․󰡔아난분별경(佛說阿難分別經)󰡕이 있다.

아난분별경(佛說阿難分別經)
 1권. K-770, T-495. 걸복진(乞伏秦)시대에 법견(法堅)이 388년에서 409년 사이에 하남국(河南國)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분별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모심에 길함과 흉함이 있는 이유 등을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아난문사불길흉경(佛說阿難問事佛吉凶經)󰡕 등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만법경(佛說慢法經)󰡕․󰡔아난문사불길흉경󰡕이 있다. ⇨ 󰡔아난문사불길흉경󰡕

아난사사경(佛說阿難四事經)
 1권.K-817, T-493.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사사경󰡕이라 한다. 

아난칠몽경(阿難七夢經)
 1권. K-836, T-494.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칠몽경󰡕이라 한다. 아난의 꿈을 통해서 부처님의 열반 이후에 벌어질 오탁 악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 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 경전이다. 

아뇩풍경(佛說阿耨風經)
 1권. K-685, T-58.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발기성(跋耆城)의 아뇩풍에 머무실 때, 아난과 아이타바 못에서 목욕하신 후 제바달다의 사후(死後)에 대하여 설법하신다. 여래에게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잘 아는 능력이 있어서 선업을 지은 자와 불선업을 지은 자의 마음 속과 그 행동을 잘 알고 사후에 그들이 갈 곳에 대해 훤히 알고 계심을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12 󰡔아노파경(阿奴波經)󰡕이 있다.

아라한구덕경(佛說阿羅漢具德經)
 1권. K-1229, T-12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구덕경(具德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의 제자 교진여를 비롯한 99명의 불제자의 덕을 설명하고, 대중들 가운데 교진여(憍陳如)․가전연(迦旃延)․부루나(富樓那)․박구라(薄拘羅)․이파다(離婆多)․앙굴마라(盎堀摩羅)․야수나(耶輸那)․소야다(蘇惹多)․고지갈란나(酤胝羯蘭拏)․폐사라(吠舍羅) 비구의 10대 성문 제자들을 무리 중의 으뜸이라고 소개한다. 이어서 비구니 가운데 으뜸이 되는 15명의 비구니들을 그들의 덕과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23명의 우바새와 17명의 우바이를 각각 소개한다. 이역본으로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20 「염품(念品)」이 있다.

아리다라다라니아로력경(阿唎多羅陀羅尼阿嚕力經)
 1권. K-1281, T-1039.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리다라아로력경󰡕․󰡔아로력경󰡕이라 한다. 별칭으로 󰡔아리다라다라니아로력품󰡕이라고도 한다 아리다라는 관음원에 있는 존자의 이름이며, 아로력은 관찰을 의미한다.

아미타고음성왕다라니경(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
 【범어】 Aparimitāyurjñānahṛdayadhāraṇī. 1권. K-443, T-370.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별칭으로 󰡔고음성경󰡕․󰡔고음성왕경󰡕이라고도 한다. 고음성왕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첨파대성(瞻波大城)의 가가 영지(伽伽靈池)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안락세계와 그 세계로 가는 방법을 설하신다.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받아 지녀서 기억하고 부지런히 염불삼매를 닦아 익혀 그 생각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하루 여섯 번씩 10일 동안 아미타 부처님을 염상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 부처님의 이름과 고음성왕 다라니를 외우면 10일 안에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으며, 임종시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여러 대중들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시고 그 사람은 원하는 대로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이어서 아미타불이 계시는 안락세계가 묘사되는데, 이 안락세계는 순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꽃과 과일이 넘치며 아미타 부처님은 여러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연화대 위에 앉아 계시며,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서 있다고 설해져 있다. 이처럼 다라니를 외움으로써 서방 안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한 것은 이 경의 독특한 점이라 하겠다.

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佛說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범어】 Sukhāvatīvyūhasūtra. 2권. K-25, T-362.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무창(武昌)에서 번역하였다. 󰡔불설제불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佛說諸佛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의 약경명이며, 줄여서 󰡔불설아미타경󰡕이라 한다. 󰡔불설무량수경󰡕과는 동본이역이다.   

아비달마계신족론(阿毘達磨界身足論)
【범어】 (Abhidharma)dhātukāya(pādaśāstra). 3권. K-948, T-1540. 세우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3년 7월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계신론󰡕․󰡔계신족론󰡕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가장 근본이 되는 6아비달마, 즉 6족론 중의 하나이다. 「본사품(本事品)」․「분별품(分別品)」으로 나누고, 「본사품」에는 10대지법(大地法)․10대번뇌(大煩惱)․10소번뇌․5번뇌․5견(見)․5촉(觸)․5수근(受根)․5법(法)․6식신(識身)․6촉(觸)․6수(受)․6상(想)․6사(思)․6애(愛)를, 「분별품」에는 상응(相應)․불상응법(不相應法) 등을 설명하였다.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범어】 Abhidharmakośaśāstra. 30권. K-955, T-155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1년 6월에서 654년 9월 사이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구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대법장론󰡕․󰡔신역구사󰡕라고도 한다. 이 논은소승 여러 부파 중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아비달마 논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서, 세친(世親: Vasubandhu)이 저술하였다. 󰡔구사론󰡕은 기본적으로는 아비달마 족신(足身)의 7론이나 󰡔대비바사론󰡕을 근거로 하면서도 이전의 논서와는 그 체계를 달리하는 법승(法勝)의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과 이를 개량 증보한 󰡔아비담심론경(阿毘曇心論經)󰡕 및 법구(法救)의 󰡔잡아비담심론(雜阿毘曇心論)󰡕의 조직과 내용을 토대로 하여 작성된 논서이다. 이 논서의 조직은 󰡔아비담심론󰡕에 따라 철저하게 4성제를 기초로 한 것으로, 「계품(界品)」과 「근품(根品)」에서 제법의 본질과 작용을 밝힌 다음 「세간품(世間品)」과 「업품(業品)」「수면품(隨眠品)」에서 고(苦)의 실상과 그 원인과 조건이 되는 업과 번뇌를 밝히고, 다시 「현성품(賢聖品)」과 「지품(智品)」「정품(定品)」에서 고멸(苦滅)의 열반과 그 원인과 조건이 되는 지(智)와 선정(禪定)에 대해 논설하고 있는 것이다. 제1 「분별계품」에서는 만유의 근본이 되는 제법의 본질(體)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실천적 입장에서 유루법과 무루법을, 이론적 입장에서 유위법과 무위법을 분류한다. 그리고 다시 제법을 5온(蘊)․12처(處)․18계(界)로 분류 해석하고, 나아가 18계에 대해 유견(有見)․무견(無見), 유대(有對)․무대(無對), 선․불선․무기 등 여러 갈래로 그 특징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제2 「분별근품」에서는 만유를 차별 짓는 제법의 작용(用)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일체의 유정으로 하여금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뛰어난 힘(增上力)으로 ‘근(根)’이라 일컬어지는 22가지 존재를 분류하여 유루․무루 등의 온갖 갈래로 이것의 성질을 밝히고, 유정이 처한 온갖 상태에서 이것의 획득과 상실을 논설한 다음, 제법을 다시 색(色)․심(心)․심소(心所)․불상응행(不相應行)․무위(無爲)의 5위(位)로 나누어 불생(不生)의 무위를 제외한 4위의 구생(俱生) 관계와 그것들의 인과적 관계 즉 6인(因)․4연(緣)․5과(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3 「분별세간품」에서는 인연에 의해 조작된 결과로서의 현실세계(苦)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유정세간의 여러 다양한 형태를 밝히고, 그것의 윤회전생을 12인연의 삼세양중(三世兩重)의 인과로 설명한 다음 기세간(器世間) 즉 유정이 몸담고 있는 세계의 구조와, 나아가 일체 세간의 성(成)․주(住)․괴(壞)․공(空)의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는 바로 4제의 고제(苦諦)를 밝히는 장이다. 제4 「분별업품」에서는 차별의 현실 세계의 직접적 원인(因)이 되는 업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선․악의 표업과 무표업과 별해탈률의 즉 수계(受戒)에 대해 논설하고, 여러 경론에서 설한 온갖 업을 다양하게 분류하며, 나아가 선․악의 10업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5 「분별수면품」에서는 현실 세계의 간접적 원인(緣), 즉 온갖 불선업의 근본원인이 되는 번뇌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98수면(隨眠)의 성질과 작용, 수면의 수증(隨增), 그리고 방론(傍論)으로 삼세실유에 관해 논설하고, 경에 설해진 여타의 번뇌에 대해 분류 해석한 다음 마지막으로 번뇌의 단멸과 이계(離繫)의 증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상의 두 품은 집제(集諦)를 밝히는 장이다. 제6 「분별현성품」에서는 번뇌소멸의 이상(滅)인 현자(賢者)와 성자(聖者)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4성제에 대해 설명하고, 성자의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는 3현위(賢位)․4선근위(善根位)와 그것의 수행법, 그리고 견도․수도․무학도와 그러한 상태에 이른 성자위, 이를테면 예류․일래․불환․아라한과의 단계를 논설한 다음, 마지막으로 경에서 설한 종합적 수행도로서 37보리분법(菩提分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7 「분별지품」에서는 이상 세계의 직접적 원인(因)이 되는 지(智)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먼저 번뇌의 단멸과 이계의 증득을 가능하게 하는 인(忍)과 지(智)에 대해 분별하고, 아울러 10지(智)의 상을 밝힌 다음 ‘지’에 의해 성취되는 불타의 18불공법(不共法)과 성자 등과도 공통되는 6통(通) 등의 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8 「분별정품」에서는 이상 세계의 간접적 원인(緣), 즉 ‘지’를 획득하는 조건이 되는 선정에 대해 분별하고 있는데, 4정려․4무색정 등의 여러 선정과, 수정(修定)의 공덕으로서 4무량(無量)․8해탈․10변처(遍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두 품은 도제(道諦)를 밝히는 장이다. 제9 「파집아품」에서는 오로지 무아설에 입각한 법의 이론으로만 해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부(犢子部)의 보특가라(補特伽羅)와, 수론(數論, Sakhya)과 승론(勝論, Vaieika)의 자아에 대해 비판하고서 경량부가 설한 상속(相續)의 전변(轉變)과 차별(差別)로써 업(5온)의 인과상속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부처님의 입멸 후 성문(聲聞) 제자들의 관심은 불타의 교법을 어떻게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었으며, 그 결과 생겨난 것이 아비달마 논장(論藏)이다. 부처님의 교법에 대한 정리 해석은 이미 경장(經藏) 안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부파 분열 이후 그것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마침내 경장 속에 포함시킬 수 없을 정도로 되었을 때 그것으로부터 독립하여 아비달마장(阿毘達磨藏)이라고 하는 불교성전의 새로운 장르가 성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부파의 경장과 율장은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전체적으로는 유사하지만, 논장의 경우는 그 내용을 완전히 달리하는데, 이로 인해 이 시기의 불교를 아비달마불교라고 한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법은 사유와 언어 문자를 떠난 것으로서, 세간의 지혜로써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부처님께서는 범천(梵天)의 간곡한 권유로 법을 설하셨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부처님의 설법은 깨달음 그 자체라기 보다는 깨달음에 이르는 방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설일체유부에 의하면, 부처님에 의해 발성된 모든 언설은 설법이 아니며 그것이 깨달음과 관련된 법문이라 하더라도 법문은 듣는 이에 따라 중층적으로 설해졌기 때문에 거기에는 당연히 요의경(了義經)과 불요의경(不了義經)이 있다. 그리고 요의경 역시 그 자체 깨달음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표준적 근거에 의해 정리 해석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비달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불지(佛智) 그 자체인 무루혜를 본질로 하기 때문에 아비달마야말로 진정한 불설(佛說)이라고 하였다. 아비달마라고 하는 말은 2가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유부에서는 ‘불타교법(dharma)에 대향(對向)하는 것’이라는 대법(對法)의 뜻으로, 팔리상좌부에서는 ‘뛰어난 법’(勝法 혹은 增上法)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양자는 결국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비달마 논서는 3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아비달마적인 경향을 띠는 경장(經藏)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증일아함경󰡕이나 증지부 경전, 혹은 󰡔중집경(衆集經)󰡕이나 󰡔십상경(十上經)󰡕과 같은 단경(單經)에서는 불타교법을 법수(法數)에 따라 1법에서 10법, 혹은 11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잡아함경󰡕이나 상응부 경전은 경의 주제나 내용의 유형(相應)에 따라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에 이르면 마침내 독립된 논서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때 논서는 아비달마적 성향을 강하게 띠는 경장과 질적인 면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이를테면 유부의 󰡔집이문족론(集異門足論)󰡕이나 󰡔법온족론(法蘊足論)󰡕의 경우, 전자는 앞의 󰡔중집경󰡕의 내용을 부연 해석한 것이며, 후자는 아함경전 중에서 21가지 중요한 교설을 선정하여 각각의 장에서 그 교설을 담은 경문을 먼저 제시한 다음 이에 대해 상세히 해석하는 형태의 논서이다. 따라서 이 단계의 논서는 아직 경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이 아니며, 말 그대로 다만 불타교법에 대한 해석 정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부파와 공통되는 요소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팔리상좌부의 󰡔담마상가니(Dhammasagani)󰡕와 󰡔비방가(Vibhaga)󰡕는 앞의 두 논서와 유사한 성격의 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종합 해설된 각 교설은 점차 부파에 따라 매우 복잡한 체계로 해석되고, 각 술어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극단적일 정도로 자세한 분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예컨대 󰡔아비달마발지론(阿毘達磨發智論)󰡕(20권)에서는 이전의 개별적인 논의를 근거로 하여 유부학설 전반을 주요범주에 따라 8장(雜․結․智․業․大種․根․定․見 蘊)으로 정리 조직하여 논술하고 있으며, 나아가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200권)과 같은 이에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식의 주석서가 작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단계에 이르게 되면 이제 아비달마는 더 이상 불타교법의 해석이나 조직에 머물지 않고, 이전 시대의 여러 아비달마를 기초로 하여 웅장한 구성을 지닌 독자적인 교의체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설일체유부의 󰡔구사론(俱舍論)󰡕과 이에 상응하는 남방 상좌부의 󰡔청정도론(淸淨道論, Visuddhimagga)󰡕이다. 그는 스승 붓다미트라(Buddha- mitra)가 수론(數論, Sakhya)의 외도 빈드야바신(Vindhyavsin)에게 논쟁에서 패배하자, 그를 논파하기 위해 󰡔칠십진실론(七十眞實論)󰡕을 저술하였으며, 또한 󰡔대비바사론󰡕을 배워 그 교의에 깊이 통달한 뒤 대중들에게 강의하였다. 그러면서 하루 1게(偈)씩 모두 600여 수의 게송으로 그것을 정리하여 유부의 본고장인 카슈미르의 비바사사(毘婆沙師)에게 보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장행(長行)의 해석을 청하였으므로 이에 따라 저술된 것이 바로 이 󰡔아비달마구사론󰡕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설일체유부의 교의를 중심으로 하여 논설하면서도 그 뜻에 치우침이 있는 곳은 경부(經部)의 교의로써 논파하고 있어 카슈미르의 비바사사들은 그들의 종의가 파괴된 것에 우려하였다. 󰡔구사론󰡕이 저술되어 반포된 직후 한편으로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설을 비판하고서 설일체유부의 정통학설을 밝힌 논서로서 세 종류가 현존한다. 현장(玄奘)의 한역(漢譯)으로만 존재하는 카슈미르의 정통유부의 종장(宗匠) 중현(衆賢, Saghabhadra)이 지은 󰡔아비달마순정리론(阿毘達磨順正理論)󰡕(80권, 한글대장경178-181)과 󰡔아비달마장현종론(阿毘達磨藏顯宗論)󰡕(40권, 한글대장경200․201), 그리고 아비달마의 등불이라는 뜻의 작자 미상의 󰡔아비달마디파(Abhidharmadīpa)󰡕가 바로 그것이다. 앞서 진제의 전승에 따라 중현은 비바사의 교의를 서술한 1만 송의 󰡔광삼마야론󰡕과 비바사의 교의를 옹호하면서 󰡔구사론󰡕을 논파한 12만 송의 󰡔수실론󰡕을 저술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현종론󰡕과 󰡔순정리론󰡕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종론󰡕 서문에 의하면, 중현은 먼저 󰡔순정리론󰡕을 짓고 그 문구가 너무나 번잡하고 찾아보기 어려워 그 요점만을 간추려 󰡔현종론󰡕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순정리론󰡕이 본론의 일언 일구에 대해 파사(破邪)를 위주로 하는 광박(廣博)한 논서라면 󰡔현종론󰡕은 적극적으로 카슈미르 유부종의 정의(正義)를 간추려 현정(顯正)을 목적으로 하는 약론(略論)으로, 후자의 경우 서품(序品)이 덧붙여진 것을 제외하면 󰡔구사론󰡕을 비롯한 세 논은 논의의 체계가 동일하다. 그리고 󰡔아비달마디파󰡕는 게송으로 이루어진 「아비달마디파」와 그것의 산문의 주석인 「비바사프라바(Vibhprabhvritti)」를 일컫는 일군의 문헌으로 1959년 P.S. Jaini에 의해 교정 출간되었는데(Tibetan Sanskrit Works Series, vols.Ⅳ, Patna, 1967), 본론의 작자는 스스로를 등불을 밝히는 자(Dīpakra)로, 세친을 구사논주(Koakra)로 칭하면서 󰡔구사론󰡕을 비판하고, 카슈미르의 정통 유부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 같은 정통 유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구사론󰡕은 여전히 설일체유부 학설의 정요로서, 또한 불교학의 기초 입문서로서 그 명성을 떨쳐 인도에서는 덕혜(德慧, Gunamati)․세우(世友, Vasumitra)․안혜(安慧, Sthiramati) ․진나(陳那, Dignga)․칭우(稱友, Ysomitra)․만증(滿增, Pra󰠀vardhana)․적천(寂天, Śamthadeva) 등이 주석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범본으로 현존하는 것은 안혜의 󰡔탓트바아르타(Tattvrtha)󰡕(한역은 󰡔俱舍論實意疏󰡕란 명칭으로 일부만 현존)와 칭우의 󰡔스푸타아르타(Sphur󰠀tha-abidharma-koavykhy)󰡕뿐이며, 이것과 더불어 만증의 󰡔락샤나아누사린(Lakanusarin)󰡕, 진나의 󰡔카르마프라디파(Karmapradīpa)󰡕, 적천의 󰡔우파이카(Upaika)󰡕는 티벳 역으로만 존재한다. 티벳의 전승에 따르면 칭우는 현장의 스승이었던 계현(戒賢) 논사(AD 529-645)와 동시대 인물로서, 그는 세우(世友)나 덕혜(德慧)의 주석에 왕왕 세친의 진의를 잘못 이해한 곳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 진의를 드러내기 위해 ‘명백한 뜻’이라는 의미의 󰡔스푸타아르타󰡕를 저술하였다고 하는데, 19세기 초 네팔에서 수집되어 부르누프에 의해 보고된 이래 가장 고전적인 주석으로 꼽히고 있다. 󰡔구사론󰡕은 두 번에 걸쳐 중국에서 전역(傳譯)되었다. 첫 번째는 진제(眞諦, 499-569)에 의한 󰡔구사석론(俱舍釋論)󰡕(22권, 한글대장경 202․226)이고, 두 번째가 바로 본 번역의 저본인 현장(玄奘, 602-664)의 󰡔구사론󰡕이다. 진제 이전에도 이미 몇 가지의 유부의 논서, 이를테면 󰡔아비담팔건도론(阿毘曇八犍度論)󰡕(󰡔발지론󰡕의 구역, 383년 僧伽提婆와 竺佛念 번역),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391년 승가제바와 혜원 번역), 󰡔잡아비담심론󰡕(435년 僧伽跋摩 번역), 󰡔아비담비바사론󰡕(439년 浮陀跋摩 등 번역) 등이 번역되었지만, 진제의 󰡔구사석론󰡕이 번역된 이후 중국의 비담종(毘曇宗)은 구사종(俱舍宗)으로 일신하게 되었다. 진제는 서북인도 우선니국(優禪尼國) 사람으로 양(梁)나라 무제(武帝) 말기에 중국에 와 󰡔금광명경(金光明經)󰡕, 󰡔섭대승론(攝大乘論)󰡕 등을 번역한 중국 4대 역경승 중의 일인으로, 563년 정월서부터 567년 12월에 걸쳐 이 논을 번역하여 강론하고 중역(重譯)하였으며, 아울러 󰡔구사론본송(俱舍論本頌)󰡕 1권과 󰡔구사론소(俱舍論疏)󰡕 16권․󰡔구사론실의소(俱舍論實義疏)󰡕 53권도 함께 번역하였다고 전하고 있지만 현존하지 않는다. 현장(玄奘)의 제자인 신태(神泰)가 󰡔구사론소(俱舍論疏)󰡕(30권, 줄여서 󰡔泰疏󰡕라고 함)를 지었고, 보광(普光)은 󰡔구사론기(俱舍論記)󰡕(30권, 줄여서 󰡔光記󰡕라고 함)를, 법보(法寶)는 󰡔구사론소󰡕(30권, 줄여서 寶疏라고 함)를 지었다. 그리고 이후에 원휘(圓暉)가 󰡔구사론송소(俱舍論頌疏)󰡕(30권)를 지었는데, 많은 부분이 산일된 태소를 제외한 3부의 주석을 구사 3소(疏)라고 한다. 이 중 광기는 현장이 그의 역장(譯場)의 최고 필수자(筆受者)였던 보광에게 직접 전승해 준 설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다른 어떤 주석보다 권위를 지닌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또한 티벳에서는 지나미트라(Jinamitra)에 의해 󰡔阿毘達磨俱舍疏󰡕라는 명칭으로 번역되어 현존하는데(東北目錄 No.4090), 그 내용은 현장역본과 거의 일치한다. 불교의 모든 교학은 이 논서에 기초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불교를 체계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사론󰡕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데 본론의 가치가 있다. 이역본으로 󰡔아비달마구사론석론󰡕이 있다.

아비달마구사론본송(阿毘達磨俱舍論本頌)
 【범어】 Abhidharmakośakārikā. 1권. K-954, T-156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1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세친이 건타라에서 송출했다고 전해지는데 전체 게송은 거의 6백송에 이른다.

아비달마구사석론(阿毘達磨俱舍釋論)
 【범어】 Abhidharmakośaśāstra. 22권. K-953, T-1559.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63년 5월에서 568년 2월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구사석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구구사󰡕라고도 한다. 현장이 번역한 󰡔아비달마구사론󰡕은 신역이라고 하며, 진제의 번역본은 구역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아비달마구사론󰡕이 있다.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범어】 (Abhidharma)mahāvibhāṣa(śāstra). 200권. K-952, T-1545. 5백 대아라한 편저(編著).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6년 8월에서 659년 7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비바사󰡕․󰡔대비바사론󰡕․󰡔바사󰡕․󰡔바사론󰡕․󰡔비바사론󰡕․󰡔신바사󰡕라고 한다. 설일체유부의 대표적인 논서인 󰡔아비달마발지론󰡕을 토대로 하여 설일체유부의 이론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논서이다. 불멸 후 400년 초에 가니색가왕이 5백 나한을 모아 불경을 결집할 때 󰡔발지론(發智論)󰡕을 해석케 한 책으로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근본 성전이다. 따로 북량의 부타발마와 도태가 함께 번역한 󰡔아비담비바사론(阿毘曇毘婆沙論)󰡕 60권(439)은 이 책의 구역으로 󰡔구바사󰡕라 한다. 이역본으로 󰡔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아비달마발지론(阿毗達磨發智論)
【범어】 (Abhidharma)jñānaprasthānaśāstra. 20권. K-944, T-1544. 가다연니자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7년 2월에서 660년 6월 사이에 서경(西京)의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발지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가전연아비담론󰡕․󰡔발지신론󰡕․󰡔아비담팔건도론󰡕라고도 한다. 25,000게송(혹은 18,000게송, 16,000게송)을 8온(蘊) 44장단(章段)에 나누었다. 󰡔집이문족론(集異門足論)󰡕 등의 6족론에서 이치를 밝힌 것이 적은 것을 발에 비유하고 이 책을 몸에 비유하였다. 이것은 설일체유부의 교학을 확립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논서이다. 이역본으로 󰡔비바사론󰡕․󰡔아비달마대비바사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아비달마법온족론(阿毗達磨法蘊足論)
【범어】 (Abhidharma)dharmaskandha(pādaśāstra). 12권. K-945, T-1537.  대목건련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9년 8월에서 10월 사이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온족론󰡕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주요 논서로 손꼽히는 6족론 중 하나이다. 8천 송을 21장에 나누어 수행․증과하는 법을 말하였다.

아비달마순정리론(阿毘達磨順正理論)
【범어】 (Abhidharma)Nyāyānusāraśāstra. 80권. K-956, T-1562. 중현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3년 2월에서 654년 8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순정리론󰡕․󰡔정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구사박론󰡕이라고도 한다. 25,000게송을 8장에 나누어,󰡔구사론(俱舍論)󰡕의 학설을 반박한 논이다. 중현이 세친의 󰡔아비달마구사론󰡕을 보고 나서 경량부에 기울어져 있는 세친의 논지를 반박하고 유부의 교설을 현양하고자 본 논서를 지었다고 전한다.

아비달마식신족론(阿毗達磨識身足論)
【범어】 (Abhidharma)vijñānakāya(pādaśāstra). 16권. K-947, T-1539.  제바설마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 3월에서 9월 사이에 홍법원(弘法院)과 북궐(北闕),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식신족록󰡕․󰡔식신론󰡕이라 한다. 별칭으로 󰡔설일체유부식신족론󰡕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근본설일체유부의 근본 6족론 가운데 하나이다. 7천 송을 6장에 나누어 색(色) 등 5온(蘊)이 업인에 따라 몸과 마음을 형성한다는 것을 말한 논이다.

아비달마장현종론(阿毘達磨藏顯宗論)
【범어】 Abhidharmakośaśāstrakārikāvibhāṣya. 40권. K-957, T-1563.  중현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1년 4월에서 652년 11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현종론󰡕이라 한다. 전체 내용은 총 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사론(俱舍論)󰡕을 반박한 󰡔순정리론(順正理論)󰡕의 중요한 것을 뽑아 정의를 말한 논이다.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毗達磨集異門足論)
【범어】 (Abhidharma)saṅgītīparyāya(pādaśāstra). 20권. K-946, T-1536. 인도의 사리자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0년 1월에서 664년 2월 사이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집이문론󰡕․󰡔집이문족론󰡕이라 한다. 소승 6족론의 하나이다. 처음엔 「연기품」. 다음에 1법품으로부터 10법품, 뒤에는 「찬권품」의 12품 내용에서 대략 205가지 법에 대해서 논한다. 부처님의 설법을 수에 따라 분류하여 모은 것으로 부처님 멸도 후에 쟁론을 방지할 목적으로 지은 논서이다.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범어】 (Abhidharma)prakaraṇapāda(śāstra). 18권. K-949, T-1542.  세우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0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품류족론󰡕이라 한다. 6천 송을 8장으로 나누어, 색․심․심소․불상응․무위의 5를 말하였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견지에서 여러 가지 불교 이론을 세밀히 해석하고 있는 논서로서, 부파 불교의 교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고역(古譯) 󰡔중사분아비담론(衆事分阿毘曇論)󰡕 12권이 있다.  

아비담감로미론(阿毘曇甘露味論)
 【범어】 Abhidharmāmṛta(rasaśāstra). 2권. K-961, T-1553. 번역자 미상. 조위(曹魏)시대(240-254)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감로미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감로미경󰡕․󰡔감로미아비담󰡕․󰡔비담감로미론󰡕이라고도 한다. 유부의 교의를 모두 16품으로 나누어 간명하게 해설하고 있다.

아비담비바사론(阿毘曇毘婆沙論)
 【범어】 (Abhidharma)vibhāṣā(śāstra). 60권. K-951, T-1546. 북량(北凉)시대에 부다발마(浮陀跋摩, Buddhavarman)와 도태(道泰)가 437년에서 439년 사이에 양주(凉州)의 한예궁사(閑豫宮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바사론󰡕․󰡔아비담비바사󰡕라고 한다. 처음에는 전체 100권으로 완비된 것이지만 병란으로 산실되고 현재 60권만 전한다. 이역본으로 󰡔비바사론󰡕․󰡔아비달마대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
【범어】 Abhidharmahṛdaya(śāstra). 4권. K-959, T-1550.  법승 지음. 동진(東晋)시대에 승가제바(僧伽提婆, Saṅghadeva)와 혜원(慧遠)이 391년에 여산(廬山)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법승비담󰡕․󰡔법승아비담󰡕․󰡔법승아비담심론󰡕이라고도 한다.  법승이 스스로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에서 너무 광범하게 말한 것을 줄여서 10장으로 나누어 소승의 교리를 설명한 것이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주요 논서 가운데 하나이다. 이역본으로 󰡔아비담심론경󰡕이 있다. 

아비담심론경(阿毘曇心論經)
 【범어】 Abhidharmahṛdayaśāstra. 6권. K-958, T-1551. 북제(北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63년에 북천사(北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법승비담󰡕․󰡔법승아비담󰡕․󰡔법승아비담심론󰡕․󰡔법승아비담필론경󰡕이라고도 한다. 본 논서의 저자인 법승의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다르마슈레슈티로서, 일설에 의하면 불멸 후 5백년 경 또는 불멸 후 7백년 경에 태어난 사람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아비담심론󰡕이 있다. 

아비담오법행경(阿毘曇五法行經)
 1권. K-1026, T-1557. 후한(後漢)시대(148-170)에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비담오법경󰡕․󰡔오법경󰡕․󰡔오법행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아비담고혜경󰡕이라고도 한다. 설일체유부에서 논하는 아비달마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5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비담팔건도론(阿毗曇八犍度論)
【범어】 (Abhidharma)jñānaprasthānaśāstra. 30권. K-943, T-1543.  가전연자 지음. 부진(符秦)시대에 승가제바(僧伽提婆, Saṅghadeva)와 축불념(竺佛念)이 383년 6월에서 11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비담건도󰡕․󰡔아비담팔건도󰡕이라 하고, 별칭으로 󰡔가전연아비담󰡕․󰡔발지경팔건도󰡕․󰡔발지신론󰡕․󰡔발혜론󰡕․󰡔아비담경팔건도론󰡕․󰡔아비담신󰡕․󰡔팔가란타󰡕․󰡔팔건도아비담󰡕이라고도 한다. 아비달마 8건도, 즉 잡(雜) 건도․결사(結使) 건도․지(智) 건도․행(行) 건도․대(大) 건도․근(根) 건도․정(定) 건도․견(見) 건도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이역본으로 󰡔비바사론󰡕․󰡔아비달마대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이 있다. 

아사세왕경(佛說阿闍世王經)
 【범어】 Ajātaśatrukaukṛtyavinodana(stra). 2권. K-179, T-626.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47년에서 18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된 아사세왕은 항상 그 일로 괴로워하다가 부처님을 찾아뵙고 사람은 무엇 때문에 죄를 짓는지 여쭙는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사람은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고 탐욕을 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온갖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것을 공(空)이라 보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또 문수지리(文殊支利), 즉 문수사리보살은 아사세왕에게 보살이 배우는 대승의 가르침은 모든 것이 공이므로 일정한 모양이 없고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공의 이치를 알면 온갖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나며 모든 의심이 풀린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보초삼매경(文殊師利普超三昧經)󰡕․󰡔미증유정법경󰡕․󰡔방발경(佛說放鉢經)󰡕이 있다.

아사세왕녀아술달보살경(佛說阿闍貰王女阿術達菩薩經)
 【범어】 Aśokadattavyākaraṇa(sūtra). 1권. K-40, T-33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1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사세녀경󰡕․󰡔아술달경󰡕․󰡔아술달보살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아사세왕녀경󰡕․󰡔아술달녀경󰡕이라고도 한다. 아사세왕의 12살 난 딸인 아술달(阿術達, Aśoka, 無愁憂)이 탁발 나온 사리불․목건련 등 여러 성문제자들에게 대승보살은 성문 비구들과 달라서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구제할 목적으로 수행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여 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양을 마치고 사리불 등이 아술달 왕녀와 함께 부처님이 계신 기사굴산(耆闍崛山)으로 돌아오니,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아술달이 92억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공덕을 쌓은 인연을 들려주시고, 7백 아승기 겁이 지나 이수(離愁)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아술달이 어째서 여인의 몸을 버리지 못하였는가를 여쭙는 사리불에게 부처님께서는 성문들이 이 무수우(無愁憂)를 여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반야바라밀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여 그 근본을 살피지 못한 때문이며, 남자․여자라는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평등하게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경에서는 대승사상을 실천하는 보살의 길에는 남녀가 따로 없으며 누구든지 수행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한다. 지겸(支謙)이 번역한 󰡔아사세왕녀아술달보살경󰡕이라는 동일한 내용의 경전이 있었으나 현재 전하지 않으며, 그밖에 기다밀(祇多蜜)이 번역한 󰡔아술달경󰡕과 법권(法眷)이 번역한 󰡔아술달보살경󰡕도 있었으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대보덕경󰡕의 제32 무외덕보살회(無畏德菩薩會)가 있다.

아사세왕문오역경(阿闍世王問五逆經)
 K-791, T-508.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역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아사세왕의 5역죄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아사세왕은 자신이 지은 5역죄를 두려워하여 제바달도(提婆達兜: 조달)에게 자신이 행한 죄로 지옥에 가게 되는지 물었는데, 제바달도는 대왕은 악역(惡逆)을 행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여러 비구들이 왕사성에서 걸식하다가 이 말을 듣고 돌아와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아사세왕은 장차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그곳에서 죽은 후 차례로 4천왕천․33천․도솔천 등에 태어나고 다시 거꾸로 여러 천(天)에 태어난 후에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태어나 출가 수행하여 벽지불이 되어 무예(無穢)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한 비구가 이 말을 듣고 왕궁에 이르러 큰소리로 알렸는데, 이것을 들은 왕이 기역(耆域)왕자를 보내 부처님께 여쭈어보게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기역왕자에게 아사세왕이 곧 믿음을 성취하여 스스로 자신을 찾아올 것이며, 자신이 열반에 든 후에는 자신의 사리를 모시게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아사세왕수결경(阿闍世王授決經)
 1권. K-253, T-509.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아사세왕수결경(阿闍世王受決經)󰡕․󰡔아사세수결경(阿闍世受決經)󰡕이라고도 한다. 후세에 부처가 되리라는 결(決)을 받는 아사세왕의 이야기를 통해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섬기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아사세왕의 공양을 받고 기원정사로 가신 후에, 아사세왕은 부처님을 위하여 많은 등(燈)을 달았다. 이 광경을 본 가난한 노파가 돈을 구걸하여 밥을 사 먹지 않고 기름을 마련해서 부처님을 찾아가 등에 불을 켜고 그 자리를 지켰다. 노파의 등은 기름이 부족했는데도 기름이 줄지도 않고 유난히 밝은 빛을 내며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잘 탔다. 이윽고 날이 밝자,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등불을 끄라고 말씀하셨다. 목건련은 모든 등을 차례로 다 껐는데, 노파의 등만은 세 번이나 끄려 해도 꺼지지 않았다. 이것을 보신 부처님께서 목건련을 만류하시며, 노파가 전생에 중생을 교화하라는 부처님의 결(決)을 받고도 보시바라밀을 행하지 않아서 지금 비록 곤궁하게 지내지만 후세에는 공덕이 차서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 말씀을 들은 노파는 크게 기뻐하며 물러갔다. 노파가 성불하리라는 결(決)을 들은 아사세왕은 모든 동산지기에게 명하여 좋은 꽃을 캐어오게 하였는데, 한 동산지기가 꽃을 들고 궁전으로 가다가 큰길에서 부처님을 만났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그 사람은 들고 있던 꽃을 전부 부처님의 머리 위에 뿌렸고,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후세에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동산지기는 크게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왕의 포악함을 알고 있던 그는 빈  손으로 가면 왕이 반드시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걱정하여, 빈 꽃상자를 문밖에 두고 아내에게 식사를 부탁했다. 식사를 준비하여 남편에게 가던 동산지기의 아내는 빈 꽃상자 안에 전에 보지 못한 좋은 빛깔의 꽃이 가득한 것을 보고 남편에게 알렸다. 이것을 본 남편은 기뻐하며 꽃을 들고 가다가 부처님을 마중 나온 왕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 꽃을 본 왕은 자신의 동산에 그처럼 좋은 꽃이 있었는데도 동산지기가 한 번도 바치지 않았음을 질책하며 죽이겠다고 한다. 이에 동산지기는 그 동안의 사정을 왕에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죽더라도 이미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았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들은 왕은 부끄럽고 두려워서 길에 끓어 앉아 참회한다. 왕이 기바(祈婆)에게 결(決)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묻자, 기바는 자신의 재물과 힘으로 공덕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그리하여 왕은 자신의 재물을 내어 부인과 태자와 함께 90일 동안 부처님께 바칠 꽃을 만들었다. 이윽고 꽃이 완성되어 부처님께 바치려 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구이나갈국(鳩夷那竭國)에서 이미 열반에 드셨다는 소식을 듣고 왕은 슬피 운다. 기바가 부처란 몸도 없고 열반도 없지만 지극한 마음을 지닌 자라면 능히 볼 수 있다고 위로하자, 왕은 기사굴산에 가서 부처님이 계시던 자리에 그 꽃을 올린다. 그곳에서 부처님을 뵙게 된 왕은 기뻐서 눈물을 흘린다. 부처님께서는 아사세왕과 태자에게 후세에 부처가 되리라는 결(決)을 주시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채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採花違王上佛授決號妙花經)󰡕에도 나온다. ⇨ 󰡔채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

아속달경(佛說阿達經)
 1권. K-774, T-141.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속달 장자의 며느리인 옥야(玉耶)의 교만함을 꾸짖으시고 여인의 여러 가지 제약과 여인의 도리 등을 설한 경전이다. 아속달이란 이름은 급고독 장자의 범어 명칭인 수닷타(Sudatta, 須達)를 음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은 󰡔옥야경󰡕 및 󰡔옥야녀경󰡕과 대체로 동일하다. 이 경의 내용은 매우 널리 알려져 있으며, 팔리원전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이역본이 존재하므로 원형은 기원전 3세기 경에는 이미 성립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옥야녀경(佛說玉耶女經)󰡕․󰡔옥야경(玉耶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1 「비상품(非常品)」의 제9경이 있다. ⇨ 󰡔옥야녀경󰡕

아유월치차경(佛說阿惟越致遮經)
 【범어】 Avaivartikacakrastra. 3권. K-135, T-266.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4년에 돈황(燉煌)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유월치경󰡕이라 한다. 이 경은 불도를 닦는 데에는 믿음이 중요하며, 부처님 법의 한없이 깊은 뜻을 굳게 믿고 받들어야만 불도를 닦으면서 흔들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게 된다고 설한다. 전체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역본으로 󰡔광박엄정불퇴전륜경(佛說廣博嚴淨不退轉輪經)󰡕․󰡔불퇴전법륜경(佛退轉法輪經)󰡕이 있다. ⇨ 󰡔불퇴전법륜경󰡕

아육왕경(阿育王經)
 【범어】 Aśokarājasũtra. 10권. K-1013, T-2043.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12년 7월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아육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법을 지켜 번성하게 했던 아육왕의 전기이다. 이역본으로 󰡔아육왕전󰡕이 있다. 

아육왕식괴목인연경(阿育王息壞目因緣經)
 1권. K-1018, T-2045. 후진(後秦)시대에 담마난제(曇摩難提, Dharmanandi)가 391년 4월에 안정성(安定城)에서 번역하였다. 

아육왕전(阿育王傳)
 【범어】 Aśokarājāvadāna. 7권. K-1017, T-2042. 서진(西晋)시대에 안법흠(安法欽)이 306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아육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법을 지켜 번성하게 했던 아육왕의 전기이다. 이역본으로 󰡔아육왕경󰡕이 있다. 

아차말보살경(阿差末菩薩經)
 【범어】 Akṣayamati(nirdeśa)sūtra. 7권. K-70, T-40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차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진의경(無盡意經)󰡕․「무진의품(無盡意品)」․「아차말보살품」이라고도 한다. 대승보살의 행업(行業)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아차말보살이 육바라밀의 공덕을 설명하고 보살은 무한한 방편과 갖가지 신통력으로 중생을 부처님 법으로 이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12 「무진의보살품」․󰡔무진의보살경󰡕이 있다. ⇨ 󰡔대방등대집경󰡕

아촉불국경(阿閦佛國經)
 【범어】 Akṣobhyatathāgatasyavyūhasūtra. 2권. K-27, T-313.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47년에서 18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촉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아촉불찰보살학성경(阿閦佛刹菩薩學成經)󰡕․󰡔아촉불찰제보살학성경(阿閦佛刹諸菩薩學成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도행반야경󰡕과 비슷한 시기인 기원 전후에 성립된 대승초기의 경전으로 추정된다. 전체 5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발의수혜품(發意受惠品)」에서는 사리불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아촉불이 발심 수행하여 성불한 인연에 대해 설하고 있다. 제2 「아촉불찰선쾌품(阿閦佛刹善快品)」에서는 아촉불국의 장엄에 대해 설하는데, 그 국토는 칠보로 이루어져 있고 삼악도(三惡道)가 없으며 음식은 생각하는 바에 따라서 저절로 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장엄은 아촉불의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한다. 제3 「제자학성품(弟子學成品)」에서는 소승의 성문들이 아라한 도를 얻는 것에 대해 설하는데, 아촉불의 국토에서는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고 단 한번 아촉불의 설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아라한 도를 모두 얻을 수 있으며, 금은․유리로 된 계단이 있어서 그 계단을 의지하여 도리천에 올라갔다 올 수 있다고 한다. 제4 「제보살학성품(諸菩薩學成品)」에서는 보살이 이 국토에 태어나면 아촉불의 위신력으로 그 행이 모두 청정함에 머물고 불도(佛道)에서 물러나지 않아서 마침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고 설한다. 그리고 제5 「불반니원품(佛般泥洹品)」에서는 아촉불께서 열반하시는 모습과 아촉불의 국토에 태어나는 방법에 대해 설하는데, 아촉불께서 행하신 대로 보살행을 하고 6바라밀을 수행하여 아촉불을 만나뵙기를 발원하며 󰡔아촉불국경󰡕을 염송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아촉불 신앙은 일종의 타방정토신앙이라 할 수 있으며, 서방정토 아미타불신앙과는 원래 다른 계통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6 부동여래회가 있다.  

아촉여래염송공양법(阿閦如來念誦供養法)
 1권. K-1313, T-921.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촉공양법󰡕․󰡔아촉여래염송법󰡕이라 한다. 아촉여래를 공양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아타바구귀신대장상불다라니신주경(阿吒婆拘鬼神大將上佛陀羅尼神呪經)
 1권. K-442, T-1237.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아타바구주경󰡕․󰡔아타바구다라니경󰡕이라고 한다. 귀신 아타바구가 부처님께 바친 다라니와 그 효험을 설한 경전이다. 먼저 아타바구가 곤경에 빠진 한 비구를 구하기 위하여 부처님께 다라니를 바치게 되는 경위가 설해져 있고, 이어서 아타바구가 자신의 다라니와 그 효험을 설한다. 이 다라니를 외우는 사람은 일체의 악한 사람이나 귀신․짐승과 해충의 침해를 받지 않고, 형법과 도난․수재나 화재․질병 등을 피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고, 이 주문을 외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한다. 이역본인 󰡔아타바구귀신대장상불다라니경󰡕(T-1238)이 대정신수대장경에 들어 있다.

아함구해십이인연경(阿含口解十二因緣經)
 1권. K-1023, T-1508. 후한(後漢)시대에 안현(安玄)과 엄불조(嚴佛調)가 181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아함구해󰡕라고 하고, 별칭으로 󰡔단십이인연경󰡕이라고도 한다. 12인연의 뿌리를 끊음으로써 생사의 윤회를 떠날 것을 설한다.

아함정행경(佛說阿含正行經)
 1권. K-813, T-15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정의경(正意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만법의 근원은 마음이며, 마음을 올바르게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길은 크게 달라진다고 설하신 경전이다. 생사의 길을 윤회하는 것은 바로 무명(無明) 때문이며, 올바른 수행으로 진리를 깨달아 지혜를 얻을 것을 강조하신다. 또한 부처님 자신이 진리를 위해 출가하여 정진하셨음을 설명하시고, 5계(戒)와 4념처(念處) 및 기타 수행법을 설명하시며 그것을 닦도록 권하신다. 이 경은 부처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이 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중요한 경이다. 세일론 상좌부 계통에서 전한 경을 번역한 것으로 보이며, 원전은 기원전 2세기 경에는 이미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충심경(佛說忠心經)󰡕이 있다. 별칭으로 󰡔정의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는 󰡔불성충심경󰡕이 있다. 세상모든것에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된다는 불교의 근본 입장을 설명하고, 12연기와 5계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陀羅尼呪經)
 1권. K-438h, T-1029. 번역자 미상. 집안을 편안하게 하는 안택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여러 이역본들도 모두 사바세계 중생들의 안전과 이익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역본으로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東方最勝燈王陀羅尼經)󰡕․󰡔동방최승등왕여래경󰡕․󰡔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성최상등명여래다라니경(佛說聖最上燈明如來陀羅尼經)󰡕․󰡔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이 있다.

안택신주경(佛說安宅神呪經)
 1권. K-437, T-1394.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안택주󰡕라고 하며, 별칭으로 󰡔안택법󰡕이라고도 한다. 집안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진언과 그 효능을 설한 경전이다.

알다화다기경(佛說頞多和多耆經)
 1권. K-876, T-740.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알다화기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위야국에 머무실 때, 어떤 천인의 질문을 받고 나서 여러 비구들에게 보시의 8사와 보시의 10인연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앙굴계경(佛說鴦堀髻經)
 【범어】 Aṅgulimālīyasũtra. 1권. K-727, T-119.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앙굴계라는 아주 악한 도적이 사람들을 죽여서 손가락을 끊어 실에 꿰어 달고 다녔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부처님께서 앙굴계를 찾아가 교화시킨다. 그리고 부처님의 교화를 받은 앙굴계는 구족계를 받아 비구가 되고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게 된다. 그 뒤에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어느 산모의 처소에 이르러 5계를 지키는 등의 일을 설하여 산모가 순산하도록 도왔다. 그리고는 성에서 나오다가 그의 이전 악행을 아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그를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찔렀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때리고 쳐도 그 괴로움을 조용히 감내하였다.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앙굴계에게 부처님께서는 이미 지은 행(行)의 과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시고, 앙굴계는 어떠한 과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다는 내용이다. 이 경은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제38경의 일부 이역이며, 그 외 이역본으로 󰡔앙굴마경(佛說鴦掘摩經)󰡕․󰡔앙굴마라경(央掘魔羅經)󰡕이 있다. 

앙굴마경(佛說鴦掘摩經)
 【범어】 Angulimālīyasũtra. 1권. K-708, T-11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앙굴마라경(鴦崛魔羅經)󰡕․󰡔지계경(指髻經)󰡕․󰡔지만경(指鬘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살생을 일삼는 앙굴마를 교화하신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앙굴계경(佛說鴦崛髻經)󰡕․󰡔앙굴마라경(央掘魔羅經)󰡕이 있다.

앙굴마라경(央掘魔羅經)
 【범어】 Aṅgulimālīyastra. 4권. K-410, T-120.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앙굴경󰡕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을 죽인 앙굴마라가 부처님께 조복되어 출가하여 진공(眞空)과 구경승(究竟乘) 등의 법을 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1권에는 사위성 북쪽 마을에 사는 가난한 브라만 여인의 아들인 일체세간현(一切世間現)에 대해 설해져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자라면서 용모가 준수하고 총명하였는데, 마니발다라(摩尼跋陀羅)라는 브라만 스승에게 가서 베다를 배웠다. 어느날 스승이 왕의 초청을 받아 출타하고 없는 사이에 젊고 아름다운 스승의 부인이 일체세간현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오히려 남편에게 일체세간현이 자기를 유혹하려 했다고 누명을 씌웠다. 스승은 일체세간현에게 1천 명의 사람을 죽여 손가락을 잘라 머리에 달고 오면 용서하겠노라고 말하였다. 이에 스승의 지시대로 사람을 죽였으므로 그를 앙굴마라라고 불렀는데, 그가 죽인 사람의 수가 천명에서 한 명이 부족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을 걱정하여 음식을 가지고 찾아온 어머니를 보고 앙굴마라는 1천 명을 채우려고 칼을 빼어 들었다. 이때 부처님께서 일체지(一切智)로 이 사실을 아시고 앙굴마라에게 가셨다. 부처님을 본 앙굴마라는 부처님을 죽이려고 쫓아갔으나 잡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에게 나쁜 스승의 가르침을 쫓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시고, 자신을 낳아 길러준 어머니의 은혜는 세상에서 가장 갚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법하신다. 그러자 앙굴마라는 통곡하면서 깊이 참회하고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출가하였다. 제2권에서는 앙굴마라가 문수보살에게 설하는 것을 들으신 부처님께서 앙굴마라에게 3귀(歸)와 동진 정계(童眞淨戒)를 주시는 것이 설해져 있다. 제3권에서는 앙굴마라가 하나의 도(道)란 일승이고 일귀(一歸)이며 일제(一諦)이고 일의(一依)이며 일계(一界)이고 일생(一生)이라고 하고, 하나의 모습(色)이란 여래를 말하는 것이므로 일승이라 하고, 오직 하나의 구경승(究竟乘)뿐이며 나머지는 다 방편이라고 말한다. 제4권에서는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에게는 여래장이 있으나 한량없는 번뇌에 덮여 있으며, 성문의 도는 8성도(聖道)이고 보살의 도는 여래장에 있다고 설하신다. 또 앙굴마라를 잡으로 온 바사닉왕에게 부처님께서는 앙굴마라는 이미 조복하였으며, 그는 남방 일체보장엄(一切寶莊嚴)세계의 일체세간낙견상대정진(一切世間樂見上大精進) 여래로, 보살로서 방편을 보인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때 앙굴마라의 어머니와 마니발다라의 부인이 자신들은 여래가 변한 것이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부처님께서는 그들 모두가 다 부처님의 환술(幻術)이며, 이렇게 불가사의한 환술을 보인 것은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앙굴계경(佛說鴦掘髻經)󰡕․󰡔앙굴마경(佛說鴦掘摩經)󰡕이 있다.

앵무경(佛說鸚鵡經)
 1권. K-695, T-79. 【범어】 Śukasũtra. 󰈀 Kammavibhaṅga-sutta.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도조경(兜調經)󰡕이라고도 한다. 선악의 행위에 따른 업보는 결코 피할 수 없으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업을 쌓아야 한다고 설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도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경은 팔리어본․범본․서장어본․한역본 등 상당히 많은 이역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역본으로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도조경(佛說兜調經)󰡕․󰡔앵무경(佛說鸚鵡經)󰡕․󰡔정의우바새소문경(佛說淨意優婆塞所問經)󰡕․󰡔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70 󰡔앵무경(鸚鵡經)󰡕이 있다. ⇨ 󰡔도조경(佛說兜調經)󰡕

야기경(佛說耶祇經)
 1권. K-844, T-542.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야기라는 브라만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인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교계경(佛說略敎誡經)
 1권. K-867, T-799.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 7월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또는 708년에 번역하였다는 설도 있다. 간단한 교훈을 통해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경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불교의 기본 교리가 집약되어 있는 경전이다.

약사여래본원경(佛說藥師如來本願經)
 【범어】 Bhaiṣajyagurupūrvapraṇidhānaviśeṣavistara(stra). 1권. K-176, T-449.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16년에 동경(東京)의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약사본원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약사여래본원공덕경󰡕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의 본원과 그 공덕을 설한 경으로, 약사여래를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그 명호를 외우면 12대원에 따라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복을 받게 된다고 설한다. 약사여래는 대의왕불(大醫王佛) 또는 의왕(醫王) 선서(善逝)라고도 하는데,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시고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 때문에 마치 의사와도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의 정유리국(淨瑠璃國) 불토에 계시는 약사여래께서는 12가지 큰 서원(大願)을 세우시고 보살행을 실천하셨는데, 그 12가지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정각을 이루었을 때 32대장부상을 갖추어 모든 중생들을 비추어서 자신의 몸과 다름이 없게 하겠다는 광명조요(光明照曜) 대원이다. 두 번째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자신의 몸을 유리와 같이 청정하게 하겠다는 신여유리(身如瑠璃) 대원이다. 세 번째는 무한한 지혜와 방편으로 중생계를 수용함에 다함이 없이 하겠다는 수용무진(受用無盡) 대원이다. 네 번째는 다른 도를 따르는 중생들을 대승으로 이끌어 안락하게 하겠다는 대승안립(大乘安立) 대원이다. 다섯 번째는 모든 중생들이 삼취계를 구족하게 하겠다는 삼취구정(三聚具定) 대원이다. 여섯 번째는 불구인 중생들이 모두 완전한 신체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제근구족(諸根具足) 대원이다. 일곱 번째는 일체 중생의 온갖 병을 다 없애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위없는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다는 중환실제(衆患悉除) 대원이다. 여덟 번째는 모든 여인들이 장부의 상을 갖추고 위없는 깨달음에 들게 하겠다는 전녀성남(轉女成男) 대원이다. 아홉 번째는 모든 중생들이 천마(天魔)나 외도의 잘못된 견해로부터 벗어나 바른 견해를 갖게 하겠다는 안립정견(安立正見) 대원이다. 열 번째는 모든 중생들이 폭군의 악정(惡政)과 도적의 겁탈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박해탈(繫縛解脫) 대원이다. 열한 번째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모두 다 배부르게 하겠다는 기근안락(饑饉安樂) 대원이다. 열두 번째는 가난하여 헐벗는 중생들에게 좋은 옷을 입게 하겠다는 의복엄구(衣服嚴具) 대원이다. 이 경은 현세의 이익을 설하고 약사세계에의 왕생을 권하는 동시에 천상세계에로의 왕생도 설하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범문(梵文) 원전이 현존하고 있으며, 한역본에 다음과 같은 5종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는 동진(東晋) 때 백시이밀다라(帛尸梨密多羅)가 번역한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1권이고, 둘째는 송나라 때 혜간(慧簡)이 번역한 󰡔약사유리광경󰡕 1권이며, 셋째는 당나라 때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1권이고, 넷째는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2권이다. 이 중 앞의 세 번역본은 약사여래 부분만을 번역한 것이며, 의정의 번역본은 앞부분에 6불(佛)을 언급하고 후권에 약사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래서 󰡔약사경(藥師經)󰡕이라고 말할 때는 앞의 세 가지, 그 중에서도 특히 현장의 번역본을 가리키며, 의정의 번역본은 󰡔칠불약사경󰡕이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 혜간의 번역본은 백시이밀다라의 번역본과 동일하기 때문에 경록(經錄)에서는 제외되어 4종이 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날 널리 읽혀지고 있는 것은 현장의 번역본이며, 이는 다른 번역본에 비해 밀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약사경󰡕에 관한 주석서가 적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경흥(憬興)․규기(窺基)․둔륜(遁倫) 등이 저술한 󰡔약사본원경소(藥師本願經疏)󰡕가 유명하다. 이역본으로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의 제12권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이 있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범어】 Bhaiṣajyaguruvaiḍūryaprabhāsapūrvapraṇidhānaviśeṣavistara(stra). 1권. K-177, T-45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약사본원공덕경󰡕․󰡔약사여래본원공덕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약사유리광 여래의 본원과 공덕에 대해 설한 경이다. 약사유리광 여래는 보살로서 수행할 때에 모든 불구자의 몸을 온전하게 하고 사람들의 병을 다 치료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겠다는 등의 12가지 큰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여 성불하였으며, 그의 세계는 서방의 극락세계와 같이 괴로움이 없고 보석으로 장엄되어 있다고 한다. 누구든지 약사유리광 여래의 이름을 외우는 사람은 살아서는 온갖 재앙이 없어지고 죽을 때에는 8보살이 극락세계로 인도하며, 약사유리광 여래의 불상을 세워 놓고 이 경전을 읽으면 모든 소원이 성취된다고 설한다. 약사유리광 여래는 유리광왕 또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하는데, 중생들의 온갖 병을 치료하고 모든 재난을 없애며 수명을 연장시키는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힘으로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현실적인 바램을 수용한 이 경전이 널리 유포되면서 약사신앙이 행하여졌으며,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크게 성행하였다. 이역본으로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의 제12권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약사여래본원경󰡕․󰡔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이 있다.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
 【범어】 Saptatathāgatapūrvapraṇi- dhānaviśeṣavistara(stra). 2권. K-178, T-451.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7년에 대내불광전(大內佛光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약사칠불본원공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칠불약사경󰡕이라고도 한다. 󰡔약사경󰡕 5역(譯) 중의 하나이며, 약사유리광 여래를 비롯한 일곱 부처님을 잘 믿고 진언을 외우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복을 받는다고 설한다. 󰡔약사경󰡕에 토대한 약사신앙은 관음신앙 및 지장신앙과 함께 일반 서민들에게 친숙한 신앙형태이다. 다른 이역본인 󰡔약사여래본원경󰡕이나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 비해 분량이 많은 편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다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의 제12권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약사여래본원경󰡕․󰡔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이 있다.

약술금강정유가분별성위수증법문(略述金剛頂瑜伽分別聖位修證法門)
 1권. K-1291, T-870.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약술금강정수증법문󰡕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정분별성위경󰡕․󰡔불별성위경󰡕․󰡔성위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에서는 󰡔금강정경󰡕에 나타난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의 지위의 차이를 간략하게 서술한다.

어제비장전(御製秘藏詮)
 30권. K-1259, ․. 북송(北宋)시대(976-997)에 태종(太宗)이 저술하였다. 부처님의 비법장의 심오한 뜻을 시부의 형식으로 편찬한 것이다.

어제소요영(御製逍遙詠)
 11권. K-1260, ․. 북송(北宋)시대(976-997)에 태종(太宗)이 저술하였다. 제1권부터 제5권까지는 5언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6권에서 제10까지는 7언 시로써, 제 11권은 시부로 이루어져 있다. 유․불․도 3교 중에 불교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태종 황제의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어제연식(御製緣識)
 5권. K-1261, ․. 북송(北宋)시대(976-997)에 태종(太宗)이 저술하였다. 5언 4구․7언 4구․5언 8구․7언 8구 등의 게송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대승 불교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제연화심윤회문게송(御製蓮華心輪廻文偈頌)
 25권. K-1258,․. 북송(北宋)시대(976-997)에 태종(太宗)이 저술하였다. 송나라 태종이 만년에 이르러 불교를 찬탄하는 내용으로 지은 시집이다.

업성취론(業成就論)
 【범어】 Karmasiddhiprakaraṇa. 1권. K-602, T-1608. 원위(元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가 541년 9월에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신(身)․어(語)․의(意) 3업 가운데 의업을 중심으로 하여 업의 변전상(變轉相) 및 아다나식(阿陀那識) 연기를 논하면서 유부의 학설을 논파한 것으로서,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신업과 구업에는 작(作)․무작(無作)이 있으며, 뜻에 상응하는 업을 의업이라 하는데 이는 곧 생각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다나식의 미세함에 대해서도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이 있다. 

여래독증자서삼매경(佛說如來獨證自誓三昧經)
 1권. K-274, T-62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독증자서삼매경󰡕․󰡔여래자서삼매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안견광현(眼見光賢) 보살에게 정사(正士)가 출가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에 이르는 과정을 설하신 경전이다. 정사가 생․노․병․사의 괴로움을 알고 출가하여 6년 동안 부지런히 수행하면 계증(戒證)이 나타나고, 이 계증을 행하여 구족하면 일체종지를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현유(賢儒)보살에게 구담미국에 있을 때의 일을 말씀하시면서 스스로 원(願)을 세워 정진할 것을 당부하시고, 그러나 이것은 스승을 삼을 만한 이가 없을 경우에 따르는 것이며 만일 스승을 삼을 만한 스님이 있으면 그를 증사(證師)로 삼아야 한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자서삼매경󰡕이 있다. 

여래방편선교주경(如來方便善巧呪經)
 【범어】 Saptabuddhakastra. 1권. K-338, T-133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여래방편교주경󰡕․󰡔여래선교주경󰡕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역본인 󰡔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주경(虛空藏菩薩問七佛陀羅尼呪經)󰡕과 거의 동일하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성허공보살다라니경(聖虛空菩薩陀羅尼經)󰡕이 있다. ⇨ 󰡔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주경󰡕

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범어】 Tathāgataguhyasũtra. 20권. K-1486, T-312.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 등이 1018년에서 105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밀대승경󰡕․󰡔여래비밀대승경󰡕이라 한다. 부처님의 신․구․의 3밀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 밀적금강역사회가 있다.

여래사자후경(如來師子吼經)
 【범어】 Siṁhanādikastra. 1권. K-242, T-835. 원위(元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25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승적(勝積)보살이 북방의 환희(歡喜)세계에 계시는 법상(法上)여래를 찾아뵙고 공(空)의 이치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온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바가라가 번역한 󰡔대방광사자후경(大方廣師子吼經)󰡕과 그 원본이 동일하며, 몇몇 번역 용어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이역본으로 󰡔대방광사자후경(大方廣師子吼經)󰡕이 있다. ⇨ 󰡔대방광사자후경󰡕

여래시교승군왕경(如來示敎勝軍王經)
 【범어】 Rājāvavādaka(stra). 1권. K-258, T-51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시교승군왕경󰡕․󰡔여래교승왕경󰡕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무상하므로 탐착심을 버리고 부지런히 불도에 정진할 것과 왕이 백성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실라벌성(室羅伐城)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실 때, 󰡔교살라국의 왕인 승군이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와 큰 뜻을 증득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왕은 나라의 주인이니 그릇된 법을 버리고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듯이 부처님이 설한 보시와 사랑스런 말과 이로운 행과 행동을 함께하는 것으로써 나라의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모든 것은 항상 변하고 점차 없어지므로 사람도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왕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무상관(無常觀)과 진멸관(盡滅觀)을 따라 부지런히 닦아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고 왕 노릇을 탐하지 말아야 하며, 진정한 부귀는 부처님의 바른 법과 거룩한 지혜이므로 항상 그것을 쌓고 모으는 일에 정진해야 한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간왕경(佛說諫王經)󰡕․󰡔승군왕소문경(佛說勝軍王所問經)󰡕․󰡔승광천자설왕법경(佛說勝光天子說王法經)󰡕이 있다.

여래장엄지혜광명입일체불경계경(如來莊嚴智慧光明入一切佛境界經)
 【범어】 Sarvabuddhaviṣayāvatārajñānālokālaṁkārastra. 2권. K-188, T-357. 후위(後魏)시대에 담마류지(曇摩流支, Dharmaruci)가 501년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래일체불경계경󰡕․󰡔여래입일체불경계경󰡕․󰡔여래장엄불경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지혜장엄경󰡕이라고도 한다. 여래의 법신과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등을 설명하고, 진정한 깨달음에 관해 설한 경전이다. 여러 이역본들이 있으나, 내용상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이역본으로 󰡔도일체제불경계지엄경(度一切諸佛境界智嚴經)󰡕․󰡔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이 있다. ⇨ 󰡔도일체제불경계지엄경󰡕

여래지인경(佛說如來智印經)
 【범어】 Tathāgatajñānamudrā(samādhi)(stra). 1권. K-173, T-633. 번역자 미상. 󰡔송록(宋錄)󰡕(420-479)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제불혜법신경(諸佛慧法身經)󰡕이라고도 한다. 한량없고 끝이 없으며 가장 뛰어난 법문인 여래의 지인삼매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 지인삼매는 질투심이나 탐욕이 없이 오랫동안 수행하여야만 얻을 수 있으며, 여래를 보고자 하다면 지인삼매를 닦아야 함을 강조하고, 아미타불의 전신에 대해서도 설한다. 이 경전은 󰡔대승지인경󰡕(T-634)의 간략본이며, 이역본으로 󰡔혜인삼매경(佛說慧印三昧經)󰡕이 있다.

여래흥현경(佛說如來興顯經)
 【범어】 Tathāgatotpattisambhavanirdeśa(stra). 4권. K-99, T-29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흥현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흥현여환경󰡕이라고도 한다. 보현보살이 여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시게 된 열 가지 인연과 여래의 평등성․여래의 수승한 음성․극락세계 등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보왕여래성기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여래출현품󰡕이 있다. 

여실론반질난품(如實論反質難品)
 【범어】 Tarkaśāstra. 1권. K-626, T-1633. 양(梁)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실론󰡕이라고 한다. 인명(因明) 즉 불교 논리학에 관한 저술로서, 모두 3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도리난(無道理難)․도리난(道理難)․22타부처(墮負處)를 통하여 논의의 방법에 대해 설한 다. 고려대장경에는 저자가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송(宋)․원(元)․명(明) 본 등에는 세친(世親)으로 되어 있다. 이 논서는 󰡔정리경󰡕과 관련이 있으며, 진나(陳那)의 신인명(新因明)의 선구를 이룬다고 하겠다. 

여의륜다라니경(如意輪陀羅尼經)
 【범어】 Padmacintāmaṇidhāraṇī(stra). 1권. K-298, T-1080.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9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여의륜 다라니와 염송 절차․약 제조법․호마법 등을 설한 경전이다. 총 10개의 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이역본들 중에 가장 상세하다. 먼저 「서품(序品)」에서는 관자재(觀自在)보살이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여의륜다라니를 염송하는데, 이 다라니는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공덕이 있다. 「파업장품(破業障品)」에서는 모든 질병과 업장을 소멸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염송법품(念誦法品)」에서는 여의륜다라니가 세간과 출세간에 모두 공덕이 있음을 설한다. 「법인품(法印品)」에서는 여의륜다라니의 수인과 각각의 진언을 설명하고,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단법품(壇法品)」에서는 비밀 여의륜다라니 대만다라의 작단법을 설하며, 「패약품(佩藥品)」․「함약품(含藥品)」․「안약품(眼藥品)」에서는 각각 패약․함약․안약 등의 약품 제조 방법과 그 사용법, 그리고 효능에 대해 설명한다. 「호마품(護摩品)」에서는 화단(火壇)을 조성하여 호마 공양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설하며, 「촉루품」에서는 관자재보살을 찬탄하고 그 다라니의 공덕이 크다는 것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관세음보살비밀장여의륜다라니신주경(觀世音菩薩秘密藏如意輪陀羅尼神呪經)󰡕․󰡔관세음보살여의마니다라니경(觀世音菩薩如意摩尼陀羅尼經)󰡕․󰡔관자재보살여의심다라니주경(佛說觀自在菩薩如意心陀羅尼呪經)󰡕이 있다.

여의마니다라니경(佛說如意摩尼陀羅尼經)
 【범어】 Padmacintāmaṇidhāraṇīsũtra. 1권. K-1149, T-140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여의마니경󰡕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천둥과 번개에 의한 재난을 피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소제일체섬전장난수구여의다라니경󰡕이 있다.

여의보총지왕경(佛說如意寶總持王經)
 【범어】 Hiraṇyavatīdhāraṇī(sũtra). 1권. K-1166, T-140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여의보 총지를 염송하는 자세에 대하여 설한다.

여환삼마지무량인법문경(佛說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
 【범어】 Māyopamasamādhisũtra. 3권. K-1450, T-37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량인법문경󰡕이라 한다. 관자재보살과 대세지보살의 과거 인연과 그들의 불국토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관세음보살수기경󰡕이 있다.     

역대삼보기(歷代三寶紀)
 15권. K-1055, T-2034. 수(隋)나라 때 비장방(費長房)이 597년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개황삼보록󰡕․󰡔개황록󰡕․󰡔삼보록󰡕․󰡔장방록󰡕이라고도 한다. 전체 내용은 크게 제년․역경․입장목록․총목록으로 나눌 수 있다.

역사이산경(佛說力士移山經)
 1권. K-749, T-13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산경(移山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구이나갈국(拘夷那竭國)의 큰 숲에 계실 때였다. 5백 명의 장사들이 길을 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옮기려 하자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모여든다. 하지만 그들은 바위를 옮기지 못하고 대신 부처님이 아주 손쉽게 바위를 가루로 만들어 길에서 치워버린다. 이 일로 인하여 힘에 대한 법문이 설해진다. 육신으로 쓰는 힘은 매우 가벼운 것이고, 목련의 신족력(神足力)․사리불의 지혜력(智慧力)․여래의 의행력(意行力)이 차례로 더 가치와 위력이 있으며, 이보다는 여래의 십력(十力)이 가장 큰 힘을 지닌다고 설하신다. 그러나 이 모든 힘보다 수 천 억 배 더 강한 힘을 가진 것은 무상력(無常力)이며, 금강과 같은 여래의 몸도 무상에게는 당하지 못한다고 설하시며 그 날 밤 반열반에 드신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사람들이 탑을 세워 향과 꽃으로 공양하면 진실하고 미묘한 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하신다. 󰡔증일아함경󰡕 제42경의 일부 내용과 동일하며, 󰡔잡아함경󰡕(42-3)의 내용과 아주 유사하다.

역장엄삼매경(力莊嚴三昧經)
 3권. K-399, T-647.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5년에 장안(長安)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역장엄경󰡕이라고 한다. 여래의 지(智)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역장엄 삼매에 드셨다가 나오시어 시방의 불국토에서 찾아온 보살들에게, 모든 중생이 평등하기 때문에 일체법도 평등하며, 여래지와 일체법이 평등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도 평등하다고 설하신다. 또 모든 중생의 경계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와 같으며 이 두 경계는 하나의 법계여서 차별이 없다고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생(生)함이 없다는 것은 안식 등이 공(空)하여 본래 어떤 대상도 없는 것으로 그 속에는 찾아야 할 어떤 대상도 없기 때문에 생기지 않는 것이며, 생기지 않기 때문에 본래 공(空)하여 어떤 대상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이 모든 중생과 모든 중생의 법도 생하지 않으며, 생하지 않기 때문에 멸(滅)하지도 않고 또 없애야 할 대상도 없기 때문에 모든 중생과 중생법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서로 다르지 않다고 설하신다. 이는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생하는 것도 아니고 멸하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으며 저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며 번뇌에 물들지도 않고 적멸(寂滅)을 여의지도 않는 것과 같아서 이것을 법의 머무름이라 하고, 또 법행(法行)이라고도 하며, 여여(如如)와 다르지도 않고 같지도 않다고 설하시고, 진여는 깊고 깊으며 항상 머물러 있으며 변하거나 동요하지도 않는 하나의 법계이며, 말이란 세간법으로서 제일의제(第一義諦)가 아니며, 진여법 가운데 있는 말은 깨달아 알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불지(佛智)의 힘으로써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연기경(緣起經)
 【범어】 Pratītyasamutpādādivibhaṅganirdeśasũtra. 1권. K-736, T-124.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 8월에 종남산(終南山)의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薄伽梵)께서 실라벌 제타숲 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연기의 처음과 연기의 차별에 대해 자세히 설하신 경전이다. 연기의 처음이란, 이것이 있음에 의하여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지 않으면 저것도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즉 무명(無明)은 행(行)을 연(緣)하고 행은 식(識)을 연하며 식은 명색(名色)을 연하고 명색은 6처(處)를 연하며 6처는 촉(觸)을 연하고 촉은 수(受)를 연하며 수는 애(愛)를 연하고 애는 취(取)를 연하며 취는 유(有)를 연하고 유는 생(生)을 연하며 생은 노사(老死)를 연하여 근심과 괴로움을 일으킨다. 이것을 순대고온집(純大苦蘊集)이라고 이름하며 이것을 연기의 처음의 뜻이라고 한다. 연기의 차별이란 무명은 전제(前際)․후제(後際)․전후제(前後際)․내(內)․외(外)․내외(內外)․업(業)․이숙(異熟)․불(佛)․법(法)․승(僧)․고(苦)․집(集)․멸(滅)․도(道)․인(因)․과(果) 등에 대한 무지를 말하고, 행(行)은 신(身)․구(口)․의(意)의 3업을, 식(識)은 눈(眼) 등의 6식신을, 명색(名色)은 명이 되는 수(受)․상(想)․행(行)․식(識)의 4온․색이 되는 4대 및 4대로써 만들어진 대상을 말하며, 6처는 안․이․비․설․신․의 등의 6내처를, 촉이란 안 등의 6촉신, 수(受)란 것은 낙(樂)․고(苦)․불락불고(不樂不苦)의 3수를, 애(愛)란 것은 욕(欲)․색(色)․무색(無色)의 3애를, 취(取)는 욕(欲)․견(見)․계금(戒禁)․아어(我語)의 4취를, 유(有)는 욕(欲)․색(色)․무색(無色)의 3유를, 생(生)이란 모든 유정들로부터 명근(命根)이 출현하는 것을 말하고, 노(老)란 모든 근(根)이 손감되고 쇠퇴하는 것이며, 사(死)는 명근이 끊어지고 모든 온(蘊)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은 연기의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을 설명한 것이라 하겠다. 

연기성도경(緣起聖道經)
 【범어】 Nidānastra. 1권. K-259, T-714.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서경(西京)의 홍법원(弘法院)에서 번역하였다. 12인연과 8정도에 대하여 자세히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생사가 있어 여기서 몰(沒)하여 저기서 생(生)하지만 모든 유정들은 생사에서 벗어나는 법을 여실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시고, 무엇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노사가 있으며 이와 같은 노사는 다시 어떠한 연(緣)을 말미암는지에 대해 사유하신 것을 설하신다. 생(生)이 있으므로 노사(老死)가 있고 이러한 노사는 생을 연(緣)으로 삼는다. 유(有)가 있으므로 생이 있게 되며, 이러한 생은 유를 연으로 삼는다. 취(取)가 있으므로 유가 있게 되며, 이러한 유는 취를 연으로 삼는다. 애(愛)가 있으므로 취가 있게 되며, 이러한 취는 애를 연으로 삼는다. 수(受)가 있으므로 애가 있게 되며, 이러한 애는 수를 연으로 삼는다. 촉(觸)이 있으므로 수가 있게 되고, 이러한 수는 촉을 연으로 삼는다. 6처(處)가 있으므로 촉이 있게 되고 이러한 촉은 6처를 연으로 삼는다. 명색(名色)이 있으므로 6처가 있게 되며 이러한 6처는 명색을 연으로 삼는다. 식(識)이 있으므로 명색이 있게 되고, 이러한 명색은 식을 연으로 삼는다고 하시고, 식이 연(緣)이 되어 명색이 있고 명색이 연이 되어 6처가 있으며, 6처가 연이 되어 촉이 있고 촉이 연이 되어 수가 있으며, 수는 애의 연이 되고 애는 취의 연이 되며, 취는 유의 연이 되고 유는 생의 연이 되며, 생이 연이 되는 까닭에 노사 등이 있게 되며, 이렇게 하여 큰 괴로움을 쌓는다고 설하신다. 이어 생이 멸(滅)하면 노사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는 등, 이러한 큰 괴로움의 멸(滅)에 대해서도 설명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옛길과 옛 지름길과 옛사람의 행적과 옛날의 선인들이 놀던 곳을 증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8지성도(支聖道)라고 말씀하시고, 바르게 수행하여서 증득하여 많은 중생들을 이롭게 할 것을 당부하신다. 특히 이 경은 12인연과 옛길의 비유를 잘 조화시켜서 서술하고 있으며, 원시불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역본으로 󰡔구성유경(佛說舊城喩經)󰡕․󰡔패다수하사유십이인연경(貝多樹下思惟十二因緣經)󰡕이 있다.

연도속업경(佛說演道俗業經)
 1권. K-364, T-820.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9년 사이에 하남국(河南國)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도속업경󰡕이라고 한다. 세속에서 재산을 사용하는 법과 출가하여 도를 닦는 법, 위없는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는 법과 중생을 교화하는 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배우는 자에게 상․중․하의 구분이 있는 이유에 대해, 마음으로 보는 데에 멀고 가까움이 있고, 아는 데에 깊고 얕음이 있으며, 뜻하는 바에 우열이 있으므로 3승을 보인 것이지 근본적으로는 3승이 없다고 설하신다.

연본치경(佛說緣本致經)
 1권. K-669, T-37.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에게 애(有愛)의 근본과 지혜해탈(智慧解脫)의 근본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애(有愛)는 5개(蓋)에 의해서, 5개는 세 가지 악행이나 성현들을 등지기 때문에 비롯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지혜해탈은 7각의(覺意)에 의해서, 7각의는 4의지(意支)에 의해서, 4의지는 3가지 청정한 행이나 성현들의 청정한 모임을 가까이 함으로써 얻어진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인 󰡔본상의치경(本相猗致經)󰡕의 내용과 동일하며, 팔리 원전이나 한역본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성립이 오래된 경으로 보인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51 󰡔본제경(本際經)󰡕이 있다. ⇨ 󰡔본상의치경󰡕

연생론(緣生論)
 1권. K-641, T-1652.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14년에 동도(東都)의 상림원(上林園)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삼십론(三十論)󰡕․󰡔연생삼십론󰡕이라고 한다. 30게송과 그 해석을 통해 12유지(有支)의 연생을 논한 것으로서, 울릉가(鬱楞伽)가 저술하였다. 12인연에 근거하여 무자성 공의 이치에 도달하고 단(斷)․상(常)의 양 극단을 떠나 중도에 깨달아 들어갈 것을 설한다. 이 논서는 용수(龍樹)가 지은 󰡔인연심론송(因緣心論頌)󰡕의 일부 게송과 정의(淨意)의 󰡔십이인연론󰡕의 게송 일부와 일치한다. 이역본으로 󰡔대승연생론󰡕이 있다.

연생초승분법본경(緣生初勝分法本經)
 2권. K-157, T-716.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16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17년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연생경󰡕․󰡔초승분법본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초승분경삼십론󰡕이라고도 한다. 무명(無明)이 인연으로 생기는 모든 것의 시초가 되는 이유를 설명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과 비교할 때 무명을 지칭하는 용어의 차이는 있으나 내용상으로는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분별연기초승법문경(分別緣起初勝法門經)󰡕이 있다.

연수묘문다라니경(佛說延壽妙門陀羅尼經)
 【범어】 Sumukhanāmadhāraṇīsũtra. 1권. K-1236, T-114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연수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금강비밀선문다라니주경󰡕․󰡔불설선법방편다라니경󰡕․󰡔호명법문신주경󰡕이 있다. 수명을 연장시키는 연수묘문 다라니와 그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연화면경(蓮華面經)
 2권. K-420, T-386.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4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교화한 일과 부처님의 입멸 후에 있게 될 불교의 상황 및 발우와 불사리(佛舍利)의 유포를 설한 경전이다. 연화면은 부란나(富蘭那) 외도의 제자로서 총명하고 지혜로워 천문 등에 모두 통달한 사람이지만 크게 어리석어 일찍이 4아라한에게 공양을 베풀면서 ‘나는 미래에 부처님 법을 파괴할 것이다’라는 서원을 세웠고, 아라한에게 공양한 복덕으로 날 때마다 단정한 몸을 받았으며 최후에는 국왕의 집에 태어나 매지가라구라(寐吱曷羅俱邏) 국왕이 되지만 부처님의 법을 멸망시키고 발우를 깨뜨리게 되는 인물이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파파성(波波城)의 장자 비사문덕(毘沙門德)을 교화하러 가시는 도중에 있었던 일을 서술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비사리의 미후(獼猴) 못 가에 있는 중대각(重大閣)에 계실 때, 오래지 않아 수명이 다할 것을 아시고 아난과 함께 비사문덕을 교화하기 위해 길을 떠나셨다. 가는 도중에 발제하(跋提河)에서 목욕하시면서 아난에게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없애고 위엄과 덕망을 갖춘 여래의 몸을 잘 관찰하여 장차 그러한 상호를 가지도록 하라고 당부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앞으로 3개월 뒤에 금강삼매에 들어 열반에 드실 것이며, 장차 정법(正法)이 멸하게 되어 미래에는 파계하는 비구가 많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윽고 마가다국에 있는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이르신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15일 뒤에 반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권에는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교화한 내용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다는 소식을 들은 제석천 등 많은 대중들이 자신들의 권속을 데리고 부처님께 찾아와서 슬퍼하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유위의 법은 영원히 머무르지 않고 무위의 법은 괴멸(壞滅)하지 않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하시며 그들을 위로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부란나 외도의 제자인 연화면이라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가 나타나 발우를 부수어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발우가 깨진 까닭에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이 점점 깨끗한 계율을 더럽히게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부수어진 발우는 파라발다국(波羅鉢多國)으로 날아가고 그곳의 중생들은 갖가지 향과 꽃과 음악으로 발우에 공양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며, 부숴진 발우는 부처님의 위신력과 중생들의 선근력으로 자연히 원래대로 회복된다고 설하신다. 이 발우는 그 뒤에 곧 염부제에서 사라져 4천왕의 궁전 등에 나타났다가 다시 염부제에 있는 미륵불의 처소에 이르러 허공에 머물면 5색 광채가 모든 세상을 비출 것이며, 빛 속에서 모든 행은 무상하고 모든 법은 무아이며 적멸이 열반이라는 3법인(法印)이 설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다시 발우와 불사리(佛舍利)가 미륵보살 앞에 머무르게 되고 미륵보살은 그것을 대중들에게 보이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한 신계(信戒)․다문(多聞)․정진(精進)․정지(定智)를 설할 것이며, 4보탑(寶塔)을 세워 발우와 불사리를 안치하고 공양할 것이라고 설하시고, 아난에게 앞으로 7일 뒤에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연화안다라니경(佛說蓮華眼陀羅尼經)
 1권. K-1143, T-141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연화안경󰡕이라고도 한다. 연화안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소경(小經)이다.

열반경본유금무게론(涅槃經本有今無偈論)
 1권. K-566, T-1528.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본유금무게론󰡕이라고 한다. 세친이 저술하였으며, 󰡔대반열반경󰡕 제16 「보살품」 및 제20 「범행품(梵行品)」에 있는 게송을 해석하여 󰡔열반경󰡕의 근본 문제인 불성론(佛性論)․열반론(涅槃論)․상주론(常住論)을 다루고 있다.

열반론(涅槃論)
 【범어】 Nirvāṇaśāstra. 1권. K-567, T-1527. 원위(元魏)시대(386-535)에 달마보리(達磨菩提, Dharmabodhi)가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반열반론󰡕이라고도 한다. 세친이 저술하였으며, 󰡔대반열반경󰡕 제3권에 있는 여러 게송들을 설명하여 󰡔대반열반경󰡕 전체의 의의를 해석한다.

염라왕오천사자경(佛說閻羅王五天使者經)
 1권. K-682, T-43.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녹야사(鹿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천사경(五天使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몸과 입과 뜻으로 악업을 짓고 성현을 비방하는 이는 목숨을 마친 뒤에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가고, 몸과 입과 뜻으로 선업을 짓고 성현을 칭송하는 이는 목숨을 마친 뒤에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난다는 업의 이치를 설하신다. 사람으로 태어나 세상에 살면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사문과 도인을 공경하지 않으며 인의(仁義)를 행하지 않은 자는 죽어서 염라왕(閻羅王)의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면 염라왕은 지옥에 떨어진 이에게 이승에서 자기가 보낸 5명의 천사(天使)를 보았는지 묻는데, 그 5명의 천사란 태어나는 모습․늙는 모습․병든 모습․죽는 모습․죄짓고 관리에게 잡혀 형벌 받는 모습이다. 이렇게 5가지의 모습 속에서도 무상함을 알지 못하고 악업만 일삼으며 선행(善行)에 힘쓰지 않고 경(經)과 계(戒)를 받들거나 몸과 입과 마음을 단정히 하지 못한 점을 문책하고 그에 따른 형벌을 가한다. 이역본인 󰡔철성니리경(佛說鐵城泥犁經)󰡕의 자세한 지옥 묘사와는 달리 여기서는 지옥의 풍경이 생략되어 있으며, 󰡔철성니리경󰡕은 아쇼카왕이 파견한 전법사가 소지한 경전이라고 전해지므로 그 원형의 성립은 기원전 3세기 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64 󰡔천사경(天使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2 「선취품(善聚品)」의 제4경이 있다. 

엽의관자재보살경(葉衣觀自在菩薩經)
 【범어】 Parṇaśavarīdhāraṇī(sũtra). 1권. K-1305, T-110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엽의관자재보살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관자재보살의 다라니를 염송하는 공덕과 그 화상법을 설한다.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10권. K-1511, ․. 원(元)나라(1280-1368) 때 왕자성(王子成)이 편찬하였으며, 이순보(李純甫)가 1213년에 쓴 서문을 포함하고 있다. 아미타불을 염송하면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참회법에 대해 설하며, 모두 13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적금강금백변법경(穢跡金剛禁百變法經)
 1권. K-1264, T-1229. 당(唐)나라 때 아질달산(阿質達霰, Ajitasena)이 732년에 안서(安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예적금강금백변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예적금강법금백변법󰡕․󰡔예적백변법문경󰡕이라고도 한다. 오추삽마, 또는 예적금강의 진언을 설하는 700여 자의 소경(小經)이다.

예적금강설신통대만다라니법술영요문(穢跡金剛說神通大滿陀羅尼法術靈要門)
 1권. K-1265, T-1228. 당(唐)나라 때 아질달산(阿質達霰, Ajitasena)이 732년에 안서(安西)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예적금강설법술영요문󰡕․󰡔예적금강영요문󰡕․󰡔예적신통법술󰡕이라 한다. 오추삽마, 또는 예적금강의 다라니와 염송법을 설한다.

오고장구경(五苦章句經)
 1권. K-797, T-741.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고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도장고경(道章苦經)󰡕․󰡔오도장구경󰡕․󰡔정제죄개오락불법경(淨除罪蓋娛樂佛法經)󰡕․󰡔제천오고경(諸天五苦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3계(界) 5도(道)는 생사가 끊이지 않으며 제천고(諸天苦)․인도고(人道苦)․축생고(畜生苦)․아귀고(餓鬼苦)․지옥고(地獄苦)의 5가지 고통이 있다고 설하신다. 또한 일체 중생은 12인연과 3독(毒)에 둘러싸여 6정(情)을 찾으며, 나에 집착하는 것이 무거운 짐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오공포세경(佛說五恐怖世經)
 1권. K-841, T-1481.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공포경󰡕이라 한다. 미래의 비구가 경계해야 할 다섯 가지 일들에 대하여 설한다.

오대시경(佛說五大施經)
 1권. K-1471, T-70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7년에 번역하였다. 

오모자경(五母子經)
 1권. K-768, T-555.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어린 사미의 인연담을 통해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이치를 설한 경전이다. 어떤 아라한이 산중에서 도를 닦고 있었다. 한 사미가 일곱 살 때부터 그 아라한을 모셨는데 여덟 살이 되자 4신통을 얻어 혜안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하늘을 날기까지 하였다. 어느 날 그 사미가 자신의 숙명을 생각하고 웃었는데, 아라한이 그 까닭을 물었다. 사미는 자신이 네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고 태어날 때마다 일찍 죽었으며, 지금은 다섯 번째로 태어나 일곱 살에 집을 떠나 도를 닦고 있는데 이 다섯 어머니가 서로 만나 죽은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의 아들들이 모두 한 아들임을 모르기 때문에 웃은 것이라고 말한다. 동자는 범부는 죽음을 알지 못하지만 sxodjsks 자는 반드시 죽는 것이니 자신은 부처님의 은혜로 하룻밤에 다섯 어머니를 보고 그들이 것정하는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하였다. 그는 몸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고 혼은 자신이 지은 바를 따른다고 말하면서 날아가 버렸다는 내용이다.

오무반복경(佛說五無反復經)
 1권. K-847, T-751.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오반복대의경󰡕이라고도 한다.

오문선경요용법(五門禪經要用法)
 1권. K-1006, T-619.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41년 이후에 건업(建業)의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문선요법󰡕․󰡔선경요용법󰡕이라 한다. 좌선을 하는 데 중요한 5가지를 설명한다. 

오분비구니계본(五分比丘尼戒本)
 1권. K-905, T-1423. 양(梁)나라 때 명휘(明徽)가 522년에 건초사(建初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미사색니계본󰡕이라고도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미사색부의 전승 율장인 오분율에 들어 있는 비구니의 계율을 정리한 것이다.

오불정삼매다라니경(五佛頂三昧陀羅尼經)
 4권. K-423, T-952.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서 70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불정경󰡕․󰡔오불정삼매경󰡕이라고 한다. 오불정 다라니의 위력과 그 수행 방법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1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보리도량에서 일자정륜왕 삼매에 들어 모든 마(魔)를 항복시키기 위하여 설하셨다고 한다. 여기서 불정이란 ‘부처님의 정수리’라는 뜻으로서, 그 지혜를 상징한다. 이 경은 잡부 밀교에 속하며, 석가모니불이 중심 존격(尊格)이지만 전체 조직 면에서 석가모니불은 대일여래로 칭해질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 이역본으로 󰡔일자불정륜왕경󰡕․󰡔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이 있다. ⇨ 󰡔일자불정륜왕경󰡕

오사비바사론(五事毘婆沙論)
 【범어】 Pañcavastukavibhāṣa. 2권. K-970, T-155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3년 11월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사론󰡕이라 한다. 색법․심법․심소법에 대해서 논한다.

오십송성반야바라밀경(佛說五十頌聖般若波羅蜜經)
 【범어】Bhagavatīprajñāpāramitāpañcaśatikasũtra. 1권. K-1192, T-24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십송경󰡕이라 한다. 3승법과 6바라밀 등에 대해 설명한 경전이다. 

오온개공경(佛說五蘊皆空經)
 1권. K-731, T-102.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녹림(鹿林)에서 5비구에게 바른 지혜로써 색․수․상․행․식을 잘 관찰하여 아(我)와 아소(我所)를 없앨 것과 세간에는 능취(能取)와 소취(所取)가 없고 전변(轉變)도 없으므로 스스로 법을 깨달아 열반을 증득하여 후생(後生)을 받지 말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 경은 󰡔잡아함경󰡕 제2권의 처음 부분에 대한 이역이다.

오왕경(佛說五王經)
 1권. K-863, T-523.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부처님께서 다섯 명의 왕들에게 설법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오음비유경(五陰譬喩經)
 1권. K-743, T-105.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음유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수말소표경󰡕이라고도 한다. 물거품․아지랑이․파초․요술 등에 비유하여 5온(蘊)이 공(空)함을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이역본인 󰡔수말소표경(佛說水沫所漂經)󰡕과 거의 동일하다. ⇨ 󰡔수말소표경󰡕

오자다라니송(五字陀羅尼頌)
 【범어】 Pañcākṣaradhāraṇīkārikā. 1권. K-1345, T-1174.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금강계 보살법에 속하는 문수 5자 다라니법을 설한 경전이다. 5자 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명한다.

오천오백불명신주제장멸죄경(五千五百佛名神呪除障滅罪經)
 【범어】 Buddhanāmasahasrapañcaśatacatustripañcadaśa(stra). 8권. K-394, T-443.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4년에 서경(西京)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이름과 그것을 외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나무 비로자나자재왕(毗盧遮那自在王) 여래 등 많은 부처님 명호가 열거되어 있으며, 모든 죄와 업장을 소멸하는 신주(神呪)도 함께 설해져 있다. 수많은 부처님의 이름을 외우며 지성으로 기원드리면 그 공덕으로 모든 번뇌를 없애고 지혜를 얻게 된다고 설한다. 이 경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오천칠백불명경(五千七百佛名經)󰡕이라는 경전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전하지 않으며, 그 번역자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옥야경(玉耶經)
 1권. K-771, T-143.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옥야녀경(玉耶女經)󰡕․󰡔장자예불설자부무경경(長者詣佛說子婦無敬經)󰡕이라고도 한다. 급고독 장자의 며느리인 옥야의 교만함을 훈계하고 여인의 여러 가지 제약과 여인의 도리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이역본인 󰡔옥야녀경(佛說玉耶女經)󰡕과 대체로 동일하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아속달경(佛說阿遫達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1 「비상품(非常品)」의 제9경이 있다. ⇨ 󰡔옥야녀경󰡕

옥야녀경(佛說玉耶女經)
 1권. K-772, T-142.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옥야경(玉耶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급고독장자의 며느리인 옥야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반면 몹시 교만한 성품을 지닌 여인이었다. 부처님께서는 급고독 장자의 청에 따라 그 집으로 가서 옥야에게 법을 설하신다. 얼굴이 예쁜 것이 참다운 단정함이 아니며, 마음이 고와야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고 하시고, 여자가 지니고 있는 3가지 장애와 10가지 좋지 않은 점을 설하신다. 또한 5종류의 아내가 있음을 설하신 뒤에 남편과 시어른을 모시는 5가지 착한 방법과 3가지의 나쁜 일을 일러주신다. 부처님을 말씀을 듣고 참회하는 옥야에게 부처님께서는 오계를 주시며 정법을 향해 열심히 정진할 것을 설하신다. 팔리원전을 비롯하여 여러 이역본이 있으므로 원형은 기원전 3세기 경에 성립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아속달경󰡕․󰡔옥야경(玉耶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1 「비상품(非常品)」의 제9경이 있다.

온실세욕중승경(佛說溫室洗浴衆僧經)
 1권. K-367, T-70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온실경󰡕이라고도 한다. 따뜻한 욕실을 마련하여 스님을 목욕시키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마갈국(摩竭國)의 인사굴산(因沙崛山)에 계실 때, 내녀(奈女)의 아들인 기역(耆域)이라는 의사가 부처님을 찾아와서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과 보살들이 따뜻한 욕실에서 목욕하시도록 하고 싶다고 청하였다. 그의 청을 들은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이 목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맑은 물과 팥 비누 내의 등 7가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목욕을 하면 풍병과 습진 등의 병을 없앨 수 있으며 몸이 거뜬해지고 눈이 맑아지는 등 7가지의 이로움이 있다고 설하시고, 이렇게 공양하는 이는 병이 없고 태어날 때마다 청정하여 몸매가 단정하게 되는 등 7가지의 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왕법정리론(王法正理論)
 1권. K-574, T-1615.  미륵(彌勒)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에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64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정법정리론(正法正理論)󰡕이라고도 한다.  󰡔유가론(瑜伽論)󰡕 결택분 중의 심사지(尋伺地)를 따로 발간한 것이다.  임금의 9종 과실․9종 공덕․5종 쇠손문(衰損門)․5종 방편문(方便門)․5종 가애법(加愛法)․5종 능인가애법(能引可愛法)을 설하였다. 󰡔출애왕경(出愛王經)󰡕과 󰡔삼사경(三士經)󰡕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출애왕경󰡕에서는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하여 지녀야 할 9가지 덕행 등을 설명하고, 󰡔삼사경󰡕에서는 행위의 차별과 재물을 베푸는 정도 및 계율을 지키는 정도에 따라 사람들을 3부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제61권 섭결택분(攝決擇分)이 있다.

외도문성대승법무아의경(外道問聖大乘法無我義經)
 【범어】 Nairātmyaparipṛcchānirdeśa. 1권. K-1128, T-846.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외도문대성경󰡕이라 한다. 외도의 질문에 대해서 무아의 뜻을 설명한 경이다. 이역본으로 󰡔니건자문무아의경󰡕이 있다.

요본생사경(了本生死經)
 【범어】 Śālistamb(h)a(ka)stra. 1권. K-268, T-70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12연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에서는 사리불의 요청에 의해 미륵보살이 법을 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이 경에서는 사리불이 직접 법을 설한다. 사리불은 비구들에게 ‘연기(緣起)를 보는 것이 법을 보는 것이고 법을 보는 것은 나를 보는 것’이라고 하신 부처님의 설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설법 장소가 생략되어 있고, ‘부처님이 볏짚을 보고 난 후에 그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는 설명이 빠져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사려사담마경(大乘舍黎娑擔摩經)󰡕․󰡔도간경(佛說稻芉經)󰡕․󰡔자씨보살소설대승연생도간유경(慈氏菩薩所說大乘緣生稻簳喩經)󰡕이 있다.

요영락장엄방편품경(樂瓔珞莊嚴方便品經)
 【범어】 Strīvivartavyākaraṇa(stra). 1권. K-205, T-566. 후진(後秦)시대에 담마야사(曇摩耶舍, Dharmayaśas)가 415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요영락방편경󰡕․󰡔요영락장엄방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전녀신보살문답경(轉女身菩薩問答經)󰡕이 있다. 영락으로 장엄한 여인이 수보리에게 부처님 법에는 일체 차별이 없으며, 여자라도 대승의 가르침인 공(空)의 이치를 바르게 깨닫는다면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순권방편경(順權方便經)󰡕이 있다. ⇨ 󰡔순권방편경󰡕

요의반야바라밀다경(佛說了義般若波羅蜜多經)
 1권. K-1415. T-24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요의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반야바라밀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수행법의 요체를 설하신다. 

요치병경(佛說療痔病經)
 【범어】 Arśapraśamanasũtra. 1권. K-866, T-1325.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치루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병을 고치는 방법을 설하신 경전이다.

욕불공덕경(浴佛功德經)
 1권. K-262, T-698.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공양하는 법과 불상을 정화하는 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청정혜(淸淨慧) 보살이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 중생들이 어떻게 공양하고 어떻게 공덕을 닦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부처님 세존은 법신(法身)․수용신(受用身)․화신(化身)을 갖추셨으며 이러한 3신(身)에 공양하고자 하는 이는 골신(骨身) 사리와 법신 사리에 공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선남자 선여인과 비구와 5중(衆)이 불상이나 탑을 조성한다면 시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의 가호를 받는 등 15가지의 공덕을 성취한다고 설하신다. 다시 청정혜보살이 미래의 중생들은 어떻게 불상을 정화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불상을 목욕시킬 때는 전단(栴檀)․백단(白檀)․자단(紫檀) 등을 곱게 갈아서 향수를 만들고 청정한 곳에 좋은 흙으로 단을 쌓아서 그 위에 욕상(浴床)을 두고 가운데에 불상을 안치한 다음, 향수로 목욕시키고 맑은 물을 뿌린다고 설명하신다. 또한 불상을 목욕시킨 물을 길상수라 하는데, 이 물은 깨끗한 곳에 버려서 밟지 않게 하며, 부드러운 수건으로 불상을 닦고 향을 사루어 주위를 향기롭게 한 뒤에 본래의 자리에 불상을 안치하라고 말씀하시고, 불상을 정화하는 이는 8난(難)을 떠나고 길이 고통의 근원을 벗어나며 여자 몸을 받지 않고 속히 정각을 이룬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욕상공덕경(佛說浴像功德經)󰡕이 있다.

욕상공덕경(佛說浴像功德經)
 1권. K-284, T-697.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705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의 공양법과 불상을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청정혜(淸淨慧) 보살에게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는 법신 사리와 화신 사리로 남으며, 탑을 세워 이 사리를 겨자씨만큼이라도 그 안에 안치하는 이는 법을 수순(隨順)하는 마음 등 15가지의 공덕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우두전단(牛頭栴檀) 등으로 향수를 만들어 불상을 목욕시키는 방법을 설명하시고, 그 공덕은 모든 공양 중에서 가장 수승하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욕불공덕경(浴佛功德經)󰡕이 있다. ⇨ 󰡔욕불공덕경󰡕

용수보살권계왕송(龍樹菩薩勸誡王頌)
【범어】 Suhṛllekha. 1권. K-1036, T-1674.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용수보살송󰡕이라 한다. 남인도의 승토 국왕에게 불교 수행에 힘쓸 것을 권유한 서간문이다. 이역본으로 󰡔권발제왕요게(勸發諸王要偈)󰡕(승가발마 역)․󰡔용수보살위선타가왕설법요게(龍樹菩薩爲禪陀迦王說法要偈)󰡕(구나발마 역)가 있다. 

용수보살위선타가왕설법요게(龍樹菩薩爲禪陀迦王說法要偈)
 【범어】 Suhṛllekha. 1권. K-1043, T-1672.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 이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용수위왕설법요게󰡕라 한다. 남인도의 선가타왕에게 불교 수행에 힘쓸 것을 권유한 서간문이다. 이역본으로 󰡔권발제왕요게󰡕․󰡔용수보살권계왕송󰡕이 있다.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
 1권. K-1041, T-2047. 후진(後秦)시대(402-412)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용수전󰡕이라 한다. 용수보살의 전기이다.

용시녀경(佛說龍施女經)
 K-270, T-55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유야리(維耶離)의 내씨수원(奈氏樹園)에 계실 때, 탁발을 나가셨다가 장자 수복(須福)의 집 앞에 이르셨다. 수복에게는 용시라는 딸이 있었는데, 미침 목욕을 하고 나오다가 부처님을 뵙고는 기뻐하면서 보살행을 닦겠다고 다짐한다. 이것을 본 마귀는 그녀가 성불하여 자기 백성을 제도하면 큰일이라고 걱정한 나머지 용시의 아버지로 변장하여, 불도는 얻기 어렵고 여자는 전륜성왕이 될 수 없음을 들어 그녀를 아라한의 길로 이끌고자 하나 용시는 보살도를 받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자 마귀는 보살행을 닦는 이는 세간을 탐하지 않고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용시는 서슴없이 자신의 몸을 누각 아래로 던졌으나 땅에 떨어지지 않은 채 남자의 몸으로 변하였다. 이 광경을 보신 부처님께서 미소지으시며 아난에게 용시가 장차 성불하여 용성(龍盛) 부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 󰡔용시보살본기경󰡕

용시보살본기경(佛說龍施菩薩本起經)
 1권. K-275, T-55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용시본기경󰡕․󰡔용시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외우고 익힐 것을 설한 경전으로, 전반부에 용시보살의 전생 이야기가 나오고 후반부에는 󰡔용시녀경(佛說龍施女經)󰡕의 내용이 게송으로 표현되어 있다.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유야리(維耶離)의 내녀수원(奈女樹園)에 계실 때, 용시보살이 부처님 앞에서 자신의 전생을 이야기한다. 지난 세상에 반차순(般遮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밤낮으로 불전을 공부하였다. 그때 어떤 독사가 반차순이 불전을 읽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시중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겨울이 닥쳐 식량을 구하지 못하게 되자 반차순은 마을로 돌아가려 하였다. 독사는 슬퍼하며 떠나지 말라고 만류하였으나, 그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떠나갔다. 홀로 남은 독사는 참회하며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고, 도솔천에 다시 태어나 천상에서의 생이 끝난 뒤에 장자 수복(須福)의 딸 용시로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수복의 딸 용시로 태어나 용시보살이 되는 이야기는 󰡔용시녀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용시녀경󰡕

용왕형제경(龍王兄弟經)
 【범어】 Nandopanandanāgarājadamanasũtra. 1권. K-780, T-59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난용왕경(難龍王經)󰡕․󰡔항용왕경(降龍王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아난빈저(阿難邠低) 가람에 계실 때였다. 아난빈저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아침 공양에 초대하였다. 부처님께서 천상에 올라서 그곳으로 가고자 하셨는데, 두 용이 분노를 머금고 방해하였다. 이에 애파(愛波)라는 아라한이 이를 저지하려다 실패하자 마침내 목건련이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해결하게 된다. 목건련은 변화를 일으켜 두 용의 몸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고통스럽게 한 뒤에 스스로 큰 용으로 변해 두 용을 에워싸니 결국 두 용은 목건련에게 항복하고 용서를 빈다. 그리하여 용들은 부처님으로부터 5계(戒)를 받게 된다. 부처님에게서 목건련의 공덕을 들은 아난빈저는 그를 찬탄하면서 일행을 공양한다. 부처님께서는 아난빈저에게 득도한 사람에게 공양하였으므로 착한 귀신이 집을 옹호하여 안온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우란분경(佛說盂蘭盆經)
 1권. K-277, T-68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우란경(盂蘭經)󰡕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아귀(餓鬼)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한 일화를 통하여 효순한 마음으로 부모님과 조상의 은덕에 보답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림’이라는 뜻으로,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들이 거꾸로 매달린 둣한 고통에 처해 있는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목련존자가 신통력으로 천상천하를 살펴보다가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죄가 많은 탓으로 아귀지옥(餓鬼地獄)에 태어나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목련존자는 가슴 아파하며 음식을 가지고 가서 어머니께 올렸으나, 그 음식은 어머니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해버렸다. 이 모습을 본 목련존자는 대성통곡하며 부처님께 달려가 어머니를 구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목련존자를 측은하게 생각하신 부처님께서는, “그대 어머니의 죄가 너무나 무거워서 그대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많은 스님들이 안거를 끝내고 참회의식을 갖는 자자일(自恣日)인 음력 7월 15일에 백미(百味)의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을 준비하여 시방의 스님들께 공양하면 그들의 법력(法力)으로 살아있는 부모는 물론이고 7대의 선망부모와 6종의 친족들이 모두 3도(途)의 고통에서 벗어나 백년장수하고 천상락을 누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이 오늘날 매년 음력 7월 15일마다 각 사찰에서 행해지고 있는 우란분절 행사는 이 경전의 가르침에서 유래한 것이며, 매년 7월 13일에서 3일간 선조의 영령을 제사하는 불사를 우란분회(盂蘭盆會)․우분회(盂盆會)․정령제(精靈祭)․정령회(精靈會)․성령제(聖靈祭)․분회(盆會)․분(盆)․환희회(歡喜會)․혼제(魂祭)․영제(靈祭)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현응음의(玄應音義)󰡕에는, 우란분은 와전된 말로서 바른말은 오람파나(烏藍婆拏)이며, 이것을 도현(倒懸)이라 번역한다고 되어 있다. 이 경전의 성립과정을 보면, 그 핵심은 인도에서 작성되고 여기에 중국인이 가필(加筆)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간주된다. 이 경의 원전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이역본으로 󰡔보은봉분경(佛說報恩奉盆經)󰡕이 있으나 역시 전해지지 않는다. 또한 󰡔법원주림(法苑珠林)󰡕 제62에 언급되어 있는 󰡔대분정토경(大盆淨土經)󰡕도 이 경전의 이역으로 추정된다. 

우바리문불경(優波離問佛經)
 【범어】 Upāliparipṛcchā. 1권. K-921, T-1466. 고려대장경과 신수대장경에 의하면,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 이후에 번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개원록󰡕에는 “번역자 미상으로 󰡔후한록(後漢錄)󰡕에 목록이 올라 있다”고 되어 있다.

우바새계경(優婆塞戒經)
 【범어】 Upāsakāśilastra. 7권. K-526, T-1488.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28년에 양도(凉都)의 한예궁(閑豫宮)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426년 6월과 9월 사이에 고장(姑臧)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선생경(善生經)󰡕․󰡔우바새계본󰡕이라고도 한다. 장자 선생(善生)을 위하여 대승의 재가불자인 우바새가 지켜야 할 계(戒)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모두 2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3 「비품(悲品)」에서 발보리심(發菩提心)은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는 비심(悲心)에서 비롯되며, 괴로워하는 중생을 보고서도 비심(悲心)이 생기지 않는 자는 우바새계를 얻을 수 없다고 설한다. 제14 「수계품(受戒品)」에서는 재가보살인 우바새가 계(戒)를 받고자 할 때는 6방(方)에 공양하며, 출가한 보살이 우바새에게 공양의 과보와 5계 등을 설하고, 우바새가 6개월 동안 이런 과정을 밟은 후에 20명의 화합승이 백갈마(白羯磨)를 짓고 수계를 허락한다고 설한다. 제18 「육바라밀품(六波羅蜜品)에서는 6방에 공양한다고 하는 것은 6바라밀에 공양하는 것이며, 6바라밀에 공양하는 이는 재산과 수명이 늘어나고 좋은 상(相)을 갖추게 된다고 설한다. 또 제21 「팔계재품(八戒齋品)」에서는 3귀재(歸齋)를 받은 이의 과보는 다함이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서 하루에 세 번 3귀재를 받고 세 번 8계를 받으면 우바새 재(齋)를 갖추었다고 하고, 8계를 받은 이는 5역죄를 제외한 모든 죄가 소멸된다고 설한다. 제27 「선바라밀품(禪波羅蜜品)」에서는 선정(禪定)이란 계․자․비․희․사로써 모든 번뇌를 여의고 선법(善法)을 닦는 것이며, 삼매를 닦는 방편은 계(戒)이므로 계로 모든 근(根)을 거두어야 한다고 설한다. 그리고 삼매는 모든 선법의 근본이므로 삼매를 떠나서 세법(世法)이나 출세(出世)의 보리(菩提)를 구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삼매란 골관(骨觀)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 경은 󰡔중아함경󰡕의 제33 󰡔선생경󰡕을 확대하여 대승적으로 개작한 것이다. 여기서 설하는 계(戒)는 대승보살의 원행(願行)을 말하며, 보살계의 내용을 이룬다. 이 경은 경전 성립사를 고찰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대승계가 설해져 있다는 점에서 중국불교에서도 중시되었다. 

우바새오계상경(佛說優婆塞五戒相經)
 1권. K-930, T-1476.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양도(楊都)의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계상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우바새오계약론󰡕이라고도 한다. 우바새, 즉 재가의 신자가 받아 지녀야 할 5계에 대하여 죄악의 경중 및 참회하여 없앨 수 있는 죄와 없앨 수 없는 죄를 구분하여 설명한다. 

우바새오계위의경(優婆塞五戒威儀經)
 1권. K-536, T-1503.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마(求那跋摩, Guṇavarman)가 43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계위의경󰡕․󰡔우바새오계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살우바새오계위의경󰡕이라고도 한다. 보살의 4바라이(波羅夷) 및 여러 가지 경구죄(輕垢罪)와 그것을 범하지 말 것을 설한다. 또한 욕심을 버린 우바새는 몸의 4가지 악과 입의 5가지 악, 5사명(邪命)․엄식(嚴飾)의 5사와 방일(放逸)의 5사를 멀리 여의는 5계를 갖춘다고 하고, 보살이 율의(律儀)를 잃었을 때는 다시 받을 것과 욕망이 일어날 때에는 5원(願)을 세울 것을 설하고, 참회법으로서 6염(念)을 일으킬 것을 강조한다.

우바이정행법문경(優婆夷淨行法問經)
 【범어】 Upāsikābrahmacāryadharmaparyāyastra. 2권. K-500, T-579. 번역자 미상. 북량(北凉)시대(397-439)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우바이정행경󰡕․「우바이행경󰡕․󰡔정행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정행품󰡕이라고도 한다. 우바이의 청정한 행(行)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우바이란 여성 불자를 의미한다. 전체 구성은 상하 2권 3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수행품(修行品)」에는 설법의 배경이 나타나 있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미가라모불바라(彌伽羅母弗婆羅) 동산의 환희전(歡喜殿)에 계실 때, 비사거모(毗舍佉母)가 1천 5백 명의 청정한 우바이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와서 우바이의 정행(淨行)에 대한 법문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사거모가 전생에 바라나국(波羅奈國)의 왕녀인 연화(蓮花)였으며 설산의 나라타(那羅駄) 범지에게 설법을 청한 인연을 들려주시고, 우바이의 정행(淨行)법문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선여인이 악지식(惡知識)을 멀리하고 선우(善友)를 가까이 하는 것과, 부모를 잘 봉양하고 남편을 잘 받들며 자식을 잘 돌보는 것과, 응당 해야 할 일을 차례로 하고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과, 술 마시는 것을 멀리하고 부드러운 말을 하며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고 은혜를 입으면 갚을 줄 알며 스승이나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 등이 정행이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선여인은 10행법(行法)과, 대신심(大信心)․대정진(大精進)․대지혜(大智慧)의 3대행(大行)과, 32관법(觀法)․32부정관(不淨觀)․7가지 연민하여 애착함(戀着)․3선행(善行)․8가지 대인의 생각(念)을 행하면 정행 법문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2 「수학품(修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하여 수학해야 하는 50가지를 설하시는데, 보살은 법성(法性)에 깊이 깨달아 들어가 버리지 않아야 하며 사심(捨心)․다문(多聞)․위의(威儀) 등을 배워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3 「서응품(瑞應品)」에서는 보살이 태어날 때 삼천대천 세계가 진동하는 등 32가지 상서가 있고, 성불할 때에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출가 수행하여 아라한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상서로운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하신다.

우바이타사가경(優婆夷墮舍迦經)
 1권. K-714, T-88. 번역자 미상.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동쪽에 있는 무야루(蕪耶樓)라는 사람의 어머니 집에 머물고 계실 때 타사가(墮舍迦)라는 여인을 위해 매달 8일․14일․15일․23일․29일․30일의 엿새는 재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또한 살생․탐욕․음행․악한 말․음주 등 8가지에 대한 계를 지키는 공덕이 열 여섯 국가의 진귀한 보배를 승가에 보시하는 것보다 더 뛰어나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재경(佛說齋經)󰡕․󰡔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202 󰡔지재경(持齋經)󰡕이 있다.

우보다라니경(佛說雨寶陀羅尼經)
 【범어】 Vasudhārādhāraṇī. 1권. K-1295, T-116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재물을 얻을 수 있는 다라니와 그 효험에 대하여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대승성길상지세다라니경󰡕․󰡔성지세다라니경󰡕․󰡔지세다라니경󰡕이 있다.

우요불탑공덕경(右繞佛塔功德經)
 【범어】 Caityapradakṣiṇagāthā(stra). 1권. K-486, T-700.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청선사(淸禪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동도(東都)의 수기사(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요탑공덕경󰡕이라 한다.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이는 모든 천신과 귀신들이 공양하고, 태어나는 곳마다 8난(難)이 없으며, 지혜를 잃지 않고, 부귀 장수하며, 4염처(念處)․4정근(正勤)․4여의(如意)․4신족(神足)을 구족하고, 4성제(聖諦)․7각분(覺分)․성과(聖果)에 도달하며, 모든 번뇌를 떠나 무루(無漏)와 6신통을 얻는다고 설하신다.

우진왕경(佛說優塡王經)
 【범어】 Udayanavatsarājaparipṛcchā(sūtra). 1권. K-38, T-332.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우진왕이 새로 얻은 무비(無比)라는 여인이 모함하는 말을 믿고서 그 왕비를 죽이려고 화살을 쏘았는데, 이상하게도 화살이 모두 다 왕비를 피해서 다시 돌아와 왕의 이마 위 공중에 머물렀다. 놀란 왕이 그 까닭을 묻자, 왕비는 불도(佛道)를 닦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에 왕은 왕비와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에 가서 설법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남자들은 여자에게 유혹되어 죄를 범하기 쉽다고 깨우치시고 음욕을 경계할 것을 설하시니, 왕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불법(佛法)에 귀의하였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29 우다연왕회(優陀延王會)․󰡔불설대승일자왕소문경(佛說大乘日子王所問經)󰡕이 있다. ⇨ 󰡔불설대승일자왕소문경󰡕

욱가라월문보살행경(郁迦羅越問菩薩行經)
 【범어】 Ugra(datta)paripṛcchā(sūtra). 1권. K-33, T-32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욱가라월문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욱가경(大郁迦經)󰡕․󰡔욱가장자경(郁迦長者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8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 「상사품(上士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욱가장자에게 재가보살은 3귀의(歸依)의 덕으로써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2 「계품(戒品)」에서는 재가보살이 지켜야 할 5계(戒)에 대해 설하고, 제3 「의품(醫品)」에서는 재가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널리 펴고 믿게 하며 올바른 지혜를 갖도록 하는 것은 도시나 마을에 훌륭한 의사가 있는 것과 같다고 설한다. 제4 「예거품(穢居品)」에서는 재가는 모든 선(善)의 근본을 끊기 쉽고 마(魔)가 활동하기 편리한 곳이라는 것을 잘 알아서 유념할 것을 당부하신다. 제5 「시품(施品)」에서는 자기가 가진 소중한 것을 집착 없이 널리 베풀어야 한다고 설하며, 제6 「예탑품(禮塔品)」에서는 재가보살은 정사(精舍)에 들어갈 때 문 밖에 머물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들어가서는 이곳이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자비희사(慈悲喜捨)의 도량이라고 염(念)할 것을 설한다. 제7 「지족품(止足品)」에서는 출가보살은 지혜를 얻기 위해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부지런히 정진하고 지족(止足)함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며, 제8 「한거품(閑居品)」에서는 출가보살이 한가로이 머무는 것은 법회를 익히고 다른 이를 위해 설법하기를 익히며, 여래를 모시고 공양하기를 익히고, 불승(佛乘)의 뜻을 끊지 않기를 익히기 위해서라고 설한다. 재가보살과 출가보살이 닦아야 할 보살행에 대해 설하는 이 경은, 욱가장자처럼 출가하지 않고 재가에 있으면서도 불도를 열심히 닦으면 출가해서 불도를 닦는 것에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9 욱가장자회․󰡔법경경(法鏡經)󰡕이 있다.

원생수경(佛說園生樹經)
 1권. K-1413, T-2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33(天)에 원생(園生)이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가 싹이 트고 잎이 나오는 순서를 밟는 것처럼 수행하는 이들도 단계적으로 초선(初禪)․제2선․제3선․제4선 등의 수행을 차례로 닦아 나간다면 마침내 그 과보를 얻게 된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 「칠법품(七法品)」의 󰡔진도수경(盡度樹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9 「등법품(等法品)」이 있다.

월광동자경(佛說月光童子經)
 【범어】 Candraprabhakumāra(stra). 1권. K-219, T-534.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월명동자경(月明童子經)󰡕․󰡔신일경󰡕이라고도 한다. 외도를 신봉하던 신일(申日)이라는 장자가 불교에 귀의하는 과정을 설하여, 부처님께 나쁜 마음을 품었던 사람도 마음을 돌이켜 부처님을 믿고 불도를 닦으면 성불할 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덕호장자경(佛說德護長者經)󰡕․󰡔신일경(佛說申日經)󰡕․󰡔신일아본경(申日兒本經)󰡕이 있다. ⇨ 󰡔덕호장자경󰡕

월광보살경(佛說月光菩薩經)
 【범어】 Candraprabhabodhisattvacaryāvadāna(sũtra). 1권. K-1173, T-166.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사리불과 대목건련이 부처님보다 먼저 입멸하게 된 인연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보살본연경󰡕 제5 「월광왕품」이 있다. 

월난경(佛說越難經)
 1권. K-794, T-537. 서진(西晋)시대에 섭승원(聶承遠)이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일난장자경(日難長者經)󰡕․󰡔난장자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장자 월난의 일을 통하여 인색함과 탐욕의 과보와 세간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치를 설하신 경전이다.

월등삼매경(佛說月燈三昧經)
 1권. K-182, T-640. 유송(劉宋)시대(420-479)에 선공(先公)이 번역하였다. 이 경은 고려대장경에만 들어 있으며, 일설에는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다고도 한다.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월등삼매경󰡕(K-181)의 제5권 후반부의 내용과 비슷하며, 선공이 따로 번역한 같은 제목의 󰡔불설월등삼매경󰡕(K-183)은 󰡔월등삼매경󰡕(K-181)의 제6권에 해당한다. 90여 가지의 법문을 통해 모든 것은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공(空)이라고 설하고, 6행법(行法)을 닦을 것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불설월등삼매경󰡕(K-183)․󰡔월등삼매경󰡕(K-181)이 있다. ⇨ 󰡔월등삼매경󰡕(K-181).

월등삼매경(佛說月燈三昧經)
 1권. K-183, T-641. 유송(劉宋)시대(420-479)에 선공(先公)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문수사리보살십사행경(文殊師利菩薩十事行經)󰡕․󰡔체혜삼매경(逮慧三昧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월등삼매경󰡕(K-181)의 전체 10권 가운데 제6권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인 월광(月光)동자에게 6바라밀 수행과 그 공덕을 설하시고, 공관(空觀)과 10사(事) 등에 대해 설명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불설월등삼매경󰡕(K-182)․󰡔월등삼매경󰡕(K-181)이 있다. ⇨ 󰡔월등삼매경󰡕(K-181).

월등삼매경(月燈三昧經)
 10권. K-181, T-639. 고제(高齊)시대에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57년에 상주(相州)의 천평사(天平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방등대집월등경(大方等大集月燈經)󰡕․󰡔입어대비대방등대집설경(入於大悲大方等大集說經)󰡕․󰡔삼매왕경(三昧王經)󰡕이라고도 한다. 삼매를 닦으면 달빛이 길을 훤히 비춰주는 것처럼 쉽게 깨달음으로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월등이라 하였다. 부처님께서 월광동자 보살에게 삼매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하신 내용을 담고 있는 대승초기의 경전이다. 제1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월광동자 보살에게 삼매는 바른 깨달음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행방법이라고 말씀하신다. 제2권에서는 성덕(聖德)여래와 지용(智勇)여래의 인연이야기를 통해 삼매 수행을 강조한다. 제3권에서는 모든 법의 체성(體性)이 공(空)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아는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증득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4권에서는 보살이 닦아야 할 4가지의 법을 설하시는데, 그 4가지란 첫째는 사람들에게 온화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욕을 참는 것이며, 셋째는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계율을 잘 지키되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제5권에서는 삼매 수행을 통해 법신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제6권에서는 6바라밀의 10가지 이익에 대해 설하신다. 제7권에서는 보살이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신통력을 얻어서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음을 안온덕(安穩德) 비구의 예를 들어 설명하신다. 제8권에서는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재가자나 출가자를 막론하고 계를 잘 지키는 사람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9권에서는 용건득왕(勇犍得王)과 선화월(善花月)의 인연이야기를 통해 삼매법의 공덕과 인연 과보에 대해 설하신다. 제10권에서는 보살은 10가지 악한 일을 하지 않아야 하며, 청정한 계행(戒行)으로 모든 탐욕을 멀리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예를 들어 몸의 계를 잘 지키면 일체법에 대한 무한한 지혜를 얻게 되고, 입의 계를 잘 지키면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60가지 목소리를 얻게 되며, 뜻의 계(戒)를 잘 지키면 모든 부처님 법을 터득하여 금강삼매와 신통력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처럼 이 경전에서는 삼매를 통해 일체법의 체성이 공하고 평등하며 희론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부처님의 과위(果位)에 도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은 5~6세기 인도불교, 특히 중관학파에서 중요시하였으며, 월칭(月稱)의 󰡔입중론󰡕과 적천(寂天)의 󰡔대승집보살학론󰡕 등에 인용되어 있다. 산스크리트어 원전은 1930년에 길기트(Gilkit)에서 사본의 완본이 발견되었으며, 이것을 인도사람 듀트(Dutt)가 티베트역과 함께 길기트 사본 총서로 출간했다. 이 길기트본은 한역본과 일치하므로 5~6세기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불설월등삼매경󰡕(K-182)․󰡔불설월등삼매경󰡕(K-183)이 있다.

월명보살경(佛說月明菩薩經)
 【범어】 Candraprabhabodhisattva(stra). 1권. K-466, T-169.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월명보살삼매경(月明菩薩三昧經)󰡕․󰡔월명동자경󰡕이라고도 한다. 보살의 원(願)과 행(行)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나열기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장자 신일(申日)의 아들인 월명(月明)이 찾아오자 그에게 보살은 4가지 원(願)을 세워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 4가지 원(願)이란, 첫째는 모든 사람이 속히 선권 방편(善權方便)을 체득하기를 원하는 것이고, 둘째는 선지식과 더불어 모이길 원하는 것이며, 셋째는 재물 등을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는 것이고, 넷째는 법보시와 법보시 행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항상 경법(經法)을 보시하는 것을 좋아하고 금계(禁戒)를 지키며 비구가 병들었을 때 약 등 갖가지로 공양해야 한다고 설하시고, 부처님께서 전생에 지지(智止)태자로 계실 때 자신의 살을 베어 병든 비구를 공양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보살의 행은 이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월상녀경(佛說月上女經)
 K-415, T-480. 【범어】 Candrottarādārikāparipṛcchāstra. 2권.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1년에 번역하였다. 전생의 공덕으로 좋은 가문에 태어난 월상녀가 출가하는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비야리국 대수림(大樹林)의 초모(草茅)정사에 머무실 때, 성안의 이차(離車) 집안에 비마라힐이라는 큰 부자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무구(無垢)라고 하였는데, 그들 부부 사이에 딸이 태어났다. 딸이 태어날 때에 딸의 몸에서 묘한 광명이 솟아 온 집안을 비추었으므로 월상(月上)이라 이름하였다. 월상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홀연히 몸이 8살짜리 아이만큼 커졌고, 다니고 머무르는 곳마다 광명이 비추었다. 월상의 외모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차지할 욕심으로 모인 사람들에게 월상은 자신이 전생에 욕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미묘한 몸을 지니게 되었다고 말하고, 중생은 욕심으로 인해 지옥이나 아귀 등에 떨어지고 범행(梵行)에 의해 전륜성왕이나 제석(帝釋) 등으로 태어나므로 탐욕심을 떠나 해탈하고자 하는 이는 함께 여래에게 가자고 말하였다. 월상의 설법을 들은 대중들은 모두 욕심을 버리고 번뇌를 떠나 기뻐하며 월상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로 가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가는 도중에 탁발하기 위하여 성으로 오는 사리불과 5백 명의 비구들을 만났다. 사리불이 월상을 시험하기 위하여 질문하자, 월상은 모든 법은 분별할 수 없으며 법의 상(相)에 머무를 수도 없으므로 열반은 멸(滅)함이 없다고 설한다. 또 월상은 깨달음(菩提)에는 말이 없으며 단지 가명에 불과할 뿐이므로 깨달음은 생겨나는 곳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으며 체성(體性)도 없고 쉽게 이룰 수도 없다고 설한다. 월상은 부처님께 예배하고 어디에서 환생하였는지를 묻는 문수사리에게 모든 법은 본체(本體)가 화현한 것이므로 환생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부처님께서 월상을 칭찬하시고 신통을 보이시자, 월상은 부처님의 신통을 보고 기뻐하면서 선근의 인연에 의지하여 다음 세상에 아상(我相)․아견(我見)․분별상(分別相)․4전도(顚倒)․5개(蓋)․6입(入)․7식(識)․8전도(顚倒)․9사(使)․10역(力) 등에 집착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법문을 설하여 그들이 집착하는 바를 없애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월상의 서원을 들으신 부처님께서 빙긋이 웃으시자, 아난이 그 이유를 여쭙는다.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월상이 과거 전생에 지은 선근을 찬탄하시고 그녀가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그 말을 들은 월상이 기뻐하자 몸이 남자로 변하였고, 부모의 허락을 얻어 출가하였다.

월유경(佛說月喩經)
 【범어】 Candropamasũtra. 1권. K-1447, T-12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달빛에 비유하여 비구의 청정한 수행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 제6권의 제5경이 있다.   

유가금강정경석자모품(瑜伽金剛頂經釋字母品)
 1권. K-1370, T-880.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정경석자모품󰡕․󰡔유가금강정경석자모󰡕라 한다. 실담이라고 불리는 범자의 50자, 즉 모음 16자와 자음 34자가 불교에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를 설한다.

유가대교왕경(佛說瑜伽大敎王經)
 【범어】 Māyājālamahātantra. 5권. K-1220, T-89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유가경󰡕이라 한다. 만다라와 소청․관상법․호마법 등을 설하는 잡밀 계통의 경전으로, 모두 10품으로 나누어 각종 수법을 설명한다.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범어】 Yogācār(y)abhũmiśāstra. 100권. K-570, T-1579.  미륵보살 짓고, 무착 보살 엮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6년에서 648년 사이에 홍복사(弘福寺) 또는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가론󰡕이라고 하고 별칭으로 󰡔광석제경론(廣釋諸經論)󰡕․󰡔십칠지론(十七地論)󰡕이라고도 한다. 유가행자(瑜伽行者)의 경(境)․행(行)․과(果) 및 아뢰야식설․삼성설․삼무성설․유식설 등에 대해 해설한 논서로서 미륵보살이 무착(無着)을 위하여 중천축(中天竺)의 아유사(阿踰闍) 대강당에서 4개월 동안 매일 밤마다 강설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대승불교 완성기의 사상을 대표하는 논서로서, 유식학파의 중도설과 연기론 및 3승교의 근거가 된다. 모두 5분(分)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분은 여러 품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 본지분(本地分: 1권-50권)에서는 삼승(三乘)의 사상을 오식신상응지(五識身相應地)․의지(意地)․유심유사지(有尋有伺地)․무심유사지(無尋有伺地)․무심무사지(無尋無伺地)․삼마혜다지(三摩呬多地)․비삼마희다지(非三摩呬多地)․유심지(有心地)․무심지(無心地)․문소성지(聞所成地)․사소성지(思所成地)․수소성지(修所成地)․성문지(聲聞地)․독각지(獨覺地)․보살지(菩薩地)․유여의지(有餘依地)․무여의지(無餘依地)의 17지(地)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2 섭결택분(攝決擇分: 51권-80권)에서는 본지분 중의 요의를 해명하고, 제3 섭석분(攝釋分: 81권-82권)에서는 제경의 의칙을 해석하며, 제4 섭이문분(攝異門分: 83권-84권)에서는 경전 속에 나타난 제법의 명의를 해설하고(82~84권), 제5 섭사분(攝事分: 85권-100권)에서는 삼장 속의 요의를 해석한다. 법상종(法相宗)의 중요 논서이다. 주석서로는 최승자(最勝子) 등이 지은 󰡔유가사지론석(瑜伽師地論釋)󰡕 1권․규기(窺基)의 󰡔유가사지론약찬(瑜伽師地論略纂)󰡕 16권․둔륜(遁倫)의 󰡔유가론기(瑜伽論記)󰡕 24권 등이 있다.

유가사지론석(瑜伽師地論釋)
 【범어】 Yogācāryabhũmiśāstrakārikā. 1권. K-575, T-158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가론석󰡕이라고 한다. 󰡔유가사지론󰡕이 설해진 목적․제작 경위․이름의 의미 등과 본지분(本地分)에 나오는 17지(地)의 의의를 6문(門)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주석한 것이다. 유식의 10대 논사 중 한사람이고 호법(護法)의 문하인 최승자(最勝子)와 그 외 여러 논사들이 저술하였으며, 󰡔유가사지론󰡕의 주석서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유가연화부염송법(瑜伽蓮華部念誦法)
 1권. K-1325, T-1032.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연화부염송법󰡕이라 한다. 밀교 3부 가운데 연화부의 일반적인 수행 절차를 간단히 설명한다.

유광불경(佛說乳光佛經)
 【범어】 Vatsastra. 1권. K-230, T-809.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유광경(乳光經)󰡕이라고도 한다. 어미 소와 송아지에 얽힌 인연이야기를 통해 비록 축생이라 하더라도 참회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면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인 󰡔독자경(佛說犢子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독자경󰡕

유교경론(遺敎經論)
 1권. K-564, T-1529. 천친(天親; 世親)보살 지음.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또는 558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교론󰡕이라고 한다. 󰡔유교경󰡕, 즉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佛垂般涅槃略說敎誡經)󰡕에 대한 주석이며, 보살이 수행해야 할 7종의 법을 근거로 하여 해설한다. 󰡔유교경󰡕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임하여 제자들에게 계율을 존중할 것을 당부하시고 법요(法要)에 대해 설하신 경전으로, 일반적으로는 소승의 경전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논서는 대승의 입장에서 경전의 의의를 해석하고 있다. 세친(世親)이 이 논서를 지었다고 하지만, 저자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들도 있다. 고려시대 의천(義天)의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이 논서의 주석서에 관한 기록이 있다.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

유덕녀소문대승경(有德女所問大乘經)
 【범어】 Śrimatībrāhmāṇiparipṛcchā(stra). 1권. K-489, T-568.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전에서는 12인연에 대해 설하고, 모든 것이 공하다는 이치를 깨달으면 여성은 물론 이교도도 성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줄여서 󰡔유덕녀소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바라나국(波羅奈國)의 녹림(鹿林)에 머무실 때, 어느 날 아일다(阿逸多) 보살과 성안으로 탁발을 나가셨다가 유덕바라문녀(有德婆羅門女)의 집에 이르게 되셨는데, 유덕녀는 부처님의 상호가 단엄(端嚴)한 것을 멀리서 보고 청정한 믿음을 내어 다가가 정례(頂禮)한 뒤에 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유덕녀에게 12인연에 대해 설하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모든 법은 필경 공(空)이지만 범부들은 전도(顚倒)되어 공의 뜻을 듣지 못하고, 만일 듣는다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업이 발생하여 고통을 받는다. 여래께서는 중생들이 제일의(第一義)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모든 법을 설하시며, ‘제일의’라는 것도 세간에 수순(隨順)하여 이름을 세운 것이지만 실제적인 의미에서는 능각(能覺)과 소각(所覺)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유덕녀는 부처님을 찬탄한 후에 전단향을 부처님 발에 뿌리며 이 선근(善根)의 힘으로 미래세에 법륜을 굴릴 수 있게 되기를 서원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유덕녀가 장차 법광요(法光耀) 여래가 되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열반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범지녀수의경(佛說梵志女首意經)󰡕이 있다. 

유리왕경(佛說琉璃王經)
 1권. K-787, T-51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유리왕이 석가족의 나라인 가유라위국을 토멸한 일을 통하여 무상과 인과의 이치를 설하신 경전이다. 유리왕은 사위국 바사닉왕의 아들이다. 이역본으로 󰡔의족경(佛說義足經)󰡕의 제16 󰡔유루륵왕경(維樓勒王經)󰡕이 있다.

유마힐경(佛說維摩詰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2권. K-120, T-474.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2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입도문경(普入道門經)󰡕․󰡔불법보입도문경(佛法普入道門經)󰡕․󰡔불법보입도문삼매경(佛法普入道門三昧經)󰡕이라고도 한다. 2세기 경에 처음 성립된 󰡔유마경󰡕은 중국에서 일곱 번 번역되었는데, 이들을 통칭하여 유마 7역(譯)이라 한다. 그 가운데 지겸의 번역본은 두 번째 번역이며, 제2역이라 부른다. 7역 중에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세 본(本)이며, 그 셋 중에서도 지겸의 번역이 가장 앞선 것이다. 전체 14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명칭은 제1 「불국품」․제2 「선권품(善權품)」․제3 「제자품」․제4 「보살품」․제5 「제법언품(諸法言品)」․제6 「부사의품」․제7 「관인물품(觀人物品)」․제8 「여래종품(如來種品)」․제9 「불이입품(不二入品)」․제10 「향적불품」․제11 「보살행품」․제12 「견아촉불품」․제13 「법공양품」․제14 「촉루미륵품(囑累彌勒品)」이다. 이처럼 품명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다른 이역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 있다. ⇨ 󰡔유마힐소설경󰡕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범어】 Vimalakīrtinirdeśastra. 3권. K-119, T-475.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6년(후진 홍치9)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마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유마힐경(維摩詰經)󰡕․󰡔정명경(淨名經)󰡕이라고도 한다. 반야부(般若部) 경전 다음에 성립된 초기 대승경전의 하나로서, 교리적으로는 반야개공(般若皆空)의 사상에 의거하여 대승보살의 실천도를 선양하는 한편 정토교의 취지에 의한 재가신자의 종교적 덕목을 강조한다. 비야리성(毗耶離城)의 장자이자 거사인 유마힐(維摩詰, Vimalakīrti)이 편협된 소승적 견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불제자들을 각성시켜 속히 대승적인 의식에 눈뜨게 하고자 방편으로 꾀병을 앓아 불제자들에게 문병을 오게 하고, 찾아온 그들에게 대승사상을 현실생활에서 실천하도록 설법한 경전이다. 현존하는 한역본으로는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 외에도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번역한 것(2권)과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번역한 것(6권) 등 모두 3본(本)이 있다.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본과 현장의 번역본은 모두 3분(分) 14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티베트어 본은 12품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분(序分)은 제1 「불국품(佛國品)」에서부터 제4 「보살품」까지이고, 정종분(正宗分)은 제5 「문질품」부터 제12 「관여래품」까지이며, 유통분(流通分)은 제12 「관여래품」부터 제14 「촉루품(囑累品)」까지이다. 그리고 경전 구성에 따르면, 상권은 제1 「불국품」에서 제4 「보살품」까지이고, 중권은 제5 「문수사리문질품(文殊師利問疾品)」부터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까지이며, 하권은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에서 제14 「촉루품」까지이다. 제1 「불국품」에는 이 경이 설해지게 된 배경이 제시되어 있는데, 부처님께서 비야리성의 암라(菴羅)나무 동산에서 많은 비구와 보살들과 함께 계실 때였다. 제2 「방편품」에서는 이 경의 주인공인 유마힐이 병을 방편으로 삼아 몸의 무상(無常)함에 대해 일깨워주고, 무아(無我)의 도리와 법신(法身)에 대해 설한다. 제3 「제자품」에서는 수보리 등 성문의 대제자들이 각기 유마힐과 있었던 일을 말하면서 문병 가는 것을 사양한다. 제4 「보살품」에서는 미륵보살 등 많은 보살들이 등장하여 유마힐의 덕을 찬탄한다. 제5 「문수사리문질품」에서는 유마힐이 병의 근본은 나에 대한 집착에 있다고 말하고 보살행에 대해 설한다. 진정한 보살행이란 생사에 머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행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라도 보살의 길을 버리지 않는 것이라 한다. 제6 「부사의품」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보살들은 중생제도를 위해 입출(入出)이 자재로움을 설한다. 제7 「관중생(觀衆生品)」에서 유마힐은 비유를 들어 환술사가 자신의 환술로 이루어진 일을 보듯이 보살은 모든 중생을 올바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하고, 모든 법은 본질적으로 공(空)이며 실체가 없기 때문에 진실로 나란 것도 없고 중생도 없다고 설한다. 제8 「불도품(佛道品)」에서는 보살은 무간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그들과 동사섭(同事攝)을 하면서도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고 일체의 오만과 자만에서 벗어나며 무명을 떨쳐내고 지혜를 밝혀서 자신을 다스리는 길이 진정한 불도라고 말한다. 제9 「입불이법문품」에서는 둘이 아닌 법문에 들어가는 길에 대해 유마힐은 언어나 문자에 의한 분별이 전혀 없는 부동(不動)의 침묵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한다. 제10 「향적불품」에서는 진정한 음식은 계율에서 나온 것이며, 선정과 지혜, 해탈과 해탈지견에서 나온 것으로서 결코 다함이 없다고 설한다. 제11 「보살행품」에서는 이제까지 설법의 무대가 되었던 유마힐의 처소를 떠나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암라나무 동산으로 옮겨진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유마힐이 말한 법을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인가 받고, 중향 세계에서 온 보살들에게 진정한 보살행에 대해 설하신다. 제12 「견아촉불품(見阿閦佛品)」에서 유마힐은 진정한 여래란 어떠한 이름이나 모습도 없고,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으며, 오염되지도 청정하지도 않으며, 유위도 아니고 무위도 아니며, 영원히 적멸한 것도 아니고 적멸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여래를 보는 것이 바르게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13 「법공양품」에서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공양 중에서도 법 공양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하신다. 제14 「촉루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널리 펴고 보호할 것을 거듭 당부하신다. 초기의 대승 경전 중에서도 그 성립이 오래된 경전 중의 하나인 이 경은 중인도 비야리성의 암라나무 동산과 유마힐의 방장(方丈)을 설처(說處)로 삼고 있는데, 이 방장은 유마거사가 거처하는 방의 크기를 가리키는 말이며 후대에 사찰의 주지스님을 방장이라 칭하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유마힐은 지혜는 아버지이고 방편은 어머니라고 말하고, 보살에게는 병이 없지만 중생이 병든 탓으로 보살도 병이 든 것은 세상에서 자식이 병든 것을 본 부모가 병이 없음에도 아프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한다. 또 보살의 깨달아 들어감(悟入)과 둘이 아닌 것에 들어감(入不二), 즉 깨달음에 대해 각 보살은 더러움과 깨끗함을 둘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입불이’(入不二)라고 말하는 데에 대하여 문수는 말이 없는 것(無言無說)이 ‘입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마힐이 아무 소리도 않고 잠자코 있어 말이 없는 것으로써 ‘말할 수 없고 설할 수 없음’(不可言不可說)의 뜻을 표현하자 문수보살은 이것이야말로 참된 ‘입불이’(入不二)라고 찬탄하는데, 이 장면이 바로 후대의 선가(禪家)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다. 재가거사인 유마힐이 대승의 가르침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불도 수행의 길이라고 설하는 이 경전은 󰡔승만경(勝鬘經)󰡕과 함께 대승불교의 재가주의(在家主義)를 표방한 대표적인 경전이며, 후대에는 화엄종․삼론종․천태종․선종에 이르기까지 각 종파의 중심경전으로 널리 읽혀졌다. 이역본으로 󰡔유마힐경(佛說維摩詰經)󰡕․󰡔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이 있다.

유수보살무상청정분위경(佛說濡首菩薩無上淸淨分衛經)
 【범어】 Nāgaśrīpāripṛcchāsūtra. 2권. K-12, T-234. 유송(劉宋)시대에 석상공(釋翔公)이 420년에서 479년 사이에 남해군(南海郡)에서 번역하였다. 일명 결료제법여환삼매(決了諸法如幻三昧)라 하며, 󰡔대반야경󰡕 제8회와 동일하다.

유식론(唯識論)
 【범어】 Viṁśatikāvṛtti. 1권. K-613, T-1588.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38년에서 543년 사이에 업성(鄴城)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능가경유식론󰡕․󰡔능가유식론󰡕․󰡔대승릉가경유식론(大乘楞伽經唯識論)󰡕․󰡔대승유식론󰡕․󰡔유식무경계론󰡕․󰡔유식무경론(唯識無境論)󰡕․󰡔파색심론(破色心論)󰡕이라고도 한다. 식(識)뿐이며 경계(境界)는 없다고 논한다. 세친(世親)이 저술하였으며, 이역본으로 󰡔유식이십론󰡕․󰡔대승유식론󰡕이 있다. ⇨ 󰡔유식이십론󰡕

유식삼십론송(唯識三十論頌)
【범어】 Triṁśikā(kārikā). 1권. K-609, T-1586. 세친(世親)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 6월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십론󰡕․󰡔유식삼십론󰡕․󰡔유식삼십송󰡕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삼십유식론󰡕이라고도 한다. 30수의 게송을 통하여 유식의 이치를 설한 논서이다. 세친 최후의 저술로서 사후에  호법(護法)․안혜(安慧) 등 10대 논사가 이에 대한 주석서를 지었으며, 여러 주석서 가운데 호법(護法) 논사의 것이 가장 존중되었다. 현장이 659년(당 현경4)에 번역한 󰡔성유식론󰡕 10권은 󰡔유식삼십론송󰡕에 대한 10대 논사들의 주석을 호법의 주석을 중심으로 하여 편집한 것이다. 그 밖에 규기(窺基)의 󰡔약석(略釋)󰡕 1권과 명욱(明昱)의 󰡔약의(約意)󰡕 1권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유식론󰡕․󰡔유식론󰡕이 있다.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범어】 Viṁśatikāvṛtti. 1권. K-608, T-1590.  세친(世親)보살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 7월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이십유식론󰡕이라고도 한다. 20수의 게송을 통하여 외도와 소승의 치우친 소견을 깨뜨리고 유식의 가르침을 설한 논이다. 첫머리에서 󰡔화엄경󰡕 「십지품」의 말을 인용하여 삼계(三界) 유식(唯識)이라는 근본 명제를 밝히고, 이어서 외도와 소승의 비판에 답함으로써 일체가 유식임을 논증한다. 또한 아(我)와 법(法)이 모두 무아(無我)라고 하는 대승의 가르침을 선양한다. 세친은 이 논서를 저술하여 유식무경설(唯識無境說)을 확립하고 󰡔유식삼십론송󰡕을 통하여 식전변설을 완성시킴으로써 유식 이론을 확고하게 하였다. 이것은 법상종(法相宗) 소의 11논 가운데 하나이며, 주석서로는 호법(護法)의 󰡔성유식보생론(成唯識寶生論)󰡕 5권과 규기(窺基)의 󰡔이십유식론술기(二十唯識論述記)󰡕 2권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대승유식론(大乘唯識論)󰡕 1권(진제 역), 󰡔대승능가경유식론(大乘楞伽經唯識論)󰡕 1권(보리류지 역)이 있다.

유일마니보경(佛說遺日摩尼寶經)
 【범어】 Kāśyapaparivarta(sūtra). 1권. K-52, T-350.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7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법경(正法經)󰡕이라고 한다. 보살이 불도(佛道)를 수행하는데 있어 지켜야 할 자세로서 경전과 스승을 존경하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읽어 주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경전을 아낌없이 내주는 것, 교리를 설해주는 것의 4가지를 설하고,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람들을 자비심과 차별 없는 마음으로 구제하는 32가지 일을 하고 있으므로 부처님과 같은 보람을 얻게 된다고 한다. 대승불교 최초기의 경전 가운데 하나이며, 󰡔도행반야경󰡕보다 더 이른 시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43 보명보살회(普明菩薩會)․󰡔불설대가섭문대보적정법경(佛說大迦葉問大寶積正法經)󰡕․󰡔불설마하연보엄경(佛說摩訶衍寶嚴經)󰡕이 있다.

유일잡난경(惟日雜難經)
 1권. K-992, T-760. 오(吳)나라(223-253) 때 지겸(支謙)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유월난잡경󰡕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수행함에 있어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거론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보살이 닦아야 할 구체적인 수행 방법에 대해서도 말한다.

육도가타경(佛說六道伽陀經)
 1권. K-1117, T-725.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지옥을 포함한 6도의 업보를 게송을 빌어 노래한다. 5자 4구의 게송이 약 100송에 이른다. 

육도집경(六度集經)
 8권. K-206, T-152. 오(吳)나라 때 강승회(康僧會)가 251년에 양도(楊都)의 건초사(建初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도무극경(度無極經)󰡕․󰡔육도무극경(六度無極經)󰡕․󰡔육도무극도경󰡕․󰡔잡무극경(雜無極經)󰡕․󰡔도무극집(度無極集)󰡕․󰡔잡도무극경(雜度無極經)󰡕이라고도 한다. 12부경 중 본생경(本生經)에 속하는 경전으로,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의 이야기인 전생담(前生譚)을 모아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 6도(度)는 6바라밀을 가리키며, 시(施)․계(戒)․인(忍)․진(進)․선(禪)․명(明)을 말한다. 그 구성은 대략 6장(章)으로 나누어 6바라밀 각각에 대해 차례대로 설명하고, 전체 6장은 다시 91편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실린 91개의 전생담을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라는 육도(六度)에 각각 배당하여 모았기 때문에 󰡔육도집경󰡕이라 이름한다. 다시 말하면, 6도의 차례에 따라 보살행에 관한 인연을 종류별로 모아서 8권으로 편찬한 경전으로, 제1권에서 제3권까지는 시도(施度)를, 제4권은 계도(戒度)를, 제5권은 인도(忍度)를, 제6권은 진도(進度)를, 제7권은 선도(禪度)를 제8권은 명도(明度)를 설하고 있다. 제1권에서 제3권까지의 25장은 보시에 관한 부분으로 보살의 본생․살바달왕의 본생․빈인(貧人)의 본생 등을 설하고 있으며, 부처님이 전생에 재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처자까지도 아끼지 않고 보시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제4권의 15장은 지계에 관한 부분으로서 청신사(淸信士)의 본생․상왕(象王)의 본생을 설하고 있으며, 제5권의 13장은 인욕에 관한 부분으로 보살의 본생․섬도사(睒道士)의 본생 등을 설한다. 제6권의 19장은 정진에 관련된 부분으로서 범부의 본생․미후왕(彌候王)의 본생 등을 설하고 있고, 제7권의 9장은 선정에 관한 부분으로 득선법(得禪法)․비구득선(比丘得禪) 등을 설한다. 마지막으로 제8권의 9장은 지혜, 즉 명도(明度)에 관한 것으로 순라태자(順羅太子)의 본생 등에 관하여 설하고 있다. 이러한 전생담을 통해, 6도의 수행을 닦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러한 수행을 쌓아서 마침내 생사의 바다를 건너 피안에 이르는 것이 최상의 길임을 말하고 있다. 6도는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 필요불가결한 것으로서, 성문과 연각은 사제(四諦)와 12인연(因緣)을 관(觀)하여 깨달음을 얻지만 보살은 이 6바라밀을 실천 수행하여 생사의 바다를 건너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기 때문에 천태지자(天台智者) 대사가 말했듯이 보살 정행(正行)의 근본으로 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은 대승불교의 핵심을 이루는 보살행을 고양하는 데에 주된 목적을 두고 편찬된 것으로서,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와 함께 미륵의 전생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고, 또 󰡔반야경(般若經)󰡕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므로 󰡔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과 같은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전(原典)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으나, 내용 등으로 미루어 볼 때 2세기 경에는 그 근간이 성립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경에 언급된 부처님의 전생담은 다른 여러 경전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역본인 󰡔섬자경(佛說睒子經)󰡕․󰡔태자수대나경(太子須大拏經)󰡕․󰡔태자모백경(佛說太子慕魄經)󰡕․󰡔구색록경(佛說九色鹿經)󰡕은 이 경의 일부를 번역한 것이다. 

육문교수습정론(六門敎授習定論)
 1권. K-633, T-1607.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습정론(習定論)󰡕이라고 한다. 선정에 대해 6문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유식학과 관련된 논서이다. 먼저 무착(無着)이 지은 37게송을 세친(世親)이 주석한다. 6문이란 해탈을 구하는 사람․뛰어난 행의 자량(資糧)을 쌓아 모으는 것․선정의 내용․3가지 원만․선정의 분류․선정을 닦는 사람을 말한다. 

육문다라니경(六門陀羅尼經)
 【범어】 Ṣaṇmukhīdhāraṇī(stra). 1권. K-447, T-136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5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육문경󰡕이라 한다. 업장을 소멸하고 부귀를 얻을 수 있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들에게 이 육문다라니를 하루에 여섯 번 외우면 그들이 지은 모든 죄악이 없어지고 속히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육보살역당송지경(六菩薩亦當誦持經)
 1권. K-1030, T-491.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육보살당송지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육보살명경󰡕이라고도 한다. 간략한 게송과 문장을 통해 여섯 보살이 지니고 외워야 하는 귀명문과 네 보살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육십송여리론(六十頌如理論)
 【범어】 Yuktiṣaṣṭikākārikā. 1권. K-1441, T-157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여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육십여러송󰡕이라고도 한다 전체 60송의 게송으로 부처님 법의 이치를 밝힌 것으로서,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이 주로 설해져 있다.

육자대다라니주경(六字大陀羅尼呪經)
 1권. K-451, T-1046.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6자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주술에 걸린 아난을 부처님께서 6자 다라니로 구제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역본인 󰡔육자주왕경(佛說六字呪王經)󰡕의 내용과 동일하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육자신주왕경(佛說六字神呪王經)󰡕이 있다. ⇨ 󰡔육자주왕경󰡕

육자신주경(六字神呪經)
 【범어】 Ṣaḍakṣaravidyāmantra(stra). 1권. K-316, T-1180.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육자주법경(六字呪法經)󰡕이라고도 한다. 약 7백자 정도의 작은 경으로서, 문수 6자 다라니와 화상법을 설한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6자 다라니를 설명하고 이어서 이 다라니로 효험을 보기 위한 방법과 문수보살 화상법, 4가지의 공양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육자신주왕경(佛說六字神呪王經)
 【범어】 Saḍakṣaravidyāmantra(stra). 1권. K-341, T-1045.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이역본으로 󰡔육자주왕경(佛說六字呪王經)󰡕․󰡔육자대다라니주경(六字大陀羅尼呪經)󰡕이 있다. ⇨ 󰡔육자주왕경󰡕

육자주왕경(佛說六字呪王經)
 【범어】 Saḍakṣaravidyāmantra(stra). 1권. K-345, T-1044.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6자 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지타림(祗陀林)에 계실 때, 제자 아난이 여자의 주술에 걸려 정신이 혼미해진 것을 아시고 6자 다라니로 구해내신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그러한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이 경을 설한다고 그 취지를 밝히신다. 이 다라니를 외울 때에는 몸을 청정하게 하고 먼저 관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나서 외워야 한다. 보통 3가지 6자 다라니는 이 경에서 보여주는 육자주왕경 다라니와 󰡔육자신주왕경󰡕에서 설하는 문수(文殊) 진언, 그리고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陀羅尼呪經)󰡕에서 설한 관음 6자 다라니를 말한다. 이역본으로 󰡔육자신주왕경(佛說六字神呪王經)󰡕․󰡔육자대다라니주경(六字大陀羅尼呪經)󰡕이 있다. ⇨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

육취윤회경(六趣輪廻經)
 【범어】 Ṣaḍgatikārikā. 1권. K-1490, T-726.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전체 본문은 5자구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윤왕칠보경(佛說輪王七寶經)
 1권. K-1422, T-3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 전륜성왕에게 윤보(輪寶)․상보(象寶)․마보(馬寶)․주장신보(主藏臣寶)․주병신보(主兵臣寶)․마니보(摩尼寶)․여보(女寶)의 7가지 보물이 있는 것처럼 수행자들도 염(念)․택법(擇法)․정진(精進)․희(喜)․경안(輕安)․정(定)․사(捨)의 7각지(覺支)를 잘 닦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룰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전륜성왕의 7보(寶)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오래 전에 성립한 것으로, 팔리어 원전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타나므로 이 경의 원형은 아쇼카왕 무렵(기원전 3세기경)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6 「왕상응품(王相應品)」 󰡔칠보경(七寶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39 「등법품(等法品)」․󰡔잡아함경(雜阿含經)󰡕 27권 제10경이 있다. 

율이십이명료론(律二十二明了論)
【범어】 Vinayadvāviṃbatīprasamārthaśāstra 1권. K-942, T-1461.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68년(광대2) 3월에 법태(法泰)의 청으로 광주(廣州) 남해군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명료론󰡕이라 한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정량부(正量部)의 율장을 인도 불타다라다(佛陀多羅多)가 22게(偈)로 해석한 것이다.

은색녀경(銀色女經)
 【범어】 Pūpāvatyāvadānā(stra). 1권. K-252, T-179. 후위(後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39년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몸을 아끼지 않고 보시했던 부처님의 전생담을 통하여 보시의 공덕을 강조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과거에 부처님이 은색(銀色)이라는 여자로 있을 때 굶주린 산모를 구한 일과 국왕이 되어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된 일,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산속에 들어가 수행하다가 굶주린 어미 호랑이의 먹이가 되었던 일을 말씀하시어 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전세삼전경(前世三轉經)󰡕이 있다. ⇨ 󰡔전세삼전경󰡕

음지입경(陰持入經)
 2권. K-807, T-603.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5음, 18본지, 12입 등의 법상과 37품의 도과를 상세히 설명한 경전이다.

응법경(佛說應法經)
 1권. K-709, T-8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175 수법경(受法經)이 있다.

의경(佛說意經)
 1권. K-706, T-82.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한 비구가 무엇 때문에 세상에 끌려오고 무엇 때문에 고통받으며 무엇 때문에 윤회에 들어가는가에 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의(意) 때문에 세상에 끌려 와서 고통을 받고 윤회하게 되나, 많이 아는 비구는 스스로 자신의 의를 제어하여 의를 따르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많이 아는 비구란 계(契)․가(歌)․기(記)․게(偈)․소인(所因)․법구(法句)․비유(譬喩)․소응(所應)․생(生)․방등(方等)․미증(未曾)․법설(法說)의 12부경을 아는 비구를 말한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많이 듣고 지혜가 빠른 비구의 의미와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말솜씨가 뛰어난 비구의 의미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신다. 이 경의 사상이 기원 후 유식사상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72 󰡔심경(心經)󰡕이 있다.

의유경(佛說蟻喩經)
 1권. K-1451, T-9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9년에 번역하였다. 비구 제자나 재가 제자의 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 스스로 예전에 있었던 일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전에 어떤 바라문이 밤에 개미떼가 나타나고 밤중에 연기가 일어나고 낮에 해가 타오르는 등의 기이한 꿈을 꾸자, 이에 대한 풀이를 비구에게 청하였는데, 이것을 그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꿈의 하나하나에 대하여 자세하게 풀이해주셨던 인연을 비구들에게 설하신다. 개미떼는 5온(蘊)과 같고, 밤에 연기가 나는 것은 중생이 심사(尋伺)를 일으키는 것이라는 등의 해석을 통하여 온갖 번뇌와 미혹을 끊고 아라한과를 얻도록 정진할 것을 당부하신다. 이역본으로 󰡔잡아함경󰡕 제38권 제18경․󰡔별역잡아함경󰡕 제1권 제17경․󰡔증일아함경󰡕 제33-9가 있다. 

의유경(佛說醫喩經)
 【범어】 Bhiśajupamānasũtra. 1권. K-1446, T-21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8년에 번역하였다. 훌륭한 의사(良醫)는 먼저 병의 증상을 살피고 두 번째로는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세 번째로는 치료 방법을 정하여 알맞게 치료하고, 네 번째로는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주는데 부처님도 이러한 의사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괴로움(苦)․괴로움의 쌓임(集)․괴로움의 소멸(滅)․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의 4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설하시고 이 4성제(聖諦)라는 뛰어난 법약(法藥)을 통하여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 열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존재임을 설한 경전이다. 

의족경(佛說義足經)
 【범어】 Arthavargīyasũtra. 󰈀 Aṭṭakavagga. 2권. K-800, T-198.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여러 가지 인연담과 탐욕․번뇌․해탈 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걸탐왕경(桀貪王經)󰡕․󰡔우전왕경(優塡王經)󰡕 등 총 16개의 소경(小經)을 묶어 놓았는데, 주로 범지(梵志)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소경 각각은 인연담을 설하는 장행과 의족경이라고 하는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연담 및 게송의 사상과 내용은 모두 불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유형을 보이고 있으므로 부처님의 근본사상 연구에 중요한 경전이라 하겠다.

이구시녀경(佛說離垢施女經)
 【범어】 Vimaladattāparipṛcchā(sūtra). 1권. K-41, T-33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9년에 번역하였다. 이 경에서는 대승불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묘(神妙)한 이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보살의 4사법(事法)을 비롯한 보살수행에 대해 설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바사닉왕(波斯匿王)의 딸인 12살 난 유마라달(維摩羅達; 離垢施)에게 보살이 수행해야 할 행법(行法)에 대해 말씀하시고, 모든 욕망을 버리고 선행을 닦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면 결국에는 부처가 된다고 설하신다. 이에 이구시(離垢施)가 그 모든 가르침을 잘 지키고 따르겠다고 맹세하자, 부처님께서는 백천(百千) 아승기 뒤에 이구광영왕(離垢光英王)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구시 왕녀의 인연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길은 보살 수행의 길이며, 진정한 즐거움은 대승불교의 수행을 통해 얻어질 수 있음을 밝힌 경전이라 하겠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3 무구시보살응변회․󰡔득무구녀경(得無垢女經)󰡕이 있다.   

이구혜보살소문예불법경(離垢慧菩薩所問禮佛法經)
 1권. K-491, T-487. 당(唐)나라 때 나제(那提, Nadi)가 663년에 자은사(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구혜예불법경󰡕이라고 한다. 모든 부처님을 예경하고 공양하는 법과 보살도를 수행하는 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급고독원에 계실 때, 이구혜보살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의 처소에서 어떻게 공경하고 예배하며 공양해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의 처소에서 예경하려 한다면, 먼저 발원하여 오륜(五輪)으로 예를 표하고, 시방에 계신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 귀의하며,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고, 모든 부처님이 법륜을 굴리시고 열반에 들지 않으시기를 권청하며, 지은 선법(善法)과 위없는 보리도(菩提道)를 회향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번역자인 나제는 복생(福生)이라 한역하며, 현장과 같은 절에 머물면서 경론을 번역하였다. 

이부종륜론(異部宗輪論)
【범어】 Samayabhedoparacanacakra. 1권. K-977, T-2031.  세우(世友) 보살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2년 9월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종륜론󰡕이라 한다. 서로 다른 소승의 20부의 분파 상태와 교리의 요지에 대해 주로 설명한 논서이다. 이역본으로 󰡔부집이론󰡕․󰡔십팔부론󰡕이 있다. 주해서(註解書)로 규기(窺基)가 지은 󰡔이부종륜론술기(異部宗輪論述記)󰡕 1권이 있다. 

이수경(佛說離睡經)
 1권. K-687, T-4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경(離經)󰡕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바기시(婆祇尸)의 녹야원(鹿野園)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는 멀리 마가다국의 선지식촌(善知識村)에 있는 목건련이 졸고 있는 것을 아시고 여기상(如其像) 삼매의 힘으로 목건련 앞에 나타나셔서 졸음을 경계할 것과 수행자가 지켜야 할 일을 설하신다. 졸음을 쫓는 방법으로는 분별하는 생각을 갖지 말고 들은 법을 외거나 남에게 설명하며 마음으로 생각하고, 그래도 졸음이 가시지 않으면 찬물로 눈을 씻고 목욕을 하거나 두 손으로 귀를 문지르고 밖으로 나가서 천천히 걷는다. 그렇게 해도 계속 졸음이 오면 강당으로 들어가 눕되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고 언제나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선정(禪定)에 들어간다. 또한 속인의 집에 갈 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설법하신 뒤, 만일 비구로서 괴롭거나 즐겁거나 혹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나면 이것들은 항상 하는 것이 아니며 사라지는 것이라고 관찰하면 집착하지 않게 되고, 집착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없게 되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열반에 들 수 있다고 설법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83 󰡔장로상존수면경(長老上尊睡眠經)󰡕이 있다. 

이출보살본기경(異出菩薩本起經)
 【범어】 Abhiniṣkramaṇa(stra). 1권. K-468, T-188.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3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이출보살본경󰡕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불하시기까지의 과정을 전생부터 설명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전생에 마납(磨衲)이라는 보살로 수행하실 때에, 어느 날 발마가(鉢摩訶) 성에 들어갔다가 제화갈라(題和竭羅)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구이(瞿夷)로부터 우발화(優鉢華)를 사서 부처님 위에 뿌리고 설법을 들었는데, 그가 설법을 듣고 기뻐하자 부처님께서는 장차 그가 석가모니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셨다. 그리고 보살로서의 생을 마친 뒤에 수많은 생을 반복하다가 도솔천에서 내려와 4월 8일에 32상(相)을 갖추고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의 태자로 태어났고, 스무 살에 부왕의 소원을 따라 전생의 구이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세속의 생활에 뜻이 없는 태자는 4천왕(天王)의 도움으로 성밖으로 나가서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수행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었다. 이후로 석가모니 부처님은 축생 중에 문린(文隣) 용왕을 제일 먼저 귀의시키고, 부왕이 자신을 돌보라고 보낸 5명을 비롯하여 일생 동안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셨다. ⇨ 󰡔태자서응본기경󰡕

인명입정리론(因明入正理論)
【범어】 Nyāyapraveśa. 1권. K-607, T-1630. 상갈라주(商羯羅主: Śaṅkarasvāmin)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 9월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정리론󰡕이라고 한다. 신인명(新因明)을 확립한 진나(陳那)의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을 간결하게 정리한 입문서이다. 내용에 따라 분석하면 능립(能立)과 사능립(似能立)․현량(現量)과 비량(比量)․사현량(似現量)과 사비량(似比量)․능파(能破)와 사능파(似能破)의 8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논서의 저자인 상갈라주는 진나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승론학파의 학자라고도 한다. 진나의 󰡔인명정리문론󰡕과 비교해보면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있고, 󰡔인명정리문론󰡕에 비해 평이한 편이다. 특히 인(因)의 3상(相)으로 논리를 일관시키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주석이 행해졌으며, 원효의 󰡔판비량론(判比量論)󰡕 1권․규기(窺基)의 󰡔소(疏)󰡕 3권․혜소의 󰡔의단(義斷)󰡕 1권 등이 있다. ⇨󰡔인명정리문론󰡕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
【범어】 Nyāyamukha. 1권. K-606, T-1629. 대역룡(大域龍; 陳那) 지음.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리문론󰡕이라고 한다. 신인명(新因明)에 대한 개론서로서, 신인명의 주요 이론들은 대부분 이 논서와 󰡔집량론(集量論)󰡕을 통해 확립되었다. 그 내용은 크게 능립(能立)과 능파(能破)에 대한 2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그것은 다시 진능립(眞能立)과 사능립(似能立)․진능파(眞能破)와 사능파(似能破)․진현량(眞現量)과 사현량(似現量)․진비량(眞比量)과 사비량(似比量)의 8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능립이란 종(宗)․인(因)․유(喩)를 논리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논증식을 말하는데, 이때 종․인․유는 진능립이고 사종(宗)․사인(似因)․사유(似喩)는 사능립이 된다. 종(宗)이란 상대방이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주장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인(因)이란 자신의 주장을 인정하도록 만드는 근거와 이유인데, 여기에는 동품유(同品有)와 이품유(異品有)․동품유와 이품비유(異品非有) 등 9가지 경우가 있다. 그리고 유(喩)란 명제의 정당성을 논증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예(例)를 드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능립과 사능립은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논증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현량과 비량은 그러한 논증의 기초가 되는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현량은 대상에 대한 직관이나 감각적 인식을 말하고, 비량이란 아는 사실에 기초하여 아직 알지 못하는 사실들을 추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능파란 능립의 종․인․유 가운데 어는 것이 결여되었거나 논리적 과오가 있을 때 그것을 주장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논파하는 것을 말한다. 이 논서를 지은 진나(陳那)는 유식학파의 불교 논리학자이다. 그는 용수의 󰡔방편심론󰡕 이래로 발달해 온 불교 논리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 논서와 󰡔집량론󰡕 등의 저술을 통해 인의 3상설(相說)․9구인론(句因論)․3지(支) 작법(作法) 등의 이론을 확립하여 신인명의 전통을 수립하였다. 이역본으로 󰡔인명정리문론본(因明正理門論本)󰡕이 있다. 

인명정리문론본(因明正理門論本)
 【범어】 Nyāyamukha. 1권. K-604, T-162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명정리문론󰡕․󰡔정리문론본󰡕이라고 한다. 신인명(新因明)에 대한 개론서로서, 대역룡(大域龍; 진나)이 저술하였다. 신인명의 주요 이론들은 대부분 이 논서와 󰡔집량론(集量論)󰡕을 통해 확립되었으며, 그 내용은 크게 능립(能立)․능파(能破)에 대한 2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역본으로 󰡔인명정리문론󰡕이 있다. ⇨ 󰡔인명정리문론󰡕

인본욕생경(佛說人本欲生經)
 1권. K-655, T-14.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6년에 번역하였거나, 또는 156년에 번역하였다. 연기의 도리 및 그에 대하여 주석한 경이다. 부처님께서 노사(老死)의 인연은 생(生), 생(生)의 인연은 유(有) 등 인연에 따라 여러 법이 생겨나는 양상을 자세히 설명하시고, 7식지처(識支處)와 8해탈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생의경(大生義經)󰡕․󰡔장아함경󰡕의 제13 󰡔대연방편경(大緣方便經)󰡕․󰡔중아함경󰡕의 제97 󰡔대인경(大因經)󰡕이 있다.

인선경(佛說人仙經)
 1권. K-1247, T-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4 󰡔사니사경󰡕이 있다. 

인연승호경(佛說因緣僧護經)
 【범어】 Sangharakṣitāvadāna. 1권. K-858, T-749.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승호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승호인연경󰡕이라고도 한다. 승호라는 이름의 비구가 겪은 인연 이야기이다. 

인왕반야다라니석(仁王般若陀羅尼釋)
 1권. K-1373, T-99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왕다라니석󰡕이라 하고, 별칭으로 󰡔인왕반야바라경진언석󰡕이라고도 한다. 󰡔인왕경󰡕, 즉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에 실려 있는 다라니를 해설한 것이다.

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
 2권. K-19, T-245.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09년 사이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왕경󰡕․󰡔인왕반야경󰡕이라고 한다. 반야부 계통의 경전이지만 다른 반야경계 경전들과는 달리 󰡔대반야경󰡕 6백 권 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 경은 예로부터 대반야경의 결정이라고 하여 여러 종류의 반야경을 종결짓는 경전이라고 전해온다. 호국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전이며, 천태종에서는 󰡔법화경(法華經)󰡕․󰡔금광명경(金光明經)󰡕과 함께 호국삼부경이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 시대에 성행한 인왕백고좌회(백고좌회(百高座會) 또는 인왕회(仁王會)라고도 함)의 근거가 되는 매우 중요한 경이다. 이 경은 2권 8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8품의 명칭은 제1 「서품(序品)」․제2 「관공품(觀空品)」․제3 「보살교화품(菩薩敎化品)」․제4 「이제품(二諦品)」․제5 「호국품(護國品)」․제6 「산화품(散華品)」․제7 「수지품(受持品)」․제8 「촉루품(囑累品)」이다. 여기서 제1 「서품」은 서분(序分)에, 제2 「관공품」에서 제7 「수지품」까지는 정종분(正宗分)에, 그리고 제8 「촉루품」은 유통분(流通分)에 해당한다. 서분에서는 부처님 당시에 인도의 16대국왕이 한 자리에 모여 바사닉왕이 중심이 되어 부처님과 문답을 시작하는 장면이 서술되고 있다. 이어 정종분에서는 반야가 지켜져야 하는 이유, 즉 내호(內護)를 밝히고 반야에 의해 지켜지는 국토 즉 외호(外護)를 밝힌 다음, 그 인과관계도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유통분에서는 불멸(佛滅) 후에 정법(正法)이 쇠퇴할 것을 예언하고 7란(亂)이 없어지고 7복(福)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16대국왕에게 반야의 법문을 간직할 것을 당부하자, 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정법을 호지(護持)할 것을 맹세하고 환희 했다는 내용이 설해져 있다. 이 경은 국가를 정당하게 수호하여 영구히 번영케 하는 근본의의를 천명하고자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토를 안온하게 하고 융창(隆昌)하게 하는 방책을 불교의 본의로부터 논증하고자 하여 내외의 수호와 인과의 상호의지의 관계에 의할 것을 명시하고, 그 본질을 반야바라밀다 즉 불지(佛智)의 증오(證悟)에 있다고 한 것이다. 이 경의 한역본에는 구마라습이 번역한 󰡔인왕반야바라밀경󰡕 2권과 불공(不空)이 번역한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 2권이 있으며, 이 둘 가운데 구마라습의 번역을 구역(舊譯)이라 하고 불공의 번역을 신역(新譯)이라고 한다. 그런데 두 번역본 사이에 크게 차이나는 점은 없지만, 밀교의 전파자였던 불공의 번역에는 밀교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부각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이 있다. 이 경의 주석서로는 지의(智顗)의 󰡔인왕경소󰡕 3권․길장(吉藏)의 󰡔인왕경소󰡕 6권․양비의 󰡔신역인왕경소󰡕 6권 등 중국 승려가 지은 것과, 원측(圓測)의 󰡔인왕반야경소󰡕 6권․대현(大賢)의 󰡔인왕반야경소󰡕 2권․현범(玄範)의 󰡔인왕경주󰡕 4권 등 신라 승려들이 지은 것이 있는데, 이 중에서 길장의 소(疏)와 원측의 소를 이 경에 대한 양대 소(疏)로 꼽는다.

인왕반야염송법(仁王般若念誦法)
 1권. K-1322, T-99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왕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인왕경염송법󰡕이라고도 한다. 󰡔인왕경󰡕을 염송하는 절차에 대해 설한다.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
 2권. K-1340, T-246.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6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왕경󰡕․󰡔인왕호국경󰡕이라고 한다. 전체 8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역본인 󰡔인왕반야바라밀다경󰡕의 내용과 거의 차이가 없다. ⇨ 󰡔인왕반야바라밀다경󰡕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다라니염송의궤(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陀羅尼念誦儀軌)
 1권. K-1342, T-994.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인왕염송의궤󰡕․󰡔인왕호국반야의궤󰡕라 하고, 별칭으로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도량염송의궤󰡕라고도 한다. 수행자가 도량에 들어가 󰡔인왕반야바라밀다경󰡕을 염송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일계존다라니경(佛說一髻尊陀羅尼經)
 1권. K-1360, T-1110.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계존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일계존주󰡕라고도 한다. 일계나찰 보살의 다라니와 그 효능을 설명한다.   

일백오십찬불송(一百五十讚佛頌)
 【범어】 Śatapañcaśatikastotra. 1권. K-1024, T-1680.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천복사(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대집경지장보살청문법신찬백천송󰡕이라고도 한다. 총 150송에 이르는 5자 4구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수로가론(壹輸盧迦論)
 【범어】 Ekaślokaśāstra. 1권. K-632, T-1573.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38년에서 543년 사이에 업성(鄴城)의 금화사(金花寺)와 창정사(昌定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이가수가론(伊迦輸迦論)󰡕이라고도 한다. 공(空) 무상(無常)의 입장에서 수론(數論)학파와 승론(勝論)학파 등 외도의 자성설(自性說)을 비판한다. 자체의 성품이 무상하여 체(體)에도 체가 없으며 자체의 성품에 체가 없으므로 공과 무상을 설한다고 한 게송을 해석한다.  

일자기특불정경(一字奇特佛頂經)
 【범어】 Uṣṇīṣacakravartitantra(sũtra). 3권. K-1277, T-953.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특불정경󰡕이라 한다. 초기불교 경전으로서, 그 내용은 일자 진언과 그 공덕 및 재앙을 막고 소원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의식 절차를 설명한다.

일자불정륜왕경(一字佛頂輪王經)
 5권. K-425, T-951.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9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오불정경󰡕이라고도 한다. 모든 진언을 포괄하는 일자불정륜왕 진언의 효험과 그 진언을 수행하는 여러 가지 절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초기밀교 경전으로서 불정부(佛頂部)에 속하는 금륜법(金輪法)이며, 모두 1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序品)」에서는 일자불정륜왕 진언을 외우면 주변 2백 리 안에서 쓰이는 모든 진언이 소용없게 되고 효험을 보지 못한 다른 진언도 이 진언을 섞어서 쓰면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설한다. 제2 「화상법품(畵像法品)」에서는 진언을 외우면서 부처님을 그리는 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제3 「분별성법품(分別成法品)」에서는 일자불정륜왕 진언을 배우는 목적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이므로 부처님에 대한 굳은 신심이 필요하다고 설한다. 제4 「분별밀의품(分別密儀品)」에서는 진언 암송을 위한 몸과 마음의 정화 절차에 대해 설한다. 제5 「분별비상품(分別秘相品)」은 진언을 행한 후에 꿈에 나타나는 징조를 판별하고 효험이 없다고 판단될 때에 행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제6 「성상법품(成像法品)」에서는 부처님들을 배열한 그림 외에 천신 등의 그림을 그려놓고 음식을 공양하면서 수행하는 법을 설한다. 제7 「인성취품(印成就品)」에서는 관세음보살인(觀世音菩薩印) 등 인계(印契)를 맺는 54가지 방법과 그에 해당하는 진언을 설한다. 제8 「대법단품(大法壇品)」에서는 제단을 꾸미고 존상을 배치하여 공양하는 법을 설한다. 제9 「공양성취품(供養成就品)」에서는 공양을 잘 올려야 부처가 감응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한다. 제10 「세성취품(世成就品)」에서는 화신을 부리는 진언 등 9가지 진언과 그에 따른 인계를 설한다. 제11 「호법품(護法品)」에서는 기도 효험의 방도와 불도를 지키는 것에 대해 설한다. 제12 「증학법품(證學法品)」에서는 진언의 공덕을 빨리 얻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설하고, 수행하기에 좋은 장소와 시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13 「호마단품(護摩壇品)」에서는 화로에 불을 지펴 나무나 오곡을 태워서 공양하는 법을 설한다. 이 경은 만다라의 구성이 4불(佛)에서 5불(佛)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밀교 만다라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4권 「대법단품」에서 설하는 만다라의 구도는 󰡔대일경󰡕에 계승되어 전형적인 태장만다라의 5불 구성을 이루는데, 이때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비로자나불로 대체된다. 보리류지(菩提流支) 번역의 󰡔오불정삼매다라니경(五佛頂三昧陀羅尼經)󰡕은 이 경의 이본이고, 불공(不空)이 번역한 󰡔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은 동본이역으로, 그 내용은 이 경전과 동일하다.

일자정륜왕염송의궤(一字頂輪王念誦儀軌)
 1권. K-1321, T-954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자정륜왕의궤󰡕라고 하고, 별칭으로 󰡔일자불정륜왕염송의궤󰡕라고도 한다. 이름은 일자정륜왕의 진언을 외우는 절차라는 뜻이다.

일자정륜왕유가관행의궤(一字頂輪王瑜伽觀行儀軌)
 【범어】Ekākṣaroṣṇīsacakrarājayogakalpa. 1권. K-1320, T-955.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행의궤󰡕라 하고, 별칭으로 󰡔유가의가흘사라오슬니사작흘라진언안달다나의칙일자정륜왕유가경󰡕․󰡔일자정륜왕유가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의 이름은 일자정륜왕과 합일하기 위한 명상의 절차라는 뜻이다.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玄應)
 25권. K-1063, ․. 당(唐)나라 때 현응(玄應)이 649년 이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현응음의󰡕라고도 한다. 동일한 명칭의 󰡔일체경음의󰡕가 두 본이 있는데, 807년에 혜림이 편찬한 음의는 혜림음의라 하고 본 문헌은 그것과 구별하여 현응음의라 부른다.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100권. K-1498, T-2128. 당(唐)나라(788-810) 때 혜림(慧琳)이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대당중경음의󰡕․󰡔혜림음의󰡕라고도 한다. 경전에 있는 여러 가지 난해한 단어들의 뜻을 풀이한 일종의 불교 사전이다.

일체공덕장엄왕경(佛說一切功德莊嚴王經)
 【범어】 Sarvadharmaguṇavyharāja(stra). 1권. K-455, T-1374.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5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체공덕장엄경󰡕․󰡔공덕장엄왕경󰡕이라고 한다. 죄장(罪障)을 소멸하는 다라니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먼저 장엄왕(莊嚴王) 보살에게 64억 중생들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수기를 설하시고, 그 다음에 집금강보살과 관자재보살이 이러한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도를 이야기한다. 부처님께서는 승묘(勝妙)다라니를 설하시고, 이것은 모든 죄장을 소멸하는 공덕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어 집금강보살이 또다른 다라니를 설하고, 사천왕이 다라니를 외는 이를 보호하겠다고 다짐한다.

일체법고왕경(佛說一切法高王經)
 1권. K-201, T-823. 후위(後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정창사(定昌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일체법의왕경(一切法義王經)󰡕이라고도 한다. 비구와 보살이 보시의 은혜에 보답하는 법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제법용왕경(諸法勇王經)󰡕․󰡔제법최상왕경(諸法最上王經)󰡕이 있다. ⇨ 󰡔제법용왕경󰡕

일체불섭상응대교왕경성관자재보살염송의궤(佛說一切佛攝相應大敎王經聖觀自在菩薩念誦儀軌)
 1권. K-1222, T-105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불섭상응경관자재궤󰡕․󰡔성관자재보살염송의궤󰡕라고 한다. 관자재보살을 염상하면서 다라니를 외우는 절차에 대해 설한다.

일체비밀최상명의대교왕의궤(一切秘密最上名義大敎王儀軌)
 【범어】 Sarvarahasyatantrarāja. 2권. K-1452, T-88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밀명의의궤󰡕라 한다. 밀교의 만다라 중 특히 금강계 만다라에 등장하는 37존을 비롯하여 4대․5불․5부 또는 4바라밀다와 8성도(聖道) 등의 의미를 해설한다.      

일체여래금강삼업최상비밀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金剛三業最上秘密大敎王經)
 【범어】Sarvatathāgatakāyavākcittarahasyaguhyasamājamahākalparāja. 7권. K-1418, T-88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삼업경󰡕․󰡔비밀대교왕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비밀집회유가󰡕․󰡔비밀집회󰡕라고도 한다. 광본의 󰡔금강정경󰡕 18회 중 제15회로서 보리심의 구현을 위한 수행의 단계를 만다라로 표현한다. 

일체여래금강수명다라니경(佛說一切如來金剛壽命陀羅尼經)
 1권. K-1292, T-1135.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금강수명다라니경󰡕․󰡔수명다라니경󰡕이라 한다. 일체여래금강수명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일체여래대비밀왕미증유최상미묘대만나라경(一切如來大秘密王未曾有最上微妙大曼拏羅經)
 5권. K-1155, T-889.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6년(또는 98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비밀왕만나라경󰡕․󰡔미묘만나라경󰡕이라 한다. 이름은 모두 부처님의 큰 뜻을 담은 일찍이 없었던 가장 미묘한 밀교 경전이라는 뜻이다.

일체여래명호다라니경(佛說一切如來名號陀羅尼經)
 1권. K-1242, T-135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5년에서 99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일체명호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일체여래설불정륜왕일백팔명찬(一切如來說佛頂輪王一百八名讚)
 1권. K-1197, T-96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정륜왕일백팔명찬󰡕이라 하고, 별칭으로 󰡔윤왕일백팔명찬경󰡕․󰡔일체여래정륜왕일백팔명찬경󰡕이라고도 한다. 불정륜왕을 108가지 이름으로 찬탄한 노래이다.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一切如來心秘密全身舍利寶篋印陀羅尼經)
 【범어】Sarvatathāgatādhiṣṭhānahṛdayaguhyadhātukaraṇḍamudrādhāraṇī(sũtra). 1권. K-1287, T-1022.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보협인다라니경󰡕․󰡔보협경󰡕이라고도 한다.  전신보협 다라니와 그것을 설하게 된 인연 및 그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명한다. 이역본으로 󰡔일체여래정법비밀협인심다라니경󰡕이 있다.

일체여래안상삼매의궤경(佛說一切如來安像三昧儀軌經)
 1권. K-1146, T-141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안상삼매경󰡕, 󰡔안상삼매의궤경󰡕이라 한다. 불상을 안치하는 절차에 대하여 설명한다.

일체여래오슬니사최승총지경(佛說一切如來烏瑟膩沙最勝總持經)
 【범어】 (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ũtra). 1권. K-1204, T-97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슬니사총지경󰡕․󰡔오슬니사최승총지경󰡕이라 한다. 오슬니사 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다.

일체여래정법비밀협인심다라니경(一切如來正法秘密篋印心陀羅尼經)
 【범어】 Sarvatathāgatādhiṣṭhānahṛdayaguhyadhātukaraṇḍadhāraṇī(sũtra). 1권. K-1113, T-102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밀협인심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현인다라니경󰡕이 있다.

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
 【범어】Sarvatathāgatatattvasaṁgraha(sũtra). 30권. K-1466, T-88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2년에서 101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진실섭경󰡕․󰡔현증삼매대교왕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초회금강정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중략출염송경󰡕․󰡔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이 있다. 금강계의 만다라 의궤에 대해 주로 설해져 있다. 

일체유섭수인경(佛說一切流攝守因經)
 1권. K-672, T-3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섭경(流攝經)󰡕․󰡔일체유경(一切流經)󰡕․󰡔일체유섭수경(一切流攝守經)󰡕이라고도 하며, 별칭으로 󰡔일체유섭수인연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구류국(拘留國)의 유국촌(留國村)에 계실 때 여러 대중들에게 번뇌를 끊을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지자(智者)와 견자(見者)는 일체의 번뇌를 다 끊을 수 있으며, 7단루법(斷漏法)인 견(見)․섭(攝)․피(避)․경(更)․인(忍)․효(曉)․행념(行念)에 의해서 끊을 수 있다고 설명하신다. 7단루법 중 두 번째인 섭(攝: 감각기관을 제어하는 일)으로 경명을 삼았다. 이 경은 팔리어 본과 여러 이역본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 시기보다 훨씬 더 이전에 성립되었을 것이며, 이역본인 󰡔중아함경󰡕의 제10 󰡔누진경(漏盡經)󰡕보다도 더 오래 전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체지광명선인자심인연불식육경(一切智光明仙人慈心因緣不食肉經)
 1권. K-509, T-183.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일체지광명선인불식육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가바리(迦波利) 브라만의 아들인 미륵(彌勒)이 부처님과 같은 32상(相) 80종호(種好)를 갖추게 된 전생 인연을 들려주시고, 보살은 법을 구함에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육식을 금할 것을 당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미륵이 부처님과 같은 위의(威儀)를 갖추게 된 것은 전생에 일체지광명이라는 브라만으로 있을 때 여래께서 출현하시자 그 제자가 되어 보리심을 발하고 󰡔자삼매광대비해운경(慈三昧光大悲海雲經)󰡕을 배웠으며, 미륵이라는 부처가 되게 해달라고 발원하고 깊은 산에 들어가 8천년 동안 수행하던 중 큰비가 내려서 탁발을 하지 못해 7일 동안 굶었는데, 이것을 본 토끼왕과 그 어미가 법의 바다가 마를 것을 걱정하여 일체지광명을 위해 불 속에 뛰어 들어 죽는 것을 보고 ‘장차 성불하면 살생을 하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원(願)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설하시고, 그때의 토끼왕은 석가모니 부처님 자신이며 일체지광명은 브라만의 아들인 미륵이라고 말씀하신다. 

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30, T-1017.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 또는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입능가경(入楞伽經)
【범어】 Lankāvatārastra. 10권. K-160, T-671.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13년(북위 연창 2)에 낙도(洛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권능가경(十卷楞伽經)󰡕이라 하며, 모두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청불품(請佛品)」은 경전 전체의 서분이라 할 수 있으며, 「다라니품」에는 󰡔능가경󰡕을 독송하는 이를 위한 다라니가 설해져 있다. 구나발다라 번역본과 비교할 때, 「청불품」․「다라니품」․「총품」 등이 부가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이 있다. ⇨󰡔능가아발다라보경󰡕

입대승론(入大乘論)
【범어】 Mahāyānavatāra. 2권. K-621, T-1634. 인도 견의(堅意)보살 지음. 북량(北凉)시대(397-439)에 도태(道泰)가 번역하였다. 불법(佛法) 비방의 죄보․보살의 10행(行)과 10지(地)․부처님의 법신(法身) 등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대승불교의 개론서라 할 수 있으며, 모두 3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권에서는 대승을 비방하는 것은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동시에 깨달음에 도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한다. 또한 보살장(菩薩藏)이 있는 곳을 대승이라 하고, 용수와 제바(提婆)의 게송을 인용하여 연기와 공(空)의 원리를 설한다. 하권에서는 제2 「기론공품(譏論空品)」에서 진공(眞空)을 관철하여 묘유(妙有)라는 보살도의 문(門)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설한다. 제3 「순수제행품(順修諸行品)」에서는 부처님의 법신이 정거천(淨居天)에 있으면서 수직(受職) 성도한 것이 염부제(閻浮提)의 성불과 다르지 않다고 설한다. 또 색신(色身)보다 법신을 존중할 것과 보리심의 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입무분별법문경(佛說入無分別法門經)
 【범어】 Avikalpapraveśadhāraṇī(sũtra). 1권. K-1438, T-654.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무문별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무분별광보살의 질문에 대해 무분별의 경지에 들어가는 법문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입법계체성경(入法界體性經)
 【범어】 Ratnakūṭastra. 1권. K-241, T-355.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입법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입법성계경(入法性界經)󰡕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의 본성은 본래 공(空)하기 때문에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법계의 체성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보적삼매를 닦아야 함을 강조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보적삼매문수사리보살문법신경(佛說寶積三昧文殊師利菩薩問法身經)󰡕과 내용상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 󰡔보적삼매문수사리보살문법신경󰡕

입세아비담론(佛說立世阿毘曇論)
 10권. K-967, T-1644.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9년(또는 558년)에 광주(廣州)의 제지사(制旨寺)․왕원사(王園寺)와 시흥군(始興郡)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입세아비담장󰡕․󰡔천지기경󰡕․󰡔천지기경록󰡕이라고도 한다. 세계의 성립과 괴멸에 대해서 설한다.

입아비달마론(入阿毘達磨論)
【범어】 Abhidharmāvatāraprakaraṇā. 2권. K-964, T-1554. 인도의 새건타라(塞建陀羅) 지음.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8년 11월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논지에 따라 5온(蘊)과 3무위(無爲) 등 8구의(句義)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입정부정인경(入定不定印經)
 【범어】 Niyatāniyata(gati)mudrāvatārastra. 1권. K-139, T-646.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 서경(西京)의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불도 수행의 과정에서 물러서지 않는 굳건한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묘길상(妙吉祥)보살이 부처님께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입정부정인의 법문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여래 신력행 등 다섯 종류로 나누어 보살행을 설명하시고, 보리심과 보시․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불필정입정입인경(不必定入定入印經)󰡕이 있다.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
 10권. K-1512, T-1909. 양(梁)나라 때 여러 승려들이 502년에서 519년 사이에 편찬하였으며, 원(元)나라(1280-1368) 때 묘각지(妙覺智)가 재편집하였다. 여러 경전에 있는 참회법을 일정한 체계에 따라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는 양무제가 생전의 악업으로 죽어 구렁이가 된 황후 치씨를 제도하기 위하여 지공선사 등에게 이 참회문을 편찬할 것을 지시하게 되는 동기가 적혀 있다. 그 내용은 참법을 행하는 이가 먼저 3업을 청정하게 할 것을 설하고, 이어 과보가 나타나는 현상과 자신의 과보를 해결하여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회향과 권유의 마음으로 예참하는 것에 대해 설해져 있다. 이에 대한 주석서로는 여말 선초의 조구(祖丘)스님이 쓴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가 있다. 별칭으로 󰡔계운자비도량참법󰡕이라고도 한다.

자서삼매경(佛說自誓三昧經)
 1권. K-273, T-62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서원을 세우시고 출가하여 홀로 증득하셨지만, 스승을 삼을 만한 스님이 있으면 그를 증사(證師)로 삼아 수행할 것을 당부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여래독증자서삼매경(佛說如來獨證自誓三昧經)󰡕이 있다. ⇨ 󰡔여래독증자서삼매경󰡕

자씨보살다라니(佛說慈氏菩薩陀羅尼)
 1권. K-1230d, T-1142.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전체 내용이 59자로 이루어진 다라니이며, 전체 내용이 한문으로 음역되어 있다.

자씨보살서원다라니경(佛說慈氏菩薩誓願陀羅尼經)
 【범어】 Maitreyapratijñādhāraṇī(sũtra). 1권. K-1224g, T-114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자씨서원경󰡕이라 한다. 미륵보살의 서원이 담긴 다라니를 설한다.

자씨보살소설대승연생도간유경(慈氏菩薩所說大乘緣生稻喩經)
 【범어】Śālistamb(h)a(ka)sũtra. 1권. K-1297, T-71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도간유경󰡕․󰡔자씨소설도간유경󰡕이라고도 한다. 12연기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대승사려사담마경󰡕․󰡔불설도간경󰡕․󰡔요본생사경󰡕이 있다. 

자애경(佛說自愛經)
 1권. K-832, T-742.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자애불자애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왕에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3귀의와 5계를 지키는 데 있다는 가르침을 준 내용을 담고 있다.

자재왕보살경(自在王菩薩經)
 【범어】 Vikurvāṇarājaparipṛcchā(sūtra). 2권. K-75, T-420.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7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자재왕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사자재신력경(四自在神力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자재왕보살에게 계(戒)․신통(神通)․지(智)․혜(慧)의 자재 등 보살의 네 가지 자재법과 4무애지(無碍智)․10역(力)․4무소외․18불공법 등을 설명하시고, 보살은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서 중생 구제에 힘써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분신왕문경(奮迅王問經)󰡕이 있다.

작불형상경(佛說作佛形像經)
 【범어】 Tathāgatapratibimbapratiṣṭhānuśaṁsā(stra). 1권. K-281, T-692.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우전왕작불형상경󰡕․󰡔작상인연경(作像因緣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구염유국(拘鹽惟國)의 우전(優塡)왕에게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이역본인 󰡔조립형상복보경(佛說造立形像福報經)󰡕과 거의 동일하다. ⇨ 󰡔조립형상복보경󰡕

잡보장경(雜寶藏經)
 10권. K-1001, T-203. 북위(北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 Kekaya)와 담요(曇曜)가 472년에 북대(北臺)에서 번역하였다. 길가야는 하사(何事)라고 한역한다. 줄여서 󰡔잡장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장법장경󰡕이라고도 한다. 인연과 비유 및 본생담 등을 여러 경전이나 다른 인연집에서 뽑아 정리한 것이다.

잡비유경(雜譬喩經)
 1권. K-1007, T-204. 후한(後漢)시대에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147년에서 18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신비유경󰡕이라고도 한다. 11가지의 비유담이 들어 있다.

잡비유경(雜譬喩經)
 1권. K-1014, T-205. 번역자 미상. 󰡔후한록(後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보살도인경󰡕이라고도 한다. 29가지의 비유를 통해 보살이 중생들을 제도하여 부처님 법으로 이끄는 인연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잡비유경(雜譬喩經)
 1권. K-1016, T-207. 후진(後秦)시대(384-417)에 도략(道略)이 편찬하고, 405년(홍치 7) 구마라집 번역하였다. 작리사사장사미하유(雀離寺師將沙彌下喩)로부터 범왕장수유(梵王長壽喩)에 이르는 39가지의 비유 설화를 통해 불교를 믿고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는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백유경(百喩經)󰡕이 있다. 

잡아비담심론(雜阿毘曇心論)
【범어】 Saṃyuktābhidharmahṛdaya(śāstra). 11권. K-960, T-1552. 법구(法救)가 지은 것을, 유송(劉宋)시대 434년에 승가발마(僧伽跋摩, Saṅghavarman)가 장간사(長干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잡심론󰡕이라 하고, 별칭으로 󰡔잡아비담경󰡕․󰡔잡아비담바사󰡕․󰡔잡아비담비바사󰡕라고도 한다. 󰡔아비담심론󰡕 4권을 서품․약품․업품․사품․현성품․지품․정품․수다라품․잡품․택품․논품의 11품으로 나누어 해석한 것. 주석서로는 󰡔지장소(知藏疏)󰡕 1권이 있다. 흔히 비담종이라 불리는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대표적인 논서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50권. K-650, T-99. 【범어】 Saṁyuktāgamasũtra. 󰂧 Saṁyuttanikāya.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4아함, 혹은 5아함의 하나. 이에 상당하는 팔리어 경전에는 총 7,762개의 경이 들어 있다. 4아함 중 짧은 경들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경전으로, 이러한 점은 󰡔잡아함경󰡕이 다른 아함경에 비해 보다 원시적인 형태의 경전이라고 추정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 경전에는 부처님의 초기 교설과 함께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제자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 있어서 깊은 감명을 준다. 또한 그 교설 중에는 후대에 대승불교 사상의 기초가 된 것도 많이 보인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 등 여러 경들이 있다.

잡아함경(雜阿含經)
 【범어】 Saṁyuktāgamasũtra. 1권. K-745, T-101. 번역자 미상. 오(吳)나라 때, 또는 위대(魏代)(222-28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여러 곳에서 설하신 법문들을 집성한 것으로, 불교의 기본교리와 교훈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구살국(拘薩國)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과 함께 전가(佃家) 바라문의 마을에 이르셨는데, 전가 바라문이 부처님께 “나는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나는 아직 부처가 씨뿌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전가 바라문에게 “나는 믿음을 씨앗으로 하고 행(行)을 물로 하고 지혜를 소로 하고 부끄러움을 쟁기로 삼는다. 이와 같이 씨를 뿌린다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4역(力)․7처(處) 3관(觀) 등의 교리가 설해져 있다. 이 경에는 27개의 경전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17개 경전은 󰡔잡아함경󰡕(K-650)에 보이며 13개 경전은 상응부라고 번역되는 팔리어 상윳타니카야(Saṃyuttanikāya)에서 발견된다.  

잡장경(佛說雜藏經)
 1권. K-767, T-745.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이 405년에 양도(楊都)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목련과 아귀의 문답을 통해 아귀들이 고통받는 인연과 선인(善人)들이 좋은 과보를 받는 인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어느 날 한 아귀가 강가에서 목련에게 “나의 몸은 항상 신열과 갈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이 물을 마신다면 오장이 모두 다 타버리고 말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인연을 물었다. 이에 목련은 그것은 전생에 관상쟁이로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허망한 말을 하고 사람들을 속여서 이익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또 다른 아귀가 “나는 늘 사나운 개가 살을 뜯어먹어서 뼈만 남았다”고 하며 그 인연을 묻자, 목련은 그것은 전생에 늘 염소를 잡아 제사지내고 염소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들려준다. 또 다른 아귀가 항상 온몸에 똥을 뒤집어쓰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목련은 그것은 전생에 걸식하러 온 도사의 발우에 똥을 담아준 과보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그 외에도 목련은 목구멍이 가늘어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인연, 겨드랑이 밑의 살이 쓰려서 고통받는 인연, 뜨거운 쇠바늘에 찔려 고통받는 인연 등을 설한다. 또한 좋은 일을 함으로써 얻는 과보에 대해서도 설하는데, 목련은 한 여인이 불상을 숭배하여 천녀가 된 이야기 및 어떤 국왕이 천상에 태어난 아내의 교화에 의해 아라한과를 얻은 일 등을 설한다.

장수왕경(長壽王經)
 1권. K-506, T-161.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6)에 번역되었다. 이 경은 󰡔육도집경(六度集經)󰡕 제1권 「보시도무극장(布施度無極章)」의 「장수왕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장수왕으로 계실 때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버린 일을 들려주시면서, 보살이 도를 구함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내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성불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
 【범어】 Dīrghāgama(sũtra). 󰂧 Dīghanikāya. K-647, T-1. 후진(後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와 축불념(竺佛念)이 413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장아함(長阿含)․중아함(中阿含)․잡아함(雜阿含)․증일아함(增一阿含)의 4아함 가운데 하나로서, 팔리어 불전 중 󰡔장부(長部)󰡕 즉 디가니카야에 해당한다. 󰡔장아함경󰡕이 4분(分) 22권 30경을 수록하고 있는 반면에 󰡔장부󰡕는 3품 34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장아함경(長阿含經)』은 다른 아함경에 비하여 비교적 분량이 많은 경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함(阿含)은 범어(梵語) 아가마(agama)의 음역(音譯)으로서 전(傳)․교(敎)․법귀(法歸)라는 뜻이며, 대승불교의 경전 성립 이후로는 소승불교의 총칭이 되었다. 남전장경에 의하면 그 제1 결집시(結集時) 법문을 외울 때 대가섭(大迦葉)의 물음에 대하여 아난이 대답한 것을 대중들이 외워서 이루어진 것을 5부(部; 北傳의 4아함)라 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팔리어본 󰡔장부(長部)󰡕와 한역본 󰡔장아함경󰡕을 비교해 보면 원시불교 시대의 정치․사회․종교 내지 철학 사상을 배경으로 한 부처님의 해탈도(解脫道)가 경전의 중추를 이루고 있음으로 보아 󰡔장부(長部)󰡕와 󰡔장아함경󰡕 등의 5부․4아함의 성립기원은 불멸 후 100년경으로 보여진다. 이 원시경전의 하나는 세일론에 전파되어 비교적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긴 세월 동안에 부파적(部派的) 영향과 시대 사상의 영향을 받아 증광개변(增廣改變)되어 현존하는 팔리본 󰡔장부(長部)󰡕와 같은 형태로 발달되었고 이를 남전(南傳)이라 한다. 또 하나는 계빈(罽賓) 지방에 전해져 암송되어 유행하면서, 여기에 서북 인도 특유의 지리적 관계에서 부파의 영향 및 시대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발달하여 북방 논서(論書) 성립연대로 추정되는 A.D. 1, 2세기보다 이전인 서력 기원 전후에서 1세기의 후반에 이르는 동안 범어로 쓰여지고 구성 편찬되었는데, 이것이 󰡔장아함경󰡕의 원본이 되었다. 󰡔장아함경󰡕 중에 산견되는 미륵불(彌勒佛) 신앙과 염불사상(念佛思想), 탑사(塔寺) 공양의 공덕을 설한 사상적 형태는 해탈도(解脫道)의 교리에서 구제도(救濟道)의 신앙으로 나아간 것이며, 이를 드러내기 위하여 󰡔장아함경󰡕이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아함경󰡕은 내용상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 속하면서 다른 부파의 색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전이다. 󰡔장아함경󰡕은 4분(分) 30경에서 열반․과거불․법상(法相)․4제(諦)․12인연(因緣) 등의 교리를 설한다. 제1분에서는 과거 7불(佛)과 부처님의 열반 등을 설명하고 있고, 제2분에서는 4성(姓)의 평등․미륵불의 출현․6방(方)에 대한 예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3분에서는 외도 바라문의 삿된 견해를 타파하는 내용을 설하고 있고, 제4분에서는 남섬부주(南贍浮洲)․전륜성왕․지옥․아수라․4천왕(天王)․3재(災) 등을 설명한다. 이를 좀더 세분한 30경 각 경의 대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대본경(大本經)󰡕에서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과거 7불의 탄생․출가․수도(修道)․항마(降魔)․성도(成道)․전법륜(轉法輪)․열반 등에 관한 내용을 설한다. 󰡔유행경(遊行經)󰡕①은 부처님께서 여러 곳을 유행(遊行)하실 때 일어난 온갖 사건을 인연으로 하여 아난을 비롯한 모든 비구들과 청신사(淸信士)․청신녀(淸信女) 나아가 바라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중들에게 설하신 교설을 담고 있다. 또 이 경에서는 부수적이지만 부처님 열반 후 사리를 여덟 몫으로 나누고 탑을 세워 공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남기신 훈계와 가르침의 내용에 대해선 여러 동본이역(同本異譯)이 있다. 󰡔유행경󰡕②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법을 말씀하시어 부처님과 부처님 법이 미증유(未曾有)함을 밝히신다. 또 향탑(香塔)에서는 4염처(念處)․4의단(意斷)․4신족(神足)․5근(根)․5력(力)․7각지(覺支)․8정도(正道)의 37도품(道品)과 4선(禪)을 말씀하시고 이런 법문들을 모아 12부경(部經)을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유행경󰡕③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선견(善見) 대왕의 과보는 3가지 인연 곧 보시(布施)․지계(持戒)․선사(禪思)에 의한 것이며,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뒤 몸(有)을 받지 않음을 말씀하신다. 󰡔전존경(典尊經)󰡕에서 전존(典尊)은 대신의 이름으로 부처님의 전신(前身)이었던 전존의 이야기를 반차익자(般遮翼子)가 제석천왕에게 듣고 이 사실을 부처님께 그대로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대전존(大典尊)이 실은 전생의 석가모니 세존 자신이었다는 반차익자의 말을 인정하시고 그 대전존의 위덕도 제자들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구경도(究竟道)․구경범행(究竟梵行)․구경안온(究竟安穩)을 얻어 열반에 들게 하기 위한 것임을 말씀하신다. 󰡔사니사경(闍尼沙經)󰡕에서 사니사(闍尼沙)는 신(神)의 이름으로 불도를 잘 닦은 사니사의 예를 들어 죽어서 좋은 세상에 태어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기 위해선 생전에 부처님을 믿고 잘 받들어야 함을 설명한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에 12대신에게는 불환과(不還果)를, 50여인에게는 일래과(一來果)를, 5백인에게는 예류과(預流果)의 수기(授記)를 주시고, 56대국 백성들에게도 각각 기별(記莂)을 주셨으나 오직 마갈타국의 한 사람만이 수기(授記)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아난은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께 수기를 주도록 청하였다. 이때 사니사가 나타나 전생에 불도를 닦은 자신의 행적을 설명한다. 󰡔소연경(小緣經)󰡕에서는 부처님께서 바실타(婆悉吒)와 바라타(婆羅墮), 두 바라문의 종성관(種姓觀)에 대한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고 4성(姓) 가운데 어느 종성이라도 선행을 닦으면 청백의 보(報)를 받고 불선행(不善行)을 행하는 이는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도증(道證)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3보(寶)를 독실히 믿는 사람은 세간의 복전이 되어 사람의 존경과 공양을 받을 만하다고 가르치시고, 그 예로 바사닉왕의 3보 예경(禮敬)을 칭찬하시면서 4성의 본연을 설하기 위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하신다. 󰡔전륜성왕수행경(轉輪聖王修行經)󰡕에서는 옛날 견고념(堅固念)이라는 전륜성왕이 불법(佛法)을 실천 수행하여 4천하를 정법(正法)으로 다스림으로써 세상이 태평하였으나 후대에 이르러서는 비법(非法)이 행해져 그로 인해 사람들의 수명이 점차 줄어들었음을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설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경의 말미에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는 미륵불이 세상에 출현할 것이며 양가(儴伽:Saṃkha)라는 전륜성왕이 출현하여 정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태평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폐숙경(弊宿經)󰡕에서는 지혜와 덕망을 겸비한 가섭(迦葉)동자가 단견(斷見)을 가진 폐숙 바라문의 삿된 견해를 12가지 비유를 들어 분명 다른 세계와 업과(業果)가 있음을 설한다. 󰡔산타나경(散陀那經)󰡕에서는 산타나라는 거사가 오잠바리(烏暫婆利) 범지녀림(梵志女林)에 머물던 니구타(尼俱陀) 범지 등 5백 범지를 찾아갔을 때 니구타 범지는 쉽게 부처님을 복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이것을 천이(天耳)로 들으시고 그들이 살고 있는 숲으로 가서 그 외도들이 닦고 있는 고행법(苦行法)은 해탈하는 길이 아님을 설하신다. 또한 5계․10선․4무량심(無量心)을 청정하게 닦는 것이 고행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이라 하시고, 다시 보리(菩提)를 얻고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하는 것이 해탈도(解脫道)라 설하신다. 󰡔중집경(衆集經)󰡕에서는 부처님께서 파바성(波婆城)에 계실 때 등의 통증으로 괴로워하시자 사리불(舍利弗)이 대신하여 설법하는 형식을 취한 경이다. 사리불은 모든 중생이 진정한 안락을 얻기 위해서 부처님의 여러 교리를 모아 참된 실천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불멸 후 불교교단의 쟁송(諍訟) 분열을 막기 위하여 여래의 법만이 진정한 출요(出要), 즉 해탈도의 가르침임을 역설한다. 󰡔십상경(十上經)󰡕은 󰡔중집경󰡕과 같은 경우로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설법하게 하신 것이다. 10가지로 법상(法相)을 분류하고 그 10법을 다시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상세히 설명하는데, 총 550가지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상법(上法)을 닦으면 온갖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러 안온함을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증일경(增一經)󰡕의 내용은 󰡔십상경󰡕과 같지만 사리불이 아닌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다. 내용에 있어서도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법상을 분류하여 설하시는데, 불교의 교리들을 성법(成法)․수법(修法)․각법(覺法)․멸법(滅法)․증법(證法) 등의 5가지로 분류하고, 거기에 각각 한 가지씩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교리들을 설명하신다. 󰡔삼취경(三聚經)󰡕에서는 부처님께서 3취(聚) 즉 선한 세계․악한 세계․열반의 세계의 3갈래 세계를 설명하시고, 다시 이 3취를 자세히 나누어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신다. 󰡔대연방편경(大緣方便經)󰡕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불교의 근본 교의를 말씀하시고 또 중요 교리인 인연법을 순역(順逆) 생멸의 관법에 따라 설하신다. 󰡔석제환인문경(釋提桓因問經)󰡕에서는 부처님께서 비타산(毗陀山)에 계시면서 화염(火焰)삼매에 드신 뒤에 석제환인 즉 제석천왕의 질문에 대답하신다. 일체 중생의 원결(怨結)의 원인은 탐욕과 질투에서 생기고, 탐욕과 질투는 애증(愛憎)에서 생기며, 애증은 욕(欲)에서 일어나고, 욕(欲)은 상(想)에서 생기며, 상(想)은 조희(調戱)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하시고, 만일 조희를 없애면 애(愛)가 없으며 나아가 원결도 없어져 서로 상해(傷害)함이 없다고 설하신다. 󰡔아누이경(阿★夷經)󰡕에서는 부처님께서 명녕국(冥寧國)의 아누이성에 계실 때 방가바(房伽婆) 범지를 위하여 선숙(善宿) 비구의 일을 말씀하시며 범지의 삿된 견해나 악행을 깨뜨리고 정해탈(淨解脫)을 얻도록 가르치신다. 「선생경(善生經)󰡕에서는 선생 장자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동․서․남․북․상․하의 6방(方)에 예배하였다. 그러나 그 예배가 지극히 형식적인 것이었으므로 부처님께서 6방에 대한 예배의 의의와 내용을 가르치신다. 6방을 진실로 받드는 것은 6방에 해당하는 대상에 대한 예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며, 6방에서 동방은 부모, 남방은 스승, 서방은 아내, 북방은 친척, 하방은 노비, 상방은 도를 닦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부처님 법을 믿는 사람은 반드시 이 6방에 대한 예경을 갖추고 도를 실천해 나가야 살아서는 복을 받고 죽어서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고 설하신다. 󰡔청정경(淸淨經)󰡕에서는 주나(周那)라는 사미가 아난에게 외도 스승인 니건자가 죽자 그 제자들이 두 파로 분열되어 서로 다툰다는 소식을 전하였는데, 부처님께서 이것을 인연으로 무쟁(無諍)의 정법(正法)을 설하신다. 󰡔자환희경(自歡喜經)󰡕에서는 사리불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과거․현재․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지혜․신족(神足)․공덕․도력에 있어 부처님과 같은 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시면서 불교가 바라문들보다 뛰어난 이유를 말씀하시고 과거․현재․미래의 부처가 곧 오직 자기뿐이라는 유일한 믿음을 가질 것을 당부하셨다. 󰡔대회경(大會經)󰡕에는 부처님께서 모든 신(神) 및 모든 권속 신들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이들을 위한 축복의 주문을 외우시고 마군(魔軍) 군사들의 거짓되고 허망한 마음을 항복 받기 위한 주문도 외우신 내용이 담겨 있다. 󰡔아마주경(阿摩晝經)󰡕에서는 아마주라는 바라문이 석종(釋種)을 업신여기자 부처님께서는 석가족이 바라문보다 종성(種姓)이 뛰어난 인연을 설하셨는데, 부처님의 뛰어난 32상과 석가족의 출중함을 확인한 아마주가 그의 스승과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 내용이 실려 있다. 󰡔범동경(梵動經)󰡕에서는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바라문들의 3보(寶)에 대한 비방이나 칭찬을 두고 분노나 기쁨의 태도를 가지지 말 것을 설하시는 한편, 바라문들이 주장하는 62가지 그릇된 견해의 부당함을 설명하신다. 󰡔종덕경(種德經)󰡕에서 5법(法:種姓․諷誦․端正․持戒․智慧)을 구족한 종덕이라는 바라문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는 5법을 구족한 이를 바라문이라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 5법 가운데 지계와 지혜를 제일 중요시한다고 설하시면서 출가하여 청정한 것을 지계라 하고 무명을 버리고 3명(明)을 얻는 것을 지혜라 한다고 가르치신다. 󰡔구라단두경(究羅檀頭經)󰡕에서는 학덕을 겸비한 구라단두 바라문이 스승의 11법 구족을 찬탄하는 제자들의 말을 물리치고 스스로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제사법에 대해 묻자, 부처님께서는 희생물을 바치는 큰 제사의 과보보다는 청정한 제사의 과보가 더 뛰어남을 설하시고 귀계(歸戒)․자심(慈心)․출가(出家)의 공덕을 말씀하신다. 󰡔견고경(堅固經)󰡕에서는 견고 장자가 부처님께 청하여 바라문들이 오면 비구들이 신통력을 나타내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세 번이나 청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고요한 곳에 조용히 앉아 도(道)를 생각하며 덕(德)은 감추고 허물을 드러낼 것을 설하신다. 󰡔나형범지경(倮形梵志經)󰡕에서는 나형범지 가섭이 부처님을 찾아와 참된 고행에 대해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고행에도 선․악의 두 갈래가 있다고 하시고 참된 고행의 과보를 얻기 위해서는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사색하는 것을 즐기며 한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청정한 고행을 행해야 한다고 설하심으로써 이후 가섭을 불교에 귀의하게 하신다. 󰡔삼명경(三明經)󰡕에서 부처님은 3명(明) 바라문이 말하는 범천도(梵天道)의 허망함을 설하신다. 󰡔사문과경(沙門果經)󰡕에는 아사세왕은 수명(壽命) 동자의 권유를 받아들여 부처님을 찾아가 설법을 듣고 교화되어 자기의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불교에 귀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포타바루경(布吒婆樓經)󰡕에서는 포타바루 바라문이 상생상멸(想生想滅)의 논(論)을 비롯하여 유상론(有常論)․무상론(無常論)․유변론(有邊論)․무변론(無邊論)․명신일이론(命身一異論)과 여래(如來)의 종론(終論)․비종론(非終論) 등을 논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것은 정각(正覺)을 얻는 열반(泥洹)의 법이 아니며 4성제(聖諦)만이 법의(法義)에 맞는 범행(梵行)이며 정각을 얻고 무위적멸(無爲寂滅)하는 법임을 설하신다. 󰡔노차경(露遮經)󰡕에서는 노차 바라문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가다가 얼마 안 가서 나쁜 견해를 일으키자, 부처님께서 그에게 사소한 일이라도 나쁜 마음을 가지고 번뇌를 일으키면 좋은 말을 해줄 수 없으며, 비방을 하게 되면 그 결과로 지옥세계에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신다. 󰡔세기경(世記經)󰡕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강당에 모인 비구들이 천지의 성패(成敗)와 중생들이 사는 국읍(國邑)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을 들으시고 비구들에게 이 물체 세간(物體世間)의 발생․성립과 변화․종말귀추(終末歸趨) 및 구성 조직에 대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하시는데, 모두 12품(品)으로 나누어 설명되고 있다.

장아함십보법경(長阿含十報法經)
 K-664, T-13.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보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다증도장경(多增道章經)󰡕․󰡔십업경(十業經)󰡕이라고도 한다. 사리불이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비구들에게 1법(法)에서 10법까지 각 10종, 총 100법을 들고 알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등으로 구분하여 설한 경전이다. 제1법에서는 모든 사람은 음식에 의존한다는 것을 설하고, 제2법에서는 어리석음과 애착을 버려야 한다고 설한다. 제3법에서는 3가지 근본 악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하고, 제4법에서는 4제(諦)를 여실히 알아야 한다고 설한다. 제5법에서는 색(色)․통(痛)․상(想)․행(行)․식(識)의 5수(受)를 알아야 한다고 설하고, 제6법에서는 6내입(內入)을 알고서 6애(愛)를 버려야 함을 설한다. 제7법에서는 7각지(覺支)를 행하고서 7유(有)를 알아야 한다고 설하며, 제8법에서는 8세간법을 알고 버려야 할 8법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제9법에서는 9희(喜)를 행하여 9신(神)이 머무는 곳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고, 제10법에서는 10종 직(直)을 지어서 열 가지 내외의 색입(色入)을 환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십보경󰡕이라 부른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10 󰡔십상경(十上經)󰡕이 있다.

장엄보리심경(佛說莊嚴菩提心經)
 1권. K-95, T-307.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09년 사이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리심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보리심과 10바라밀 등 보살의 수행법에 대해 설하신 경전으로서, 모든 것이 공(空)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 경에 대해서는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보살십지경󰡕․서진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번역한 󰡔대방광보살십지경󰡕․동진(東晋)시대에 기다밀(祇多蜜)이 번역한 󰡔십지경󰡕․북위(北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가 번역한 󰡔대방광보살십지경󰡕의 네 가지 다른 번역본들이 있었으나, 길가야가 번역한 것만 현재 남아 있다. 

장엄왕다라니주경(佛說莊嚴王陀羅尼呪經)
 【범어】Sarvatathāgatādhiṣṭhanasattvāvalokanabuddhakṣetrasandarśanavyharāja(dhāraṇi)stra. 1권. K-458, T-1375.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장엄왕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포달락가산(布怛落迦山)에 계실 때, 관자재보살과 묘길상보살에게 장엄왕다라니를 설하신다.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거나 베껴서 지니고 다니면, 그 공덕으로 항상 불보살님들을 친견할 수 있고 5무간죄를 면할 수 있으며 죽어서는 극락에 태어나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거나 원수를 만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또 다라니의 염송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신다.

장자녀암제차사자후요의경(佛說長者女菴提遮師子吼了義經)
 1권. K-514, T-580.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암제차경(菴提遮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브라만 장자인 바사니가(婆私膩迦)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장자의 딸인 암제차가 문수사리의 질문에 대해 상무상(常無常)․공불공(空不空)의 깊은 뜻과 여인의 신상(身相) 등에 대해 사자후를 하자 비구와 천인(天人)들이 보리심을 내었고,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암제차가 장차 정각(正覺)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장자법지처경(佛說長者法志妻經)
 1권. K-511, T-572. 번역자 미상. 양(凉)나라(317-439)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법지처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장자 법지의 처에게 10선(善)․6도(度)․4등심(等心) 등의 의미를 설하시자, 법지의 아내는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발하여 여자의 몸을 버리고 남자 몸이 되었으며, 부처님께서는 그가 장차 성불하여 무구광(無垢光)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장자시보경(佛說長者施報經)
 1권. K-1181, T-7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시보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급고독장자에게 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그러나 5계를 지키는 것은 그 어떤 보시의 공덕보다도 크다고 강조하신다. 먼 옛날에 미라마(彌羅摩)라는 장자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보시대회가 열리면 8만 개의 금 쟁반에 금가루를 가득 담아 보시하고, 8만 개의 금 쟁반에 은가루를 가득 담고, 역시 은쟁반에 금가루를 가득 담고, 동 쟁반에 온갖 맛있고 값비싼 음식 등을 가득 담아서 보시하였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보시하였어도 어떤 사람이 바른 견해를 지닌 자(正見人)에게 음식을 보시한 것만 못하고, 바른 견해를 지닌 자에게 보시하는 것은 수다원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며, 수다원에게 보시하는 것은 아나함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고, 아나함에게 보시하는 것은 아라한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다. 이와 같이 차례로 연각(緣覺)․여래․부처님과 부처님을 따르는 비구 대중에게 보시하는 것만 못하며, 발우를 지닌 사방의 모든 비구에게 음식을 보시하는 일만 못하다고 하신다. 또 이러한 음식 보시는 사방 승가에게 동산을 보시하는 일만 못하고, 동산을 보시하는 일은 사방 승가에게 정사(精舍)를 보시하는 일만 못하며, 정사를 보시하는 일은 목숨이 마칠 때까지 3보(寶)에 귀의하는 것만 못하고, 3보에 귀의하는 것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5계(戒)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고 설하신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행의 공덕도 시방세계 일체의 곳에 두루 대자비심을 행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분별을 떠나 마음에 상(相)이 없는 일의 과보만은 못하다고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신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급고독 장자는 아견(我見)․인견(人見)․중생견(衆生見)․수자견(壽者見)이 없어지고 미혹을 떠나 마음이 청정해져서 열반의 이치를 깨달았다는 내용이다. 이역본으로 󰡔불설삼귀오계자심염리공덕경󰡕․󰡔불설수달경󰡕․󰡔중아함경󰡕의 제155 󰡔수달치경󰡕․󰡔증일아함경󰡕의 제27 「등취사제품」이 있다. 

장자음열경(佛說長者音悅經)
 1권. K-776, T-53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음열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장자음열불란가섭경󰡕․󰡔장자불란가섭경(長者不蘭迦葉經)󰡕이라고도 한다. 장자 음열의 복과 재앙을 통해 인과응보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장자자오뇌삼처경(佛說長者子懊惱三處經)
 1권. K-815, T-525.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삼처경󰡕․󰡔오뇌삼처경󰡕․󰡔장자오뇌삼처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삼처뇌경󰡕․󰡔이처뇌경󰡕․󰡔장자오뇌이처경󰡕․󰡔장자요뇌삼처경󰡕․󰡔장자요뇌이처경󰡕․󰡔장자자번뇌삼처경󰡕이라고도 한다. 천상, 인간 세계, 용의 세계 등 세 곳에서 장례를 치루게 되는 어떤 장자의 아들 이야기를 통해서 전생의 과보를 설명하고 무상의 교리를 깨우쳐 준다.

장자자육과출가경(佛說長者子六過出家經)
 1권. K-724, T-134.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녹야사(鹿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육과출가경(六過出家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장자의 아들인 승가라마가 여섯 번을 왕래하다가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출가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모든 번뇌를 영원히 쉬게 하는 지(止)와 모든 법을 관찰하는 관(觀)을 행하라고 가르치셨다. 이 가르침을 받은 승가라마는 견고한 믿음으로 범행(梵行)을 닦아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런데 승가라마의 출가 소식을 들은 장모가 딸과 함께 승가라마를 찾아가 출가한 것을 힐난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부르며 항상 마음을 편안히 하고 살면 수명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해준다. 아난에게서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부처님께서는 승가라마의 아내가 승가라마를 찾는 것은 썩은 나무에서 싹을 찾고 불 속에서 물방울을 찾으며 물 속에서 불을 구하고 애욕이 없는 곳에서 애욕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마(魔)를 항복시킨 으뜸가는 비구는 승가라마라고 칭찬하신다. 이 경의 원형은 남북 양전으로 나뉜 이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며, 󰡔증일아함경󰡕 제35 「사취품(邪聚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장자자제경(佛說長者子制經)
 1권. K-226, T-526.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장자제경󰡕․제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5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성안으로 들어가 탁발하실 때에 장자의 아들 제(制)를 만나시게 되는데, 그때 제(制)가 올린 공양으로 인해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시는 인연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보살서경(佛說菩薩逝經)󰡕․󰡔서동자경(佛說逝童子經)󰡕이 있다. ⇨ 󰡔서동자경󰡕

장조범지청문경(長爪梵志請問經)
 【범어】 Dīrghanakhaparivrājakaparipṛcchā(sũtra). 1권. K-869, T-584.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 2월, 또는 1월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범지청문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범지의 질문에 대해 8지 정계의 공덕 등을 설하신 경전이다.

장중론(掌中論)
【범어】 Hastavālaprakaraṇa. 1권. K-637, T-1621. 진나(陳那) 지음.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702년 10월에 번역하였다. 뱀과 새끼줄과 짚의 비유를 통하여 유식무경(唯識無境)의 이치는 설하는 논서이다. 6수의 게송과 그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조목마다 4구(句)의 게(偈)를 들어서 맺고 있다. 이역본으로 󰡔해권론(解捲論)󰡕이 있다. 

재경(佛說齋經)
 1권. K-721, T-8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지재경(持齋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동쪽의 어느 승상(丞相)의 집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승상의 모친 유야(維耶)에게 3종류의 재에 대해 설명하신다. 그 3가지란 목우재(牧牛齋)․니건재(尼犍齋)․불법재(佛法齋)이다. 그 중 불법재는 매월 여섯 차례의 재일에 8계를 지키는 것으로서, 앞의 두 재와는 비할 바 없는 공덕이 따른다고 설하신다. 특히 재계를 받을 경우에는 불(佛)․법(法)․중(衆)․계(戒)․천(天)의 5가지에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역본으로 󰡔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우바이타사가경(優婆夷墮舍迦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202 󰡔지재경(持齋經)󰡕이 있다.

저리삼매야부동존위노왕사자염송법(底哩三昧耶不動尊威怒王使者念誦法)
 【범어】 Trisamayarāja. 1권. K-1285, T-1200.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위노왕사자염송법󰡕․󰡔저리삼매야부동사자염송법󰡕이라 하고, 별칭으로 󰡔저리삼매야경󰡕이라고도 한다. 다라니와 의궤를 통해 부동존을 섬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적조신변삼마지경(寂照神變三摩地經)
 【범어】 Praśāntaviniścayaprātihārya(samādhi)stra. 1권. K-482, T-64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4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663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적조신변경󰡕이라고 한다. 적조신변 삼매의 의의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설처(說處)는 왕사성의 취봉산(鷲峰山)이며, 내용의 3분의 2가 서분(序分)으로 되어 있다. 정종분(正宗分)에서 현호(賢護)보살이 부처님께 보살의 의처(依處)․대혜지(大慧智) 등을 질문하자, 부처님께서 보살은 적조신변 삼마지에 안주하여 불지(佛地)를 섭수(攝受)한다고 설하신다. 또 적조신변 삼마지란 여실하게 일체법을 깨달아 그 상(相)에 통달함으로써 번뇌와 탐착을 버리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것으로 정려(靜慮)․해탈․등지(等持)․등지(等至)․전변(轉變) 자재 등을 얻는다고 강조하신다. 서장역은 3부로 되어 있는데, 이 경은 그 초부(初部)에 해당한다. 경의 내용 가운데 ‘유가사지보살소행’ 등의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가사상 발생 이후에 저술된 것으로 보이며, 화엄(華嚴)사상이나 유가(瑜伽)사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적조음소문경(寂調音所問經)
 【범어】 Paramārthasaṃvṛtisatyanirdeśastra. 1권. K-540, T-1490.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법해(法海)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적조음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여래소설청정조복경(如來所說淸淨調伏經)󰡕이라고도 한다. 대승계의 요의 및 보살과 성문의 계율이 서로 다름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 가운데 특히 󰡔청정비니방광경(淸淨毘尼方廣經)󰡕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며, 󰡔청정비니방광경󰡕에서처럼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다만 󰡔청정비니방광경󰡕에서는 천자의 이름이 ‘적조복음’(寂調伏音)으로 되어 있으나, 이 경에는 ‘적조음’으로 되어 있다. 이 외에 이역본으로 󰡔문수사리정율경(文殊師利淨律經)󰡕이 있다. ⇨ 󰡔문수사리정율경󰡕

적지과경(佛說寂志果經)
 1권. K-658, T-22.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의왕(醫王) 기역(耆域)의 권유로 부처님을 찾아뵌 아사세왕에게 부처님께서는 4제(諦) 등의 가르침을 설하시어 교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전은 부처님 당시 인도에 성행하던 6사 외도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27 󰡔사문과경(沙門果經)󰡕․󰡔증일아함경󰡕의 제43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의 제7경이 있다.

전녀신경(佛說轉女身經)
 【범어】 Strīvivartavyākaraṇa(stra). 1권. K-233, T-564.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24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여인의 몸에 갖가지 허물이 있음을 관(觀)하여 속히 여자 몸을 떠나서 남자의 몸을 성취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을 설한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서 사부대중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실 때, 모인 대중 가운데 수달다(須達多) 바라문과 그의 아내 정일(淨日)이 있었다. 정일은 여자아이를 임신 중인 채로 대중 속에 앉아 있었는데, 태중의 여자아이도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설법을 듣고자 하였다. 존자 아니룻다(阿泥盧豆)가 천안으로 이것을 보고 부처님께 여쭈니, 부처님께서는 광명을 놓으시고 신통력으로 모인 대중들이 다 그 여자아이를 볼 수 있게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근이 두루 갖추어지고 때묻지 않은 그 여자아이에게 무엇을 묻고 듣고자 하는지 물으셨다.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여자아이는 중생의 허망 분별과 4가지 전도됨․중생의 5가지 번뇌․10가지 악업(惡業) 등에 대해 말한다. 또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마치 후변신(後邊身)보살과도 같이 어머니의 오른쪽 갈비뼈로부터 나와서는 보살의 10가지 장엄법을 설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여자아이가 무구칭왕(無垢稱王) 여래의 세계에서 여기에 태어나게 된 인연을 말씀해주시고, 깨달음을 증장시키는 4가지 법인 정심(淨心)․심심(深心)․방편(方便)․깨달음을 버리지 않는 마음에 대해서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이 여자아이가 옷과 영락을 걸칠 때에 큰 광명을 놓아 대중들을 두루 비추었으므로 무구광(無垢光)이라는 이름을 주신다. 여자의 모습으로 여기에 온 이유를 묻는 사리불에게 무구광녀는 “일체의 모든 법은 다 한가지 변화로 된 모습이라는 것을 안다면 한 불국토에서 한 불국토에 이르기까지 차별을 볼 수 없다”고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여인이 법을 성취하여 남자 몸을 얻게 되는 것과, 여자 몸의 허물을 여실히 관하고 싫어하여 떠나려는 마음을 내어 속히 남자 몸을 얻는 것과, 남자의 용맹한 행동을 하게 하는 16가지 청정한 법에 대해 설하신다. 마침내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모든 거사 부인들은 남자의 몸을 성취하게 되고, 무구광녀는 상호가 장엄한 남자의 몸을 이루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무구현녀경(佛說無垢賢女經)󰡕․󰡔복중녀청경(佛說腹中女聽經)󰡕이 있다.  

전단수경(佛說旃檀樹經)
 1권. K-880, T-805. 번역자 미상. 󰡔한록(漢錄)󰡕(25-2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단수경󰡕이라 한다. 전단나무의 인연 이야기를 통해서 죄업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과보가 있다는 것을 설한다.

전단향신다라니경(佛說栴檀香身陀羅尼經)
 【범어】 Candanāṅganāmadhāraṇī(sũtra). 1권. K-1224d, T-1387.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전단향신경󰡕이라 한다. 전단향신 다라니와 그 염송법을 설한다.

전법륜경(佛說轉法輪經)
 【범어】 Dharmacakrapravartanasũtra. 1권. K-741, T-109.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법륜윤전경(法輪輪轉經)󰡕․󰡔법륜전경󰡕이라고도 한다. 4성제(聖諦)와 8정도(正道)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잡아함경󰡕 제15권의 일부 및 󰡔삼전법륜경󰡕의 내용과 유사하다.

전법륜경우바제사(轉法輪經憂波提舍)
 1권. K-569, T-1533. 동위(東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이 541년 9월에 업성(鄴城)의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전법륜경론󰡕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최초 설법인 󰡔전법륜경󰡕을 해석한 것으로서, 세친이 저술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중생과 법에 대하여 온전히 주지(住持)하고 나서 법륜을 굴리신다고 설명한다.           

전세삼전경(前世三轉經)
 1권. K-251, T-178.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설하신 전생담을 통하여 보시의 공덕을 강조한 경전이다. 예전에 우바라월(優波羅越)이라는 나라에 바라선왕(波羅先王)이 있었다. 그 나라에는 용모가 단정한 음란한 여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의 집에 이르렀다. 그 집 주인인 굶주린 산모가 이제 막 출산한 사내아이를 잡아먹으려는 것을 본 음란한 여인은 자신의 두 젖을 베어 주고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그 공덕으로 음란한 여인은 나중에 남자의 몸으로 바뀌었다. 왕이 죽은 후에 신하들은 음란한 여인이 여자 몸을 바꾸어 남자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왕이 된 그는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보시를 행하였는데, 새나 짐승에게도 보시를 행하겠다고 마음먹고는 자신의 몸에 소향(蘇香)을 바르고 산으로 들어가 바위 위에 누웠다. 그러자 온갖 새가 몰려와서 그의 몸을 쪼아먹었고, 명이 다한 왕은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났다. 브라만의 아들로 유복하게 자라던 그는 장사하는 이와 빈궁한 이, 거지를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산에 들어가 수행할 것을 결심하였고, 간신히 부모님을 설득하여 예를 올리고 출가한 그는 두 도인을 만나 열심히 수행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새끼를 낳은 호랑이가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도인은 무서워서 달아났으나 그는 새끼를 구하려고 자신의 몸을 던져 기꺼이 어미 호랑이의 먹이가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음란한 여인과 왕이 된 이, 그리고 브라만의 아들은 바로 자신이었으며, 두 도인은 가섭과 미륵보살이었다고 말씀하시고, 정진하여 도를 행한 덕분에 미륵보다 먼저 부처가 될 수 있었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은색녀경(銀色女經)󰡕이 있다.

전식론(轉識論)
 【범어】 Triṁśikā(kārikā). 2권. K-612, T-1587.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전식품󰡕이라고도 한다. 식(識)의 전변(轉變)에 대해 설한 논서이다. 식의 전변이란 실재하지 않은 사물을 실재하는 것으로 분별하는 식의 작용을 말한다. 󰡔개원록(開元錄)󰡕에 의하면 󰡔전식론󰡕이 󰡔현식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현식론󰡕은 󰡔무상론󰡕의 일부이므로 󰡔전식론󰡕도 󰡔무상론󰡕과 관련이 있으나 󰡔무상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역본으로 󰡔유식삼십론송󰡕이 있다.

전유경(佛說箭喩經)
 1권. K-698, T-94.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세간은 항상 하다는 것 등의 잘못된 견해를 버리고 정행(淨行)에 힘쓸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221 󰡔전유경󰡕이 있다.

전유경(佛說轉有經)
 【범어】 Bhavasaṅkrāntistra. 1권. K-266, T-576. 원위(元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39년에 업도(鄴都)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빈비사라왕에게 꿈속의 여자를 비유로 들어, 어리석은 범부는 눈으로 모든 형색을 보고 마음에 즐거우면 곧 집착하여 실제로 있다고 여기며, 집착 때문에 얽매이게 되고 얽매이므로 물들어 탐착하고, 물들어 탐착하기 때문에 탐욕․성냄․어리석음 등의 업이 신업(身業)이나 구업(口業), 혹은 의업(意業)으로 발생한다고 설하신다. 또 나중의 식심(識心)을 멸하는 것을 소멸이라 이름하고, 처음의 심식이 태어남에 의탁하는 것이 바로 후생(後生)이 되며, 나중의 식(識)이 전변(轉變)할 때에 그 법은 실로 저 곳으로부터 와서 여기에 이르는 것이 아니며, 처음의 식이 생기고 나서도 또한 이르는 곳이 없으니, 법성(法性)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최초의 심식은 나중의 식이 공(空)한 것이며, 업(業)은 업 그대로 공하고, 생(生)은 생 그대로 공하며, 최초의 심식은 처음 식(識)이 공한 것이고, 생겨난 곳은 생겨난 곳이 공(空)하지만 그곳에서도 업과(業果)는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게송으로써 선서(善逝)께서 깨달으신 후에 연설하신 모든 언어는 다 가명(仮名)이고 본래 공(空)하며, 가명으로 설한 일체법도 필경에는 공(空)이라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방등수다라왕경(佛說大方等修多羅王經)󰡕․󰡔대승유전제유경(大乘流轉諸有經)󰡕이 있다. ⇨ 󰡔대승유전제유경󰡕

전타월국왕경(佛說旃陀越國王經)
 1권. K-846, T-518.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전다월경󰡕이라 한다. 부처님이 전다월이라는 나라의 왕을 위하여 과거세의 인연 과보에 대하여 설명해주신 경전이다.  

점비일체지덕경(漸備一切智德經)
 【범어】 Daśabhūmikastra. 5권. K-89, T-28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7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점비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지혜광삼매경(大智慧光三昧經)󰡕․󰡔대혜광삼매경󰡕이라고도 한다. 점진적으로 부처님의 모든 지혜와 덕상(德相)을 갖추어가는 경전이라는 뜻이며, 열 가지 지위를 전체 10품으로 나누어 설하고 있다. 번역 용어상의 차이는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십주경(十住經)󰡕과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십지품(十地品)」․󰡔십주경󰡕․󰡔불설십지경󰡕이 있다. ⇨ 󰡔십주경󰡕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2권. K-421, T-839. 수(隋)나라 때 보리등(菩提燈, Bodhidīpa)이 593년경에 번역하였으며, 당(唐)나라 때인 695년에 발행되었다. 줄여서 󰡔점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보의경(大乘寶義經)󰡕․󰡔대승실의경(大乘實義經)󰡕․󰡔지장보살경󰡕․󰡔지장보살업보경󰡕이라고도 한다. 선악의 과보를 점찰하는 방법과 중생의 본래 청정한 마음을 증장시켜야 함을 설한 경전이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 계실 때 견정신(堅淨信) 보살이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에 말법의 시대가 오면 중생들의 믿음이 약해져서 득도(得度)하는 이가 아주 적을 것이므로 중생들을 부처님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방편을 써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부처님께서는 지장보살에게 대신 설법하게 하시는데, 지장보살은 말세에 장애를 없애려는 이는 목륜상법(木輪相法)으로 지난 세상의 선하고 악한 업과 현세의 고락 및 길흉을 점찰하여야 한다고 설하고, 이어 목륜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하권에서는 견정신보살이 지장보살에게 대승을 구하는 이가 나아가야 할 방편에 대하여 질문하자, 이에 지장보살은 대승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중생은 먼저 자신이 지은 근본업(根本業)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근본업이란 일실경계(一實境界)에 의지하여 그것을 신해(信解)하는 수행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중생은 신해의 힘을 증장시켜 속히 보살의 종성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일실경계라는 것은 중생의 마음이 본래 불생불멸하고 자성(自性)이 청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성이 청정한 중생의 마음은 무명으로 인한 망심(妄心) 때문에 일실경계인 일법계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므로 무명이 사라지면 망심과 망경계도 없어진다. 망심과 망경계와 무명은 본래 체성(體性)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어서 실재하지 않는다. 모든 법은 마음에 의지하고 마음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모든 법을 마음이라고 이름한다. 마음은 내상(內相)과 외상(外相)의 2가지 형상이 있으며, 내상은 진(眞)과 망(妄)으로 나뉘고 외상은 꿈을 꾸는 경계와 같기 때문에 다만 마음의 작용일 뿐이다. 이러한 내외의 마음을 진여제일의제자성청정심(眞如第一義諦自性淸淨心), 또는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생․보살․부처님 이 셋은 법신인 일실경계에서는 모두 평등하며, 일실경계를 신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유심식관((唯心識觀)과 진여실관(眞如實觀)을 닦아야 한다고 설한다. 이 경에서 말하는 중생심과 무명에 관한 설은 󰡔대승기신론󰡕의 내용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정공경경(佛說正恭敬經)
 1권. K-255, T-1496. 원위(元魏)시대에 불타선다(佛陀扇多, Buddhaśānta)가 525년에서 539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선경경(善敬經)󰡕․󰡔위덕다라니중설경(威德陀羅尼中說經)󰡕․󰡔응공경(應供經)󰡕․󰡔정법공경경(正法恭敬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법을 한 구절이라도 가르쳐 주는 사람은 누구나 아사리(阿闍梨)인 스승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스승에게 지켜야 할 예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다른 이역본인 󰡔선공경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선공경경󰡕

정반왕반열반경(佛說淨飯王般涅槃經)
 1권. K-796, T-512.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반왕경󰡕․󰡔정반왕열반경󰡕이라고도 한다. 정반왕의 임종을 당하여 부처님이 보이신 극진한 효성과 왕의 장례 과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미래에 부모에게 효순하지 않는 자를 위하여 대자비로써 몸소 부왕의 관을 지고 손에는 향로를 든 채 앞장서서 나아가셨으며, 대중들에게 세간은 무상하여 견고하지 못하니 항상 부지런히 힘써서 영원히 생사를 떠날 것을 설하신다.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
 【범어】 (Saddharma)smṛtyupasthānasũtra. 70권. K-801, T-721.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38년에서 541년 사이에 업성(鄴城)에서 번역하였다. 6도 생사의 원인을 설명하고 올바른 사유에 의해 그러한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날 것을 설한다.

정법화경(正法華經)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astra. 10권. K-117, T-26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법화󰡕라고 하며, 별칭으로 󰡔방등정법화경(方等正法華經)󰡕이라고도 한다. 전체 2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3종의 이역본 중에 번역이 가장 상세하며, 한역 3본 가운데 가장 먼저 번역되었다. 󰡔묘법연화경󰡕과 비교하여 각 품의 명칭은 현저하게 다르지만 내용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묘법연화경󰡕․󰡔첨품묘법연화경󰡕이 있다. ⇨ 󰡔묘법연화경󰡕

정생왕고사경(佛說頂生王故事經)
 1권. K-676, T-39.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생왕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전생담을 통하여 탐욕은 끝이 없으므로 경계해야 함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무리 탐욕에 물들고 집착이 쌓이더라도 그러한 탐욕에 싫증나는 일이 없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전생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옛날에 염부리(閻浮利) 땅에 정생(頂生)이라는 왕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진실한 법을 지녔고 온화하게 백성을 다스렸으며 7보를 소유하였고 용맹하였다. 그리고 슬하에 건장한 1천 명의 아들을 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이 다스리는 염부리 땅은 모든 것을 다 갖추었으나 7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궁중에 7보가 비처럼 쏟아지기를 원하였다. 그렇게 생각하자 7일 동안 7보의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왕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불우체국(弗于逮國)이 곡식이 풍족하고 백성이 번창한다는 소식을 듣고 불우체의 왕이 되었으면 생각하고 그 나라를 찾아갔다. 그러자 불우체국의 중생들이 금은으로 만든 발우에 금은을 가득 담아 바치며 정생왕을 맞이하여 왕으로 섬겼다. 정생왕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야니국(瞿耶尼國)과 울단왈국(鬱單曰國)을 다스렸고 마침내 33천(天)에까지 이르러 석제환인(釋提桓因)의 환대를 받게 되지만 욕심이 지나쳐 석제환인을 몰아내고 33천을 다스려 보리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정생왕이 그러한 생각을 하는 순간 신족(神足)을 잃어버리고 염부리에 떨어져 죽게 되었다. 임종시에 왕은 친척들에게 자신이 4천하를 차지하고도 부족하여 33천에까지 가서 5욕(欲)을 즐기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내다가 죽었음을 사람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정생왕이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다고 말씀하시고, 5욕(慾)은 만족을 모르나 성현의 도(道)에 이르러야 비로소 만족이란 것이 있다고 설하신다. 팔리어 원전은 현존하지 않지만 3세기 말에는 이미 번역되었으므로 이른 시기에 성립된 경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문다갈왕경(佛說文陀竭王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60 󰡔사주경(四洲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17권 제7경이 있다. 

정생왕인연경(佛說頂生王因緣經)
 【범어】 Mandhātāvadāna. 6권. K-1469, T-16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6년에서 101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생왕경󰡕이라 한다. 정생왕의 전생 인연을 담고 있다. 이역본으로 󰡔육도집경󰡕의 제40 󰡔정생성왕경󰡕이 있다. 

정업장경(佛說淨業障經)
 【범어】 Karmāvaraṇaviśuddhistra. 10권. K-525, T-1494.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정제업장경(淨除業障經)󰡕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계(戒)를 범한 무구광(無垢光)비구에게 모든 법은 본성이 청정하지만 어리석은 범부는 지혜가 없기 때문에 망념으로 분별하여 3악도에 떨어지며 업장에 얽매여 마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은 법을 알지 못한다고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무구광비구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자, 모인 대중들이 무구광의 게송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였고, 부처님께서는 무구광을 칭찬하시며 그가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그리고 아난에게 중생들이 이 경전을 들으면 일체의 법에 장애가 없게 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에 장애 있음과 장애 없음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보살이 일체의 번뇌가 부처님 법임을 관(觀)하면 모든 업장을 정화하게 된다고 설하신다. 문수사리가 보살이 모든 번뇌를 부처님 법으로 관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법해 주실 것을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반문하신다. 이에 문수사리가 일체의 번뇌는 허공의 성품과 같아서 생하지도 않고 끊음도 없으며 증득함도 없는 무생인(無生忍)이라고 대답한다.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를 칭찬하시고 나서 용시(勇施)비구에 관한 전생 일을 말씀하시면서 계를 깨뜨렸는데도 무생인을 얻는 것은 3계가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다고 관(觀)하기 때문이라고 설하신다. 

정원신정석교목록(貞元新定釋敎目錄)
 30권. K-1401, T-2157. 당(唐)나라 때 원조(圓照)가 800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정원록󰡕이라 한다. 후한의 명제 때인 영평 10년부터 당 나라 덕종 정원 16년에 이르는 734년 동안 번역된 불전의 목록이다. 

정의우바새소문경(佛說淨意優婆塞所問經)
 1권. K-1431, T-75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의문경󰡕이라 한다. 정의라는 우바새의 질문에 대해 선악의 과보에 따라서 각각 태어나는 곳이 달라진다는 것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도조경󰡕․󰡔불설앵무경󰡕․󰡔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중아함경󰡕의 제170 󰡔앵무경󰡕이 있다.    

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범어】 Ratnameghasũtra. 20권. K-1476, T-489.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와 유정(惟淨)이 1019년에서 102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개장소문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보운경󰡕․󰡔불설보우경󰡕이 있다. 

제경요집(諸經要集)
 20권. K-1052, T-2123. 당(唐)나라 때 도세(道世)가 659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선악업보론󰡕이라고도 한다.  대장경 가운데 있는 여러 가지 사항에 관한 같은 종류의 글을 편집하여 찾아보기 편리하게 한 것이다.

제공재환경(佛說除恐災患經)
 【범어】 Śrīkaṇṭhastra. 1권. K-374, T-744.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현세의 복과 화는 전생에 지은 행위의 결과임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죽림(竹林)정사에 머무를 때, 유야리국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자, 왕을 비롯한 대신들이 모여서 대책을 강구하였다. 그때 장자 재명(才明)이 부처님을 초청하여 재앙을 없애자고 제안하였다. 왕과 대중들은 그의 제안에 찬성하여 그를 사신으로 보냈다. 재명은 왕사성에 도착하여 아사세왕의 허락을 구한 뒤에 죽림정사로 부처님을 찾아갔다. 장자 재명이 부처님께 유야리국의 사정을 설명하고 오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은 잠자코 그의 청을 받아 들이셨다. 부처님이 유야리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길을 떠나 강가에 도착하셨을 때 많은 대중들이 부처님을 마중 나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부처님이 과거에 쌓은 선업의 인연을 설하시고 강을 건너셨다. 그런데 몸에서 불을 뿜는 8만 4천의 아귀들이 부처님을 보자마자 달려와서 예배하며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귀들이 전생에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여 법을 듣지 못해서 아귀로 태어났으며, 보시의 공덕을 쌓으면 장차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 아라한의 도를 얻을 것이라고 설하셨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유야리국에 당도하시어 황금빛 팔과 손으로 성 문턱을 만지시며, 자비로써 중생들을 사랑하여 편안히 쉬게 하고 착한 법을 받들라고 게송으로 설하시자, 성안의 모든 귀신들이 달아나 병자들이 모두 병이 나았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성을 나와 자비를 베풀어 축원하시자, 온 나라에 질병과 재앙이 모두 사라졌다. 그때 장자 재명이 부처님께 나아가 내일 자신의 집에서 공양하실 것을 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이를 허락하셨다. 그 뒤에 대중들이 장자 재명이 매우 부유함을 알고 그가 어떤 공덕으로 큰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하여 의아해하였다.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재명이 과거에 산지기로 지낼 때에 헐벗고 굶주린 도사에게 옷과 음식을 대접한 공덕으로 현세에 그러한 보답을 받은 것이라고 설하시니, 설법을 들은 대중들이 모두 기뻐하며 3보(寶)에 귀의하였다. 부처님께서 돌아오시는 길에 내녀(奈女)의 요청으로 그녀의 집에서 공양을 받으시게 되었는데, 전생에 그녀가 불탑 주변의 개똥을 치운 공덕으로 현세에는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라고 설하시자, 대중들이 3보에 귀의하며 3악(惡)을 없애고 10선(善)을 받들어 행하였다. 

제교결정명의론(諸敎決定名義論)
 1권. K-1420, T-165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모든 가르침의 근본이 되는 옴자를 비롯한 기본 글자의 깊은 뜻을 설명한다.

제구경(佛說猘狗經)
 1권. K-818, T-214.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서 자기에게 부처님 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을 비방하고 공경하지 않는 자의 전생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과거생에 부처님께서는 어떤 미친개가 자기 주인을 무는 것을 보고 가엾게 여겨서 무는 버릇을 없애주셨다. 그러자 몹시 기뻐하던 그 개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자신의 죄과를 씻은 뒤에, 마침내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과거 자신의 주인을 물었던 미친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에게 부처님 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을 비방하는 죄를 지었다. 이처럼 스승을 공경하지 않고 비방하는 자들은 모두가 전생에 제 주인을 물은 미친개였다고 일러주시고, 사람들을 바르게 부처님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각자 스스로 계율을 잘 지키고 부지런히 수행에 힘쓸 것을 당부하신다. 줄여서 󰡔제구경󰡕이라 한다. 부처님이 제구 즉 광견을 비유로 들어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준 경이다.

제덕복전경(佛說諸德福田經)
 1권. K-366, T-683. 서진(西晋)시대에 법립(法立)과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6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복전의 의미를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제석천이 찾아와서 복전에 대하여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은 발심하여 속세를 떠나 도심을 품고 법복을 입으며, 사랑하는 이를 여의고도 불평이 없고, 몸과 목숨을 바쳐 착한 일을 따르고, 대승에 뜻을 두어 모든 사람을 제도하고자 하기 때문에 복전이라 한다고 말씀하시고, 스님에게 공양하는 이는 복을 얻는다고 설하신다. 또한 불사(佛舍)를 짓고 숲을 만들며 병든 이를 치료하고 배를 만들어 사람들을 건네주고 다리를 놓고 길가에 우물을 파고 화장실을 짓는 등 이러한 일을 행하는 사람도 복전이므로 범천에 태어나는 복을 받는다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스님들이 부처님을 찬탄하며 자신들의 전생을 이야기하는데, 청총(聽聰)이라는 스님은 전생에 정사(精舍)를 짓고 스님들에게 공양한 복덕으로 죽은 뒤에 상생하여 제석(帝釋)이 되었고, 하생해서는 전륜왕이 되는 등 생을 반복하다가 부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이어서 바구로(波拘盧)․수다야(須陀耶)․아난(阿難)․내녀(奈女) 등도 각기 자신의 전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처님께서는 자신도 전생에 화장실을 지어 보시하여 큰복을 받았다고 말씀하시고, 도(道) 가운데 불도(佛道)가 가장 높고 법 중에 부처님 법이 가장 참되며 승(僧) 중에 불승(佛僧)이 가장 바르다고 설하신다.

제바보살석능가경중외도소승열반론(提婆菩薩釋楞伽經中外道小乘涅槃論)
 1권. K-642, T-1640.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북위(北魏)시대인 508년에서 동위(東魏)시대인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능가외도론󰡕․󰡔석외도소승열반론󰡕․󰡔외도소승열반론󰡕이라고 한다. 󰡔능가경󰡕에서 비판하는 외도의 열반론에 대해 해석한 논서이다. 󰡔능가경󰡕에서는 외도의 열반 개념을 소개하면서 그러한 견해가 모두 옳지 않음을 밝힌 뒤에 불교의 열반 개념을 제시하지만 여기에서는 외도의 열반 개념을 비판하지도 않고 불교의 열반 개념을 제시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외도의 열반 개념을 해석할 뿐이다. ⇨ 󰡔제바보살파능가경중외도소승사종론(提婆菩薩破楞伽經中外道小乘四宗論)󰡕

제바보살전(提婆菩薩傳)
 1권. K-1040, T-2048. 후진(後秦)시대(402-412)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바전󰡕이라 한다. 용수의 제자인 제바에 관한 전기이다. 

제바보살파능가경중외도소승사종론(提婆菩薩破楞伽經中外道小乘四宗論)
 1권. K-645, T-1639.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북위(北魏)시대인 508년에서 동위(東魏)시대인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외도소승사종론(外道小乘四宗論)󰡕․󰡔파외도소승사종론󰡕이라고 한다. 󰡔능가경󰡕에서 말한 네 외도의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이 논서에 언급된 네 외도 중 승거(僧佉)논사는 상키야 학파를, 비세사(毗世師) 논사는 바이셰쉬카 학파를, 니건자(尼犍子) 논사는 자이나교를 가리키며, 야제자(若提子) 논사는 어떤 학파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아(我)와 각(覺)이 하나인가 아닌가, 함께하는가 하지 않는가 등의 4가지 견해는 무아의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기에 비판되고 있다. 그러나 󰡔능가경󰡕 자체에 이러한 견해는 제시되어 있지 않고, 여기에 제시된 견해들이 이들 학파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 󰡔제바보살석능가경중외도소승열반론(提婆菩薩釋楞伽經中外道小乘涅槃論)󰡕

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
 【범어】 Sarvadharmapravṛttinirdeśa(stra). 2권. K-168, T-650.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1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하였다. 반야공의 입장에서 불교의 모든 실천덕목을 부정하고 대승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설한 경전이다. 모든 법은 부처가 되는 성품인 종자구(種子句)이므로 선악 등 일체의 분별을 떠날 것을 강조하며,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역본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제법본무경(諸法本無經)󰡕이 있으며,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은 이역본으로 󰡔대승수전선설제법경(大乘隨轉宣說諸法經)󰡕(T-652)이 있다. ⇨ 󰡔제법본무경󰡕

제법본경(佛說諸法本經)
 1권. K-666, T-59.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에게 만일 외도들이 묻는다면 모든 법의 근본은 욕심이고 법을 닦는 것은 경(更)이며 모든 법을 한 곳에 태어나게 하는 것은 통(痛)이고 존재를 불러오는 것은 염(念)이며 도(道)를 밝히는 것은 사유(思惟)이고 제일인 것은 삼매(三昧)이며 최상은 지혜(智慧)이고 견고한 것은 해탈(解脫)이며 마지막은 열반(涅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비구들은 항상 집을 떠나려는 생각과 항상 하지 않다는 생각과 항상 하지 않은 것은 괴로움이고 괴로움은 몸이 아니라는 생각과 죽는다는 생각과 모든 세상은 즐겁지 않다는 생각 등을 하여 바른 견해로 모든 일을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며, 이러한 생각을 잊지 말고 애욕을 끊고 욕심을 버리고 바른 지혜에 들어가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기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10 󰡔삼제법본경(三諸法本經)󰡕이 있다. 

제법본무경(佛說諸法本無經)
 【범어】 Sarvadharmapravṛttinirdeśa(stra). 3권. K-169, T-651.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반야 공의 입장에서 대승의 중도실상을 설한 경전으로, 모든 법은 본래 없다고 가르친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자유보(師子遊步)보살의 질문에 대해 중생의 성품이 깨달음(菩提)이고 깨달음의 성품이 중생이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탐욕의 허물을 분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계(戒)를 지키는 것과 계를 깨뜨리는 것은 하나의 모습이며, 모든 말이 하나의 말인 것을 안다면 이름 또한 생기지 않고 모든 법이 한 모습이라는 도에 들어가면 무상법인을 증득한다고 말씀하신다. 중권에서는 보살이 어떻게 하여야 업장이 깨끗해지는가를 묻는 문수사리에게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모든 법에 업도 없고 과보도 없음을 알고 중생이 바로 열반계임을 알면 업장이 깨끗해진다고 설하신다. 또한 4성제를 바로 보지 못하는 중생은 유전(流轉)하며, 중생이 유전하는 이유는 나(我)와 나의 것(我所)에 집착하기 때문이므로 계를 갖추고 청정한 수행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이 종자구(種子句)와 계라구(雞羅句)가 됨을 설하시는데, 중생들의 일심(一心) 등 모든 것은 부처가 되는 성품인 종자구인 동시에 모든 법은 경계가 없고, 멸함이 없고, 머무름이 없으므로 계라구, 즉 부동상(不動相)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권에서는 중생의 계라구에 대해 설명하시는데, 모든 중생이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변지(遍智)에 의한 것이며, 변지를 갖추고 있음은 모든 중생이 보리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므로 중생의 마음 등이 부동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동상과 일상(一相) 실상(實相)의 사상은 후대에 화엄학과 천태학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역본으로 󰡔제법무행경(諸法無行經)󰡕이 있으며,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은 이역본으로 󰡔대승수전선설제법경(大乘隨轉宣說諸法經󰡕(T-652)이 있다. 

제법용왕경(佛說諸法勇王經)
 1권. K-200, T-822.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4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비구와 대승을 수행하는 선남자가 보시를 받았을 때 그에 보답하는 방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가 남에게 보시를 받았을 때는 승가의 업을 닦아야 하며, 보살은 발심하여 깨달음의 도를 행할 때에 4섭법(攝法)으로 중생을 이끌어들이고, 이미 마음을 내었을 때에 항상 3해탈을 따르기 때문에 보살은 이미 청정하여 세간의 공양을 받을 자이며 보살이라는 그 자체로 이미 보시를 다 갚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선남자와 선여인이 보시의 은혜에 보답하고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일체법고왕경(一切法高王經)󰡕․󰡔제법최상왕경(諸法最上王經)󰡕이 있다.

제법집요경(諸法集要經)
 【범어】 Dharmasamuccaya. 10권. K-1494, T-728. 북송(北宋)시대에 일칭(日稱)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58년에서 107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정법염처경󰡕 등 여러 경전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뽑아 묶은 것으로 초학자를 위해 불교 교의를 간명하게 설명한다.

제법최상왕경(諸法最上王經)
 1권. K-478, T-82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흥선사(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스님과 보살이 시주자의 보시를 청정하게 하는 것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스님이 4염처(念處)․4정단(正斷) 등 스님이 행해야 할 일과 4가지 사문과(沙門果)에 부합하면 보시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며, 보살은 중생들에게 위없는 복전(福田)이므로 초발심(初發心)에서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생들의 보시를 청정하게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일체법고왕경(佛說一切法高王經)󰡕․󰡔제법용왕경(佛說諸法勇王經)󰡕이 있다.

제보살구불본업경(諸菩薩求佛本業經)
 1권. K-93, T-282. 서진(西晋)시대에 섭도진(聶道眞)이 280년에서 28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보살구불본업경󰡕․󰡔구불본업경󰡕이라고 한다. 이 경은 보살이 집에 머물 때와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을 때 지녀야 하는 원행(願行)에 대해 설한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정행품(淨行品)」이나 󰡔불설보살본업경󰡕은 모두 운문으로 번역하였으나 여기서는 산문으로 번역된 것이 다르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정행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정행품」․󰡔불설보살본업경󰡕의 제2 「원행품(願行品)」이 있다.

제불경(佛說諸佛經)
 1권. K-1194, T-43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과거에 출현했던 수없이 많은 부처님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제불심다라니경(諸佛心陀羅尼經)
 【범어】 Buddhahṛdayadhāraṇī(dharmaparyāya). 1권. K-444, T-918.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0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불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제불심인경(諸佛心印經󰡕이라고도 한다. 제불심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제불심 다라니는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설하신 것으로, 이 다라니의 문자와 장구(章句)는 그대로가 바로 모든 부처님의 문자와 장구라고 설하신다. 이 다라니는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면 나고 죽는 괴로움을 초월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고, 일체의 악업이 소멸되며 질병이나 악귀가 근접하지 못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제불심인다라니경󰡕이 있다.

제불심인다라니경(諸佛心印陀羅尼經)
 【범어】 Buddhahṛdayadhāraṇī. 1권. K-1134, T-91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제불요집경(諸佛要集經)
 【범어】 Buddhasaṅgītistra. 2권. K-384, T-810.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요집경󰡕이라고도 한다. 모든 법이 공(空)임을 설한 경전이다. 제불요집이란 진리와 같이 모든 법을 따르고 숭상하는 것․6바라밀을 행하는 것․보살지(菩薩地)에 드는 것 등이다. 미륵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부처님은 형상과 빛으로 볼 수 없는 법신(法身)이라고 말하고, 변적(辯積)보살은 여래는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삼계의 모든 법이 공하다고 설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언급한다. 또 이의(離意)라는 여인이 부처님께서 닦으신 도의 지혜는 얻을 바가 없으며, 모든 법은 본래 청정하고 모든 법에는 남녀의 구분이 없다고 설한다. 이 경전은 설하는 내용의 순서가 󰡔유마힐소설경󰡕과 유사한 면이 있다. 

제불집회다라니경(諸佛集會陀羅尼經)
 【범어】 Sarvabuddhāngavatīdhāraṇī(stra). 1권. K-475, T-1346.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ā)가 691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등 4천왕과 함께 항가(恒伽) 강변에 머무실 때, 모든 중생들은 생로병사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하시고 그것을 없애는 법을 설하신다. 이어 모든 부처님과 비사문천왕 등이 중생들을 옹호하는 다라니를 설하고, 부처님께서는 다시 그 다라니들의 공덕과 염송법을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이 다라니를 매일 외면 수명이 길어지고 온갖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곧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식제중요다라니경(息除中夭陀羅尼經)󰡕이 있다.

제석반야바라밀다심경(佛說帝釋般若波羅蜜多心經)
 【범어】 Kauśikaprajñāpāramitāsũtra. 1권. K-1190, T-24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석심경󰡕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반야바라밀다의 핵심을 설하신 경전이다.

제석소문경(佛說帝釋所問經)
 【범어】 Śakraparipṛcchā(sũtra). 1권. K-1252, T-1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팔리어 장부 경전 제21경의 내용과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의 제14 󰡔석제환인문경󰡕․󰡔중아함경󰡕의 제134 󰡔석문경󰡕이 있다. 

제석암비밀성취의궤(佛說帝釋巖秘密成就儀軌)
 1권. K-1416, T-94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1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금강수보살에게 불도를 닦는 절차에 대해 설하신다. 이 문헌의 이름은 부처님이 제석천왕의 바위 암자에서 설하신 밀교 수행의 절차라는 뜻이다. 

제일의법승경(第一義法勝經)
 【범어】 Paramārthadharmavijayastra. 1권. K-202, T-833. 후위(後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상서(尙書)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모든 중생은 어느 곳에서 났고, 무엇이 중생이며, 내 안의 나는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등에 관해 질문한 광명거(광명거) 대선인(大仙人)에게 부처님께서 대답해주신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중생은 무명의 인연으로 업의 바람에 불리어 부모를 만나 태어나서 늙고 죽으며, 4제와 음(陰)과 계가 중생이라고 설하신다. 또한 내 안의 나는 미세하여 보지 못하며, 그것은 5음도 아니고 18계도 아니고 12인연도 아니므로 중생이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 어떤 사람이 전생에 어디에 있었는지는 지금 그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으며, 여래께서는 방편으로 여러 중생들을 나쁜 길에 들지 않게 하시므로 중생들은 생사의 허물을 보고 무여열반에 들기 위해 애쓴다고 하신다. 이러한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대선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외도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불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이 경의 내용은 많은 소승경전에서 볼 수 있으며, 이는 후에 대승적 입장을 띠는 󰡔정법염처경󰡕을 형성하게 되고 󰡔대반열반경󰡕을 편성하게 된 동기가 된다. 이역본으로 󰡔대위등광선인문의경(大威燈光仙人問疑經)󰡕이 있다.

제일체질병다라니경(除一切疾病陀羅尼經)
 【범어】Sarvarogapraśamanidhāraṇī(sũtra). 1권. K-1300, T-1323.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제병경󰡕이라 한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아난에게 여러 질병을 없애는 주문과 그 공덕을 설한다.

제자사부생경(弟子死復生經)
 1권. K-842, T-826.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사망갱생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제자는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제방등학경(佛說濟諸方等學經)
 【범어】 Sarvavaidalyasaṁgraha(stra). 1권. K-147, T-274.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제제방등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대승의 보살행과 중생의 근기에 맞는 설법을 강조한다. 부처님께서는 미륵보살에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에 불교가 쇠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승의 교리를 가르치고 듣는 이의 근기에 맞게 바른 법을 설해야 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수보리에게 반야의 지혜를 설하시고, 문수보살에게는 진정한 보살의 길에 대해 설명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승방광총지경(大乘方廣總持經)󰡕이 있다. 

제행유위경(佛說諸行有爲經)
 【범어】 Anityatāsũtra. 1권. K-1112, T-75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유위경󰡕이라 한다. 제행무상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조당집(祖堂集)
 20권. K-1503, ․. 남당(南唐)시대에 문등(文등)이 정(靜)과 균(筠) 두 제자의 도움을 받아 952년에 저술하였다. 선가 고승들의 행적과 어록을 채록한 것으로 스승이 제자에게 교리를 전한 선문답이 많이 실려 있다.

조립형상복보경(佛說造立形像福報經)
 【범어】 Tathāgatapratibimbapratiṣṭhānuśaṁsā(stra). 1권. K-280, T-693.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조립형상경󰡕이라고도 한다. 불상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구라구국(拘羅懼國)에 이르셨을 때, 그 나라의 왕인 14살의 우전(優塡)은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찾아뵙고 예를 올린 후에, 부처님이 가신 뒤에는 다시 뵙지 못할까 두려워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하니 그 공덕에 대해 설해주실 것을 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우전왕에게 부처의 형상을 조성하는 이는 다시 태어날 때에 용모가 단정하고 신체가 유연하며 부모 형제로부터 사랑을 받고 죽어서도 3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우전왕은 크게 기뻐하였고, 곧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었다. 이역본으로 󰡔작불형상경(佛說作佛形像經)󰡕이 있다.

조탑공덕경(佛說造塔功德經)
 1권. K-498, T-699. 1권.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불탑을 조성하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도리천(忉利天)의 백옥좌(白玉座)에 계실 때, 관세음보살이 탑을 조성하는 법과 그 공덕에 대하여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탑을 조성하는 사람은 탑 안에 여래의 사리(舍利)나 머리털․치아․수염 등을 안치하고, 법장(法藏)인 12부의 경전이나 적어도 4구게(句偈) 만이라도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이렇게 탑을 조성하면 그 공덕이 범천(梵天)과 같다고 설하신다. 또 관세음보살의 요청으로 ‘모든 법은 인연으로 생(生)하니 나는 이를 인연이라 말하며, 인연이 다하기 때문에 멸(滅)하니 나는 여실하게 설한다’라는 4구게를 설하시고, 이 게송의 의미가 부처님의 법신(法身)이므로 어떤 중생이라도 인연의 뜻을 깨달으면 부처님을 보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존나경(佛說尊那經)
 1권. K-1231, T-84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존바수밀보살소집론(尊婆須蜜菩薩所集論)
 10권. K-963, T-1549. 부진(符秦)시대에 승가발징(僧伽跋澄, Saṅghabhũti) 등이 384년 4월에서 8월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바수밀경󰡕․󰡔바수밀보살소집론󰡕․󰡔바수밀소집론󰡕이라 한다. 별칭으로 󰡔존자바수밀소집론󰡕이라고도 한다. 이 논서의 제목은 바수밀 존자가 저술한 논서라는 뜻이다. 

존상경(佛說尊上經)
 1권. K-707, T-7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존자 노야강기(盧耶强耆)가 석기수의 아란야 굴에서 어느 날 새벽 참선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아름다운 모습의 천인(天人)이 나타나 그에게 현선게(賢善偈)를 읊어준 뒤에 그 게송의 뜻을 부처님께 여쭈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노야강기는 급고독원으로 부처님을 찾아가 게송의 뜻을 질문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새벽에 나타났던 천인은 33천의 대장인 반나말난(般那末難) 천자라고 일러주신 뒤에 게송의 뜻을 설명해주신다. 지나간 색(色)과 장차 다가올 색 등을 좋아하거나 집착하여 거기에 머무르는 자는 과거와 미래를 기억하고 갈구하지만, 그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집착하지 않아서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자는 과거를 기억하지도 않고 미래를 갈구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의 색 등을 좋아하거나 집착하여 거기에 머무르는 자는 현재의 법을 생각하지만, 현재의 색 등을 좋아하지 않거나 집착하지 않아서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자는 현재의 법에 머무르지 않는다. 수(受)․상(想)․행(行)․식(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하여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166 󰡔석중선실존경(釋中禪室尊經)󰡕이 있다.

존승대명왕경(佛說尊勝大明王經)
 1권. K-1165, T-141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존승대명왕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존승보살소문일체제법입무량문다라니경(尊勝菩薩所問一切諸法入無量門陀羅尼經)
 1권. K-335, T-1343. 북제(北齊)시대에 만천의(萬天懿)가 562년에서 56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존승문일체제법입무량법문다라니경󰡕․󰡔존승보살소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존승보살소문일체제법입무량법문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일체제법 입무량문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다라니가 경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다라니는 그 속에 모든 가르침이 다 포함되어 있는 다라니라는 뜻이며, 약 3천 5백자의 다소 긴 다라니이다. 부처님께서는 존승보살에게 이 다라니를 외우면 능히 모든 불국토에 노닐 수 있고, 모든 중생의 마음과 언어를 읽을 수 있으며, 모든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실제 모습은 공(空)하여 실체가 없고 단지 그 이름만 있을 뿐이며, 입무량문 다라니 역시 실체가 없어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종경록(宗鏡錄)
 100권. K-1499, T-2016. 송(宋)나라(904-975) 때 연수(延壽)가 편찬하였으며, 961년에 발행되었다. 별칭으로 󰡔심감록󰡕․󰡔심경록󰡕․󰡔종감록󰡕이라고도 한다. 연수 선사가 대승경전 60부와 3백여 명에 이르는 고승들의 가르침을 엮은 것으로 선가에서 말하는 일심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되고 있다.

종종잡주경(種種雜呪經)
 1권. K-318, T-1337. 북주(北周)시대에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61년에서 578년 사이에 익주(益州)의 용연사(龍淵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종종잡주󰡕라 한다. 경전의 형식을 갖추지 않고 여러 가지의 다라니를 열거한 경이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법화경󰡕에 나오는 6가지 다라니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각각 약왕보살 다라니․용시보살 다라니․비사문천 다라니․지국천왕 다라니․10나찰녀 다라니․보현보살 다라니이다. 이 6가지 다라니 외에 다시 23가지 다라니를 설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관세음 참회주(懺悔呪)․좌선 안은주(安隱呪)․천전(千轉) 다라니․관세음 수심주(隨心呪) 등이다.

좌선삼매경(坐禪三昧經)
 2권. K-991, T-614. 인도의 승가라찰 지음.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07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선경(禪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보살선법경(菩薩禪法經)󰡕․󰡔아란야습선법(阿蘭若習禪法)󰡕․󰡔좌선삼매법문경(坐禪三昧法門經)󰡕․󰡔선법요(禪法要)󰡕라고도 한다. 승우이 출가장기집에 의하면, 이 불전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대승의 선관(禪觀)을 말한 경이다.

죄복보응경(佛說罪福報應經)
 1권. K-838, T-747.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형주(荊州)의 신사(新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오도윤경󰡕․󰡔오도윤전경󰡕․󰡔윤전오도경󰡕․󰡔윤전오도죄복보응경󰡕이라고도 한다. 천지 만물은 모두 숙세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며, 중생이 받는 모든 죄와 복은 반드시 이미 행한 업에 따른 과보임을 밝히고 있다.

죄업응보교화지옥경(佛說罪業應報敎化地獄經)
 1권. K-781, T-724.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교화지옥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지옥보응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신상(信相)보살의 질문에 대해 지옥․아귀․축생․노비 등 중생들이 여러 가지 죄의 과보를 받는 인연을 설하신 경전이다.

주목경(佛說呪目經)
 【범어】 Cakṣurviśodhanavidyā. 3권. K-438g, T-1328.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눈병을 앓을 때 일곱 번 외면 병이 낫는다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다.

주소아경(佛說呪小兒經)
 K-438e, T-1329.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은 어린 아이가 병이 났을 때 일곱 번 외우면서 병이 낫게 해달라고 빌면 병이 낫는다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다. 

주시기병경(佛說呪時氣病經)
 K-438b, T-1326.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주시기병󰡕이라고 한다. 전염병을 치료하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삼귀의의 게송에 이어 다라니가 나오는데, 전염병을 앓는 사람이 노끈에 마디를 일곱 개 만들고 귀신의 이름을 종이나 피나무 껍질에 써서 머리에 붙이고 몸을 깨끗이 하고 양치질을 한 뒤에, 향을 태우면서 이 다라니를 독송하면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주오수(呪五首)
 1권. K-312, T-1034. 당나라 때 현장이 664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능멸중죄천전다라니경(能滅衆罪千轉陀羅尼經)󰡕․󰡔주오수경󰡕이라고도 한다. 모든 죄업을 소멸시킨다는 천전다라니를 포함하여 5가지의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의 제5권․󰡔천전다라니관세음보살주(千轉陀羅尼觀世音菩薩呪)󰡕․󰡔천전대명다라니경(千轉大明陀羅尼經)󰡕이 있다. ⇨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의 제5권.

주치경(佛說呪齒經)
 K-438f, T-1327.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우치경(齲齒經)󰡕․󰡔주치통경(呪齒痛經)󰡕이라고도 한다.

중경목록(衆經目錄)
 5권. K-1056, T-2148. 당(唐)나라 때 정태(靜泰)가 663년에서 665년 사이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대당동경대경애사일체경론목록󰡕․󰡔정태록󰡕이라고도 한다. 동경의 대경애사에 소장되어 있던 불전을 모두 사경하고 만든 목록이다.

중경목록(衆經目錄)
 7권. K-1054, T-2146. 수(隋)나라 때 법경(法經) 등이 594년 6월에서 8월 사이에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법경록󰡕․󰡔수중경목록󰡕․󰡔수칠권록󰡕이라고도 한다. 후한시대부터 수나라 때에 이르기까지 번역된 불전의 목록이다.

중론(中論)
 【범어】 (Mũla)madhyamakaśāstra. 4권. K-577, T-1564. 요진(姚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9년에 대사(大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정관론(正觀論)󰡕․󰡔중관론(中觀論)󰡕이라고도 한다. 연기설을 󰡔반야경󰡕의 사상에 입각하여 무자성(無自性)․공(空) 등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귀류법 등의 논법을 구사하여 외도와 소승의 사견과 편견을 논파하는 용수(龍樹)의 중송(中頌)에 대한 주석서이다. 27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45개의 게송과 장행이 들어 있다. 이 중 게송은 용수의 저술이고, 장행은 청목(靑目)의 저술이다. 󰡔중송󰡕은 용수의 초기 작품으로서 모두 27장 449게(한역은 445게)로 이루어져 있다. 중도(中道)를 주장하여 공(空)과 가(仮)를 파하고 다시 중도에 집착하는 견해도 파하여 팔부중도(八不中道), 즉 무소득(無所得)의 중도를 설한다. 귀경송의 8불게에서 보듯이, 반야경전에 입각한 대승공관(大乘空觀)의 입장에서 원시불교 이래의 연기설(緣起說)에 독자적인 해석을 부여하고 이에 의해 순차적으로 각 장에 걸쳐 부파불교 뿐만 아니라 인도 철학사상의 일반까지도 원리적으로 비판했다. 용수의 󰡔중송󰡕은 대승불교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그 후 대승불교의 사상적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청목은 중송의 뜻을 더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문답형식으로 중송을 주석한다. 중송은 대승불교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중관학파는 용수의 중송을 중심으로 하여 발생하였고 유식학파와 함께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학파를 형성하였다. 또한 중국에서는 󰡔백론(百論)󰡕․󰡔십이문론(十二門論)󰡕과 함께 삼론종(三論宗)의 소의론(所依論)이 되고 있다. 중송의 주석서로는 용수의 󰡔근본중론무외소(根本中論無畏疏)󰡕와 󰡔십이문론󰡕․청목의 󰡔중론󰡕․무착(無着)의 󰡔순중론의입대반야바라밀경초품법문(順中論義入大般若波羅密經初品法門)󰡕․안혜(安慧)의 󰡔대승중관석론(大乘中觀釋論)󰡕․불호(佛護)의 󰡔근본중소(根本中疏)󰡕․청변(淸辯)의 󰡔반야등론석(般若燈論釋)󰡕․길장(吉藏)의 󰡔중관론소(中觀論疏)󰡕․담영(曇影)의 󰡔중론의소(中論義疏)󰡕 등이 있다.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범어】 Madhyāntavibhaṅgabhāṣya. 2권. K-597, T-1599.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대립하는 2변(邊)을 지양한 중도의 의의를 분별해서 논한 것이다. 세친(世親)이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게송은 무착(無着)이 미륵(彌勒)에게서 전수받아 세친에게 전한 것이고 장행 부분만 세친이 지은 것이다. 모두 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상품(相品)」에서는 허망 분별의 상(相)을 9종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능취(能取)와 소취(所取)의 공성을 논한다. 또 제3 「진실품(眞實品)」에서는 근본(根本)․상(相)․무전도(無顚倒)․과인(果因)․세추(細麤)․성취(成就)․청정법계(淸淨法界)․섭취(攝取)․분파(分破)․승지(勝智) 등 수행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진실에 대해 논한다. 주석서로는 원효의 󰡔소(疏)󰡕 4권 등이 있고, 범본으로는 안혜(安慧)의 주석이 본문과 함께 전해진다. 이역본으로 󰡔변중변론(辯中邊論)󰡕이 있다.

중본기경(中本起經)
 2권. K-663, T-196. 후한(後漢)시대에 담과(曇果)와 강맹상(康孟詳)이 207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태자본기경(太子本起經)󰡕․󰡔태자중본기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전기로서, 성도 이후의 교화 행적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모두 전법륜품(轉法輪品)․현변품(現變品)․화가섭품(化迦葉品)․도병사왕품(度甁沙王品)․사리불대목건련내학품(舍利弗大目犍連來學品)․환지부국품(還至父國品)․수달품(須達品)․본기해용품(本紀該容品)․구담미래작비구니품(瞿曇彌來作比丘尼品)․도바사닉왕품(度波斯匿王品)․자애품(自愛品)․대가섭시래품(大迦葉始來品)․도내녀품(度奈女品)․니건문의품(尼犍問疑品)․불식마맥품(佛食馬麥品)의 15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8품 이후부터는 다른 경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일화들이 많이 실려 있다. ⇨󰡔수행본기경󰡕

중사분아비담론(衆事分阿毘曇論)
 【범어】 (Abhidharma)prakaraṇapāda(śāstra). 12권. K-950, T-1541.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와 보리야사(菩提耶舍, Bodhiyaśas)가 435년에서 443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중사분아비담󰡕이라 하고, 별칭으로 󰡔중사비담󰡕이라고도 한다. 전체 8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승 부파의 하나인 설일체유부의 견지에서 여러 가지 불교 이론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중아함경(中阿含經)
【범어】 Madhyamāgama(sũtra). 󰂧 Majjhimanikāya. 60권. K-648, T-26. 동진(東晋)시대에 승가제바(僧伽提婆, Gautama Saṅghadeva)가 397년 12월에서 398년 7월에 동정사(東亭寺)에서 번역하였다. 4부 아함의 하나로서, 팔리어의 중부에 해당한다. 4부 아함은 원시불교 시대부터 부파불교 시대까지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구전되어 오다가 기원전 1세기 무렵에 문서화되어 전해지게 되었다. 따라서 각 부파마다 그 내용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잡아함경󰡕은 계빈국의 정통 설일체유부의 송본(誦本)이고, 󰡔중아함경󰡕은 그 방계(傍系)인 건다라(犍陀羅) 지방 유부(有部)의 송본으로 추정된다. 한역 󰡔중아함경󰡕은 7법품(法品)․업상응품(業相應品)․사리자상응품(舍利子相應品) 등의 18품(品) 222경(經)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팔리경전 󰡔중부(中部)󰡕에는 152경이 수록(收錄)되어 있다. 한역 222경 중 98경이 남전의 중부와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이 󰡔중아함경󰡕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을 ‘중아함’이라고 이름한 까닭은 󰡔장아함경󰡕처럼 긴 경도 아니고 잡아함이나 소경처럼 짧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아함경󰡕 중에도 「계경(戒經)」․「염경(念經)」을 비롯한 「습상응품(習相應品)」의 여러 경 및 「복전경(福田經)」․「아나율경(阿那律經)」․「식지도경(息止道經)」․「세간경(世間經)」․「무상경(無常經)」․「지변경(至邊經)」․「하욕경(何欲經)」․「제법본경(諸法本經)」․「우장자경(牛長者經)」 등과 같은 5백 자 미만의 짧은 경도 있고, 또 「비사경(鞞肆經)」․「석문경(釋問經)」․「전륜왕경(轉輪王經)」․「우담바라경(優曇婆羅經)」 등과 같은 긴 경도 있다. 팔리경전에서는 위에서 말한 짧은 경들은 상응부(相應部)․증상부(增上部) 등에 흩어져 있고, 위에서 말한 긴 경들은 장부(長部)에 들어가 있다. 남전과 북전에 모두 들어 있는 것으로서는 「상경(想經)」이 가장 짧고, 「장수왕경(長壽王經)」이 가장 긴 경으로 되어 있다. 󰡔중아함경󰡕에는 주로 4제(諦)․12인연 등의 교의가 설해져 있으며, 인연․비유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경전이라 하겠다. 이역본으로는 󰡔중아함경󰡕 59권 담마난제 번역이 있으며, 부분적 번역으로는 60여 부가 있다.

중음경(中陰經)
 【범어】 Antarābhava(sūtra). 2권 K-414, T-385.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65년에서 384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부사의한 신통력으로 중음의 상태에 있는 중생들을 교화한 일을 설한 경전이다. 중음이란 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날 때까지의 정신적 존재를 말한다. 상권의 5품과 하권의 7품을 합하여 모두 12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여래오홍서입중음교화품(如來五弘誓入中陰敎化品)」에는 가비라성(迦毘羅城)에서 입멸하시어 화장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8일째 되는 날 샛별이 뜰 때 천지가 진동하는 가운데 자신의 유골을 떠나 중음에 들어가 묘각여래로서 중생을 교화하는 배경이 설해져 있다. 중음의 모습은 지극히 미세하기 때문에 오직 부처님만 볼 수 있으므로 신통력으로 중음의 각각 다른 모양을 역력히 볼 수 있게 하신 다음에 설법하시는데, 중음 중생의 수명은 7일이고 그 모습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제2 「묘각여래장제보살입중음교화품(妙覺如來將諸菩薩入中陰敎化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무견정(無見頂) 삼매에 들어 대중들이 여래와 같은 금색을 띠게 하시고, 대가섭을 위시한 모든 비구들과 보살, 왕이나 부자 등을 여래의 신력(神力)으로 중음에 들게 한 뒤에 그들에게 맞게 설법하시니, 한량없는 중음 중생들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의 뜻을 일으켜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다. 제3 「묘각여래입중음분신품(妙覺如來入中陰分身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정화왕(定化王)보살에게 가견(可見)과 불가견(不可見)․유루(有漏)와 무루(無漏)․유대(有對)와 무대(無對)․과거 현재 미래의 법에 대해 설하시고, 몸이 청정하여 악을 범하지 않고 입으로 하는 말에 실수가 없으며 마음이 깨끗하여 정(定)과 꼭 맞고 4가지가 평등하여 온갖 것에 두루 하면 이것을 보살행이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4 「현호보살문사품(賢護菩薩問事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현호보살에게 욕계․색계․무색계 중생들의 식(識)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하시고, 유루와 무루․유위와 무위․유색(有色)과 무색(無色)․애욕 있음과 애욕 없음․유기(有記)와 무기(無記)에서의 헤아림에 대해 설하신다. 제5 「도수품(道樹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수왕(樹王)보살에게 생멸이 있는 것을 유루라고 하고, 생멸이 없는 것을 무루라고 한다고 말씀하시고, 삼계의 괴로움은 매우 심하며 식신(識神)은 형상이 없는 법이라고 설하신다. 또 여래의 청정한 행은 넓어서 가이 없고, 타인을 위한 행은 그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한결같이 들뜬 생각이 없어야 청정한 정법을 행한다고 설법하신다. 제6 신족품(神足品)에서는 삼천대천세계를 밝고 환한 금빛이게 한 삼매왕(三昧王)삼매에 대해 설하신다. 제7 「파애망품(破愛網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삼계 중생들의 애착을 없애고자 게송으로 3계(界)는 불타는 집이어서 화염이 맹렬한 곳이므로 애착의 마음에 물들어 집착하지 말라고 설하시고, 불도(佛道)는 진실되고 정직하며 두려움이 없고 애착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수많은 중음 중생들은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된다. 제8 「삼세평등품(三世平等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불염환겁(不厭患劫)보살에게 과거․미래․현재의 3세에 대해 설하시자, 중음 중생과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 중생 등이 3세를 떠나고자 하였다. 제9 「무생멸품(無生滅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삼취(三聚)중생에게 무상(無相)의 뜻을 분별하여 설하신다. 제10 「공무형교화품(空無形敎化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중음의 형상을 버리고 허공장(虛空藏)삼매에 드시어 부처님의 사자후로써 8가지 음성을 내어 8만 4천의 모든 바라밀을 연출하신 뒤에 게송으로 모든 법이 공(空)하며 무상하다고 설하신다. 제11 「유색무색품(有色無色品)」에서는 삼세의 본질에 대해 설하시고, 정법으로 법성을 분별하면 법성을 잃지 않으며 법성을 잃지 않으면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신다. 제12 환희품(歡喜品)에서는 묘각여래께서 자신이 제도한 수많은 중생들이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이 마치 비구가 4선법(禪法)에 들어 마음에 욕심이 없고 청정하여 굶주림과 목마름이 없는 것과 같음을 보시고, 본래의 서원을 잃지 않고 교화한 것을 기뻐하는 내용이 설해져 있다.

중허마하제경(佛說衆許摩訶帝經)
 13권. K-1172, T-19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중허마하제석경󰡕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과 석가족의 내력 등을 담은 전기이다.

증계대승경(證契大乘經)
 【범어】 Mahāyānābhisamaya(stra). 2권. K-152, T-674.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경(東京)의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입일체불경지배비로자나장경(入一切佛境智陪毘盧遮那藏經)󰡕이라고도 한다. 나찰들의 왕인 비비산이 부처님으로부터 대승법을 듣고 부처가 되는 과정과 불도 수행의 40지(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몇몇 용어상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대승동성경󰡕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역본으로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이 있다. ⇨ 󰡔대승동성경󰡕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51권. K-649, T-125. 【범어】 Ekottarāgama(sũtra). 󰂧 Aṅguttaranikāya. 동진(東晋)시대에 승가제바(僧伽提婆, Gautama Saṅghadeva)가 397년(동진 융안 1)에 여산(廬山)에서 번역하였다. 4아함의 하나이며, 팔리어 본의 증지부(增支部) 경전에 해당한다. 부처님의 교설을 법수(法數)에 따라 정리하여 편찬한 것으로, 1법에서부터 11법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각 법수에 따라 배열한 뒤 다시 각 품으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전체 52품에 총 471개의 소경(小經)이 들어 있다. 그 내용은 주로 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적멸위락(寂滅爲樂) 등의 3법인(法印)과, 4염처(念處)․8정도(正道)․37도품 및 10염(念)․5계(戒)․안반(安般)․3보(寶)․4제(諦)․6중(重)․8난(難)․결금(結禁) 등 거의 모든 불교 교리가 망라되어 있다. 이처럼 주로 법수에 대해 설해져 있는 󰡔증일아함경󰡕의 내용은 다른 아함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증일아함경󰡕에 언급된 부처님의 법신 상주 사상과 타방 불토 사상 등은 후에 대승사상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점은 󰡔증일아함경󰡕이 4아함 가운데 가장 나중에 결집되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된다. 󰡔증일아함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본으로서 󰡔아라한구덕경󰡕 등 23개 별역경들이 있다.

증혜다라니경(增慧陀羅尼經)
 1권. K-1198, T-1372.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1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증혜경󰡕이라 한다. 지혜를 높여주는 다라니에 대해 설한다.

지거다라니경(智炬陀羅尼經)
 Jñānolkādhāraṇī(stra). 1권. K-476, T-1397. 당(唐)나라 때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ā)가 691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거주(智炬呪)󰡕라고 한다.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말씀하신 지거다라니와 그 염송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조용한 장소를 골라 청정하게 한 뒤에 갖가지 향과 꽃으로 공양하며 21일 동안 밤낮으로 하루에 6번씩 이 다라니주를 외면 그 위신력으로 아비지옥의 중생들이 해탈하고 인간세상의 사람들은 여러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게 된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지광멸일체업장다라니경(佛說智光滅一切業障陀羅尼經)󰡕이 있다. ⇨ 󰡔지광멸일체업장다라니경󰡕

지관문론송(止觀門論頌)
 1권. K-638, T-1655.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정관(不淨觀) 및 좌선을 통하여 지관(止觀)을 닦을 것을 설하며, 모두 77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친(世親)이 저술하였다.

지광멸일체업장다라니경(佛說智光滅一切業障陀羅尼經)
 【범어】Jñānolkādhāraṇīsarvadurgatipariśodhanī(sũtra). 1권. K-1161, T-139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광멸업장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지거다라니경󰡕이 있다. 업장을 소멸할 수 있는 지광멸일체업장 다라니를 설한다.

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
 【범어】 Agrapradīpadhāraṇīvidyārājā(stra). 1권. K-347, T-135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다라니구경(陀羅尼句經)󰡕이라고도 한다. 7백자 정도의 소경(小經)이며, 여러 이역본들 중에 가장 간결하다.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에 나오는 문수사리와 사천왕의 다라니가 누락되어 있으며, 번역자에 대한 이견(異見)이 있다. 이역본으로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東方最勝燈王陀羅尼經)󰡕․󰡔동방최승등왕여래경(東方最勝燈王如來經)󰡕․󰡔다린니발경(佛說陀隣尼鉢經)󰡕․󰡔성최상등명여래다라니경(佛說聖最上燈明如來陀羅尼經)󰡕․󰡔안택다라니주경(佛說安宅陁羅尼呪經)󰡕이 있다. ⇨ 󰡔동방최승등왕다라니경󰡕

지명장유가대교존나보살대명성취의궤경(佛說持明藏瑜伽大敎尊那菩薩大明成就儀軌經)
 4권. K-1213, T-116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존나보살의궤경󰡕․󰡔지명장존자의궤경󰡕이라 한다. 존나 보살의 다라니를 염송하는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해서 설한다.

지명장팔대총지왕경(佛說持明藏八大總持王經)
 1권. K-1167, T-1370.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팔대총지왕경󰡕이라 한다. 여덟 개의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지세경(持世經)
 【범어】 Lokadharaparipṛcchā(stra). 4권. K-146, T-482.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법인경(法印經)󰡕이라고도 한다. 5음(陰)․18성(性)․12입(入)․12인연․8성도 등을 설명하고, 과거 여러 부처님들의 인연이야기를 설한 경전이다. 동일한 산스크리트어 원본에 대한 이역 경전인 󰡔지인보살경󰡕보다 나중에 번역되었으며, 전체 분량 면으로는 󰡔지세경󰡕이 더 많지만 품의 구성에 있어서는 󰡔지인보살경󰡕이 3품 더 많다. 이역본으로 󰡔지인보살경(持人菩薩經)󰡕이 있다. ⇨ 󰡔지인보살경󰡕

지세다라니경(持世陀羅尼經)
 【범어】 Vasudhārādhāraṇī(stra). 1권. K-448, T-1162.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지세경󰡕․󰡔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우보경(雨寶經)󰡕이라고도 한다. 지세다라니의 신기한 힘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묘월(妙月)장자에게 지세다라니에 대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이 다라니는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되고 편안하게 하며,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남에게 설해주면 그 복력으로 창고에 재물과 곡식이 가득 차게 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승성길상지세다라니경(佛說大乘聖吉祥持世陀羅尼經)󰡕․󰡔우보다라니경(佛說雨寶陀羅尼經)󰡕․󰡔성지세다라니경(聖持世陀羅尼經)󰡕이 있다.

지심범천소문경(持心梵天所問經)
 【범어】 Brahmaviśeṣacintīparipṛcchā(stra). 4권. K-142, T-58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심경󰡕․󰡔지심범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등어제법경(等御諸法經)󰡕․󰡔장엄불법경󰡕․󰡔장엄불법제의경(莊嚴佛法諸義經)󰡕․󰡔지심거사팔성인경(持心居士八城人經)󰡕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으로 동방 월명(月明)여래의 국토에서 온 지심범천이 부처님께 법을 묻고 있어 󰡔지심범천소문경󰡕이라 이름한다. 평등․불이(不二)의 법문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4권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권의 제1 「명망보살광품(明網菩薩光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명망보살의 질문에 대해 여래의 광명을 설하시는데, 말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어서 실제로 몸에서 광명을 나투시어 한량없는 불국토를 비추시자, 동방 월명여래의 국토에서 지심범천이 여러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온다. 제2 「사법품(四法品)」에서는 보살의 지성(志性)이 견고해서 게으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지심범천에게 부처님께서 4사(事)를 설하신다. 제3 「분별법품(分別法品)」에서는 세존은 생사를 버리지 않고 니원(泥洹)을 구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제4 「해제법품(解諸法品)」에서는 4제(諦)를 설하신다. 제2권의 제5 「난문품(難問品)」에서는 지심범천이 진제(眞諦)가 있는 곳에는 영원히 2사(事)가 없다고 말하고, 제7 「담론품(談論品)」에서는 부수(溥首)보살이 지심법천과 법성 분별에 대해 문답한다. 제3권의 제11 「행도품(行道品)」에서는 부수보살이 지원(志願)을 가지고 불도를 구하는 자는 사견(邪見)을 바라는 것이라고 하며 불도의 무이(無二)를 설한다. 제14 「등행품(等行品)」에서 현불퇴전(現不退轉)천자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법을 받들고 따르면 세속도 아니고 세속을 넘어선 것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고 멸도(滅度)도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평등에 머무는 길과 평등견(平等見) 등을 설명하신다. 이러한 경의 내용으로 보아 재가불교를 설한 󰡔유마경󰡕 등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이역본으로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 󰡔승사유범천소문경(勝思惟梵天所問經)󰡕이 있다.

지인보살경(持人菩薩經)
 【범어】 Lokadharaparipṛcchā(stra). 4권. K-145, T-481.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지인보살소문경󰡕․󰡔지인보살소문음종제입이요도혜경(持人菩薩所問陰種諸入以了道慧經)󰡕이라고도 한다. 대승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할 것을 강조한 경으로, 모두 15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사사품(四事品)」에서는 보살이 진정한 대승의 가르침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4사(事)를 잘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 4사란 첫째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아는 것이고, 둘째는 그 법을 잊지 않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며, 셋째로 자비심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베풀어주어서 그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넷째로는 부처님을 찬탄하여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보살이 알고 실천해야 할 조목으로서 5사(事)․2사(事) 등을 비롯한 35가지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제2 「묘혜초왕불품(妙慧超王佛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지인보살에게 묘혜초왕 여래에 얽힌 인연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제3품은 누락되어 현재 전하지 않는다. 제4 「지시왕품(持施王品)」에서는 옛날 의보옥왕(意普玉王) 여래 시절에 지시왕의 두 왕자인 무한의(無限意)와 무한계(無限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무한의와 무한계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실재하는 것으로 믿고 끝없는 욕망에 빠져 있었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부처님의 참모습을 보고 사람의 몸이란 실재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5온(蘊)이 일시적으로 결합된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마침내 성불하게 된다. 제5 「십팔종품(十八種品)」에서는 부처님께서 6근(根)․6경(境)․6식(識)의 18가지는 모두 인연에 의해 일시적으로 성립된 것으로, 눈에 비친 그림자와 같이 모두 공허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6 「효삼계품(曉三界品)」에서는 욕계․색계․무색계의 3계(界)가 모두 허망한 것이라는 실상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하고, 제7 「제입품(諸入品)」에서는 보살이 12입(入)을 잘 알아서 관법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8 「십이연품(十二緣品)」에서는 세상의 모든 고통이 12인연에서 비롯된다고 설한다. 제9 「삼십칠품(三十七品)」에서는 37조도품에 대해 설하는데, 보살은 4의지(意止)․5근(根)․8성도(聖道) 등의 수행을 완성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한다. 제10 「세속도세품(世俗度世品)」에서는 여러 가지 빛깔로 나타나는 무지개를 실재한다고 보는 것과 같이 세상의 모든 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보는 현세법(現世法)과, 모든 것의 실상은 공(空)한 것이며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도세법(度世法)에 대해 설한다. 제11 「유위무위품(有爲無爲品)」에서는 유위법과 무위법에 대해, 이 둘은 부처님의 법을 설명하기 위한 방편적인 개념에 불과하며 궁극적으로는 분별할 필요도 없다고 설한다. 이처럼 이 경전에서는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승의 가르침을 통해 모든 법의 실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이역본으로 󰡔지세경(持世經)󰡕이 있다. 

진학경(佛說進學經)
 1권. K-795, T-798.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권진학도경(勸進學道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비를 행하며 보시를 베풀어 가난한 자를 구하고 도를 닦는 등의 일과 묵정(黙定)․박학(博學)의 2법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집고금불도논형(集古今佛道論衡)
 4권. K-1066, T-2104.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1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편찬하였다.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제4권은 664년에 편찬되었다. 줄여서 󰡔고금불도론󰡕․󰡔불도론형󰡕이라 하고, 별칭으로 󰡔집고금불도론형실론󰡕이라고도 한다. 불교와 도교 사이에 벌어진 논쟁의 사적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집대승상론(集大乘相論)
 【범어】 Mahāyānalakṣaṇasamuccaya. 2권. K-1435, T-163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6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불교의 강요서라 할 만큼 대승불교의 요체를 집대성해 놓은 논서이다.

집사문불응배속등사(集沙門不應拜俗等事)
 6권. K-1068, T-2108. 당(唐)나라 때 언종(彦悰)이 662년에 저술하였다. 별칭으로 󰡔집사문불배속의󰡕라고도 한다. 출가한 사문이라면 마땅히 속인들에게 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에 대한 논의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집신주삼보감통록(集神州三寶感通錄)
 3권. K-1069, T-2106.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64년 여름에 편찬하였다. 줄여서 󰡔삼보감통록󰡕이라 하고, 별칭으로 󰡔동하삼보감통록󰡕․󰡔집신주탑사삼보감통록󰡕이라고도 한다. 후한시대부터 당나라 초기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 일어난 갖가지 기이한 인연과 신비한 일들을 모아서 편찬한 것이다.

집일체복덕삼매경(集一切福德三昧經)
 【범어】 Sarvapuṇyasamuccayasamādhistra. 3권. K-141, T-382.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모두 3권으로 되어 있으며,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다. 제1권에서는 나라연(那羅延)보살이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어떻게 마음을 간직해야 하는지를 여쭙자, 부처님께서 집일체복덕삼매를 성취하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위없이 바르고 참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모두 이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이 집약된 복덕을 바란다면 위없이 바르고 참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라고 말씀하신다. 또 이에 상응하는 법을 묻는 정위 역사(淨威力士)에게 부처님께서는 보시․지계․다문(多聞)의 3가지를 닦아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제2권에는 지계의 공덕과 다문(多聞)에 대해 자세히 설해져 있으며, 다문과 관련된 부처님의 전생담이 소개되어 있다. 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은 정위 역사가 부처님의 법과 범부의 법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법은 불가득(不可得)이라고 말한다. 제3권에서는 문수사리가 깨달음의 수행은 복덕이나 생천(生天) 등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생을 위하고 법을 위하고 번뇌를 끊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설한다. 그리고 이마(離魔)보살은 진제(眞諦) 제일의(第一義)에서는 중생의 행이나 마귀의 행 등 모든 행이 다 궁극적으로는 보살행이라고 설한다. 또한 문수보살과 나라연보살은 집일체복덕삼매를 닦는 것에 대해 논하면서, 부처님의 법을 지닐 뿐만 아니라 범부의 법도 버리지 않아야 하며, 유루와 무루․유위와 무위․선과 불선․죄와 복 등이 모두 법성(法性)에 들어가게 되면 차별이 없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등집중덕삼매경(等集衆德三昧經)󰡕이 있다.

집제경예참의(集諸經禮懺儀)
 2권. K-1087, T-1982. 당(唐)나라 때 지승(智昇)이 730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편찬하였다. 별칭으로 󰡔제예불참회문󰡕․󰡔집제경예참회문󰡕․󰡔집제경예참회문의󰡕라고도 한다. 여러 경전에 있는 예불과 참회 의식에 관한 부분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집제법보최상의론(集諸法寶最上義論)
 2권. K-1430, T-163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5년에 번역하였다.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을 여러 경전 구절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차마바제수기경(差摩婆帝授記經)
 【범어】 Kṣemavatīvyākaṛaṇa(stra). 1권. K-492, T-573.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25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차마바제수기경(差摩波帝授記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성안으로 탁발을 나가셨다가, 빈비사라왕의 부인인 차마바제의 요청으로 설법을 하시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차마바제에게 그녀가 전생에 불도를 이루려는 목적으로 복덕(福德)이라는 나무를 심어서 지금 그 나무의 무구과(無垢果)를 따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부처님 자신도 전생에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6도(度)에 따라 수행하였기 때문에 성불하여 32상(相)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왕비는 크게 기뻐하며 불도(佛道)를 이루겠다고 다짐하자, 부처님께서는 왕비가 장차 공덕보승(功德寶勝)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차말낭법천자수삼귀의획면악도경(佛說嗟曩法天子受三歸依獲免惡道經)
 【범어】Sũkarikāvadāna(sũtra). 1권. K-1111, T-595.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8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차말낭천자수삼귀의경󰡕․󰡔획면악도경󰡕이라 한다. 차말낭법이라는 천자를 예로 들어 3귀의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도리천에 살던 차말낭법이라는 천자가 7일밖에 살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 그의 몸에 쇠약해지는 5가지 징조가 나타나자 천상의 생활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며 제석천왕에게 한탄한다. 제석천은 천자로부터 얼마 남지 않은 운명으로 두려움과 근심이 태산 같다는 말을 듣고서 이제라도 착한 마음으로 불(佛)․법(法)․승(僧) 3보(寶)에 귀의할 것을 권한다. 그리하여 차말낭법 천자는 삼보에 귀의하였고, 그 결과 죽은 뒤에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게 된다. 부처님으로부터 차말낭법 천자가 도솔천에 태어났음을 전해들은 제석천은 게송으로써 3보에 귀의하는 공덕을 노래한다.

찬관세음보살송(讚觀世音菩薩頌)
 1권. K-1031, T-1052. 당(唐)나라 때 혜지(慧智)가 693년에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찬관세음송󰡕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찬법계송(讚法界頌)
 【범어】 Dharmadhātustotra. 1권. K-1115, T-1675.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4년에 번역하였다. 법계와 부처님의 덕을 찬탄한다.

찬양성덕다라보살일백팔명경(讚揚聖德多羅菩薩一百八名經)
 【범어】 (Ārya)tārābhaṭṭarikāyanāmā ṣṭottaraśataka(sũtra). 1권. K-1120, T-1106.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성다라일백팔명경󰡕․󰡔찬양다라일백팔명경󰡕이라 한다. 다라보살의 108명호를 수지 독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이역본으로 󰡔성다라보살범찬󰡕․󰡔성다라보살일백팔명다라니경󰡕이 있다.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
 【범어】 Avadānaśataka. 10권. K-981, T-200. 오(吳)나라(223-253) 때 지겸(支謙)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백연경󰡕이라 한다. 국왕․장자․범지 및 그의 자녀들․상인과 하인․노비․도적․새와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부처님께 귀의한 인연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찬집삼장급잡장전(撰集三藏及雜藏傳)
 1권. K-1022, T-2026.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별칭으로 󰡔찬삼장급잡장경󰡕이라고도 한다. 전체 내용이 4자 4구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장과 잡장을 모아서 편찬한 것에 대한 기록이다.

채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採花違王上佛授決號妙花經)
 1권. K-254, T-510.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채화수결경󰡕․󰡔채화위왕상불수결경󰡕이라고 한다. 별칭으로 󰡔채연화왕경󰡕․󰡔채연화왕상불수결호묘화경󰡕․󰡔채연화위왕경󰡕․󰡔채연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전은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 장차 부처가 되리라는 결(決)을 받게 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나열기(羅閱祇)에 머무실 때였다. 그 나라의 왕은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항상 좋은 꽃을 따서 왕가의 후궁이나 귀인들에게 공급하게 하였는데, 어느 날 꽃을 꺾어 성안으로 들어오던 이들이 부처님을 만났다. 그들은 왕의 성질이 엄하고 급하여 때를 맞추지 못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꽃을 부처님께 올리고 나서, 6바라밀․4등심(等心)․4은(恩)․3해탈법(解脫法)의 법문을 들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그들은 모두 보리심을 내어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올랐고, 부처님께서 그들에게 후세에 모두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셨다. 그들은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처자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작별을 고했다. 이 말을 들은 부모님은 서러워하며 우연히 상자를 열어보게 되었는데, 그 안에 좋은 꽃이 가득하였다. 부모는 아들에게 꽃을 왕에게 바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으나, 아들은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한다. 한편, 왕은 꽃이 제때에 오지 않고 또 많은 꽃들이 길가에 흩어졌다는 보고를 받고 진노하여 그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였다. 왕의 앞에 끌려온 이들은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왕이 이유를 묻자, 그들은 부처님을 만나 그 꽃으로 공양하였다고 대답한다. 이 말을 들은 왕이 부처님을 찾아뵙고 사실인지를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보답을 바라지도 않고 지극한 마음으로 신명을 아끼지 않고서 그러한 행동을 하였으므로 모두 다 결(決)을 받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자신이 보살들을 결박했음을 알고 자신의 허물을 참회한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아사세왕수결경(阿闍世王授決經)󰡕에도 나온다. ⇨ 󰡔아사세왕수결경󰡕

처처경(佛說處處經)
 1권. K-808, T-730.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거든 잘 억제해야한다는 것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의 별, 세 가지를 치료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수행자를 독려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비유로써 설명한다.

천불인연경(佛說千佛因緣經)
 1권. K-452, T-426.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현겁의 1천 명의 부처님들이 성불하시게 된 전생의 인연을 설한 경전이다. 발타바라(跋陀波羅) 보살의 요청으로 부처님께서 현겁의 1천 부처님들이 과거 전생에 중생을 교화하고 10선도(善道)로 백성을 다스리며 3보(寶)의 이름을 듣고 탑에 들어가 불상을 보며 기뻐한 인연 공덕과 계행을 닦은 것에 대하여 설하신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
 【범어】 Nīlakaṇṭha(ka)(stra). 1권. K-294, T-1060. 당(唐)나라 때 가범달마(伽梵達磨, Bhagavaddharma)가 번역하였다. 번역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650년에서 661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줄여서 󰡔천수경󰡕․󰡔천수관음대비심다라니경󰡕․󰡔천수다라니경󰡕․󰡔천수대비심다라니󰡕․󰡔천수무애대비심다라니경󰡕․󰡔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천수천안대비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비총지경(大悲總持經)󰡕이라고도 한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품은 나뉘어져 있지 않으나 서분․정종분․유통분의 경전 구성 양식을 취하고 있다. 정종분에서는 다라니를 설하는 10가지 목적․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연기(緣起)대비심 다라니․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의 다라니․40수(手) 등을 설하고 있다. 다라니를 설하는 목적은 중생들이 일체의 질병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선근을 성취시키고 공덕을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무량억겁 전에 천광왕정주(千光王靜住) 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일체 중생을 위하여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다라니를 설하셨는데, 관세음보살이 이 다라니를 듣고서 바로 초지(初地)에서부터 8지(地)로 초월하였다고 설한다. 이 대비심다라니는 지송하기 전에 먼저 발원을 행하며, 그 공덕이 강조한다. 이 경에서는 다라니를 82구 혹은 84구로 헤아리고 있는데, 대비심다라니를 수록하고 있는 󰡔천수경󰡕 계통의 경전들에는 40구․94구․113구 등으로 나와 있어 다라니의 분량에 차이가 있으며, 대비심다라니를 지송하기 전에 행하는 발원과 다라니 본문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앞뒤에 다양한 의식문들을 배열한 의식을 위한 독송용 󰡔천수경󰡕의 성립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또 40수는 실제로 40수 진언으로 발전하게 되며, 아직 진언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후에는 그림과 함께 진언이 부가되어 있다. 그리고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의 다라니는 대비심다라니를 지송하는 사람을 옹호하는 호신주(護身呪)이다. 󰡔천수경󰡕 계통의 다양한 이본(異本)과 의궤(儀軌) 가운데 이 경전이 가장 완비된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본 중에는 다라니 부분만 따로 간행된 것도 있다. 󰡔천수경󰡕은 󰡔대일경(大日經)󰡕보다 먼저 성립된 밀교경전으로 잡밀에 속하며, 그런 까닭에 다라니 지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현세 이익적인 공덕이 강조된다. 이역본으로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千眼千臂觀世音菩薩陀羅尼神呪經)󰡕․󰡔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姥陀羅尼身經)󰡕이 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신주본(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身呪本)
 1권. K-1269, T-1062a.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1년에서 73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신주󰡕라고 한다.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의 별행본이다. 이역본으로 󰡔천추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주본󰡕이 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姥陀羅尼身經)
 【범어】 Nīlakaṇṭha(ka)(stra). 1권. K-293, T-1058.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9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모다라니신경󰡕․󰡔천수관음모다라니신경󰡕․󰡔천수천안모다라니경󰡕․󰡔천수천안모다라니신경󰡕이라고 한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모(姥)다라니와 25인(印)을 설한 경전으로, 밀교 의궤적 성격이 강하다. 이 경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부분에서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모다라니를 제시하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25가지의 수인에 대해 설명한다. 모다라니에 관한 부분에서는 관세음보살이 모(姥)다라니로써 모든 마군을 항복시켰다는 것과 그만큼 모다라니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함을 강조하고 있고, 몸을 보호해주는 수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각각의 수인을 맺는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佛說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千眼千臂觀世音菩薩陀羅尼神呪經)󰡕이 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주본(千手千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呪本)
 【범어】 Nīlakaṇṭhanāmadhāraṇī. 1권. K-1270, T-1061.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31년에서 736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의 별행본이다. 한문 음사와 실담 문자로 표기되어 있으며, 다라니는 113구이다. 이역본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신주본󰡕이 있다.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千眼千臂觀世音菩薩陀羅尼神呪經)
 【범어】 Nīlakaṇṭha(ka)(stra). 2권. K-292, T-1057. 당(唐)나라 때 지통(智通)이 627년에서 649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안관세음다라니경󰡕․󰡔천안관음다라니신주경󰡕․󰡔천안천비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천수천안신주경󰡕이라고도 한다. 보리유지(菩提流支)의 번역본과 동일한 경전의 이역본이다. 지통(智通) 번역본의 상권 말미에는 “무덕(武德) 연간에 중천축의 브라만 구다제바(瞿多提婆)가 이 상(像)과 범본을 가지고 와서 진상하였으나, 궁실에 들어가서는 번역되지 못하였다󰡓라는 번역에 관련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佛說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姥陀羅尼身經)󰡕이 있다. ⇨ 󰡔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

천왕태자벽라경(佛說天王太子辟羅經)
 1권. K-513, T-596.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천왕태자경(天王太子經)󰡕․󰡔태자벽라경(太子辟羅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때, 천왕태자 벽라가 부처님께 세상 사람들이 옷이나 음식, 칠보 등의 욕락(欲樂)만을 구하고 진실한 행(行)을 구하지 않는 이유와 참답고 알맞은 원(願)과 행을 구하는 자의 과보(果報)에 대하여 설법을 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착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복이 있고 악한 행동을 하는 이에게는 재앙이 따른다고 설하신다. 설법이 끝나자 벽라는 부처님을 찬탄한 후에 자기의 전생 인연을 이야기한다. 전생에 세간의 왕이었던 벽라는 1백 리까지 그 소리가 들리는 큰북을 만들도록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신하들은 만들 수 없다고 하였으나 광상(匡上)이라는 신하가 나서서 북을 만들기로 하였다. 왕에게서 북 만들 비용을 받은 광상은 창고의 보물을 꺼내 궁문 밖으로 가지고 나가 왕이 베푸는 자비라고 하면서 나라 안의 가난한 백성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일년이 지난 뒤에 왕이 북이 완성되었는지 묻자, 광상은 완성되었다고 하면서 왕을 데리고 거리로 나갔다. 광상은 마른 나무와 죽은 가죽으로는 왕의 덕성을 드날리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사문(沙門)과 범지(梵志)에게 공양하고 곤궁한 자들을 구제하였더니 수백 리 밖에까지 왕의 덕성이 널리 퍼져서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왕에게 알렸다. 이에 왕은 그에게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게 한다. 그 후 목숨을 마친 왕은 천묘왕(天妙王)이 되었다가 다시 비행(飛行) 황제가 되고, 지금은 천왕의 태자가 되었다고 부처님께 말씀드린다. 또 벽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받들어 몸과 마음의 행을 바르게 한다면 복을 얻지 못할 이가 없다고 말하고, 부처님께서는 그림자가 몸을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답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행위에는 과보가 따른다고 설하신다.

천전다라니관세음보살주(千轉陀羅尼觀世音菩薩呪)
 1권. K-313, T-1035. 당나라 때 지통(智通)이 653년에 총지사(總持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전다라니󰡕라고 하며, 별칭으로 󰡔천전관세음주경󰡕․󰡔천전다라니관세음보살주경󰡕이라고도 한다. 약 9백자 가량의 작은 경으로, 천전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먼저 천전다라니를 설명하고, 이어서 천전인(千轉印)을 맺고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모든 죄업을 소멸할 수 있다고 설한 다음, 제단을 건립하는 법과 정토왕생을 위한 독송법을 설한다. 이처럼 여기서는 다른 이역본과 달리 수인과 제단 건립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의 제5권․󰡔주오수(呪五首)󰡕․󰡔천전대명다라니경(千轉大明陀羅尼經)󰡕이 있다. ⇨ 󰡔다라니집경󰡕의 제5권.

천전대명다라니경(千轉大明陀羅尼經)
 1권. K-1160, T-1036.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천전경󰡕이라 한다. 천전대명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주오수󰡕․󰡔천전다라니관세음보살주󰡕․󰡔불설다라니집경󰡕의 제5회가 있다. 

천존설아육왕비유경(天尊說阿育王譬喩經)
 1권. K-1015, T-2044.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아육왕비유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아육왕에게 13가지의 비유 설화를 들어 설법하신 내용이다.

천청문경(天請問經)
 【범어】 Devatāsũtra. 1권. K-881, T-592.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8년 4월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실라벌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어떤 천신(天神)의 질문에 대해 9게송으로 답하신 경전이다. 거친 말은 날카로운 칼과 같으며, 탐욕은 독약과 같고, 성냄은 거센 불길과 같으며, 무명(無明)은 몹시 어두운 밤과 같아서 수행하는 데 해로우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사람은 욕심이 적은 사람이고, 가장 부귀한 사람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며, 또한 가장 단정한 사람은 계율을 잘 지키는 사람이며, 가장 추한 사람은 계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하신다. 이 경은 󰡔법구경󰡕과 아주 유사하다. 부처님이 어떤 천신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성니리경(佛說鐵城泥犁經)
 1권. K-684, T-42.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죄를 지은 사람이 죽은 뒤에 가는 니리(泥犁: 지옥)의 종류와 그곳에서 겪는 고통의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사람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을 행하고 살생 등을 행하면 죽은 뒤에 니리에 가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선을 행하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부처님은 천안(天眼)으로 모두 보신다. 그리하여 악업을 지은 자는 죽은 뒤에 니리에 들어가 옥졸의 안내로 염라왕(閻羅王)을 만나는데, 염라왕은 그에게 세상에서 행한 죄를 5번 묻고 그 모든 죄가 스스로 지은 것이므로 스스로 과보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염라왕의 질책이 끝나면 옥졸이 그를 철성(鐵城)으로 끌고 가서 첫 번째로 펄펄 끓는 가마솥에 집어  넣고 수천만 년이 지나 다시 사람이 발을 땅에 대면 발이 타 들어가는 구연 니리, 벌레가 사람의 뼈와 살을 쪼아먹는 미리마득 니리, 칼처럼 날카로운 돌로 이루어진 산인 추라다 니리 등 온갖 지옥을 지나게 된다. 하지만 죄인들은 평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자 해도 살지 못하며 벗어나려 해도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온 길을 따라 염라왕 앞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염라왕은 그들에게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사문과 도인을 만나서 그 도(道)를 받들고 섬기어 아라한이 되면 모든 니리의 길이 닫힘을 알려준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경의 마지막 부분에서 니리에 들어가는 자들 중에 왕과 사문과 도인이라야 염라왕을 만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범부들은 사람들을 따라 휩쓸려 들어간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염라왕오천사자경(佛說閻羅王五天使者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64 󰡔천사경(天使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2 「선취품(善聚品)」의 제4경이 있다.

첨파비구경(佛說瞻婆比丘經)
 1권. K-679, T-64.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첨파국(瞻婆國)의 항가(恒伽) 상류에 있는 법뢰지(法賴池)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보름날 설계(說戒)를 하는 자리에서 오랫동안 침묵하며 앉아 계시자 그 이유를 안 목건련이 여기상(如其像) 삼매에 들어 부정한 비구를 찾아내어 내쫓은 후에 다시 부처님께 계율을 설해 줄 것을 요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자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가사와 발우를 지니고서 다른 청정한 수행자에게 자신을 깨끗한 수행자라고 말한다면, 그는 사문(沙門)의 가시이며 사문을 부수는 것이므로 다른 청정한 비구들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그를 쫓아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항수경(佛說恒水經)󰡕․󰡔해팔덕경(佛說海八德經)󰡕․󰡔중아함경󰡕 제122 󰡔첨파경(瞻波經)󰡕이 있다.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범어】 Saddharmapuṇḍarīkastra. 7권. K-118, T-264.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와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1년 또는 602년에 번역하였다. 현재 전하는 한역 3본 가운데 가장 나중에 번역된 것이다. 제목의 ‘첨품’이란 단어는 앞서 번역된 󰡔정법화경󰡕과 󰡔묘법연화경󰡕의 내용 중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완성하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체 27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묘법연화경󰡕의 제12 「제바달다품」을 없애고 제11 「견보탑품」에 이어서 설하고 있는 것 등을 제외하면 󰡔묘법연화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묘법연화경󰡕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陀羅尼呪經)
 【범어】 Ṣaḍakṣaravidyāmantra(stra). 1권. K-353, T-1043. 동진(東晋)시대에 축난제(竺難提, Nandi)가 41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복독해경󰡕․󰡔청관세음경󰡕․󰡔청관세음소복독해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소복독해 다라니로 비사리국(毘舍離國)의 사람들을 구제한 이야기와 그 다라니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의 질문에 대하여, 관세음이라는 자비로운 이름과 그 다라니를 듣기만 하여도 모든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다시 관정길상(灌頂吉祥)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하신다. 또한 이 경전의 끝부분에는 경전 독송의 공덕으로 보리심을 일으킨다는 다라니 본래의 목적도 설해져 있다.

청빈두로법(請賓頭盧法)
 1권. K-1042, T-1689.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청빈두로법경󰡕․󰡔청빈두로경󰡕이라고도 한다. 빈두로 존자를 청하여 설법을 들을 때 그를 맞이하는 절차와 목욕하는 법, 음식 먹는 법 등 설법의식의 절차와 형식을 설한다. 

청정관세음보현다라니경(淸淨觀世音普賢陀羅尼經)
 【범어】 Samantabhadradhāraṇī(stra). 1권. K-449, T-1038. 당나라 때 지통(智通)이 653년에 서경(西京)의 총지사(總持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세음보현다라니경󰡕․󰡔청정관세음보현경󰡕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이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이익되게 하고자 부처님 앞에서 보현다라니와 그것을 외는 방법 및 공덕을 설명하고, 이어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의 효험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이 경의 끝부분에 조상법(造像法)과 입단수지법(入壇受持法)이 설해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이역본인 󰡔관자재보살설보현다라니경(觀自在菩薩說普賢陀羅尼經)󰡕(K-1308)의 내용과 동일하다. 

청정비니방광경(淸淨毘尼方廣經)
 【범어】 Paramārthasaṃvṛtisatyanirdeśastra. 1권. K-539, T-1489.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비니방광경󰡕․󰡔청정비니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청정비나야방광경(淸淨毘奈耶方廣經)󰡕이라고도 한다. 청정한 대승의 계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비니 또는 비나야란 계율을 뜻한다. 이역본인 󰡔문수사리정율경(文殊師利淨律經)󰡕과 달리 품이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천자의 이름도 적조복음(寂調伏音) 천자로 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역본으로 󰡔적조음소문경(寂調音所問經)󰡕이 있다. ⇨ 󰡔문수사리정율경󰡕

청정심경(佛說淸淨心經)
 1권. K-1474, T-803.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17년에 번역하였다. 

초분설경(佛說初分說經)
 2권. K-1448, T-49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9년에 번역하였다. 가섭 3형제가 부처님 법에 귀의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부처님의 전도 초기의 일화들이 들어 있다.       

초일명삼매경(佛說超日明三昧經)
 2권. K-386, T-638. 서진(西晋)시대에 섭승원(聶承遠)이 265년에서 29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초일명경󰡕이라고 한다. 초일명 삼매를 얻기 위한 방법과 초일명 삼매를 통해서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햇빛은 형태 있는 사물만을 비출 뿐이지만, 초일명 삼매는 형태가 없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비춰 주고 번뇌를 없애며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에 최상의 삼매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보명(普明)보살의 질문을 받으시고 초일명 삼매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초일명 삼매란 오곡 백과를 무르익게 하는 햇빛보다도 더 뛰어난 것으로, 반드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삼매이다. 이어 초일명 삼매를 얻기 위한 80가지 방법을 설명하시고, 4사(事)․6사․10사․7사․8사․5사 등 보살의 여러 가지 행법을 통해 삼매에 들기를 권하신다. 또 불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데 있다고 설하시고, 깨달음을 이루고 지혜를 성취하기 위하여 닦아야 할 법보(法寶)삼매․무동(無動)삼매․보적화(寶積華) 삼매 등 여러 가지 삼매와 보살학(菩薩學)․성문학(聲聞學)․연각학(緣覺學)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신다. 보살 수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삼매가 초일명 삼매이다. 이 삼매의 힘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 빛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고 3계(界)와 5도(道)를 환히 밝혀준다. 이 경에서는 초일명 삼매의 성취는 보살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소승의 수행자나 여자인 경우에도 가능하다고 설한다.

총수록 ⇨ 󰡔법계도기총수록(法界圖記叢髓錄)󰡕

최무비경(最無比經)
 1권. K-250, T-69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삼보에 귀의하는 공덕과 계를 받아 지키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인 󰡔희유교량공덕경(佛說希有校量功德經)󰡕에서는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받아 바라제목차에 의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공덕이 더 크고 한량없다고 설하지만, 이 경전에는 그 뒷부분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미래세가 다하도록 보살의 삼취정계(三聚淨戒)를 수지하여 범하지 않는 공덕이 가장 크다고 설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그 외의 내용은 󰡔희유교량공덕경󰡕과 거의 동일하다. ⇨ 󰡔희유교량공덕경󰡕

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
 【범어】Śriparamādhyamantrākalpakhaṇḍa(sũtra). 7권. K-1256, T-24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근본대락경󰡕․󰡔본교왕경󰡕․󰡔불공삼매대교왕경󰡕이라 한고, 별칭으로 󰡔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이취광경󰡕․󰡔칠권이취경󰡕이라고도 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반야바라밀의 수행 절차와 그 방법을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들이 모두 1권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7권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취광경󰡕이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내용상으로는 다른 이역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10회 󰡔반야이취분󰡕․󰡔불설변조반야바라밀경󰡕․󰡔실상반야바라밀경󰡕이 있다. 

최상대승금강대교보왕경(最上大乘金剛大敎寶王經)
 【범어】 Vajragarbharatnarājatantra(sũtra). 2권. K-1203, T-1128.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4년에 번역하였다. 금강수 보살을 통해 금강 대승법․무생법인․8가지의 성취법․관정 만다라법 등을 설한다.

최상비밀나나천경(佛說最上秘密那拏天經)
 【범어】 Śravanasyaputranadagupilāyakalparāja. 3권. K-1251, T-128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나나천경󰡕이라 한다. 비사문천의 태자라고 하는 나난천이 여러 가지의 진언 염송법을 설명한다.

최상의다라니경(佛說最上意陀羅尼經)
 【범어】 Viśeṣavatīnamadhāraṇī(sũtra). 1권. K-1169, T-1408.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9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최상의경󰡕이라 한다. 최상의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최승묘길상근본지최상비밀일체명의삼마지분(佛說最勝妙吉祥根本智最上秘密一切名義三摩地分)
 【범어】 Nāmasaṅgīti. 2권. K-1419, T-1187.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1002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일체명의삼마지분󰡕이라 한다. 묘길상보살, 즉 문수사리의 지혜와 공덕 및 비밀 수법 등을 설명한다. 

최승문보살십주제구단결경(最勝問菩薩十住除垢斷結經)
 10권. K-382, T-309.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65년에서 385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주단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십주제고단결경(十住除苦斷結經)󰡕․󰡔십지단결경(十地斷結經)󰡕․󰡔십천일광삼매정경(十天日光三昧定經)󰡕이라고도 한다. 1주(初住)에서 10주(住)에 이르는 보살이 허물을 제거하고 번뇌를 끊는 법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10권 3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도인품(道引品)」에서는 동방의 성묘(盛妙)세계에서 수승(殊勝)여래를 받들던 집지(執志)보살이 찾아오자, 부처님께서 집지보살이 3유(有)를 초월하였음을 찬탄하신다. 이때 최승문(最勝問) 보살이 부처님께 보살이 처음 발심하여 부처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떻게 번뇌를 끊고, 보살은 어떻게 6바라밀을 갖추는지 설법해주시기를 청한다. 부처님께서는 처음으로 마음을 낸 보살은 초주지(初住地)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무상(無常)․고(苦)․공(空)․비신(非身)을 관하여 무이(無二)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2 「유화품(留化品)」에서는 보살은 계율을 지키는 것 등의 2주지(住地)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모든 법은 형태가 없는 것이므로 볼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3 「공관품(空觀品)」에서는 보살이 자만하지 않는 것 등 3주지(住地)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공무(空無)를 분별하여 고통에 머무르되 널리 중생들을 안락하게 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4 「색입품(色入品)」에서는 보살이 부처님 법을 받드는 것 등 4주지(住地)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모든 법이 본래 고요하고 공무(空無)함을 깨달아 무소학(無所學)을 배우고 무소행(無所行)을 행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5 「요공품(了空品)」에서는 보살이 5주지에서 5주지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고습진제(苦習盡諦)를 깨달아 잘못된 의심을 끊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6 「근문품(根門品)」에서는 보살이 6주지에서 근(根)에 대한 22가지 분류 등이 가명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고 설하시고, 제7 「광수품(廣受品)」에서는 보살은 7주지에서 공혜(空慧)를 행하여 불퇴전(不退轉)함을 설하신다. 제8 「동진품(童眞品)」에서는 8주지의 보살이 20행법(行法)을 닦아 점진적으로 깊은 법의 보장(寶藏)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9 「정의품(定意品)」에서는 9주지의 보살이 정의(定意)로써 1심해문(心解門)을 닦아 삼매를 정수하고, 정(淨)과 부정(不淨) 가운데서도 항상 일심을 동일하게 유지하여 중생들이 청정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10 「성도품(成道品)」에서는 10주지의 보살이 마음과 도의 지혜가 상응하여 위없는 참된 도의 마음을 얻으며, 이때의 보살은 보살이 아니라 여래라고 부른다고 설하신다. 제11 「멸심품(滅心品)」에서 부처님께서는 최승문보살에게 보살은 마음을 집착하는 바가 없게 하여야 하며 몸과 마음과 대상(境)을 꿈이나 환영과 같이 보아서 모든 탐욕을 없애고 마음의 작용까지도 없애야 한다고 설하시고, 보용(寶勇)보살에게 보살의 무생멸행(無生滅行)을 설하신다. 제12 「신족품(神足品)」에서는 보살이 6바라밀에 나아가 물러서지 않아야 하며, 보살은 삼매를 통하여 신족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13 「공경품(恭敬品)」에서는 법요(法要)는 나제 신약(神藥)과 같은 것이어서 중생의 병을 고치므로 이 법을 한 구절이라도 들은 자는 대승에 이르러 악취(惡趣)를 떠난다고 설하신다. 제14 「용맹품(勇猛品)」에서는 보살은 생사에 대한 생각과 아견을 떠나야 용맹하게 모든 잘못된 견해를 버릴 수 있고 불도에 정진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15 「쇄신품(碎身品)」에서는 보살이 쇄신정(碎身定)에 들어가 10가지의 여여하게 머묾(如住)을 구족한다고 설하신다. 제16 「신입품(身入品)」에서는 보살이 몸에 들어가 법계 정의(定意)를 지니게 되며, 보살은 이 정(定) 속에서 가장 자재하다고 설하신다. 제17 「변재품(辯才品)」에서는 보살의 변재는 4가지 지혜의 바다에서 나오는데, 그것은 첫째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으로 자신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지혜로써 세간의 중생을 구제하지만 세간에 물들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신력으로 모든 세계를 다니면서 부처님을 섬기는 것이고, 넷째는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들을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18 「권지품(權智品)」에서는 보살이 권지 정혜(定慧) 삼매를 사유할 것을 설하시고, 제19 「화중생품(化衆生品)」에서는 보살이 크고 넓은 서원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며, 중생을 교화할 때는 중생으로 화(化)하여 중생을 교화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20 「삼도멸도품(三道滅度品)」에서는 성문․연각․보살의 3도는 하나이며, 체성(體性)이 깨끗하기 때문에 모든 법이 깨끗하다고 설하신다. 제21 「승무상품(乘無相品)」에서는 보살이 처음 발심하여 성불하기까지 어떻게 1상(相)을 무상(無相)으로 이해하고 무상으로써 1상을 분별하며, 어떻게 청정심으로써 애욕에 노닐고 애욕 안에서 청정심에 이르는지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22 「등자품(等慈品)」에서는 보살이 등자삼매에 들어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평등하게 구제하는 것에 대하여 설하시고, 제23 「법계품(法界品)」에서는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모든 망상을 제거하는 것이 부처님이 깨달은 경지인 법계라고 설하신다. 제24 「도지품(道智品)」에서는 도(道)는 무상하기 때문에 볼 수 없다고 하시고, 제25 「신구의품(身口意品)」에서는 일체의 모든 법이 다 환영(幻影)과 같은데, 어떻게 환영의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는지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26 「몽중성도품(夢中成道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유수(濡首)보살에게 모든 것이 환영과 같음을 보이시기 위하여 꿈속에서 성도한 이야기를 설하신다. 제27 「보살증품(菩薩證品)」에서는 보살이 모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부처님 법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등을 위하여 증득함을 나타내 보여서 그들이 도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28 「해혜품(解慧品)」에서는 불도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하시고, 제29 「삼독품(三毒品)」에서는 부처님이 유수보살에게 탐욕(媱)․성냄․어리석음의 3독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30 「문니원품(問泥洹品)」에서는 열반에는 성품이 없으므로 무(無)라고 이름한다고 설하신다. 제31 「사범당품(四梵堂品)」에서는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중생들과 더불어 기뻐하고 중생을 차별 없이 대하는 4가지 마음이 통혜(通慧)의 근본이라고 설하신다. 제32 「범천청품(梵天請品)」에서는 최승보살이 보살의 지혜는 항상 공(空)의 입장에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제33 「범천촉루품(梵天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무외(無畏)범천 등에게 이 경을 ‘무진지장(無盡之藏)’이라 이름하라고 말씀하시고, 잘 받들어 지킬 것을 당부하신다. 

최승불정다라니경(最勝佛頂陀羅尼經)
 【범어】 (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ũtra). 1권. K-1091, T-974a.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법천이 번역한 본 경은 나머지 대표적인 다섯 가지 이역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체로 그 내용이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K-321)󰡕․󰡔불정존승다라니경(K-323)󰡕․󰡔불정최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이 있다.

최승불정다라니정제업장주경(最勝佛頂陀羅尼淨除業障呪經)
 【범어】(Sarvadurgatipariśodhana)uṣṇīṣavijayadhāraṇī(stra). 1권. K-322, T-970.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76년에서 68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불정정제업장경󰡕․󰡔불정다라니정제업장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불설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존승다라니경󰡕․󰡔불정최승다라니경󰡕․󰡔최승불정다라니경󰡕이 있다.

출가공덕경(佛說出家功德經)
 1권. K-860, T-707. 번역자 미상. 󰡔삼진록(三秦錄)󰡕(351-431) 또는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출가의 공덕이 얼마나 큰 것인지 말하고 있다.

출가공덕인연경(出家功德因緣經)
 1권. K-811, T-791.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
 15권. K-1053, T-2145. 양(梁)나라(502-557) 때 승우(僧祐)가 편찬하였다. 줄여서 󰡔출삼장기󰡕라고 하고, 별칭으로 󰡔승우록󰡕․󰡔양출삼장기󰡕․󰡔출삼장기집록󰡕․󰡔출삼장집기󰡕라고도 한다. 한문으로 번역한 경과 논의 연기(緣起)․목록(目錄)․서문(序文)․발문(跋文), 번역한 이의 전기(傳記) 등을 수록. 도안(道安)이 지은 󰡔종리중경목록(綜理衆經目錄)󰡕이 없어진 지금에는 이것이 경론의 목록으로는 가장 권위서인 동시에, 한역 경전의 유래와 서문․발문 등을 수록하였으므로 역경사의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25, T-1012. 동진(東晋)시대에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가 419년에 양도(楊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성도항마득일체지경(成道降魔得一切智經)󰡕․󰡔무량문지경(無量門持經)󰡕․󰡔신미밀지경(新微密持經)󰡕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K-331)․󰡔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tra). 1권. K-331, T-1018. 당(唐)나라 때 지엄(智嚴)이 721년에 봉은사(奉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무변무변문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無量門破魔陀羅尼經)󰡕․󰡔무량문미밀지경(佛說無量門微密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경(阿難陀目佉尼呵離陀經)󰡕․󰡔사리불다라니경(舍利弗陀羅尼經)󰡕․󰡔출생무량문지경(佛說出生無量門持經)󰡕․󰡔아난다목가니하리타린니경(佛說阿難陀目佉尼呵離陀隣尼經)󰡕․󰡔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이 있다. ⇨ 󰡔출생무변문다라니경󰡕(K-1279).

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陀羅尼經)
 【범어】 Anantamukhasādhakadhāraṇī(sũtra).  1권. K-1279, T-1009.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무변문다라니경󰡕․󰡔출생무변문경󰡕이라 한다. 출생무변문 다라니와 그것을 수지 독송하는 공덕을 설한다. 이역본으로 󰡔무량문파마다라니경󰡕․󰡔불설무량문미밀지경󰡕․󰡔물설아난다목거니가리타린니경󰡕․󰡔불설일향출생보살경󰡕․󰡔불설출생무량문지경󰡕․󰡔사리불다라니경󰡕․󰡔아난다목거니가리타경󰡕․󰡔출생무변문다라니경󰡕(K-331)이 있다.

출생보리심경(佛說出生菩提心經)
 1권. K-467, T-837.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95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출생보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출생보살경󰡕이라고도 한다. 깨달음의 마음을 내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고, 3승(乘)에 따라 각기 다른 행상(行相)과 보살행 등을 설한 경전이다. 그 내용은 이역본인 󰡔발보리심파제마경(佛說發菩提心破諸魔經)󰡕과 거의 동일하다.

출생일체여래법안변조대력명왕경(佛說出生一切如來法眼徧照大力明王經)
 【범어】 Mahābalasũtra. 2권. K-1097, T-1243. 북송(北宋)시대(1004-1058)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하였다. 그러나 󰡔대중록(大中錄)󰡕에는 북송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번역하였다고 되어 있다. 줄여서 󰡔변조대력명왕경󰡕이라 한다. 대력명왕경 다라니와 그 효능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출요경(出曜經)
【범어】 Dharmapāda. 30권. K-982, T-212. 인도 달마다라(達摩多羅) 지음. 부진(符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74년에 번역하였다. 계빈국 승가발징(僧伽跋澄)이 범본 경전을 가지고 장안으로 와서, 발징은 범본을 읽고, 축불념(竺佛念)은 중국말로 옮기고, 도억(道嶷)이 받아쓰고 하여 399년(후진 홍시 1)에 번역을 마쳤다. 이 경에는 어떤 계통적이며 조직적인 교리체계가 들어 있지 않으나, 불교의 근본사상이 표명되어 있다. 게송 부분이 원시불교의 모습 그대로라면 산문으로 된 해석부분은 대승적 색채를 띠기 시작한 발전된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 구성은 34품(品) 30권으로 되어 있으나, 한역본의 이러한 구분은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분량에 따른 것이다. 󰡔법구경󰡕의 품은 전부 39품인데, 이 󰡔출요경󰡕에 나오는 게송은 전부 다 그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순서는 많이 다르다. 승예의 서문에는 33품(品)이라고 되어 있다. 󰡔출요경󰡕에서는 󰡔장아함경(長阿含經)󰡕의 「도품(道品)」과 「관품(觀品)」,󰡔잡아함경󰡕의 「유념품(惟念品)」과 「여래품(如來品)」 및 「관품(觀品)」, 그리고󰡔잡계경(雜契經)󰡕의 「니원품(泥洹品)」,󰡔구담계경(瞿曇契經)󰡕의 「사문품」,󰡔수행경(修行經)󰡕의 「학품(學品)」,󰡔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의 「무상품(無常品)」과 「육갱락도품(六更樂道品)」,󰡔생경(生經)󰡕,󰡔아비담(阿毘曇)󰡕, 존자마성게(尊者馬聲偈)의 「무상품」 및 「행품(行品)」, 존자담마시리설(尊者曇摩尸梨說)의 「방일품(放逸品)」 등을 인용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부연 설명하고 있는데, 각 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제1 「무상품」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도리를 깨닫는 것이 지혜의 눈을 여는 것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제2 「욕품」에서는 고통의 원인인 애욕을 말한다. 제3 「애품」에서는 애욕을 정복하기 위해서 지관(止觀)을 닦아야 함을 강조한다. 제4 「무방일품」에서는 무방일이란 계행(戒行)을 말한다. ‘계(戒)는 감로(甘露)의 길, 방일은 죽음의 길’이라고 한다. 제5 「방일품」에서는 마음의 태만, 조심성 없음을 경계한다. 제6 「염품」에서는 애념(愛念)․욕념(欲念) 등 악한 마음을 없애야 하는 필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8지옥(地獄)․16격자(鬲子) 등에 관한 언급이 있다. 제7 「계품」에서는 계의 공덕을 찬양하고 있는데, 여기에서의 계의 설명은 원칙적이며 광범위하다. 제8 「학품」에서는 선한 신(身)․구(口)․의(意) 3업(業)을 닦을 것을 강조한다. 제9 「비방품」에서는 구업(口業)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제10 「행품」에서는 신업(身業)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제11 「신품」에서는 불․법․승 삼보에 대한 귀의와 의심없는 마음, 견고한 마 음 등을 모두 다 믿음(信)이라고 해석한다. 제12 「사문품」에서는 출가사문이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13 「도품」에서는 사제(四諦)․팔정도(八正道)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14 「이양품」에서는 목숨을 유지하기 위하여 탐욕을 부리면 멸망함을 가르친다. 제15 「분노품」에서는 인욕의 덕을 말한다. 제16 「유념품」에서는 정념(正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17 「잡품」에서는 유명한 지만외도(指鬘外道)의 이야기가 나오며 탐․진․치․만의 번뇌를 경계한다. 제18 「수품」에서는 물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유로서 적은 악도 경시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제19 「화품」에서는 꽃과 관련된 가르침이다. 교언(巧言)은 빛은 좋으나 향기없는 꽃과 같다던가 꽃은 버리고 열매를 구하라는 등의 비유가 나온다. 제20 「마유품」에서는 말을 조어(調語)하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를 조어하라는 가르침이다. 제21 「애품」에서는 앞의 「분노품」과 같다. 제22 「여래품」에서는 부처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23 「문품」에서는 듣는 자의 태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24 「아품」에서는 무아행을 역설하고 있다. 제25 「광연품」에서는 헛된 형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참된 내용을 존중하라고 설한다. 제26 「친품」에서는 무엇에 친근할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27 「니원품」에서는 열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28 「관품」에서는 인생과 세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제29 「악행품」에는 칠불통게(七佛通偈)가 나온다. 제30 「척요품」은 짤막한 교훈을 모은 장(章)이다. 제31 「낙품」에서는 안락(安樂)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32 「심의품」에서는 마음의 도리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제33 「사문품」에서는 비구들이 지켜야 할 규율에 대하여 설한다. 제34 「범지품」에서는 일반 수행자의 본분에 대하여 설한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을 내용 또는 형식에 따라 구분하여 열두 가지 부류로 나누는데, 12부경(部經)이나 12분교(分敎)라고 한다. 그 열두 가지 중에는 ‘아파타나(阿波陀那, avadāna)’란 부류의 경전이 있다. 이󰡔출요경󰡕은 이 부류에 속하는 경전이다. ‘아파타나’란 말은 보통 한역자(漢譯者)들에 의해 󰡔비유경(譬喩經)󰡕이라고 번역되어 왔는데, 비유로써 상징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형식을 취하는 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유를 이용한 교화방법은 인도의 문학사상 흔히 볼 수 있는 경향이기는 하지만, 특히 부처님의 전생(前生)에 관한 이야기, 부처님의 일대기(一代記), 불제자(佛弟子)들의 인과(因果) 이야기 등을 수록한 소위 본연부(本緣部)의 경전들에는 비유가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비유의 취급방법도 다소 상이해서 어떤 것은 본생담(本生譚, Jataka)이라 하고 또 어떤 것은 본기경(本紀經, Purāṇa 부처님의 전기)이라 하고, 또 어떤 것은 인연경(因緣經, Nidāna 불제자의 인과 이야기)이라 하며, 또 비유경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 이 여러 가지 부류의 경전은 물론 앞서 말한 12부경 중의 한 부류로 들어 있는 것들인데, 부처님의 생활과 밀접한 말씀들을 수록한 것이어서 상당히 공통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출요경󰡕은 아함(阿含)보다도 더 오래 된 경전이라고 생각되는 법구경(法句經, Dhammapda)에 나오는 시(詩)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게송(偈頌)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본생담 또는 부처님의 일대기, 혹은 그 제자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대중교화를 목적으로 한 갖가지 교훈을 담은 문헌이다. 따라서 이 경의 내용은 통속적이고 평이하지만 그 문학적 가치가 결코 적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불전(佛傳)의 이야기가 그냥 그대로 진실이냐 하면 그것은 너무 쉽게 믿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가 아니라 문학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 부쳐진 창작적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경의 명칭에 대해서는 이 경이 중국에서 번역되었을 때, 역경의 교합(校合)정정에 참여했던 승예(僧叡)가 쓴 서문에 “이름을 붙여 법구록(法句錄)이라 하고 그 본기(本紀)에 관련시켜 이름을 풀어 출요(出曜)라고 한다”고 한 것으로 보아 법구록(法句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서문의 뜻을 살펴보건대,󰡔법구경󰡕의 게송이 어떻게 해서 설해졌던가 하는 사실과 관련시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출요경󰡕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러면 과연 ‘출요’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아직 해명이 되어 있지 않다. 승예(僧叡)는 “출요란 옛날에는 비유라고 했으니, 즉 12부경의 제6부(部)다”라고 하고 있는데, 실제로 12부경 중에는 한문으로 비유라고 번역된 것이 일곱 번째 또는 여섯 번째에 들어 있다. 그 원어는 ‘avadna’인데, 이 말을 중국의 옛 번역자들은 대체로 비유라고 번역했지만, 최근 서양의 불교학자들은 ‘훌륭한 공적’ 또는 ‘빛나는 업적’ 등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서양학자들의 생각은 ‘아파타나’를 ‘빛을 나타냄’을 뜻하는 출요(出曜)라고 번역할 만한 근거로 이해될 수 있다. 이 경의 제6권에는 12부경을 해설하면서 ‘아파타나(阿波陀那)’가 다음과 같은 뜻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위 출요란 「무상품(無相品)」으로부터 「범지품(梵志品)」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經)의 요장(要藏)을 모두 연설하고 포현(布現)하고 있는 장래에 대한 가르침을 말한다. 그러므로 출요라고 하는 것이다.” 이 말에 의하면 ‘출요’란 많은 경의 가장 중요한 내용의 것을 모아 그 속에 포함된 핵심을 풀이하고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뜻으로 해석되기에 역시 ‘빛을 나타내심’의 뜻이 된다.󰡔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은 “여러 경들 안에서 설해진 숱한 비유이다(제126권)”라고 ‘아파타나’의 뜻을 설명하고 있고, 또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는 “세간(世間)과 비슷한 부드럽고 쉬운 말(33권)이다”라고 ‘아파타나’의 뜻을 풀이하고 있으며, 또 󰡔유가론(瑜伽論)󰡕에서는 “비유에 의하는 까닭에 숨은 뜻이 잘 밝혀진다(제81권)”라고 하고 있다. 그러므로 ‘출요’란 숨은 뜻을 잘 밝히는 목적으로 비유가 쓰여지게 된, 이 종류의 경의 성격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경의 게송부분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상당히 오랜 시기의 것에 속한다고 생각되지만, 산문 부분(長行)은 비교적 새로운 층에 속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경의 성립연대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경이 현재의 모습으로 성립된 것을 추정해 보면 그 내용으로 보아 4아함(阿含)이 성립한 직후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경의 성립연대를 알게 하는 또 하나의 유력한 논거(論據)는 이 경의 찬자(撰者)로 알려진 법구(法救, Dharmatrāta)가 어느 때의 사람인가에 관한 것이다.󰡔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제1권에 의하면 불멸 후 백 년이 지난 다음 법구란 이름의 스님이󰡔법구경(法句經)󰡕을 찬술했다고 하는데 그 법구가 지금 이 󰡔출요경󰡕의 찬자인가 하는 것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 즉 지금 이 󰡔출요경󰡕의 찬자는󰡔잡아함경󰡕도 다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법구경󰡕은 4아함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류에 속하거나, 그것보다도 더 일찍이 성립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도불교사상에 법구란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경론(經論)의 찬자로 알려진 사람은 󰡔법구경󰡕의 찬자를 제외하고는 다섯 사람 가량 있다. 이 경의 원전(原典)은 지금 남아있지 않다. 현재 축불념(竺佛念)이 한역한 󰡔출요경󰡕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 경이 한문으로 번역된 경위에 대해서는 그 번역사업에 참여했던 승예(僧叡)의 󰡔출요경서(出曜經序)󰡕를 통해 자세한 것을 알 수 있다. 별치으로 󰡔출요론󰡕이라고도 한다.

충심경(忠心經)
 1권. K-833, T-743.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취인가설론(取因仮設論)
 1권. K-636, T-1622.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3년 11월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만물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임시로 성립한 것임을 설하는 논서로서, 진나(陳那)가 저술하였다. 취인가설이란 인을 취해서 방편으로 가립한다는 의미이다. 인을 취하여 가설함에 총취(總聚)․상속(相續)․분위차별(分位差別)의 3종이 있다.

치선병비요법(治禪病秘要法)
 2권. K-744, T-620.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 10월 4일에서 21일 사이에 죽원사(竹園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치선병비법󰡕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선요비밀치경󰡕․󰡔선요비밀치병경󰡕․󰡔치선병비요경󰡕․󰡔치선병비요법경󰡕이라고도 한다. 좌선에 의해 일어난 12가지 병에 대한 치료법을 설한 것이다.  

치의경(佛說治意經)
 1권. K-999, T-96.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7)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불치의경󰡕이라 한다.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담고 있다.

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七俱胝佛母所說准提陀羅尼經)
 【범어】 Cundīdevīdhāraṇī(sũtra). 1권. K-1338, T-1076.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칠구지불모다라니경󰡕․󰡔준제다라니경󰡕․󰡔준제경󰡕이라 한다. 준제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불설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경󰡕․󰡔불설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이 있다.

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心大准提陀羅尼經)
 【범어】 Cundīdevīdhāraṇī(stra). 1권. K-314, T-1077. 당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5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준제경󰡕․󰡔준제다라니경󰡕이라고 한다. 이 경전은 주로 염송법에 대해 번역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두 이역본과 차이가 난다. 이역본으로 󰡔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准提大明陀羅尼經)󰡕․󰡔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七俱胝佛母所說准提陀羅尼經)󰡕(K-1338)이 있다. ⇨ 󰡔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

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准提大明陀羅尼經)
 【범어】 Cundīdevīdhāraṇī(stra). 1권. K-315, T-1075. 당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가 723년에 자성사(資聖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준제경󰡕․󰡔준제다라니경󰡕․󰡔준제대명다라니경󰡕․󰡔준제궤(准提軌)󰡕라고 한다. 이 경의 이역본 가운데 지바가라가 번역한 것은 금강지나 불공(不空)의 번역본 보다 부분적으로 누락된 것이 있다. 그리고 금강지와 불공의 번역본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는 일치하지만 특히 염송 절차에 관한 부분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그 외에도 신체 부위와 글자를 연관하여 관상하는 포자법(布字法)에 대해서, 불공의 번역본에는 색상에 관한 언급이 빠져 있고, 화상을 그리는 설명에서도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 두 번역본간에 서로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心大准提陀羅尼經)󰡕․󰡔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七俱胝佛母所說准提陀羅尼經)󰡕(K-1338)이 있다. ⇨ 󰡔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

칠녀경(佛說七女經)
 1권. K-784, T-556.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칠녀본경(七女本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용모나 의복의 훌륭함이 아닌, 마음과 뜻이 단정하고 올바른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설하신 경전이다.

칠불경(佛說七佛經)
 【범어】 Saptabuddhaka(sũtra). 1권. K-1182, T-2.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는 󰡔장아함경󰡕의 󰡔제1 대본경󰡕․󰡔비바시불경󰡕․󰡔칠불부모성자경󰡕이 있다. 

칠불부모성자경(七佛父母姓字經)
 󰈀 Mahāpadāna-sutta. 1권. K-747, T-4. 번역자 미상. 전위(前魏)시대(240-254)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칠불부모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비바시불․시기불․비사부불․구루손불․구나함모니불․가섭불․석가모니불의 종성(種性), 부모의 이름과 제자의 이름, 보리수의 이름, 시자(侍者)의 이름, 제1제자와 제2제자의 이름 및 경을 설하신 횟수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장아함경(長阿含經)󰡕의 제1 󰡔대본경(大本經)󰡕․󰡔칠불경(佛說七佛經)󰡕․󰡔비바시불경(毗婆尸佛經)󰡕이 있다.

칠불찬패가타(七佛讚唄伽他)
 【범어】 Saptabuddhastotra. 1권. K-1092, T-1682.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칠불범찬󰡕이라고도 한다. 과거 7불의 공덕을 주로 범어로 노래한 송가이다.

칠불팔보살소설대다라니신주경(七佛八菩薩所說大陀羅尼神呪經)
 4권. K-433, T-1332.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칠불소설신주경󰡕․󰡔팔보살대다라니󰡕라고 하며, 별칭으로 󰡔광제중생신주(廣濟衆生神呪)󰡕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일곱 부처님과 문수사리 등 8보살, 그리고 귀신과 용왕 등이 설한 다라니와 염송 방법 및 그 공덕을 설명한 경전이다. 먼저 유위불(維衛佛)이 소로도가(蘇盧都呵)라는 다라니와 그것을 외는 방법을 설하시고, 이어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도 각기 다라니를 말하고 그 공덕이 뛰어나다고 설하신다. 이 경에는 다라니를 염송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그들의 고통을 제거하겠다는 밀교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칠지경(佛說七知經)
 1권. K-665, T-2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법을 공부하는 비구들은 법을 알고 뜻을 알고 때를 알고 절제(節制)를 알고 자기를 알고 대중을 알고 사람을 아는 7법을 관찰하고 익혀야 한다고 설하신 경전이다. 법을 안다는 것은 12부(部) 경전을 아는 것이고, 뜻을 안다는 것은 여러 경전에서 설한 법의 뜻을 안다는 것이며, 때를 안다는 것은 적당한 때에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다는 것이고, 절제를 안다는 것은 음식을 적게 먹고 행동을 절제해야 함을 안다는 것이고, 자기를 안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몸과 뜻이 얼마나 무르익었으며 신(信)․계(戒)․보시(布施)․지혜(知慧) 등에 나아간 정도를 아는 것이고, 대중을 안다는 것은 대중이 누구인가를 알아서 때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고, 사람을 안다는 것은 어떤 두 사람이 있을 경우에 누가 무엇을 따르고 남을 위하여 어떻게 행동하는가 등을 헤아려서 분별하는 것이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 󰡔선법경(善法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39 제1경이 있다.

칠처삼관경(佛說七處三觀經)
 1권. K-738, T-150a.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색(色)․습(習)․진(盡)․도(道)․미(味)․고(苦)․요(要)의 7처와 몸․5음(陰)․6쇠(衰) 등을 관찰하는 3관법 등을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구횡경(佛說九橫經)󰡕이 있다.

칭양제불공덕경(佛說稱揚諸佛功德經)
 【범어】 Kusumasañcayastra. 3권. K-371, T-434. 북위(北魏)시대에 길가야(吉迦夜, Kiṁkārya)가 472년에 북대(北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제불화경(諸佛華經)󰡕․󰡔집제불화경(集諸佛華經)󰡕․󰡔집화경(集華經)󰡕․󰡔현재불명경(現在佛名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외는 공덕이 매우 수승함을 설한 경전이다. 상권에서는 동방으로 많은 불토를 지나 보해(寶海)여래가 계시는 세계를 비롯한 51개의 부처님 세계를 소개한다. 그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의 이름을 외고 예배하면 그 공덕이 보시의 공덕보다 크며, 불퇴전의 지위에 올라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한다. 부처님께서는 아촉(阿閦)여래의 세계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세계와는 달리 청정하므로 마왕 파순이 대승의 부처님 법을 닦는 사람들을 해치려고 하여도 아촉여래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함부로 해를 끼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중권에서는 남방으로 셀 수 없는 불찰(佛刹)을 지나 일월등명(日月燈明) 여래가 계시는 진주 세계를 비롯하여 38개의 부처님 세계를 소개하고, 그 부처님들의 이름을 외고 예배하면 큰 공덕이 있다고 설한다. 그 세계 중에 일체향 세계에 계시는 보광명여래의 이름을 즐거운 마음으로 믿고 즐겨 외며 기억하는 중생은 이 세상에서 큰 보배가 되어 바르고 참된 도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항상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태어나 보살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권에서는 서방으로 수많은 불찰을 지난 곳에 있는 안락세계의 아미타여래를 비롯한 파일체마(破一切魔) 세계의 수승(殊勝)여래와 복일체마(伏一切魔) 세계의 집음(集音)여래를 소개하고, 그 부처님들의 이름을 믿고 외면 큰 공덕이 있다고 설한다. 또한 아일(阿逸)보살이 어떤 일에 원을 세워야 보살이 불퇴전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지를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북방에 계신 부처님들의 세계를 소개하고, 중생들이 그 부처님들의 이름을 듣고 외며 예배한다면, 불퇴전의 지위에 올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설하신다. 

칭찬대승공덕경(稱讚大乘功德經)
 1권. K-256, T-840.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현설방법업장경(顯說謗法業障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법계장(法界藏)의 대공덕전에 계실 때, 여인의 모습을 한 덕엄화(德嚴華) 보살이 새로 배우는 보살들을 위하여 어떤 것이 보살에게 해로운 것인지 설법해 주실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새로 배우는 보살들이 깨달음을 얻는 데 있어 성문과 독각은 나쁜 선지식이라고 하시고, 그 이유에 대해 보살은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부지런히 구하지만 성문과 독각은 뜻이 하열하여 자신들의 반열반만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보살은 보리심을 지키려다 5무간죄를 범하여 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을 받거나 축생의 몸을 받고 아귀가 될지라도, 또는 10악(惡)을 행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보리심을 버리고 2승(乘)에 나아가서는 안된다고 설하신다. 또 보살이 모든 중생들을 불쌍하게 여겨서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내면 천신이나 아수라 등도 공양할 것이며 마왕도 두려워한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대승의 모든 뛰어난 공덕을 설하시자, 수많은 새로 배우는 보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였다. 이역본으로 󰡔설묘법결정업장경(說妙法決定業障經)󰡕이 있다.

칭찬여래공덕신주경(佛說稱讚如來功德神呪經)
 【범어】 Dvādaśabuddhaka(stra). 1권. K-302, T-1349.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10분의 부처님 이름과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그 내용은 이역본인 󰡔십이불명신주교량공덕제장멸죄경(佛說十二佛名神呪校量功德除障滅罪經)󰡕과 거의 동일하다. ⇨ 󰡔십이불명신주교량공덕제장멸죄경󰡕

태자모백경(佛說太子慕魄經)
 1권. K-212, T-167.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모백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태자목백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모백이라는 태자가 성불하게 된 인연이야기를 설하신 경전이다. 축법호가 번역한 󰡔태자묘백경󰡕과 비교하여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으나, 태자의 이름이 서로 다른 것은 산스크리트어 ‘mūka’를 각각 ‘모백’과 ‘묘백’으로 음역했기 때문이다. 이역본으로 󰡔태자묘백경(佛說太子墓魄經)󰡕․󰡔육도집경(六度集經)󰡕의 제38 「계도무극장(戒度無極章)」이 있다. ⇨ 󰡔태자묘백경󰡕

태자묘백경(佛說太子墓魄經)
 1권. K-210, T-16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백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태자목백경(太子沐魄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묘백이라는 태자가 성불하게 된 인연을 설하신 경전이다. 바라나(婆羅奈)의 태자로 태어난 묘백은 열세 살이 되도록 전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왕이 묘백을 산 채로 매장하려고 할 때, 말문을 열게 된다. 묘백은 전생에 바라나의 왕이었던 자신이 소와 양들을 잡아서 잔치를 열곤 하였는데 그 업보로 6만 년 동안이나 지옥에 있었다고 말하고, 자신이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세속과 연을 끊기 위해서였다고 하면서 출가하여 수행하겠다고 말한다. 그 후에 묘백은 열심히 수행하여 많은 공덕을 쌓고 성불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경은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태자모백경󰡕에 비해 분량도 더 적고 누락된 부분도 있지만, 내용상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이역본으로 󰡔태자모백경(佛說太子慕魄經)󰡕․󰡔육도집경(六度集經)󰡕의 제38 「계도무극장(戒度無極章)」이 있다.

태자쇄호경(佛說太子刷護經)
 【범어】 Siṁhaparipṛcchā(sūtra). 1권. K-46, T-343.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쇄호경󰡕이라 한다. 이 경에서는 부처님과 쇄호(刷護)태자의 문답을 통해 대승법을 닦아 부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설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 머무실 때 아사세왕의 태자인 쇄호가 장자의 아들 5백 명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뵙고 부처님의 상호가 단정하고 깊은 지혜와 신통력을 갖추시게 된 인연을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온갖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음행을 범하지 않기 때문에 내세에 태어날 때 연꽃에서 화생(化生)하며 숙명(宿命)을 알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기 때문에 부처를 이루고,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맑은 음성을 갖추게 되며,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남을 모욕하지 않기 때문에 병 없이 장수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가르침을 믿고 따라 수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며, 언젠가는 부처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쇄호태자와 장자의 아들들은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겠다고 맹세하고, 부처님께서는 입에서 오색광명을 내시어 반기시면서 쇄호태자와 장자의 아들들은 전생에서부터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보살도를 닦았으므로 언젠가는 꼭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7 아사세왕자회(阿闍世王子會)․󰡔불설태자화휴경󰡕이 있다.   

태자수대나경(太子須大拏經)
 【범어】 Jinaputrārthasidda(stra). 1권. K-207, T-171.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9년 사이에 하남(河南)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태자수달나경(太子須達拏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전생에 수대나(須大拏) 태자였을 때에 단(檀)바라밀을 실천했던 일을 설하신 경전이다. 예전에 섭파(葉波)라는 아주 큰 나라에 바른 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습파(濕波)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슬하에 아들이 없어 모든 신에게 기도를 드려서 아들을 얻었는데, 수대나라고 불렀다. 수대나 태자는 장성하여 단바라밀을 실천하겠다고 원(願)을 세우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보시를 행하였다. 이 때 적국(敵國)의 왕이 태자가 희사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섭파국의 왕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수단연(須壇延)이라는 코끼리를 빼앗고자 하여 여덟 명의 도사를 태자에게 보내어 코끼리를 보시하라고 요청하였다. 태자는 코끼리를 내주면 왕의 미움을 살 것이 분명하므로 망설였으나, 앞서 세운 서원을 생각하고 코끼리를 내주었다. 이 사실을 안 왕은 태자에게 12년 동안 깊은 산속에 가 있으라고 명하였다. 부모님께 하직인사를 올린 후, 처자를 데리고 길을 떠난 태자는 도중에 돈과 의복을 모두 보시하고 빈 몸으로 아이들을 업고 단특산(壇特山)에 도착하였다. 태자는 그곳에서 어떤 도인의 도움으로 작은 초막을 짓고 과일과 풀로 연명하면서 마하연(摩訶衍)의 도를 구하였다. 어느날 구류국의 늙은 브라만이 태자를 찾아와서 아이들을 종으로 삼고자 하니 보시하라고 말하였다. 이에 태자는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을 묶어서 브라만에게 주었다. 이 광경을 본 제석천왕이 태자를 시험하고자 하여 브라만으로 화(化)하여 태자 앞에 나타나 그의 아내를 달라고 요청하였다. 수대나 태자가 아내를 데려가게 하자, 제석천왕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태자 부부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노라고 약속하였다. 그 뒤에 아이들을 팔려는 브라만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적국의 왕은 돈을 주고 아이들을 되찾고 나서 사신을 보내 태자에게 용서를 빌었다. 이후 두 나라는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으며, 궁궐로 다시 돌아온 태자는 보시하기를 쉬지 않았다. 󰡔육도집경(六度集經)󰡕 제2권의 제1 「보시도무극장(布施度無極章)」 중 󰡔수대나경(須大拏經)󰡕과 동일한 내용이다.

태자화휴경(佛說太子和休經)
 【범어】 Siṁhaparipṛcchā(sūtra). 1권. K-47, T-344.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인 265년에서 316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진록(西晋錄)󰡕에 목록이 올라 있다. 줄여서 󰡔화휴경󰡕이라 한다. 동일한 산스크리트 본에서 번역된 󰡔불설태자쇄호경󰡕과 내용은 같지만 번역 용어에 있어 차이가 난다. 즉 주인공의 명칭인 ‘화휴’(和休)와 ‘쇄호’(刷護)는 둘 다 범어 수바후(Subāhu)를 음역한 것으로, 묘비(妙臂)․선비(善臂)․선수(善手) 등으로 번역되며 사바호(莎波乎)․소바호(蘇婆呼)로 음역하기도 한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7 아사세왕자회(阿闍世王子會)․󰡔불설태자쇄호경󰡕이 있다. ⇨ 󰡔태자쇄호경󰡕

파사론(破邪論)
 2권. K-1077, T-2109. 당(唐)나라 때 법림(法琳)이 626년에 종남산(終南山) 용전사(龍田寺)에서 저술하였다. 불교에 대한 도교의 여러 가지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621년(당 무덕 4) 태사령(太史令) 부혁(傅奕)이 절․탑․승려 들이 많아지는 것이 국가에 해롭다는 등의 11종목을 들어서 고조(高祖)에게 여쭈었을 때에, 법림이 임금의 물음을 받아 변명 파척하였으나, 부혁의 주장이 민간에 상당히 퍼지므로, 다시 이 󰡔파사론󰡕을 지어서 반박. 각 항에 부혁이 칭찬한 도교의 말을 낱낱이 드러내어 이것이 도리어 세상에 해가 된다고 논파하였다.

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
 1권. K-823, T-89. 유송(劉宋)시대에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양도(楊都)의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매달 정해진 재일(齋日)에 8가지 계를 지킬 것을 당부하시고 팔재계를 지키는 공덕이 가장 크다고 설하신다. 팔재계는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훔치지 않고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정(不淨)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술 마시지 않는 것이고, 여섯째는 정해진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높고 좋은 평상에 앉지 않는 것이고, 여덟째는 노래나 춤 같은 유희를 즐기지 않는 것이다. 이 팔재계는 불자들에게 널리 설해지는 것으로서 5계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불교윤리라고 할 수 있다. 팔재계를 지키는 공덕이 5대하(大河)의 물의 양보다 더 많다는 점 등 차이나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우바이사타가경󰡕의 내용과 일치한다. 이역본으로 󰡔재경(佛說齋經)󰡕․󰡔우바이타사가경(優波夷墮舍迦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202 󰡔지재경(持齋經)󰡕이 있다.

팔길상경(八吉祥經)
 【범어】 Aṣṭabuddhaka(stra). 1권. K-286, T-430.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06년에서 520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정관사(正觀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이의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동방 천승(天勝)의 선설길(善說吉) 여래․염의(念意)의 보광명(普光明) 여래․가애유희(可愛遊戱)의 전투승길(戰鬪勝吉) 여래․선청정취(善淸淨聚)의 자재당왕(自在幢王) 여래․무진취(無塵聚)의 무변공덕광명길(無邊功德光明吉) 여래․무방애유희(無妨礙遊戱)의 무장애업주길(無障礙業柱吉) 여래․금취(金聚)의 묘화용맹(妙華勇猛) 여래․미성(美聲)의 보연화안주왕(寶蓮華安住王) 여래 등 여덟 부처님들께서는 지금도 설법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시고,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대승에 머무르면서 부처님의 명호를 받들어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면 그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팔길상신주경(佛說八吉祥神呪經)󰡕․󰡔팔부불명경(佛說八部佛名經)󰡕․󰡔팔불명호경(八佛名號經)󰡕․󰡔팔양신주경(佛說八陽神呪經)󰡕이 있다. 

팔길상신주경(佛說八吉祥神呪經)
 【범어】 Aṣṭabuddhaka(stra). 1권. K-271, T-42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길상경󰡕․󰡔팔길상경󰡕․󰡔팔길상주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자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선남자와 선여인이 동방에 계신 만소원취(滿所願聚)의 안온촉루만구족왕(安穩囑累滿具足王) 여래 등 여덟 부처님의 명호를 받들면, 3가지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고 위없는 도를 이룬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팔부불명경(佛說八部佛名經)󰡕․󰡔팔양신주경(佛說八陽神呪經)󰡕․󰡔팔길상경󰡕․󰡔팔불명호경(八佛名號經)󰡕이 있다. ⇨ 󰡔팔불명호경󰡕

팔대보살경(佛說八大菩薩經)
 1권. K-1212, T-490.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8보살을 비롯한 여러 대중들에게 동방 5불의 명호를 수지 독송하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팔대보살만다라경(八大菩薩曼茶羅經)
 【범어】 Aṣṭamaṇḍalakasũtra. 1권. K-1304, T-1167.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8명의 보살을 중심으로 한 만다라를r간단히 설명한 경전이다.

팔대영탑명호경(佛說八大靈塔名號經)
 【범어】 Aṣṭamahāsthānacaityastotra. 1권. K-1228a, T-1685.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부처님의 행적을 기리는 8개의 탑의 이름과 탑에 공양했을 때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팔대영탑범찬(八大靈塔梵讚)
 【범어】 Aṣṭamahāsthānacaityavandanāstava. 1권. K-1228b, T-1684.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법현이 번역한 󰡔불설팔대영탑명호경󰡕에서 언급하는 탑들을 찬탄하는 범패이다.

팔대인각경(佛說八大人覺經)
 1권. K-515, T-779.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과 보살과 대인들이 깨달은 8가지를 항상 생각하고 외면 한량없는 죄를 소멸하고 속히 정각을 이룬다고 설한 경전이다. 그 8가지란, 첫째 세간이 무상하고 4대(大)가 공(空)하며 5음(陰)에 내가 없음을 깨닫는 것이고, 둘째는 욕심이 많은 것이 괴로움인 줄 아는 것이며, 셋째는 마음에 만족함이 있어야 하고, 넷째는 부지런히 수행해야 하며, 다섯째는 어리석은 이의 생사를 깨달아야 하며, 여섯째는 빈궁하고 원수가 많은 것은 악연(惡緣) 때문임을 알아야 하며, 일곱째는 5욕(欲)의 허물을 깨달아야 하고, 여덟째는 생사의 고통이 한량없음을 깨닫고 중생들의 괴로움을 대신하고자 원(願)을 세워 모든 중생들을 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8가지를 8대인염(大人念) 또는 8생법(生法)이라고도 부른다.   

팔명보밀다라니경(八名普密陀羅尼經)
 1권. K-445, T-1365.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팔명보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비밀팔명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 금강수(金剛手) 보살 등 여러 대중들에게 8가지 이름의 보밀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그 8가지 이름이란 공덕보장(功德寶藏)․장엄상이(莊嚴象耳)․선용맹(善勇猛)․승제운(勝諦雲)․성치연(成熾然)․미묘색(微妙色)․엄식(嚴飾)․금강(金剛)이며, 이 다라니를 독송하면 내세에 짐승이나 아귀로 태어나지 않고 임종시에는 불보살님이 찾아와 설법하시며 이 설법을 들은 사람은 도솔천에 태어나서 미륵보살을 만나게 되는 공덕이 있다. 이역본으로 󰡔비밀팔명다라니경(佛說祕密八名陀羅尼經)󰡕이 있다.

팔무가유가경(佛說八無暇有暇經)
 1권. K-865, T-756.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1년 10월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성스러운 불법을 얻을 수 있는 경우로서 여덟 가지를 말하고, 그러한 기회가 없는 경우로서 여덟 가지를 거론하고 있다.

팔부불명경(佛說八部佛名經)
 【범어】 Maṅgalāṣṭaka(stra). 1권. K-493, T-429. 원위(元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2년에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경󰡕․󰡔팔불경󰡕․󰡔팔불명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유야리(維耶離)의 내녀수원(奈女樹園)에 계실 때, 장자의 아들 선작(善作)의 질문에 대해 동방 명문적(名聞跡)의 봉지성(奉至誠) 여래 등 여덟 부처님의 명호를 외고 지키며 널리 펴는 이의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팔길상신주경(佛說八吉祥神呪經)󰡕․󰡔팔양신주경(佛說八陽神呪經)󰡕․󰡔팔불명호경(八佛名號經)󰡕․󰡔팔길상경󰡕이 있다.

팔불명호경(八佛名號經)
 【범어】 Aṣṭabuddhaka(stra). 1권. K-282, T-431.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에 장안(長安)의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사리불이 부처님께,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들은 과거에 어떤 원력을 세우셨기에 지금도 중생들을 위해 항상 설법하시며, 그 부처님들의 명호를 외운 이는 어떻게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오르는지 질문드렸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동방의 난항복(難降伏)이라는 불찰에 계시는 선설칭공덕(善說稱功德) 여래 등 여덟 부처님께서는 지금도 대중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는데, 이 부처님들의 불찰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그 국토의 중생들은 헛된 마음과 음행과 여자가 없다고 대답하신다. 또 선남자와 선여인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나서 받아 지니고 외우며 수행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하면 항상 깨달음을 얻게 되는 등 많은 공덕이 있지만,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성인을 헐뜯는 등 5역죄(逆罪)를 범한 자는 제외된다고 말씀하신다. 이역본으로 󰡔팔길상신주경(佛說八吉祥神呪經)󰡕․󰡔팔부불명경(八部佛名經)󰡕․󰡔팔길상경󰡕․󰡔팔양신주경(佛說八陽神呪經)󰡕이 있다.

팔사경(佛說八師經)
 1권. K-786, T-58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야순(耶旬)이라는 범지의 질문에 대해 5계(戒)와 노(老)․병(病)․사(死)의 3가지 고통이 깨달음을 얻게 하는 스승이 됨을 설하신 경전이다.

팔양신주경(佛說八陽神呪經)
 【범어】 Aṣṭabuddhaka(stra). 1권. K-276, T-42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팔양경󰡕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명호를 받드는 공덕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동방의 등변명(等遍明) 여래 등 여덟 부처님의 명호를 외면 그 공덕이 매우 크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팔길상신주경(佛說八吉祥神呪經)󰡕․󰡔팔부불명경(佛說八部佛名經)󰡕․󰡔팔길상경󰡕․󰡔팔불명호경(八佛名號經)󰡕이 있다. ⇨ 󰡔팔불명호경󰡕

팔정도경(佛說八正道經)
 󰈀 Micchatta. 1권. K-742, T-112.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에게 8정도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사도(邪道)에는 불제견(不諦見)․불제념(不諦念)․불제어(不諦語)․불제치(不諦治)․불제구(不諦求)․불제행(不諦行)․불제의(不諦意)․불제정(不諦定)의 8가지가 있으며, 이와 반대로 8정행(正行)에는 제견(諦見)․제념(諦念)․제어(諦語)․제치(諦治)․제구(諦求)․제행(諦行)․제의(諦意)․제정(諦定)의 8가지가 있다고 설하신다. 󰡔잡아함경󰡕 제28권의 일부에 대한 이역이다.

팔종장양공덕경(佛說八種長養功德經)
 1권. K-1480, T-1498. 북송(北宋)시대에 법호(法護, Dharmarakṣa)와 유정(惟淨)이 1019년에서 102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광대한 보리심을 내어 8재계를 지키고 깨끗한 믿음을 지닌 우바새가 되기 위한 작법을 설한다. 

패경초(佛說孛經抄)
 1권. K-375, T-790.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패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패초경󰡕이라고도 한다. 기원정사가 건립된 유래와 패의 일화를 통하여 부처님 법에 의거하여 왕도를 행할 것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 수달(須達)거사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항상 보시하기를 즐기며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였으므로 외로운 이를 돕는다는 뜻에서 ‘급고독(給孤獨)’이라 불렸다. 그가 부처님을 위하여 정사(精舍)를 지으려고 땅을 물색하던 중에, 바사닉왕의 태자인 기(祈)가 좋은 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에게 찾아가 땅을 팔라고 요청하였다. 태자가 땅 값으로 자신의 땅에 깔 수 있을 정도의 황금을 요구하자 수달은 금을 구해 땅에 깔기 시작하였고, 이 광경을 본 태자는 감동한 나머지 거사에게 동산을 기부하고 자신은 나무를 심어서 부처님께 기증하겠다고 말한다. 마침내 수달거사는 정사를 짓게 되고, 태자는 나무를 심어 부처님에게 바치니, 그 정사를 사람들은 ‘기수급고독원’이라고 불렀다. 또한 바사닉왕은 이도(異道)를 섬기는 백성들에게 불교를 믿고 부처님을 따르도록 하였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도들이 부처님을 음해하기 위하여 모략을 꾸몄는데, 그들은 일부러 이도의 여자를 정사(精舍)에 들락거리게 하다가 죽이고는 정사 안에 묻었다. 그리고는 마치 부처님의 제자들이 한 것처럼 꾸미고서 왕에게 알리는 한편, 사문들이 계행을 지키지 않는다고 소문을 내었다. 그러나 그들의 간계는 일주일이 못되어 발각되고 말았고, 왕은 한량없이 청정하신 부처님께 어떻게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는지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질투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고 과거의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예전에 포린나국에 구담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셋째 아들인 패가 가장 총명하였다. 구담이 죽은 뒤에 형들은 패에게 질투심을 내었으며, 재산 분배 문제로 서로 다투었다. 이것을 본 패는 탐욕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출가하였다. 그는 산에서 현명한 스승을 만나 사문이 되어서 스스로 뜻을 얻고 5욕(欲)을 끊었다. 그는 남달왕(藍達王)이 다스리는 나라가 4명의 대신들에 의해 피폐해지는 것을 보고 왕을 만나게 되는데, 왕은 한눈에 패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그를 등용하였다. 패가 왕을 도와서 나라를 다스리자, 모든 것이 편안하고 풍성해졌다. 그러나 4명의 대신과 왕비의 모함으로 인해 그는 산으로 돌아갔고, 패가 떠난 나라는 곧 쇠퇴해졌으며 백성들은 고통에 시달렸다. 왕은 후회하며 다시 패를 불렀고, 패의 가르침대로 나라를 다스리자 나라는 다시 편안해졌다. 부처님께서는 그때의 남달왕이 바로 지금의 바사닉왕이라고 말씀하신다. 

패다수하사유십이인연경(貝多樹下思惟十二因緣經)
 【범어】 Nidānastra. 1권. K-269, T-713.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십이인연경󰡕․󰡔수하사유십이인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문성십이인연경(聞城十二因緣經)󰡕이라고도 한다. 경의 이름은 패다나무 아래에서 부처님이 12인연에 대하여 사유하셨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부처님이 아직 불도를 이루지 않은 보살이었던 시절에 12인연을 역순(逆順)으로 관(觀)한 일과, 노사(老死) 등의 생겨남․모임․다함․다함에 이르는 길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구성유경(佛說舊城喩經)󰡕․󰡔연기성도경(緣起聖道經)󰡕이 있다. ⇨ 󰡔연기성도경󰡕  

평사왕오원경(佛說萍沙王五願經)
 1권. K-785, T-511.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불가사왕경(弗迦沙王經)󰡕이라고도 한다. 평사왕의 5가지 소원 및 그와 친하게 지내는 불가사왕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평사왕은 병사왕(甁沙王)이라고도 하는데, 빈비사라왕을 가리킨다.  

폐마시목련경(弊魔試目連經)
 1권. K-667, T-67.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마요란경(魔嬈蘭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분기국(焚祇國)의 묘화산(妙華山) 공구(恐懼) 마을의 사슴동산에 계실 때였다. 선정에서 일어나 조용히 경행 중인 목건련을 방해하기 위해 폐마(弊魔)가 모습을 변하여 그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몸이 이상한 것을 느낀 목건련이 삼매에 들어 악마의 정체를 알아낸 뒤에 악마에게 전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비구를 방해하는 이는 그에 상응하는 업보를 받는다고 설한다. 이 악마는 전생에 목건련의 조카였다. 당시에 목건련은 진한(瞋恨)이라는 악마였는데, 그에게는 암흑(黤黑)이라는 누이가 있었고 그 누이의 아이가 바로 여기에 등장하는 악마이다. 이 경에 나오는 암흑(黤黑)이라는 이름은 칼리여신을 가리키는데, 이처럼 인도 민간신앙과 관련된 일도 언급되는 것이 특기할만한 점이며, 많은 부분이 후세에 부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역본으로 󰡔마요란경(魔嬈亂經)󰡕․󰡔중아함경(中阿含經)󰡕 제131 󰡔항마경(降魔經)󰡕이 있다.

포태경(佛說胞胎經)
 【범어】 Garbhāvakrāntinirdeśa(sūtra). 1권. K-30, T-317.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1년, 또는 303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포태수신경(胞胎受身經)󰡕이라고도 한다. 입태(入胎)의 인연과 태중(胎中)에서의 모습을 설한 경으로, 부처님께서 여인의 포태 과정을 각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신 뒤에 5온으로 이루어진 사람의 몸은 고통의 근원이며 무상(無常)한 것이니 마땅히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13 불위아난설처태회(佛爲阿難說處胎會)와 제14 불설입태장회(佛說入胎藏會)가 있다. ⇨ 󰡔대보적경󰡕

필추가시가십법경(佛說苾芻迦尸迦十法經)
 1권. K-1129, T-1480.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가시가십법경󰡕, 󰡔십법경󰡕이라 한다. 비구들이 갖추어야 할 10법에 대하여 설한다.

필추오법경(佛說苾芻五法經)
 1권. K-1135, T-1479.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73년에 부주(鄜州)의 포진(浦津)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988년에 번역하였다. 의지 필추 및 아사리 화상이 갖추어야 할 5법을 설한다.

하리제모진언경(訶利帝母眞言經)
 1권. K-1306, T-1261.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번역하였다. 줄여서 󰡔하리제모경󰡕이라 하고, 별칭으로 󰡔하리제모법󰡕․󰡔하리제모진언법󰡕이라고도 한다. 하리제모는 야차 귀신의 이름이며, 이 야차의 진언이 주된 내용이다.

함수유경(佛說鹹水喩經)
 1권. K-668, T-29. 번역자 미상. 서진(西晋)시대(265-317)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대, 여러 비구들에게 물을 건너는 여섯 종류의 사람을 수행하는 자에 비유하여 설하신 경전이다. 물을 건너는데 어떤 사람은 물에 빠지고, 어떤 사람은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며, 어떤 사람은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지 않고, 어떤 사람은 물에서 나와 사방을 둘러보며, 어떤 사람은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으로 가려 하고, 어떤 사람은 저쪽 언덕에 이르러 깨끗한 마음으로 저쪽 언덕에 서게 된다. 이들 중 물에 빠진 사람은 좋지 않은 법으로 몸을 싸서 죄가 많은 자이고,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물에 빠지는 자는 선법(善法)에 대한 믿음이 있으나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자이며, 나아가 저쪽 언덕에 이르러 깨끗한 마음으로 저쪽 언덕에 서게 된 자는 선법에 대한 믿음이 있고 온갖 번뇌를 없애어 해탈하여 생사(生死)의 근본을 끊는 자라고 설명하신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4 󰡔수유경(水喩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제39 제3경 󰡔산수경(山水經)󰡕이 있다.

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
 【범어】 Suvarṇaprabhāsa(uttamarāja)stra. 8권. K-128, T-664. 수(隋)나라 때 석보귀(釋寶貴)가 597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편집하였다. 부처님의 덕과 가르침을 찬탄하고 그 가르침대로 수행하면 언젠가는 깨달음을 얻어서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설한 경전이다. 옛부터 이 경은 󰡔인왕반야경󰡕․󰡔법화경󰡕과 함께 나라를 보호하는 3대 경전으로 중시되어 왔으며, 내용 중의 ‘만약 왕이 부처님 법을 보호하고 널리 편다면 많은 공덕을 얻게 된다’는 구절을 보고서 불교를 믿게 된 왕이 늘어나기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 경전은 󰡔금광명경󰡕이라 부르는 여러 경들을 모아서 편집한 것으로 담무참이 번역한 󰡔금광명경󰡕 19품 가운데 마지막 품인 「촉루품」을 제외한 18품을 토대로 하여, 여기에 양나라 때 진제(眞諦)가 번역한 「삼신분별품」․「업장멸품」․「다라니최정지품」․「의공만원품」의 넷을 합하고, 수나라 때 사나굴다가 번역한 「은주다라니품」과 「부촉품」을 합하여 총 24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 「서품」에서는 󰡔금광명경󰡕이 모든 경전 중에서 가장 뛰어나 마치 왕과도 같은 경이라고 서술한다. 제2 「수량품(壽量品)」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수명이 짧은 것을 상심하는 신상(信相)보살에게 진정한 여래의 수명은 무한하다고 설한다. 제3 「삼신분별품(三身分別品)」에서는 부처님의 몸은 화신(化身)․웅신(應身)․법신(法身)의 3가지가 있다고 분별하여 설명한다. 제4 「참회품(懺悔品)」에서는 신상보살이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지은 죄를 참회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제5 「업장멸품(業障滅品)」에서는 수행에 방해가 되는 업장을 소멸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한다. 제6 「다라니최정지품(陀羅尼最淨地品)」에서는 보살 수행의 10지(地)와 그 각각에 따른 10다라니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수행하면 얻게 되는 공덕을 설한다. 제7 「찬탄품(讚歎品)」에서는 옛적에 부처님을 찬탄한 공덕을 쌓았던 금룡존왕(金龍尊王)이 그 공덕으로 지금의 신상보살이 되었다는 인연이야기를 설한다. 제8 「공품(空品)」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공(空)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제9 「의공만원품(依空滿願品)」에서는 여의보광요(如意寶光耀)천녀가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게 된 인연에 대해 설한다. 제10 「사천왕품(四天王品)」에서는 비사문(毘沙門)을 비롯한 4천왕이 정법(正法)을 닦는 이들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한다. 제11 「은주다라니품(銀主陀羅尼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불염착(不染着)다라니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하신다. 제12 「대변천품(大辯天品)」에서는 뛰어난 언변을 갖는 방법과 진언 등을 설하고, 제13 「공덕천품(功德天品)」에서는 대공덕천이 이 경을 설하는 이에게 의복과 음식 등을 주겠다고 말한다. 제14 「견뢰지신품(堅牢地神品)」에서는 지신인 견뢰가 이 경을 널리 펴는 이를 보호해주겠다고 하고, 제15 「산지귀신품(散脂鬼神品)」에서는 산지 귀신을 비롯한 28부의 모든 귀신들이 이 경을 설하는 이를 보호하겠다고 말한다. 제16 「정론품(正論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견뢰 지신에게, 역존왕(力尊王)이 그의 아들 신상(信相)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가르친 인연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제17 「선집품(善集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옛날에 선집왕(善集王)이었던 시절에 이 경전을 들은 인연으로 성불하였다고 지신(地神)에게 말씀하신다. 제18 「귀신품(鬼神品)」에서는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널리 편다면 귀신들도 보호하고 반드시 깨달음을 이룰 것이라고 설한다. 제19 「수기품(授記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신상보살과 그의 두 아들인 은상(銀相)과 은광(銀光)에게 언젠가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으리라고 수기하신다. 제20 「제병품(除病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옛적에 지수(持水)라는 장자의 아들, 유수(流水)였을 적에 수많은 병자들을 낫게 했다는 인연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제21 「유수장자자품(流水長者子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유수가 1만 마리의 물고기를 구하여 제도하였다고 수신(樹神)에게 말씀하신다. 제22 「사신품(捨身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자신의 몸을 던져 호랑이를 구한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제23 「찬불품(讚佛品)」에서는 신상보살 등 수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제24 「부촉품(付囑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대중들에게 이 경전을 널리 펼 것을 당부하신다. 분량 면에서는 의정(義淨)이 한역한 󰡔금광명최승왕경󰡕(총 31품)보다 약간 적고, 담무참이 한역한 󰡔금광명경󰡕(총 19품)보다는 많다. 내용상으로는 세 이역본들 간에 큰 차이가 없으며, 󰡔합부금광명경󰡕과 󰡔금광명최승왕경󰡕의 몇몇 품들이 󰡔금광명경󰡕의 사이사이에 첨가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역본으로 󰡔금광명경󰡕․󰡔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이 있다. 

항수경(佛說恒水經)
 1권. K-675, T-33.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항수유경(恒水喩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항수(恒水) 가에 머무셨는데, 그 날은 15일 계(戒)를 설하는 날이었으므로 아난이 계경(戒經)을 설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응하지 않으시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사람의 몸을 얻기가 어렵고, 사람의 몸을 얻었어도 부처의 경계(經戒)를 듣기는 더욱 어려우며, 경계를 들었어도 도(道)를 믿고 들어가기는 더욱 어렵고, 도에 들어갔어도 경계를 지켜서 가지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하신 뒤에, 대중 가운데 부처님의 경계를 갖지 못한 자가 있으므로 계경을 설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에 목건련이 삼매에 들어 그 사람을 찾아내어 대중 밖으로 쫓아내자 그때서야 비로소 부처님께서 계율을 지키는 이의 공덕과 4종류의 사람에 대해 설법하신다. 5계를 지키는 이는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고 그 중에 10선업을 갖춘 이는 하늘에 나며 250계를 지키는 자는 아라한 등의 큰 도를 얻으며, 바다에 일곱 가지 보배가 있듯이 불도에도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벽지불(辟支佛)․보살․불니원(佛泥洹)의 7보가 있으니 도(道)라고 하는 보배를 얻으려 한다면 음욕과 성냄 등을 버리고 계를 지키며 정진하여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리고 온갖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본래의 강 이름은 없어지고 오직 바다라는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리듯이, 인간 세상에는 4가지 계급이 있어 각기 얻는 것이 다르지만 불제자가 되면 그 사람이 출가 전에 어떤 종족, 어떤 계층이었던 간에 빈부여하에 관계없이 오직 불제자로만 불리고 서로 보호하고 법을 이어갈 뿐이며, 아무리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더라도 바다의 물은 불어나거나 줄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의 도(道)도 불제자들이 각기 달리 얻더라도 불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이 경에는 대승경전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대승의 사상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경전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122 󰡔첨파경(膽波經)󰡕․󰡔첨파비구경(瞻婆比丘經)󰡕․󰡔해팔덕경(海八德經)이 있다.

해권론(解捲論)
 【범어】 Hastavālaprakaraṇa. 1권. K-643, T-1620.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8년에서 569년 사이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모든 법의 존재란 언설(言說) 가명(仮名)에 불과한 것으로 승의제(勝義諦)에서는 소연(所緣)인 경(境)과 능연(能緣)인 식(識)이 모두 실유(實有)가 아니므로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서 번뇌를 끊고 해탈을 얻을 것을 권한다. 진나(陳那)가 저술하였으며, 이역본으로 󰡔장중론󰡕이 있다.

해룡왕경(佛說海龍王經)
 【범어】 Sāgaranāgarājaparipṛcchā(stra). 4권. K-377, T-598.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5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집제법보정법문품(集諸法寶淨法門品)󰡕․󰡔해룡왕문총지품(海龍王問總持品)󰡕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해룡왕과 그의 권속들을 위하여 6바라밀과 무진장법(無盡藏法)을 총지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모두 2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행품(行品)」에서는 보살은 중생을 항상 10가지 덕행으로 보호하고, 남의 잘못을 말하지 않으며, 거만하지 않고, 자신의 허물을 살피는 것 등의 4가지 일로 나쁜 길을 버리며, 보살은 3보를 찬탄하고, 부처님 법을 좋아하는 이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며, 사람들의 의심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고, 망설이는 자를 부처님 법으로 이끄는 등의 4가지 일을 행함으로써 모든 고난을 초월한다고 설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근본 성품이 유순하여 법을 받들고, 모든 행을 구족하여 청정한 행을 관찰하며, 지혜의 힘을 얻어 모든 마음을 알고, 모든 법이 청정하여 생멸(生滅)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하는 일이 어지럽지 않아서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2 「분별품(分別品)」에서는 설법을 들은 천신과 보살들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의 마음을 내고, 해룡왕은 입해청정보엄보명(立海淸淨寶嚴普明)이라는 이름의 구슬을 부처님께 바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한다. 제3 「육도품(六度品)」에서는 해룡왕이 보살이 온갖 어둠을 물리치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보시 등의 6도(度)로써 지혜를 세우기 때문에 온갖 어둠을 물리친다고 설하신다. 제4 「무진장품(無盡藏品)」에서는 사람은 무아(無我)이고 무인(無人)이며 본래 청정하여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이라고 설하신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연이면 모든 법이 자연이고, 모든 법이 자연이면 일체의 부처님 법도 자연이기 때문에 일체법을 부처님 법이라고 하나, 모든 법은 가명일 뿐이므로 법대로 말하는 것은 법을 설하는 것이 아니며, 부처님의 도(道)에는 문자가 없고 부처님의 말에는 말이 없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취가 없고 그침이 없으며 이름이 없고 심(心)․의(意)․식(識)이 없으며, 무념(無念)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으며 나타낼 수도 없다. 부처님은 글 뜻이나 문자로 설법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자가 없는 것이 부처님의 교리이지만, 모든 법은 본래 청정하여 모양과 빛이 없으므로 부처님의 말이라 하고, 3세를 관찰하여 걸림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이라 하며, 모든 문자는 부처님의 말이기 때문에 모든 문자와 언교(言敎)도 부처님의 말이다. 보살은 이러한 교리에 들어 도의 이치를 분별하기 때문에 보살의 문자와 언교(言敎)도 모두 부처님의 말이라 하며, 이것을 무진법장이라고 한다. 제5 「총지품(摠持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무진장법을 분별무진(分別無盡), 명혜(明慧)무진, 명지(明智)무진, 총지변재(摠持辯才)무진 등의 4사법(事法)으로 총지할 것을 설하신다. 제6 「총지신품(摠持身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이 문자로써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 양상을 신체와 의복과 친구 등의 비유로써 설하신 뒤에 보살이 무진법장(無盡法藏)에 머무는 것은 부처님의 도량에 든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7 「총지문품(摠持門品)」에서는 연응의(緣應意)․수순의(隨順意) 등 무진법장을 보호하는 62장구(章句)를 받아 깨우치고 외면 32무외(無畏)를 얻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8 「분별명품(分別名品」)에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해룡왕의 권속과 1만 3천의 용들이 모두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의 마음을 내자, 사리불이 그 연유를 부처님께 질문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들이 장차 무구장(無垢莊)세계에서 혜상(慧上)․지상(智上)․법상(法上)․범상(梵上) 등의 이름으로 부처가 되리라고 설하신다. 제11 「십덕육도품(十德六度品)」에서는 자신의 행을 호지(護持)하여 죄를 복으로 구제하기 위해서는 10선(善)과 보시 등의 6도(度)에 의지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12 「연거아수륜수결품(燕居阿修倫受決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연거무선신(燕居無善神)에게 보살은 모든 사람을 공경하며, 모든 법에 덕행으로써 근본을 삼는 등의 8법과 양설(兩舌)을 여의는 것 등의 4법을 설하신다. 제13 「무분룡왕수결품(無焚龍王受決品)」에서는 모든 법이 머무는 바가 없는 공(空)의 이치를 깨닫고 마음이 청정하여 때가 없으며 심(心)․의(意)․식(識)에 머물러 집착하는 바가 없으면 수기를 받을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14 「여보금수결품(女寶錦受決品)」에서는 해룡왕의 딸인 보금이구금(寶錦離垢錦)이 만룡(萬龍)부인과 함께 대가섭에게 도의 마음을 일으켜서 남자의 몸이 되어 불도를 이루는 것에 대해 설하는데, 부처님께서 보금이구금이 설하는 것을 들으시고 그녀가 장차 광명세계의 보세(普世)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제15 「천제석품(天帝釋品)」에서는 천제석의 청을 받은 부처님이 무선신(無善神)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행하여야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성내지 말고 화목하게 지내라고 설하시자, 무선신들이 바르고 참된 도의 뜻을 일으킨다. 제18 「법공양품(法供養品)」에서는 해룡왕의 아들 수현(受現)에게 보살은 도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묘법에 들어 마음으로 법인(法忍)을 얻는 방법 등으로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한다고 설하신다. 제19 「공정품(空淨品)」에서는 해룡왕이 아사세왕에게 모든 법계는 구경(究竟)에는 법계도 없고 수기도 없으며 이루어지는 것도 없다고 설하신다. 

해심밀경(解深密經)
【범어】 Sandhīnirmocanastra. 5권. K-154, T-676.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7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유식(唯識)의 깊은 뜻을 8품으로 나누어 설한 경전. 중기 대승경전에 속하며, 정확한 성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무착(385-470)의 저술인 󰡔섭대승론󰡕에 인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반야부 경전에서 설했던 공성(空性)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경으로서, 모두 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序品)」에서는 󰡔해심밀경󰡕이 정토에서 설해진 경전임을 정토의 18원만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설하시는 부처님이 수용신(受用身)임을 세존의 21덕으로 나타내고 있다. 제2 「승의제품(勝義諦相品)」에서는 승의제의 특징에 대해 설한다. 먼저 해심심의밀의(解甚深義密意)보살이 승의제는 이름이나 말, 유무(有無)의 두 가지 모습을 떠나 있으며, 모든 법은 유위와 무위로 나누어 말할 수 있지만 이러한 유위와 무위는 모두 방편으로 시설된 것이라고 말한다. 또 부처님께서 법용(法涌)보살에게 승의제는 모든 사고와 판단을 초월해 있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선청정혜(善淸淨慧)보살에게, “만일 승의제의 모양과 모든 행(行)의 모양이 전혀 다름이 없다고 한다면, 응당 현재의 모든 중생이 다 승의제를 보았을 것이며, 또 모든 중생이 다 위없는 방편과 안은(安隱)한 열반을 얻었을 것이며, 혹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을 것이다. 만약 승의제의 모양과 모든 행의 모양이 한결같이 다르다면 승의제를 본 자는 모든 행의 모양을 제거하지 못하며, 만일 모든 행의 모양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모양의 속박에서 해탈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설하시고, 승의제의 모양과 모든 행의 모양이 전혀 다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으며, 같은 방식으로 승의제의 모양과 모든 행의 모양이 한결같이 다르다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장로 선현(善現)에게 “허공이 모양이 없고 분별이 없고 변함이 없고 일체에 두루한 일미(一味)의 모양인 것처럼, 성품이 다르고 모양이 다른 일체법 가운데에 승의제도 일체에 두루한 일미(一味)의 모양”이라고 설하신다. 제3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광혜(廣慧)보살에게 아타나식(阿陀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심(心)에 대해 설하신다. 모든 유정은 윤회하는 속에서 신분(身分)을 일으키고 그 가운데 최초에 일체 종자 심식(心識)이 익어지고 더욱 더 화합하여 자라나서 두 가지 집수(執受)에 의지하는데, 이 두 가지 집수는 모든 감각 기관에 의지하는 집수와 모양․이름․분별의 말과 희론인 습기의 집수이다. 이 식을 아타나(阿陀那)라고도 하는데, 몸을 따르고 집착하여 지니는 식이라는 의미이며, 이 아타나식을 큰 폭포수의 흐름에 비유하고 있다. 또는 아뢰야식(阿賴耶識)이라고도 하니, 종자가 섭수되고 저장되며 안위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또한 심(心)이라고도 부르는데, 색․성․향․미․촉을 쌓아 모으고 자라나게 하기 때문이다. 제4 「일체법상품(一切法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덕본(德本)보살에게 모든 법의 세 가지 모양인 변계소집상(遍計所執相)․의타기상(依他起相)․원성실상(圓成實相)에 대해 설하신다. 변계소집상은 임시로 안립(安立)된 대상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분별하고 집착하는 것을 말하며, 의타기상은 모든 법이 연(緣)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원성실상은 일체법의 평등한 진여이다. 모양과 이름이 상응하여 인연을 삼는 까닭에 변계소집상을 알 수 있고, 의타기상 위에 변계소집상을 집착하는 것으로써 인연을 삼는 까닭에 의타기상을 알 수 있으며, 의타기상 위에 변계소집상의 집착이 없음으로써 인연을 삼는 까닭에 원성실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신다. 제5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승의생(勝義生)보살에게 상무자성성(相無自性性)․생무자성성(生無自性性)․승의무자성성(勝義無自性性)의 세 가지 무자성의 성품에 대해 설하신다. 첫째, 상무자성성은 모든 법의 변계소집상이니, 임시적인 이름으로 세워져 있을 뿐이다. 둘째, 생무자성성은 모든 법의 의타기상이니, 타력의 인연에 의하여 있는 것일 뿐 자연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 승의무자성성은 승의제 역시 자성이 없다는 것이다. 제6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에서는 유가행의 실천체계를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중심으로 설하고 있다. 사마타는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에 이르고자 하는 행법이며, 비파사나는 대상에 대한 올바른 관찰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止)와 관(觀)은 항상 함께 닦아야 하며, 이를 통하여 대상에 대한 속박인 상박(相縛)과 아뢰야식 속의 유루 종자에 대한 속박인 추중박(麤重縛)을 끊고 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7 「지바라밀다품(地波羅蜜多品)」에서는 10지에 불지(佛地)를 더한 11지(地)와 10바라밀을 설한다. 그런데 「분별유가품」이 지관(止觀) 중심의 실천 행법을 설하고 있다면, 여기서의 「지바라밀다품」은 6바라밀 중심의 실천 행법을 설하고 있는 것이다. 10바라밀 가운데 앞의 6바라밀이 주가 되고 뒤의 4바라밀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설해지는데, 예를들면 방편바라밀은 보시․지계․인욕 바라밀을 돕는 것이고, 원(願)바라밀은 정진바라밀은 돕는 것이며, 역(力)바라밀은 선정바라밀을 돕는 것이고, 지(智)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을 돕는 것으로 설해져 있다. 제8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에서는 수행의 결과 얻어지는 여래의 몸과 국토에 대하여 설한다. 여래의 몸에는 법신과 화신이 있으며, 법신은 여래만이 얻을 수 있고 성문과 독각은 얻지 못한다. 그리고 화신의 작업은 생기(生起)를 그 상으로 삼지만, 법신은 생기함이 없다. 또한 여래의 국토에 대해서는 예토와 정토를 비교하여 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품」을 제외한 나머지 7품은 모두 󰡔유가사지론󰡕 제75~78권에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유식학파의 소의경전 가운데 하나인 󰡔해심밀경󰡕의 사상은 무착(無着)․세친(世親)에 의해 선양되었고, 호법(護法)․계현(戒賢)에 이르러 그 연구가 더욱 진행되었으며, 중국에 전해져서는 법상종(法相宗)의 소의경전이 되었다. 󰡔해심밀경(解深密經)󰡕의 범본은 전하지 않으나 티벳역은 현존하며, 이역본으로 󰡔심밀해탈경(深密解脫經)󰡕․󰡔해절경(解節經)󰡕․󰡔상속해탈지바라밀요의경(相續解脫智波羅蜜了義經)󰡕이 있다. 중국의 영인(令因)․현범(玄範)과 신라의 원측(圓測)․원효(元曉)․경흥(憬興) 등의 주석서가 있었다고 하나, 원측의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10권만 현재 전하고 있다. 

해우경(佛說解憂經)
 1권. K-1184, T-804. 북송(北宋)시대에 법천(法天)이 990년에 번역하였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과 이별의 고통을 면하지 못하며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모든 애착을 떨치고 해탈을 이루어야 한다고 설한다. 

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佛說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
 【범어】 Sāgaramatiparipṛcchāsũtra. 18권. K-1481, T-400. 북송(北宋)시대에 유정(惟淨)과 법호(法護, Dharmarakṣa)가 1024년에서 102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인법문경󰡕․󰡔해의보살소문경󰡕이 라 한다. 대승보살이 정인삼마지를 획득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6바라밀 등의 실천 수행과 연관된 여러 가지 대승 교리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의 제5 󰡔해혜보살품󰡕이 있다. 

해절경(佛說解節經)
 【범어】 Sandhīnirmocanastra. 1권. K-155, T-677. 진(陳)시대에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 제지사(制旨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해절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 󰡔심밀해탈경󰡕의 제2 「성자선문보살문품(聖者善問菩薩問品)」과 제5 「혜명수보리문품(慧命須菩提問品)」․󰡔해심밀경󰡕의 제2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이 있다. 불교의 궁극적 진리인 승의제(勝義諦)에 관해 설한 경전이다. 「불가언무이품(不可言無二品)」․「과각관경품(過覺觀境品)」․「과일이품(過一異品)」․「일미품(一味品)」의 전체 4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심밀경󰡕의 제2 「승의제상품」의 내용 앞뒤에 서분과 유통분을 덧붙여 하나의 완비된 경전으로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그 내용은 󰡔해심밀경󰡕의 「승의제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승의제상품」에서는 반야 중관의 입장에서 다른 유식 교설과 연관을 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여기서는 반야 중관사상에 대해서만 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 ⇨ 󰡔해심밀경󰡕의 제2 「승의제상품」.

해탈계경(解脫戒經)
 【범어】 Prātimokṣasũtra. 1권. K-910, T-1460. 동위(東魏)시대에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3년에 업도(鄴都)에서 번역하였다. 소승 부파의 하나인 가섭비부의 전승 계율이다.  

해탈도론(解脫道論)
 12권. K-968, T-1648. 양(梁)나라 때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515년에 양도(楊都)의 점운관(占雲舘)에서 번역하였다. 좌선 수행자를 위한 해탈도에 대해서 상세히 해설하고 있는 소승 논서이다.

해태경자경(佛說懈怠耕者經)
 1권. K-852, T-827.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경에 녹야사(鹿野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해태경견경󰡕․󰡔해태경아경󰡕이라고도 한다. 

해팔덕경(佛說海八德經)
 1권. K-779, T-35.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무승국(無勝國)에 계실 때였다. 15일 재계일(齋戒日)이 되어 부처님께서 계를 설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법답지 못한 비구가 있어 부처님은 계를 설하지 않고 침묵하신다. 이에 목련이 신통력으로 그 비구를 찾아내어 끌어내자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신다. 바다에는 8가지 훌륭한 덕(德)이 있으니 그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도(道)와 경(經)에도 8가지의 훌륭한 덕이 있음을 자세하게 설하시며 수행을 독려하신다. 또한 중계(重戒)를 설해주실 것을 아난이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경계하여도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위신력을 지닌 자들로부터 액난을 지닐 것이므로 앞으로는 중계를 설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모여 계경(戒經)을 암송할 것을 설하신다. 설법의 장소가 다른 것을 제외하면, 이역본인 󰡔항수경󰡕의 내용과 유사하다. 이 경과 관련하여 󰡔중아함경󰡕 제37 󰡔첨파경(瞻波經)󰡕․󰡔증일아함경󰡕 제48권 제2경의 전반부를 참조할 수 있으며, 그 밖에 󰡔해유팔사경(海有八事經)󰡕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결역(缺譯)이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축법란(竺法蘭)의 번역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이역본으로 󰡔첨파비구경(佛說瞻婆比丘經)󰡕․󰡔항수경(佛說恒水經)󰡕․󰡔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122 󰡔첨파경(瞻波經)󰡕이 있다. 

해하경(佛說解夏經)
 【범어】 Pravāraṇasũtra.  1권. K-1253, T-63.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8년에 번역하였다. 해하(解夏), 즉 하안거(夏安居)를 해제하는 날을 새해의 첫날로 삼아서 이 날 잘못된 견해들을 모두 끊고 몸과 입과 뜻의 3가지 업(業)을 청정하게 하는 의식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으로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제12권 제15경․󰡔수신세경(佛說受新歲經)󰡕․󰡔신세경(佛說新歲經)󰡕․󰡔해하경(佛說解夏經)󰡕․󰡔잡아함경󰡕 제45권 제15경․󰡔중아함경󰡕 제121 󰡔청청경(請請經)󰡕․󰡔증일아함경󰡕의 제32 「선취품(善聚品)」의 제5경이 있다. 

향왕보살다라니주경(香王菩薩陀羅尼呪經)
 1권. K-457, T-1157.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05년에 동도(東都)의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향왕경󰡕이라고 한다. 향왕보살의 다라니와 공양법 및 화상법(畫像法) 등을 설한 경전이다. 향왕보살을 그릴 때 몸 전체는 흰색으로 하고 머리에 천관(天冠)을 쓰며 왼손에는 백홍색(白紅色)의 연꽃을 들고 오른손에는 감로가 흐르도록 하여 5도(道)의 중생들에게 베풀어주는 모습으로 그린다. 그리고 작법(作法)을 행한 후에 보내온 금전과 재물은 쌓아두지 말고 반드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사용할 것을 강조한다.

허공잉보살경(虛空孕菩薩經)
 【범어】 Akāśagarbhasūtra. 2권. K-61, T-408.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7년에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잉경󰡕이라고 한다. 󰡔허공장보살경󰡕과 비교하여 권수의 차이는 있으나 내용상으로는 차이가 없다. 이역본으로 󰡔불설허공장보살신주경(佛說虛空藏菩薩神呪經)󰡕․󰡔허공장보살경󰡕․󰡔허공장보살신주경󰡕이 있다. ⇨ 󰡔허공장보살경󰡕

허공장보살경(虛空藏菩薩經)
 【범어】 Ākāśagarbhasūtra. 1권. K-62, T-405. 후진(後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가 408년에서 4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장경󰡕이라고 한다. 서방의 승화부장(勝華敷藏)여래 국토에 있던 허공장 보살이 보배 연꽃을 타고 80억 명의 다른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오니, 부처님께서는 약왕보살과 미륵보살 등에게 허공장 보살은 이미 한량없는 겁 동안에 무생법인과 걸림 없는 변재를 얻었으며 대자비로 중생의 아픔을 치료하고 법을 설하여 보리심을 일으키며 중생들이 이 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게송을 외면 임종시에 정토에 태어나게 되고 그 다라니를 외우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고 설하신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허공장 보살은 ‘무진항복사자분신’(無盡降伏師子奮迅)다라니를 설한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미륵보살에게 이 경은 참회진일체죄다라니경(懺悔盡一切罪陀羅尼經)․불가사의방편지구제일체중생경(不可思議方便智救濟一切衆生經)․만일체중생소원여여의보주경(滿一切衆生所願如如意寶珠經)이라 이름한다고 하시며, 잘 받아지닐 것을 부촉하신다. 이역본으로 󰡔불설허공장보살신주경(佛說虛空藏菩薩神呪經)󰡕․󰡔허공잉보살경󰡕․󰡔허공장보살신주경󰡕이 있다. 

허공장보살능만제원최승심다라니구문지법(虛空藏菩薩能滿諸願最勝心陀羅尼求聞持法)
 1권. K-473, T-1145. 당(唐)나라 때 수바가라(輸波迦羅; 善無畏, Śubhakarasiṁha)가 717년에 서명사(西明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장구문지법󰡕․󰡔허공장보살구문지법󰡕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구문지경󰡕․󰡔구문지의궤󰡕․󰡔허공장보살능만제원최승심다라니구문법경󰡕이라고도 한다. 허공장보살의 다라니와 그 공덕 및 허공장보살을 그려 공양하는 법을 설한 경전이다. 번역자는 서문에서 이 경이 󰡔금강정경󰡕 중의 「성취일체의품」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고 있다.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일어나시어 허공장보살의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항상 이 다라니를 외면 5무간죄(無間罪) 등 온갖 죄업이 소멸되며 허공장보살이 항상 지키고 보호하므로 근심 걱정 없이 안락하게 산다고 설하신다. 허공장보살을 그릴 때는 몸은 금색으로 하고 보련화(寶蓮華) 위에 반가부좌하고 앉아 왼손에는 연붉은 색이 감도는 백련화를 들고 있고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아래로 내려뜨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드러낸 여원인(與願印)의 모습으로 그린다. 그리고 나서 단목(檀木)이나 침목(沉木)으로 사각형의 만다라단(曼茶羅壇)을 만들어 화상 앞에 놓고 향․꽃 등으로 공양할 것을 설하신다.

허공장보살다라니(佛說虛空藏菩薩陀羅尼)
 【범어】 Ākāśagarbhadhāraṇī. 1권. K-1230e, T-1148.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허공장다라니경󰡕이라고도 한다. 모두 83자로 된 다라니이며, 전체 내용이 모두 한문으로 음역되어 있다.

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주경(虛空藏菩薩問七佛陀羅尼呪經)
 【범어】 Saptabuddhakastra. 1권. K-346, T-1333.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허공장문칠불다라니경󰡕이라고 한다. 과거 7불(佛)이 허공장보살에게 준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는 병과 악귀 때문에 고통받는 두 비구를 인연하여 과거 6불(佛)과 함께 허공에 나타나시고, 허공장보살의 질문에 대하여 과거 7불(佛)이 각기 다라니를 설하시며 그 공덕을 찬탄하신다. 허공장보살과 관련되는 경전 중에서 󰡔관허공장보살경󰡕(K-64)이 참회를 강조하는 반면, 이 경전은 다라니를 통한 현세 이익적인 면을 강조한다. 이역본으로 󰡔성허공보살다라니경(聖虛空菩薩陀羅尼經)󰡕․󰡔여래방편선교주경(如來方便善巧呪經)󰡕이 있다.

허공장보살신주경(虛空藏菩薩神呪經)
 【범어】 Ākāśagarbhasūtra. 1권. K-63, T-407.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424년에 지중사(止中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44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허공장신주경󰡕이라 한다. 허공장 보살의 인연과 그 교화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허공장보살경󰡕과 내용상의 차이는 없지만 다라니의 명칭을 ‘항복안사자후보수’(降伏眼獅子吼步水)다라니라고 한 점이 다르다. 이역본으로 󰡔불설허공장보살신주경󰡕․󰡔허공잉보살경󰡕․󰡔허공장보살경󰡕이 있다. ⇨ 󰡔허공장보살경󰡕

현겁경(賢劫經)
 【범어】 Bhadrakalpikastra. 8권. K-387, T-42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0년(서진 영강 1), 또는 291년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발타겁삼매경(風犮 陀劫三昧經)󰡕․󰡔현겁정의경(賢劫定意經)󰡕이라고도 한다. 요제법본(了諸法本) 삼매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총 24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문삼매품(問三昧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요제법본 삼매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보살이 이 삼매를 닦으면 6바라밀(度無極)을 구족하고 8만 4천의 모든 삼매와 총지(總持)에 도달하여 모든 중생들의 체(體)를 알며 최정각(最正覺)을 이룬다고 설하신다. 제2 「행품(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희왕(喜王)보살은 요제법본 삼매를 체득하였기 때문에 모든 법을 알아서 전도(顚倒)되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5 「법공양품(法供養品)」에서는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는 이는 법공양으로써 받들어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아미타불과 아촉불(阿閦佛)의 인연을 설하신다. 제6 「제도무극품(諸度無極品)」에서는 8만 4천 가지의 도무극에 대해 설하시고, 제7 「습행품(習行品)」에서는 습진행법수(習進行法修)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8 「무제품(無際品)」에서는 무제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며, 제9 「문지품(聞持品)」에서는 문지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0 「신통품(神通品)」에서는 주신통(住神通)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1 「삼십이상품(三十二相品)」에서는 제주안평지(諦住安平止)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2 「순지품(順持品)」에서는 순지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3 「삼십칠품(三十七品)」에서는 4단(斷)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4 「적연도무극품(寂然度無極品)」에서는 적연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5 「십종력품(十種力品)」에서는 유처무처심천원근(有處無處深淺遠近)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6  「사무소외품(四無所畏品)」에서는 무소외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7 「십팔불공품(十八不共品)」에서는 무훼멸(無毁滅)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8 「방편품(方便品)」에서는 효료방편(曉了方便)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9 「팔등품(八等品)」에서는 팔등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20 「천불명호품(千佛名號品)」․제21 「천불흥립품(千佛興立品)」․제22 「천불발의품(千佛發意品)」․제23 「탄고폼(歎苦品)」에서는 현겁에 나타나는 1천 부처님들의 명호와 그 공덕, 1천 부처님의 전생과 성도(成道) 등을 설하시고, 마지막으로 제24 「촉루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 경전에서 설한 근본법으로 성불하셨다고 말씀하시고, 이 경을 시방에 널리 펼 것을 당부하신다. 

현무변불토공덕경(顯無邊佛土功德經)
 【범어】 Tathāgatānāṃ Buddhakṣetra guṇoktadharmaparyāya(stra). 1권. K-101, T-289.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현무변불토경󰡕이라 한다. 수많은 세계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에 대해 설하고, 또 그 부처님들 간의 수명의 차이, 한 세계와 다른 세계의 시간의 차이는 덕행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60권)의 「수명품」․󰡔대방광불화엄경󰡕(80권)의 󰡔수량품󰡕․󰡔교량일체불찰공덕경(較量一切佛刹功德經)󰡕이 있다. 

현사발타소설신주경(佛說玄師陀所說神呪經)
 1권. K-439, T-1378a.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발타신주경󰡕․󰡔현사발타신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환사발신주경(幻師神呪經)󰡕․󰡔환왕발타경(幻王陀經)󰡕이라고도 한다. 도적이나 귀신의 재앙을 물리치는 다라니를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앵무새 숲에 계실 때, 죽림정사로 오던 비구가 독사에 물리고 귀신과 도둑에게 해를 입는 일을 당하자, 부처님께서 그 비구를 찾아가신다. 이때 부처님과 함께 간 발타라는 환술사가 다라니와 그 효험을 비구에게 말해주는데, 이 다라니를 의지하여 수행하는 비구는 전쟁과 도적과 귀신의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한다.

현성집가타일백송(賢聖集伽陀一百頌)
 1권. K-1163, T-1686. 북송(北宋)시대에 천식재(天息災)가 986년(또는 987년)에 번역하였다. 보시와 공양의 공덕을 노래한 찬가 모음이다.

현수경(佛說賢首經)
 1권. K-469, T-570.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현수부인경󰡕이라고도 한다. 시방의 불보살님 이름과 여자가 남자의 몸을 얻는 10사(事)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마갈제국의 청정 법좌(法座)에 계실 때, 왕비인 현수(賢首)가 부처님을 찾아와서 시방에 계시는 부처님들과 보살들의 이름, 불국토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부처님들의 이름과 경수(敬首)․각수(覺首)․보수(寶首) 등 보살들의 이름 및 불국토의 이름을 설하신다. 또 여자의 몸을 떠나는 법에 대하여 현수 왕비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1사(事)로 시작하여 10사(事)까지 설하시고, 이것을 받들어 행하면 남자의 몸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현식론(顯識論)
 1권. K-611, T-1618.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557년에서 569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현식품󰡕이라고도 한다. 3계(界)가 오직 식(識)임을 설한 논서이다. 현식이란 본식(本識), 즉 아리야식(阿梨耶識)의 다른 이름이며 과보식․종자식이라고도 한다. 이는 모든 것을 드러내는 식, 또는 일체의 것이 드러나 있는 식이라는 의미이다. 󰡔개원록(開元錄)󰡕에 의하면, 이 논서의 내제(內題)는 󰡔현식품󰡕이며, 󰡔무상론(無相論)󰡕에 나온다고 되어 있다.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
 20권. K-571, T-1602.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홍복사(弘福寺)에서 645년 10월(또는 11월)에 번역을 시작하여 646년 2월에 완성하였다. 줄여서 󰡔성교론󰡕․󰡔현양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총포중의론(總苞衆義論)󰡕이라고도 한다. 무착(無着)이 미륵보살에게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듣고 그 성스러운 가르침을 현양하고자 󰡔유가사지론󰡕의 요점을 간추려서 이 논서를 지었다고 한다. 유식의 법상(法相)․아뢰야식설․삼성설(三性說) 등을 해설한 유식불교의 개요서이며, 모두 11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서는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所依)로 하는 11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주석서로는 규기(窺基)의 󰡔현양소(顯揚疏)󰡕 2권․신태(神泰)의 󰡔현양소󰡕․경흥(璟興)의 󰡔현양론소󰡕 8권 등이 있다.

현양성교론송(顯揚聖敎論頌)
 1권. K-573, T-1603.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5년에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현양성교론󰡕의 게송 부분만 따로 편집한 것으로서, 무착(無着)이 저술하였다. 각 품에 있는 게송의 개요를 짐작할 수 있으며, 모두 11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 󰡔현양성교론󰡕

현우경(賢愚經)
【범어】 Damamũka(nidānasũtra). 13권. K-983, T-202. 북위(北魏)시대에 혜각(慧覺)이 445년에 고창군(高昌郡)의 천안사(天安寺)에서 번역하였다.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 9권에 의하면 하서(河西)의 사문(沙門) 담각(曇覺) 위덕(威德) 등 8인이 우전국(于闐國, Khotan)에 갔을 때, 그 곳의 대사(大寺)에서 5년마다 열리는 반차우슬회(盤遮于瑟會)를 만난다. 이 모임에서 담각 등은 삼장(三藏)이 설하는 경과 여러 학승(學僧)이 강(講)하는 율(律)을 각각 인연에 따라 나누어 듣고 한역(漢譯)해서 기록하였다. 그들은 돌아오는 도중 고창(高昌)에서 8인이 각각 한역한 것을 합집(合集)해서 일부(一部)를 만들었으며, 이 때가 송 원가(元嘉) 22년 을유(乙酉)로서 445년이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경을 원위(元魏)의 혜각(慧覺) 등이 번역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혜각(慧覺)은 혜덕(慧德)과 담각(曇覺)을 함께 지칭한 것이다. ‘현우경’이라는 경명은 고려대장경에 수록된 경명이다. 그러나 송본(宋本)․원본(元本)․명본(明本)에는 ‘현우인연경’(賢愚因緣經)이라 되어 있고, 서장본(西藏本)은 ‘현우경’ 또는 ‘현우종종유교경’(賢愚種種喩敎經)으로 되어 있으며, 몽고본(蒙古本)은 ‘비유의 대해’라고 되어 있다. 현우경 외의 이러한 경명은 이 경이 많은 인연과 비유를 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현우경이란 경명은 혜랑(慧朗)이 경의 성격을 고려해서 지었다고 한다. 이 경에 설해진 많은 비유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선악(善惡)이며 선악은 곧 현(賢)과 우(愚)의 문제이므로 이와 같이 이름짓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혜랑은 당시에 이미 한역된 󰡔비유경(譬喩經)󰡕이 2․3종(種) 있었으므로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서 󰡔현우경󰡕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경명은 원래 이름을 번역한 경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려대장경의 󰡔현우경󰡕은 13권 62품(品)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송(宋)․원(元)․명(明)의 세 본은 13권 69품으로 되어 있고, 서장본(西藏本)은 12권 51품으로 되어 있으며, 몽고본(蒙古本)은 12권 52품으로 되어 있다. 또한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에는 17권으로 된 󰡔현우경󰡕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그 밖의 경록(經錄)들도 15권 혹은 16권의 󰡔현우경󰡕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고려본(高麗本)과 중국의 3본에 품의 분량에 차이는 있으나 그 내용은 대체로 동일하다. 불교의 경전 속에 수용되어 있는 수많은 설화는 그 내용과 형식에 따라서 몇 가지 장르로 분류를 한다. 그 중, 석존(釋尊)이 성도(成道)하여 부처가 되기 이전, 아직 보살로서 수행을 하던 긴 전생 이야기를 자아타카(Jaaka), 즉 본생담(本生譚), 혹은 전생담(前生譚)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하나 주인공이 부처님 전생의 보살이 아닌 인물이나 부처님의 제자들이고 금생(今生)의 사건이나 이야기와 연결 지어진 이야기를 아바다아나(Avadana), 즉 비유(譬喩)라고 한다. 또한 부처님의 사적(事蹟)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사건의 인연과 까닭을 설화적으로 이야기한 것을 나다아나(Nadana), 즉 인연담(因緣譚)이라하며 그 밖에 잛은 우화(寓話)를 우파아마(Upama), 즉 비유(比喩)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설화문학의 영역에 속하는 이야기 등은 처음에는 여러 가지 장르로 분류되어 각각 독립적인 문헌(文獻), 즉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뒤에 가서는 구별을 할 수가 없게 되어 하나의 이야기(문헌) 안에 앞에 든 여러 가지 장르에 속하는 이야기가 뒤섞이게도 되었다. 이 잡보장경은 그 경명에 나타나 있듯이 그러한 잡다한 이야기 1백21가지가 10권에 나누어 실려 있다. 그러나 잡다하다고 해서 그냥 무질서하게 아무런 편집의도(編輯意圖)도 없이 엮어진 것은 아니다. 이 경을 역은 이는 잡다한 장르의 설화를 주제(主題)별로 각권에 담고 있다. 즉, 제1권․제2권의 반은 효양(孝養)을 전하는 설화를 모으고 있고, 제2권의 후반은 선악의 행위에 따르는 인과(因果)를 설한 이야기를, 제3권은 비방과 분노에 얽힌 설화를, 제4․5․6․7권은 보시를 행하여 하늘에 나는 과보를 설하는 이야기와 그것을 전하는 이야기를, 제8․9권은 교화(敎化)에 관한 설화를, 제10권은 여러 가지 다툼에 관한 설화를 모으고 있고, 그 목적은 이러한 인연담과 비유를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선인선과(善因善果)와 악인악과(惡因惡果)의 도리를 깨닫게 하여 불교의 길에 나아가게 하는 데 있으며 이것은 아함경의 사상을 이은 것이다. 이 경은 경전을 그 내용에 따라 분류한 12분교(分敎) 중 일곱째인 아바다아나(Advadana: 비유의 이야기를 모은 경전)에 속한다. 이 아바다아나 형식의 비유 경전은 설화를 수용하는 것이 통례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합해서 수용하거나 하나만의 설화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 이야기들은 본생담(本生譚)과 교훈을 설하는 비유가 중심이 된다. 이 󰡔현우경󰡕은 본생담과 우화(寓話)와 제자의 전생 이야기와 수기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나 대승경전과 소승경전에서 가려 뽑은 것으로, 이는 대․소승 사상의 혼합을 의미한다. 󰡔현우경󰡕은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잡보장경(雜寶藏經)󰡕과 함께 불교의 설화 비유문학의 3대작(大作)으로 불리며, 다른 비유담에 영향을 주고 또 그 근원이 되고 있다. 이 경은 그 경명이 말해 주듯이 여러 가지 보배로운 경이 수록되어 있고 현우경(賢愚經)․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과 함께 불교의 비유문학(譬喩文學) 내지는 설화문학(說話文學)의 3대작으로 불리는 경이다. 이 경의 편찬 시기에 대해서는 이 경이 수록하고 있는 설화를 토대로 추정할 수가 있다. 즉 이 경에는 나가세나 비구와 미린다 왕의 토론 내용이 있고, 또 카니시카 왕과 마명(馬鳴)보살 등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이 인물 등의 시대 이후 혹은 같은 시대에 편찬되었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제1화에 유명한 인도의 대표적인 설화인 라마야아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 점은 독특하다 하겠다. 별칭으로 󰡔현우인연경󰡕이라고도 한다.

현자오복덕경(佛說賢者五福德經)
 1권. K-888, T-777. 서진(西晋)시대에 백법조(白法祖)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복덕경󰡕․󰡔현자오복경󰡕이라 한다. 

현재현겁천불명경(現在賢劫千佛名經)
 1권. K-392, T-447. 번역자 미상.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현겁천불명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집제불대공덕산경(集諸佛大功德山經)󰡕이라고도 한다. 현겁의 부처님 이름을 열거하고, 그 부처님들의 이름을 외고 공양하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희왕(喜王)보살에게 1천명의 부처님 명호를 말씀하시고, 이러한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고 지니며 외고 공양하는 이는 금계(禁戒)에 머무르고 수행이 청정하여 과(果)를 구족한다고 설하신다. 이 경전은 󰡔현겁경󰡕 제20 「천불명호품(千佛名號品)」의 이역이며, 󰡔과거장엄겁천불명경(過去莊嚴劫千佛名經)󰡕․󰡔미래성수겁천불명경(未來星宿劫千佛名經)󰡕과 함께 삼겁삼천불명경(三劫三千佛名經) 또는 줄여서 삼천불명경이라 불린다.

혜상보살문대선권경(慧上菩薩問大善權經)
 【범어】 (Upāyakauśalya)jñānottarabodhisattvaparipṛcchā(sūtra). 2권. K-48, T-34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5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대선권경󰡕․󰡔혜상보살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승방편경(大乘方便經)󰡕․󰡔방편소도무극경(方便所度無極經)󰡕․󰡔선권방편경(善權方便經)󰡕․󰡔선권방편소도무극경(善權方便所度無極經)󰡕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혜상보살의 질문에 대해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과 대승보살은 오직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온갖 방편을 갖추어 노력해야 함을 설하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중생 구제를 위해 정진하는 보살은 방편을 갖추어야 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공(空)․무상(無想)․무원(無願)에 철저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특히 부처님 자신과 미륵보살의 전생이야기를 통해, 보살은 불가사의한 선교방편, 즉 교묘한 방편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중생을 구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겪은 모든 일들은 다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일념에서 방편으로 행한 것임을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38 대승방편회․󰡔불설대방광선교방편경(佛說大方廣善巧方便經)󰡕이 있다.

혜인삼매경(佛說慧印三昧經)
 【범어】 Tathāgatajñānamudrā(samādhi)(stra). 1권. K-172, T-632.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혜인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전혜인삼매경(寶田慧印三昧經)󰡕․󰡔시방현재불실재전입정경(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사리불과 병사왕(甁沙王) 등에게 혜인삼매의 뜻과 그 실천을 설하신 경전이다. 2백 년 뒤에 번역된 󰡔여래지인경󰡕과 비교하여 분량은 조금 더 많지만, 내용상으로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역본으로 󰡔여래지인경(佛說如來智印經)󰡕이 있다.

호국경(佛說護國經)
 1권. K-1255, T-69.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9년에 번역하였다. 호국 장자의 출가 과정과 그 이후에 왕을 교화하는 것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이역본인 󰡔뇌타화라경(佛說賴吒和羅經)󰡕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며, 이 경에 대해서는 대승적 색채가 강한 󰡔호국존자소문대승경(護國尊者所問大乘經)󰡕도 함께 참고할 만하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 제132 󰡔뇌타화라경(賴吒和羅經)󰡕이 있다.

호국존자소문대승경(佛說護國尊者所問大乘經)
 【범어】 Rāṣṭrapālaparipṛcchā(sũtra). 4권. K-1206, T-321.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94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호국존자소문경󰡕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대보적경󰡕의 제18 󰡔호국보살회󰡕가 있다. 대승 보살의 수행 방법과 부처님의 과거 인연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호명방생궤의법(護命放生軌儀法)
 1권. K-1085, T-1901.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0년 사이에 저술하였다. 별칭으로 󰡔방생의궤법󰡕․󰡔호명방생의궤󰡕라고도 한다. 방생 기구를 만드는 방법 및 그 사용법을 설명한 것이다.

호명법문신주경(護命法門神呪經)
 【범어】 Sumukhanāmadhāraṇī(stra). 1권. K-351, T-1139.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호명신주경󰡕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연수묘문다라니경󰡕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현세 이익적인 공덕을 열거한 다른 이역본들과는 달리 다라니의 20가지 공덕 중에 정각(正覺)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역본으로 󰡔금강비밀선문다라니주경(金剛秘密善門陀羅尼呪經)󰡕 󰡔선법방편다라니경(佛說善法方便陀羅尼經)󰡕․󰡔연수묘문다라니경(佛說延壽妙門陀羅尼經)󰡕이 있다. ⇨ 󰡔연수묘문다라니경󰡕 

호정경(護淨經)
 1권. K-864, T-748. 번역자 미상. 󰡔동진록(東晋錄)󰡕(317-420)에 목록이 올라 있다. 

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護諸童子陀羅尼經)
 1권. K-440, T-1028a. 원위(元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호제동자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호제동자다라니주경󰡕․󰡔호제동자청구남녀다라니경(護諸童子請求男女陀羅尼經)󰡕이라고도 한다. 태아와 어린 아이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미수가(彌酬迦) 등 15귀신의 죄악을 열거하고, 그들을 물리치는 방법과 아이들을 보호하는 다라니를 설한다.

홍도광현삼매경(佛說弘道廣顯三昧經)
 【범어】 Anavataptanāgarājaparipṛcchāstra. 4권. K-407, T-63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308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광현정의경(廣顯定意經)󰡕․󰡔삼품제자경(三品弟子經)󰡕․󰡔아누달용왕경(阿耨達龍王經)󰡕․󰡔아누달용왕소문결제호의청정품(阿耨達龍王所問決諸狐疑淸淨品)󰡕․󰡔아누달제불경(阿耨達諸佛經)󰡕․󰡔아누달청불경(阿耨達請佛經)󰡕․󰡔입금강문정의경(入金剛問定意經)󰡕․󰡔입금강정의경󰡕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아누달(阿耨達) 용왕에게 보살의 수행에 관해 설한 경전으로, 총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득보지심품(得普智心品)」에서는 아누달 용왕이 많은 권속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와서 보살의 행도(行道)에 대해 설법해주시기를 청하자, 부처님께서 보살은 모든 부처님 법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그리고 보살은 내성(內性)을 제어하고 닦아야 하며, 최고의 뜻을 지녀야 하고, 자애로움을 행해야 하며, 말과 행동이 서로 맞아야 하는 것 등 32가지 보지(普智)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보살은 중생을 구제하는 것 등의 16가지로 보지(普智)를 증진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보지에는 22용사(踊事)가 있어서 마군과 외도를 항복시키며, 2사(事)와 5사로써 보지(普智)를 지켜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2 「청정도품(淸淨道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은 6도무극도(度無極道) 등으로 해탈하여야 하며, 이러한 청정한 도의 마음을 행함으로써 정행(淨行)을 밝히고 자신의 몸(身)․입(口)․뜻(意)을 청정하게 한다고 설하신다. 제3 「도무습품(道無習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보살은 배울 것이 없다는 무습(無習)으로 도습(道習)을 구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5 「무욕행품(無欲行品)」에서는 용왕의 요청에 의해 부처님께서 보살은 1법이라는 심법(深法)을 닦아서 뜻으로 무욕에 머물러야 하고, 지력(志力)․의력(意力)․행력(行力) 등 보살의 16가지 힘을 원하는 자는 항상 무욕을 닦아야 하며, 약이 되는 모든 초목이 땅에 의지하는 것과 같이 모든 선행법은 무욕에 의지한다고 설하신 다음, 게송으로 3세(世)의 모든 부처님들이 많은 상호(相好)를 얻은 것은 무욕을 따라 행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제6 「신치법품(信値法品)」에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용왕과 태자들이 모두 유순법인(柔順法忍)을 얻었으며, 부처님께서는 여래를 만나려면 믿음을 심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8 「결제의난품(決諸疑難品)」에서는 여래의 모습은 색(色) 등으로는 볼 수 없다고 설한다. 제9 「불기법인품(佛起法忍品)」에서는 유수(濡首)보살이 아누달 용왕에게 색(色)․통(痛)․상(想)․행(行)․식(識) 등을 생하지 않는 것이 보살의 불기인(不起忍)을 얻는 것이라고 설한다.

홍명집(弘明集)
 14권. K-1080, T-2102. 양(梁)나라 때 승우(僧祐)가 502년에서 518년 사이에 건초사(建初寺)에서 편찬하였다. 󰡔홍명론󰡕이라고도 한다. 불교가 중국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때인 동한에서부터 양나라 때 518년(양 천감 17)까지 5백여 년 동안에 걸쳐 불교와 유교, 도교 사이에 있었던 논의를 담고 있는 갖가지 문헌들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서 당시 중국의 배불(排佛)운동에 대하여 불교도의 입장에서 불교의 중요성을 설유(說諭)한 것이다. 대략 58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 14권 중 11권까지는 유교측에서 보는 인과응보나 정신의 멸 ․불멸(滅不滅) 문제 등, 불교 비판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3권은 호법(護法)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한 것이다. 그 속에는 모융(牟融)의 󰡔이혹론(理惑論)󰡕을 비롯하여 󰡔명불론(明佛論)󰡕․󰡔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 ․󰡔신멸론(神滅論)󰡕 등 중국의 중세사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승우의 서문과 발문이 실려 있다. 책명은 홍도명교(弘道明敎)에서 따다. 즉 교를 넓히고(弘), 도를 밝힌다(明)는 의미로 홍명집이라 이름한다.

화수경(佛說華手經)
 【범어】 Kuśalamlasamparigraha(stra). 10권. K-396, T-657.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6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섭복덕경󰡕․󰡔섭선근경󰡕․󰡔섭제복덕경(攝諸福德經)󰡕․󰡔섭제선근경(攝諸善根經)󰡕․󰡔화수경(華首經)󰡕이라고도 한다. 시방의 여러 불세계(佛刹)에서 각각 한 명의 보살이 손에 연꽃을 들고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와 부처님께 연꽃을 바치고, 부처님께서는 사리불 등에게 보살의 행법(行法)과 불퇴전(不退轉)에 대하여 설한다. 모두 10권 35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자리를 비켜 앉으시며 가섭에게 옆자리에 앉으라고 하셨으나, 가섭은 부처님의 물건은 탑묘(塔廟)와 같은 것이므로 부처님의 자리에 함께 앉을 수 없다고 말한다. 부처님께서 가섭을 찬탄하시고, 여래는 계품(戒品)․정품(定品)․혜품(慧品)을 비롯한 4무등지(無等智)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대승 가운데서 사자후(獅子吼)를 설한다고 말씀하신다. 제2 「신력품(神力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신력을 나타내시자, 여러 나라의 비구와 용왕 등이 모여 들었으며, 부처님께서는 입에서 광명을 내시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신다. 제3 「망명품(網明品)」에서는 동방 일개국(一蓋國)의 일보엄불(一寶嚴佛)을 모시는 망명보살이 많은 보살들을 데리고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와 부처님께 여래의 행(行)은 성문과 벽지불의 행과 다르다고 말하자, 부처님께서 그를 찬탄하신다. 제4 「여상품(如相品)」에서는 발다바라(跋陀婆羅) 보살이 부처님께 여래란 여(如)에 인(因)하기 때문에 여래라고 하며, 여(如)가 다함이 없고 무너짐이 없기 때문에 여래라 한다고 대답한다. 제5 「불신품(不信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발다바라 보살에게 다음에 올 세상의 4부 대중들이 신(身)․심(心)․계(戒)․혜(慧)를 닦지 않는다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고 설하신다. 제8 「현변품(現變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정견(正見)의 의미 등을 말씀하시고, 제11 「발심품(發心品)」에서는 미륵보살에게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처음에 발한 조복(調伏)의 마음에 있다고 설하신다. 제19 「삼매품(三昧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수능엄(首楞嚴)삼매에서 나오시어 다시 금강삼매 등 여러 삼매에 들어가셨는데, 마지막으로 부동변(不動變) 삼매에 계실 때에 정거천(淨居天)의 모든 신들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제20 「구법품(求法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부동변삼매에서 일어나시어 사리불에게 보살은 4법(法)을 행함으로써 불퇴지(不退智)를 얻는다고 설하신다. 보살이 법을 구하기 위해서는 항상 다문(多聞)과 다문 방편을 배워야 하며,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묘덕(妙德)태자의 과거 인연을 들려주시고, 보살은 심법(深法)을 중생에게 설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21 「탄덕품(歎德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리불은 불도를 깊이 행하고 청정한 공덕에 머물며 부드럽고 온화한 인욕을 즐기므로 그 공덕이 매우 크다고 찬탄하신다. 제24 「정견품(正見品)」에서는 정견이란 높고 낮음이 없이 모든 법을 평등하게 관하는 것이며, 모든 법을 분별하는 것은 정견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25 「탄교품(歎敎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성문 제자들이 보살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설하고 가르치면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것이라고 설하신다. 제26 「훼괴품(毁壞品)」에서는 보살심(菩薩心)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자는 무한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설하시고, 제27 「중잡품(衆雜品)」에서는 두려워하는 중생은 여래께서 구하시고, 사도(邪道)에 들어간 자는 성현의 도로 구하며, 악업을 지은 자는 염처(念處)로써 구하고, 8난(難)에 처한 자는 보살이 구원한다고 설하신다. 제29 「역순품(逆順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법에 의지하여 행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말 것이며, 항상 자신에 의지하고 타인에 의지하지 말라는 여래의 교법을 설하신다. 제30 「불퇴전품(不退轉品)」에서는 보살이 훼손된 탑묘를 수리하고, 네거리에 불탑을 세우며, 비구들을 화합하게 하고, 법을 지키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내놓는 것 등의 4가지를 행함으로써 위없는 깨달음에서 물러서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34 「법문품(法門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견의보살에게 모든 법은 증가하지도 않고 감소하지도 않기 때문에 제(際)를 다함에 들어가므로 무사(無思)․무려(無慮)․무상(無相)․무작(無作)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여래께서는 이러한 뜻을 언어와 문자로써 분별하여 해설하신다고 설하신다. 아자문(阿字門)은 일체법에 들어가며, 아자문으로 모든 법을 분별하기 때문에 먼저 아자문에 들어가야 나머지 문자들이 차례로 잇따르게 되는 것이다. 또 부처님께서는 일상(一相)삼매와 중상(衆相)삼매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하신다. 제35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견의보살에게 대승의 마음을 발하거나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뒤에 부처님께 공양하는 이는 신색(身色)․재물․권속․지계․선정․다문(多聞)․지혜․소원의 8가지가 구족된다고 설하신다.

화엄경삼보장원통기(華嚴經三寶章圓通記)
 2권. K-1509, ․. 고려(高麗)시대에 균여(均如: 923-973)가 저술하였다. 그 후 천기(天其)가 1226년 봄에 계룡산(鷄龍山) 갑사(岬寺)에서 찾아내었으며, 1250년에 판각하였다. 고려 광종 때 귀법사의 원통 균여 스님이 당 나라 때의 학승 법장이 저술한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을 토대로 하여 주석한 것이다.

화엄경탐현기(花嚴經探玄記)
 20권. K-1513, T-1733. 당나라 때 법장(法藏: 643-712)이 687년에서 695년 사이에 저술하였다. 줄여서 󰡔화엄탐현기󰡕․󰡔탐현󰡕․󰡔탐현기󰡕․󰡔화엄경소󰡕라고 한다.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60권 󰡔화엄경󰡕에 대한 주석서로서, 특히 󰡔십지품󰡕과 󰡔입법계품󰡕에 대해 자세히 주석하고 있다. 법장은 이 책을 2권이 미완성인 채로 신라 승려인 승전(勝銓)을 통해 의상에게 보냈고, 의상은 이것을 살펴본 후에 제자들에게도 연구하도록 하였다. 고려시대에 균여가 󰡔탐현기석(探玄記釋)󰡕 28권을 지었으며, 일본의 응연(凝然)․보적(普寂)․방영(芳英) 등이 지은 주석서들이 단편적으로 전한다.

화적누각다라니경(佛說花積樓閣陀羅尼經)
 【범어】 Puṣpakũṭadhāraṇī(sũtra). 1권. K-1159, T-1359.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8년에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불설사자분신보살소문경󰡕․󰡔불설화적다라니신주경󰡕․󰡔불설화취다라니주경󰡕이 있다. 부처님과 불사리에 공양을 올리는 법과 화적누각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화적다라니신주경(佛說華積陀羅尼神呪經)
 【범어】 Puṣpakũṭadhāraṇī(stra). 1권. K-344, T-1356.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2년에서 22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화적경󰡕․󰡔화적다라니주경󰡕이라고 한다. 이역본으로 󰡔사자분신보살소문경(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화적누각다라니경(佛說花積樓閣陀羅尼經)󰡕․󰡔화취다라니주경(佛說花聚陀羅尼呪經)󰡕이 있다. 

화취다라니주경(佛說花聚陀羅尼呪經)
 【범어】 Puṣpakũṭadhāraṇī(stra). 1권. K-339, T-1358. 번역자 미상. 동진(東晋)시대(317-420)에 번역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역본인 󰡔화적누각다라니경(佛說花積樓閣陀羅尼經)󰡕(K-1159)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외에 이역본으로 󰡔사자분신보살소문경(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화적다라니신주경(佛說花積陀羅尼神呪經)󰡕이 있다. ⇨ 󰡔화적누각다라니경󰡕(K-1159).

환사인현경(佛說幻士仁賢經)
 【범어】 Bhadramāyākāraparipṛcchā(sūtra). 1권. K-34, T-324.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대환사 인현(仁賢)을 제도하시고 환(幻)과 같은 법문과 보살의 도법(道法)을 설한 경이다. 이역본으로 󰡔대보적경󰡕의 제21 수환사발타라기회(授幻師跋陀羅記會)가 있다. ⇨ 󰡔대보적경󰡕

환화망대유가교십분노명왕대명관상의궤경(佛說幻化網大瑜伽敎十忿怒明王大明觀想儀軌經)
 1권. K-1210, T-891.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줄여서 󰡔십분노명왕경󰡕․󰡔십분노명왕대명관상의궤경󰡕이라 한다. 10명의 분노명왕에 대한 관상법을 설명한다.

회쟁론(廻諍論)
 【범어】 Vigrahavyāvartanī. 1권. K-630, T-1631. 동위(東魏)시대에 비목지선(毘目智仙, Vimokṣaprajñāṛṣi)과 구담 반야유지(瞿曇般若流支, Gautama Prajñāruci)가 541년에 금화사(金華寺)에서 번역하였다. 공설(空說)에 대한 외도의 비판에 대해 일체법이 공이고 무체(無體), 즉 무자성임을 논한 용수의 저술이다.   

회향륜경(佛說廻向輪經)
 【범어】 Pariṇāmacakra(sũtra). 1권. K-1387, T-998. 당(唐)나라 때 시라달마(尸羅達摩, Śīladharma)가 790년에 번역하였다. 여러 가지 공덕을 무상 보리에 회향하기 위하여 대회향륜 다라니를 설한다. 

효자경(佛說孝子經)
 1권. K-827, T-687. 번역자 미상. 󰡔서진록(西晋錄)󰡕(265-316)에 목록이 올라 있다. 안세고가 번역한 󰡔부모은난보경(佛說父母恩難報經)󰡕과 동일한 주제를 설한 경전이다.

후출아미타불게(後出阿彌陀佛偈)
 1권. K-190, T-373.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세계를 시의 형식으로 찬탄한 것으로서, 󰡔무량수경󰡕이라 불리는 불전들 중에서 초기에 속하는 󰡔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과 󰡔무량청정평등각경󰡕의 24원(願)을 5자 4구의 16게(偈)로 표현한 것이다. 풍요롭고 안락한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하려면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외고 선업(善業)을 쌓아야 한다고 설한다.

흑지범지경(佛說黑氏梵志經)
 1권. K-819, T-583. 전위(前魏)시대에 지겸(支謙)이 220년에서 22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전체 구성은 범지와 염왕 사이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흑씨 범지가 불법에 귀의하게 된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흥기행경(佛說興起行經)
 2권. K-804, T-197. 후한(後漢)시대에 강맹상(康孟詳)이 194년에서 199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십연경󰡕․󰡔엄계숙연경󰡕이라고도 한다. 잡장으로부터 나온 부처님들의 여러 숙연을 설한다.

희유교량공덕경(佛說希有校量功德經)
 1권. K-249, T-690.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가 5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교량공덕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희유희유교량공덕경(希有希有校量功德經)󰡕이라고도 한다. 삼보에 귀의하는 공덕과 계를 받아 지니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아난이 부처님께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보에 귀의하면 얼마나 큰 공덕을 얻게 되는지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아라한과 4천하에 가득한 벽지불에게 온갖 것을 보시하고 공양 공경하며 예배하고 그들이 멸도한 뒤에는 탑을 세워 갖가지로 장엄하는 공덕은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여 얻는 공덕의 백천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어떤 사람이 모든 세계의 여래와 부처님께 갖가지로 공양하고 멸도하신 뒤에는 칠보탑을 세워 갖가지로 장엄한 공덕도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여 얻는 공덕의 백천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삼보에 귀의하는 공덕보다 8재계(齋戒)를 받는 공덕이 더 크고, 8재계를 받는 공덕보다 5계(戒)를 받는 공덕이 더 크며, 5계를 받는 공덕보다 사미계나 시미니계를 받는 공덕이 더 크고, 사미계나 사미니계를 받는 공덕보다 식차마나의 계를 받는 것이 더 크며,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받아 바라제목차에 의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공덕이 더 크고 한량없다고 설하신다. 이역본으로 󰡔최무비경(最無比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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